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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차병원 난임센터, 이달 17일부터 본격 진료

'난임치료의 명가' 차병원이 서울 마곡지구에 인공지능(AI) 특화 글로벌 난임센터를 개소했다. 마곡나루역 르웨스트시티 7층 타워 A·B동에 위치한 마곡차병원 난임센터는 6611㎡(약 2000평)규모로 아시아 최대이다. 마곡차병원은 12일 “9개의 진료실과 5개의 수술실, AI난자뱅크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클린룸 배양실 등을 갖추고 이달 17일부터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내 난임을 세계적으로 성장시켜 온 'K-난임의 선두주자'인 한세열 차병원 총괄원장과 국내 최초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킨 문신용 전 서울대 교수 등이 진료한다. 업계 최초로 AI전문가도 영입했다. 마곡차병원은 차병원이 65년간 축적해 온 방대한 생식의학 데이터에 AI 기술력, 환자 중심 치료 철학을 더해 정밀의료 기반의 미래형 난임 치료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AI 배아 등급 분류, 생식세포(정자·난자) AI 자동 분석, 착상 가능성 예측, PGT(착상 전 유전자 검사) 보조 분석, AI 챗봇 등 첨단 시스템을 통해 정밀 난임 치료를 선보인다. 또한 난자 냉동 분야에도 AI 기술을 적용해 난자의 품질과 냉동 시점을 정밀 예측하고, 해동 후 배아 형성 가능성까지 예측하고 분석함으로써 여성의 가임력 보존을 지원할 예정이다. 마곡차병원장으로 선임된 한세열 차병원 난임 총괄은 고령 산모 임신, 생식세포 보관, 가임력 보존, 복강경·자궁경 수술, IVM(미성숙 난자의 체외배양) 분야의 권위자다. 1998년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 연구소장팀에서 세계 최초로 유리화 난자동결법 개발에 기여했다. 2012년에는 시험관아기 시술을 통해 국내 최고령인 57세 산모의 쌍태아 임신을 성공시켰고, 37년간 1만 건 이상의 난임 부부 임신을 도와왔다. 우리나라 최초로 시험관아기를 탄생시킨 전 서울대병원 문신용 교수도 명예원장으로 합류했다. 문신용 교수는 생식의학 분야에서 30년 이상 연구와 임상 경험을 쌓아왔으며, 국내외 난임 치료 기술 발전에 크게 공헌해온 권위자다. 또한 서울역센터의 양누리·염선형·임정미·김지은 교수, 분당차병원의 정자연 교수 등이 합류했다. 한세열 마곡차병원장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인공지능이 의료의 변화를 주도하는 시대에, 마곡차병원은 첨단 기술을 결합해 보다 과학적이고 정밀한 개인 맞춤형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난해 잠실차병원이 국내 최초로 '미성숙 난자 체외 배양(IVM) 전문 연구센터'를 개소해 개인 맞춤형 시험관 시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면, 이번 마곡차병원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난임 치료 전반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써 나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곡차병원에는 문신용 명예원장은 “세계 3대 난임센터 중 하나인 차병원은 국내 민간병원 최초의 시험관 아기 탄생(1986년), 미성숙 난자의 임신·출산 성공 (1989년), 세계 최초 유리화 난자동결법 개발(1998년), 세계최초 난자은행 설립(1999년) 등의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난임생식의학을 선도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마곡 난임센터가 글로벌 난임 치료의 산실로 자리매김해 난임 부부들에게 임신의 기쁨을 선사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출산율 제고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곡차병원 AI 전반을 책임질 윤석환 차바이오텍 상무는 “AI를 활용해 치료와 편의성 전반에서 고객 서비스를 높여 난임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확장 등 인프라 강화

분당서울대병원이 고위험 미숙아 및 중증 신생아 집중 치료를 위한 신생아중환자실(NICU)을 기존 40병상에서 50병상으로 확장했다. 지난 11일 열린 개소식에서 송정한 원장은 “신생아중환자실의 확장은 단순한 공간 확대가 아닌 고위험산모 및 신생아를 위한 의료 인프라 강화의 실질적 구현"이라며 “앞으로도 국가 공공책임병원으로서 신생아 의료체계를 한 단계 더 진보시키고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경기도 권역모자의료센터로서 고위험산모 및 신생아 진료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특히 경기도 유일의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로 지정돼 중증 소아환자 집중치료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진료체계를 더욱 공고히 한 바 있다. 이번 확장으로 경기도 최대 규모의 신생아중환자실을 운영하게 됐다. 집중치료 전담 인력도 강화해 7명의 전담전문의가 상주하면서 신생아중환자실을 관리할 방침으로, 지속 증가하는 고위험산모 및 신생아 전원 의뢰에 대한 수용력도 보다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은 “기존의 신생아중환자실 병상만으로는 권역 내 의료기관으로부터의 전원 의뢰를 모두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신생아들의 중증도 역시 날이 갈수록 높아지다 보니 병상 확대와 신생아 치료를 위한 안정적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이 요구돼 왔다"고 설명했다. 최창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장은 “이번에 고위험 신생아 집중치료를 위한 시설, 장비, 인력 등 인프라 확장과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투자에 집중했다"면서 “그 결과 신생아중환자실 병상 확장, 전담전문의 확충 등 의료 환경 개선을 통해 전원 의뢰 수용 범위의 확대는 물론, 더욱 안정적인 신생아집중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최연혜 마법 또 통했다…코레일 이어 가스공사도 정상화

가스공사 최연혜 사장의 3년 임기가 한달가량 남은 가운데, 2022년 러-우 사태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경영을 맡아 500%에 가깝던 부채율을 4년만에 300%대로 떨어트리며 준수한 성적으로 임무를 완료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3분기 말 연결기준으로 부채율 37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의 433%보다 58%포인트 낮아졌다. 차입금이 4조308억원 줄면서 총부채가 5조461억원이나 감소했다. 기업 평균적으로 300%대 부채율은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가스공사로서는 그래도 꽤 낮아진 수준이다. 가스공사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LNG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을 때 이를 요금에 반영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흡수했다. 이로 인해 현금이 바닥나고 투자비는 물론이고 운영비도 없어 사채를 한도까지 찍어내며 간신히 버텼다. 그해 말 부채율은 499%에 이르렀다. 그때(12월 11일) 최연혜 사장이 가스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최 사장의 전적을 높이 사 그를 부실 공기업의 구원투수로 보냈다. 최 사장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코레일 사장을 맡으면서 곧바로 고질적 문제였던 적자구조를 흑자로 돌려 세우면서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리고 단숨에 정치권까지 입성했다. 가스공사도 최 사장 부임 이후 실적이 개선되고, 재무구조가 건실해졌다. 영업이익은 2023년 1조5534억원, 2024년 3조34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부채율은 483%, 432%로 낮아졌다. 올해 경영평가도 전년보다 한단계 상승한 B등급(양호)을 받았다. 가스기업은 4분기 실적이 가장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4분기 실적이 더해지면 부채율은 더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최 사장의 능력이라기 보다는 호전된 외부 환경적 요소와 전임 사장의 대책이 본격 실현된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국제 가스가격은 2022년을 정점으로 이후 현재까지 계속 낮아지고 있다. 또한 전임 사장에서 도입한 개별요금제 체결이 본격화되면서 발전용 수요이탈을 막은 효과도 있다. 하지만 농구단 인수 및 운영, 당진 5기지 건설, 직수입 수요 이탈 등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공사 내부 화합을 바탕으로 건실 경영과 중앙정부 및 정치권의 지원을 이끌어 낸 최 사장의 리더십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내외부의 평가다. 최 사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10일 만료된다. 가스공사는 아직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및 차기 사장 공모를 내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 사장의 성과가 적지 않지만, 전임 정부에서 임명됐기 때문에 임기는 만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레일에 이어 가스공사도 어려운 상황에서 맡아 정상 궤도에 올려 놓으면서 '부실 공기업 마스터'라는 또 다른 별명을 갖게 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조3722억원, 영업이익 3890억원, 당기순이익 8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4%, -11.5%, -44.1% 감소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액 26조7350억원, 영업이익 1조6276억원, 당기순이익 53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10.9%, -33.9% 감소했다. 가스공사는 판매단가가 MJ당 1.19원 감소하면서 매출 1조6137억원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천연가스 3분기 누적 판매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총 누적 판매량은 2535만3000톤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다. 도시가스용은 1363만9000톤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주택용은 569만1000톤으로 7.5% 증가, 산업용은 425만1000톤으로 0.5% 감소, 도시가스발전용은 124만7000톤으로 9% 증가했다. 반면 발전용은 1171만4000톤으로 전년보다 4.2% 감소했다. 한전 발전사용은 362만9000톤으로 16% 감소했고, 민간 발전사 및 기타용은 808만5000톤으로 2.2% 증가했다. 가스공사는 “도시가스용은 2월, 4월 평균기온이 예년 대비 대폭 하락함에 따라 민수용 수요가 증가했고, 발전용 연료전지 수요 증가로 판매물량이 증가했다"며 “발전용은 경기 불황으로 총 발전량 감소 및 기저발전 증가로 첨두발전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민수용 원료비 미수금은 더욱 증가했다. 3분기 말 민수용 미수금은 14조182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74억원 늘었다. 원료비 미수금은 원료비 연동제 규정에 따라 원료비가 증가하면 요금도 올리게 돼 있으나,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으로 인해 요금을 제한적으로 올리고 나머지를 미수금으로 뒀다가 나중에 받기로 한 수익이다. 하지만 정부가 요금을 올리지 않으면서 미수금은 더이상 받을 수 없는 수준으로 쌓이고 있다. 가스공사는 9월 말 기준으로 총 436개 관리소에 5248km 주배관망을 운영하고 있다. 주배관망은 2029년까지 493km를 추가할 예정이다. 당진생산기지 건설도 2027년 5월까지 1단계 27만㎘*4기 및 본설비를 완료하고, 2029년 12월까지 2단계 27만㎘*3기 및 부대설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향후 투자비용은 2025년 2조3600억원, 2026년 1조8129억원, 2027년 1조8449억원, 2028년 1조8768억원, 2029년 1조4684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IEA ‘세계 에너지 전망 2025’ 보고서: ‘전기의 시대’ 도래를 선언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2일(현지 시간) 발표한 '세계 에너지 전망 2025(WEO-2025)'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안보가 지정학적 긴장의 중심에 있으며, 세계가 '전기의 시대(Age of Electricity)'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 수입국들은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전력망 회복력을 확보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경고했다. ◇격동의 에너지 시장과 4가지 핵심 변화 IEA는 보고서에서 2024년은 기록상 가장 더운 해였으며,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C를 초과한 첫 해였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석탄·석유·천연가스 소비량과 원자력 발전량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노력은 모멘텀을 잃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복잡한 배경 속에서 보고서는 미래 에너지 시스템을 특징 짓는 네 가지 공통적인 핵심 변화를 짚었다. 1. 에너지 안보의 변화: 전통적인 연료 공급 위험에 더해 핵심 광물 공급이 취약한 부분으로 부상하면서 에너지 안보의 성격이 변하고 있다. 2. '전기의 시대' 도래: 모든 에너지 전망 시나리오에서 전력 수요가 전체 에너지 사용량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력 공급 및 최종 소비 부문 전력화에 대한 투자는 이미 전 세계 에너지 투자액의 절반을 차지한다. 3. 성장의 중심 이동: 에너지 시스템의 무게 중심이 중국에서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다른 신흥 개발도상국(EMDE)으로 이동하고 있다. 4. 재생에너지 및 원자력의 부상: 재생에너지는 모든 시나리오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에너지원이며, 특히 태양광(PV)이 이를 주도한다. 원자력 에너지의 부활도 동반된다. ◇기후 위기 경고와 전력 시스템의 취약성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2024년에 38기가톤(Gt, 1Gt=10억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정책 시나리오(CPS)에 따르면 2100년까지 기온 상승이 3.0°C에 육박할 것을 시사하며, 각국이 약속한 정책 시나리오(STEPS)를 따르더라도 2.5°C 상승으로 이어져, 국제적으로 합의된 1.5°C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강조한다. 전력은 현대 경제의 핵심이다. 전력 수요는 2035년까지 CPS 및 STEPS 두 시나리오에서 약 40%, 2050 탄소중립(NZE) 시나리오에서는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수요 증가는 가전제품, 에어컨, 전기차(EV), 데이터 센터 및 전력화된 난방 등 다양한 부문에서 발생한다. 특히 신흥 및 개발도상국의 소득 증가와 기온 상승이 에어컨 사용 급증을 부채질해 첨두(peak) 전력 수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STEPS 시나리오에서 2035년까지 소득 증가로 인한 에어컨 사용이 전 세계 첨두 수요에 약 330GW를 추가하고, 기온 상승은 여기에 170GW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부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최근 IEA 데이터에 따르면, 극심한 기상 현상으로 인한 필수 에너지 인프라 운영 중단이 2023년에 2억1000만 가구에 전력 공급 차질을 야기했으며, 송전 및 배전망 피해가 이 중 약 85%를 차지했다. IEA 보고서는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에너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면서 “특히 2050 넷제로 시나리오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25년부터 2035년까지 매년 평균 4조8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 수준보다 약 70% 높은 수치다. ◇한국 사회에 던지는 의미: 에너지 안보의 딜레마와 정책 방향 한국은 고도의 산업화와 높은 소득 수준으로 인해 일본과 함께 선진 아시아 경제권으로 분류되지만,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심각한 취약성을 안고 있다고 IEA 보고서는 지적했다. 1. 압도적인 수입 의존도와 지정학적 위험: 한국과 일본은 2024년 기준 전체 에너지 수요의 80%를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고, 이 화석연료는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이들 수입 연료는 호르무즈 해협, 말라카 해협, 남중국해 등 핵심 해상 병목 지점을 통과해야 하므로 지정학적 리스크에 고도로 노출돼 있다. 최근 몇 년간 액화천연가스(LNG) 현물 가격의 극심한 변동성(2022년 MBtu당 85달러까지 급등했다가 2024년 12달러로 하락)은 한국과 일본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 비축량을 확대하고 공급망 다변화 투자를 늘리도록 했다. MBtu는 100만 Btu(British thermal units, 브리티시 열단위, 즉 에너지 단위)이고, 1 MBtu는 약 1.055 GJ(기가줄)에 해당하는 에너지다. 2. '전기의 시대'를 이끄는 핵심 동력: 한국은 전력 부문에서 에너지 안보와 탈탄소화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한국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년)을 통해 원자력 발전 비중을 2038년까지 약 30%에서 35%로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 2038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70% 이상을 원자력·재생에너지·수소/암모니아 등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TEPS 시나리오에서 한국과 일본은 저탄소 전원 발전 비중이 25%포인트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주요 지역 중 가장 큰 상승폭에 해당한다. 이 시나리오에서 한국의 LNG 수요는 2035년까지 소폭 감소하거나 정체되는데, 이는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가 산업용 가스 수요 증가를 상쇄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4년 20TWh에서 단기적으로 거의 두 배로 증가하여, 2024년~2030년 동안 전력 수요 증가분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사회의 중대한 딜레마 한국 사회는 에너지 수요의 80% 이상을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이 화석 연료는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취약성 때문에 한국은 청정 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안보, 비용,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복잡한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IEA는 한국에 대해 다음과 같은 충고를 던졌다. 1. 원자력 리스크 관리: 한국은 기존 원전 수명 연장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을 지지하고 있지만, 만약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가 지연돼 발전량이 현재 수준에 머무른다면, 2040년까지 거의 40bcm의 추가 천연가스 또는 180GW의 추가 태양광 설비가 필요하게 될 수 있다. 이는 원자력 발전의 예측 가능성 확보와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수적임을 의미한다. 여기서 1bcm(billion cubic meters)은 10억 세제곱미터(㎥)를 의미한다. 2. 전력망 회복력 확보: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변동성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망 투자가 필수적이다. 전력 인프라의 취약성은 경제 및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므로, 전력망 현대화 및 확장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 3. 가격 및 경쟁력 유지: 한국은 화석연료 수입국으로서 에너지 가격 변동에 매우 민감하다. STEPS 시나리오에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수입 지역의 가구 에너지 비용은 CPS 시나리오보다 높아질 수 있다. 이는 전반적인 에너지 효율 개선과 저탄소 전원 확대 정책이 가격 안정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책 지원을 통해 에너지 효율 향상 및 저탄소 기술 확산 속도를 가속화해야 한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코스맥스, 고객사 ‘러브콜’ 증가…‘K뷰티 제조사’ 시대 주역

최근 뷰티 시장은 상향 평준화된 소비자의 화장품 정보 취득력으로 인해 '브랜드' 못지않게 '제조사'에 주목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지난해 국내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최초로 연매출 2조원(2조1661억원)을 돌파한 코스맥스가 있다. 세계로 뻗어가는 K뷰티 인기 속에서 'K제조사'의 역량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코스맥스는 1992년 설립 이래 국내외 브랜드의 화장품을 기획하고 연구, 개발, 생산, 품질관리, 마케팅 지원까지 '원스톱' 시스템으로 사세를 키웠다. 부단한 노력으로 ODM 기업으로서 이 분야 최고 자리에 오르며 현재 전 세계 3300여 뷰티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글로벌 뷰티 산업의 '큰손'인 상위 20개 기업 중 18개 기업과도 협력 중이다. 이에 힘입어 코스맥스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236억원, 영업이익은 6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3.1%, 30.2% 동반 급증했다. 3분기에는 코스맥스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높아진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나타났다. 코스맥스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구하는 신규 고객사의 러브콜이 대폭 증가해 국내 법인에서 지출하는 일시적인 초기 서비스 비용이 늘어난 것이다. 이로 인해 올해 3분기 국내 법인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10.3% 성장한 3835억원을 올린 반면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343억원을 기록했다. 이 여파로 3분기 전체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10.5% 신장한 5856억원, 영업이익은 1.6% 줄어든 42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외부 요인으로 긍정적 기대감이 높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등 글로벌 대형 쇼핑 축제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에 화장품 수요가 늘어나는 특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 2년 연속 연매출 2조원 달성을 노려볼 기회이기도 하다. ◇ 美·中 중심으로 'K제조사' 위용 회복 코스맥스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현재 미국, 중국 상하이·광저우,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 총 6개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상하이에 신사옥을 준공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코스맥스의 해외 진출 출발은 2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4년 국내 화장품 ODM 기업 최초로 중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면서 시작했다. 국내에서 인정받은 기술과 전문성을 현지 사정에 맞춘 방식으로 입지를 다지며 중국 화장품 ODM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뚝심을 발휘해 올해에는 중국 법인의 완연한 회복세를 이끌었다. 코스맥스에 따르면 중국 법인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 증가한 1400억원의 성과를 냈다. 미국 법인은 지난해 말 대거 유입된 신규 고객사의 효과로 36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3.6% 성장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법인은 세계 3대 할랄인증기관인 무이(MUI·Majelis Ulama Indonesia)로부터 인증을 획득해 이슬람 시장까지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태국 법인은 기존 고객사에 더해 올해 하반기부터 OBM(제조업자 브랜드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면서 매출이 152억원으로 36.1% 늘었다. 다만 인도네시아 법인의 경우 내수경제 위축, 저가 수입 제품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매출이 33.4% 감소한 215억원에 그쳤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과 고객사 확대에 따른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다"며 “4분기에는 연말 특수를 겨냥한 신제품 개발 및 출시, 생산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기후에너지체험전 온라인 전시관서 성황리…“메타버스로 배우니 재밌고 신기해요”

기후에너지체험전이 올해도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전년도 높은 인기에 힘입어 전국 각지에서 단체 관람 신청이 잇따르고 있으며, △서울 강남 신구초등학교 △서울 중랑구 혜원여자고등학교 △경남 창원 진해용원고등학교 등에서 참여했다. 학생들은 “재미있고 신기했다", “메타버스로 공부하니 기분이 좋았다", “각자의 캐릭터를 개성 있게 꾸밀 수 있어 좋았다", “기후에너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영상도 재밌고, 스탬프를 모아 탐험대장이 되는 이벤트가 신났다"는 등 긍정적인 후기를 남겼다. 이번 체험전은 현실과 유사한 3차원 가상세계(메타버스)를 구현해 에너지 관련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국석유공사,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참가해 개별 전시관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게임을 통해 에너지를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체험전은 기관별 전시관 외에도 기후에너지정책관, 천연가스관, 주제관 등 총 7개의 체험학습관으로 구성됐다. 온라인 전시관은 오는 14일까지 홈페이지(www.energyshowonline.co.kr)를 통해 운영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패트롤] 광명시-부천시-시흥시-안양시-하남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국내 프로탁구 올해 시즌의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16강 대진표가 공개됐다. 광명시와 한국프로탁구연맹, 광명시체육회는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파이널스' 미디어데이를 열고 16강 대진 추첨과 선수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리는 파이널전을 앞두고 선수단과 미디어가 한자리에 모여 대회의 열기를 미리 나누는 자리로 마련했다.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현정화 한국프로탁구연맹 총괄위원장, 유상기 광명시체육회장을 비롯해 프로선수단 47명과 취재진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는 시리즈1 우승자 박규현-이다은 선수와 시리즈2 우승자 장우진-양하은 선수를 비롯한 남녀 각 16명이 출전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우승을 가린다. 대진 추첨 결과 남자부는 △미래에셋증권 박규현 선수와 세아 이호윤 선수 △한국마사회 강동수 선수와 세아 김병현 선수 △국군체육부대 김장원 선수와 화성도시공사 서중원 선수 △국군체육부대 남성빈 선수와 미래에셋증권 우형규 선수 △미래에셋증권 박강현 선수와 화성도시공사 김대우 선수 △화성도시공사 김우진 선수와 화성도시공사 호정문 선수 △국군체육부대 임유노 선수와 보람할렐루야 장성일 선수 △화성도시공사 조기정 선수와 세아 장우진 선수의 맞대결이 확정됐다. 여자부는 △한국마사회 이다은 선수와 화성도시공사 김하나 선수 △미래에셋증권 이승미 선수와 화성도시공사 유시우 선수 △화성도시공사 최해은 선수와 미래에셋증권 최서연 선수 △미래에셋증권 심현주 선수와 화성도시공사 양하은 선수 △미래에셋증권 이다은 선수와 한국마사회 최효주 선수 △한국마사회 이서진 선수와 대한항공 박가현 선수 △미래에셋증권 김서윤 선수와 대한항공 이은혜 선수 △화성도시공사 지은채 선수와 대한항공 이승은 선수로 대진이 꾸려졌다. 박승원 시장은 “작년 프로당구대회에 이어 올해 프로탁구대회까지 유치해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로 성장하고 있어 뜻깊다"며 “국내 최정상 선수들 열정과 기량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이번 대회가 시민에게는 스포츠 감동을, 도시에는 활력을 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프로탁구연맹이 주최하고 광명시체육회가 주관하며, 광명시와 두나무가 후원한다. 경기는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오는 14일 오후 3시부터 남녀 16강전을 시작으로, 16일 남녀 4강과 결승전을 진행해 최종 우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대회는 전 경기 유료로 운영하며, 티켓은 인터파크 NOL(놀)에서 예매할 수 있다. 비지정석은 9000원부터 1만2000원, 1층 지정석은 2만원부터 4만원이며, 광명시민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가 환경부 주관 '환경교육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지역사회 전반에 걸친 지속가능한 환경교육 추진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환경교육도시는 환경부가 지역 기반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환경교육 추진 기반-성과-계획이 우수한 지방자치단체를 광역과 기초 단위로 선정하는 제도다. 이번 평가는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서류심사와 현장 심사를 거쳐 환경부 환경교육위원회가 최종 확정했다. 그동안 부천시는 '환경교육 활성화 조례' 제정, '환경교육 종합계획' 수립, '환경교육도시 선언' 등을 통해 지역 맞춤형 환경교육 기반을 마련해 왔다. 아울러 도서관과 문화예술 인프라를 연계하고, 민-관-학 협력을 통해 '부천 생태체험북'을 제작-배포하는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전 생애주기 환경교육도 적극 추진해 왔다. 이와 함께 시민이 일상에서 환경 중요성을 체감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시 전체를 하나의 큰 교실로 만든 '부천형 환경교육 모델'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12일 “이번 환경교육도시 선정은 부천시 환경교육 정책의 우수성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다양한 환경교육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와 ㈜비에이컴퍼니가 추진한 거북섬 경관브릿지 원형광장과 보행로 일대에 조성한 '모두를 위한 유니버설 광장 디자인'이 (사)한국색채학회가 주관한 '2025 한국색채대상'에서 블루영역 가치상을 수상했다. 한국색채대상은 (사)한국색채학회에서 색채가 사회와 환경에 미친 긍정적 영향력을 조명하고 평가하는 국내 대표 색채 분야 시상이다. 올해는 △레드(RED)–창의성 △그린(GREEN)–지속가능성 △블루(BLUE)–공공가치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수상작을 선정했다. 시흥시는 공공디자인과 도시경관 공익성을 높이 평가받아 블루영역에서 가치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7월~8월에 열린 세계서핑리그(WSL)과 제17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을 앞두고 거북섬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머물고 싶은 해양도시'를 선보이기 위해 추진됐다. 긴 보행 동선에 비해 부족한 휴게시설이 부족했던 경관브릿지 원형광장을 색과 이야기, 안전과 감성을 더해 '걷는 재미가 있는 워터프론트형 광장'으로 재탄생시킨 점이 특징이다. '모두에게 걷는 즐거움을 주는 거북섬'을 주제로 한 이번 디자인은 설치미술가 임지빈 작가의 '베어벌룬' 조형물로 포토존과 예술성을 확보하고, 거북섬 PI(Place Idenitty)를 반영한 컬러-그래픽 디자인으로 시흥 워터프론트 상징성을 강화했다. 아울러 미끄럼 방지 기능을 갖춘 알루미늄 바닥 시트지 그래픽으로 보행 안전과 시각적 즐거움을 동시에 담아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12일 “이번 수상은 거북섬에서 앞으로 추진해야 할 공공디자인 정체성과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이며, 도시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거북섬을 해양레저 콘텐츠와 감성적인 어린왕자 조형물, 다채로운 야간경관이 어우러진 '이야기와 디자인이 살아 숨 쉬는 매력적인 인공섬'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신중년이 은퇴 전후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사회적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안양시 베이비부머지원센터가 올해 개소 6주년을 맞았다. 센터는 △생애 설계(퇴직자미리지원서비스-노후자산관리-신직업찾기 등) △직업 도전(디지털 문해교육사-시니어모델 아카데미-운동지도사 양성과정 등) △미래 대비(챗GPT 활용한 정보찾기-스마트폰 활용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활력있는 신중년을 지원하고 있다. 2019년 7월 개소해 6년 넘게 운영된 센터는 그동안 상담 및 컨설팅 1만9155건을 수행했으며, 4848명 교육생을 배출했다. 특히 센터 연계를 통해 총 2259명이 재취업에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개소 후 현재까지 560여명이 디지털문해교육사, 보드게임지도사 등 민간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여가활동 개발과 사회공헌활동으로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0일 롯데백화점 평촌점 문화홀에서 열린 '신중년 생애설계 박람회&자선 패션쇼'도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패션쇼에는 중장년층 모델 31명이 런웨이에 올라 화려한 조명 아래 당당한 표정과 자신감 넘치는 걸음으로 관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참가자는 안양시 센터의 '시니어모델 아카데미' 1~4기 수강생로, 재능기부 형태로 무대에 섰다. 2022년 개설된 시니어모델 아카데미는 올해까지 총 170명 수료생 배출했으며, 이 중 14명이 현재 전문 모델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박람회 현장에선 부대행사로 생애 설계 및 재무 상담을 비롯해 △진로 및 구직 상담 △귀농-귀촌 정보 제공 △사회공헌활동 안내 △스마트폰・키오스크 사용법 안내 △드론조종 체험 및 타로 상담 등 다양한 상담-체험 부스가 함께 운영됐다. 또한 '신중년 위한 저속노화 운동'을 주제로 한 김병곤 박사의 참여형 강연도 함께 열려 관심을 모았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12일 “신중년이 새로운 도전과 사회적 역할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품고 활기찬 삶을 영위하길 기대한다"며 “도전하는 신중년 삶을 안양시가 적극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의 신중년(50~64세) 인구는 올해 7월 기준 14만1615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4분의1(25.1%)을 차지하고 있다. 하남시민 숙원인 '하남교육지원청' 신설이 내년 상반기 '전국 1호' 개청을 목표로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하남시가 임시청사 확보와 '개청지원단' 구성 등 행정적 지원을 완비한 가운데 이현재 하남시장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만나 신속한 개청에 협력에 뜻을 모았다. 이현재 시장은 11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임태희 교육감과 면담하고 하남교육지원청 신설, 위례-감일신도시 과밀학급 해소 등 산적한 주요 교육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현재 시장은 “신도시 개발로 학령인구가 폭발적으로 급증해, 기존 하남교육지원센터로는 폭증하는 교육수요 대응에 명백한 한계가 있다"며 “하남시가 내년 '전국 1호 교육지원청'으로 상반기 중 개청하도록 경기도교육청의 전폭적이고 신속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력히 건의했다. 하남시는 교육지원청 개청에 대비해 하남종합복지타운 6층을 임시청사로 선제 확보했다. 이곳은 당장 12월부터 입주가 가능하다. 또한 실무 지원을 위해 평생교육, 홍보-예산, 청사-재산관리 등 4개 반 15명으로 구성된 '개청 지원단'을 신속히 꾸려 행정-재정 등 개청 실무 전반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체계도 완비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이에 대해 “규정 정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우선적으로 하남교육지원청이 개청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면담에선 과밀학급 해소도 강력히 요청했다. 이현재 시장은 미사지구 과밀 해소 핵심인 한홀중(2026년 3월)과 (가칭)미사4고(2027년 3월)의 차질 없는 개교도 건의했다. 하남시는 이현재 시장의 '취임 1호 결재'인 '과밀학급TF팀' 구성을 시작으로 시민 이해와 협조로 도심 공원 부지를 '한홀중학교' 용지로 무상 임대해 '전국 최초 모범사례'를 만들었다. 특히 한홀중 부지는 설계단계부터 운동장 및 강당 체육시설 등의 학교시설 개방을 전제로 외부에 개방하는 형태로 설계하는 등 학교와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모범적 교육 인프라로 평가된다. 여기에 통학로 개설, 안전시설 확충 등 33억원의 공공기반시설 조성도 별도로 지원했다. 이현재 시장은 이어 위례-감일지구 과밀 문제와 관련 “2029년~2031년 사이 학생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며, 오성애 교육장을 중심으로 실무진이 현장 의견 수렴 등 고생을 많이 하고 있지만, 이는 경기도교육청이 나서야 풀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현재 시장은 “학교 신설 유휴부지가 전무해 증축-리모델링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했다"며 “수십 명 정도가 초과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한시적으로 수십 명 규모에서 인근 송파구와 공동학군을 지정해달라"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임태희 교육감은 “우선 경기도 내 사안인 하남-성남 위례 공동학군 추진을 먼저 협의해 보고, 다음에 서울시교육청과 서울 송파와도 함께 공동학군을 운영하는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경주농협 위더스상 수상, 소나무류 이동 특별단속, 봉화 사랑의 김치나눔, 영양군 계절근로자 출국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NH농협손해보험은 11일 경주농협을 2025년 '위더스(With-US)상' 수상자로 선정해 시상식을 열었다. '위더스상'은 지역별 손해보험 우수 추진 농축협을 격려하기 위해 NH농협손해보험이 마련한 제도로, 올해 경북 지역에서는 농작물재해보험 등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둔 경주농협이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서윤종 NH농협손해보험 부사장, 최준식 경주농협 조합장, 김응만 NH농협손해보험 경북총국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서윤종 부사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농업인의 건강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준 경주농협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상생 협력을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준식 조합장은 “농업인 실익 증진과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남부지방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14일간 '가을철 소나무류 이동 특별단속'을 시행한다. 이번 단속은 산림사업장, 산지전용·벌채허가지 업체, 소나무류 취급업체, 화목농가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무단 이동이나 불법 취급 여부를 중점 점검한다. 소나무류를 허가 없이 옮길 경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남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재선충병 확산의 주요 원인이 불법 이동에 있는 만큼, 이번 단속은 인위적 확산을 원천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업체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농협은 12일 농가주부모임 회원과 임직원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랑의 김치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직접 김장김치를 담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며 따뜻한 정을 나누었다. 박만우 봉화농협 조합장은 “지역민과 함께하는 나눔의 자리를 통해 농심(農心)과 인심(人心)을 하나로 잇고자 한다"며 “작은 정성이 모여 지역 사회에 큰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양군은 올해 농번기 일손 부족 해소를 위해 입국했던 베트남과 라오스 출신 계절근로자 804명이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순차적으로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3개월에서 8개월 동안 상추, 고추, 수박, 사과 등 농작업에 투입돼 현장의 인력난을 덜었다. 특히 올해는 새로 조성된 '영양군 농업근로자 기숙사'를 활용해 공공형 계절근로자 사업을 시범 운영, 라오스 근로자 30명을 긴급 투입해 504농가에 2100여 명을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효과를 거뒀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올해 총 1007명의 계절근로자 도입으로 농가의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됐다"며 “성실히 일해준 근로자들에게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안정적인 인력 도입을 위해 베트남·라오스 정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영양군은 2026년 계절근로자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해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포항시, ‘포항지진 8년’ 특집 다큐 방영...‘저출생 대전환 기부 키오스크’ 설치

“자연재난 아닌 인재"… 트라우마 여전한 시민들의 목소리 담아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오는 15일 포항촉발지진 8주년을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 '포항지진 8년, 아물지 않은 상처'를 제작하고 13일 밤 9시와 16일 오전 10시 포항MBC를 통해 방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포항지진 이후 8년간의 기록을 되짚으며, 포항지진이 단순한 자연재난이 아니라 지열발전소로 인한 촉발지진이었음을 다시 확인한다. 또한 지진이 다수의 업무상 과실로 인한 인재(人災)임을 짚고 피해자들의 심리적·사회적 회복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전달한다. 포항트라우마센터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약 20%가 여전히 고위험 상태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경제적 어려움까지 함께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을 겪은 시민 상당수는 쿵 하는 소리에도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보이고 있지만, 외부에서는 “벌써 8년이 지났다"는 인식 속에 점차 잊혀지고 있는 실정이다. 포항시는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진정한 피해 회복'의 의미와 조건을 시민의 시선에서 재조명한다. 법적 배상과 행정적 지원뿐 아니라, 지진 피해의 물리적 복구를 넘어 '사람 중심의 회복', '일상의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했다. 다큐멘터리에는 피해 시민과 전문가 인터뷰가 중심에 담겼으며 심리적 치유와 사회적 연대가 재난 극복의 핵심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다큐멘터리는 포항지진 8주년을 맞아 진정한 피해 회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동체의 힘으로 상처를 극복해 온 시민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지진에 대한 명확한 책임과 배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열발전으로 인한 촉발지진으로 판명됐다. 이후 진행된 정신적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이 내려졌으나, 항소심에서는 손해배상 청구가 기각됐다. 포항시는 앞으로도 시민의 정당한 권리인 지진 피해의 완전한 회복과 배상 실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안전도시 포항의 위상을 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민 참여형 나눔 캠페인으로 출산 친화 문화 확산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12일 시청 2층 민원상담장에서 '2025 경북 저출생극복 성금모금캠페인 시즌2' 저출생 대전환 기부 키오스크 설치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저출생 위기 극복에 지역사회가 함께 동참하고 시민의 자발적 나눔 참여를 통해 출산·양육 친화적인 지역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설치된 기부 키오스크는 간단한 터치만으로 기부가 가능한 비대면 시스템으로, 시청을 방문하는 시민 누구나 손쉽게 성금 모금에 동참할 수 있다. 모금된 기부금은 출산·양육 친화 환경 조성과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사회 조성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설치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추진된 시즌1 캠페인의 성과를 기반으로 진행된 시즌2 사업으로, 경북도·포항시·사랑의열매가 협력해 지역 중심의 저출생 극복 모델 구축에 나선 의미 있는 시도다. 편준 복지국장은 “저출생은 단순히 출산율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라며 “이번 기부 키오스크 설치가 시민 한 분 한 분의 작은 참여로 큰 변화를 만들어가는 '저출생 대전환'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천여 명 농업인·시민 참여… 도농상생의 장 열려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12일 만인당 잔디광장에서 농업인과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회 포항 농업인 한마음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희망을 심는 포항농업, 미래를 키우는 우리 농촌'을 주제로 농업인의 날을 맞아 한 해 동안의 농업 성과를 돌아보고 도농상생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농업인의 노고를 기리는 희망 퍼포먼스를 비롯해 농업인의 날 유공표창, 명랑운동회, 화합 한마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또한 현장에는 농특산물 홍보 직판장, 전시·체험 부스, 농기자재 전시장, 국화꽃 전시관 등 총 72개 부스가 운영돼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서윤섭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농업의 가치와 농업인의 자부심이 더욱 높아지길 바란다"며 “농업인 모두가 화합과 소통으로 행복한 농촌, 미래 혁신성장 산업 포항 농업의 주체로 거듭나자"고 말했다. 장상길 부시장은 “농업이 지역의 균형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시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도농 간의 격차를 줄이고 상생하며 함께 성장하는 포항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세종시의회 국힘 “절차 무시한 의회 운영”…의장·김현미 직격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12일 공동 성명을 내고 “절차와 원칙을 무시한 의회 운영을 규탄한다"며 “정치적 공세를 멈추고 시민을 위한 건설적 의정활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성명은 같은 날 임채성 의장이 최민호 세종시장이 민선 4기 마지막 정례회 본회의에 불참한 것을 두고 “시민을 무시한 오만한 처사이자 행정 책임자의 의무 방기"라며 강하게 비판한 직후에 나왔다. 의회 내부에서도 여야 간 시각차가 극명하게 드러나며, 정례회 초반부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절차와 원칙을 무시한 의회 운영을 규탄하며, 시민을 위한 건설적 의정활동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제102회 정례회 벽두부터 발생한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며 깊은 우려를 느낀다"며 “의회는 법과 규칙에 따라 운영돼야 하며, 이는 여야를 막론한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김현미 의원은 긴급현안질문 절차를 회의규칙 제82조 제2항에 따라 운영위원회 결의를 거쳐 제출해야 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공직자 퇴근 이후 쪽지 형태로 전달된 비공식 자료를 정당한 절차인 양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이 절차적 하자를 지적한 것은 정당한 권리 행사이며, 이를 '질문권 침해'로 몰아가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 “시장 일정은 오래전 확정된 공식 일정으로, 집행부 수장이 대외 일정을 수행하는 것은 당연한 직무"라며 “이를 '시정질문 회피'나 '오만한 처사'로 규정하는 것은 정치적 공세"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2026년도 2조 원 예산을 심의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절차 논쟁으로 의정활동을 소모하는 것은 시민을 위한 일이 아니다"며 “절차를 무시한 채 권한만을 주장하는 것은 협치가 아니라 갈등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임채성 의장과 김현미 의원을 포함한 모든 동료 의원들이 절차와 원칙을 존중하는 의정활동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정치적 공세보다 건설적 대화, 일방적 요구보다 상호 협력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임채성 의장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최민호 시장이 예산 심의가 포함된 본회의 대신 '대전MBC 한빛대상 수여식'을 선택한 것은 시민을 무시한 행정 책임자의 일탈"이라며 시장의 출석을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단이 “절차 위반이 본질"이라고 반박하면서 정례회 초반부터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0~5세 외국인 아동 대상 매월 25만~28만원 지원...9월분까지 소급 적용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외국인 가정의 안정적 정착을 돕고, 모든 아동이 평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외국인 자녀 보육료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충청남도 내 90일 이상 거주 중인 외국인 가정의 자녀 가운데 공주시 관내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0~5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다. 지원액은 시설 유형과 연령별로 월 25만~28만 원이며, 외국인 가정의 양육비 부담을 덜기 위한 목적이다. 신청은 보호자가 외국인등록증·외국인등록사실증명서 등 구비서류를 지참해 해당 어린이집에 방문·접수하면 된다. 이후 국민행복카드 결제 후 보육료가 지원금으로 지급되는 방식이다. 공주시는 이미 지난 10월부터 첫 지원을 개시했으며, 올해 9월분까지 소급해 지급할 계획이다. 최원철 시장은 “외국인 가정의 자녀에게도 보육료를 지원함으로써 양육 부담을 줄이고,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국적과 관계없이 모든 아동이 안정된 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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