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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텐셜] 2300조 美 조달시장 뚫는 K-AI… 클라이원트, 글로벌 입찰 판도 바꾼다

한국의 AI 스타트업이 수천 조 원 규모 글로벌 공공조달 시장 재편을 꿈꾸고 있다. 2023년 9월 설립된 클라이원트(CLIWANT)는 방대한 제안요청서(RFP)를 단 몇 초 만에 분석하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SaaS(Software as a Service,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제공 모델) 툴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 복잡한 해외 조달 업무의 비효율을 해결하고 있다. 특히 챗GPT 개발사인 OpenAI의 공식 협력 스타트업으로 선정돼 독보적인 기술력도 입증했다. 클라이원트는 RFP에 대한 단순 분석을 넘어 한국 기업의 미국 조달 시장 진출을 돕는 '프로액트(Proact)'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무대로 확장 중이다. 현재 Pre-A 단계로 자본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PRODUCT] 아날로그 조달 시장의 DT 견인 클라이원트는 공공입찰 분석 SaaS 툴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클라이원트 2.0'과 미국 컨소시엄 매칭 플랫폼 '프로액트'가 주요 제품이다. 이들은 파편화된 조달 데이터를 정제해 기업에 최적화된 입찰 기회를 실시간 추천한다. 클라이원트가 밝힌 이들 서비스의 사회적 영향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행정 및 업무 효율화.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수백 페이지의 RFP를 분석하는 시간을 62% 이상 단축시킨다. 둘째, 중소기업의 수출 활로 개척. 현지 공공기관 세일즈 리소스 및 네트워크 부족으로 포기했던 미국 정부 조달 시장에 진출할 실질적인 루트를 제공한다. 셋째, 조달 시장의 투명성 제고. 데이터 기반 분석으로 입찰 진입 장벽을 낮춰 우수 기업의 공공 사업 참여를 독려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조달 시장은 초식 공룡 아르겐티노사우루스다. 가장 크지만 가장 느리다. 전 세계 정부는 매년 수만 조 원을 집행하는 가장 큰 조달시장 고객이다. 하지만 조달 과정은 지극히 아날로그적이다. 한국만 하더라도 매일 약 3000건의 새로운 RFP가 쏟아지지만 기업들은 이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 그나마 한국은 중앙집권적 디지털 조달 시스템이 정착된 선진 시장이다. 그러나 미국은 연방정부부터 주정부, 카운티, 시 단위까지 개별적으로 운영돼 훨씬 더 파편화된 구조를 보인다. 해외 조달은 분명한 기회지만 그 공룡에 올라타기 위해서는 난관이 많다. 첫째, 정보의 파편화다. 나라장터 외에도 수많은 기관에 공고가 흩어져 있어 기회를 놓치기 일쑤다. 둘째, 문서 분석의 한계다. 전문 용어로 가득 찬 수백 장의 문서를 읽고 독소 조항이나 적격 여부를 판단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든다. 셋째, 현지 네트워크의 부재다. 로비 활동이 합법인 미국 시장은 공공기관과의 신뢰도 및 과거 수행 이력(Past Performance)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캡처 매니저(Capture Manager)'와 같은 사전 영업 전담 인력이 필수적일 정도다.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한국 기업에게 이러한 네트워크 장벽은 가장 큰 난관이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정부 기관 특성상, 검증되지 않은 신규 기업을 리스크 요인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첫 해외 입찰을 현지 기업과의 컨소시엄을 통한 간접 입찰로 시작하게 마련이다. 클라이원트는 LLM 기반 데이터 정형화 기술로 이런 난점을 해결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10년 치 입찰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기업의 역량과 공고 적합성을 1초 만에 매칭한다는 것, 또 잠재 고객사의 담당자 정보까지 추출해 '영업 가능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도 서비스의 장점으로 꼽았다. 조달 전문 법무법인 소울의 김지민 대표 변호사는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영문 제안요청서(RFP)를 단 몇 초 만에 정형화하는 기술력은 압도적"이라며 “특히 변호사조차 방대한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 독소 조항 분석을 AI가 선제적으로 수행한다는 점은 놀라운 혁신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MARKET] 전통적 강자와의 차별화된 멀티플…조달 정보 시장 규모, 1만3000조 국내 조달 정보 시장에는 전기넷, 케이비드, 비드스코어 등이 활약 중이다. 이들 경쟁업체와 비교해봤을 때 클라이원트의 최대 강점은 'AI 기술력'이다. 단순 키워드 검색을 넘어 문맥을 파악하는 LLM 기반 분석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이다. 클라이원트는 챗GPT 개발사 OpenAI로부터 'Most AGI Potential' 팀으로 선정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비교우위는 글로벌 확장성이다. 경쟁사가 국내 데이터에 집중할 때 클라이원트는 미국 SAM.gov를 비롯한 미국 연방 및 여러 주 정부 입찰 사이트와 싱가포르 데이터를 통합 분석했다. 회사는 비즈니스 모델 역시 단순 정보 제공에서 '컨소시엄 매칭(Proact)'이라는 고부가가치 모델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짧은 업력은 약점이다. 1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전통적 강자들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 보수적인 조달 업계 특성상 장기적인 신뢰 자산을 쌓는 절대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클라이원트가 타겟팅하는 시장은 방대하다. 전체시장(TAM)으로 보면, 글로벌 공공조달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만300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유효시장(SAM)은 미국($2.3T, 약 2300조 원)과 한국(225조 원) 조달 시장이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정부 지출 대비 조달 비중이 5위인 매우 안정적인 시장이다. 목표시장(SOM)은 IT 서비스, 교육, MICE 등 디지털 전환(DX) 수요가 높은 부문으로 한정할 수 있다. 회사가 제시하는 미국 조달 시장은 연방정부 900조원과 주정부 산하 1400조원을 합친 23000조 원 규모다. SAM.gov 및 공식 통계에 근거한 수치다. 미국의 경우 Set-Aside(중소기업 의무 할당) 제도가 매우 강력하여, 전체 예산의 23%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정해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Set-Aside 기업의 특징은 우대 입찰 자격은 갖췄지만 자체 서비스나 제품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과의 매칭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클라이원트는 이를 통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전략 중 하나라고 밝혔다. [TECH] 데이터 문맥을 읽는 'RFP 분석 엔진' 클라이원트 기술의 핵심은 'LLM 기반 RFP 정형화'다. 비정형 텍스트인 제안요청서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비교 분석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또한 독소 조항 분석 시스템을 통해 계약 내용 중 기업에 불리할 수 있는 불공정 조항을 AI가 사전 경고한다. 회사는 현재 'AI 조달 분석' 분야의 선두주자 위치라고 자평한다. 클라이원트는 구글 AI 아카데미에 합류하고, APMP(미국 입찰 협회)의 공식 스폰서 및 한국 지부 설립 등을 통해 기술과 산업 도메인 지식 모두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확보했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Fortune 500' 기업인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및 국내 유수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대규모 비정형 텍스트 매칭 솔루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이원트는 비즈니스 보호를 위해 두 건의 핵심 전략 특허를 출연 신청한 상태다. 첫번째로 'LLM 기반의 제안요청서 분석 데이터 정형화 시스템 및 방법(10-2025-0016501)'이다. 이 특허는 수천 개 기관의 서로 다른 공고 양식을 AI가 통일된 데이터 구조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이다. 대량의 공고를 실시간 처리하고 기업별 맞춤 추천을 가능케 하는 서비스의 '엔진' 역할을 한다. 두번째는 '제안요청서의 독소 조항 분석 시스템(10-2025-0016500)'이다. 입찰 참여 결정 시 가장 중요한 리스크 관리를 자동화한다. 기업이 인지하지 못한 불리한 조건을 추출하여 유료 구독 가치(Value Proposition)를 극대화한다. 이들 메인특허는 단순한 아이디어를 넘어 비즈니스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는 강력한 법적 방어막이 될 전망이다. [FINANCE] 탄탄한 유동성과 실탄 확보…'정보 서비스'에서 '수출 플랫폼'으로 2024년 말 기준 클라이원트의 재무제표를 보면, 전형적인 기술 성장 스타트업의 강점과 약점이 동시에 나타난다. 자산 총계 22.1억 원 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투자자산이 17.5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자산의 약 79%로 마케팅 및 R&D를 위한 유동성이 매우 풍부함을 의미한다. 자본 잉여금인 주식발행초과금이 22억 원 규모로 적립되어 있어 투자 유치를 통한 자본 확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상태로 볼 수 있다. 2024년 기준 당기순손실이 약 4165만 원 발생했다. 이는 초기 R&D 투자가 집중되는 스타트업 단계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의 손실 수준이다. 유동자산 중 매출채권이 2.1억 원으로 전기(220만 원) 대비 약 100배 증가한 점은 사업이 본격적인 매출 발생 구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재무적 차원에서 클라이원트는 SaaS 모델의 핵심 지표인 ARR(연간 반복 매출)의 폭발적인 증대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현재 130개 수준인 유료 구독 기업 수를 대폭 확장할 공격적인 영업 전략이 필요하다. 클라이원트는 단순한 정보 알리미에서 '글로벌 진출 파트너'로 진화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 회사는 “한국 기업이 미국 조달 시장에서 실제 수주(ESG 제설제, 에듀테크 등)를 기록하며 성공 방정식이 검증했다"며 “미국 기업들도 고객사로 확보하며 현지에 안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장의 핵심 조건은 미국 현지 네트워크 확장이다. 클라이원트도 “미국 LA와 버지니아 지사 운영을 통해 현지 미국 공공입찰 파트너사를 얼마나 더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본다. 또한 IT, 의료, 건설 등 각 산업 분야에 특화된 AI 분석 모델의 고도화가 지속될 필요가 있다. [HR] 도메인 지식과 기술의 '황금비율' 클라이원트 CEO 조준호씨는 글로벌 조달 분야 15년 경력을 쌓은 현장 전문가다. 강력한 도메인 지식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CTO 정구열씨는 Omnious.AI 출신의 백엔드 개발 전문가다. 대규모 조달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견고한 SaaS 아키텍처 설계 능력을 보유했다. CPO 금승도씨는 한화자산운용 출신으로 데이터 분석(포항공대) 전문가다. 조달 데이터를 금융 데이터 수준으로 정교하게 가공하여 예측 분석을 가능케 한다. 이들 맨파워는 종합적으로 기술, 데이터, 현장 전문성이 균형 있게 배치된 '트라이앵글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VALUE] 150억 원 밸류의 타당성 클라이원트의 예상 기업 가치는 약 150억 원(Pre-A Post-money 기준)으로 평가된다. 가치 산정의 근거 (Venture Capital Method)는 첫째, 기술 프리미엄이다. OpenAI 공식 협력 및 LLM 정형화 특허는 일반 조달 정보 업체 대비 3배 이상의 기술 가산점을 부여받는다. 둘째, 시장 확장성이다. 200조 원의 내수 시장을 넘어 2300조 원의 미국 시장 진출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수행한다. 셋째, 매출 성장성이다. 매출채권의 급격한 증가는 시장 안착을 의미한다. 계산 논리는 시드 투자(2억 원) 대비 약 1년 만에 10배인 20억 원 규모의 Pre-A 투자를 유치하며 Post 150억 원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이 클라이원트를 단순 '조달 사이트'가 아닌 '글로벌 조달 AI 인프라'로 평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클라이원트는 거대 시장을 AI라는 신무기로 공략하는 가장 혁신적인 딥테크 기업이다. 재무적 건전성이 확보된 현시점은 이들이 글로벌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확 바뀐 李 대통령 부동산 정책…‘이 사람들’ 말 들었나?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부동산 정책의 기본 방침과 흐름을 확 뒤집고 '불로소득'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6·3 지방선거 이후에나 부동산 개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지만 지난달 말 벌써 '전쟁'을 시작했다. 또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까지만 해도 “세금은 동원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젠 '보유세 강화'가 기정사실화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도대체 이 대통령의 부동산 참모는 누구인가"라는 데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관통하는 문제의식이 이른바 '하락론자'로 불리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과 닮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실상 새 정부 부동산 정책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들 모두 여권의 '부동산 책사'로 정책 수립 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부동산 투기를 강하게 경계하는 배경에는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처럼 부동산 버블 붕괴가 국가 경제 전반에 남긴 후유증에 대한 깊은 우려가 깔려 있다. 자본과 인력이 생산 부문이 아닌 부동산으로 과도하게 쏠릴 경우 성장 잠재력 자체가 훼손될 수 있다는 인식이다. 더욱이 거품 붕괴 시 금융·소비·투자 전반이 동시에 위축되며 국가 경제가 구조적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하락론자'로 분류되는 전문가들의 시각과 상당 부분 맞닿아 있다. 이들은 집값 상승기에도 일관되게 버블 위험을 경고해 왔으며, 현재도 저성장·고금리·인구 감소·가계부채 누증이라는 구조적 제약 속에서 과거와 같은 전국 단위의 장기 상승 사이클 복귀는 어렵다고 진단한다. 지역별 차별화는 지속되겠지만, 부동산이 더 이상 투기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인식 역시 분명하다. 실제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흐름은 이들 주장의 방향성과 상당 부분 겹친다. △강력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통한 대출 총량 관리 △보유세 강화 등 다주택자 중심의 세제 개편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에 대한 신중론 △공공주택 공급 확대 △매입임대 제도 재검토 등은 이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정책 과제와 궤를 같이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최근 이 대통령이 화두로 삼은 보유세 강화 필요성은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가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방향이다. 그는 지난해 6·27 대책 이후 한 라디오에서 최근 시장에서 가족 간 대출, 증여성 자금 이동 등 '부의 세습형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은행 대출 규제만으로는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어렵고, 결국 보유세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보유·양도세 분리 과세 체계를 폐지하고, 고가 자산에 대해 가액 기준으로 일관되게 과세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자원의 비효율적 쏠림을 막을 수 있다는 논리다. 그는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도 “현 제도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종부세를 폐지하고 고가 자산 중심의 재산세 체계로 단순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고, 양도세 역시 현행 80% 장기보유특별공제를 30% 수준으로 환원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 역시 비슷한 시각을 보인다. 그는 50억 원 이상 초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 부담을 대폭 높일 경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자체가 꺾이고, 자금의 투기적 유입도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고가 주택일수록 세 부담이 급증하는 '가액 기반 보유세 체계'를 통해 시장의 지향점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6월 세제 개편 이전에 입법을 마쳐 정책 신호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러한 방향은 향후 세제 개편 과정에서 정책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이 대표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일변도의 공급 정책을 비판하며, 중산층과 무주택자가 실제로 접근 가능한 '저렴한 가격의 공공분양' 확대를 핵심 해법으로 제시해 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중심의 공급 방식보다는 '부동산 국민펀드'와 같은 대안적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한문도 명지대 대학원 실물투자분석학과 교수 역시 보유세 강화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동시에, 공급 측면에서는 '조성원가 기반 공공주택 공급'을 핵심 대안으로 제시한다. 그는 “토지 조성원가 수준에서 공공분양을 대규모로 공급하면 기존 주택 가격은 자연스럽게 눌릴 수밖에 없다"며 “노태우 정부 시절 200만 호 공급과 이명박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정책이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평가해 왔다. 특히 “현재 시세 대비 70% 수준의 공공분양이 본격화되면 굳이 고가 기존 주택을 무리해서 살 이유가 사라진다"며 공공임대 중심이 아닌 중산층까지 포괄하는 공공주택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특징주] 에이프릴바이오, 아토피 임상 2상 성공에 장 초반 상한가

에이프릴바이오가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1분 기준 에이프릴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900원(29.83%) 오른 6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에 직행하며 52주 신고가도 다시 썼다.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의 임상시험 2상 성공 소식이 전해지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전날 파트너사 에보뮨이 'APB-R3'의 아토피성 피부염 임상 2a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임상 결과 APB-R3 투여군은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EASI(습진 중증도 평가지수) 감소를 보였다. APB-R3는 피하주사(SC) 제형으로, 향후 임상 2b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증권가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DS투자증권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에이프릴바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1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임상 결과는 글로벌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인 듀피젠트와 비교해도 열등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단 2회 투여만으로 8주차까지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후기 임상 이전에도 충분한 시장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임상 2상 성공에 따라 APB-R3의 상업화 성공 확률(PoS)을 기존 14.3%에서 64.7%로 크게 상향했다"며 “이에 따른 APB-R3의 가치는 약 2439억원에서 1조3725억원 수준으로 재산정했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KT, 1조원 자사주 매입 ‘주주환원’ 확대...주가도 ↑

KT가 11일 장초반 강세다.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KT는 전 거래일 대비 2.97% 상승한 6만2500원에 거래중이다. SK증권은 이날 KT의 목표주가를 종전 6만3000원 대비 7만2000원으로 14.3% 상향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KT는 다음달 10일부터 9월 9일까지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라며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바 있어 매년 2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이 유력하고, 개정될 상법에 따라 외국인 지분 보유 한도를 고려해 소각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4.3%를 비롯해 추가로 매수할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배당금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가시성이 높으며, 신임 최고경영자(CEO) 선임 이후 구체적인 방향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10대 건설사 호실적 속 대우 ‘미분양’-포스코 ‘사고’에 휘청

지난해 국내 10대 건설사의 연간 실적은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절반이나 줄었다. 반면 현대건설은 전년 적자에서 올해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DL이앤씨와 GS건설, 현대산업개발은 이익 폭을 확대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10대 건설사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우건설은 2025년 영업손실 8154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지방 사업장에서 미분양이 발생한데다 해외 현장에서 비용이 증가하면서 적자에 빠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양극화에 따른 지방 미분양과 해외 일부 현장의 원가율 상승 영향으로 손실이 컸다“며 “국내 시화MTV 푸르지오 디 오션, 대구 달서푸르지오 시그니처, 고양 항동 지식산업센터 미분양 할인판매와 해외 싱가포르 도시철도 현장의 설계 변경에 따른 물량 증가 영향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포스코이앤씨도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가 4520억원에 달했다. 2025년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내홍을 겪었다. 4월 신안산선 공사 현장 붕괴사고와 대구 주상복합 공사 현장 사고, 7월 함양-울산고속도로 사망사고, 8월 서울-광명고속도로 감전사고, 12월 여의도 신안산선 현장 붕괴 사고 등 산재가 연달아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하면서 포스코이앤씨는 작년에 현장 안전 점검을 위해 전국 100여곳 현장에서 다섯 차례 공정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사고 복구를 위한 일회성 비용이 증가했고, 공사 중단으로 인해 원가가 추가로 투입돼 지출이 늘었다. 해외 플랜트 사업장에서도 악재가 터졌다. 말레이시아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서 공사가 지연되면서 추가 원가가 발생했고, 폴란드 폐기물 소각로 EPC 프로젝트에서도 공기 지연과 추가 원가 투입으로 인한 손실이 누적됐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작년 발생한 신안산선 사고에서 손실이 회계상에 처리됐고, 해외 프로젝트에서도 손실이 발생해 일회성 비용이 늘어났다"며 “또 공사 중단에 따른 추가 원가 투입, 해외 프로젝트에서도 대손상각비 계상 등이 이뤄지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 5360억원을 거두면서 흑자를 내긴했지만 영업이익 규모가 1조원을 넘겼던 2024년(1조10억원)에 비해선 거의 흑자 폭이 반토막이 나면서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의 전통적인 먹거리이자, 그룹 내 일거리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시공 사업 부진이 이익 폭을 제한했다. 삼성물산은 “하이테크 사업(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을 중심으로 대규모 프로젝트가 준공 단계에 이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 6530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1조2634억원의 적자를 냈던 상황에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해외 현장에서 비용 증가와 건설경기 불황으로 부진했던 2024년과 달리 작년엔 10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국내 건설사 중 최대 수주 실적을 올리는 등 고수익 위주의 선별 수주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GS건설은 플랜트 사업 부문에서의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4378억원을 거두면서 전년 대비 53.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DL이앤씨도 작년 영업이익 3870억원을 기록하면서 2024년에 비해 이익 폭이 42.8% 증가했다. 주택 사업 부문 호조와 함께 리스크 높은 사업 비중을 축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작년 영업이익 2486억원을 거두면서 전년(1846억원) 대비 흑자 규모가 34.7% 증가했다. 서울원 아이파크와 같은 마진율이 높은 대형 자체 사업에 집중한 것이 유효했다. 한편 비상장사인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달 2025년 연간 실적이 공시될 예정이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李대통령, 설 앞두고 ‘물가 총력전’…현장·담합·공급 동시 압박

이재명 대통령이 설 명절을 앞두고 '체감 물가' 잡기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의 담합 수사, 업계 가격 인하, 범정부 물가관리 TF 검토 등 전방위 대응에 나서며 생활물가 안정에 사실상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는 모습이다. 거시경제 지표와 국민 체감경기 간 괴리를 좁혀 설 민심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설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명절 이동에 따른 국민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대표적인 민생 대책으로, 정부는 그간 명절마다 이를 시행해왔다. 경기 회복 신호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느끼는 생활비 부담이 여전히 큰 만큼, 체감 가능한 정책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현장 행보에도 직접 나서며 체감 경기 점검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9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함께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내 '서촌 인왕식당'을 찾아 상인들과 소머리국밥을 먹었다. 이 자리에서 “수출이 회복되고 주가도 오르고 있지만 막상 식당에 와서 밥 한 끼 먹어보면 국민들이 왜 힘들다고 하는지 느껴진다"며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한다면 아직 경제가 좋아졌다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식사를 마친 뒤 이 대통령은 인근 카페로 자리를 옮겨 유자차를 마시며 “정책은 책상 위가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성장률이나 수출 등 거시지표가 회복세를 보여도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정책 효과가 국민에게 전달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정치권 관계자는 “명절 물가는 국민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인 생활 지표"라며 “이 시기 거시지표가 좋아도 국민이 '살림살이가 나아졌다'고 느끼지 못하면 정부가 아무리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내놔도 정책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지난 5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물가 관리 TF(태스크포스)' 구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며 물가 대응의 고삐를 죄었다. 그는 “과일도, 농수산물도 유통 구조가 이상하고, 축산물도 소값은 폭락하는데 고깃값은 안 떨어진다"며 “특정 기간 집중적으로 물가 문제를 관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때까지 담합해서 가격을 올렸으면 가격을 내려야 하는데 내렸는지 잘 모르겠다"며 “잠깐 사과하고, 할인 행사하고, 모른 척 또 넘어가는데 그런 일이 없게 끝까지 철저히 관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독과점 구조를 활용한 가격 인상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독과점 상황을 악용해 국민에게 고물가를 강요하는 문제는 국가 공권력을 총동원해 반드시 시정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검찰이 밀가루와 설탕 업체들의 담합 행위를 적발한 사실을 재차 언급하며 독과점 기업들을 향해 “국가 구성원 모두에게 피해를 주며 혼자 잘살면 좋겠느냐"고 일갈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물가 안정을 위한 구체적 대응책도 잇달아 제시했다. 그는 “특정 기간 집중적으로 물가 문제를 관리할 TF를 한번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며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대응 체계를 검토하라고 했다. 또 “단기적으로 뭔가 지금까지 안 쓰는 새로운 방법을 발굴해내야 할 것 같다"며 “가격조정명령제도가 있다던데 그것도 잘 활용하든 해야겠다"고 말했다. 가격조정명령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국무회의에서도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독과점 기업에 가격조정명령을 내릴 수 있는지 질의한 바 있다. 가격조정명령은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사업자에 정부가 내릴 수 있는 '비상조치'로, 가장 최근 사례는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교육부의 초·중고 교과서 가격 인하 명령이다. 다만 이후 12년간 발동 사례가 없고, 대법원이 2019년 정부의 교과서 가격 인하 명령을 위법으로 판단한 전례가 있어 실제 적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정책 집행력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책에 대한 신뢰를 높이려면 '적당히 하다가 넘어가는구나'라는 생각을 갖지 못하게 해야 한다"면서 “'빈말은 하지 않는구나', '한번 정한 정책은 반드시 집행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담합에 대한 현행 규정은 매출의 2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데 이를 30%로 상향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물가 원상 복구를 위해 공정위가 가격 재결정 명령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시정조치 운영지침도 개정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정책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아, 적당히 하다 넘어가는구나' 이런 생각을 절대 못하게 해야 한다"며 “정책 신뢰성의 제일 큰 토대는 법률이다. 법을 만들었으면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의 고강도 메시지는 즉각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일 대한제분·사조동아원·삼양사·대선제분·삼화제분·한탑 등 제분사 6곳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20명을 5조9913억원 규모의 밀가루 가격 담합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해 11월에는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등 제당사들도 3조2715억원 규모의 설탕 가격 담합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제분·제당업계는 같은 날 소비자용 설탕 및 밀가루 품목 출고가를 최대 6% 인하했다. 생리대 제조회사들도 앞다투어 가격 인하에 나섰다. 쿠팡 PB 자회사 씨피엘비(CPLB)는 생리대 전문 브랜드 '루나미'를 통해 중형 크기 제품을 개당 99원에 선보였고, 유한킴벌리·LG유니참·깨끗한나라 등도 중저가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금리 정책을 적극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는 담합 제한과 함께 공급 확대 카드도 병행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신선란 224만개를 수입하겠다고 밝힌 뒤 이달 초까지 전량이 국내 시장에 공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불경기와 고물가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 특히 먹거리 물가 부담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이 비싸다고 느끼지 않도록 물가 관리 TF를 구성하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구조상 과점 형태가 많은 만큼 정부가 담합 여부를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조사하는 것만으로도 업계가 가격 인상에 신중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중국으로, 대만으로, 일본으로”…아시아나항공·진에어, 봄맞이 하늘길 확장

본격적인 봄 여행 시즌을 앞두고 국적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 증편과 지방발 신규 취항을 통해 하늘길 확장에 나섰다. 늘어나는 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중국통'의 면모를 강화하고 진에어는 지방 공항을 거점으로 한 '틈새 노선'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중국 노선 20% 확대…“유커·판다 팬 다 잡는다" 아시아나항공은 한중 양국 간 여행객 증가 추세에 맞춰 하계 스케줄이 시작되는 오는 3월 29일부터 중국 노선 운항을 대폭 늘린다고 11일 밝혔다. 동계 기간 대비 운항 횟수를 주 28회 늘려 총 18개 노선, 주 161회 운항 체제를 갖춘다. 우선 인천-청두와 인천-충칭 노선이 매일 운항으로 재개된다. 청두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있는 판다 기지로 유명하며, 충칭은 마라 요리의 본고장으로 한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두 노선 모두 최신 기종인 A321neo(188석)가 투입돼 쾌적한 여행을 돕는다. 기존 주요 노선도 증편된다. 인천-베이징 노선은 주 20회로, 인천-다롄 노선은 주 10회로 늘어난다. 인천-톈진, 인천-난징 노선도 매일(주 7회) 운항한다. 5월부터는 인천-창춘(주 9회), 인천-옌지(주 8회) 노선도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중국 비자 면제 정책 연장으로 양국 간 방문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노선 공급 확대를 통해 늘어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양국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언급했다. ◇진에어, 부산·제주서 신규 취항…“타이중·미야코지마 직항 뚫었다" 진에어는 김해공항과 제주공항을 기점으로 대만, 일본, 홍콩을 잇는 3개 신규 노선에 취항하며 지방 공항 활성화에 불을 지핀다. 오는 3월 30일부터 부산-타이중 노선을 주 5회(월·화·수·금·토) 단독 운항한다. 타이중은 대만의 대표적인 미식과 예술의 도시로 2030 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이어 4월 2일에는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최초로 부산-미야코지마 노선을 주 2회(목·일) 운항한다. '일본의 몰디브'라 불리는 미야코지마는 에메랄드빛 바다로 유명한 휴양지로, 기존 오키나와 경유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같은 날 제주-홍콩 노선도 매일 운항을 시작한다. 제주도민의 해외여행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홍콩 관광객 유치를 통해 제주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에어 관계자는 “여유로운 스케줄과 합리적인 운임으로 부산과 제주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여행 선택지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방 공항발 알짜 노선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기고]서릿발 칼날 위에 선 행정통합, 희망의 봄으로 갈 수 있는가

또다시 겨울, 봄은 오는가? 안동의 독립운동가 이육사 시인은 엄동설한에도 강철로 된 무지개를 노래하며 일제강점기의 매서운 현실 속에서도 독립의 희망을 외쳤다. 대한(大寒)을 지나 입춘(立春)이 되었건만, 영하의 강추위 속에 주민은 서로의 온기를 방패 삼아 피켓을 들고 비통한 심정으로 머리를 깎았다. 과연 누가, 이 삭풍 속에 지역민을 내몰았는가? 바로 경북대구 행정통합(이하 행정통합)의 재추진이 원인이다. 행정통합은 1월 20일 전격 재추진되었고, 형식적이나마 추진되던 설명회마저 생략한 채 열흘 남짓의 기간에 도의회 의견 청취, 특별법 발의 등의 후속 절차가 진행되었다. 행정통합의 원칙은 명확한 목표에서 나온다. 행정통합의 목표가 무엇이겠는가? 바로'국토 균형발전'이다. 지방이 더 이상 국가정책의'시혜나 배려의 대상'이 아닌'국가성장의 자산'이 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면, 그에 따라 추진되는 행정통합의 대원칙은'균형발전'이 되어야 마땅하다. 지역 내 성장 불균형도 해결하지 못한 채 추진되는 행정통합이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겠는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대구를 뉴욕처럼 경제 중심으로, 안동을 워싱턴처럼 행정 중심으로 두는 전략만이 지역 내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강력한 처방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경상북도청을 통합특별시의 소재지로 명시하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행정통합의 절차가 완전할 수는 없으나 주민의 뜻을 최대한 수렴하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 부산·경남 행정통합은 다소 늦더라도 주민투표를 거치겠다는 원칙을 천명하였고,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은 행정통합은 큰 의미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의 행정통합은 어떠한가? 불확실한 청사진으로 두 번이나 무산된 행정통합을 근거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에는 궁색하다. 절차적 정당성에는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찬반을 판단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이다. 안동시는 수차례 행정통합을 위한 기본적인 사항을 지방자치법 등에 명시하라고 요구해 왔다. 주민이 행정통합 시'권한 이양과 재정 배분의 범위, 명확한 행정통합지원대책 등'을 근거로 찬반을 판단할 수 있고 그를 통한 숙의만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 특별법안은 또 어떠한가? 총 335개 중 정부는 137개의 조항에 대해 불수용 의사를 표명했다. 나아가 국회 심의 시 불수용 범위가 늘어난다면 우리는 행정통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마저도 통합특별시에 집중되는 권한이라면, 이는 권한의 이양이 아닌권력의 이동에 그칠 것이다. 행정통합을 통한 지역의 주도적 성장을 창출하려면 중앙에서 이양되는 권한은 기초자치단체까지 과감히 이양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특별법안에 명시될 필요가 있다. 지역이 주도하는 진정한 발전모델의 시작점이 바로 기초자치단체이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낙후된 지역에 정부의 행정통합지원대책을 의무적으로 배분하는 기준까지 특별법안에 명시한다면 균형적인 재정지출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균형발전을 위한 도민의 20년 숙의 결과인 경북도청 신도시는 도민과의 약속이며, 주민의 생존과 직결되는 북부권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국립의과대학 유치는 특별법안과 관계없이 추진되어야 한다. 요즘 특별자치도가 위기이다. 지역 균형발전을 창출하는 해법으로 출범했지만, 실질적인 자치권과 재정 자립이 미약하여 특별법을 개정하자는 움직임이 빗발치고 있다. 이것이 지금 우리의 행정통합에게 닥칠 미래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행정통합에 있어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과 절차'이다. 균형성장이라는 대원칙을 방향삼아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는 절차적 민주성 확보만이, 조금 늦더라도 올바른 행정통합을 이루는 길이다. 경북 북부 주민을 비롯한 안동시민은 어느 때보다 사나운 계절을 보내고 있다. 우수(雨水)와 경칩(驚蟄)이라는 절기를 거쳐야 비로소 봄이 오듯, 올바른 행정통합도 충분한 숙의를 바탕으로 한 민주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 매운 계절에 행정통합이라는 서릿발 칼날 위에 선 우리는 결코 무릎 꿇지 않을 것이며, 경상북도와 안동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희망의 봄으로 더욱 힘차게 전진할 것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루트컨설팅, 신임 리더 위한 CCL 대표 리더십 프로그램 ‘L4S’ 국내에 단독으로 선보여

기업 교육 전문 기업 루트컨설팅은 세계적인 리더십 연구 기관 CCL(Center for Creative Leadership)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그니처 리더십 프로그램 'Lead 4 Success(이하 L4S)' 공개 과정을 국내에 본격적으로 오픈한다고 11일 밝혔다. 루트컨설팅은 CCL의 엄격한 심사와 인증을 거쳐 한국 Network Associate로 선정돼, 세계적 수준의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을 한국 기업과 리더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CCL은 1970년 설립된 비영리 리더십 연구기관으로, 북미·유럽·아시아 등 전 세계 160여 개국에서 리더십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50여 년간 연구에 기반한 프로그램을 통해 포춘 1,000대 기업의 3분의 2 이상과 협업해 왔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경영자 리더십 교육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루트컨설팅이 국내에 선보이는 L4S 프로그램은 CCL 코어 리더십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이 선택된 대표 과정으로, 루트컨설팅을 통해서만 제공되는 국내 유일의 리더십 과정이다. 조직 내 모든 리더가 반드시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을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특히 리더를 평균 수준에서 고성과 리더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기 인식(Self-Awareness), 학습 민첩성(Learning Agility), 영향력(Influence), 의사소통(Communication) 등 4가지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L4S는 단순한 이론 전달이 아닌 체험실천형 학습 방식이 특징이다. 참가자들은 개인 진단, 그룹 액티비티, 피드백, 성찰, 코칭 과정을 통해 자신의 리더십 정체성과 조직 내 평판을 점검하고, 실제 업무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행동 변화를 설계한다. 또한 CCL이 개발한 D.A.C(Direction, Alignment, Commitment) 리더십 프레임을 기반으로 조직 내 협업 구조와 성과 창출 메커니즘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L4S 공개 과정은 2일 과정으로 운영되며, 리더십 브랜드 구축, 조직 감각, 신뢰 형성, 네트워크 활용, 적극적 경청, 피드백, 비전 공유, 목표 설계까지 리더에게 요구되는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다룬다. 특히 한국 조직 환경에 맞게 콘텐츠를 현지화하고, 루트컨설팅 전문 교수진이 진행해 몰입도와 실효성을 높였다. 루트컨설팅 관계자는 “L4S는 전 세계 수많은 리더가 검증한 CCL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리더십을 개념이 아닌 행동과 실천의 영역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라며, “루트컨설팅은 CCL의 글로벌 기준을 한국 기업 현실에 맞게 적용해, 리더들이 현장에서 바로 성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루트컨설팅은 지난 25년간 기업 교육과 HRD 컨설팅 노하우를 축적해 온 전문 교육기업으로, 글로벌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리더십 교육의 수준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L4S 프로그램은 루트컨설팅 분당 강의장에서 연간 공개과정으로 운영되며, 기업 맞춤형 과정도 함께 제공된다. CCL L4S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내용은 루트컨설팅 공식 홈페이지 및 전화 상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푸드엔, 식자재마트 설날 기획전 진행…정부 물가안정 사업 할인 확대

부산·경남권을 기반으로 종합식자재 유통 사업을 전개하는 푸드엔이 설 명절을 맞아 오는 16일까지 '푸드엔 설날 기획전' 할인행사를 마련했다고 11일 전했다. 이번 기획전은 설 대목 수요가 집중되는 제수용품을 비롯해 육류, 수산물, 과일 등 주요 명절 품목을 중심으로 할인 혜택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푸드엔은 해양수산부 주관 '수산대전'과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농할)'에 참여해, 정부 지원 혜택을 매장 전반에 적용하며 할인 폭을 한층 넓혔다. 행사 기간 동안 매장에서는 농수축산물뿐 아니라 각종 가공식품과 일회용품 등도 할인 품목에 포함돼, 명절 준비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푸드엔은 이를 통해 장바구니 체감 물가를 낮추는 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푸드엔은 식자재마트와 주문배송, 이커머스, 오픈마켓 등 멀티채널 유통망을 바탕으로 종합식자재 유통과 공급을 운영 중이다. 매주 정기적인 할인 행사를 통해 먹거리 물가 안정에 기여해 왔으며,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물가안정 사업인 농할과 수산대전에 공식 참여하는 기업으로서 공공 정책과 연계한 유통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푸드엔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정부 지원 사업과 연계한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물가 안정과 지역 상생, 그리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함께 실천하는 유통 기업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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