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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신재생 4분기 연속 흑자… 매출 3조3644억, 영업손실 74억

한화솔루션은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3644억원, 영업손실 7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1조7515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모듈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택용 에너지 사업 확대, 개발자산 매각 및 EPC 매출 증가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 1조1603억원, 영업손실 90억원을 기록했다. 기초 원료 가격이 하락했지만 주력 제품의 판매가격이 견조세를 보이면서 스프레드가 확대되며 적자폭이 줄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579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경량복합소재 주요 고객사의 하계 운휴 영향에도 태양광소재의 저수익 시장 판매 조정, 미국 공장 원가 구조 개선을 통해 흑자를 유지했다. 정원영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미 세관의 공급망 점검 등 통관 규제 강화 기조로 미국 모듈 공장 저율 가동 및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케미칼 부문은 정기보수, 계절성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적자폭이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고려대 안산병원 박현지 전공의, 산부인과학회 최우수 포스터상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산부인과 박현지 전공의(책임 연구자 산부인과 오영택 교수)가 제111차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는 전국 산부인과 전문의와 연구자들이 최신 의학 지견을 공유하는 대표적 학술의 장이다. 올해는 지난달 30∼31일 개최됐으며, 여러 나라의 산부인과 전문의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5일 병원에 따르면, 박 전공의는 '자궁경부이형성증과 부인암 위험의 전국 코호트 연구 결과를 발표해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연구는 자궁경부이형성증(이하 CIN) 진단 후 각종 부인암 발생 위험을 장기간 추적분석한 전국 단위 코호트 연구로 CIN 환자 관리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CIN은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자궁경부의 세포와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변형되는 질환으로, 자궁경부암의 전단계로 알려져 있다. 자연 회복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고위험 병변으로 진행해 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정기적 검진과 추적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2002~2003년 동안 국가건강검진에서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은 40세 이상 한국 여성 22만 604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 중 CIN으로 진단된 2153명을 CIN이 없는 대조군 223,887명과 비교하였고, 2014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추적 관찰하였다. 연구 결과, CIN을 진단받은 여성은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자궁내막암과 난소암 등의 부인암 발생 위험도 높았으며, 대장암 등 일부 내부 장기암의 위험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 책임자 오영택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자궁경부이형성증이 단순히 자궁경부암으로의 진행 위험을 알리는 신호에 그치지 않고, 부인암 전반의 장기적 위험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CIN 환자 관리에 있어 병리학적(예: CIN 1, 2, 3) 단계 중심의 일률적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나이, 생활습관, 동반질환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한 환자 맞춤형 추적 관리와 조기암 예측 모델의 필요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박현지 전공의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자궁경부이형성증이 갖는 임상적 의미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진료 현장에서 출발한 임상적 질문을 학문적으로 확장시켜 부인종양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시진핑의 선물효과?…샤오미폰 ‘저평가 탈출’ 절호기회

최근 경주 APEC 행사와 한·중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자국산 스마트폰 '샤오미 15 울트라'를 선물한 것을 계기로 중국 글로벌기업 샤오미가 한국 시장에서 입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코리아는 오는 11일까지 화제의 스마트폰 '샤오미 15 울트라'를 약 12% 할인한 149만9900원(정상가 169만9000원) 판매가에 공급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샤오미의 이번 할인 행사는 단순한 마케팅 차원을 넘어 한·중 정상회담 선물로 샤오미폰에 높아진 관심을 실제 구매로 이어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도 샤오미가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상황"이라는 평가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기준 샤오미의 국내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1% 아래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갤럭시폰과 애플 아이폰의 빅2 체제에서 눌려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이재명-시진핑 정상회담이 깔아준 샤오미폰 선물을 호기로 삼아 중국산 스마트폰의 이미지 향상과 판매 확대로 연결하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특히, 시 주석이 지난 9월 공개된 최신 모델 '샤오미 17 시리즈'가 아닌 그보다 앞선 3월 한국에 정식 출시된 '샤오미 15 울트라'를 선물한 점도 중국측의 의도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즉, 샤오미 17 시리즈가 중국 내 전용모델이기에 시 주석이 자국 기업의 한국시장 공략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한국 출시제품으로 고른 상징적 선택이었다는 해석이다. 샤오미폰의 존재감을 정상외교 무대에서까지 부각시키려는 중국 정부와 샤오미측의 전략으로 업계는 받아들인다. 그동안 샤오미는 '포코', '레드미' 등 가성비 중심의 브랜드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 들어 수도권 주요 상권에 체험형 매장을 잇달아 열며, 가성비와 프리미엄 등 다양한 라인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주력하는 이유다. '샤오미 15 울트라'는 이같은 샤오미폰의 브랜드 변화를 상징하는 전략제품이다. 샤오미는 제품의 혁신성과 기술력을 강조하며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샤오미코리아 관계자는 “자사의 최신 플래그십 모델 중 하나인 샤오미 15 울트라가 최근 주요 행사에서 소개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샤오미 15 울트라'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25'에서 글로벌 론칭과 동시에 'Best of Show' 상을 수상하며 혁신성과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며 “본 제품은 전 세계의 첨단 혁신을 집약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샤오미 15 울트라'에는 샤오미와 카메라 전문 기업 라이카(Leica)가 3년간 공동 개발한 이미징 기술이 탑재돼 주목받고 있다. 칩셋과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주요 부품 전반에 걸쳐 글로벌 기술력과 창의성을 담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는 한편, 샤오미는 여전히 따라붙는 '보안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에 나서는 모습이다. 샤오미코리아 측은 “이용자 데이터는 중국으로 전송되지 않으며, 암호화 과정을 거쳐 싱가포르 서버에 저장된다"고 강조했다. 보안 불안 개선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이재명 대통령이 선물을 받는 자리에서 통신보안 관련 농담을 건네자, 시 주석이 “뒷문(백도어)이 있는지 확인해 보라"고 응수한 모습을 꼽을 수 있다. 업계는 이를 두고도 중국산 스마트폰 보안 논란을 의식하면서도 기술력에 자신감을 드러낸 발언으로 받아들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말 논란거리였다면 정상회담에서 보안 관련 발언이 직접 오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샤오미가 한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샤오미가 앞으로 '물 들어올 때 노 젓기'를 위한 마케팅 행보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아무도없개, 일산 킨텍스 ‘마이프차 프랜차이즈 페스타’ 현장 참가

24시간 무인 반려동물 편의점 브랜드 '아무도없개'가 현재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마이프차 프랜차이즈 페스타'에 참가하고 있다고 5일 전했다. 이번 행사는 예비창업자와 유망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직접 만나 창업 정보를 교류하고 상담할 수 있는 창업 박람회로, 마이프차(My Franchise) 플랫폼을 통해 온·오프라인이 연계되어 진행되고 있다. 마이프차는 창업자들이 브랜드 정보를 투명하게 비교·분석하고 자신에게 맞는 창업 아이템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온라인 창업 정보 플랫폼이다. '아무도없개'는 이번 페스타 현장에서 24시간 무인운영 시스템, AI 발주도우미, 스마트폰 재고관리, 냉장·냉동 프리미엄 간식 라인업 등 독자적인 운영 인프라를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마이프차 페스타 참가를 통해 더 많은 예비 점주들께 브랜드의 철학과 경쟁력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무도없개는 전국적으로 매장을 확장 중이며, AI 기반 운영 시스템과 체계적인 물류·점주 지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반려동물 유통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마이프차 프랜차이즈 페스타는 반려동물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한자리에 모여 트렌드와 창업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아무도없개는 이번 참가를 계기로 더 많은 예비 점주와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브랜드의 성장 비전을 함께 나누겠다는 계획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마감시황] 코스피 4000선 턱걸이…AI 거품 우려·외인 2조 매도에도 개인이 받쳤다

미국발 'AI 거품' 논란과 고평가 우려가 번지면서 코스피가 장중 6% 가까이 급락했다가 개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가까스로 4000선을 지켰다. 외국인은 2조4000억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웠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7.32포인트(-2.85%) 하락한 4004.42에 마감했다. 장 초반 -1.61% 내린 4055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 매도세 확대로 한때 3867.81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 이날 외국인은 2조4019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도 985억원어치를 팔았지만, 개인이 2조5620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방을 방어했다. 업종별로는 보험(1.49%)과 통신(0.83%) 두 업종만 올랐고, 기계·장비(-5.56%), 운송장비(-4.96%), 건설(-3.72%) 등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거래정지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4.10%)는 장중 9만6700원(-7.20%)까지 떨어지며 '10만전자'를 내줬다가 10만600원으로 마감했고, SK하이닉스(-1.19%)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HD현대중공업(-6.88%) △두산에너빌리티(-6.59%)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4%) △현대차(-2.72%) 등 주요 제조·에너지·방산주도 일제히 밀렸다. 코스닥 역시 전일 대비 24.68포인트(-2.66%) 내린 901.8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5632억원)과 기관(424억원)이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5967억원을 순매도했다. 장 초반 급락으로 이날 오전 9시46분 코스피200선물지수가 전일 대비 5% 이상 하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150선물도 6.23% 급락해 오전 10시26분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기준으로는 7개월 만이다. 증권가는 미국 증시의 AI 기술주 조정과 셧다운 장기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AI 관련 기술주들이 증시 강세를 견인했지만, 기업들의 막대한 투자 규모 대비 수익화 시점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며 “35일째 이어진 미국 정부 셧다운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고 분석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AI 거품 논란이 대형주 중심 차익실현 매물을 유발했다"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중장기 조정 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자금 이탈 여파로 1449.4원에 마감했다. 장중 1449.5원까지 치솟으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테트라팩, 식음료 공장 AI 전환 돕는 차세대 자동화·디지털 플랫폼 ‘테트라팩 팩토리OS™’ 선보여

글로벌 식품 전처리 및 포장 기술 선도 기업 테트라팩이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적인 식음료 가공 박람회 '2025 걸푸드 제조 전시회'에서 차세대 자동화 및 디지털(A&D) 플랫폼 '테트라팩 팩토리OS™ (Tetra Pak® Factory OS™)'를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테트라팩 팩토리OS™는 식음료 제조 공장의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개방형·확장형 모듈식 구조로 설계된 플랫폼으로 공장 전반의 설비와 시스템을 연결해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실시간으로 운영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제조 품질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생산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 및 수자원 사용량은 줄일 수 있어 전체 비용(TCO)을 낮출 수 있다. 테트라팩이 최근 진행한 연구에 의하면, 자동화 수준이 높은 음료 공장은 일반 공장 대비 평균 설비 종합효율이 20% 높으면서도, 제품 폐기율은 45% 낮고, 포장 라인 정지 횟수도 2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제조사는 디지털 전문 인력 부족과 산업 전문성을 가진 통합형 솔루션 제공업체를 찾는 데 한계가 있어 자동화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트라팩 팩토리OS™는 이러한 산업 현장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됐다. 다양한 설비와 시스템을 연동해 공장의 데이터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수집·분석하고, 데이터의 맥락을 기반으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식음료 제조업체들이 소규모로 시작해 성장 단계에 따라 점진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기업별 요구에 따라 맞춤 적용이 가능해 유연한 운영을 돕는다. 기존 시스템 및 타사 장비와도 호환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장비의 연식이나 제품 공급사와 관계없이 연결할 수 있어 기업들은 설비를 교체하지 않고 디지털화를 실현할 수 있다. 이외에도, 라인, 장비, 제어실 간 원활한 연결을 제공하는 사용자 경험(UX)과 원자재, 품질, 생산 관련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디지털 앱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한편, 이번 플랫폼은 액센츄어와 협업 하에 개발됐으며, 지멘스, 로크웰 오토메이션, 인덕티브 오토메이션 등 주요 기술 파트너가 참여해 테트라팩의 식음료 산업 전문성과 각 기술 기업의 디지털 역량을 결합했다. 션 심즈 테트라팩 자동화 및 솔루션 부문 부사장은 “식음료 산업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테트라팩 팩토리OS™는 복잡함을 명료함으로 바꾸는 솔루션으로, AI 도입의 기반이 되는 맥락적 데이터와 고성능 자동화 기능을 결합해 업체들이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도 과감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찰스 브랜드 테트라팩 전처리 사업부 부회장은 “테트라팩 팩토리OS™는 식음료 제조업의 미래를 향한 당사의 비전을 담은 결과물로 우수한 회복탄력성·효율성과 더불어 지속가능성까지 동시에 갖추는 미래형 공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라며 “테트라팩은 앞으로도 이러한 혁신을 통해 식음료 제조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고래들의 투매”…비트코인 시세 급락 섬뜩한 이유?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한때 10만달러 밑으로 하락한 가운데 올 여름부터 이어진 횡보세가 고래(대규모 가상자산 보유자) 투자자들의 매도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투자자들의 수요 위축이 뚜렷해지면서 시장은 향후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7.4% 하락한 9만6794달러까지 밀렸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불과 한 달 만에 전고점(12만6000달러) 대비 20% 이상 폭락해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비트코인은 5일 들어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여전히 뚜렷한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5일 한국시간 오후 3시 53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45% 하락한 1만2070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7일 만에 10% 가까이 급락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5.17% 급락한 3330달러를 기록 중이고 리플(-1.20%), 바이낸스(-0.66%), 솔라나(-0.51%), 카르다노(-0.98%) 등 주요 알트코인 시세도 하락세다. 이번 하락은 지난달 폭락을 이끌었던 대규모 청산 사태와는 성격이 다르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선물시장의 강제 청산이 아닌, 고래 투자자들의 꾸준한 현물 매도세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투자자들의 현물 매도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셈이다. 코인글래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약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는 지난달 10일 발생한 사상 최대 규모 청산(190억달러·약 27조5000억원)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이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리서치 기업 K33의 베틀레 룬데 리서치 총괄은 “지난 한 달 동안 약 31만9000개의 비트코인이 이동됐는데 대부분은 6개월에서 12개월 동안 보유됐떤 코인들"이라며 “이는 7월 중순부터 상당한 차익 실현이 이뤄졌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이동은 내부 지갑 간 전송에서 비롯됐지만 상당 부분은 실제 매도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10x 리서치의 마커스 틸리엔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 한 달 동안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이 40만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해 시장에서 450억달러(약 65조1600억원)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장기 보유자들의 비트코인 투매와 신규 매수자들의 불균형이 투자 심리와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틸리엔 CEO는 또 “비트코인 1000개~1만개를 보유한 고래 투자자들이 연초부터 매도에 나섰다"며 “올 여름 비트코인 시세가 횡보했던 이유는 기관투자자들이 이 물량을 받아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달 10일 폭락 이후 수요가 사라졌고, 고래 투자자들이 더 이상 매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래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내년 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2021~2022년 약세장 당시에도 고래 투자자들은 약 1년 동안 100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도한 바 있다. 틸리엔 CEO는 또 향후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관련해 최대 8만50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거래소 데리빗에 따르면 11월 말 만기 기준, 행사가 8만달러로 설정된 풋옵션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충남도 내년 예산 12조 4628억…5대 핵심 과제에 집중 투자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는 2026년 세입·세출 예산안 12조 4628억 원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내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 11조 7671억 원보다 6957억 원(5.9%)이 증가한 규모다. 일반회계 10조 6038억 원(올해 본예산 대비 9.2% 증가), 특별회계 1조 1193억 원(1.8% 감소), 기금운용계획 7397억 원(18.9% 감소) 등이다. 도는 내년 경기 성장 둔화 전망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민선 8기 성과 창출을 위해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돈이 되는 농어업으로 구조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국가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충남, 미래 발전과 역동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미래 먹거리 창출 등에 과감한 투자를 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의 특색과 특장을 살려 지역 균형 발전을 추진하고 안전한 충남, 따뜻하고 풍요로운 삶 마련도 예산안 편성 방향으로 잡았다. 주요 편성 내용을 보면, 시스템 개혁을 통한 미래형 농어촌 조성 분야에는 △충남형 팜맵 구축 20억 원 △스마트 축산발전기금 조성 50억 원 △서천갯벌 해양보호구역 방문자센터 조성 94억 원 △당진 간척지 스마트 양식단지 조성 77억 원 △청년자립형 스마트팜 지원 47억 원 등을 반영했다. 핵심 미래 먹거리 준비를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 분야로는 △충남경제자유구역 추진 12억 원 △미래 모빌리티 열관리시스템 성능 검증 기반 구축 8억 원 △스마트도시 조성 88억 원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869억 원 등을 포함했다. 탄소중립경제 선도 분야에는 △탄소중립 선도도시 조성 11억 원 △수소도시 조성 187억 원 △수소차 보급 296억 원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조성 65억 원 △서천 자원순환 공공처리 시범사업 토지 매입비 29억 원 등을 담았다. 지역의 특장·특색을 살린 균형 발전 추진을 위해서는 △지방도 정비 1025억 원 △서해선 복선전철 내포역(가칭) 신설 130억 원 △균형발전특별회계 전출금 574억 원 △거점지역 기반시설 지원 51억 원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첫사업 출자금 352억 원 등을 편성했다. 안전한 충남, 따뜻하고 풍요로운 삶 마련을 위해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1020억 원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 75억 원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 125억 원 △보육 특수시책사업 지원 401억 원 △충남 도립미술관 건립 및 공영주차장 조성 506억 원 등을 담았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가진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예산은 민선 8기 성과를 도민의 삶 속에 안착시키고 충남의 미래 발전에 기반이 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도지사 취임하면서 '도민과 함께 충남의 새 역사를 만들겠다'라고 약속드렸고 지난 3년여간 모든 부분에서 비약적 성장을 이뤄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정 사상 국비 11조 원 개막 및 내년 12조 시대 눈앞 △38조 원 투자 유치 실적 등을 거론하고 △농업·농촌 구조 개혁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미래 먹거리 창출 △지역 균형 발전 추진 △실질적인 저출생 대책 추진 등 5대 핵심 과제를 강조하며 “앞으로도 정책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충남의 미래를 준비하는 기초를 다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지난 3년 4개월간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충남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일념으로 쉼 없이 달려왔다"라며 “내년도 예산안은 민선 8기 도정 성과를 도민이 체감하고, 그동안 추진한 정책들의 연속성을 뒷받침하도록 도의회가 힘을 더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제출된 예산안은 도의회 상임위원회별 예비 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다음달 15일 본회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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