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지역에 풍력터빈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민관합작법인을 설립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국내 해상풍력 확대와 함께 풍력터빈 보급을 늘리고, 경남 지역 석탄발전소 노동자들의 일자리 전환을 원활하게 하자는 취지다. 김정호·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과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경남형 에너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풍력터빈 민관합작법인 설립 제안' 세미나를 14일 개최했다. 김동주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주제발표에서 풍력터빈 민관합작법인 설립 방안으로 △민간기업에 국민연금 등의 지분 투자 △산업은행 또는 경남도의 현물·현금 출자를 통한 별도 법인 설립 △기존 터빈사의 제작 위탁에 국가가 투자하는 방식 △한시적 통합법인 신설 등을 제안했다. 그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유니슨이 통합하고 산업은행이 투자해 한시적인 통합법인을 만드는 방안도 가능하다"며 “향후 해상풍력이 확대되는 만큼 정부 투자 지분이 국민 수익으로 환원될 수 있어 다양한 방식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합작법인 설립은 지역 일자리 창출과 국산 터빈 사용 확대를 통한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경남 지역에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유니슨의 풍력터빈 제조 공장이 있는 만큼, 민관합작법인을 설립할 경우 기업 간 협력체계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해외 사례로 2013년 덴마크 베스타스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조인트벤처 설립, 2016년 독일 노르덱스와 스페인 아치오나의 합병, 2017년 독일 지멘스와 스페인 가메사의 풍력 합작사 설립 등을 들었다. 또한 유니슨도 중국 밍양에너지와 해상풍력 터빈 제작 및 판매를 위한 합작법인(JV) '유니슨-밍양에너지'를 설립한 바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30년까지 연간 해상풍력 보급 기반을 4기가와트(GW) 규모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원전 4기에 해당하는 설비용량이다. 현재 국내 해상풍력은 총 0.35GW 수준이며 정부는 2035년까지 25GW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메가와트(MW)급 대형 풍력터빈 개발도 추진 중이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와 유니슨은 10MW급 풍력터빈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 유니슨은 사천에 제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기존 석탄발전소 노동자의 해상풍력 분야 전환을 위해 재교육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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