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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대학교, 제14대 황홍규 총장 취임… ‘학생 학습활동 중심’ 교육 혁신 선언

오산대학교(총장 황홍규)는 지난 3일 대학본관 대회의실에서 제14대 황홍규 총장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프라인과 실시간 온라인 송출을 병행해 진행됐으며, 각 행정부서 처장과 과장, 센터장 및 직원, 학과장과 교수진 등이 참석해 신임 총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황홍규 총장은 지난 8월 21일 열린 학교법인 오산학원의 제338차 이사회 승인에 따라 오산대학교의 제14대 총장으로 공식 임명됐다. 이번 취임식은 신임 총장의 부임을 기념하고, 향후 3년간 오산대가 추진할 교육 혁신과 지속 발전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체적인 생활인으로 성장하도록" 취임사에서 황홍규 총장은 먼저 “대학의 본질적 책무는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주적이고 주체적인 생활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타인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소양과 인격을 쌓는 것이 대학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라며, 오산대가 학생을 위한 '대학 본연의 가치 회복'에 앞장설 것임을 밝혔다. ■ 가르침에서 학습으로… 교육 중심축의 패러다임 전환 황 총장은 한국 교육의 구조적 한계를 언급하며, “그동안 대학의 교육활동이 '가르치는 활동'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면 이제는 '학생의 학습활동'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산대는 학생들이 도전 속에서 문제의식과 창의적 해결력을 기르고, 타인과 소통하며 협력하는 역량을 키우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학교는 '같이'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학생·교수·직원이 함께 만드는 협력의 대학' 황 총장은 또 “정규 수업과 다양한 비교과 활동 속에서 학생의 자기학습·동료학습·협력학습이 일어나야 한다"고 밝히며, 이를 위해 대학 구성원 간의 긴밀한 협력과 역할 재정립을 제안했다. 그는 “학생은 변화의 주역이자 주연으로, 교수는 유도자이자 격려자, 직원은 조성자이자 후원자로서 함께 해야 한다"며, “학교본부는 학생의 성취를 든든히 지원하는 버팀목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사랑과 믿음으로 함께 성장하는 대학 실현 황 총장은 대외적으로도 학교법인, 정부기관,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오산대학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학교 행정과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모든 구성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그는 “사랑과 믿음으로 다 함께 성장하는 오산대를 만들어가겠다"며, “학생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학교, 지역과 국가, 인류 공동체와 함께 호흡하는 대학이 되겠다"는 포부로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황홍규 총장의 임기는 2025년 11월 1일부터 2028년 10월 31일까지 3년간이며, 재임 기간 동안 오산대의 교육 혁신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이끌 예정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AI와 송전망 딜레마上]AI 3대 강국 속도전…‘에너지 고속도로’ 탄력

AI 수요 폭증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대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에너지 고속도로, 즉 전력망 혁신을 부추기고 있다. 경주 APEC 정상회의 이후 한국이 AI·반도체 핵심 허브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 투자발표까지 더해지면서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전력망·송전 인프라 혁신도 신속하게 추진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경주에서 마무리된 2025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외교 행사를 넘어 한국이 AI·반도체 경쟁의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신호탄이 됐다. 행사 기간 중 젠슨 황 NVIDIA(엔비디아) CEO의 한국 방문과,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의 GPU 공급 및 공동 투자 계획 발표도 관심을 모았다. 이처럼 한국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세계 3대 강국 진입'이라는 속도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전략이 현실로 작동하려면 전력의 공급 체계, 즉 송전·전원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 에너지업계에서는 AI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한국의 에너지정책은 전력 인프라 혁신, 즉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없이는 투자 속도와 산업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경고도 동시에 제기된다. 인프라가 준비되지 않은 채 산업 확장만 앞선다면 경쟁력 확보는 허상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 동안 발전설비는 18.7%가량 늘어난 반면 송전선로 확충은 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고속도로'나 '대형 발전소의 대량 전력'을 실어나르는 송전망이 부족하다고 할 때, 가장 핵심적으로 언급되는 것은 765kV 송전망과 345kV 송전망을 포괄하는 초고압 기간 송전망이다. 특히, 대용량 전력 수송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765kV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게 부각된다. 에너지 고속도로의 목표는 먼 지역(주로 해상 풍력, 태양광 단지)이나 대형 발전소(원자력 등)에서 생산한 대량의 전력을 수도권이나 대규모 산업단지로 손실을 최소화하며 빠르게 전달하는 것이다. 765kV는 한국에서 사용되는 가장 높은 전압 레벨로, 가장 많은 양의 전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장거리 송전할 수 있는 '고속도로' 역할을 한다. 345kV 대비 송전 용량이 약 3.4배 크기 때문에, 대규모 전력망 확충이 필요할 때 765kV 건설이 핵심이 된다. 현재 국내에 건설 중인 대규모 반도체 생산설비와 AI 데이터센터에는 이같은 전력망이 발전원으로부터 연결돼야 한다. 먼저 반도체 측면에서는 경기 용인시에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대표적이다. 해당 클러스터는 지난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고, 총 면적 728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이 약 360조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SK 하이닉스는 이 클러스터 내 첫 공장(fab)을 2027년까지 완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AI 데이터센터 측면에서도 대형 투자가 진행 중이다. 인천·경기 지역에서 신규 AI 데이터센터가 구축되고 있으며, 미국의 Amazon Web Services(AWS)가 한국에 대한 투자액으로 50억달러(약 7조원)를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또한 전라남도에는 3GW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도 있다. 이처럼 반도체 및 AI 인프라 구축은 산업정책의 중심에 자리 잡았지만, 여기에는 전력 공급이라는 근본조건이 따라야 한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전부터 '에너지 고속도로(energy expressway)'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이는 고압직류송전(HVDC) 등 차세대 송전기술을 활용해, 장거리·대용량·저손실 전기를 전국적으로 공급하는 인프라 구축 계획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송전선로 길이를 현재 약 3만7169 circuit km에서 4만8592 circuit km로 약 30%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단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AI·데이터센터·반도체처럼 24시간 고품질 전력을 요구하는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이다. 산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안정적 전력 공급이 생존조건이며 반도체 공장도 대형 전력 수요처로, 전력 가격·안정성이 핵심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엔비디아를 포함해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이 AI 인프라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한 이유 중 하나는 전원믹스와 송전망의 상대적 우위 때문이다. 이는 반대로 해석하면, 송전망이 빠르게 확충되지 않거나 전원믹스가 불안정해질 경우 투자가 지연되고 사업비용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 정부는 반도체·AI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면서도 에너지 정책은 다소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탈원전·탈가스 기조가 여전히 강하며, 이러한 전원전략이 고출력·연중가동 산업과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송전망 혁신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반도체 클러스터가 '전력난·요금상승' 등 비용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너지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정부의 에너지계획 수립에서 반도체·AI 전력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투자 규모만큼 전력 수요를 전망하고 전원·송전 인프라 동시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에너지 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통해 서부해안·남부권 등 반도체·AI 클러스터 인접 지역 위주로 HVDC 전송망을 우선 구축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기저부하인 원전·가스·수소 연계 전원 확보, 송전망 구성 최적화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각의 반도체 팹, AI 데이터센터마다 지리·전력조건 다른 만큼 맞춤형 인프라 구축, 고전력 수요처를 위한 전력상품·계약체계 정비, 탄소배출 저감까지 고려한 시장 설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토종 OTT 티빙, 日 디즈니+ 입점…글로벌 ‘K-OTT’ 도약 본격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디즈니와 손잡고 세계 3대 콘텐츠 격전지 중 하나인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티빙은 5일 글로벌 OTT 플랫폼 디즈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일본 디즈니+ 내에 'TVING Collection on Disney+'(이하 티빙 컬렉션)을 공식 오픈한다고 4일 밝혔다. 디즈니+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사 플랫폼 내에 로컬 OTT 브랜드관을 개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과 토종 OTT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일본은 글로벌 OTT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핵심 시장 중 하나다. 디즈니+는 현지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충성도 높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티빙은 이러한 디즈니+의 유통망을 통해 K-콘텐츠 대표 플랫폼으로서 인지도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디즈니가 자사 블록버스터 콘텐츠에 K-콘텐츠를 결합해 차별화를 강화하고, 티빙은 시장 진입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윈윈(Win-Win)'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다. '티빙 컬렉션'은 일본 이용자들이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공식 허브로, 오리지널 시리즈는 물론 CJ ENM의 대표 흥행작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제작사와 창작자들의 글로벌 진출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공략의 신호탄은 신작 '친애하는 X'다. 티빙은 이번 작품을 한국·일본·아시아태평양 등 19개국에서 11월 6일 동시 공개한다.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K웹툰 원작에 이응복 감독의 연출, 배우 김유정·김영대 주연이 더해지며, 이미 해외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일본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가진 디즈니와의 파트너십은 티빙 콘텐츠를 현지 시청자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매력적인 K-콘텐츠를 전 세계 더 많은 고객들에게 소개하며 글로벌 K-OTT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티빙은 2025년을 '해외 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고, 일본과 아시아태평양을 시작으로 미국·남미 등으로 글로벌 영토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GS25, 괌정부관광청·N페이와 3자 제휴…간편식 4종 출시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가 괌정부관광청, 네이버페이(Npay)와 3자 제휴를 통해 해외 여행 수요 선점에 나선다. 이에 따라 GS25는 오는 5일 괌 현지 대표 메뉴에서 착안한 '괌 컬래버(협업) 간편식 4종'을 출시한다. 괌 현지의 맛과 감성을 그대로 담아낸 것이 특징으로, 집에서도 괌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주요 상품들로 △괌 인기 관광지 차모로 야시장 BBQ플래터를 콘셉트로 한 '큐브스테이크볶음밥' △괌 차모로족 전통 음식인 레드라이스 스타일 밥에 무·당근피클과 케이준 치킨을 더한 '레드라이스치킨김밥' △괌 현지 인기 메뉴인 무스비를 주먹밥으로 구현한 '스팸참치마요 주먹밥' △식빵에 크림과 코코팜을 넣은 디저트형 '코코넛망고샌드위치' 등이 있다. 다양한 고객 참여 행사도 마련했다. 이달 말까지 괌 협업 상품을 구매하고 GS 올(ALL) 멤버십을 적립하면 '우리동네GS' 앱 이벤트 페이지에 스탬프가 생성된다. 해당 스탬프 3개를 모은 고객은 자동으로 경품 응모가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1등(1명)에게는 괌 숙박+항공권을, 2등(5명)에게는 괌 항공권을 지급한다. 3등(7명)과 4등(4000명)에게도 각각 괌 인기 호텔 숙박권, GS 페이 3000원 할인쿠폰을 준다. 이 밖에 해외결제에 특화된 선불카드 Npay 머니카드로 괌 협업 상품 결제 시 결제금액의 50%를 포인트로 페이백 받을 수 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 내 GS25 점포에서는 3사가 공동 기획한 '뷰티 트래블 키트'도 선보인다. 최승우 GS리테일 금융제휴파트 매니저는 “이번 협업은 편의점, 관광청과 간편결제사가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융합형 마케팅 모델"이라며 “고객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해외 관광 수요 흡수와 간편결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E칼럼] 덴마크, 시민들이 만든 행복한 재생에너지 강국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 아마 많은 국민들이 미국이 우리나라의 군사적, 경제적 동맹국이라는 것은 다 알고 있지만, 덴마크가 우리나라와 '녹색성장' 동맹국이라는 사실은 잘 모를 것이다. 약 14년 전인 2011년 5월, MB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하에 덴마크와 전략적인 동맹 관계를 맺었다. 이후 2025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양국의 녹색성장을 위한 긴밀한 협력 관계는 지속되고 있다. 북유럽의 작은 나라 덴마크가 왜 녹색성장의 협력국이 되었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덴마크는 독일보다 약 10년이나 앞선 '에너지 전환'의 선도 국가였다는 점이 중요했다. 덴마크는 우리나라에 비해 인구가 10분의 1 수준이지만 세계 1위 풍력 기업인 '베스타스'가 시작된 곳이고, 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산업이 국가 GDP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재생에너지 강국이다. '풍력 산업을 제2의 조선업으로, 태양광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키우고 싶었던 한국 정부의 협력 대상으로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었던 것이다. 덴마크의 성공 비결이 궁금했다. 재생에너지 최강국은 어떻게 시작했을까. 그리고 지난 30~40년간 수많은 정권의 변화에도 계속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첫번째 비결은 그들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덴마크인들은 19세기 후반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많은 영토를 잃었고 척박한 농업 환경으로 인해 공동체 의식으로 협력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웠다. 덴마크인들은 강한 협동 정신과 수평적인 평등 의식이 뼛속까지 각인되어 있다. 두번째는 덴마크도 자원 빈국으로서 에너지 자립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었다. 1970년대 오일쇼크는 전 세계 에너지 안보에 경종을 울렸지만, 특히 지하자원이 전혀 없는 덴마크에서는 그 피해가 더 심각했다. 그들은 선택의 기로에 있었다. 한국처럼 핵발전 시스템을 도입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기회가 될지 모르는 풍력과 바이오 에너지를 도입할 것인가. 덴마크는 국민적 합의를 통해 후자를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핵발전 같은 중앙집중형 시스템에 비해 더 유연하고 회복 탄력성이 높은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을 완성했고, 재생에너지의 최강국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러한 변화를 시민들이 상향식으로 주도했다는 점이다. 시민 엔지니어들이 직접 풍력발전기 개발에 참여하고 풍력과 바이오매스 마을법인을 결성하여 사업 주체가 되었다. 기술과 정책 결정의 주도권이 시민과 공동체에 있었다. 2009년엔 재생에너지 사업에 주민들이 최소 2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하는 '지역공동소유권'을 법제화하였다. 또한 사업의 수익금을 지역의 공동기금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 펀드 등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도입하여, 국민 개개인이 에너지 전환의 경제적 과실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였다. 덴마크의 사례는 에너지 전환의 성공이 기술이나 자원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자본과 거버넌스의 문제임을 보여준다. 가장 먼저 국민들과 소통과 합의를 통해 국가적 에너지 전환의 방향을 정했다. 그리고 시민들이 각 사업의 소유권을 갖게 하고, 더 나아가 커뮤니티 펀드로 국민들이 투자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게 했다. 그렇게 전 국민이 에너지 전환에 참여하는 탄탄한 기반이 마련되자, 정치인들은 좌우 없이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법 제도를 발의했고, 정부는 예측가능한 정책을 실행했다. 이에 기업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술과 인재육성에 과감한 투자를 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기업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렇게 전 국민의 1~2% 이상이 재생에너지 산업에 종사하고, 재생에너지 산업이 국가 GDP의 10% 이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과실의 최대 수혜자는 다시 국민이 되어 경제, 환경, 사회적 선순환을 만들었다. 덴마크의 사례는 한국에도 큰 교훈을 준다. 재생에너지 중심의 대전환을 앞둔 새 정부에선, 국민 개개인이 체감할 수 있는 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해야 한다. 에너지 전환의 가장 중요한 양분은 사회적 자본과 거버넌스다. 한국에서도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에너지 전환이 만들어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윤태환

현대免, 토스 손잡고 인천공항점서 ‘얼굴 인식 결제’ 도입

현대면세점은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와 손잡고 인천공항점에 '페이스페이'를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토스 페이스페이는 얼굴 인식 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비대면 간편결제 서비스다. 별도의 카드나 휴대폰 없이 단 몇 초 만에 결제가 완료되는 것이 특징이다. 복잡한 인증 절차 없이 등록된 얼굴 정보만으로 빠르게 결제할 수 있어 특히 출국객에게 편리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두 회사는 시스템 개발과 시범 운영을 거쳐 이르면 연내 인천공항점 전 매장에 페이스페이를 도입할 방침이다. 인천공항 출국자를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도 진행한다. 안면인식으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탑승구를 통과할 수 있는 서비스인 '토스 스마트패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맞춤형 쇼핑 정보와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토스 앱 내 현대면세점 전용 홍보채널을 만들고, 페이스페이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도 전개할 방침이다. 이정민 현대면세점 경영지원본부장은 “페이스페이 도입을 통해 결제 편의성과 디지털 마케팅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결제 시스템 혁신을 통해 현대면세점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월간IPO] 관망은 끝났다…11월 공모 열기 다시 달아오른다

지난달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신규 상장한 기업은 한 곳에 불과해 한산했다. 지난 7월 이후 바뀐 IPO 제도 개선안이 적용되면서 시장이 관망세였던 탓이다. 이달 IPO 시장에는 11~13개 기업이 신규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IPO 시장에서 상장한 회사는 명인제약뿐이다. 명인제약은 공모가 대비 시초가는 106.6% 오른 11만9800원으로 시작해 종가는 12만1900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명인제약 주가는 상장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 이날 7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9.49% 하락한 수준이다. 명인제약은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 뇌전증 등 신경계 약물시장과 조현병, 우울증, 불안, 수면치료제 등 정신계 약물시장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의약품인 이가탄F(잇몸질환치료제), 메이킨Q(변비치료제)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0월 IPO 기업 수는 역대 동월 평균인 11개 보다 적은 수준이었다. 공모금액(1972억원)과 상장 시가총액(8468억원)도 역대 동월 평균인 각각 3866억원, 1조6224억원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 상장사 수는 10분의 1으로 줄었지만, 공모금액 감소 폭은 절반에 그친 것은 명인제약이 '중대어'급 종목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IPO 시장이 부진한 이유는 새롭게 적용된 IPO 시장에 대한 제도 개선 탓이다. 7월 이후 IPO 시장에 적용되는 다양한 정책의 영향이 반영되는 시기를 앞두고 기업이 우선 관망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국내 IPO 시장의 단타 투자 과열을 막으려고 올해 7월부터 최소 15일 이상 주식을 보유하기로 한 기관에 기관 배정 물량의 40% 이상(올해 말까지는 30%로 완화 적용)을 우선 배정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이 규제가 IPO 투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려는 회사가 늘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1월에는 지난달 관망세를 벗어나 본격적인 시장 회복을 예상한다. 이번 주 2개 기업이 상장하고, 12개 기업이 일반 청약을 앞두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1월 IPO 예상 기업 수는 11~13개 수준으로 과거 동월 평균인 13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11월 IPO 시장의 예상 공모금액은 3500억~4000억원 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동월 평균 공모금액 5607억원에 견줘 낮은 수준이다.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 중 아직 '대어'급은 없고, 중소형주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번 주 인공지능 기술 업체 노타와 환경시험 장비 기업 이노테크가 코스닥 시장에 등장했다. 노타는 코스닥 상장 첫날인 3일 공모가(9100원) 대비 240.6% 급등한 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70% 넘게 오르기도 했다. 올해 3분기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뉴엔AI(156%)와 삼양컴텍(116.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노타는 2015년 카이스트 연구진이 창업한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와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삼성전자·퀄컴·Arm·소니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노타는 기술특례상장기업으로 현재까지 흑자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업 확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2013년 설립된 이노테크는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와 특수 시험 장비를 개발·제조하는 업체다. 신뢰성 환경시험은 -70~250도의 저온·고온 및 고습의 가혹한 환경에서도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것이 핵심으로, 반도체 등 제조업에서 꼭 필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노테크의 주력 상품은 디스플레이 제조 현장에서 쓰이는 시험 장비로, 회사 측은 반도체·이차전지·자동차 등 다른 산업으로도 제품을 다변화해 새 성장 동력을 찾을 계획이다. 큐리오시스 등 코스닥 상장 후보사 4곳은 이번 주 일반 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큐리오시스와 세나테크놀로지는 4∼5일 청약이 예정되어 있고, 그린광학과 더핑크퐁컴퍼니는 6∼7일 청약 접수를 한다. 2015년 설립된 큐리오시스는 바이오산업에서 쓰이는 실험실 자동화(랩오토메이션) 설비와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살아 있는 세포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제품인 '셀로거'가 대표 상품이다. 큐리오시스는 지난해 매출 47억원, 순손실 49억원을 기록했지만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 1998년 설립된 세나테크놀로지는 무선 통신 장치 제조사다. 오토바이와 자전거에서 쓰이는 고성능 핸즈프리 기기로 인지도가 높다. 특히 모터사이클 팀 연락용 제품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75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95%가 해외에서 발생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0.8%, 영업이익 성장률은 28.2%에 달한다. 1999년 설립된 그린광학은 군사 무기에 쓰이는 고정밀 광학 부품을 주로 만드는 기술 전문기업이다. 미사일 탐지장비, 레이저 대공무기 등 고난도 광학 부품과 시스템을 국내외 주요 방산 기업에 납품한다. 반도체 설비용 광학 부품의 제작과 광학소재 생산으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17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설립된 더핑크퐁컴퍼니는 세계적 흥행에 성공한 어린이 애니메이션 '아기상어'를 만든 콘텐츠 명가다. 전 세계 244개국에서 25개 언어로 7천편이 넘는 콘텐츠를 제작해 서비스한다. 올 상반기 매출 452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을 기록했다. 수요조사는 이번 주 티엠씨 등 코스닥 상장 추진사 7곳이 진행한다. 티엠씨는 3∼7일 수요조사 일정이 잡혀 있다. 선박, 광케이블, 원자력 산업 등에 쓰이는 특수케이블을 제조하는 곳으로, 특히 선박용 케이블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비츠로넥스텍은 3∼6일 수요조사를 한다. 항공우주, 핵융합, 플라즈마, 극저온 등 첨단 응용과학 분야에 쓰이는 장비와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반도체 설비 부품 업체인 씨엠티엑스는 3∼4일 수요조사를 할 계획이다. 반도체 식각 공정에 쓰이는 실리콘 부품이 전문 분야다. 아로마티카는 7일 수요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로마테라피(향기치료)에 쓰이는 천연 방향유로 고품질 화장품을 만드는 회사로 샴푸, 스칼프 스크럽(두피 각질 제거제), 알로에베라 젤, 여성청결제 등이 주요 상품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청호나이스, CJ올리브영 주요 매장에 얼음정수기 공급 “B2B 확대”

청호나이스가 CJ올리브영 전국 주요 매장에 정수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기업 간 거래(B2B)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의 주력 모델은 청호나이스의 대용량 얼음정수기 '슈퍼 아이스트리'로 현재 올리브영 매장에 순차적으로 설치되고 있다. 하루 제빙량 18㎏, 얼음저장용량 4㎏의 성능을 지닌 이 제품은 한 번에 최대 380알의 얼음을 제공한다. 또한, 정수 15ℓ, 냉수 5.8ℓ, 온수 3.8ℓ의 넉넉한 용량을 갖춰 얼음 사용이 많은 다중이용시설에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청호나이스는 기업 고객을 위한 전용 서비스 체계를 지속 확대하며 올 1∼9월 기준 B2B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성장하는 등의 성과를 얻었다. 아울러 청호나이스는 기업 고객 전용상담 채널도 운영해 필요한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하며, 사용 제품과 서비스 내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여기에 특수설치팀을 운영해 대형 매장과 복합 공간에서도 신속하고 안전한 설치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슈퍼아이스트리는 하루 최대 제빙량과 저장용량이 모두 업계 상위 수준으로 업소용 소비자들에게 매우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라며 “다양한 산업군에서 각 환경에 맞춰 최적화된 렌탈솔루션을 제공하며 B2B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개장시황] 반도체주 약세에 4200선 내줘...외국인·기관 ‘팔자’

코스피가 4일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장 초반 하락해 4200선을 내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54포인트(0.54%) 내린 4194.33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3포인트(0.06%) 내린 4219.24로 출발해 잠시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 강세에도 불구하고 다음 달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1조228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48억원, 2496억원어치 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리며 대형 반도체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몰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1% 내린 10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47% 내린 2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우, 현대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네이버, 한화오션 등도 내림세다. SK하이닉스는 이날 '투자주의 종목' 지정 예고를 받으면서 주가가 약세다. 최근 주가가 1년 전보다 200% 이상 상승했고, 특정 계좌의 매수 관여율이 일정 기준을 초과한 탓이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열린 특허 소송에서 1억9140만달러(약 2740억원)를 배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분위기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은 오름세다. 삼성SDI는 테슬라 공급 논의 보도 이후 장 초반 5%대 급등하고 있다. S-Oil은 호실적 소식에 8.99% 뛰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원 오른 1430.5원에 주간거래를 시작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지역사회 중심으로 의료 돌봄 체계 확립해야”

대한재택의료학회(이사장 박건우)는 지난 2일 열린 '2025 추계 심포지엄'에서 “지역사회 중심으로 의료 돌봄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면서 “수가 현실화·환자정보 공유·행정체계 일원화가 삼박자를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건강한 의료전달체계를 위한 재택의료의 정책 방향' 주제로 지역기반 재택의료 정착을 위한 정책 과제와 개선 방향에 대한 심층적 논의가 이뤄졌다. 오전 첫 세션에서는 일차의료기관 방문진료 활성화와 제도 개선이 중점 논의됐다. 고상백 교수(연세원주의대 예방의학교실)는 “우리나라는 10년 후 노인 인구가 30%를 넘어서고 특히 75세 이상 후기고령기 노인이 그 절반인 700만∼800만명에 달해 의료 및 돌봄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할 것"이라며 “미래 의료·돌봄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의료·돌봄 제공 체계를 확립하고 일차의료기관과의 연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충형 원장(서울봄연합의원)은 현행 방문진료 제도의 문제점을 제시했다. 그는 “6개월 방문진료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응급실 방문이 34%, 입원일수가 45% 줄었다"며 방문진료가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하지만 수가가 현실적이지 않고 진료 시간과 노력이 더 들어가는 중증환자와 경증환자를 구분하지 않는 등 방문진료 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주형 학회 이사(집으로의원)는 '지역사회 방문진료센터 모형의 문제점'을 주제로 낮은 수가, 복잡한 행정 체계, 인력 부족 문제가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미영 부연구위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청구율·수가 현실화 문제 등 실제 제도 운영 현황을 발표했다. 이후 진행된 패널토의(좌장 이건세 학회장)에서는 보건복지부, 심평원, 지역의사회, 의학전문 기자가 참여해 재택의료 확대를 위한 현실적 대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유정민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내년 3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의료와 복지 연계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중증도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수가 개선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미비점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 세션에서는 재택의료 현장의 임상·복지 연계 이슈가 논의됐다. 최호진 이사(한양의대 신경과)는 치매 행동심리증상(BPSD) 관리 전략을, 이상범 이사(서울신내의원)는 파킨슨병 환자의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재택 모니터링 필요성을 발표했다. 이어 오동호 부회장(미래신경과의원)은 초고령화 시대 지역의료 인프라 붕괴 문제와 함께, 지역 기반의 통합적 협력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숙랑 교수(중앙대 적십자간호대)와 서동민 교수(백석대 사회복지학부)는 각각 방문간호 제도 개선, 의료-복지 연계 모델을 제안했다. 이건세 학회장(건국의대 예방의학교실)은 “기존 의료제도와 수가와 접근 방식으로는 초고령사회를 감당할 수 없는 만큼 재택의료를 중심으로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학회가 학술연구, 정책자문, 인재양성 등을 통해 재택의료 정착과 확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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