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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예천활축제 & 농산물축제’, 3일간 한천체육공원서 성황리 마무리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활의 고장 예천이 전통 활 문화와 풍요로운 농산물이 어우러진 가을 축제의 중심 무대로 빛났다. 예천군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 동안 한천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5 예천활축제 & 농산물축제'가 군민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활의 고장 예천, 풍요의 가을을 쏘다!'를 주제로, 활 문화를 기반으로 한 전통성과 지역 농업의 생명력을 결합한 문화관광축제로 마련됐다. 예천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번 행사는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예천이 가진 문화적 자산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의 첫날인 10월 31일에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예천을 상징하는 퍼포먼스와 축하무대가 열려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특히 국가무형문화유산 김성락 궁시장이 선보인 전통 활 제작 시연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활전시관에는 예천 활의 역사와 현대적 발전상을 함께 담은 전시와 체험 콘텐츠가 마련돼 큰 인기를 끌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올림픽 금메달 실물 전시와 AR(증강현실) 활쏘기 체험을 통해 활 문화를 더욱 실감나게 접할 수 있었다. 또한 활 공성전과 활쏘기 체험장은 남녀노소 모두가 직접 활을 쏘며 승부를 겨루는 흥미진진한 현장으로 이어졌다. 밤이 되자, 가수 허각·신용재·임한별로 구성된 '허용별' 트리오의 공연과 불꽃놀이가 펼쳐져 한천체육공원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첫날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함께 열린 예천농산물축제는 지역 농업의 자부심을 담은 행사로, 예천사과·쪽파·한우·꿀 등 우수 농특산물이 전시·판매됐다. 특히 관람객이 직접 시식과 투표에 참여한 '예천사과월드컵'과 읍·면 대표들이 참여한 '예천쪽파페스타'는 시민들의 참여 열기를 이끌며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서는 지역 농업인들이 직접 소비자와 만나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며 판로 확대의 기회를 얻는 등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도 거뒀다. 11월 1일에는 '건강체험 한마당 뚜벅이 걷기행사'를 시작으로,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가을길을 걸으며 건강과 화합의 의미를 나눴다. 이어 열린 예천국악제, 전국청소년댄스페스티벌, 낙동강7경 문화한마당 등에서는 지역 예술인과 청소년들의 열정적인 무대가 이어져 관람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예천군은 '고향사랑기부감사제 및 명예의 전당 제막식'을 열어 지역 발전에 기여한 기부자와 단체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군청 1층 로비에 마련된 '고향사랑기부제 명예의 전당'은 고향을 사랑하는 출향인들의 마음을 담은 상징적인 공간으로,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받았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11월 2일에는 '예천전국가요제'가 열려 가을밤의 낭만을 더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실력파 참가자들이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경연을 펼쳤고, 한천체육공원은 박수와 함성으로 가득 찼다. 같은 날 열린 '예천사과월드컵' 결승전에서는 보문면 안종성 씨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예천쪽파요리교실'에서는 용문면의 박찬임·조영해 씨가 공동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 축제는 활과 농산물이라는 예천 고유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며, 지역의 경제적 효과를 이끌어낸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축제 기간 동안 원도심에서는 예천문화관광재단의 DMO(지역관광추진조직) 사업의 일환으로 청년단체 '예천청년씨드'가 주관한 '맛고을 장터'가 열려 지역 상권이 활기를 띠었다. 상인들과 주민들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다는 후문이다. 예천군 관계자는 “축제기간 중 한천체육공원 일원에 수많은 방문객이 몰리며 지역 농산물 판매와 관광소비가 함께 늘어났다"며 “활축제와 농산물축제가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활축제와 농산물축제는 전통 활 문화와 풍요로운 농업이 한데 어우러진 예천의 상징적인 행사"라며 “군민과 방문객이 함께 웃고 즐긴 이번 축제가 문화관광도시로서 예천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에너지경제 여론조사] 李 대통령 지지율 53.0%…‘실용 외교’ 성과에 3주 만에 반등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만에 반등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실용 외교 성과, 코스피 4000 돌파 등 경제지표 호조가 맞물리며 지지율 회복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도층과 충청·TK 등 변동권 지역, 60대와 가정주부 등 생활밀착층을 중심으로 긍정평가가 높아졌다.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7~31일 전국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5주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53.0%(매우 잘함 42.7%, 잘하는 편 10.2%)로 전주 대비 1.8%포인트(p)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43.3%(매우 잘못함 34.3%, 잘못하는 편 9.0%)로 1.6%p 하락했다. 긍·부정 격차는 9.7%p로 전주(6.3%p)보다 커졌다. '잘 모름' 응답은 3.8%였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10·15 부동산 대책 후폭풍과 이상경 국토부 차관의 '갭투자' 의혹 등 각종 악재로 2주 연속 하락했지만 3주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세종·충청(11.3%p↑)과 대구·경북(8.9%p↑)에서 상승폭이 컸다. 서울은 1.7%p 하락한 49.8%였다. 연령별로는 60대(7.1%p↑), 50대·40대가 60%대 중후반을 유지했고, 70대 이상은 42.0%로 소폭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에서의 지지세 회복이 눈에 띄며,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TK에서도 긍정 평가가 40% 후반까지 회복됐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12.6%p↑)가 두드러졌고, 농림어업·자영업·학생도 상승했다. 반면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은 하락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대통령의 실용 외교 행보와 코스피 4000 돌파·3분기 성장률 개선 등 경제 지표 호조가 맞물리며, 중도층과 충청권, 생활밀착 직군(가정주부·자영업 등)에서 평가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별도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10월 30~31일)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45.4%, 국민의힘은 37.9%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1.3%p 오르며 3주 만에 반등했지만 국민의힘도 0.6%p 올라 3주 연속 상승했다. 격차는 6.8%p에서 7.5%p로 소폭 확대됐다. 민주당이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와 보조를 맞추며 안정적 국정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광주·전라(15.6%p↑) △대전·세종·충청(8.3%p↑) △대구·경북(3.8%p↑) 등에서 상승했고, △여성 △40대 △20대 △농림어업 △가정주부 등 생활층에서 지지 확대가 관찰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인천·경기 △부산·울산·경남 △TK에서 상승했고, △남성 △20·30대 △보수층 결집이 나타났다. 서울·충청·호남에서는 하락했다. 여당은 경제지표 개선 효과, 야당은 강경 공세로 보수층 결집을 유지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밖에 개혁신당 2.8%(0.7%p↓), 조국혁신당 1.8%(1.5%p↓), 진보당 1.3%(0.2%p↓), 기타 정당 2.0%(0.1%p↑), 무당층 8.8%(0.3%p↑)로 집계됐다. 무당층 비율이 소폭 늘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양당 구도가 다시 공고해지는 흐름이다. 한편 대통령 지지율 조사는 지난달 27~3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률 5.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같은 기간 유권자 1004명이 답했다.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3.1%p다. 두 조사 모두 무선(100%) 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산업통상부 주최 ‘기후에너지체험전’ AI 메타버스 에너지체험 전시관 오픈

에너지를 온라인 가상현실에서 공부할 수 있는 장이 열린다. 3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산업통상부가 주최하는 '2025 대한민국 기후에너지체험전'이 온라인에서 열린다. 올해 체험전의 주제는 'AI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전기 절약 체험'이다. 대한민국의 기후에너지와 K-POP의 만남을 통해 전기절약을 탐헌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기후에너지체험전은 전국 초·중학교 학생과 청소년, 일반 국민 누구나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주관기관인 체험전 사무국은 “AI 메타버스를 활용한 전시관이 기후에너지 지식을 쉽게 익히는 체험 공간으로, 참여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이 전기 절약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기후·환경·에너지의 소중함을 깨닫는 기회의 장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전력, 원자력, 석유, 가스 등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해 학습할 수 있다. 특히 AI 메타버스 체험전은 K-POP 음악을 통해 흥미를 유발하고, 카드뉴스와 팟캐스트 형식으로 구성해 '보고 듣는' 기능을 강화했다. 또 실시간 대화형 AI 챗봇을 통해 에너지 관련 궁금증을 해결할 수도 있다. 올해 체험전에는 한국석유공사,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참가해 개별 전시관을 마련했다. 각 전시관에서는 다양한 게임과 체험을 통해 에너지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기후에너지정책관, 천연가스관, 주제관 등 총 7개의 체험학습관이 운영된다. 전시관은 오는 14일까지 온라인(www.energyshowonline.co.kr)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양종희式 ‘생산적 금융’ 나온다...KB금융, 차별점은 ‘이것’

KB금융지주가 비은행 계열사를 중심으로 타사와 차별화된 '생산적 금융' 지원 방안을 예고했다. KB금융은 유망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기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머니무브를 일으키는 게 '생산적 금융'의 본질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특히 KB금융은 그간 KB국민은행, KB증권 등 계열사가 협력해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한 만큼 이러한 노하우를 활용해 생산적 금융 분야에서도 '리딩금융'을 수성한다는 포부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와 달리 아직 생산적 금융 관련 중장기 계획안을 내놓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생산적 금융 관련 준비는 마친 상태로, 추후 발표되는 시점에 정확한 지원 금액을 확정할 계획이다. 지원 금액은 앞서 생산적 금융 지원책을 발표한 하나금융지주(100조원), 우리금융지주(80조원)의 사례와 정부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이 내놓을 생산적 금융의 핵심은 '비은행 계열사'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KB금융은 기존 부동산에 치우친 자산 구조를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이 과정에서 위험가중자산(RWA)의 질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과제로 보고 있다. 이는 KB금융지주 앞에 놓인 과제들을 입체적으로 고민한 결과물이다. KB금융을 포함한 금융지주사들은 현재 정부의 '생산적 금융' 메시지를 충실히 수행하는 한편, 주주환원 기조를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RWA도 관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KB금융은 각 계열사가 보유한 자본시장 노하우를 '생산적 금융'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KB증권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기업공개(IPO) 주관부문 1위, 주식자본시장(ECM) 전체 주관 순위 3위를 차지했다. KB자산운용은 9월 말 현재 순자산총액(AUM) 3위다. KB금융그룹은 유망분야 성장과 실물경제 투자를 주도하는 금융 인프라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KB금융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KB 스타터스'를 통해 2015년부터 현재까지 성장성이 높은 혁신 스타트업 394개사를 선발했다. 누적 투자 금액만 2814억원에 달한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KB증권, K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 중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 혁신적인 기업'을 만든다는 지론으로 AUM을 3조3000억원으로 불렸다. 결국 국내 경제의 중심축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대전환기에는 대출을 통한 자금공급보다 유가증권시장 성장에 무게를 둬야 하는 만큼 KB금융 비은행 계열사들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수밖에 없다. 나상록 KB금융지주 재무담당 상무는 “최근의 흐름이 자본시장으로 옮겨가는 점을 고려하면, 유가증권시장 성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올해 자산 구성을 보면 대출은 4.5% 내외 수준에서 증가하고, 유가증권은 9%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자산 구성에 있어서 대출자산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유가증권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지주가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5조1217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리딩금융'을 수성할 수 있었던 것도 비은행 계열사들의 힘이 컸다. KB국민은행(3조3645억원), 신한은행(3조3561억원), 하나은행(3조1333억원) 등 주요 은행의 1~3분기 순이익 규모는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KB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 기여도가 37%에 달해 신한금융지주(4조4609억원), 하나금융지주(3조4334억원), 우리금융지주(2조7964억원)와도 순이익 격차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금융지주사에 기대하는 '생산적 금융'의 역할은 단순 대출이나 지원 금액만으로 승부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며 “생산적 금융은 대출보다는 '자본시장'에 방점을 둔 영역으로, 자본시장으로의 전환기를 어떤 방법으로 주도할 것인지가 핵심일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고]스포츠로 웃는 도시, 행복한 안동

안동은 500여 년 전부터 '스포츠의 도시'였다. 사람 중심의 세상을 꿈꾸던 퇴계 선생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추구하는 활인심방(活人心方) 체조를 만들었다. 이처럼 안동은 이미 조상들의 지혜로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일상에 녹여낸 도시였다. 스포츠 도시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곳이다. 오늘날 도시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요소는 역사적 유산이나 산업적 성과만이 아니다. 이제는 '스포츠'가 도시브랜드의 핵심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스포츠 이벤트는 시민에게는 정체성과 자부심을, 방문객에게는 매력적인 체험과 감동을 선사한다. 스포츠는 더 이상 단순한 오락이 아닌, 도시의 정신과 정체성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 무대다. 국제 스포츠 대회 유치나 지역 기반 스포츠산업 육성은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도시 인프라 확충과 관광 활성화를 이끌며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온다. 안동은 예전부터 '스포츠 도시'를 목표로 시민 건강과 방문객 유치를 위한 걷기 중심의 힐링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다. 퇴계예던길, 안동맨발로룰루랄라, 퇴계선생귀향길이 대표적이다. 퇴계예던길은 도산서원에서 청량산까지 91㎞를 잇는, 퇴계선생이 걸었던 탐방로다. 그중 선성수상길은 '물 위를 걷는 길'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낙동강변에 조성된 안동맨발로룰루랄라는 자갈․모래․물길을 따라 걷는 이색적인 코스로, 발 건강과 마음의 안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힐링 명소다. 앞으로 10㎞까지 확장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안동의 정체성을 담은 걷기 행사도 매년 열린다. 1569년 퇴계선생이 선조의 허락을 받아 고향 안동으로 귀향길에 올랐다. 이를 재현해 서울 경복궁에서 도산서원까지 270㎞를 14일간 걷는 '퇴계귀향길 재현 행사'는 안동의 정신을 상징하는 특별한 여정이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문화와 스포츠를 결합한 세계적 걷기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중앙선 폐선 35.1㎞ 구간은 새로운 도전의 무대다. 숲터널을 활용해 마라톤, 자전거, 트레킹이 어우러진 복합 레저 공간으로 조성한다면, 이는 안동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런트립(Run-trip)' 관광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지난 봄, 안동은 대형 산불이라는 큰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우리는 절망을 희망으로, 눈물을 미소로 바꾸고자 노력하고 있다. 산불 피해 지역을 패러글라이딩․산악자전거․트레킹 등 산악레포츠 명소로 탈바꿈시켜 '스마일 안동'의 회복을 완성해 나가겠다. 시민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인 파크골프 역시 안동의 브랜드가 되고 있다. 전국대회가 열릴 때마다 수천 명이 방문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2030년까지 5개의 파크골프장을 확충해, 시민 건강과 스포츠 관광을 동시에 잡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반다비체육센터, 다목적체육관이 개관했고, 탁구전용체육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마지막 과제인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을 통해 국제스포츠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인프라를 완성하겠다. 2026년은 경북도청 이전 1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해 경북도민체전이 안동과 예천에서 공동 개최된다. 안동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스포츠가 단순한 행사를 넘어 지역경제와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발판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안동은 지금, 스포츠로 하나 되는 도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안동마라톤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이미 안동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스포츠 인프라 확충으로 이벤트를 유치하면, 선수단과 응원단의 방문은 관광․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 이는 다시 더 큰 투자와 더 많은 이벤트 유치로 이어져, 안동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것이다. 스포츠는 시민을 건강하게, 도시를 활기차게, 그리고 미래를 희망차게 만든다. 안동은 지금 그 길 위에 서 있다. '스포츠로 웃는 도시, 행복한 안동',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안동의 미래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1318년을 품은 황금빛 가을…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축제 성료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수령 1318년을 자랑하는 천연기념물 제167호 '반계리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는 가운데 가을정취를 만끽하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은행나무를 찾았다. 원주시는 2일 천연기념물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가을 음악회를 개최해 반계리 은행나무를 찾은 이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축제는 풍물놀이·난타·무용 등으로 구성된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 선언과 내빈 소개 그리고 원주시립교향악단 금관앙상블과 실력파 밴드가 참여하는 축하 공연이 열렸다. 이어 단풍음악회와 주민 참여형 은행나무 가요제가 분위기를 한층 더 높였다. 행사장 곳곳에는 △소원지 쓰기 △캘리그라피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은행나무의 사계와 역사를 담은 기획 사진전도 함께 열려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동시에 제공한다. 특히 축제의 주 무대가 되는 반계리 은행나무는 높이 32m, 둘레 16.27m에 달하는 국내 최고령 은행나무로, 가을이면 나무 전신을 뒤덮는 황금빛 잎사귀와 웅장한 자태를 보기 위해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원주시는 천년 고목을 찾는 방문객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2024년부터 2025년까지 '반계리 은행나무 경관·안전 정비사업'을 추진해 주변 인프라를 강화했다. 총사업비 85억 원을 투입해 은행나무 일대를 광장으로 조성하고, 진입로와 주차장 135면을 개설해 관광객 접근성과 이용 편의를 높였다. 원주시는 이를 통해 반계리 은행나무를 '단순 감상 관광지'에서 '생태·역사·문화 복합형 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천년을 넘게 자리를 지켜온 반계리 은행나무 아래에서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생태문화 관광 자원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패트롤] 광명시-김포시-안산시-안양시-의왕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이 현장에서 들은 시민 목소리를 내년 시정 밑거름으로 삼아 더 좋은 광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박승원 시장은 소하동양2차아파트 중앙광장에서 시민 소통 프로그램 '아주 소중한 만남의 하루(이하 아소하)'로 입주민 200여명과 만나 소통 시간을 가졌다. 아소하는 바쁜 일상으로 시정 참여가 어려운 시민을 위해 시장과 공무원이 직접 시민 생활공간으로 찾아가 소통하는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이다. 올해 6월부터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 철산래미안자이, 호반써밋그랜드에비뉴, 트리우스광명을 차례로 방문했고, 이날 소하동양2차아파트를 마지막으로 올해 아소하를 마무리했다. 이날 현장에선 러브버그 발생 전 조기방역 실시, 스마트 버스정류장 설치 등 다양한 생활 민원이 나왔다. 박승원 시장은 러브버그 민원에는 “선제적인 방역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고, 스마트 버스정류장 설치 민원에는 “우선순위, 인접 상가 동의 여부, 예산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입주민과 다양한 생활 불편 사항, 지역 이야기 등을 심도 있게 나눴다. 한 입주민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시정에 담아주는 자리를 마련해줘 좋았다"며 “생활 속 작은 불편도 직접 찾아와 듣고 해결책까지 말해주니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올해 '아소하'를 통해 접수된 건의사항을 분야별로 분류해 즉시 해결이 가능한 사안은 신속히 조치하고, 장기 검토가 필요한 과제는 관련 부서와 협력해 지속 관리할 계획이다. 박승원 시장은 2일 “올해 현장에서 들은 다양한 의견은 내년 시정 운영의 소중한 자산으로 삼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아소하'를 더욱 확대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공감형 프로그램을 늘려 시민이 체감하는 현장소통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가 오는 9일 열릴 로봇경진대회에서 연세대학교 재학생 멘토링을 받을 관내 학생을 모집한다. 이번 멘토링은 미래 인공지능(AI) 및 소프트웨어(SW) 분야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1인당 약 20분간 무료로 진행된다. 김포시는 '2025 김포교육발전특구[김포시-연세대] AI-SW 경진대회'와 연계해 미래 AI 및 SW 분야 전문가를 꿈꾸는 중-고등학생을 위한 진로-진학 멘토링 부스의 참여 멘티를 모집한다. 진로-진학 멘토링 부스는 연세대 인공지능융합대학 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한다. 생활기록부, 내신, 수능, 인공지능 관련 전공 등 해당 분야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 궁금증이 해소될 기회다. 진로-진학 멘토링 참여 멘티로 선정되면 1인당 20분간 1:1 맞춤형 멘토링이 진행되며 별도 참가비는 없다. 멘토링은 AI-SW 경진대회가 열릴 오는 9일 오전 9시50분부터 11시40분까지 진행된다(선정자 대상 상세 시간 별도 안내 예정). 진로-진학 멘토링 참여를 원하는 관내 중-고등학생은 오는 3일 오전 9시부터 신청 링크(naver.me/xKt7qX7A) 혹은 포스터 내 Q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멘티 모집은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사우동 김포시민회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년 김포교육발전특구[김포시-연세대] AI-SW경진대회'는 전국 초등학생(4~6학년),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로봇 씨름, 자율주행&미션 수행 등 로봇교구(스파이크프라임)를 활용한 대회다. 경진대회에 참가한 학생에게는 참가자 기념품을 제공하고 대회 결과가 우수한 9팀을 대상으로 시상 및 부상이 주어질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경진대회에는 일반 관람객을 위한 AI-SW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체험 부스는 나이 무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별도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다. ICT 러닝, 로봇축구, AI 오목, AR 양궁, 로봇 컬링 등 다양한 체험 부스를 통해 대회 참가생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도 AI-SW 산업을 경험해 볼 수 있다. 한편 김포시는 앞으로도 AI-SW 관련 산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김포시 학생이 첨단산업 환경을 선도하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는 지난달 30일 팔곡당산 산신당(상록구 팔곡이동 산43)에서 시민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2025년 팔곡당산 산신제'를 개최했다. 팔곡당산 산신제는 산신에게 올리는 제의를 뜻한다. 정확한 시작 시점은 알 수 없으나 1930년대부터 남아있는 산신제 관련 제의 문서와 구전 설화 등을 통해 오래전부터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년 음력 10월 초순 길한 날을 잡아 열리며 안산시 향토유산 제22호다. 팔곡동 인근 마을사람들이 모여서 천신(天神)과 팔곡산의 산신(山神)에 제사를 드리는 마을의 공동제사로 안산 고유의 산신제 모습이 보존되고 있다. 현장 상황을 고려해 예년보다 시일을 앞당겨 열린 올해 산신제에선 역사 및 유래 설명을 시작으로 술을 올리고 향을 피우는 헌수와 헌양, 음복 등이 차례로 진행됐다. 이선희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안산의 역사-학술적으로 가치가 큰 향토유산 계승과 보존 관리를 위해 안산시 차원에서 팔곡당산 산신제 개최를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가을 정취가 깊어지는 가운데 안양시는 관내 숲에서 운영 중인 산림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화했다. 특히 오는 5일 '서울대 안양수목원(옛 관악수목원)' 전면 개방을 앞두고 기존 숲 해설 프로그램을 한층 확대해 눈길을 끈다. ▷ 사계절 자연을 느끼는 '숲 해설'= 숲 해설은 전문 숲해설가와 함께 숲을 산책하며 사계절 변화와 자연 이야기를 듣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서울대 안양수목원의 숲 해설 프로그램은 그동안 매주 금요일 오전에만 진행됐으나 11월에는 화요일부터 목-토요일 오전(09:30~11:30)-오후(13:30~15:30)로 확대 운영된다. 이달부터 새롭게 매주 금요일 오후 만안구 석수동 생태예술공원 무장애나눔길에서도 숲 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 치유하는 '산림치유'= 안양시는 천혜의 자연 속에서 스트레스 완화와 기분 전환, 건강 증진 등을 돕는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 안양수목원에서 진행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전면 개방에 따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된다. ▷ 자연 속 창작 즐거움 나누는 '목공체험'= 서울대 안양수목원 내 산림복합체험장에서 생활에 유용한 다양한 목재 제품을 제작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목공 체험은 화~금요일 운영되며 이달 말까지 독서대-호롱불-연필꽂이-우드버닝 등 다양한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오감으로 자연 배우는 '유아숲체험'=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유아숲체험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동안구 관양동 유아숲체험원과 만안구 석수동 숲체험원은 평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오감 체험형 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친숙해지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 여름 진행된 '여름밤 숲산책과 밤 곤충을 만나는 시간'이란 특별 야간 프로그램은 부모와 아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모든 산림 체험 프로그램은 안양시 통합예약시스템(anyang.go.kr/reserve)을 통해 사전 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유아숲 체험을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은 안양시민뿐 아니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안양시는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관내 다양한 숲에서 산림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올해 서울대 안양수목원 전면 개방에 따른 이용 추이를 분석해 내년 4월부터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2일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이 숲속에서 쉼을 얻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심신을 치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양만의 특색 있는 산림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안양수목원은 오는 5일부터 개방된다. 입장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가능하며, 월요일과 신정(1월1일) 및 설-추석 연휴에는 운영되지 않는다. 안양시는 5일 오전 10시 서울대 안양수목원에서 개방기념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1967년 조성된 서울대 안양수목원은 58년 만에 전면 개방되며, 명칭도 서울대 안양수목원으로 변경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는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 명소인 기존 '의왕8경'을 새롭게 정비해 '의왕10경'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변화한 도시환경은 물론 전문가 자문, 시민 의견을 이번 의왕10경 선정 작업에 충실히 반영됐으며, 이에 따라 의왕10경에는 자연-문화-역사 등 분야에서 의왕을 대표하는 명소가 고르게 포함됐다. 새롭게 선정된 의왕10경에는 백운호수공원을 비롯해 △왕송호수공원 △청계사 △바라산자연휴양림 △청계산 맑은숲공원 △철도박물관 △백운사 △모락산 △갈미한글공원 △중앙도서관(책마루)이 포함됐다. 의왕10경 관련 세부 내용은 의왕시문화관광사이트 누리집(uiwang.go.kr/cultur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의왕10경은 관광 안내 콘텐츠, 홍보 영상, 지역 축제 등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널리 전파될 예정이다. 이번 명소 정비를 계기로 의왕시는 지역 대표 관광자원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시민이 자긍심을 느끼고 방문객이 다시 찾고 싶은 수도권 대표 힐링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정책을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의왕10경은 우리 시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 그리고 시민 일상이 어우러진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의왕의 매력을 느끼고 공감하도록 다양한 홍보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포커스] 고양 행주산성 수변누리길서 ‘한강 야경’ 만나다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 행주산성이 한강 낭만과 감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했다. 한강을 따라 조성된 행주산성 수변누리길은 은은한 조명과 함께 화려한 한강 야경을 선사한다.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 도심 불빛과 수면에 반사된 달빛이 운치를 더하고 해가 저문 뒤에도 안전하게 산책이 가능하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일 “행주산성 수변누리길은 시민과 관광객이 한강의 밤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야경명소"라며 “행주산성이 있는 한강하구를 한강의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는 시민의 힐링 공간이자 수도권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낮에는 역사와 자연이, 밤에는 물길과 불빛이 어우러지는 행주산성과 주변은 고양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고양시는 작년 11월 한강하구 관광벨트 사업을 통해 창릉천 합류부부터 행주역사공원까지 이어진 구간에 750m 무장애 데크길을 조성했다. 하천정비사업을 통해 기존 수변누리길 1.38㎞ 구간 중 단절될 구간을 연결해 보행로를 완성했다. 한강 물결과 자연경관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어 개방 이후 시민과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며 대표적 산책 코스로 자리 잡은 이 길은 올해 조명 조도 개선과 안전등 설치를 통해 한층 더 안전하고 매력적인 수변길로 변모했다. 수변누리길이 품고 있는 행주산성은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또 다른 야경 명소다. 해발 124.9m의 덕양산 정상에서 능곡 평야와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방화대교 불빛과 어우러지는 한강 야경은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이름이 높다. 고양시는 시민이 한강의 밤을 더 오래 즐길 수 있도록 2022년부터 행주산성 야간 개장을 정례화했다. 여름철 두 달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하던 야간 개장은 이제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매달 둘째-넷째 토요일 운영된다. 올해는 1만9465명이 야간에 행주산성을 찾아 한강의 밤을 즐겼다. 행주산성에서 열리는 '행주가(街)예술이야(夜)'도 역사 유적과 야경이 어우러진 대표 야간축제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등재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행주산성 수변길이 빛의 산책로로 거듭나는 데는 한강하구를 시민에게 개방하는 '한강하구 관광벨트 조성사업'이 크게 작용했다. 이는 행주산성에서 장항습지, 일산대교까지 한강하구 전역을 잇는 대규모 생태-문화 복원 프로젝트다. 50년 이상 군사보호구역으로 출입이 제한됐던 한강하구는 작년 11월 한강하구 관광벨트 사업이 완료되며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총사업 비용은 140억6000만원이 투입됐다. 서울과 맞닿은 대덕생태공원에서 행주산성~장항습지~일산대교로 이어지는 약 18㎞ 구간을 잇는 탐방로가 정비됐고, 군 막사와 초소를 리모델링해 시민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점이 특징이다. 행주 군막사는 '한강방문자센터'가 되어 관광객 편의시설과 한강 관리시설로 활용된다. 자전거길을 이용하는 라이더를 위한 자전거보관소와 공기주입기는 물론 쉼터와 테라스까지 있어 한강을 찾은 관광객 편의가 증대됐다. 신평 군막사는 지역 예술인의 창작 거점인 '새들'로 리모델링됐다. 유망한 청년 예술인을 선발해 작업공간으로 제공하고 창작과 전시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인문예술학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예술인 창작공간이자 지역 주민들의 예술 소통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장항 군막사는 '람사르 고양 장항습지생태관'으로 탈바꿈해 장항습지 보전-관리와 전시, 교육, 체험학습이 이뤄지는 생태관광 및 교육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한강하구는 이제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다. 자연과 교감하며 배우는 생태 체험 학습장이 됐다. 오는 21일부터 한 달 동안 매주 금-토요일에는 겨울철 생태프로그램 '겨울, 새가 날다'가 운영된다. 참가자는 해설사와 함께 고양관광정보센터를 출발해 나들라온~행주나루터~행주산성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탐방하고 철새 관찰-새 밥 짓기 체험을 통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다. 접경지역인 DMZ 평화의길 철책길을 따라 걸으며 접경지역의 역사적 의미도 되새길 수 있다. 또한 통일촌 군막사를 리모델링한 '나들라온' 내부에는 관광객 쉼터와 전시실, 내무반도 있어 어린이 군복 체험도 가능해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올해는 총 10회, 200명 규모로 운영되며 네이버를 통해 예약받을 예정이다. 곧 겨울을 맞아 찾아올 천연기념물 재두루미, 멸종위기종 흰꼬리수리, 큰기러기, 개리 등을 보고 싶다면 '람사르 고양 장항습지생태관'을 찾으면 된다. 25m 높이 전망대와 맞은편 군 초소를 활용한 2층 높이 탐조대에서 장항습지 전경과 철새를 관찰할 수 있다. 생태 강사의 해설을 들을 수 있는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화~토요일 매일 3회 운영된다. 장항습지 4D-실감 영상 감상, 전시-전망대 해설, 체험활동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람사르 고양 장항습지 누리집에서 예약할 수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평택시-해군2함대, ‘2025 평택 해양페스티벌’ 성료

평택=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평택시와 해군제2함대사령부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2025 평택 해양페스티벌'이 1일 해군2함대 연병장 일원에서 1만 천여 명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평화·안보도시'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고 민·관·군 화합의 통로가 되는 행사이자 '평택의 바다'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행사로 기획됐다. 특히 수도권 유일 해군함대 주둔지라는 시의 특수성을 살린 행사이기에 풍성하고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축제를 찾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으로 변모한 2함대 곳곳에는 왕건함, 충남함, 천안함 등 대형 함정 공개, 장갑차, 전차 등 해군기동차량과 해상작전헬기 전시, UDT-SSU체험관 등 해군 문화 체험존이 마련됐으며 서해수호관, 천안함기념관 등 안보 견학과 사전 예약자 100명을 대상으로 항해 체험도 진행됐다. 시민들이 편안하고 자유롭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돗자리, 그늘막 텐트를 이용할 수 있는 피크닉존과 쉼터부스를 마련하고 푸드트럭, 화장실 등 편의 시설을 확대 운영해 현장을 찾은 시민들의 만족감을 높였다. 또한 다채로운 놀이 체험존에는 페이스페인팅, 바다비누 ․ 캔들, 케데헌 키링 만들기, 풍선아트, 드론축구체험 등이 마련됐고 봉수대 재현, 어린이 봉군 체험, 사찰음식 체험 등 지역문화 체험존이 운영됐으며 해양수산청,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 해양 관련 기관·단체가 참여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야외 잔디밭에서 펼쳐진 문화 공연에서는 해양경찰 악대 공연을 시작으로 해군 의장대 시범, 평택시 태권도 시범, 해군 홍보단 비보잉, 스턴트 치어리딩, 지역예술인 공연 등이 시민들의 열띤 호응 속에 펼쳐졌다. 마지막 공식행사에서는 '평택시 통합 30주년, 해군 창설 80주년'을 기념해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과 해군군악대의 협연, 평택시민의 소망이 담긴 위시볼 점등 퍼포먼스가 진행돼 큰 울림을 주었으며, 갑작스럽게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관람객들의 열기 속에 위나, 볼빨간사춘기, 10CM의 화려한 공연이 이어지며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2함대의 아낌없는 노력과 쌀쌀한 날씨에도 행사장을 방문하신 많은 시민들의 큰 성원 속에 평택해양페스티벌은 평택시만의 특별하고 의미있는 축제로 성장해가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가 품은 바다는 '굳건한 안보 위 평화의 바다', '미래를 이끄는 희망의 바다'임에 항상 자긍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우리 농업이 지속가능한 미래 희망 되도록 함께할 것”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시흥3)은 1일 오후 시흥 연꽃테마파크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30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경기지역 농업인들에 대한 감사와 적극 지원을 밝혔다. 시흥시농업인단체협의회가 주최․주관하고 농업 발전에 힘쓴 농업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농업인, 농협, 유관단체, 시민 등 900여명이 함께했다. 이날 기념행사에서 김 의장은 축사와 함께 우수농업인에 대한 표창을 수여하며 존경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 의장은 행사에서 “오늘은 농업인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를 전하는 날이자, 농업인의 자긍심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소중한 기념일"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땀 흘리며 농업 현장을 지켜주고 계신 여러분 덕에 우리의 일상이 더욱 풍요로울 수 있다"고 감사함을 표시했다. 김 의장은 이어 “경기도의회는 농업인이 존경받고 우리 농업이 지속가능한 미래의 희망을 되도록 늘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장은 같은날 오후 시흥 은계호수공원에서 열린 '2025년 제3회 세계커피콩 축제'에 참석했다. 해로토로국제환경문화사업단이 주최·주관한 이번 세계커피콩축제는 세계 각국 커피 생산국 대사관과 농장, 국내 로컬카페를 초청해 수십종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등 다채로운 커피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행사다. 행사에는 과테말라 대사, 케냐 대사, 에콰도르 부대사, 온두라스 참사관, 탄자니아 대사 특별보좌관 등이 축사에 나섰고, 바리스타 등 커피업계 관계자와 시흥시민이 함께했다. 김 의장은 축사와 함께 커피와 관련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개인 및 기관에 대한 표창을 수여했다. 김 의장은 이날 “커피 한 잔에는 지구 반대편 농부의 땀방울, 로스터의 섬세한 손길, 바리스타의 정성스러운 마음이 어우려져 진정한 한 잔의 감동을 만든다"라며 “올해 시흥에서 3회째를 맞이한 세계커피콩축제는 그 감동을 함께 나누고, 맛보는 뜻깊은 행사"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 “커피를 통한 국제교류와 문화외교의 장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흥시의 자랑스러운 지역특화 축제로도 자리매김했다"며 “시흥시가 세계 커피 문화와 산업의 새로운 흐름을 선도하는 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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