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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찬수의 기후신호등] 지구, 한계선을 넘어서고 있다

2025년 지구는 더 이상 '안전한 행성'이 아니다. 이기적인 인류의 입장에서 그렇다는 얘기다. 지구 시스템의 건강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국제 과학 프로젝트 '플래닛 헬스 체크 2025(Planetary Health Check 2025)'에 따르면,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환경 조건을 유지하는 9개의 행성 경계(planetary boundaries, PB) 가운데 7개가 이미 안전범위를 넘어섰다. 특히, '해양 산성화(ocean acidification)' 항목이 처음으로 안전지대를 벗어났다는 사실은 충격이다. 이는 급격한 기후변화를 막아주던 바다 생태계의 완충력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고, 지구 시스템이 '고위험 지대(high-risk zone)'로 진입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구의 건강검진': 9개 행성 경계 '행성 경계' 개념은 스웨덴 스톡홀름 복원력센터의 요한 록스트룀 등이 지난 2009년 제시한 프레임워크다. 지구가 스스로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전운영공간(safe operating space)을 의미한다. 이 경계를 넘어서면, 지구 시스템은 인간이 경험한 적 없는 불안정 상태로 진입해 회복이 어려운 변화를 겪게 된다는 것이다. 행성 경계는 9개 항목에 걸쳐 평가를 해왔다. 지구 건강을 체크하는 검진 항목이 9개라는 의미다. '플래닛 헬스체크 2050' 평가에 따르면, 이 9개 가운데 7개가 이미 안전범위를 벗어났다.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성층권 오존층과 대기 에어로졸 부하(미세먼지 오염) 두 항목뿐이다. 즉, 지구는 이미 '위험 증가 지대(zone of increasing risk)'의 상한선에 서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당연히 해양 산성화 문제다. 해양 산성화는 보이지 않는 '붕괴의 신호'다. 지금까지 바다는 인류의 최대 완충지였다. 산업화 이후 인류가 배출한 CO₂의 약 4분의 1이 바다에 흡수돼 지구 온난화를 늦춰왔다. 그러나 그 대가로 바닷물의 산성도가 빠르게 높아졌다(산성도를 나타내는 pH 값 자체는 낮아짐). 지표로 사용되는 아라고나이트 포화도(Ω)는 1750년 이전 수준의 80% 이상을 유지해야 안전하지만, 최근 관측값은 2.84로 떨어지며 안전경계(2.86)를 공식적으로 밑돌았다. 아라고나이트 포화도(Ω)는 바닷물 속에 있는 탄산칼슘이 얼마나 잘 녹거나 침전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값이 높을수록 산호나 조개껍질 같은 해양 생물이 껍질과 골격을 만드는 데 유리하고, 값이 낮아지면 이런 생물들이 성장하기 어려워진다. 산호, 조개류, 플랑크톤 등 탄산칼슘 기반 생명체의 생존을 직접 위협한다. 해양 생태계 붕괴는 곧 탄소 순환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행성 경계 보고서 공동저자인 요한 록스트룀은 “바다는 더 이상 우리의 방패가 아니다. 스스로 산성화되고 있으며, 그 영향은 대기·기후·식량체계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티핑 포인트': 되돌릴 수 없는 임계점의 경고 행성 경계 9개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 그 뒤에는 훨씬 더 많은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 지구의 수많은 기후환경 요소가 갈림길에 처했다. 바로 티핑포인트에 있다는 얘기다.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란 작은 변화가 시스템 전체의 급격한 전환을 일으키는 임계점을 의미한다. 최근 독일 뮌헨 공과대학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등이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그린란드 빙상(Greenland ice sheet), 대서양 자오선 역전순환(AMOC), 아마존 열대우림, 남미 몬순 등 지구 시스템의 핵심 요소들이 불안정해지고 있고, 열대 산호초 등 일부는 이미 임계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들 요소가 서로 연결된 '티핑 연쇄(cascade)'를 형성하기 때문에 하나가 무너지면 다른 시스템도 연쇄적으로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예컨대 그린란드의 빙상 손실은 해수의 염분과 밀도를 바꾸어 AMOC를 약화시키고, 그 결과 아마존의 강수 패턴이 무너져 열대우림이 사바나로 바뀔 수 있다. 이 모든 변화는 수 세기가 아니라 수십 년 안에 현실화될 수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글로벌 시스템연구소(GSI)와 영국 엑서터대학, 스톡홀름 복원력 센터 등에서도 '글로벌 티핑 포인트 보고서 2025'를 발표했는데, 이 보고서에서도 지구가 위험한 기후 티핑 포인트에 근접하거나 이미 도달하고 있음을 경고했다. 파국적인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전례 없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티핑 포인트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1.5°C를 초과하는 전 지구적 온도 오버슈트(overshoot)의 규모와 지속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전 세계 인위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절반으로 줄이고, 2050년까지 넷 제로(net zero)에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티핑 포인트 위험을 막으려면 전 세계 정책 입안자들의 전례 없는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삼중 행성 위기'의 실체: 기후·생물·오염의 연결고리 지금의 기후환경 위기는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자연 생태계를 훼손한 인류 탓에 벌어진 일이다. 기후 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환경오염. 이 세 가지는 서로 다른 위기처럼 보이지만 실은 한 몸이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플라스틱 오염이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연구팀은 지난 9월 '환경과학저널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 플라스틱 산업이 이 삼중 위기에 모두 개입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의 90% 이상이 여전히 화석연료에 의존하며, 플라스틱 산업만으로도 전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5%를 차지한다. 플라스틱의 미세입자는 해양 산성화와 생물다양성 손실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플라스틱 속 화학첨가물은 '신규 화학물질'의 안전 경계를 넘어서 지구 시스템을 흔들고 있다. 바로 행성 경계 9개 항목 중 하나다. 이처럼 단일한 기후 대응책으로는 위기를 해결할 수 없으며, 에너지·소재·소비·순환의 전환이 통합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이는 기후환경 위기가 서로 얽혀 있는 만큼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환경신데믹(eco-syndemic)' 개념과도 일맥상통한다. ◇'도넛 경제학': 경계를 지키면서 인간의 필요를 충족하는 길 이 같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실낱 같은 희망은 남아있다. 바로 영국 옥스퍼드대 케이트 라워스가 지난 2012년 처음 제안한 '도넛 경제학(doughnut economics)'이다. 지나친 개발은 행성 한계를 초과하고 인류의 자멸을 초래할 수 있지만, 인류 복지를 위해 최소한의 개발은 필요하기 때문에 과도한 개발과 최소한의 개발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 그 범위 안에서 경제활동을 하자는 것이 도넛 경제학의 핵심 내용이다. 옥스퍼드대 도넛 경제학 행동연구소 소속의 라워스와 앤드루 패닝은 도넛 경제학의 핵심 내용을 10월 초 '네이처(Nature)' 저널에 논문으로 발표했다. 도넛 모형을 이용해 '인류의 사회적 기초(social foundation)'와 '지구의 생태적 한계(ecological ceiling)'를 동시에 측정한 연구 결과를 공개한 것이다. 이 프레임워크에서 도넛의 안쪽 구멍은 인간의 결핍(빈곤·교육·건강 등)을, 바깥 테두리는 행성 한계의 초과(탄소배출·토지사용·해양산성화 등)를 의미한다. 지속 가능한 사회란 이 두 경계 사이, 즉 '도넛의 알맹이' 안에서 균형을 맞추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라워스의 네이처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두 배로 늘어나는 동안, 행성 경계 초과는 더 심해졌고 인간의 결핍은 여전히 30억 명을 덮고 있다. 가장 부유한 20%의 국가가 생태 초과의 40%를 유발하고, 가장 가난한 40%의 국가는 사회적 결핍의 60%를 떠안는 구조다. 라워스는 “지속 가능한 번영은 더 많은 성장(growth)이 아니라 더 나은 분배(distribution)와 재생(regeneration)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 행성 경계를 지키면서 인간의 삶을 유지하려면 경제 시스템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이는 GDP 성장에 의존하는 기존의 선형 경제 대신, 자연의 순환 구조를 모방해 자원과 에너지가 다시 사회와 생태로 돌아오는 구조를 뜻한다. 구체적으로는 ▶화석연료 산업의 단계적 퇴출 ▶플라스틱 및 화학물질의 순환 체계 구축 ▶지역 단위의 생태복원·녹색 일자리 전환 ▶사회적 기초를 보장하는 복지·교육 투자 확대가 포함된다. 이는 단순한 환경정책이 아니라, 지구 시스템의 안정성과 인류 복지를 함께 회복하는 경제 패러다임 전환이다. ◇티핑포인트에 이르지 않는 선택을 지구는 지금 '회복 가능한 선'을 향해 마지막 균형을 잡고 있다. 빙상과 산호, 아마존 숲과 대서양 해류, 토양과 대기—이들은 모두 연결되어 있는데, 그중 어느 하나라도 무너지면 전체 시스템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 보고서와 논문을 발표한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우리는 이미 위험 지대에 들어섰지만, 아직 되돌릴 여지는 있다"고 말한다. 티핑포인트에 이르지 않도록 선택하고 서둘러야 실천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도넛 경제학 행동연구소의 라워스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우선시하는 경제 정책은 인류를 도넛의 안전하고 정의로운 공간으로 끌어들이는 데 실패해 왔다"면서 “경제의 이론과 실천에서 근본적인 혁신을 촉구하는 탈성장 학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 세계적으로 부유한 계층이 생태적 초과에 불균형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빈곤에서 벗어나야 할 계층이 여전히 많다는 점을 고려해서 각국은 정책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에서도 녹색전환연구소와 그린피스, 도넛집(集) 등의 단체를 중심으로 도넛 경제학의 개념을 현장에 접목하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환경과 생태계 훼손을 피하면서도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으려는 시도다. 한편 '글로벌 티핑 포인트 보고서 2025'는 사회와 기술의 '긍정적인 티핑 포인트'를 촉발한다면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있다고 지적했다. 태양광 발전과 전기차 보급,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 등이 자기증폭적인 변화, 연쇄적인 긍정적 변화를 일으킨다면 지구 시스템의 붕괴를 막을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홍천인삼한우축제 연계 ‘제1회 홍천라이더스데이’ 개최

홍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인삼과 한우를 주제로 한 홍천 인삼한우축제와 라이더 문화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행사가 올해 처음 열렸다. 홍천군은 1일 오전 늘푸름한우프라자 일원에서 지역 대표 축제인 제23회 홍천 인삼·한우축제와 연계해 전국 라이더 교류 행사 '제1회 홍천라이더스데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MK네트워크 투어와 홍천군이 후원해 추진됐으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오토바이 동호회원 300여 명이 참가해 홍천의 청정 자연 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참가자들은 홍천의 맑은 자연을 배경으로 함께 달리며 교류하고 축제 현장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 행사에 참여하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또한 인삼·한우축제와 사과축제 등 홍천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장을 함께 방문해 지역 농·특산물과 문화를 직접 체험했고, 이를 통해 홍천군은 지역 축제의 참여 범위를 확대하고 라이더 중심의 체류형 관광 활성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여러 기관이 참여하며 민관 협력 모델을 가동했다. 홍천문화재단은 무대 및 음향 장비를 설치하고 홍보·운영 부스(천막 10동)와 의자 300석을 지원했으며, 늘푸름한우프라자는 참가자에게 한우곰탕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행사 이후에도 라이더를 대상으로 한우곰탕 등 메뉴 10% 할인과 커피 무료 제공했다. 홍천군 축산과는 행사장 제초 정비, 주차·진입 유도 인력 지원, MK네트워크 투어는 참가자 모집 및 프로그램 운영과 축제 홍보를 총괄했다. 홍천군 관계자는 “제1회 홍천라이더스데이는 민간이 주관하고 군이 후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협력 모델로, 홍천 인삼·한우축제의 참여 폭을 넓히고 젊은 세대와의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홍천의 농·특산물과 축제의 우수성을 전국에 널리 알릴 수 있었고 앞으로도 민간과 함께하는 상생형 관광 콘텐츠를 적극 육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재수원홍천군민회 회원, 이호용 재수원강원특별자치도민회장, 홍천 고향사랑기부제 동참 군은 올해 첫 개최임에도 높은 참여율과 소비 효과가 확인된 만큼, 정례화 및 확대 추진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가을축제+라이딩+관광'이라는 복합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같은 날 재수원홍천군민회 회원들과 이호용 재수원강원도민회장은 홍천군청을 방문해 고향사랑기부금을 각각 120만원, 100만원을 전달했다. 김성환 재수원홍천군민회 회장은 “홍천 출신 수원회원들이 고향을 잊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홍천 사과축제를 방문하면서 기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재수원홍천군민회는 홍천군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고향에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신 재수원홍천군민회 회원분들과 이호용 재수원강원특별자치도민회장의 따뜻한 손길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기부금은 지역 발전과 군민의 복지를 위해 소중히 쓰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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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1일 '적십자회원 걷기대회'에 참여해 지구를 지키기 위한 걸음을 내디뎠다. 참석자는 일산동구청 광장에서 출발해 정발산 공원 주요 산책로 일대를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동환 시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고, 우리 일상에서도 지구를 위한 걸음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2025년 마지막 꽃축제 '고양 꽃향기 페스타'가 1일 고양 스타필드 동측 야외광장에서 화려하게 개막됐다. 행사장 곳곳에 즐비한 국화-포인세티아 등 화사한 가을꽃과 함께 각종 화훼 체험, 화훼 직거래장터, 꽃 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민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이번 꽃축제에서 향기로운 추억을 가득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가 10월31일 수동면에 위치한 오뚜기물류서비스 남양주안전물류센터에서 '2025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35조에 따라 실시된 재난 대비 훈련으로 대형 물류센터 화재가 인근 산림으로 확산되는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안전한국훈련에는 남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주광덕 시장을 비롯해 통합지원본부장인 홍지선 부시장, 재난안전대책본부 실무반 협업부서, 남양주소방서, 남양주남부경찰서, 제55사단170여단2대대,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대한적십자사, 자율방재단 등 19개 기관-단체-기업 300여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토론훈련과 물류센터 현장에서 실전훈련으로 나눠 진행했다. 토론훈련에선 주광덕 시장 주재로 상황판단 회의와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열려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훈련이 이뤄졌다. 현장훈련에선 실제 재난에 준하는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주민 대피, 수습 복구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재난대응과정을 종합적으로 전개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활용한 지휘-통신체계와 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아울러 드론-임차 헬기-등짐펌프 등 보유 자원과 자원봉사 인력을 투입해 실질적인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이날 훈련 강평에서 “시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부서와 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게 대응했다"며 “이번 훈련은 대형화-복합화되는 재난에 실전처럼 대비하고 대응 역량을 높이는 자리로, 앞으로도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재난에 강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고향사랑기부금으로 마련한 기금을 활용한 첫 번째 사업으로 '다자녀가정 가족사진 촬영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다자녀가정의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고 가족친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25년 고향사랑기금사업' 일환으로 시행된다. 올해 양주시는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고향사랑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하고 해당 사업 예산을 반영했다. 이번 사업은 양주시 첫 고향사랑기금 활용 사례로 지역 기부금이 실제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사업 대상은 중위소득 50% 이하(차상위) 양주시 거주 다자녀가정 60가구로, 선착순으로 선정된 가정에는 관내 사진관에서 가족사진 촬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가정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또한 양주시는 관내 사진관 참여를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촉진할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진관은 오는 17일까지 양주시청 2층 총무과 자치협력팀에 방문해 신청서-제안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양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고향사랑기부금이 시민 삶 속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첫 사례로, 다자녀가정의 행복한 추억을 선사하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의미 있는 출발"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고향사랑기금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향사랑기금사업 관련 세부 내용은 양주시 누리집(yangju.go.kr) 내 '열린시정→ 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의정부시는 민생과 밀접한 행정-인프라-복지-문화 관련 정보를 지역 단위로 정리한 '우리동네 정책 로드맵- 의정부2동'을 10월31일 발표했다. 우리동네 정책 로드맵은 15개 동별 정책과 현안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민생 변화를 공유하고 주민과 소통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의정부2동은 행정과 문화, 복지와 주거가 균형 있게 발전하고 있다"며 “생활 가까이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더 편리하고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열린 시청 시민 공간으로, 개방-공유-소통 가치↑= 의정부2동 변화는 행정에서부터 시작됐다. 의정부시청이 시민과 한층 더 가까운 공간으로 바뀌며 변화 흐름이 생활 속으로 확산되고 있다. 개방 혁신 본격화다. 청사 현관을 완전히 개방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시청 로비는 '시민갤러리'로 새롭게 단장됐다. 본관 1층과 대강당 앞 1.5층에 이어 별관과 본관을 잇는 연결통로까지 전시공간으로 확장됐다. 또한 다목적 이용시설은 '모두의 운동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시민에게 전면 개방됐다. 특히 발달장애 청소년이나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등에게 안전한 체육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문화-여가-교육 공간 시민 일상 침습= 시민 일상에 여유와 활력을 더하는 공간도 잇달아 열리고 있다. 먼저 시청 앞 잔디광장은 '소풍광장'이란 이름으로 시민 품에 돌아왔다. 잔디 보호를 위해 로프펜스로 둘러싸여 있던 이곳은 이제 도심 속 피크닉 명소로 변신했다. 올해 6월 시청 앞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1회 의정부 가든-페스타'는 정원문화를 시민 일상 속으로 끌어들인 대표적 사례다. 광장과 인근 거리를 전시와 플리마켓, 포토존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 시민 호응이 높았다. 시청 인근 직동근린공원에는 튤립정원과 가든라운지 등의 쉼터가 새롭게 조성돼 도심 속 여가와 휴식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와 함께 백석천근린공원에는 60m 구간 맨발걷기길이 새롭게 조성됐다. 오는 12월 재개관을 목표로 리모델링 중인 의정부정보도서관은 시민과 지식, 자연이 유기적으로 흐르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탈바꿈한다. 지하 1층에는 지역의 역사와 기록을 보존-공유하는 '의정부기록공유관'이 들어서며, 인접한 직동근린공원과 연계한 '숲속도서관' 콘셉트의 야외 독서공간도 조성된다. ▷ 주거-생활 조화, 새로운 변화= 의정부시는 주택가 생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주차 환경 개선과 주거지 재정비를 병행하고 있다. 먼저 주차난 해소를 위해 '부설주차장 개방지원사업'을 추진, 종교시설-학교-민간시설 유휴 주차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이 중 천주교 의정부교구청 주차장은 거주자 대상 야간 개방을 통해 주택가의 주차난을 완화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공간을 나누는 공유문화로 자리 잡았다. 주거환경 정비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해 노후 주거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체계적으로 유도한다. 현재 의정부역2구역(약 2만3000㎡)은 조합설립 인가를 받아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기존 380세대가 327세대(계획)로 재정비될 예정으로, 역세권 입지와 연계된 주거공간으로 변화가 기대된다. 또한 의정부9구역(약 9만6000㎡)은 추진위원회 구성 승인을 마치고, 현재 조합 설립 절차를 준비 중이다. 기존 952세대를 1850세대(계획) 규모로 재정비하며 도로-녹지-공원 등 기반시설을 확충해 쾌적한 생활환경이 마련될 전망이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는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7급 이하 MZ세대 공무원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조직 활성화 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소통과 협업으로 활기찬 조직문화 조성'을 목표로 마련됐으며, 딱딱한 강의 대신 참여형 프로그램 중심으로 구성돼 젊은 공무원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교육은 조직 커뮤니케이션(팀빌딩)을 비롯해 △하남시장 소통 시간 △레크리에이션 △현장 체험 등으로 진행됐다. 첫날 오후 열린 조직 커뮤니케이션(팀빌딩) 시간에는 '하남시장배 미니올림픽'이 진행됐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직접 한 팀에 합류해 직원들과 컵쌓기-컬링-로잉-패드민턴 등 다양한 종목을 함께 즐기며 경기에 나섰다. 미니올림픽으로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 속에 이어진 '하남시장과 소통시간'에선 사전 설문을 통해 받은 직원들 질문과 애로사항을 중심으로 진솔한 대화가 오갔다. 이현재 시장은 직원들 고민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며 공감과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젊은 공무원이 신뢰와 존중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남시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하남시는 MZ세대 공무원의 근무 만족도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시보 해제를 마친 신규 직원에게 복지포인트 30만 원을 추가 지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육아시간 업무대행 수당' 제도를 신설해 육아와 업무의 균형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인사고충심사제도'를 도입해 인사 관련 고충을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현재 시장은 “공직사회 변화는 제도나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에서 시작된다"며 “MZ세대 공무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남시 미래를 만들어 가는 주체"라고 강조했다. 교육에 참석한 한 직원은 “오랜만에 머리를 비우고 서로 격려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이런 재충전 기회가 업무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는 '청년희망도시 하남' 실현을 위해서도 일자리부터 워라밸까지 청년의 삶 전반을 촘촘히 지원하고 있다. 특히 '청년명예시장', '청년정책특보단', '청년명예크리에이터' 등이 시정 참여와 홍보에 앞장서며, 1억원 규모 청년 자율기획 워크숍은 청년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강원한우, UAE 첫 수출… “청정 강원 프리미엄 브랜드, 중동시장 문 열다”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한우'가 중동시장 공략의 첫 발을 내디뎠다. 도는 30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강원한우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선적식'을 열고 강원한우의 본격적인 해외 수출 시대를 선언했다. 이번 선적식은 강원한우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전환하는 첫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는 농림축산식품부, 강원도, 농협중앙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유관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강원한우의 글로벌 진출을 함께 축하했다. 강원한우는 대한민국 축산물 브랜드경진대회에서 3차례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에 수출하는 강원한우는 1++ No.9 최고 등급 105kg을 포함해 총 777kg 규모로 안심·등심·채끝·양지·목심 등 다양한 부위가 포함됐다. 수출 물량은 UAE 두바이 프리미엄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 INDOGUNA사(社) 를 통해 중동 전역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강원한우의 중동 수출은 지난 1월 횡성 KC 도축장이 UAE 산업첨단기술부(MoIAT) 인증을 획득하고, 9월에는 UAE 기후변화환경부(MoCCAE) 수출작업장 승인을 받으면서 본격 추진할 수 있었다. 농협중앙회, aT, 브랜드경영체, 수출업체 등이 참여하며 지속적인 검증·협력 체계를 구축해 이룬 결실이다. 도는 이번 수출을 '단순 물량 수출'이 아닌 '브랜드 수출'의 의미 있는 출발점으로 평가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번 강원한우의 수출은 청정 강원의 축산 경쟁력이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입증한 쾌거다. 앞으로 강원한우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축산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행정 지원을 지속하겠다"했다. 도는 이번 UAE 수출을 시작으로 △수출 전용 고품질 브랜드 생산기반 확보 △중동 및 아시아 현지 유통망 확대 △현지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 지원 △할랄 시장 대응 전용 가공·물류 전략 구축 등 '강원한우 세계화 로드맵'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진태 지사, “국비 10조원 시대 지켜내야"…강원도 국회의원협의회 간담회 개최 한편 같은 날 김진태 도지사는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 7명과 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국비 추가 확보 방안 및 지역 주요 현안사업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2026년도 정부예산안이 국회 심사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에 맞춰, 도와 지역 국회의원이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각 의원실 보좌진이 참석해 사업별 예산 반영 전략을 중심으로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강원도는 올해 처음으로 국비 10조 원 시대를 연 성과를 공유하며, 정부예산안에 미반영된 24개 사업(총 612억 원)의 추가 반영을 위해 적극적인 국회 협력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역대 최초로 국비 10조 원 시대가 열렸지만, 이제부터가 이를 지켜내기 위한 진짜 시작"이라며 “지금부터는 국회의 시간이다. 국회의원 여러분이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과 주요 현안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용문~홍천 광역철도 예타 통과 △삼척~강릉 고속화철도 예타 통과 △포천~철원 고속도로 예타 통과 △소양8교 건설 국비 반영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및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 등 강원지역 주요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추진 방안이 폭넓게 논의했다. 한기호 국회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을)은 “지금은 생존경쟁과도 같은 시기다. 여야가 힘을 합친다면 충분히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며 “각 상임위에서도 강원도 주요 현안 사업이 증액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국회 예산심의 대응 TF를 본격 가동하고, 각 상임위원회별로 주요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설득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도는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의 연내 통과와 핵심 SOC 사업의 예산 반영을 올해 국회 협력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경주 APEC] 韓·中, 70조원 통화스와프 복원…‘경제·민생 중심 외교’ 본격화

한국과 중국이 1일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문화·범죄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총 7건의 양해각서(MOU)와 계약을 체결하며, 양국 관계를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복원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특히 5년 만기 70조원(4000억 위안) 규모의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되면서 금융·외환시장 안정과 교역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복원됐다. 대통령실은 “양국 금융 협력이 강화돼 실물경제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회담은 의장대 사열, 양국 애국가 연주, 상견례 등 공식 환영식으로 시작됐다. 두 정상은 나란히 푸른색 계열의 정장과 타이를 매치해 조화를 이뤘다. 이 대통령은 짙은 남색 양복에 APEC 정상회의의 상징인 금빛 나비 문양이 새겨진 군청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시 주석은 한층 밝은 톤의 남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를 매며 화합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회담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등 한국 측 주요 각료와 왕이 외교부장, 차이치 정치국 상무위원 등 중국 측 핵심 인사가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직접 만나 뵙기를 참으로 기다려왔다"고 인사했고, 시 주석은 “11년 만에 다시 국빈 방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호혜적 협력 관계도 더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시 주석은 “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고 하며 한중 협력 관계 확대에 의견을 같이했다. 회담 직후 양국은 정상 임석하에 '한중 양해각서 및 계약 교환식'을 열고 총 7건의 협정에 서명했다. 핵심은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으로, 양국 중앙은행이 5년 만기 70조원(4000억 위안) 규모의 협정을 체결했다. 대통령실은 “양국 금융·외환시장의 안정과 교역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경제 협력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상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서비스무역 교류·협력 강화 MOU'가 체결됐다. 아울러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위한 '실버산업 협력 MOU', '혁신창업 협력 MOU', '중국 수출 식물검역요건 MOU'가 각각 서명돼 농산물 교역 활성화 및 민생 산업 교류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최근 급증하는 초국가 스캠·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온라인 사기 범죄 대응 공조 MOU'도 합의됐다. 여기에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양국의 중장기 경제협력 방향을 담은 '한중 경제협력 공동계획 MOU'가 포함돼, 한중 경제관계의 향후 로드맵을 제시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친교의 시간을 갖고 선물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바둑 애호가라는 점을 고려해 최고급 '본비자(本扁子)' 나무 바둑판과 전통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을 선물했다. 대통령실은 “본비자는 깊은 색감과 맑은 울림으로 한중이 함께 세계 바둑계를 주도해 나가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천년의 세월 동안 이어온 나전칠기 공예처럼 한중 간 우호와 협력도 지속적으로 계승·발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다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실질 협력의 복원을 넘어 경제·민생 중심의 외교 전환을 보여준 상징적 자리였다"고 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패트롤] 고양시의회-의왕시의회-포천시의회-파주시의회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희섭 고양특례시의회 의원은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일산신도시 주민 의견을 청취하는 공청회를 10월31일 일산서구청에서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는 문촌마을16단지와 강선마을14단지 주민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 추진된 리모델링 관련 여러 문제점과 향후 대책 등을 놓고 논의가 이뤄졌다. 1990년대 초반 1기 신도시로 조성된 문촌16단지와 강선14단지는 2022년 고양시 최초로 공동주택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 인가를 받고 주민 기대 속에 리모델링 추진에 닻을 올렸다. 문촌16단지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경기도 공동주택 리모델링 컨설팅 시범단지로 선정돼 공공지원을 받는 등 리모델링 사업이 순항하는 듯했다. 그러나 두 단지 모두 최근 사업 추진 절차 적법성 여부, 주민과 소통 부족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되면서 리모델링 중단을 요구하는 주민 목소리가 높아졌다. 심지어 강선14단지는 지난달 18일 총회를 통해 리모델링 조합 해산을 결의해 사실상 리모델링 중단 수순을 밟게 됐고, 문촌16단지는 이보다 앞서 총회를 통해 사업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으나 주민 반대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리모델링 조합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절차상 문제, 조합 해산 및 이에 따른 향후 절차와 법적 쟁점 등에 관한 다양한 질의를 쏟아냈다. 김희섭 의원은 주민들 우려를 경청한 뒤 “주민 다수가 리모델링 지속 추진 또는 중단 여부와 대책에 관심이 큰 만큼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향후 절차상 문제를 중심으로 발전적인 논의로 나아가야 한다"며 “주민이 더 큰 관심 속에 필요한 절차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개발-재건축을 전문으로 다뤄온 윤성준 변호사는 이날 '일산신도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관련 현황 및 문제점'을 주제로 주요 법적 현안을 발표하고 조합 탈퇴 가능 여부와 사업추진 절차상 법적 하자 요건 등 주민의 다양한 질의에 답했다. 견달수 고양시 신도시정비과 신도시지원팀장도 자리해 리모델링 및 조과 관련 행정 절차를 안내하고 주민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심홍순 경기도의원은 “공청회를 통해 나온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정책적 개선점을 찾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섭 의원은 “노후화된 일산신도시가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을 해나가는데 주민과 고양시의회 그리고 고양시가 함께 협력해 좋은 모델을 찾아나가고 궁극적으로 고양시민이 더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의회는 10월31일 시의회 청사 앞 화단에서 '민선 지방자치 30주년 기념식수'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30주년을 맞아 지방자치 발자취를 되새기고 시민 중심 자치 정신을 다시금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학기 의장을 비롯해 시의원 전원과 의회사무과 직원 등이 참석했으며 △개식 선언 △기념사 △표지석 제막 △기념식수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수로는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지방자치' 의미를 담아 반송(소나무) 한 그루를 식재했다. 의원들은 “이번 식수는 단순한 나무 심기가 아니라 지난 30년간 시민과 함께 뿌리내리고 성장해온 지방자치 역사와 협력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의왕 발전을 이어가겠다"고 뜻을 모았다. 김학기 의장은 기념사를 통해 “민선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우리 의왕시의회 역사를 되돌아보고, 시민 중심 자치행정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새롭게 다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햇다. 그러면서 “의왕시의회는 앞으로도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열린 의정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의회는 10월31일 제7차 본회의를 끝으로 제188회 임시회를 폐회하고 21일부터 이어진 11일간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안건 심사에 앞서 진행된 5분 자유발언에서 연제창-손세화-서과석 의원은 각각 국방벤처센터 유치 환영과 당부, 포천시 불통행정, 의정활동 자율성 침해를 발표했다. 이어 본회의는 안건 심의를 통해 조례안 18건, 동의안 등 기타 안건 10건 등 28개 안건을 심의-의결됐다. 특히 지난달 30일 조례등심사특별위원회에서 심의한 의원 발의 조례안 7건 모두 원안 가결됐으며, 포천시 산후조리비 지원 조례안 등 4개 안건은 수정 가결해 각 분야 입법 성과를 거뒀다. 7개 의원 발의 조례안은 △포천시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 조례안(임종훈 의원 대표발의) △포천시 농촌 체험-휴양마을 육성 및 지원 조례안(서과석 의원) △포천시 보호관찰 대상자 등 사회정착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포천시 자동차정비업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포천시 재가노인지원서비스 지원 조례안(연제창 의원) △포천시 정신건강 위기대응체계 구축 조례안(조진숙 의원) △포천시 사무의 민간위탁 촉진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안애경 의원)이다. 이번 임시회에선 주요 사업장 현장 점검과 올해 주요 업무 성과 및 내년 추진계획 보고를 통해 현안 사업 진행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시민 중심 효율적인 행정 추진을 위한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김현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자율방범대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 촉구 건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돼 정부와 국회 등에 건의할 예정이다. 해당 건의안은 △자율방범대 운영비 국비 지원체계 구축 △자율방범대원 활동수당 및 피해보상 법제화 △자원봉사 실적 인정 및 인센티브 제도 도입 △표준 교육과정 및 인증제도 마련 등을 담고 있다. 임종훈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의회는 감시자이자 협력자로서 행정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책임의정으로 신뢰받는 포천시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의회와 대만 삼협JC(국제청년상회) 대표단은 31일 시의회 대회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교류-협력을 더 강화해 양 도시 발전에 밀알이 되자고 뜻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두 기관은 그동안 쌓은 우애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상호 교류-협력을 통한 상생발전 방안을 놓고 심도 있게 논의한 뒤 본회의장 등 파주시의회 시설을 견학했다. 임윤예 삼협JC 회장은 파주시의회 환대에 감사하며 오늘 방문을 통해 파주시의회와 교류 폭을 넓혀가며 우애가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대성 파주시의회 의장은 이에 대해 “JC 회원들 열정과 성원으로 지금까지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돈독한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상생발전의 길을 같이 달려가자"고 화답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경주 APEC] “나비가 선전까지 날길”…1박 2일 본회의 마무리

경북 경주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본회의가 1일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진행된 두 번째 세션을 끝으로 폐막 발언에 나서 “아태 지역의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한 중차대한 시기에 대한민국이 APEC 의장국을 맡게 된 것은 큰 기쁨이자 영광이었다"며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지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차기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의장직을 넘기며 “이제 시 주석의 리더십 아래 APEC이 새로운 순항을 시작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올해의 성취를 바탕으로 내년 APEC의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시 주석은 “의장직을 맡게 돼 영광이며 회원국들의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는 “어제 만찬 장소에서 나비가 날아다녔는데 참 아름다웠다"며 한국의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또 “이 대통령이 '내년에도 나비를 이렇게 아름답게 날리실 것인가'라고 물었고, 저는 '그 나비가 (내년 개최 도시인) 선전까지 날아와 노래까지 하면 좋겠다'고 답했다"고 소개해 회의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의장직 인계 발언 후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단상 아래에서 따뜻한 악수를 나누며 짧은 환담을 이어갔다. 이어 참석자 전원이 옥색 목도리를 두르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대통령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등 주요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는 서로 등을 두드리며 웃음을 나누는 등 친근한 모습을 연출했다. 사진 촬영 직전 이 대통령은 “스마일(Smile)!"을 외치며 웃음을 유도했고, 촬영 후에는 정상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APEC 본회의의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사용된 옥색 목도리를 한지 상자에 담아 각국 대표단에 선물했다. 대통령실은 “목도리는 누에고치를 활용한 전통직물 '갑사'를 사용했으며, 전통 한복 목도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목도리에 APEC 3대 중점 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이 한글 자모로 새겨져 있다"며 “옥색은 전통적으로 회복과 성장, 평화를 상징하는 고귀한 색"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연결, 혁신, 번영'이라는 의제 아래 21개 회원국이 자유무역·AI 협력·포용성 성장을 논의하며 2025년 의장국 한국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내년 회의는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경주선언' 채택과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환영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APEC의 성공은 이재명 정부와 함께 국난을 극복한 국민 모두의 성공"이라며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국과의 정상외교가 활발히 이뤄졌고,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백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번 APEC 정상회의의 성과가 국익과 국민의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정부의 후속 조치가 신속하고 실질적으로 추진되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APEC '경주선언' 채택을 환영하며, 혁신과 번영의 정신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경제 협의체를 넘어 문화와 기술이 결합한 복합적 외교 무대였다"며 “경주선언은 아태 지역이 직면한 도전과 변화를 대비하는 실질적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번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는 전 국민의 간절한 염원이 모인 결과"라며 “국민의힘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삼성카드, 수익성·건전성 관리로 업계 1위 굳힌다

삼성카드가 이번에도 1위 수성에 성공했다. 업계 최상위권의 연체율 관리 능력을 보유한 가운데 우량 회원 확대로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대형 파트너사와 손잡고 사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출시하는 등 수익성 향상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 3분기 16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6.9%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2% 감소했으나, 2위 신한카드(1338억원)가 22.9% 하락하면서 네 분기 연속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삼성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취약차주 상환 능력 저하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를 비롯한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6650억원)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영업수익은 지난해 1분기 1조원, 올 3분기 1조500억원대에 진입하는 등 증가하고 있다. 개인 신용카드 사용가능 회원수(약 1178만9000명)이 지난해말 대비 29만명 이상 늘어난 것이 실적에 기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의 스테디셀러 '탭탭O'가 해외 1.3% 적립 추가에 힘입어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집계한 분기별 인기 신용카드 랭킹에서 7년 만에 1위에 오르고, △삼성카드&마일리지 플래티넘(스카이패스) △탭탭 디지털 △삼성 iD 심플이 탑 10 중 4개를 휩쓸었을 정도로 고객들의 관심을 받은 덕분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시장점유율(18.9%)이 1년 만에 0.8%포인트(p) 상승한 원인으로 자동차 할부리스와 의료서비스 취급고가 10% 이상 높아진 것을 꼽았다. 온라인과 여행 부문 취급고 확대도 힘을 보탰다. 이를 토대로 2023년말부터 지난해말까지 현대카드에 내줬던 신판 2위를 되찾았고 신한카드와의 격차도 좁히는 모양새다. 비용관리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와 올 2분기 5000억원을 넘겼던 판매관리비를 4879억원으로 낮췄고, 신규 조달금리(3분기 2.79%)도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93%로 전분기 대비 0.05%p 개선됐다. 신규 연체율은 0.5% 수준을 유지했다. 올 상반기를 지나며 업계 전반적으로 연체율 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나, 0%대를 기록하는 기업은 현대카드를 포함한 소수에 불과하다. 삼성카드는 최근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금융사(토스)·호텔(호텔신라)·공공기관(한국철도공사)·중고거래 플랫폼(번개장터)·해외 결제사(JCB)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업한 결과다. 특히 오랜기간 현대카드의 동맹이었던 스타벅스를 끌어들였다. '스타벅스 삼성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1만원당 최대 별 5개(월 최대 50개) 적립이 가능하다. 스타벅스를 제외한 국내외 가맹점에서도 이용금액 3만원당 별 1개(월 최대 100개) 적립할 수 있다. 또한 플랫폼·데이터·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은 만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솔루션을 찾겠다는 것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소폭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수익과 수수료수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손익은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새도약기금으로 보유 중인 7년 이상, 5000만원 이하의 연체채권 2200억원 가량이 매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각 직후 관련 매각익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경주APEC 정상회의 1박 2일 일정 마무리…옥빛 목도리로 연결·혁신·번영 메시지

“이제 시 주석의 리더십 아래 APEC이 새로운 순항을 시작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올해의 성취를 바탕으로 내년 회의의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박 2일간의 본회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오전 두 번째 세션을 끝으로 폐막을 선언하며 “아태 지역의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한 시기에 대한민국이 의장국을 맡게 된 것은 큰 기쁨이자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협력해 준 각국 지도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차기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의장직을 공식 인계했다. 의장직을 넘겨받은 시진핑 주석은 “의장직을 맡게 돼 영광이며, 회원국들의 신뢰에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어제 만찬장에서 나비가 날아다녔는데 참 아름다웠다"며, 주최국 한국의 세심한 환대에 대한 감사의 뜻을 '나비의 비유'로 표현했다. 시 주석은 “이 대통령이 '내년에도 나비를 이렇게 아름답게 날리시겠습니까'라고 묻기에, '아름다운 나비가 내년 개최 도시인 선전까지 날아와 노래하길 바란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 주석은 발언 후 악수를 나누며 짧은 환담을 이어가, 이번 회담 기간 내내 '경주 외교'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폐막 직후, 각국 정상들은 옥색 목도리를 두르고 기념촬영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스마일!"을 외치며 웃음을 유도했고, 촬영 뒤에는 박수와 포옹으로 회의를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등을 두드리며 웃음을 나누는 장면을 연출했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등 주요 인사들과도 담소를 나눴다. 이날 이 대통령은 회의 종료 후, 참가국 대표단에게 옥색 목도리를 선물했다. 이 목도리는 누에고치로 만든 전통 직물 '갑사'를 소재로, 전통 한복 목도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다. 특히 목도리에는 APEC의 3대 중점 과제인 '연결(Connect), 혁신(Innovate), 번영(Prosper)'이 한글 자모로 새겨져 있어 큰 호평을 받았다. 대통령실은 “옥색은 회복과 성장, 그리고 평화를 상징하는 고귀한 색"이라며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제시한 '연결과 협력의 비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Bridge, Business, Beyond'라는 주제로 진행된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대미를 장식했다. 경주는 이틀간의 회의를 통해 '연결과 포용, 지속가능한 성장'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APEC의 정신이 아시아태평양의 새로운 번영의 나비효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말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재명 대통령 “북한과 대화 재개 위해 한중 전략적 소통 강화 기대”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주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회담 모두발언에서 “역내 안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과 북한의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대북 관여의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지난 6월 통화 이후 직접 만나 뵙기를 기다려왔다"며 “2014년 이후 11년 만의 국빈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특히 2009년 함께 방문했던 경주에서 다시 뵙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이번 방문이 APEC 정상회의와 맞물려 더욱 뜻깊다"며 “과거 APEC이 한중 수교를 촉진하는 소통의 플랫폼 역할을 했듯, 이번에도 양국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성숙시킬 협력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제협력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지난 30여년간 양국이 발전시켜 온 상호 보완적 협력 관계는 중국의 경제대국 부상과 한국의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현재 한중 간 경제협력은 수직적 분업에서 수평적 구조로 변화하는 만큼, 시대의 흐름에 맞춰 호혜적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두 사람은 지방에서부터 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성장해 온 공통점이 있다"며 “이러한 경험이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만드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한중 관계가 정치·경제·안보 전반에서 새 국면을 맞는 가운데, '대화 재개와 실용적 협력 강화'라는 기조 아래 관계 복원을 모색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회담을 통해 한중 간 소통 채널이 복원되고, 비핵화 문제를 포함한 역내 평화프로세스가 재가동될 신호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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