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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내란 재판 2차 공판…“의원 체포 불가능” vs “그런 지시 왜 내렸냐?”

12.3 비상계엄 발령에 따른 내란 수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법정 모습이 21일 2차 공판에서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검찰 측 증인인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 등과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원 체포 지시의 진위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2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선 검찰 측 증인인 조 단장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의 반대 신문이 진행됐다. 이날 윤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은 조 단장에게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게 즉흥적으로 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묻는 등 진술의 신빙성을 문제 삼았다. 이에 조 단장은 “군사 작전에는 의원을 끌어내라는 게 있을 수 없다. 왜 그렇게 지시했을까. 잘 알고 계시는데"라고 반문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어 “지시가 있었다고 해도 증인은 25년간 군 생활을 했는데 이게(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가능해 보였나"라고 재차 질문하자, 조 단장도 “불가능한 지시를 왜 내리는지 모르겠다"고 맞섰다. 진술의 신뢰성도 걸고 넘어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조단장의 말이 검찰 조사와 헌재 변론, 지금 모두 바뀐다"며 “위증하면 처벌받을 수 있으니 정확하게 워딩을 얘기해달라"고 지적했다. 조 단장은 “모두 진실"이라며 “변호인이 가정을 얘기하거나 맥락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단어를 얘기한다"고 받아쳤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어 “원래 기억은 점점 희미해지는 것 아니냐"고 묻자 조 단장은 “특정 기억은 도드라질 수 있다"고 맞받았다. 반대신문 과정에서 윤 대통령 측이 조 단장의 답변을 재차 끊는 모습을 보이자, 재판부가 나서서 중재하기도 했다. 이날 공판에선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1특전대대장에 대한 신문도 진행됐다. 김 대대장은 국회, 헌법재판소는 물론 지난 1차 공판에서도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출동해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으로부터 같은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었다. 한편 이날 2차 공판에서도 지귀연 재판부의 편파 진행 논란이 계속됐다. 일단 피고인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되긴 했다 재판부는 “필요한 절차를 밟은 후에 국민의 관심과 알 권리를 고려, 이전 유사 사례와 마찬가지로 공판 개시 전에 한해서 법정 촬영을 허가했음을 알려드린다"며 촬영을 허가했다. 그러나 앞서 지난 1차 공판에선 “언론사의 신청이 늦게 이뤄져 심사할 시간이 없었다"며 비공개했었다. 또 윤 전 대통령은 지난 재판에 이어 이날도 기결수만 이용하는 법원 지하 통로를 이용해 취재진의 카메라를 피했다. 또 피고인석 둘째 줄 제일 안쪽 자리에 착석했다. 다른 재판에선 재판관들이 피고인의 표정과 몸짓을 잘 알 수 있도록 맨 앞줄에 앉히는 게 일반적이다. 재구속되지 않는 것도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과 관련해 무기징역 또는 사형 밖에는 형량이 없는 중범죄 '내란 수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그의 명령을 실행한 군인들 대부분이 구속 상태다. 윤 전 대통령도 지난 1월 26일 현직 대통령 최초로 구속됐지만 지난 3월8일 지귀연 재판부가 형사재판 사상 처음으로 날이 아닌 시간으로 따져 구속 시한이 지났다며 석방한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헌재의 탄핵 소추안 인용으로 파면돼 자연인 신분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로컬뉴스]대구달서구, 포항시,경주시의회, 디지스트,iM금융그룹, 대구경북병무청 소식 등

◇달서구, 외국인근로자와 함께하는'러브 인 달서 개최 전통문화 체험으로 지역 공감 확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는 지난 20일 병암서원에서 대구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소속 외국인근로자 30명을 대상으로 한국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인 '러브 인 달서(Love in Dalseo)' 행사를 개최했다. 외국인 주민의 지역사회 적응을 돕고 지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2014년부터 '러브 인 달서'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서는 전통한복 착용과 예절 교육, 딱지치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을 통해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또한, 배실웨딩공원을 견학하면서 전국 유일 결혼친화도시인 달서구의 문화정책도 소개했다. 현재 달서구에는 12,595명의 외국인이 거주 중이며, 구는 이들을 위한 정착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외국인주민 긴급구호비 지원 △생활정보 번역지원 △'슬기로운 달서생활' 가이드북 제작 등이 있으며, △달서 다문화축제 △이웃나라 문화체험 △한글 백일장 △행복한 명절 보내기 등 교류 행사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체험이 외국인근로자들에게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지역에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주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따뜻한 달서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 인구문제 인식 개선 캠페인 동참 저출생·고령화, 인구 불균형 등 다양한 인구문제의 사회적 공감대 확산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이 21일 '인구문제 인식 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며,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힘을 보탰다. 이 캠페인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주관으로 급속한 인구 감소와 인구구조 변화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됐다. 포항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24시 보육 지원'과 '시간제 긴급보육서비스' 등 실질적인 출산·양육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다함께돌봄센터 운영 등 돌봄 공백 해소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민간 어린이집 무상 보육, 유치원·초중고 무상 급식, 중고교 신입생 무상 교복 지원 등 경북 최초로 시행한 '3무(無) 복지' 정책을 펼치며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있다. 아울러 시는 이차전지·바이오·수소 등 특화단지 지정과 배터리 아카데미 운영,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등 미래 산업 기반을 확충해 청년층이 머물고 싶은 일자리 중심 도시로의 도약을 이어가고 있다. 포항시는 이러한 노력으로 인구 유입과 정착을 유도하며,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인구감소 문제는 특정 세대나 지역만의 과제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청년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주거, 교육, 문화가 고루 갖춰진 도시를 만들어 누구나 살고 싶은 포항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이번 캠페인의 다음 주자로 권기창 안동시장과 우범기 전주시장을 지목하며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경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 산불피해 이웃을 위한 마음 모아 산불피해 복구 성금 전달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상북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가 21일부터 30일까지 경북 산불 피해지역 5개 시·군(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을 방문하여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2,700만원을 전달한다. 이번 성금 전달은 극심한 산불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고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피해지역을 제외한 경북 17개 시·군의회 의장이 5개 조로 나누어 산불이 발생한 5개 시·군의 의회를 방문하고 각 540만원의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21일 울릉군의회 의장과 함께 영덕군의회를 방문한 경주시의회 이동협 의장은 “경북 모든 시·군의회가 한마음으로 산불피해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염원하고 있으며, 이번 성금이 피해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산불 피해를 위해 물품을 기부하거나 성금을 전달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DGIST-KBRI, 사업화 유망기술 설명회 개최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DGIST는 한국뇌연구원(이하 KBRI)과 공동으로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서울 한국발명진흥회 IP캠퍼스에서 'DGIST-KBRI 사업화 유망기술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DGIST와 KBRI가 보유한 우수기술을 수도권 기업들에게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수요기업과의 1:1 맞춤형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기술이전 및 사업화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기술보증기금, 특허법인, 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도 함께 참여해 다각도의 사업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행사는 이틀에 걸쳐 분야별로 진행되며, 첫날(22일)은 IT 분야 기술 발표와 상담, 둘째 날(23일)은 BT 및 기타 기술을 중심으로 설명회가 열린다. DGIST와 KBRI의 연구자 총 14명이 참여해 수요기업과의 심층 개별 상담을 진행하고, 기술보증기금(KIBO)은 기술금융 지원제도에 대한 소개를 맡는다. 기술 발표에는 자율주행 로봇,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증강, 비전 검사 시스템, 열전도성 시트, 치매·알츠하이머 조기진단 바이오마커 등 DGIST와 KBRI가 보유한 첨단 기술 15건이 소개된다. DGIST 기술사업화팀과 KBRI 연구성과확산팀, 이버드, 티비즈, 대구연구개발특구 등 협력기관 실무자들도 현장에 상주해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DGIST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양 기관이 보유한 유망기술의 외부 확산을 도모하는 동시에, 기업의 실제 니즈와 접점을 찾는 데 의의가 있다"며 “기술 발굴부터 후속 협력까지 연결되는 통합형 사업화 지원 모델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DGIST는 국내외 기업과의 기술 매칭과 이전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년 하반기에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정기적인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iM금융그룹,'글로벌 ESG 컨퍼런스' 개최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iM금융그룹은 오는 6월 2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하는 '글로벌 ESG 컨퍼런스(Global ESG Conference)' 사전접수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iM금융그룹이 주최하고 국제ESG협회가 주관하는 글로벌 ESG 컨퍼런스는 「Embedding Sustainable Finance for the Future(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금융)」라는 주제로 전 세계 ESG 및 지속가능금융 분야의 석학들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ESG 경영의 실질적 내재화 방안과 금융의 미래 지향적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5개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컨퍼런스는 1~2세션에서 「ESG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금융의 미래」에 관한 국내외 주요 연사들의 주제 발표가 진행되고, 3~5세션은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분야별 핵심 사회적 이슈'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및 투자기관의 ESG 거버넌스 기준을 이끌고 있는 Jen Sisson 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 CEO, 세계 최대 환경보전기구를 이끌고 있는 Bruno Oberle 제16대 국제자연보전연맹 사무총장, Gregor Dorfleitner(독일 레겐스부르크대 금융연구소장), Solomon Moos(EURAZEO ASIA Director), Shauhrat Chopra(City University of Hong Kong 지속가능성 교수), Dan Tsang(홍콩과학기술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등이 해외 연사로 참여한다. 이재혁 교수(고려대 경영대학, ESG연구원장), 심민현 대표(어펄마캐피탈매니져스코리아), 유연철 사무총장(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정지훈 파트너(Asia2G Capital), 오지헌 센터장(법무법인 원 ESG센터), 손영우 교수(고려대 첨단기술비즈니스학과), 황현영 연구위원(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 이창영 소장(iM금융지주 ESG전략경영연구소) 등이 국내 연사로 참여해 다양한 시각에서 ESG 내재화 전략과 지속가능한 금융 생태계 구축에 대한 혜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본 행사의 주관사인 국제ESG협회 옥용식 회장은 “기후변화, 인권, 기업 지배구조 등 ESG 이슈가 글로벌 금융 생태계의 핵심으로 부상한 가운데 이번 컨퍼런스가 국제적인 통찰과 실천가능한 전략을 공유하는 중요한 장이 됨은 물론 전환기를 맞은 국내 ESG 경영과 미래금융이 나가야 할 방향성을 짚어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금융그룹은 최근 보호무역주의 부활, 글로벌 투자사의 ESG 투자기조 변화, AI기술 발전 등 높아지는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ESG 경영과 금융시장에 새로운 모멘텀을 요구함에 따라 이번 컨퍼런스에서 금융기관, 기업, 학계 및 정책 관계자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금융을 위한 미래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ESG 컨퍼런스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행사 주관사인 국제ESG협회 홈페이지(www.iesga.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구경북병무청, 모범적으로 복무 중인 사회복무요원 소개 사회복무요원 3총사, 대구 동구노인장기요양센터의 든든한 버팀목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은 동구노인장기요양센터에서 모범적으로 복무 중인 사회복무요원을 소개했다. 그 주인공은 이동영, 김재엽, 곽병권 3명의 사회복무요원이다. 동구노인장기요양센터에서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의 이유로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이 가정 내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신체활동 지원 등 돌봄서비스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이 중 이동영씨는 복무했던 기관을 다시 찾아 어르신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사회복무요원의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 의기투합해 2024년 SNS 공모전에 참가해 큰 성과를 내었다. 지난 해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서 실시한 '취약노인보호사업 공모전'에 단체로 출품한 '영자의 돌봄시대'작품이 영상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이어서 한국보건복지인재원에서 주관하는 '보건복지분야 사회복무요원 SNS 공모전'에 출품한 '식혜'란 작품이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대상을 수상한 “영자의 돌봄시대"는 동구노인장기요양센터에서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받고 있는 '영자'라는 흔한 이름을 가진 4명의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음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들 3명의 사회복무요원들은 한 목소리로 혼자 생활하는 독거어르신, 신체활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보람을 느꼈다고 전하며, 계속해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오경준 청장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복무요원의 모범사례를 널리 알려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산하고 이들이 자긍심을 갖고 성심껏 복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mson220@ekn.kr

[E-로컬뉴스]영천시,영천시의회,청도군,칠곡군,울진군 소식 등

◇영천시, 영남 산불피해 특별모금 기부 물결 이어져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최근 발생한 영남지역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을 위한 특별모금에 지역사회의 따뜻한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21일 영천시 마을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는 고령화 사회에서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유운식 회장은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협의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기탁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한, 영천시 자율방범연합대는 자율방범의 정신을 담아 영남 산불피해 특별모금에 성금을 기부했다. 최붕한 연합대장은 “자율방범대원들은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항상 노력해왔으며, 이번 기탁금이 산불 피해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소영놀이문화연구소 라인댄스 팀에서도 회원들이 따뜻한 마음을 담아 이재민들을 위한 성금을 모금했다. 김소영 소장은 “라인댄스 팀은 산불 피해를 입은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성금을 모금하게 되었다. 빠른 회복으로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번 기탁을 통해 영남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지역사회의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천시의회, 제245회 임시회 개회 배수예 의원 5분 자유발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등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의회는 21일부터 5월 1일까지 11일간의 일정으로 제245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이날 제1차 본회의에서는 '영천시 토지수용 행정 미숙으로 인한 마현산근린공원 조성 사업 지연'과 관련하여 배수예 의원의 5분자유발언이 진행됐다. 본 사업의 실시계획인가(변경) 고시 과정에서 고시 일자가 사업기간 만료일을 8일이나 넘기게 되었고, 토지보상법상 사업인정은 기간 단절이 있으면 불가하다는 방침에 따라 수용재결을 위한 사업인정을 다시 받게 된 상황을 지적했다. 업무 검토 부실로 인한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지 못한 점, 이로 인해 시민들이 누려야 할 공간 조성이 늦어진 점에 대해 배수예 의원은 영천시민의 행정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재발 방지대책을 철저히 세워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심사하기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을 의결했으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는 하기태 의원이 선임되었다. 한편 이번 제245회 임시회에서는 22일~29일 8일간 상임위원회 활동 중 주요사업장 현장방문, 제1회 추가경정예산 예비심사 및 각종 조례안을 처리할 예정이며, 제1회 추가경정예산은 3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를 거치게 된다. 끝으로, 5월 1일 제2차 본회의에서는 각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사한 안건을 의결하고 의사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선태 의장은 “의원님들께서는 각별한 관심과 책임감으로 조례안 및 추경 심의에 임해 주시길 바라며, 집행부 역시 충실한 자료 제출과 성실한 설명을 통해 원활한 회기 진행을 이끌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청도군 신화랑풍류마을, 오행오감 맨발 걷기길 힐링명소로 인기 만점 청도우리정신문화재단은 지난 18일 청도문화테마파크 신화랑풍류마을 내에 조성된 오행오감 맨발 걷기 길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대한민국맨발학교 정기모임 행사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맨발 걷기 동호인 1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약 1시간 동안 맨발 길을 걸으며 건강을 챙겼다. 이후 100일 상장 배지 수여, 화랑정신 퀴즈풀이, 맨발학교 교장 권택환 교수의 건강 걷기 특강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청도신화랑풍류마을의 오행오감 맨발 걷기 길은 '화랑정신(세속오계)을 되새기고 청도행복헌장을 실천하며 인간의 오감을 향유한다'는 의미로 조성되었다. 이 맨발 걷기 길은 단일시설내 전국 최대길이 총 733m로 친환경 기능성 천연광물로 불리는 레드일라이트 산책로가 71m, 황톳길 662m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또한 맨발 걷기 길 주변은 다양한 종류의 계절성 꽃나무 및 숲을 연상케 하는 조경수가 즐비하며, 화랑지 연못 한가운데에는 불빛 조명을 뿜어내는 분수대가 설치돼 있어 사계절 힐링 장소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화서 청도우리정신문화재단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청도신화랑풍류마을은 운문댐 하류보 상류에 위치해 경관이 빼어날 뿐 아니라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있어 힐링하기에 안성맞춤의 관광지이다. 특히 맨발 걷기 길은 방문객의 산책과 휴식 제공은 물론 눈을 즐겁게 해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최적의 장소다"라고 전했다. ◇칠곡군, 경상북도 시·군 청렴 및 자체감사활동평가 '최우수상' 수상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은 경상북도가 발표한 '2024년 시·군 청렴 및 자체감사활동평가'에서 도내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2023년 시·군 청렴 및 자체감사활동평가' 우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쾌거를 이루었다. 이번 '2024년 시·군 청렴 및 자체감사활동평가' 결과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종합청렴도 평가 및 자체감사활동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결과를 이루어낸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경상북도가 선정했다. 이는 칠곡군이 청렴도 향상을 위해 기관장 주도하에 ▷청렴추진단 구성 ▷청렴소통 간담회 ▷청렴교육 의무이수제 ▷청렴명함 및 안내판 제작 ▷찾아가는 반부패 청렴 컨설팅 등 다양한 청렴 시책을 추진해 공직문화에 청렴이 기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2년 연속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군수를 비롯한 전직원의 청렴을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계속해서 다양하고 차별화된 청렴시책 추진을 통해 청렴한 칠곡을 이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종합청렴도는 민원인 및 내부 공무원의 설문조사로 이루어지는 청렴체감도와 반부패 추진계획 수립, 부패 취약분야 개선, 기관장의 관심과 노력도 등으로 이루어진 청렴노력도를 종합해 1등급에서 5등급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칠곡군은 2023년 및 2024년 평가 결과 2년 연속 2등급을 달성했다. ◇울진군 대표홈페이지, 생동감 있는 디자인으로 새단장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울진군은 대표 홈페이지의 메인 디자인을 전면 개편하고, 오는22일부터 새롭게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번 개편은 군 대표 홈페이지의 메인 디자인과 전반적인 웹스타일을 개선한 것으로, 기존 정적인 구성에서 벗어나 더욱 역동적이고 생생한 군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특히 새롭게 적용된 메인페이지에는 동영상 영역을 도입해 울진군의 주요 정책, 행사 등을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서 자동으로 최적화되는 반응형 웹 기술을 적용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이번 홈페이지 개편은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동영상 기반의 시각 콘텐츠 강화로 군정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앞으로도 시대 흐름에 맞춰 보다 효과적이고 직관적인 정보 전달이 가능한 홈페이지를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jmson220@ekn.kr

[포커스] 의정부시, 신평화로 전용차로 해제…“20% 빨라졌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는 지난 1일부터 신평화로 일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일시 해제하고 일반차량도 해당 차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번 조치는 민락동에서 장암역,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까지 이어지는 △신평화로 △동일로 △서계로 일대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했다. 실제로 출근 시간대 민락2지구 활기체육공원에서 도봉산역까지 승용차 평균 통행시간이 기존 16~20분에서 13~16분으로 단축돼 약 20%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이는 시민이 일상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버스 통행 시간도 영향 받지 않거나 오히려 개선됐다. 이는 불합리하게 부분 운영되던 전용차로 문제를 전체 관점에서 교통 흐름을 해결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신평화로는 국도 3호선의 경기북부 구간을 대체하는 관내 주요 도로로, 민락동과 용현동을 관통해 동일로와 연결된다. 평소 교통량이 많은데 총 3개 차로 중 1개 차로가 중앙버스전용차로로 지정돼 승용차 등 일반차량 통행이 제한돼 이로 인한 극심한 정체가 상습적으로 발생했다. 전용차로는 본래 간선급행버스체계(BRT)로 운영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도로의 기하 구조 문제로 인해 실제 운영은 BRT가 아닌 중앙버스전용차로 형태로, 전체 계획연장 8.6km 중 일부 구간(4.4km)만 지난 2018년 10월부터 운영됐다. 그 바람에 효율성은 맞고, 게다가 전용차로 시-종점에서 빈번한 차로 변경으로 인한 교통 혼잡, 급격한 정체 등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했으며, 운영 초기부터 전용차로 해제를 요구하는 민원이 지속 제기됐다. 의정부시는 2022년 하반기부터 교통 혼잡 해소를 주요 행정과제로 삼고, 의정부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교통개선 대책을 단계적으로 마련했다. 교통혼잡지역 개선사업(TSM)을 추진하며, 의정부시는 첫 사업 대상지를 만가대사거리와 신평화로를 선정했다. 현장 중심 교통량 분석 결과, 평일 교통량이 가장 많은 오전 7~8시 사이 서울방향 일반차로 1개에는 차량 1886대가 통행한 반면 중앙버스전용차에는 버스 28대만 운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로 합류부에서 발생하는 차로 변경 혼잡, 1차로에서 우회전해야 하는 버스의 불합리한 운행 구조 등 다수 문제점이 확인됐다. 의정부시는 이를 토대로 차선 제한, 선형 조정, 전용차로 해제 등 다양한 개선안을 마련하고 수 차례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개선안을 마련한 뒤 의정부시는 실제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작년 8월23일과 24일 양일간 송산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박춘수 교통국장은 이를 통해 시뮬레이션 결과와 예상 문제점, 대응 방안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전용차로 해제에 대한 지역사회 이해를 도왔다. 이어 9월23일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완전한 전용차로 운영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설명하며 일시 해제를 공식화했다.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 촉진 법률(약칭 대중교통법)' 제3조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는 대중교통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해야 한다. 이런 법적 책무 속에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일시 해제 결정은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의정부시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제기됐다. 시민사회 일각과 다수 시민은 대중교통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버스전용차로 유지 필요성을 제기하며, 민원을 통해 의견을 전달했다. 특히 전용차로 해제가 대중교통인 버스 통행권을 침해하고 지방자치단체 대중교통 육성 책임과도 충돌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일부 시민은 전용차로 해제가 장기적인 교통체계 개선이 아닌 단기적인 불편 해소에 그치는 처방이란 의견도 내놓았다. 이런 다양한 우려와 의견을 경청하며 의정부시는 정책 추진 정당성과 타당성을 시민과 공유하고자 다각적인 설명과 안내를 병행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의정부시는 시민의 다양한 시선을 존중하면서도 신중하고 과학적인 근거 위에서 교통정책 방향을 확립해 나갔다. 의정부시는 작년 하반기까지 공사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 초 동절기 공사 중지 해제 시점에 맞춰 중앙버스전용차로 일시 해제 및 도로 개선 공사에 착수했다. 약 한 달 동안 공사를 거쳐 4월1일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일시 해제하고 일반차량 진입을 허용했다. 그 결과, 버스 운행 시간에는 큰 변화 없이, 일반차량 통행 시간은 약 20%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의정부시는 신평화로 일대 교차로 6곳을 대상으로 교통량을 지속 조사하며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향후 신평화로로 차량이 집중될 경우를 대비해 장암역삼거리 중앙선 위치 조정 등 후속 조치도 검토 중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지난 16일 개선 구간을 직접 주행하며 현장을 점검한 뒤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정책을 현장에서 추진하겠다"며 “시민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환경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kjoo0912@ekn.kr

우도 어르신을 위한 보건의료봉사 펼쳐… 민간단체 ‘좋은사람들’ 등 4개 단체 연합 활동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대구의 민간봉사단체 '좋은사람들'이 제주도의 우도미래발전자문단, 우도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제주지역 봉사단체 '우도등대'와 연합해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제주시 우도면체육관에서 지역 어르신 100여 명을 대상으로 보건의료봉사 및 대민지원, 국토청결활동 등을 펼쳤다. 이번 연합 봉사는 도서지역의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고령화가 심화된 우도 지역사회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우도는 병원이나 의원이 전무해 응급상황 시 제주시까지 이동해야 하는 의료 환경상 취약지역으로, 봉사단체가 비행기로 이동해 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틀간의 봉사에는 좋은사람들 박은규 총무이사(대구보건대학교 교수), 구은희 사무국장, 물리치료 및 한의학, 안경광학, 이미용, 전기설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건강상담, 물리치료, 노안검사와 교정, 틀니세척 및 구강위생관리, 이·미용 봉사, 가정 전기수리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했다. 아울러 우도 지역 단체들과 함께 국토청결 활동도 했다. 우도는 '섬 속의 섬'으로 불리며 최근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지만, 상주 인구 1596명 중 고령 인구가 300명이 넘는 등 여전히 고령화가 심각한 농촌지역이다. 지역의 농업 중심 경제 구조와 부족한 의료 기반으로 인해 평소 의료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좋은사람들'은 지난 2005년 결성된 비영리 민간봉사단체로, 국내 농어촌과 산골마을은 물론, 몽골·라오스·미얀마·우크라이나 등 해외의 의료 취약지역까지 정기적으로 방문해 보건의료봉사와 문화교류, 교육지원 등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북 예천과 의성에서 봉사를 진행했으며, 올해 초에는 라오스 산골 몽족마을을 다녀왔다. 우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진행된 이번 봉사는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 속에 마무리됐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합봉사 추진 가능성이 기대된다. jjw5802@ekn.kr

국제중재 다 이겨도…中 법 앞에선 무용지물

“국제중재도, 한국 법원 판결도 이겼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단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국산 게임 지식재산권(IP)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미르의 전설2'를 둘러싼 위메이드의 중국 내 로열티 분쟁이 1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위메이드는 싱가포르 국제중재소(ICC)와 대한상사중재원(KCAB)에서 모든 주요 분쟁 사건에서 승소했지만, 정작 중국 법원에서는 중재 판정의 집행이 지연되거나 무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21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성취게임즈, 절강환유, 지우링 등 중국 게임사들과의 '미르의 전설2' 관련 국제 중재 판결 내용과 그간의 법적 대응 과정을 상세히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위메이드는 “수조 원에 이르는 손해배상 판결을 확보했지만, 중국에서는 지금도 제대로 된 로열티 수령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2001년부터 중국 게임사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미르의 전설2' IP를 제공해왔다. 대표적인 중국 파트너는 성취게임즈(구 상다게임즈)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폭발적인 흥행 이후, 로열티 미지급 문제가 발생했고 위메이드는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국제 중재 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싱가포르 국제상공회의소(ICC)는 2023년 6월, 위메이드가 성취게임즈와 그 자회사인 액토즈소프트를 상대로 제기한 중재 사건에서 위메이드의 손을 들어줬다. 판정부는 성취게임즈에 약 15억 위안(한화 약 3000억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했고, 액토즈에게도 이 중 절반인 7억 위안(약 1500억원)을 연대 책임으로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보다 앞서 2019년에는 절강환유를 상대로 한 또 다른 ICC 중재에서 약 960억원의 배상 판정이 내려졌고, 2020년에는 지우링을 상대로 KCAB에서 약 34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판정도 확보했다. 위메이드 측은 이들 금액을 모두 합치면 “총 3조 원이 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집행이다. 중재 승소 이후 위메이드는 중국 법원에 강제집행을 신청했지만, 대부분의 사건에서 집행이 이뤄지지 않거나 수년간 지연되고 있다. 특히 성취게임즈 사건의 경우, 위메이드는 2020년 ICC 판정 이후 중국 법원에 집행을 신청했지만 손해배상액 산정 지연을 이유로 신청을 철회했다가, 2025년 2월 다시 재신청한 상태다. 절강환유 사건은 더 직접적이다. 위메이드는 2019년 7월 중국 법원에서 강제집행 허가 결정을 받았지만, 킹넷(절강환유 모회사)이 해당 자회사의 수익을 모두 외부로 유출해 실집행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이에 따라 위메이드는 2020년, 킹넷을 상대로 법인격 부인 소송을 제기했고, 2022년 상하이 고등인민법원에서 이례적으로 위메이드의 청구가 인용됐다. 그럼에도 2023년 8월 발급된 강제집행 결정 이후에도 집행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위메이드 측은 기자회견에서 “150억원 상당의 가압류 자금조차 중국 법원이 집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국제중재제도의 실효성을 부정하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위메이드가 지적한 또 다른 문제는 중국 게임사들의 유사한 계약 파기 및 책임 회피 패턴이다. 이들은 대부분 계약 체결 이후 초기 로열티 일부를 지급한 뒤, 게임 매출이 급증하자 로열티를 중단하고 매출을 외부로 유출시키는 방식으로 자산을 은닉했다. 위메이드가 상대로 삼은 절강환유, 지우링 등의 회사는 모두 중국 상장 게임사인 킹넷 네트워크 또는 그 자회사이며, 실질적인 IP 수익을 얻은 뒤 책임을 피하기 위한 법인 분리와 지분 변경 등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 법무실 관계자는 “킹넷 측은 지우링의 자산을 판정 전 매각해버리고, 자회사의 매출을 모두 회수한 뒤 책임만 회피했다"며 “이러한 계약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위메이드 측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분명히 밝혔다. 위메이드는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게임산업협회 등과 접촉했으나 실질적인 조력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위메이드 관계자는 “중국 게임사들이 한국 게임의 IP를 이용해 수익을 얻고도 계약을 지키지 않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며 “정부가 최소한 중국 정부의 사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를 요구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위메이드는 액토즈소프트를 상대로 한국 법원에서 강제집행 승소를 받았으며, 중국 내에서 진행 중인 집행 절차에도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가압류된 자금조차 지급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회수가 언제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태민·강현창 기자 etm@ekn.kr

中 OLED 굴기에 韓 수성 ‘비상’…점유율 격차 매년 줄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강국' 한국이 위기에 직면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글로벌 OLED 시장에서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패널로 분류되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와 자동차용 OLED 등에서도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며 국내 업체들의 수성 전략도 시험대에 올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이 주도해온 OLED 시장의 지형도가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2년 글로벌 OLED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은 한국 81.3%, 중국 17.9%였지만, 2024년에는 한국 67.2%, 중국 33.3%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2년 새 양국 간 점유율 차이는 63.4%p에서 33.9%p로 30%p 가까이 축소됐다. 특히 스마트폰 OLED 시장에서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2022년 한국은 75.3%의 점유율로 중국(24.4%)을 크게 앞섰지만, 2024년에는 한국 54.4%, 중국 45.5%로 격차가 8.9%p까지 좁혀졌다. 스마트폰 OLED는 전체 OLED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작년 기준 스마트폰 OLED 매출은 418억1000만달러(약 59조3953억원)로, TV·IT·자동차용 OLED 매출(94억7300만 달러·약 13조4573억원)을 압도했다. 이 시장의 주도권을 뺏긴다면, OLED 전체 시장에서도 우위를 지키기 어려워질 수 있다. 국내 업체의 점유율 하락에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약진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작년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순위에서 1위 애플, 2위 삼성에 이어 3~7위는 모두 중국 기업이 차지했으며, 이들은 자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함께 중국산 OLED 패널 채택 비중도 늘리고 있다. 더 큰 위협은 국내 기업이 사실상 독점해왔던 프리미엄 OLED 시장까지 중국이 침투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LTPO OLED다. 이 기술은 고해상도, 저전력 특성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로 적용되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이 시장을 주도해왔다. 2022년 LTPO OLED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98.5%에 달했지만, 지난해 중국은 25.6%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본격적인 위협 요인으로 부상했다.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는 내수 시장을 발판 삼아 OLED 기술력 강화와 대량 양산 체계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BOE가 아이폰용 LTPO OLED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BOE는 애플에 LTPO 대비 사양이 낮은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OLED만을 공급해왔지만, 공격적인 단가 전략을 앞세워 중저가 라인업 공급 확대를 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BOE가 기술력 측면에서 여전히 일부 한계가 있지만, 애플의 패널 공급처 다변화 정책과 맞물릴 경우 LTPO OLED 공급망 진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국내 기업의 독점 구도는 더욱 흔들릴 수 있다. 차세대 성장 시장인 자동차용 OLED에서도 중국의 존재감은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4년 자동차 OLED 시장은 전년 대비 47.9% 성장해 전체 OLED 품목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노후차 교체를 유도하는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을 통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리, 상하이자동차, 니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 수요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자동차 OLED 채택도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중국 기업의 시장 진입 확대로, 지난해 한국 기업의 자동차 OLED 점유율은 전년 대비 5.5%p 하락한 76.1%를 기록했다"며 “올해도 중국의 추격은 한층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기술력이 여전히 한국에 비해 열위라는 평가도 있지만, 격차는 점점 좁혀지고 있는 실정이다. OLED 시장 내에서 스마트폰, 프리미엄, 자동차까지 중국의 전방위적인 추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기술 고도화와 생산 효율화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기술 격차가 존재하지만, 중국의 추격 속도가 빠른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기술 초격차 확보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키즈 패션 매거진 ‘KidsMonde(키즈몽드)’, 4월호 출간…가족의 소중한 일상과 봄 감성 담아

키즈 패션 매거진 KidsMonde(키즈몽드)가 21일, 2025년 4월호(vol.15)를 공식 출간하며 봄의 감성을 담은 따뜻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번 호는 '아이들만의 비밀 아지트'를 콘셉트로, 감각적인 심플 인테리어와 감성 컬러로 연출된 공간 속에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캐주얼 룩북을 선보였다. 특히 리빙 디자인 가구 브랜드 'Switch Off(스위치오프)'의 버블드롭 360 원형 테이블과 리오 체어가 어우러진 공간에서 촬영된 화보는 감각적인 스타일과 감성을 동시에 담아냈다. 4월호의 표지는 키아나엔터테인먼트 소속 모델 최수아가 장식했다. 매거진 제작은 아역 전문 매니지먼트사 키아나엔터테인먼트의 기획 지원 아래 진행되어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가족 간 유대감을 주제로 한 인터뷰 코너 '우리가족 토킹몽드'에는 허정인 키즈 모델이 참여해, 부모와 아이가 마주 앉아 평범한 일상부터 감동적인 순간까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따뜻한 공감을 전한다. 또한 '쿠킹몽드' 코너에서는 4월 식목일을 맞아 특별한 요리 체험으로 '농부 아저씨네 텃밭 케이크' 레시피를 소개한다. 아이들이 직접 과일과 채소 모양의 초콜릿을 심고 꾸미는 케이크는 오감을 자극하며 상상력까지 길러주는 즐거운 체험으로 구성됐다. 한편, '사랑방' 코너는 가족 여행, 아이와 함께한 식사, 일상 속 따뜻한 순간들을 이야기로 엮어, 가족 간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감성 콘텐츠로 호평을 받고 있다. 매거진 관계자는 “4월호는 봄의 설렘과 가족의 소중한 시간을 함께 담아낸 콘텐츠로 채워졌다"며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며 즐거움과 상상력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키즈몽드 2025년 4월호는 교보문고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단독] LIG넥스원, 해양 감시·정찰용 ‘수중 글라이더’ 개발 추진

LIG넥스원이 수중에서 장시간 자율 항해가 가능한 무인 해양 플랫폼인 '수중 글라이더' 디자인 등록을 마쳤다. 추진기 없이 부력 조절과 날개의 양력을 활용해 움직이는 장비로, 해양 감시·정찰 목적의 장기 임무 수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방위 사업 무인화 트렌드에 맞춰 해양 전장 인식(MDA)과 수중 정찰 체계 확대를 겨냥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21일 본지 취재 결과 LIG넥스원은 지난해 4월 23일 특허법인 우인을 통해 '수중 글라이더' 디자인을 특허청에 출원했고, 같은 해 11월 13일 등록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수중 글라이더는 사내 해양연구소 경어뢰2체계개발단 1팀 소관으로, 아직 이 장비에 대한 개발에 착수하지는 않은 상태"라면서도 “본격 전개될 경우를 대비해 선제 등록해놨다"며 사업 의지를 피력했다. 또 등록 디자인 설명서를 통해서는 수중 글라이더의 재질을 금속이나 합성수지로 하고, 수중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장시간 안정적인 주행을 위해 좌우에 자가 충전용 회전 날개를 장착한다고 전했다. 도면에 따르면 전형적인 글라이더 모양새를 갖춘 '에어포일'형 본체는 수중에서 양력을 이용한 추진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꼬리 부분에는 스크류와 통신용으로 보이는 안테나형 돌출부도 배치돼 있어 제한적인 자율 추진과 통신 기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면부는 볼록하고 후면부는 매끈한 구조로, 부력 조절 장치 및 각종 센서를 내장할 수 있는 공간 확보를 염두에 둔 설계로 분석된다. 이는 장기 수중 항해를 염두에 둔 작전용 구조로, 해양 감시·정찰 목적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시사한다. 아울러 측면의 돌출된 날개는 글라이딩 효율을 제고하고 방향 조정을 위한 장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무인화 추세가 뚜렷한 방산 분야에서는 MDA와 수중 정찰 체계가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측면에서 수중 글라이더는 차세대 감시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추진기 없이 부력 조절과 날개의 양력을 활용해 활강하며 항해하는 무인 수중 로봇이다. 일반적인 자율 무인 잠수정(AUV)보다 전력 소모량이 현저히 적어 수주에서 수개월에 이르는 장기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 해군이 채택한 '시글라이더(Seaglider)'가 있다. 군사적 목적의 수중 글라이더는 △수온 △염분 △해류 △음향 특성 등 해양 환경 정보를 수집해 전투용 음향 탐지, 모델링, 소나 운용의 최적화 등에 활용된다. 복수의 글라이더를 네트워크화하면 해저에 센서 그리드를 구축할 수 있고, 적의 해저 기뢰 등의 자산을 탐지하고 MDA와 지휘·통제·통신·컴퓨터·정보·감시·정찰 등 수중 C4ISR 체계를 구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 대형 잠수정이나 해상 드론 등 이종 무인체를 포함한 타 플랫폼과도 군집 운용을 하는 등 연동도 할 수 있어 활용 가능성이 기대된다. 앞서 LIG넥스원은 무인 수상정 'M-헌터'와 연동 가능한 수중 자율 기뢰 탐색체(AUV)를 개발한 바 있다. 이 같은 무인 수중체에는 인공지능(AI)·데이터 링크·자율화·체계 통합 등 첨단 통신 기술이 적용된다. 아울러 LIG넥스원은 해군의 미래 유·무인 전력 체계인 '해양의 수호자(Navy Sea GHOST)'에 부응할 종합 솔루션 구축을 목표로 수중 무인체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또 수중 유도 무기 개발의 핵심 인프라인 '수중 HILS(Hardware In the Loop Simulation)' 시스템을 구축해 실제 해양 환경을 가상으로 재현하며 수중 무기와 무인체의 성능을 정밀하게 검증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LIG넥스원은 자항식 기만기·자항 기뢰 등 다양한 수중 운동체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수중 HILS와 대형 수조 시험장 등 핵심 인프라를 바탕으로 무인 잠수정(UUV)·수중 글라이더 등 새로운 특수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문환 LIG넥스원 해양2연구센터 프로젝트 1팀 선임연구원은 “핵심 인프라와 수준 높은 연구 인력,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1등 수중 유도 무기 개발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파월 흔드는 트럼프, ‘셀 아메리카’ 불 붙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금융시장에서의 '셀 아메리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된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퇴진을 압박하면서 미국에 대한 신뢰성이 더욱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금융시장에서 미 달러 가치,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 10년물 미 국채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최근 백악관에서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은 그 문제에 대해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답한 것이 매도세를 부추겼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부 헤지펀드들은 해싯 위원장 발언 이후 달러 투매에 나섰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날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2시 33분 기준, 달러인덱스 6월 선물은 전장대비 1.15% 하락한 97.989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기 시작한 2022년 3월 이후 최저치다. 같은 시간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0.74% 오른 4.359%를 보이고 있다. 채권 가격은 국채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것으로, 투자자들은 미 국채 투매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도 하락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81%, S&P 500 선물은 -0.79%, 나스닥100 선물은 -1.04% 등을 기록, 3대 지수 선물이 모두 내리고 있다. 싱가포르 화교은행(OCBC)의 크리스토퍼 웡 전략가는 “연준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면 달러에 대한 믿음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자 또다른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화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1.08% 하락한 달러당 140.63달러를 기록, '1달러=140엔'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스위스 프랑화 대비 달러 가치는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반면 달러/유로 환율의 경우 1유로당 1.15달러선을 넘어섰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달러/유로 환율이 1유로당 1.15달러를 웃돌은 적은 2021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흔들자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의문이 제기됐고 미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타격을 받자 달러가 월요일(21일) 급락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내가 그의 사임을 원하면 그는 매우 빨리 물러날 것"이라면서 파월 의장이 어느 시점에 금리를 낮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파월 의장의 전날 연설 내용을 문제 삼으며 “파월의 임기는 빨리 종료되어야 한다"고 썼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문제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비난을 받으면서도 임기 만료 전에 사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미국의 법률 전문가들은 정책상의 이견을 이유로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임할 법적 권한은 없다는 해석에 동의하지만, 그에 대한 연방 대법원의 명확한 판례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일각에선 파월 의장 해임보단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통화정책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비슈누 바라단 아시아리서치 총괄은 “파월은 트럼프에 직접 보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트럼프는 직접 해임할 수 없다"며 “파월은 특정 절차에 따라만 해임될 수 있으며 이는 장벽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해 연준의 독립성을 약화시킬 수 있을까? 물론 그렇다"며 “그들은 즉각 파월을 해임시킬 필요가 없다. 연준 독립성에 대한 관점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인식만 심어주면 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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