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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e+ 삶의 질] 서울성모병원 “카티(CAR-T) 치료로 자가면역질환 완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면역항암제 중 하나인 CAR-T 세포치료제를 전신성 홍반 루푸스 환자에 국내 처음으로 투여하는 임상연구를 시작했다. 류마티스센터 주지현·이봉우(류마티스내과), 혈액병원 윤재호(혈액내과) 교수팀은 표준 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다른 치료수단이 없는 40대 여성 루푸스 환자에 올해 3월 CAR-T 치료제를 투여했다. 20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로부터 1기 인증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서울성모병원의 중점 연구분야 중 하나인 '난치성 자가면역'과 '세포치료' 분야의 긴밀한 협업으로 이루어 낸 결과물이다. 환자는 2009년 임신 중 전신 부종과 단백뇨가 확인되어 검사한 결과 전신성 홍반 루푸스로 진단됐다. 출산 이후 고용량 스테로이드 및 여러 면역억제제 치료를 시행했으나 루푸스 신장염은 관해(증상이 줄어들거나 없어지는 상태)에 도달하지 못하였고, 오히려 장기간 고용량 스테로이드 투약에 의한 부작용으로 무혈성 골괴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여러 면역억제제 치료에도 단백뇨와 신장 기능이 악화되는 추세가 지속되었으며, 방치할 경우 루푸스에 의한 신장 손상이 가속화되어 혈액투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상태였다. 주 교수는 최근 해외에서 CAR-T 세포제의 치료 적응증이 자가면역질환으로 확대가 되고 있는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루푸스 환자의 치료목적 임상시험용 의약품 임상시험을 식약처에서 승인받고 진행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는 혈액질환의 4차 병원으로 알려진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과의 긴밀한 다학제 진료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마티스 질환과 혈액질환은 일부 면역학적 접점을 가지고 있으나, 대상 질환군이 달라 이제까지 협진이나 공동 치료 사례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재발성·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이나 B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축적되어 온 혈액병원의 다양한 CAR-T 세포 치료 경험은 루푸스 환자의 CAR-T 치료 과정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다. 3월 투여 이후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지난 14일 외래진료 결과, 환자는 급성 부작용 발생 없이 일상생활 유지가 가능했으며 면역억제제를 중단하여도 루푸스 관련 지표들(단백뇨, 보체, 항DNA 항체 등)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루푸스는 대표적인 만성 자가면역질환으로,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균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면역체계가 오히려 자기 자신을 공격하면서 발생한다. 발생 초기는 발열, 전신 쇠약감, 우울증, 극심한 피로감,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 코 위쪽을 중심으로 나비 모양의 피부 발진이 일어나거나 손이나 손목 관절염을 앓기도 한다. 루푸스 환자 중 절반은 콩팥(신장) 기능 저하가 발생한다. CAR-T 세포 치료제는 환자 혈액에서 T세포(면역세포)를 채취한 뒤 암세포의 특정 항원을 인지하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 Chimeric-Antigen Receptor)가 발현될 수 있도록 유전적으로 편집해 다시 환자의 몸에 주입하는 면역항암제다. 현재까지 CAR-T세포 치료제는 백혈병, 림프종 등 혈액암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윤재호 교수는 “혈액질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CAR-T 세포 치료법으로 만성신부전으로 악화될 수 있었던 난치성 루푸스 환자를 치료할 수 있어서 의미가 크며, 앞으로도 다학제 진료 참여로 난치성 환자의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지현 교수는 “최근 면역억제제 사용으로 루푸스 환자의 10년 생존율이 90∼95%까지 보고되고 있으나 일부 환자는 폐, 심장, 신장, 뇌와 같은 주요 장기에 루푸스가 침범하여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면서 “이번 임상을 시작으로 기존 약제에 반응하지 않아 다른 치료 방법이 없는 난치성 루푸스 환자가 완치될 수 있도록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중진공, K-스타트업 아세안 진출 ‘생태계 구축’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국내 스타트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과 현지 투자유치 촉진을 위해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주요 정부·금융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중진공에 따르면, 박장혁 중진공 글로벌성장이사는 지난 15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과학기술 혁신기관인 HTX(Home Team Science & Technology Agency)를 찾아 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연결 및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중진공은 싱가포르 현지 금융기관인 '한화투자증권 싱가포르 법인(Pinetree Securities)'과 한국벤처투자 글로벌펀드 운영사인 'K3 벤처스'와 다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중진공이 해외 현지 거점별 운영 중인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를 통해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추천하고, 양 사가 투자 자문 및 현지 투자사(벤처캐피탈) 연계해 투자 심사(결정)까지 이어지는 민관 협력 금융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어 지난 17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베 스타트업 서밋(세미나)'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참여 기업들을 위한 각 국의 정책 환경과 창업 현황 공유뿐만 아니라 양국의 정부기관, 창업 지원기관, 투자자 등 25개 기관이 참여해 창업 생태계에 대한 상호 이해를 높이고, 협의체 구성을 통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 기반을 다졌다. 박장혁 중진공 글로벌성장이사는 “이번 업무협약과 서밋은 아세안 시장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와 사업 확장을 위한 실질적 토대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건강e+ 삶의 질] “품위있는 죽음 돌보는 호스피스…인식개선·지원확대 필요”

“인식 개선이 많이 이뤄졌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호스피스(hospice) 병동'이라고 하면 '거기 죽으러 가는데 아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마지막까지 잘 살기 위해, 품위 있는 죽음을 잘 준비하기 위해 이용하는 곳이라는 인식 변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천성모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 김현경 파트장(48·간호사)은 최근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호스피스 돌봄은 병의 완치를 도울 수 없지만 말기질환 환자에게 나타나는 통증과 증상들을 적극 조절해 환자의 남은 생을 덜 힘들고 평안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호스피스는 죽음이 가까운 환자를 입원시켜 위안과 안락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특수병원을 의미한다. 말기환자의 육체적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치료를 하며, 심리적·종교적으로 도움을 주어 '인간다운 마지막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다. 또한, 호스피스는 죽음을 앞둔 환자가 평안한 임종을 맞도록 위안과 안락을 베푸는 봉사활동을 뜻하기도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시설이나 인력의 부족이 심각하고, 호스피스의 국민 인식이 부족하다. 김 파트장은 “유관기관과 협력해 호스피스·완화의료가 보다 많은 국민에게 닿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김 파트장은 최근 열린 '제18회 암 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지역사회 말기 암환자 돌봄 인식개선을 위해 창의적인 교육·홍보 사업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2013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 개소 때부터 호스피스 전문간호사로 활동하며 말기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 현재 권역별호스피스센터 운영을 총괄하며 호스피스전문기관 지원과 교육으로 의료 서비스 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 파트장은 “처음 시작부터 대단한 포부와 각오 내지는 사명감으로 시작했던 건 아닙니다. 하지만 몇 년 동안 병동 간호사로 근무하며 말기환자와 가족의 신체적 돌봄뿐 아니라 심리·정서적, 영적 등 그들의 수많은 고통과 필요성을 접하게 되면서 이 일에 무게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고 밝혔다. 그때 병동 수간호사 선생의 권유로 대학원(호스피스 전공)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스스로 역량 강화 및 대상자와 동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전문간호사 과정을 선택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연명의료결정법(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국 10개소의 '권역별호스피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성모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는 2019년 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받아 인천과 경기북부(고양·파주·의정부시)를 관장하고 있다. “권역별호스피스센터는 호스피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수준 높은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고, 호스피스 전문기관들에 관한 사업지원을 통해 권역 내 호스피스 서비스의 체계적인 제공 및 질 향상을 도모합니다. 또한, 지역거점기관으로서 권역 내 의료기관 호스피스사업의 이해를 높여 호스피스 전문기관 진입을 촉진함과 동시에 지역주민 및 의료진의 호스피스 및 생애말기돌봄 인식을 제고하고 긍정적 태도 함양을 유도하기 위해 홍보 및 지역사회 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김 파트장은 매년 5월 암성 통증과 관련한 통증캠페인, 10월 호스피스의 날을 기념하는 호스피스전문기관 연합 캠페인 등 지역사회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홍보·교육을 주도하고 있다. 2020년 '인천광역시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웰다잉(Well-dying) 문화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데도 참여했다. 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입원형 △가정형 △자문형 등 호스피스 서비스로 나눠 유기적으로 운영하면서 환자와 가족에게 적합한 유형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입원형은 17병상(4인실 4, 1인실 1, 그 외 임종실 1)으로 운영 중이며, 호스피스 전담의사 4명과 병동 UM(간호 관리자) 포함 간호사 14명, 전담 사회복지사 2명이 필수인력으로 근무한다. 필수인력 외 성직자, 자원봉사자 35명, 보조활동인력 20명, 요법치료사(음악·미술·원예), 약사, 영양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호스피스 팀원으로 참여한다. 가정형과 자문형 호스피스는 전문간호사와 호스피스 경력이 많은 선임간호사가 각 2인씩 배치되어 전담간호사로서 환자 돌봄에 힘쓰고 있다. 외래나 협진을 통해 호스피스 대상자가 의뢰되면 자문형 호스피스팀이 환자와 가족을 먼저 만나호스피스에 대한 설명과 이해를 돕고, 전반적인 상담을 통해 가족의 여건, 역동 및 돌봄의 형태를 상의하여 대상자에게 적합한 유형을 권유하여 호스피스 돌봄을 시작하게 된다. 김 파트장은 “가정 내 돌봄을 희망하시는 분께는 환자 및 가족과 팀내에서 고민을 통해 최대한 가정에서 생활하실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면서 “또한 입원형 호스피스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 환자분의 경우, 돌봄의 여건에 따라 본원뿐 아니라 인근 호스피스전문기관으로의 연계까지도 해준다"고 설명했다. “아직도 호스피스 이용이 제한적입니다.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하기 위해서는 말기암 환자만 가능하며, 재원 기간 역시 호스피스전문기관마다 운영에 따라 상이합니다. 또한 지역간의 불균형도 있고, 가정형 호스피스 대상질환인 환자가 거주하는 곳 인근에 가정형 호스피스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관이 없다면 환자나 보호자가 희망하더라도 가정 내 호스피스 돌봄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 파트장은 아직까지 호스피스 분야는 팀원들의 열정으로 많은 부분을 채워가고 있다면서 어려움과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지만 호스피스는 그야말로 숙련된 의료진과 팀원, 돌봄 제공자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열정도 어느 순간 소진으로 다가옵니다. 그렇기에 제도적으로 아낌없는 인적·물적 자원의 투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앙부처와의 협력을 통한 대국민 홍보 등으로 호스피스 돌봄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조기 접근을 장려해야 할 것입니다." 김 파트장은 “또한 각 지자체와 협력하여 지역단위의 호스피스 및 생애말기돌봄 네트워크 확대와 특성화된 사업개발도 필요하다"면서 “이와 같은 것들이 모이면 삶의 마지막 순간을 보다 질 높은 시간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돌봄시스템'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인체 아킬레스건 이식’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효과 입증

사람(동종)의 아킬레스 건을 이용해 파열된 전방십자인대의 재건수술을 하면 효과가 우수하고 안정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은 20일 “관절센터 서동원 병원장(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의 논문 '아킬레스건 동종이식편을 이용한 잔여조직 보존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결과: 경골 터널 확장 및 합병증에 대한 후향적 분석'이 국제학술지 JEO(Journal of Experimental Orthopaedics)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2010∼2023년, 바른세상병원에서 동종 아킬레스 이식건과 잔존 전방십자인대 보존술식을 적용하여 재건술을 시행한 환자 396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재파열의 원인이 되는 터널 와이드닝과 합병증 여부를 중심으로 집중 분석했다. 수술 결과 확인을 위해 MRI를 촬영했고, 수술 직후와 추적 관찰 중 MRI의 변화(평균 21개월)를 측정, 비교했다. 터널 확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터널의 넓이는 관절면에서 터널로 수직 1㎝ 아래에 위치한 단면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총 396명의 사례자 중 MRI 추적 관찰이 이루어진 179명의 MRI 측정 결과, 터널 단면적의 변화는 평균 3.49㎟로 터널이 증가한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45.2%의 환자에서 오히려 터널 감소가 관찰됐다. 추적관찰 중 전체 환자 396명 중 21명(약 5%)의 환자에서 이식건의 파열이 확인됐는데 축구 및 외상으로 수술 후 불과 4개월 만에 재파열 된 2명을 제외하고, 19명의 환자는 평균 37.4개월 후에 이식건이 파열됐다. 서동원 병원장은 “해당 연구에서 확인된 재파열 사례는 터널 확장보다는 격렬한 운동에 참여한 환자들의 과도한 활동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결과적으로 동종 아킬레스 이식건과 잔존 전방십자인대 보존술식을 적용하여 재건술을 시행했을 때, 터널의 확장을 줄이고 합병증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기술이 이식건의 고정 방법으로, 동종 아킬레스건은 힘줄뿐 아니라 뼈를 이용할 수 있어서 대퇴부와 경골부의 터널에 뼈를 같이 이용해 고정하기 때문에 터널 확장을 막고 이식건을 견고히 고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 병원장은 바른세상병원만의 슬개건 후방의 지방 보존법과 잔존인대 보존법도 논문에 소개됐다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클릭! 3분 건강] 전립선에 좋은 붉은 토마토, 항암·항산화 효과까지

토마토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에서 최고 식품으로 선정한 과채류다. 붉은색 비아그라, 늑대들의 사과, 황금의 사과, 러브애플 등 토마토를 지칭하는 단어들이 다채롭다. 토마토에는 '라이코펜' 또는 '리코펜'(lycopene:토마토의 붉은 색소)이 들어 있다. 붉게 잘 익은 토마토일수록 라이코펜이 풍부하다. 세포의 산화를 방지하고, 면역력을 증진시켜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으며 항암작용도 한다. 토마토가 전립선질환의 예방과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이미 수많은 논문을 통해 입증됐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토마토의 라이코펜 성분은 전립선의 DNA 손상을 개선하고 해독작용을 활성화시켜 유해물질을 감소시킨다"고 보고했다. 토마토는 비타민 A, B1, B2, C가 풍부해 피로개선제·피부미용제 역할도 한다. 섬유질과 껍질의 미끈한 성분은 변비를 예방하고 배변을 촉진해 준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들도 토마토를 즐겨 먹는 이유다. 토마토의 유효성분들이 여성 유방암 발병률을 낮춘다는 연구논문도 많이 발표됐다. 미국 건강전문지 헬스(Health)는 최근 기사에서 토마토의 다양한 효과를 소개하면서 '토마토를 생으로 먹는 것도 좋지만, 식용유와 함께 조리하거나 즙으로 짜서 주스로 만들어 마시는 방법'도 권장했다. 토마토의 라이코펜은 지용성이기 때문에 열을 가해 익히거나 기름에 조리하면 흡수효과가 커진다. 특히, 토마토를 가열한 뒤 건조공정을 거치면(구운 토마토) 유효성분인 라이코펜의 생성을 최대로 끌어 올릴 수 있다. 사시사철 토마토의 유효성분을 효과적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건강식품이 된다. 착즙주스 형태는 라이코펜·베타카로틴(비타민 A의 전구 물질) 등 항산화 영양소의 섭취가 간편하고 토마토의 수용성 식이섬유도 함께 섭취할 수 있다. 염분이나 인공감미료 없이 100% 천연착즙 토마토 주스라면 더욱 이상적이다. 아보카도나 올리브 오일과 같은 '건강한 지방'과 함께 섭취하면 라이코펜(지용성)의 체내 흡수가 훨씬 원활해진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시몬스침대, 불경기에 점포 늘리기 ‘역발상 경영’

침대업계 1위 시몬스가 소비 위축 등 경기 불황에 따른 운영비 가중에도 오프라인 매장 확대 공격경영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고가의 제품 특성상 소비자가 직접 체험한 뒤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지자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접점을 넓히기 위한 차원에서다. 시몬스는 이달 중순까지 벌써 4개 신규 매장을 출점시켰다. 지난 3일 시몬스갤러리 마포상암점을 시작으로 10일 시몬스맨션 거제점, 11일 시몬스맨션 익산점, 17일 시몬스맨션 제주점을 잇달아 문 열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시몬스맨션 경기광주점과 인천논현점을 차례로 선보였다. 이들 매장은 높은 유동인구와 인근에 가전매장 등 상업시설이 많은 핵심 상권,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다는 지리적 공통점이 있다. 이로 인해 일반 방문객을 비롯해 가족 및 혼수를 준비하는 예비부부 단위의 방문이 높다는 이점을 확보했다. 규모는 191㎡(58평)부터 511㎡(155평)까지 매장 상황에 따라 다양하다. 시몬스 맨션은 본사에서 인테리어, 진열제품, 홍보 등 관련 제반 비용 100%를 지원해 위탁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 상암에 위치한 시몬스 갤러리는 시몬스의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로, 단순한 판매 및 전시를 넘어 지역별로 차별화된 공간으로 구성해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쇼룸 형태로 꾸며졌다. 시몬스의 '투 트랙 전략'으로 멀티 브랜드 역할을 하는 N32 단독 매장도 빠른 속도로 전국으로 퍼져가고 있다. 18일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에 위치한 시몬스 테라스 1층에 80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 'N32 테라스'를 마련했다. 지난해 9월 기흥점을 오픈하고 서울 논현점과 부산본점, 울산점에 이어 다섯 번째다. 특히, 시몬스 테라스는 이천의 랜드마크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2018년 오픈 이후 8년 만에 누적 방문객 145만 명을 넘어섰다. 반려동물 동반 방문도 가능해 인기가 높다. N32 매장은 다수 백화점에도 입점돼 있다.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부산 센텀시티점·강남점·대전점·대구점, 현대박화점 판교점, 갤러리아 광교점 등 전국 27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지난해부터 전통의 성격이 강한 시몬스와 친환경의 미래지향적인 비건 매트리스 N32를 디자인과 특징, 콘셉트 등에 차별성을 강조해 운영하면서 실적 달성에도 성공했다. 2024년 매출(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이 32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65% 증가해 527억 원을 기록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고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팝업 스토어 등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갤러리아百, 명품·식음료 ‘재도약 양날개’

명품 브랜드로 차별화해 온 갤러리아백화점이 식음료(F&B) 강화를 통해 재도약에 나선다. 명품과 식음료를 두 성장 축으로 삼고 있는 국내 백화점업계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행보라는 점에서 향후 성과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다음달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내 식음료공간인 '고메이494'에 신규 식음료 브랜드 15곳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이 중 프랑스 프리미엄 베이커리 전문점 '메종 라콩비에트' 등 11개 브랜드는 국내 백화점업계 첫 오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메종 라콩비에트 외에 △국내 유명 세프인 송하슬람 셰프와 강민구 셰프가 협업한 한식 전문점 '마마리누들바' △김일판 셰프가 선보이는 수제 함박 '일판 함박' △조원현 셰프의 라멘 전문점 '담택' △미국 커피전문점 '스테레오스코프' 등 한식·일식은 물론 국내외 커피·베이커리 전문점도 대거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는 오는 5월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인근에 새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1호점도 선보일 예정이다. 벤슨은 국내산 원유를 사용해 유지방 비율은 높이고 공기함량은 낮춰 밀도있는 식감을 주는 동시에 국산 아카시아꿀, 탄자니아 싱글오리진 초콜릿 등 고급 원료를 사용해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23년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 론칭해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한화갤러리아는 벤슨 1호점을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과 최근 오픈한 파이브가이즈 압구정점(7호점) 인근에 입점시켜 백화점과 식음료 점포간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고급화 전략을 통해 백화점 4사 중에서도 '명품 백화점'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에서 VIP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갤러리아백화점 51%, 롯데백화점 45%, 신세계백화점 45%, 현대백화점 43%로 백화점 4사 중 갤러리아백화점이 가장 높다. 그러나 갤러리아백화점은 백화점 4사 중 전국 매장 수가 가장 적고 본점인 압구정동 명품관도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여의도 더현대서울 등에 비해 매장 면적이 상대적으로 작아(총 2만7440㎡) 생활관, 식음료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다만 경기 수원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은 총면적 7만3000㎡(약 2만2000평)에 명품, 외식 브랜드는 물론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 복합 쇼핑몰로 조성돼 있어 백화점과 식음료 매장간의 시너지를 입증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은 지난달 14일 파이브가이즈가 입점한 이후 같은 달 31일까지 백화점 유아동 관련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 가량 증가하고 전체 방문객 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사업부문 매출은 5159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023년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해 재상장한 이후 10개월간(2023년 3~12월)의 백화점 사업부문 매출 4584억원과 비교하면 백화점 사업 성장은 답보 상태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업계는 한화갤러리아가 지난해 8월 조직개편을 통해 F&B신사업추진실을 신설했고 파이브가이즈 등 F&B사업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경쟁 백화점들처럼 명품과 식음료를 양대 성장동력으로 삼는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한화갤러리아 명품관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글로벌 브랜드와 스타 셰프들의 입점으로 프리미엄 F&B 콘텐츠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미식 경험을 혁신하는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급히 성사된 한·미 통상회담, 美 보호주의 변화 오나

한국과 미국 간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다음 주 워싱턴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협의가 미국 측 제안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국 산업계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CHIPS Act) 등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에 대한 현실적 개선 신호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이 오는 23일 출국해 워싱턴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함께 미국 측과 통상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임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한다. 협의 의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미국 내 공장을 건설 중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기업들의 투자 안정성 확보를 핵심 과제로 꼽는다. 반도체 보조금 지원 기준의 현실화, IRA 전기차 세액공제 요건의 우방국 배려 등이 산업계의 주요 관심사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정부가 공급망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명확히 하되, 투자 기업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제도적 정비를 요구해 주길 바란다"며 “이번 협의가 실질적인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데스크칼럼] 자원전쟁의 시작, 공급망 확보가 우선

한국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 비중은 2023년 35.7%로, OECD 평균 28%보다 높은 수준이다. 수입까지 고려하면 GDP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89%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을 보면 반도체, 자동차, 선박, 디스플레이, 핸드폰, 석유화학 등이다. 정부와 기업들은 수출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기술력 향상, 연구개발 확대, 핵심인재 양성, 설비 자동화 등에 힘쓴다.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수출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에 매번 빠트리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원재료 공급망 확보이다. 가만 생각해보자. 반도체, 자동차, 선박, 디스플레이 등은 무엇으로 만드는가. 모두 광물로 만든다. 철광석, 알루미늄, 구리, 연, 아연 등 산업광물부터 규소, 비소, 인듐, 코발트, 티타늄, 희토류 등 핵심광물까지 모두 광물로 점철돼 있다. 우리나라는 금속광물 수요의 90% 이상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매장량도 별로 없지만, 환경피해 우려 때문에 있던 광산들도 모두 문을 닫으면서 거의 전량을 수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원부국들이 자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자원무기화에 매우 취약하다. 현재 세계 경제시장에는 자원무기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관세 폭탄을 부과하고 반도체 수출까지 막자, 중국 정부는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섰다. 희토류는 첨단, IT, 군수산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광물이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45%, 생산량의 70%, 제련품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사실상 중국 없이는 희토류 수급이 불가능할 정도다. 희토류는 지각 내 매장량은 풍부하지만 함량이 200ppm(0.02%)에 불과해 생산 시 엄청난 환경피해가 발생하고, 이를 정제하는 과정에 유독물질인 황산이 대량 사용돼 선진국에서는 거의 생산이 불가능한 광물로 평가된다. 중국은 오히려 이러한 점을 이용해 희토류를 전략무기화하고 있다. 2010년 일본과의 센카쿠열도 영토 분쟁 때 일본에 중국 선원이 구속되자 희토류 수출을 금지시켜 곧바로 풀려나게 했다. 희토류 수출 통제는 미국한테도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미국도 인정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중국의 희토류 등 핵심광물 수출통제에 따른 미국 내 영향을 조사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소개하며 “(희토류는) 군사 인프라, 에너지 인프라, 그리고 첨단 국방시스템 및 기술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다. 또한 방위산업 기반의 핵심 구성 요소이며, 제트 엔진, 미사일 유도 시스템, 첨단 컴퓨팅, 레이더 시스템, 첨단 광학, 보안 통신 장비와 같은 응용 분야에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미국에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음을 고백한 셈이다. 이번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미국을 겨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와 미국과의 동맹 및 무역 관계를 고려하면 우회수출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도 충분히 타깃이 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약 60일분의 희토류를 비축하고 있을 뿐 그외에 별다른 대응방법을 갖추고 있지 않다. 비축량이 모두 소모되면 첨단산업 생산은 중단될 것이고, 수출 역시 줄게 되면서 국내 경제는 치명적 피해를 입게 된다. 원재료 공급망 리스크가 백척간두인 상황인데도 정말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공급망 리스크를 최일선에서 체크하고 대비책을 세워야 할 자원공공기관 수장에 비전문가인 언론인이 임명됐다. 그는 해당 기관의 비상임이사를 지낸 적이 있는데 이 때문에 전문가로 인정된다는 것이 해당 기관의 설명이다. 그 논리라면 그는 이전에 카지노 공기업, 케이블방송사, 금융사에서도 비상임이사를 지낸 바 있는데 그럼 그는 관광, 방송, 금융 전문가도 되는 셈이다. 누가 이를 인정하겠는가. 지금이라도 바로 세워야 한다. 첨단산업을 발전시키고 수출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면 그 첫단계로 우선 원재료 공급망부터 확고히 다져야 한다. 적임자를 임명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포커스] 양평군, 양평읍에 관광세포 이식…구도심 부흥 마중물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 최대 생활권인 양평읍이 남한강과 용문산을 잇는 관광 허브로 거듭난다. 남한강을 끼고 있는 기존 거주 구역을 친수공간으로 재정비하고 원도심 관광콘텐츠를 확장해 정주 여건이 한층 개선된 양평읍 인구 4만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20일 “양평읍 도시재생사업은 매력양평을 만들어 가기 위한 큰 그림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사업이다. 인근 양강섬과, 양근천, 갈산공원 주요 산책로를 연계해 양평읍 도시공간 활용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지금 양평군은 양평읍을 정주형 관광자원으로 바꾸고자 '양평읍 관광자원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양평읍 인구는 3만7782명으로 인구 4만 돌파를 코앞에 뒀다. 이에 따라 양평군은 물안개공원 Y자형 출렁다리 건립을 비롯해 127 테라스에 그린 양평다운타운 조성, 남한강 야간 경관조명 설치, 양근천 청계천화 사업 등을 통한 도시재생 '양강문화벨트'를 만들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전략이다. 양평읍 친수공간의 랜드마크로 기능할 Y자형 출렁다리는 양강섬-떠드렁섬-물안개공원을 강 위에 떠있는 출렁다리로 연결하고 그동안 출입이 금지됐던 떠드렁섬 내 산책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기도 주관 지역균형발전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미 68억원 도비를 확보한 상태여서 사업 추진 부담은 일찍이 덜어냈다. 민선8기 양평군은 출범 이후 남한강 친수공간 구상을 추진해 왔다. 작년 7월 대표단을 꾸려 경남 거창군에 들러 항노화 힐링랜드의 Y자형 출렁다리를 시찰한 뒤 한강유역환경청 등 관련기관과 업무협의를 지속 진행해 올해 1월 하천점용허가를 득했다. Y자형 출렁다리는 내년 초 완공 예정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Y자형 출렁다리는 한강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3개 섬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중심축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에는 양강섬 개선 사업 조성 공사 추진 중 적석총(돌무지무덤)으로 추정되는 매장 유산을 발견했다. 매장 유산 시굴 조사 결과 백제시대 적석총 1기로 확인됐다. 타원 형태에 예상 규모는 길이 109m, 잔존 너비 62m, 높이 5m, 성토층 포함 길이 149m로 한강-임진강 유역에서 현재 확인된 적석총 중 제일 큰 규모로 추정된다. 정확한 규모, 시대, 성격, 학술 가치를 규명하기 위해 양평군은 정밀 발굴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적석총이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 양평군은 백제시대 적석총과 접해 있는 군립미술관-양평도서관과 연계해 양강섬 출렁다리와 함께 역사-문화-관광 벨트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양평군은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경기 더드림 도시재생사업인 '127 테라스에 그린(Green, Draw) 양평다운타운'을 본격 추진한다. 양평다운타운은 양평읍 양근 1리, 2리, 7리 일원(17만4879㎡)을 정비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명소화하는 사업이다. 4년간 총 73억원(도비 36.5억원, 군비 36.5억원) 예산이 투입되며 마을 일대에 양근강변길 보행 데크, 커뮤니티형 광장, 로컬 문화매력 LAB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양평군은 그동안 각종 규제로 도시기반시설 정비-개발에서 소외됐다. 이를 경기도에 지속 제기한 끝에 작년 6월 양평다운타운이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 고용 창출 효과는 100여명,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3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예측이다. 양평다운타운 구간을 감싸고 흐르는 양근천은 '걷고 싶은 거리'로 변화한다. 양평군은 오는 2027년 말까지 양근천 4km(유역면적 9.17㎢) 구간에 확장인도교, 목교, 쉼터 및 공원, 낙차보 신설 및 정비, 여울보, 징검보, 조명 등을 종합적으로 조성한다. 이번 도시재생사업은 오는 9월경 착공될 예정으로, 총사업비 125억원(도비 85%, 군비 15%)이 투입된다. 양평군은 특색있는 하천변을 구성해 서울 청계천 수준에 버금가는 휴식과 산책이 가능한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양평읍 일대 양강섬~갈산 구간을 빛으로 감싸 야간관광 또한 가능한 도시를 나아가기 위헤 양평군은 '남한강 산책로 야간경관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물안개공원, 갈산공원 등 경관 사업 구간에는 야간조명, 건물외벽조명 연출, 야간경관 등대 등을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양평군은 이를 통해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주민에게 안전한 보행로 확보 및 편의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전진선 군수는 “남한강변과 북한강변에 새로운 문화-관광 매력을 불어넣어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며 “양평 한강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지는 공간을 조성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방문객이 자주 찾는 양평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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