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패트롤] 과천시-광명시-동두천시-부천시-안산시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 추사박물관은 오는 29일 '추사 김정희의 서론(書論)'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추사박물관 지하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리며, 5월10일 개막한 추사연합전 '추사를 품다'와 연계해 진행된다. 과천시 추사박물관이 주관하며, 추사의 서론과 서예 세계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첫 발표자인 이완우 교수(서예사, 전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추사 김정희의 해서(楷書)'를 주제로,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추사 김정희의 초기 해서 작품과 특징을 소개한다. 이어 서예가 박덕준은 '추사 김정희의 서론(書論)- 필묵의 서법 표현론을 중심으로'라는 발제를 통해 추사 김정희 서법(書法), 즉 글씨를 쓰는 방법과 표현에 대해 심도 있게 분석한다. 전상모 교수(서예가, 성균관대 연구교수)는 '일제강점기, 추사체를 보는 두 조선인 미술가의 눈'을 주제로, 근대 미술평론가 김복진(1901~1940)과 김용준(1904~1967)이 추사체를 어떻게 분석하고 평가했는지를 살펴본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28일 “이번 학술대회는 추사 김정희 글씨와 예술 세계를 보다 전문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추사를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과천시 추사박물관은 이번 학술대회 발표 원고를 수정-보완해 오는 12월 초 학술총서로 발간할 예정이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전국 지방정부 중 최초로 대한적십자사 유공 표창을 수상하며 인도주의 실천 선도 도시로 27일 등재됐다. 이날 열린 대한적십자사 창립 120주년 기념식에서 광명시는 대한적십자사회장 유공 표창을 수상했다. 대한적십자사 창설 이후 지방자치단체가 수상한 건 광명시가 처음이다. 광명시는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산하 최초로 광명시지부가 설립된 이후 민-관 협력사업과 후원자 발굴을 꾸준히 추진하며 인도주의 정신 실현에 앞장서 왔다. 특히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을 위한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해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했다. 대표적으로 △1인 가구 지원을 위한 '황금도시락 사업' 정기 후원자 발굴 △기업과 시민단체의 ESG 참여 확대 등 광명형 민-관 협력 모델을 구축해 지역사회 복지안전망을 강화했다. 올해 광명시는 '황금도시락 사업'으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청장년 1인 가구 200명을 발굴해 지역화폐 기반 식비 지원과 정서적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생활 안정과 사회적 고립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또한 ESG 참여 기업과 시민단체 등 20여곳이 지역 나눔활동에 동참하며 인도주의 가치 실천 폭을 넓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수상은 시민과 함께 만든 값진 성과이자 지방정부 차원에서 인도주의 정신을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적십자사와 협력을 강화해 전국 지방정부가 함께하는 나눔과 상생의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민-관 협력 기반의 인도주의 활동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한적십자사와 협력을 기반으로 취약계층 긴급지원과 재난 구호 네트워크 구축 등 인도주의 정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는 청년의 창의적 도전과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고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내달 8일 동두천시복합커뮤니티센터 야외광장에서 '2025년 제1회 DDC 청년창업 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동두천시 청년창업지원센터가 주최하며 입주기업을 비롯해 관내 창업기업, 대학 창업동아리, 청년 플리마켓 등 30여개 부스가 운영된다. 창업을 준비 중인 청년에게 실질적인 정보와 교류의 장을 제공할 것이란 전망이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며, 개회식은 오후 2시 개최된다. 식전공연(13시40분)을 시작으로 △로컬아이디어 공모전 시상 △입주기업 홍보영상 상영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람회 현장에선 △청년 창업기업 홍보-판매 부스 △청년 플리마켓 △관내 대학 창업동아리 전시 △체험부스(타로, 퍼스널컬러) △이벤트(스탬프투어, 룰렛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지역 청년 창업가들이 직접 제품을 소개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돼 청년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28일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전시 행사를 넘어 지역과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청년 열정과 시민의 관심이 어우러져 동두천이 청년창업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 제1회 DDC 청년창업 박람회 관련 세부 사항은 동두천시 청년창업지원센터 누리집(ddcstartup.co.kr)을 참고하거나 또는 청년창업지원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가 '2025년 4분기 맘(Mom)편한 택시 플러스 케어 이벤트' 두 번째 시행으로 11월 한 달 동안 임산부 이동지원 서비스 '맘(Mom)편한 택시' 혜택을 대폭 확대한다. 맘(Mom)편한 택시는 관내 임산부와 출산 후 1년 이내 산모가 병원 등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택시요금을 지원하는 교통약자 이동지원 서비스다. 11월 이벤트는 10월 진행한 1차 이벤트에 대한 시민의 높은 호응을 반영해 마련됐으며, 동절기를 앞두고 임산부의 실질적인 이동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혜택을 확대했다. 부천시에 등록된 임산부 약 5600명(임신~출산 후 1년)은 '11월 프리미엄 더블업(Double-Up)'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층 확대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월 이용 횟수는 기존 4회에서 8회로 2배 확대되며, 병원 방문으로 한정됐던 이용 목적 제한도 폐지돼 원하는 목적지까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임산부는 부천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1588-3815)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부천시는 11월 이용 현황과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12월에도 연말을 맞아 체감도 높은 맞춤형 이벤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28일 “10월 '자유 외출의 달'에 보내준 시민 의견을 반영해 11월에는 보다 강화된 혜택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부천'을 만들기 위해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이벤트 기간 중 이용 수요 증가에 대비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민이 불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관리를 철저히 해나갈 방침이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 관내에는 110개 학교(3258개 학급)가 소재해 있다. 초등학교가 54곳, 중학교가 30곳, 고등학교가 24곳, 특수학교가 2곳이다. 안산시에 등록된 전체 학원 수는 1225곳으로 집계됐으며, 유치원부터 고교, 특수학교까지를 모두 포함한 안산시 전체 학생 수는 6만9880명이다. 이런 수치를 토대로 살펴본 안산시의 학생 100명당 학원 수는 약 1.75곳이다. 경기도 31개 지자체 중 19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경기도 내 인구 50만 이상 도시 평균(2.24곳)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와 통계청 통계지리정보서비스 발췌 자료에 따르면, 안산시 관내 초-중-고교는 동별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하지만 학원은 고잔동-본오동-사동 등 일부 구역에 절반 이상(53.7%)이 몰려 있어, 사교육 접근성의 동별 편차가 존재한다. 학원 밀집 구역 학생은 상대적으로 이용이 쉽지만 다른 구역 학생은 사교육 선택의 폭이 좁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자녀 진로에 민감한 일부 학부모는 안산을 떠나 다른 도시로 이주하거나, 대형 입시학원 밀집 구역인 평촌-목동-강남권으로 통학시키는 경우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안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 안산시 중고생, '강남인강' 1만원에 연간 수강= 안산시는 학생 100명당 학원 수가 경기도 대도시 평균에 비해 낮고, 학원의 지역 집중화로 사교육 접근성에 편차가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질의 강의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택하기로 했다. 잘 갖춰진 온라인 강의 서비스를 공유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고품질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지역 간 불균형까지 해소한다는 목표다. 안산시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와 '강남인강'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제공하는 전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7개 학교가 시범운영에 들어가고 내년도부터 관내 중학생과 고등학생 4000여명이 이 플랫폼을 통해 강의를 수강할 수 있게 된다. 강남인강은 중등부 내신부터 고등부 수능 대비까지 가능한 온라인 기반 수능방송 플랫폼이다. 업무협약으로 안산시 학생은 강남구가 제공하는 1500여개 강좌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일반 학생의 당초 수강료는 5만원이지만 협약을 통해 10% 할인된 4만5000원으로 낮아지며, 안산시 추가 지원을 받아 실제 본인 부담금은 1만원에 불과하다. 1만원으로 1년간 수강할 수 있다. 아울러, 일정 기준에 부합하는 감면 대상 학생은 전액 지원을 받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28일 “온라인 교육지원 사업으로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학생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교육 양극화를 해소하고, 학생 개인별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수험생-학부모 대상 진로진학상담센터 운영= 안산시는 매년 7월 고3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안산 맞춤형 입시설명회'를 개최하며 체계적인 대입 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7월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내 콘퍼런스홀과 라이언스 홀에서 열린 '2026학년도 안산 맞춤형 입시설명회'는 성황리에 진행됐다. 입시설명회에선 유명 강사의 입시 지원 전략 특강이 진행됐다. 관내 고등학교 대입 진학지도 리더교사단이 학교생활기록부 및 성적을 분석해 수험생 개별 맞춤형 입시 전략을 제공하는 1대1 컨설팅도 이뤄졌다. 함께 열린 대학박람회에도 관내-외 인근 지역 48개 대학이 참여해 수험생과 학부모의 큰 관심을 받았다. 안산시는 학생 개인별 특성 파악과 진로 결정 지원을 위해 '진로-진학상담센터'도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관내 상록구와 단원구에 각각 1곳씩 설치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3 수험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연중 운영할 예정이다. 민간 전문기관은 최신 입시 동향과 대학 전형 분석, 전공 탐색 정보 등 실전 경험과 과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학생 개개인 성장 과정과 흥미-적성에 맞춘 맞춤형 진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센터 도입과 함께 학생 개인 특성과 미래 설계에 부합하는 맞춤형 교육 지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민근 시장은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적시에 정확한 정보를 얻어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회의 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지역 밀착형 교육 지원체계를 구축해 교육환경 선진화 토대를 공고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패트롤] 구리시-남양주시-양주시-의정부시-포천시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는 한 민간단체(구리발전협의회)가 지난 15일 경인일보에 전달한 '인창천 복원, 시민의 안전을 실험대에 올려선 안 된다'는 성명서에 대해 사실을 벗어나 단순히 정상적인 사업을 흔들기 위한 호도에 불과하다며 그 사실관계에 대한 입장문을 27일 밝혔다. □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구리발전협의회에서 제기한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대한 성명서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 먼저,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인창천으로 하수가 유입되고 물의 흐름이 느려저 수택펌프장 주변은 악취와 해충-벌레 등의 증식으로 주거환경에 해를 끼친다"는 주장에 대한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에서는 현재의 우-오수 합류식 배수암거와 더불어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복개구조물을 걷어내고, 하수박스를 인창천 양측에 설치하고 인창천으로는 한강원수를 공급토록 계획하고 있어, 인창천 주변의 하수는 물론 상류부에서 발생되는 초기 우수와 오염원들은 하천 양측 도로에 설치되는 하수박스로 전부 배제되어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됩니다. □ 또한, 인창천에는 하천의 자정기능을 향상할 수 있는 수생식물을 다수 식재하여 친환경적 생태환경 조성함으로서 도심 속 하천친수기능을 구현할 수 있음에 민간단체 성명서 내용은 근거 없는 주장입니다. □ 둘째, “한강원수를 유지용수로 공급하는 사업으로 생태복원이라 부르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행정행위다"는 주장에 대한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환경부의 「생태하천복원사업 업무추진 지침」에서는 도심하천의 물길 회복을 위해서 수질개선사업 및 다양한 물 공급 방안을 적극 도입하여 건천화된 도시하천에 깨끗하고 풍부한 물을 공급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정하고 있고, 서울 청계천을 비롯한 다수의 지자체에서 복원 하천들로 각종 하천유지용수를 공급 중에 있으며, 가까운 예로 갈매천(갈매3천 포함)의 경우에도 하수처리수(재이용수)를 유지용수로 공급 중에 있고, 장자호수공원 또한 한강원수 및 하수처리수(재이용수)를 유지용수로 공급하여 쾌적한 도시환경과 도심 생태계를 주요 기능을 담당하고 있음에 성명서 주장은 단순히 정상적인 사업을 흔들기 위한 호도에 불과합니다. □ 셋째, “공사기간 중 시민 불편으로 시민을 위한 복원이 아닌 시민을 위한 희생이다"는 주장에 대한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리시에서는 공사기간 중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3년간의 공사기간 동안 3개 구간으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시공함으로써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에 있고, 그에 따라 현재 인창천 복개구조물에 운영 중인 공영주차장(428면) 또한 전면적인 폐쇄가 아닌 공사구간에 따라 점진적으로 폐쇄할 계획이며, 현재 운영 중인 구리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383면)과 더불어 검배근린공원 공영주차장(97면), 구리역 환승센터 주차장(120면), 여울목주차장(120면) 등을 인창천 복개주차장의 폐쇄계획에 맞춰 설치하고 수택빗물펌프장 임시주차장(243면)을 운영함으로 주차에 대한 시민 불편 또한 최소화 할 계획입니다. □ 이와 더불어, 시에서는 인창천 주변 노후시설에 대한 개선 및 상권활성화를 위하여 경기도에서 공모한“2024년 경기 더드림 재생사업"에 선정되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개년간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넷째, “350억원에서 475억원으로 증가된 사업비의 상당 금액을 구리시가 재정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 사업은 지방보조사업으로 총사업비 475억원 중 도비(50%)와 한강수계기금(35%)를 지원받아 총사업비의 85%, 약 404억원의 사업비를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사업으로 구리시의 재정 부담은 전체 사업비에 15%를 차지하고 있어 다소 완화될 것입니다. □ 더불어, 민선6기 구리시장 재임간 2017년 최초 환경부로 사업승인을 받을 당시에는 총사업비는 350억원이였으나 민선7기 구리시장 재임 시 설계 발주를 하여 9억원 상당의 설계비를 지출하고도 사업 취소를 환경부에 요청하여 무산된 후, 현재의 민선8기 구리시장 재임시 부단한 노력으로 사업이 재승인되어 총사업비가 475억원으로 증가되었습니다. □ 이처럼 구리발전협의회에서 발표한 성명서 주장은 사실을 벗어나 단순히 정상적인 사업을 흔들기 위한 호도에 불과합니다. 앞으로도 모든 행정역량을 동원하여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가 이달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3일간 화도읍 및 조안면 북한강 일원에서 '2025년 제19회 남양주시장기 수상레저 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웨이크서핑 등 세 종목으로 진행되며, 작년 대비 약 50% 증가한 264명이 참가선수로 등록해 수상레저 동호회의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올해부터는 유소년부(14세 미만)가 신설돼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대회를 마련했다. 남양주시는 대회 모든 경기를 유튜브로 생중계해 현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시민도 어디서나 편안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대회는 오는 31일 정약용펀그라운드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내달 1일 예선전과 2일 결승전, 시상식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남양주시는 이번 대회가 전국 수상레저 동호인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대회로 성장한 만큼 수상레저 스포츠 발전과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성공적인 대회 개최로 아름다운 북한강을 널리 알려 '수상레저 중심 도시 남양주' 이미지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아름다운 북한강에서 치러지는 수상레저 스포츠 대회를 통해 남양주가 수상레저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양주어울림센터 건립 사업'의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작품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총 122팀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이 중 30팀이 공모작품을 제출해 양주시 공공 건축사업에 대한 건축계 높은 관심과 기대를 보여줬다. 심사는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의 최종 평가를 통해 이뤄졌으며,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유튜브 실시간 중계로 심사 과정을 공개했다. 정지문 양주시 건축과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창의적이고 완성도 높은 설계안이 선정된 만큼 새로운 문화와 복지 중심이 될 복지센터 성공적 조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주어울림센터는 총사업비 325억원을 투입하며,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5400㎡ 규모로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종합복지시설로 건립될 예정이다. 한편 양주어울림센터 건립 사업에 대한 세부 내용은 양주시 누리집(yangju.go.kr) 열린시정-시정소식-입찰공고 또는 설계공모 누리집(공모전.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는 중앙정부가 주관하는 '2025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기간(10월29일~11월9일)에 의정부사랑카드를 결제하면 5%를 추가로 지급하는 캐시백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기존 10% 인센티브에 더해 5%를 추가 지급하는 방식으로 40만원 결제 한도 내에서 최대 2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20만원을 충전하면 2만원 기존 인센티브가 지급되고, 행사 기간 20만원을 소비하면 1만원의 추가 인센티브를 더해 총 3만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은 내수 진작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전국 단위 소비 진작 캠페인으로 총 3만개 제조-유통업체 및 소상공인이 참여한다. “이번 추가 인센티브 지급이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의 소비 여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는 2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수도권 균형발전을 위한 GTX‑G 노선 도입 방안'을 주제로 한 국회 토론회를 주관했다. 이번 토론회는 김용태(포천-가평), 김병주(남양주을), 이재강(의정부을), 임오경(광명갑)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지자체 관계자 및 철도-교통 분야 전문가, 시민 등 180여명이 참석해 GTX-G 추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토론회는 GTX-G 노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6.~35.)' 반영을 목표로, 경기북부 교통 접근성 향상과 수도권 불균형 해소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주제 발표를 맡은 추상호 홍익대학교 교수는 “경기북부가 교통사각지대에 놓인 현실은 결국 수도권 내 불균형 성장을 고착화하고 도시 잠재력을 제약하는 구조적인 문제"라며 “GTX-G 노선 도입은 수도권 전체의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패널토론에선 배기목 대진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기범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장, 김연규 전 한국교통연구원 철도본부장, 한승용 삼보기술단 부사장, 이민형 GTX 포천유치추진위원장이 전문가 및 시민대표로 참여해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토론자들은 “서울 도심과 접근성 개선은 곧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 유입, 균형발전 효과를 동시에 가져올 것"이라며 “GTX-G 노선은 수도권의 장기적 발전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라는데 뜻을 모았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GTX-G 노선은 수도권의 균형 있는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 공동 과제"라며 “단순한 교통망 확장을 넘어 경기북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GTX-G 노선은 작년 4월 경기도에서 발표한 'GTX 플러스 노선(안)'에 반영된 노선으로 포천 송우에서 의정부-남양주-구리-건대입구-논현-사당-KTX광명역을 거쳐 인천 숭의까지 이어지는 84.4km 구간 급행철도다. 포천시는 작년 5월 경기도를 통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35.)'에 반영을 건의했으며, 앞으로도 GTX-G 노선의 적기 추진을 위한 정책 제안, 시민 참여, 중앙정부 협의 등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패트롤] 광명시-군포시-김포시-시흥시-안양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는 올해 경기도 상권 친화형 도시 조성사업 일환으로 골목상권 대표 축제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첫 번째 프로젝트로 소하로음식문화거리에서 '제1회 디제이(DJ)-힙합 페스티벌'을 내달 1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소하상업지구상가연합번영회 의견을 반영해 기획됐으며,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젊고 활기찬 거리 축제로 마련했다. 제1회 DJ-힙합 페스티벌은 다양한 체험과 문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상가연합번영회 상인이 참여하는 플리마켓과 '추억의 뽑기'가 열려 다채로운 상품이 선보이며 오후 4시부터 포차거리를 조성해 방문객에게 먹거리를 제공한다. 이어 오후 5시에는 맥주 빨대 마시기 대회, 지역 아티스트 공연, 시민 노래자랑 등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축제 분위기를 높인다. 메인 무대는 오후 6시부터 열린다. DJ와 힙합 공연이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지며, 청년층 유입을 바라는 상인회 뜻에 맞춰 젊은 세대를 위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인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7일 “상인이 직접 참여해 만든 이번 축제가 골목상권 활력을 더하고,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울리는 문화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상권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광명문화재단도 상인회와 협력해 오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한내가을문화축제'를 연다. 지역 아티스트 공연과 포차거리 운영을 중심으로 열릴 이번 축제는 앞선 'DJ-힙합 페스티벌'과 함께 지역 상권의 활력을 높이는 상호 연계형 문화행사로 기대를 모은다. 두 축제는 서로 다른 장르와 프로그램을 선보이나 골목상권 활력을 높이고 상인회와 함께하는 지역 중심 문화축제로서 유기적으로 연계될 것이란 전망이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가 지난 1일부터 당동 무지개대림1단지 무지개어린이집에서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언제나어린이집' 운영을 시작했다. 이용 대상은 경기도 내 거주하는 6개월~7세 이하 취학 전 영유아로 부모 또는 기타 법정보호자(주민등록을 같이 하고 있는 자) 등이 신청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365일 24시간이며, 설날 및 추석 당일 등 5일을 제외하고 언제나 신청이 가능하다. 입소 가능시간은 평일 오전 7시30분~오후 10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오후 7시30분까지다. 이용료는 시간당 3000원으로 지정 어린이집에 카드 결제 및 계좌 입금으로 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 방법은 언제나어린이집(지정)에 전화 또는 방문 신청하고 서비스 이용 5일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또한 예약 시 최대 5일까지 연속 신청이 가능하며 당일 예약은 오후 3시까지 예약해야 한다. 세부 사항은 군포시 여성가족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28일 “언제나어린이집은 부모에게 안정된 보육을 제공하는 군포시 새로운 돌봄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보육 수요에 부응하는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가 28일 오후 2시 마산동 김포생활체육관에서 '2025년 하반기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지난 상반기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채용행사로 다양한 분야 구인기업과 구직자가 한자리에 모여 실질적인 고용 연결을 마련한다. 이번 행사에는 제조업, 서비스업, 물류 등 업종의 30개 기업이 참여해 총 298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현장 면접 및 채용 상담이 진행된다. 구직자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단순한 채용 기회를 넘어 구직자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이력서 컨설팅 △이력서 사진 촬영 △퍼스널컬러 진단 △지문적성검사 등 다양한 취업 지원 서비스 부스도 운영한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을 비롯해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취업 관련 정책 및 지원사업 홍보도 함께 이뤄지며, 구직자는 다양한 채용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본행사에 앞서 오후 1시에는 '제2의 인생 설계'를 주제로 사전특강이 진행된다. 여러 세대가 자기 커리어를 재정비하고 삶의 방향성을 고민할 수 있도록 구성됐고, 빠르게 변화하는 직업환경에서 생애 설계 필요성과 미래형 일자리 트렌드를 살펴본다. 김포시와 김포시일자리센터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고용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확대해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에 기여할 현장 중심 취업 지원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가 가을을 맞아 책으로 소통하고 문화로 어우러지는 '2025년 제11회 시흥책 문화축제'를 내달 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왕동 중앙공원과 시흥시중앙도서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2025년 그림책의 해'를 맞아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그림책을 통해 교감하고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다. 깊어 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한 축제 주요 행사로는 이루리 작가가 진행하는 백유연 작가와의 북 토크가 열린다. 따뜻한 그림체와 감성적인 이야기의 백유연 작가는 , 저자로, 이번 북 토크에서 이루리 작가와 그림책 속에 담긴 삶의 이야기와 그림책이 주는 힘에 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그림책 의 김중석 작가가 참여해 어린이와 함께 대형 캔버스 천에 그림책 한 장면을 그리는 라이브 드로잉 쇼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어린이 독서골든벨'과 '거리로 나온 예술' 공연이 진행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따뜻한 추억을 선사한다. 또한 △도슨트와 함께하는 그림책 미술관 △그림책 작가 응원대회 △그림책 놀이터 등 그림책을 주제로 한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이외에도 △360도 회전포토 존 △내 마음대로 드로잉 △다양한 독후활동과 연계한 그림책 체험터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축제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북 토크와 독서 골든벨 등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 사전 신청 및 세부 일정은 시흥시도서관 누리집(lib.siheu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은 시흥시중앙도서관 자료정보팀장은 27일 “시흥책 문화축제가 책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는 독서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 만안구-동안구보건소는 초고령사회에 발맞춰 보건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건강 취약 노인을 대상으로'ICT융합 방문건강관리사업'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방문건강관리는 기존 방문건강관리사업에 ICT를 접목한 맞춤형 대면-비대면 맞춤형 서비스다. 보건소는 기초 건강면접조사 및 건강사정을 바탕으로 스마트폰과 활동량계 등을 활용해 노인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이상 징후가 보일 경우 방문간호사가 직접 방문해 만성질환 예방관리, 건강생활 실천 능력 향상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만안-동안구보건소의 전문인력 방문간호사 16명은 건강취약계층 5915가구를 대상으로 △만성질환 관리(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등) △노인 집중관리(허약-낙상 관리, 치매-우울 검사) △허약 노인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폭염-한파 기간 건강 모니터링을 비롯해 △재가 암환자 관리 △지역사회자원 운영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 노인 건강관리 운영 등 맞춤형 방문 간호 서비스도 제공하며 건강 증진에 노력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28일 “초고령사회에 부합하는 맞춤 사업 운영으로 어르신들의 자가 건강관리 능력을 높이고, 자발적 만성질환 관리 및 건강행태 개선을 도와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현장] 렛츠런파크 서울, 도심 속 가족놀이공원 자리매김

경기 과천에 있는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서울경마공원)이 경마장을 넘어 남녀노소 나들이객이 즐겨찾는 도심 속 놀이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사회는 지난 1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4회 렛츠런파크 경주로 마라톤'을 개최했다. 국내 유일의 모래 경주로에서 펼쳐지는 이번 마라톤은 1458명의 마라톤 참가자와 약 4200명의 방문객이 함께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기자가 찾은 렛츠런파크 서울은 경주마의 경주가 모두 끝난 오후 6시부터 운동복, 러닝화 등을 갖춘 방문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며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참가한 가족단위 참가자부터 연인, 러닝 마니아까지 관람대 앞에 마련된 마라톤 참가신청 부스와 페이스페인팅 부스에 길게 줄지어 선 모습을 연출했다. 마사회는 이날 경주로 마라톤 외에도 렛츠런파크 서울 내 88승마장과 경주로 내 포니랜드, 말박물관 등에서 유소년 승마대회, 어린이를 위한 포니(조랑말) 승마체험, 포니 토이 라이딩, 물풍선 던지기, 금붕어 잡기 체험, 소상공인 상생마켓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마사회는 렛츠런파크 서울을 단순한 경마장을 넘어 사계절 가족·연인 방문객이 즐겨 찾는 말(馬) 테마공원으로 정착시키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시민들에게 휴식·놀이공간을 제공하는 사회공헌활동일 뿐 아니라, 경마 건전화 및 저변확대를 통해 말산업을 진흥시키고 경마와 승마를 고급 국민 레저로 키우기 위한 일환이다. 마사회가 경마공원을 모든 연령층의 방문객에게 친숙한 놀이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매년 봄·가을에 선보이는 야간경마와 이에 맞춰 개최하는 벚꽃축제, 수국축제, 야외전광판을 활용한 영화제, 드론쇼 등 지속적인 콘텐츠 발굴 노력에서 엿볼 수 있다. 특히 매년 9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하는 국내 유일의 국제경마대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는 일본, 미국 등 경마선진국의 경마팬 문화를 한국경마에도 접목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7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8회 OBS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대회에서는 홍콩마 '셀프임프루브먼트'가 코리아스프린트, 일본마 '딕테이언'이 코리아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외국마가 두 대회 우승컵을 모두 가져갔다. 그러나 이날 기자 눈에는 경마대회 결과보다 경마대회가 끝난 오후 6시 야외 관람대를 가득 메운 5000여명의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들이 가을 달빛 아래서 영화제와 드론쇼를 즐기는 모습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이날 렛츠런파크 서울 입장객 수는 총 2만8757명으로 지난해 코리아컵 대회가 열린 날 입장객 2만7733명보다 3.7%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대회가 재개된 2022년부터 매년 대회 현장을 찾은 기자가 체감하기에 기존 주 고객층인 50~60대 중장년층 방문객 증가 속도보다 20~40대 가족·연인 방문객 증가 속도가 훨씬 커 보였다. 이들 2040세대 방문객은 경마(베팅)를 아예 안하거나 재미삼아 1000원 정도 소액 베팅하는데 그치는 경우가 많고, 경주마가 경주로를 질주하는 박진감과 치어리더 등 응원 열기, 경마공원 나들이 그 자체를 즐기는 경향이 크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2022년 한국마가 두 대회를 석권한 이후 2023~2025년 모두 외국마가 우승을 휩쓸고 있다. 그만큼 경마선진국과 한국경마의 기량차이는 여전히 크다. 그럼에도 한국마사회와 마주협회 등 경마유관단체들은 경마공원을 모든 연령대의 방문객이 즐겨찾는 놀이공원으로 탈바꿈시키고 경마 고객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것이 경마산업 건전화 및 불법경마(사설경마) 억제에 기여할 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산업인 말산업을 육성하고 레저산업을 다양화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함께 뛰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생활승마 대중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서울아산병원 “대용량 약물 주입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

국내 연구진이 주사 없이 패치를 통해 대용량의 약물을 주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재용 교수 ·의공학연구소 천화영 박사·서울과학기술대학교 윤현식 교수 공동 연구팀은 주사 없이 대용량 약물을 빠르게 전달하는 '표면유체식 마이크로니들 패치(SFMNP, Surface Fluidic MicroNeedle Patch)'를 최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소동물 모델에 부착한 결과 10분 내 림프절까지 조영제가 도달했으며, 기존 주사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약물이 성공적으로 전달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능성·나노소재 분야의 세계적 국제 학술지인 '응용기능소재'(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최근 게재됐다. 인체의 체액은 혈관에서 간질공간, 림프관, 림프절을 거쳐 정맥으로 흐른다. 이때 간질공간은 림프관을 지나 림프절로 연결되는 주요 경로로, 최근 표적지향적 약물 전달의 핵심 타깃이 되고있다. 일반적으로 필요한 약물을 주입하기 위해 주사기를 이용한 방법이 흔히 사용되고 있지만, 만성질환 환자나 반복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약물이나 조영제 등을 통증 없이 전달할 수 있는 마이크로니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기존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약물 적재량이 적거나, 약물이 피부 표면에서 빠르게 퍼져 간질공간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경우 제조가 복잡하거나 비용이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모세관력을 활용해 고용량의 약물이 스스로 피부 속 간질공간으로 유입되는 기술을 고안했다. 모세관력은 액체가 아주 좁은 틈에서 외부 압력 없이도 스스로 퍼져나가는 힘이다. 모세관력을 활용하기 위해 크기가 큰 약물 저장소부터 1㎜ 크기의 홀, 미세한 마이크로니들까지 크기가 다른 통로를 계층적으로 연결한 연속 구조로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설계했다. 즉 표면유체식 마이크로니들 패치에는 약물이나 조영제를 저장할 수 있는 크기가 큰 저장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저장소의 약물이 1㎜ 크기의 홀을 통해 패치로 이동하게 된다. 패치 표면과 피부 사이에 존재하는 미세 통로를 따라 모세관력 현상으로 약물이 퍼지면서 마이크로니들까지 자발적으로 도달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먼저 기계적 삽입 실험 및 체외 실험 등 기초 수준의 실험을 통해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효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약물이 모세관력에 의해 유입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마이크로니들에 의해 생성된 약 0.2∼0.3㎜의 구멍을 통해 약물이 손실되지 않고 림프 모세혈관까지 성공적으로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더 나아가 동물 모델에 표면유체식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부착해 림프조영술용 조영제를 주입시킨 결과, 10분 이내에 간질공간과 림프절까지 조영제가 도달한 것을 확인했다. 약물이 제대로 전달되었는지를 확인하는 형광신호강도가 기존 주사기와 거의 유사한 정도로 평가됐다. 이는 간질공간의 압력이 병적으로 증가하는 림프부종 모델에서도 성공적으로 약물이 전달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전재용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표면유체식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조영제나 항암제 등 간질 및 림프계 표적 약물 전달에서 기존 주사 방식에 비해 우수한 효율과 환자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면서 “향후에는 림프부종이나 종양의 림프절 전이 등 질환의 진단과 치료 반응 모니터링까지 확장 가능한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윤현식 교수는 “표면유체식 마이크로니들은 연속 대량생산 공정이 가능해 상용화 속도를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로봇 조선소’로 산재·ESG·인력난 파고 넘는다

국내 조선업계가 로봇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생산성 제고를 위한 기술 혁신을 넘어 강화되는 안전 규제와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고질적인 인력난이라는 복합 위기 상황 속에서 생존을 위한 필연적인 선택에 따른 움직임이다.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는 이제 로봇 없이는 미래 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다는 공감대 아래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는 로봇 기술을 활용한 생산 공정 자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강화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대재해법)과 산업안전보건법(이하 산안법)에 대응하고, ESG 경영 강화와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조선 3사는 공통된 목표를 향해 각기 다른 강점을 내세우며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HD현대는 2030년까지 생산성 30% 향상과 건조 기간 30% 단축을 목표로 하는 '미래형 조선소(FOS)'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특히 미국 AI 로봇 전문 기업 페르소나 AI 등과 손잡고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정밀 용접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하며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이는 고위험 작업을 사람에게서 분리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한화오션은 2030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해 조선소 자동화율을 현재 10%대에서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가장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이미 선박 배관 용접 협동 로봇 등을 현장에 적용해 작업 준비 시간을 60%가량 단축하는 성과를 냈고 밀폐 구역과 같은 위험 공간에 80대 이상의 로봇을 투입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스마트SHI' 전략 아래 특화된 공정 자동화에 집중한다. 자체 개발한 액화 천연 가스(LNG) 화물창 레이저 용접 로봇으로 작업 효율을 30% 개선했고 작업자에게 3D 디지털 도면이 담긴 태블릿 PC를 제공해 인적 오류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등 인간과 로봇의 협업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 CEO 겨눈 '산재 규제 칼날'도 조선소 로봇 도입 요인 작용 조선소 현장에서 로봇 도입을 가속화하는 가장 직접적인 동력은 나날이 강화되는 산안법과 중대재해법이다. 특히 중대재해법은 사망 사고 발생 시 안전 조치 미비를 이유로 사업주나 최고 경영자(CEO)에게 직접적인 형사 책임을 묻는다. 실제로 한 조선소에서는 근로자 추락사에 대해 CEO에게 징역형이, 법인에는 수십억 원의 벌금이 선고되는 등 사법적 책임이 현실화되면서 경영진의 위기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위험하고 힘든 용접 작업을 사람 대신 로봇에 맡기는 것은 가장 확실한 '예방 투자'로 여겨진다. 로봇은 유해 가스나 강렬한 빛에 노출될 위험이 없고, 프로그래밍된 대로 정밀하게 작업을 수행해 인적 오류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이는 복잡한 안전 규정을 준수하고 CEO의 법적 리스크를 관리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규제가 '채찍'이라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당근'이자 시대적 요구다.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은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안전'을 경영의 제1원칙 또는 최우선 가치로 천명했다. 3사는 모두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설치해 안전과 같은 중대 사안을 최고 지배구조 기구의 직접적인 감독 하에 뒀다. 삼성중공업은 모든 임원의 성과 평가에 ESG 관련 지표를 반영하기로 하는 등 안전 경영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결국 로봇 도입을 통한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은 투자자와 고객, 사회 전체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가장 가시적인 성과물이 되는 셈이다. ◇ 사람 떠나는 조선소, 로봇으로 채운다 법과 사회적 압박이 없었더라도 조선업의 자동화는 피할 수 없는 수순이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생산 현장의 인력 구조가 붕괴 직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50대에 육박하고, 일부 현장에서는 50대 용접공이 '막내'로 불릴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하다. 청년층은 대표적인 3D 업종인 조선소를 기피하고 있어 신규 인력 유입은 거의 끊긴 상태다. 업계는 연간 1만2000명 이상의 인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지만 언어 장벽으로 인한 안전 문제와 비전문 인력 투입에 따른 품질 저하 등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결국 숙련공의 '핸디 크래프트'를 대체하고 24시간 안정적으로 고품질 생산을 이어갈 유일한 대안은 로봇 뿐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로 조선 3사의 '로봇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는 용접 공정을 중심으로 로봇이 도입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도장·연마·물류·검사 등 위험하고 반복적인 다른 분야로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의 미래는 이제 누가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스마트 조선소'를 구축하느냐에 달리게 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세계랭킹 1위 경주마 ‘닉스고’, 국내서 씨수말 활동한다

한국마사회 소속의 2021년 세계 랭킹 1위 경주마 '닉스고'가 국내에 들어와 씨수말로 활동한다. 28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K-NICKS(케이닉스) 기술로 선발·육성한 세계 최정상급 경주마 '닉스고(Knicks Go)'가 국내에 들어온다. 닉스고는 올해 12월 말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에 도착해 내년 교배 시즌부터 씨수말 활동에 나선다. ◇ 세계 챔피언을 선발한 케이닉스 기술 K-NICKS는 DNA 유전정보, 혈통, 경주기록을 통합 분석해 말의 유전능력을 정밀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육안 판단과 경험에 의존하는 전통 방식으로는 놓치기 쉬운 우수 개체를 조기에 발굴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술은 말의 DNA를 채취해 유전체 데이터 모델을 적용하고, 상위 선발된 개체를 현장에서 다시 검증하는 과학과 현장 전문성의 결합으로 운영된다. 한국마사회는 2017년 미국 킨랜드 1세마 경매에서 K-NICKS를 활용해 경매 상장마 1794두 중 닉스고를 선발했다. 이후 닉스고는 2021년 브리더스컵 클래식(G1)을 비롯해 페가수스 월드컵(G1) 등 G1 경주 5승을 달성했고, 북미 연도대표마로 선정되며 2021년 세계 경주마 랭킹 1위에 올랐다. 통산 성적은 25전 10승, 총 수득상금 925만 달러(약 130억 원)에 달한다. 최고의 경주능력을 보여준 닉스고는 은퇴 후 미국 '테일러메이드' 목장에서 씨수말로 활동을 시작했고, 올해 8월 자마 '유잉(Ewing)'이 사라토가 스페셜 스테익스(G2)에서 우승하며 첫 블랙타입(스테익스) 우승마를 배출했다. 첫 세대 자마들이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서 성과를 쌓으며 닉스고는 현재 미국 '퍼스트 크롭 사이어'(First-Crop Sire, 첫 해 자마가 경주에 출전하여 받은 총 상금의 합으로 결정되는 랭킹) 4위를 기록 중이다. ◇ 국내 말산업의 구조 혁신, 선순환 모델 구축 닉스고의 국내도입은 한국 말산업의 구조 혁신이라고도 할 수 있다. 현재까지 한국의 씨수말 도입은 수십억 원의 자본을 투입해 검증된 해외 씨수말을 도입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한국마사회는 이러한 방식에서 탈피하여 낮은 비용으로 조기에 우수마를 선발하고, 세계무대에서 씨수말로서의 능력을 검증한 뒤 국내로 도입하는 모델을 최초로 확립했다. 닉스고가 국내에서 씨수말로 활동하면 해외 씨수말 구매 비용이 절감되고, 국내 생산농가는 세계 정상급 혈통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한국 경주마의 경매가치 상승과 경주성적 향상으로 이어져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선순환을 만들어낸다. 나아가 국산마의 해외 수출과 국제 경매 진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닉스고의 국내 도입은 단순히 해외 씨수말을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기술로 발굴하고 세계 무대에서 검증받은 챔피언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이번 도입으로 세계 정상급 혈통이 국내 경주마 생산기반과 직접 연결되고, '제2의 닉스고'를 한국에서 길러내는 선순환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수입가전 프리미엄 공세…삼성·LG ‘안방 사수’ 총력

외산 가전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성비 공세가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중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제품 스펙트럼을 넓히며 다층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이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인공지능(AI) 기반 연결 경험을 강화하며 '안방 사수'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프리미엄 시장 공략의 선봉장에는 독일 가전업체 밀레가 서 있다.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에 주력해 온 밀레는 제품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부품마다 최대 20년 수명 테스트를 거치는 품질 기준으로 두터운 충성 고객층을 형성했다. 또 가전별 본연의 성능을 극대화한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밀레는 한국 가정의 주방 구조와 식문화에 맞춘 현지화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오목한 식기를 많이 사용하는 국내 소비자 특성을 반영해 '아시안 바스켓'을 적용한 식기세척기를 출시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마르쿠스 밀레 공동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고객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해 제품을 개발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본사 개발팀이 직접 한국 소비자 의견을 듣고 이를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샤오미는 중저가 중심이던 제품 라인업을 프리미엄까지 확장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공기청정기·로봇청소기 등 소형 가전 중심에서 냉장고·세탁기 등 대형 가전으로 판매군을 넓히며 다양한 소비자층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앤드류 리 샤오미 국제사업부 동아시아 지역 총괄은 지난 6월 서울 여의도에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 당시 “내년에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대형 가전을 한국 시장에 본격 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중국 기업 마이디어도 최근 막을 내린 국내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한국전자전(KES) 2025'에 첫 공식 참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이디어는 세계 1위 에어컨·전자레인지·소형 조리가전 브랜드임을 강조하며, 전시관을 소형·소용량 제품군 중심으로 구성해 1인 가구와 소형 주거 공간 등 국내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경쟁력을 내세웠다. 삼성·LG가 프리미엄 제품군에 무게를 두는 사이, 마이디어는 가격 경쟁력과 실용성을 앞세워 '가성비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틈새 수요를 파고드는 모습이다. 글로벌 가전사들이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한국이 '테스트베드'로 부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IT 강국이자 소비자들의 제품 안목이 높은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면, 글로벌 시장 확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외산 브랜드들은 가성비와 프리미엄을 아우르는 양면 전략을 통해 국내 시장 안착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우선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야 한다"며 “가성비와 프리미엄 영역에서 선택지가 늘면 자연스럽게 이용자 기반이 확대되고, 이를 통해 외산 제조사들이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안방 사수'를 위한 다층 방어에 나섰다. 두 회사는 초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인 데이코(삼성)와 SKS(LG)를 앞세워 주방 가전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전시관 'SKS 서울'을 열어 고급 이미지를 강화했으며, 삼성전자도 주요 삼성스토어 내 데이코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양사는 AI 기반 연결 생태계를 확장해 고객 생활 전반의 사용 경험을 묶는 전략도 병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KES 2025에서 집·교실 등을 주제로 한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AI 연결 생태계를 강조했다. LG전자는 'LG 씽큐 온'을 중심으로 AI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홈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또한 업계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도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중국이 보유한 경쟁력을 우리도 비슷한 수준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경기도, ‘기후테크 컨퍼런스’ 성료...투자상담 448억 성과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경기융합타운(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열린 '2025 경기도 기후테크 컨퍼런스'가 총 16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7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기후경제시대, 지금이 기후테크에 투자할 시간'을 주제로 국내외 기후테크 기업 414개 사, 투자사, 글로벌 기관 등이 참석해 기후경제 전환을 위한 투자 및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행사 기간 35건의 투자 상담(약 448억원 규모)이 이뤄지는 성과를 거두며 기후테크 투자와 협력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24일 개막식에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업이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하는 '기후테크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들기 위한 기후테크 3대 비전을 발표했고 도·정부·대기업·투자사 등 20개 기관이 참여한 '경기도 기후테크 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하와이주 크리스 리 상원의원, 독일 게오르크 슈미트 대사, 이탈리아 에밀리아 가토 대사, 덴마크 미카엘 빈터 대사, 주한영국상공회의소 루신다 워커 대표와 글로벌 투자사,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 등이 참여해 도 기후테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미국 워싱턴주 밥 퍼거슨 주지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영상 축사를 보내오며 도와의 기후협력 의지를 전했다. 전국 대상 실증이 가능한 아이디어 공모인 기후테크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트라이매스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 원을 수상했다. 트라이매스는 축산분뇨를 활용해 세계 최초 무탄소 클링커 시멘트 생산과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외에도 △우수상 (주)나인와트 △장려상 (주)스튜디어 다시물결 △입상 (주)에이트테크, (주)마이셀, (주)리필, 올인카본(주) 등 총 7개 사가 수상했다. 다른 경연인 탄소중립펀드 투자유치 피칭데이 최우수상은 초기리그에서 (주)저크, 도약리그에서 (주)스트라티오코리아가 각각 수상했다. (주)저크는 에너지 사용 없이 표면과 공간을 냉각하는 복사냉각 페인트 기업이며 (주)스트라티오코리아는 적외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폐기물 재활용 소재 정밀구분 기술 기업이다.] 이 외에도 △우수상 (주)누빈다, ㈜티엔에이치텍 △장려상 (주)플랜트너, ㈜벨베이비 등 총 6개사가 수상했다. 변상기 경기도 기후환경정책과장은 “이번 기후테크 컨퍼런스로 도내 우수한 기후테크 기업을 국내외에 알리고 협력과 투자 기회를 확대했으며, 기후테크 투자와 성장전략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나눴다"며 “내년에 설치될 기후테크센터와 함께 기후테크 혁신을 통해 경기도가 기후경제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포항시, ‘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 최종 점검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2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 포항(International Battery Expo 2025 Pohang)'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는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 주재로 진행됐으며, 경북도 미래첨단산업과장과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 배터리첨단산업과장, 경북테크노파크·포항테크노파크·POMIA 관계자, 경북 포항 이차전지산업 기업협의회 등 산·학·연·관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행사 프로그램별 추진상황과 안전·의전 등 세부 실행계획을 점검하며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 포항'은 경북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 이차전지 산업 전시회로, 'Beyond Batteries, Powering Tomorrow(배터리를 넘어, 미래를 이끌다)'를 주제로 개최된다. 국내외 30여 개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정부 기관이 참여해 기술과 정책, 투자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산업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포항시는 지난 2020년부터 매년 열어온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국제컨퍼런스'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행사를 기술·투자·협력 기능이 융합된 산업 플랫폼으로 발전시켰다. 이번 엑스포의 기업전시관은 포항의 대표 앵커기업인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을 중심으로 구성돼, 양극재·음극재 등 핵심소재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선보인다. 또한 지역 중견·중소기업과 스타트업도 함께 참여해 소재·장비·공정혁신 분야의 기술 성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엑스포 기간에는 △기업전시관 △국제컨퍼런스△ 투자상담회 △기업 네트워킹 △배터리 산업 현장투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국제컨퍼런스에는 한국과 독일, 북유럽 4개국(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아이슬란드) 등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핵심 파트너국 전문가들이 참여해 △'배터리 재활용' △'소재 기술혁신' △'에너지 전환' 등 주요 의제를 다루며 국가별 산업 전략과 정책 방향을 공유한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이번 엑스포는 포항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위상에 걸맞은 수준 높은 행사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특화단지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국내외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미래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기후위기 대응, 시민·기업·행정이 함께해야"… 산업·생활 전반 탄소중립 실천방안 논의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27일 한동대학교 효암관에서 포항시탄소중립지원센터, 포항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공동으로 '2025 포항시 탄소중립 포럼'을 열고 지역 차원의 녹색성장 전략과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포럼은 심화되는 기후위기 속에서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전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기업인과 시민, 공무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김정인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기후위기와 포항시, 시민의 탄소중립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탄소중립은 단순한 환경정책이 아니라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포항시가 기후위기 시대에 지속가능한 산업구조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시민·기업·행정의 선순환 협력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박주영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탄소중립을 위한 순환경제'를 주제로, 물질흐름분석(MFA)과 전과정평가(LCA)를 통합한 분석 모델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산업과 건물 부문에서의 온실가스 감축은 단순 기술개발을 넘어선 자원순환 기반의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실질적인 이행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최지원 기후변화센터 사무국장은 '시민이 주도하는 탄소중립 실천 혁신'을 주제로, 탈플라스틱 운동과 일상 속 순환경제 실천 사례를 소개했다. 최 사무국장은 “시민의 작은 행동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한다"며 시민 참여 중심의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이후 열린 패널토론에서는 황철원 포항시 탄소중립지원센터장이 좌장을 맡고, 곽상훈·양희진 한동대학교 교수, 이성재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김경범 포항YMCA 이사장이 참여했다. 패널들은 포항시의 탄소중립 정책 현황과 과제를 진단하고, 산업도시로서의 특성을 고려한 '포항형 탄소중립 실천모델' 구축 방향을 논의했다. 도명 포항시 환경국장은 “이번 포럼이 포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시민과 함께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적극 추진해 미래세대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산업·생활·에너지 부문을 아우르는 탄소중립 실천 전략을 구체화하고, 지역 내 공공기관과 기업,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민관협력형 녹색도시 거버넌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동대와 협력해 33개 언어 지원… “글로벌 미식 도시 포항 조성 본격화"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언어 장벽을 해소하고, 글로벌 미식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한동대학교와 협력해 '다국어 QR 음식 메뉴판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음식 메뉴를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33개 언어로 번역한 QR 코드 메뉴판을 제작해 외식업소에 무료로 설치하는 프로그램이다. 외식업소의 번역 및 인쇄 비용 부담을 줄이고, 외국인 방문객의 이용 편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포항시는 APEC 관련 국제행사와 향후 국제회의 개최에 대비해 50여 개 음식점을 1차 대상으로 선정, 이달 말까지 QR 메뉴판 제작을 마칠 계획이다. 이어 나머지 50개소를 추가 모집 중이며, 접수는 다음 달 14일까지 진행된다. 참여 대상은 지역 내 일반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업자로, 신청 방법과 서식은 포항시청 홈페이지 '고시·공고'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정된 업소에는 QR 메뉴판 5세트(외부용 아크릴 1개 포함)가 무상 제공된다. 또한 메뉴 사진 촬영부터 번역, 디자인, 인쇄, 설치까지의 전 과정을 전문가가 직접 지원하며, 제작 후 1년간 무상 유지보수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이를 통해 업소는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고품질의 다국어 서비스 환경을 갖출 수 있어, 외국인 고객 만족도와 업소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한동대학교와 협력해 추진하는 민·관 연계형 지역 서비스 혁신사업으로,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 외식업계의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외국인이 편리하고 즐겁게 방문할 수 있는 글로벌 미식 도시 포항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개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