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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렛츠런파크 서울, 도심 속 가족놀이공원 자리매김

경기 과천에 있는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서울경마공원)이 경마장을 넘어 남녀노소 나들이객이 즐겨찾는 도심 속 놀이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사회는 지난 1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4회 렛츠런파크 경주로 마라톤'을 개최했다. 국내 유일의 모래 경주로에서 펼쳐지는 이번 마라톤은 1458명의 마라톤 참가자와 약 4200명의 방문객이 함께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기자가 찾은 렛츠런파크 서울은 경주마의 경주가 모두 끝난 오후 6시부터 운동복, 러닝화 등을 갖춘 방문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며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참가한 가족단위 참가자부터 연인, 러닝 마니아까지 관람대 앞에 마련된 마라톤 참가신청 부스와 페이스페인팅 부스에 길게 줄지어 선 모습을 연출했다. 마사회는 이날 경주로 마라톤 외에도 렛츠런파크 서울 내 88승마장과 경주로 내 포니랜드, 말박물관 등에서 유소년 승마대회, 어린이를 위한 포니(조랑말) 승마체험, 포니 토이 라이딩, 물풍선 던지기, 금붕어 잡기 체험, 소상공인 상생마켓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마사회는 렛츠런파크 서울을 단순한 경마장을 넘어 사계절 가족·연인 방문객이 즐겨 찾는 말(馬) 테마공원으로 정착시키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시민들에게 휴식·놀이공간을 제공하는 사회공헌활동일 뿐 아니라, 경마 건전화 및 저변확대를 통해 말산업을 진흥시키고 경마와 승마를 고급 국민 레저로 키우기 위한 일환이다. 마사회가 경마공원을 모든 연령층의 방문객에게 친숙한 놀이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매년 봄·가을에 선보이는 야간경마와 이에 맞춰 개최하는 벚꽃축제, 수국축제, 야외전광판을 활용한 영화제, 드론쇼 등 지속적인 콘텐츠 발굴 노력에서 엿볼 수 있다. 특히 매년 9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하는 국내 유일의 국제경마대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는 일본, 미국 등 경마선진국의 경마팬 문화를 한국경마에도 접목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7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8회 OBS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대회에서는 홍콩마 '셀프임프루브먼트'가 코리아스프린트, 일본마 '딕테이언'이 코리아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외국마가 두 대회 우승컵을 모두 가져갔다. 그러나 이날 기자 눈에는 경마대회 결과보다 경마대회가 끝난 오후 6시 야외 관람대를 가득 메운 5000여명의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들이 가을 달빛 아래서 영화제와 드론쇼를 즐기는 모습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이날 렛츠런파크 서울 입장객 수는 총 2만8757명으로 지난해 코리아컵 대회가 열린 날 입장객 2만7733명보다 3.7%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대회가 재개된 2022년부터 매년 대회 현장을 찾은 기자가 체감하기에 기존 주 고객층인 50~60대 중장년층 방문객 증가 속도보다 20~40대 가족·연인 방문객 증가 속도가 훨씬 커 보였다. 이들 2040세대 방문객은 경마(베팅)를 아예 안하거나 재미삼아 1000원 정도 소액 베팅하는데 그치는 경우가 많고, 경주마가 경주로를 질주하는 박진감과 치어리더 등 응원 열기, 경마공원 나들이 그 자체를 즐기는 경향이 크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2022년 한국마가 두 대회를 석권한 이후 2023~2025년 모두 외국마가 우승을 휩쓸고 있다. 그만큼 경마선진국과 한국경마의 기량차이는 여전히 크다. 그럼에도 한국마사회와 마주협회 등 경마유관단체들은 경마공원을 모든 연령대의 방문객이 즐겨찾는 놀이공원으로 탈바꿈시키고 경마 고객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것이 경마산업 건전화 및 불법경마(사설경마) 억제에 기여할 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산업인 말산업을 육성하고 레저산업을 다양화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함께 뛰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생활승마 대중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서울아산병원 “대용량 약물 주입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

국내 연구진이 주사 없이 패치를 통해 대용량의 약물을 주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재용 교수 ·의공학연구소 천화영 박사·서울과학기술대학교 윤현식 교수 공동 연구팀은 주사 없이 대용량 약물을 빠르게 전달하는 '표면유체식 마이크로니들 패치(SFMNP, Surface Fluidic MicroNeedle Patch)'를 최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소동물 모델에 부착한 결과 10분 내 림프절까지 조영제가 도달했으며, 기존 주사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약물이 성공적으로 전달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능성·나노소재 분야의 세계적 국제 학술지인 '응용기능소재'(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최근 게재됐다. 인체의 체액은 혈관에서 간질공간, 림프관, 림프절을 거쳐 정맥으로 흐른다. 이때 간질공간은 림프관을 지나 림프절로 연결되는 주요 경로로, 최근 표적지향적 약물 전달의 핵심 타깃이 되고있다. 일반적으로 필요한 약물을 주입하기 위해 주사기를 이용한 방법이 흔히 사용되고 있지만, 만성질환 환자나 반복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약물이나 조영제 등을 통증 없이 전달할 수 있는 마이크로니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기존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약물 적재량이 적거나, 약물이 피부 표면에서 빠르게 퍼져 간질공간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경우 제조가 복잡하거나 비용이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모세관력을 활용해 고용량의 약물이 스스로 피부 속 간질공간으로 유입되는 기술을 고안했다. 모세관력은 액체가 아주 좁은 틈에서 외부 압력 없이도 스스로 퍼져나가는 힘이다. 모세관력을 활용하기 위해 크기가 큰 약물 저장소부터 1㎜ 크기의 홀, 미세한 마이크로니들까지 크기가 다른 통로를 계층적으로 연결한 연속 구조로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설계했다. 즉 표면유체식 마이크로니들 패치에는 약물이나 조영제를 저장할 수 있는 크기가 큰 저장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저장소의 약물이 1㎜ 크기의 홀을 통해 패치로 이동하게 된다. 패치 표면과 피부 사이에 존재하는 미세 통로를 따라 모세관력 현상으로 약물이 퍼지면서 마이크로니들까지 자발적으로 도달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먼저 기계적 삽입 실험 및 체외 실험 등 기초 수준의 실험을 통해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효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약물이 모세관력에 의해 유입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마이크로니들에 의해 생성된 약 0.2∼0.3㎜의 구멍을 통해 약물이 손실되지 않고 림프 모세혈관까지 성공적으로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더 나아가 동물 모델에 표면유체식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부착해 림프조영술용 조영제를 주입시킨 결과, 10분 이내에 간질공간과 림프절까지 조영제가 도달한 것을 확인했다. 약물이 제대로 전달되었는지를 확인하는 형광신호강도가 기존 주사기와 거의 유사한 정도로 평가됐다. 이는 간질공간의 압력이 병적으로 증가하는 림프부종 모델에서도 성공적으로 약물이 전달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전재용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표면유체식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조영제나 항암제 등 간질 및 림프계 표적 약물 전달에서 기존 주사 방식에 비해 우수한 효율과 환자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면서 “향후에는 림프부종이나 종양의 림프절 전이 등 질환의 진단과 치료 반응 모니터링까지 확장 가능한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윤현식 교수는 “표면유체식 마이크로니들은 연속 대량생산 공정이 가능해 상용화 속도를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로봇 조선소’로 산재·ESG·인력난 파고 넘는다

국내 조선업계가 로봇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생산성 제고를 위한 기술 혁신을 넘어 강화되는 안전 규제와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고질적인 인력난이라는 복합 위기 상황 속에서 생존을 위한 필연적인 선택에 따른 움직임이다.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는 이제 로봇 없이는 미래 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다는 공감대 아래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는 로봇 기술을 활용한 생산 공정 자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강화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대재해법)과 산업안전보건법(이하 산안법)에 대응하고, ESG 경영 강화와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조선 3사는 공통된 목표를 향해 각기 다른 강점을 내세우며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HD현대는 2030년까지 생산성 30% 향상과 건조 기간 30% 단축을 목표로 하는 '미래형 조선소(FOS)'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특히 미국 AI 로봇 전문 기업 페르소나 AI 등과 손잡고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정밀 용접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하며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이는 고위험 작업을 사람에게서 분리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한화오션은 2030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해 조선소 자동화율을 현재 10%대에서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가장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이미 선박 배관 용접 협동 로봇 등을 현장에 적용해 작업 준비 시간을 60%가량 단축하는 성과를 냈고 밀폐 구역과 같은 위험 공간에 80대 이상의 로봇을 투입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스마트SHI' 전략 아래 특화된 공정 자동화에 집중한다. 자체 개발한 액화 천연 가스(LNG) 화물창 레이저 용접 로봇으로 작업 효율을 30% 개선했고 작업자에게 3D 디지털 도면이 담긴 태블릿 PC를 제공해 인적 오류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등 인간과 로봇의 협업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 CEO 겨눈 '산재 규제 칼날'도 조선소 로봇 도입 요인 작용 조선소 현장에서 로봇 도입을 가속화하는 가장 직접적인 동력은 나날이 강화되는 산안법과 중대재해법이다. 특히 중대재해법은 사망 사고 발생 시 안전 조치 미비를 이유로 사업주나 최고 경영자(CEO)에게 직접적인 형사 책임을 묻는다. 실제로 한 조선소에서는 근로자 추락사에 대해 CEO에게 징역형이, 법인에는 수십억 원의 벌금이 선고되는 등 사법적 책임이 현실화되면서 경영진의 위기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위험하고 힘든 용접 작업을 사람 대신 로봇에 맡기는 것은 가장 확실한 '예방 투자'로 여겨진다. 로봇은 유해 가스나 강렬한 빛에 노출될 위험이 없고, 프로그래밍된 대로 정밀하게 작업을 수행해 인적 오류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이는 복잡한 안전 규정을 준수하고 CEO의 법적 리스크를 관리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규제가 '채찍'이라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당근'이자 시대적 요구다.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은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안전'을 경영의 제1원칙 또는 최우선 가치로 천명했다. 3사는 모두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설치해 안전과 같은 중대 사안을 최고 지배구조 기구의 직접적인 감독 하에 뒀다. 삼성중공업은 모든 임원의 성과 평가에 ESG 관련 지표를 반영하기로 하는 등 안전 경영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결국 로봇 도입을 통한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은 투자자와 고객, 사회 전체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가장 가시적인 성과물이 되는 셈이다. ◇ 사람 떠나는 조선소, 로봇으로 채운다 법과 사회적 압박이 없었더라도 조선업의 자동화는 피할 수 없는 수순이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생산 현장의 인력 구조가 붕괴 직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50대에 육박하고, 일부 현장에서는 50대 용접공이 '막내'로 불릴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하다. 청년층은 대표적인 3D 업종인 조선소를 기피하고 있어 신규 인력 유입은 거의 끊긴 상태다. 업계는 연간 1만2000명 이상의 인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지만 언어 장벽으로 인한 안전 문제와 비전문 인력 투입에 따른 품질 저하 등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결국 숙련공의 '핸디 크래프트'를 대체하고 24시간 안정적으로 고품질 생산을 이어갈 유일한 대안은 로봇 뿐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로 조선 3사의 '로봇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는 용접 공정을 중심으로 로봇이 도입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도장·연마·물류·검사 등 위험하고 반복적인 다른 분야로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의 미래는 이제 누가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스마트 조선소'를 구축하느냐에 달리게 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세계랭킹 1위 경주마 ‘닉스고’, 국내서 씨수말 활동한다

한국마사회 소속의 2021년 세계 랭킹 1위 경주마 '닉스고'가 국내에 들어와 씨수말로 활동한다. 28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K-NICKS(케이닉스) 기술로 선발·육성한 세계 최정상급 경주마 '닉스고(Knicks Go)'가 국내에 들어온다. 닉스고는 올해 12월 말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에 도착해 내년 교배 시즌부터 씨수말 활동에 나선다. ◇ 세계 챔피언을 선발한 케이닉스 기술 K-NICKS는 DNA 유전정보, 혈통, 경주기록을 통합 분석해 말의 유전능력을 정밀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육안 판단과 경험에 의존하는 전통 방식으로는 놓치기 쉬운 우수 개체를 조기에 발굴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술은 말의 DNA를 채취해 유전체 데이터 모델을 적용하고, 상위 선발된 개체를 현장에서 다시 검증하는 과학과 현장 전문성의 결합으로 운영된다. 한국마사회는 2017년 미국 킨랜드 1세마 경매에서 K-NICKS를 활용해 경매 상장마 1794두 중 닉스고를 선발했다. 이후 닉스고는 2021년 브리더스컵 클래식(G1)을 비롯해 페가수스 월드컵(G1) 등 G1 경주 5승을 달성했고, 북미 연도대표마로 선정되며 2021년 세계 경주마 랭킹 1위에 올랐다. 통산 성적은 25전 10승, 총 수득상금 925만 달러(약 130억 원)에 달한다. 최고의 경주능력을 보여준 닉스고는 은퇴 후 미국 '테일러메이드' 목장에서 씨수말로 활동을 시작했고, 올해 8월 자마 '유잉(Ewing)'이 사라토가 스페셜 스테익스(G2)에서 우승하며 첫 블랙타입(스테익스) 우승마를 배출했다. 첫 세대 자마들이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서 성과를 쌓으며 닉스고는 현재 미국 '퍼스트 크롭 사이어'(First-Crop Sire, 첫 해 자마가 경주에 출전하여 받은 총 상금의 합으로 결정되는 랭킹) 4위를 기록 중이다. ◇ 국내 말산업의 구조 혁신, 선순환 모델 구축 닉스고의 국내도입은 한국 말산업의 구조 혁신이라고도 할 수 있다. 현재까지 한국의 씨수말 도입은 수십억 원의 자본을 투입해 검증된 해외 씨수말을 도입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한국마사회는 이러한 방식에서 탈피하여 낮은 비용으로 조기에 우수마를 선발하고, 세계무대에서 씨수말로서의 능력을 검증한 뒤 국내로 도입하는 모델을 최초로 확립했다. 닉스고가 국내에서 씨수말로 활동하면 해외 씨수말 구매 비용이 절감되고, 국내 생산농가는 세계 정상급 혈통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한국 경주마의 경매가치 상승과 경주성적 향상으로 이어져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선순환을 만들어낸다. 나아가 국산마의 해외 수출과 국제 경매 진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닉스고의 국내 도입은 단순히 해외 씨수말을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기술로 발굴하고 세계 무대에서 검증받은 챔피언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이번 도입으로 세계 정상급 혈통이 국내 경주마 생산기반과 직접 연결되고, '제2의 닉스고'를 한국에서 길러내는 선순환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수입가전 프리미엄 공세…삼성·LG ‘안방 사수’ 총력

외산 가전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성비 공세가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중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제품 스펙트럼을 넓히며 다층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이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인공지능(AI) 기반 연결 경험을 강화하며 '안방 사수'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프리미엄 시장 공략의 선봉장에는 독일 가전업체 밀레가 서 있다.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에 주력해 온 밀레는 제품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부품마다 최대 20년 수명 테스트를 거치는 품질 기준으로 두터운 충성 고객층을 형성했다. 또 가전별 본연의 성능을 극대화한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밀레는 한국 가정의 주방 구조와 식문화에 맞춘 현지화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오목한 식기를 많이 사용하는 국내 소비자 특성을 반영해 '아시안 바스켓'을 적용한 식기세척기를 출시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마르쿠스 밀레 공동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고객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해 제품을 개발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본사 개발팀이 직접 한국 소비자 의견을 듣고 이를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샤오미는 중저가 중심이던 제품 라인업을 프리미엄까지 확장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공기청정기·로봇청소기 등 소형 가전 중심에서 냉장고·세탁기 등 대형 가전으로 판매군을 넓히며 다양한 소비자층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앤드류 리 샤오미 국제사업부 동아시아 지역 총괄은 지난 6월 서울 여의도에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 당시 “내년에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대형 가전을 한국 시장에 본격 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중국 기업 마이디어도 최근 막을 내린 국내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한국전자전(KES) 2025'에 첫 공식 참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이디어는 세계 1위 에어컨·전자레인지·소형 조리가전 브랜드임을 강조하며, 전시관을 소형·소용량 제품군 중심으로 구성해 1인 가구와 소형 주거 공간 등 국내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경쟁력을 내세웠다. 삼성·LG가 프리미엄 제품군에 무게를 두는 사이, 마이디어는 가격 경쟁력과 실용성을 앞세워 '가성비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틈새 수요를 파고드는 모습이다. 글로벌 가전사들이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한국이 '테스트베드'로 부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IT 강국이자 소비자들의 제품 안목이 높은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면, 글로벌 시장 확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외산 브랜드들은 가성비와 프리미엄을 아우르는 양면 전략을 통해 국내 시장 안착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우선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야 한다"며 “가성비와 프리미엄 영역에서 선택지가 늘면 자연스럽게 이용자 기반이 확대되고, 이를 통해 외산 제조사들이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안방 사수'를 위한 다층 방어에 나섰다. 두 회사는 초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인 데이코(삼성)와 SKS(LG)를 앞세워 주방 가전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전시관 'SKS 서울'을 열어 고급 이미지를 강화했으며, 삼성전자도 주요 삼성스토어 내 데이코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양사는 AI 기반 연결 생태계를 확장해 고객 생활 전반의 사용 경험을 묶는 전략도 병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KES 2025에서 집·교실 등을 주제로 한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AI 연결 생태계를 강조했다. LG전자는 'LG 씽큐 온'을 중심으로 AI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홈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또한 업계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도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중국이 보유한 경쟁력을 우리도 비슷한 수준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경기도, ‘기후테크 컨퍼런스’ 성료...투자상담 448억 성과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경기융합타운(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열린 '2025 경기도 기후테크 컨퍼런스'가 총 16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7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기후경제시대, 지금이 기후테크에 투자할 시간'을 주제로 국내외 기후테크 기업 414개 사, 투자사, 글로벌 기관 등이 참석해 기후경제 전환을 위한 투자 및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행사 기간 35건의 투자 상담(약 448억원 규모)이 이뤄지는 성과를 거두며 기후테크 투자와 협력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24일 개막식에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업이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하는 '기후테크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들기 위한 기후테크 3대 비전을 발표했고 도·정부·대기업·투자사 등 20개 기관이 참여한 '경기도 기후테크 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하와이주 크리스 리 상원의원, 독일 게오르크 슈미트 대사, 이탈리아 에밀리아 가토 대사, 덴마크 미카엘 빈터 대사, 주한영국상공회의소 루신다 워커 대표와 글로벌 투자사,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 등이 참여해 도 기후테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미국 워싱턴주 밥 퍼거슨 주지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영상 축사를 보내오며 도와의 기후협력 의지를 전했다. 전국 대상 실증이 가능한 아이디어 공모인 기후테크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트라이매스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 원을 수상했다. 트라이매스는 축산분뇨를 활용해 세계 최초 무탄소 클링커 시멘트 생산과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외에도 △우수상 (주)나인와트 △장려상 (주)스튜디어 다시물결 △입상 (주)에이트테크, (주)마이셀, (주)리필, 올인카본(주) 등 총 7개 사가 수상했다. 다른 경연인 탄소중립펀드 투자유치 피칭데이 최우수상은 초기리그에서 (주)저크, 도약리그에서 (주)스트라티오코리아가 각각 수상했다. (주)저크는 에너지 사용 없이 표면과 공간을 냉각하는 복사냉각 페인트 기업이며 (주)스트라티오코리아는 적외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폐기물 재활용 소재 정밀구분 기술 기업이다.] 이 외에도 △우수상 (주)누빈다, ㈜티엔에이치텍 △장려상 (주)플랜트너, ㈜벨베이비 등 총 6개사가 수상했다. 변상기 경기도 기후환경정책과장은 “이번 기후테크 컨퍼런스로 도내 우수한 기후테크 기업을 국내외에 알리고 협력과 투자 기회를 확대했으며, 기후테크 투자와 성장전략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나눴다"며 “내년에 설치될 기후테크센터와 함께 기후테크 혁신을 통해 경기도가 기후경제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포항시, ‘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 최종 점검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2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 포항(International Battery Expo 2025 Pohang)'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는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 주재로 진행됐으며, 경북도 미래첨단산업과장과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 배터리첨단산업과장, 경북테크노파크·포항테크노파크·POMIA 관계자, 경북 포항 이차전지산업 기업협의회 등 산·학·연·관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행사 프로그램별 추진상황과 안전·의전 등 세부 실행계획을 점검하며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 포항'은 경북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 이차전지 산업 전시회로, 'Beyond Batteries, Powering Tomorrow(배터리를 넘어, 미래를 이끌다)'를 주제로 개최된다. 국내외 30여 개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정부 기관이 참여해 기술과 정책, 투자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산업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포항시는 지난 2020년부터 매년 열어온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국제컨퍼런스'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행사를 기술·투자·협력 기능이 융합된 산업 플랫폼으로 발전시켰다. 이번 엑스포의 기업전시관은 포항의 대표 앵커기업인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을 중심으로 구성돼, 양극재·음극재 등 핵심소재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선보인다. 또한 지역 중견·중소기업과 스타트업도 함께 참여해 소재·장비·공정혁신 분야의 기술 성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엑스포 기간에는 △기업전시관 △국제컨퍼런스△ 투자상담회 △기업 네트워킹 △배터리 산업 현장투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국제컨퍼런스에는 한국과 독일, 북유럽 4개국(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아이슬란드) 등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핵심 파트너국 전문가들이 참여해 △'배터리 재활용' △'소재 기술혁신' △'에너지 전환' 등 주요 의제를 다루며 국가별 산업 전략과 정책 방향을 공유한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이번 엑스포는 포항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위상에 걸맞은 수준 높은 행사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특화단지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국내외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미래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기후위기 대응, 시민·기업·행정이 함께해야"… 산업·생활 전반 탄소중립 실천방안 논의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27일 한동대학교 효암관에서 포항시탄소중립지원센터, 포항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공동으로 '2025 포항시 탄소중립 포럼'을 열고 지역 차원의 녹색성장 전략과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포럼은 심화되는 기후위기 속에서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전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기업인과 시민, 공무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김정인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기후위기와 포항시, 시민의 탄소중립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탄소중립은 단순한 환경정책이 아니라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포항시가 기후위기 시대에 지속가능한 산업구조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시민·기업·행정의 선순환 협력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박주영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탄소중립을 위한 순환경제'를 주제로, 물질흐름분석(MFA)과 전과정평가(LCA)를 통합한 분석 모델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산업과 건물 부문에서의 온실가스 감축은 단순 기술개발을 넘어선 자원순환 기반의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실질적인 이행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최지원 기후변화센터 사무국장은 '시민이 주도하는 탄소중립 실천 혁신'을 주제로, 탈플라스틱 운동과 일상 속 순환경제 실천 사례를 소개했다. 최 사무국장은 “시민의 작은 행동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한다"며 시민 참여 중심의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이후 열린 패널토론에서는 황철원 포항시 탄소중립지원센터장이 좌장을 맡고, 곽상훈·양희진 한동대학교 교수, 이성재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김경범 포항YMCA 이사장이 참여했다. 패널들은 포항시의 탄소중립 정책 현황과 과제를 진단하고, 산업도시로서의 특성을 고려한 '포항형 탄소중립 실천모델' 구축 방향을 논의했다. 도명 포항시 환경국장은 “이번 포럼이 포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시민과 함께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적극 추진해 미래세대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산업·생활·에너지 부문을 아우르는 탄소중립 실천 전략을 구체화하고, 지역 내 공공기관과 기업,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민관협력형 녹색도시 거버넌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동대와 협력해 33개 언어 지원… “글로벌 미식 도시 포항 조성 본격화"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언어 장벽을 해소하고, 글로벌 미식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한동대학교와 협력해 '다국어 QR 음식 메뉴판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음식 메뉴를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33개 언어로 번역한 QR 코드 메뉴판을 제작해 외식업소에 무료로 설치하는 프로그램이다. 외식업소의 번역 및 인쇄 비용 부담을 줄이고, 외국인 방문객의 이용 편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포항시는 APEC 관련 국제행사와 향후 국제회의 개최에 대비해 50여 개 음식점을 1차 대상으로 선정, 이달 말까지 QR 메뉴판 제작을 마칠 계획이다. 이어 나머지 50개소를 추가 모집 중이며, 접수는 다음 달 14일까지 진행된다. 참여 대상은 지역 내 일반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업자로, 신청 방법과 서식은 포항시청 홈페이지 '고시·공고'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정된 업소에는 QR 메뉴판 5세트(외부용 아크릴 1개 포함)가 무상 제공된다. 또한 메뉴 사진 촬영부터 번역, 디자인, 인쇄, 설치까지의 전 과정을 전문가가 직접 지원하며, 제작 후 1년간 무상 유지보수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이를 통해 업소는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고품질의 다국어 서비스 환경을 갖출 수 있어, 외국인 고객 만족도와 업소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한동대학교와 협력해 추진하는 민·관 연계형 지역 서비스 혁신사업으로,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 외식업계의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외국인이 편리하고 즐겁게 방문할 수 있는 글로벌 미식 도시 포항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개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패트롤] 고양시-남양주시-양주시-양평군-하남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문화원은 이달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3일간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분수대 일원에서 '2025년 제27회 경기도민속예술제'를 개최한다. 올해 경기도민속예술제는 그동안 코로나19 등 사유로 각 지역에서 분산 개최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경기도민 화합을 도모하고자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분수대에 31개 시-군이 모여 대동놀이 축제로 펼쳐진다. 특히 '경기도 대표 축제' 도약을 선언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다. 전국대회 출전팀 선발을 위한 최소한 경쟁은 유지하되, 순위 경쟁보다 각 지역 문화 특색을 살린 공연과 모든 참가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과 '대동'의 가치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번 축제에는 경기도 31개 시-군 문화원에서 2000여명 예술인이 참가하며 4~5팀이 하나의 그룹을 이뤄 합동 길놀이로 시작해 개별 공연을 선보인 뒤 함께 뒤풀이 난장을 벌이는 새로운 공연 방식이 도입돼 눈길을 끈다. 축제 하이라이트인 개막식은 내달 1일 오후 1시30분 고양문화원 취타대의 힘찬 연주와 함께 고양시를 선두로 31개 시-군 문화원 깃발이 나부끼는 화려한 입장 퍼레이드로 시작된다. 이어 각 시-군에서 정성껏 모아온 쌀로 하나의 시루떡을 만들어 올리는 '경기도 화합 고사'가 진행돼 축제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축제 기간 내내 행사장에선 31개 시-군 문화원이 각 지역 문화와 특산물을 알리는 '문화원 홍보부스'가 부대행사로 마련돼 관람객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고양상공회의소 사회공헌위원회도 지역축제에 힘을 보태고 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100여개 판매-홍보 부스를 설치한다. 김용규 고양문화원장 겸 경기도문화원연합회장은 27일 “올해는 43년 역사의 경기도민속예술제가 단순 경연을 넘어 31개 시-군이 서로 배우고 화합하며 도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진정한 축제로 거듭나는 첫 해"라며 “이번 축제가 경기도를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햇다. 한편 2025 경기도민속예술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련 정보는 경기도문화원연합회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는 27일 시청 여유당에서 '2030 남양주시 기업유치 마스터플랜 수립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남양주시 미래전략산업 발굴-육성 방안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와 연계해 개최됐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을 비롯해 관계부서 관계자, 연구용역 수행기관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 유치 추진 방향과 실행계획을 공유하고 중점 추진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남양주시가 발표한 '2030 기업 유치 마스터플랜'은 △산업단지 기반 조성(BASE) △맞춤형 기업 유치 추진(BRING)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BOOST) 등 3대 전략과 10대 과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먼저 기반조성단계(BASE-UP, 2026~2027년)는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의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인공지능(AI) 특화 산업 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 작업을 추진한다. 오는 2028년부터 2029년까지는 기업유치단계(BRING-UP)로 도심형 산업단지 조성과 타깃 기업 유치를 위한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전략적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2030년부터는 산업정착및확산단계(BOOST-UP)로 AI 융합 혁신생태계와 창업 혁신공간을 조성하고 산업지원기관을 설립해 자생적 산업생태계 완성을 도모한다. 이날 함께 발표된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남양주시는 스마트모빌리티-반도체-AI 등 10대 전략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저효율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 첨단기업이 먼저 찾는 산업도시를 만들어 갈 방침이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이번 보고회는 남양주 산업생태계 대전환 출발점이자, 미래 자족형 100만 메가시티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기업 유치 마스터플랜을 차질 없이 추진해 기업이 먼저 찾는 도시, 일자리가 넘쳐나는 첨단 경제자족도시로 반드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양주시는 올해를 산업생태계 대전환 원년으로 선포한 가운데 작년 12월 우리금융그룹의 디지털 유니버스(5500억원)와 올해 6월 카카오의 디지털 허브(6000억원)를 잇따라 유치하며 미래 첨단기업이 주목하는 새로운 투자 거점으로 급부상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 양주나리농원이 '가을엔 양주 천일홍!'이라는 표어 아래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6일까지 45일간 광사동 812번지 일원에서 개장해 약 20만명 방문객을 맞이했다. 올해 양주나리농원에선 대표 꽃인 천일홍을 비롯해 새로 식재한 파파야-바나나-파초 등 28종의 꽃밭을 조성하고 관람 카트를 비롯해 △절화 체험 △전국 텃밭공모전 전시 △드론 배송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꽃밭 곳곳에 자연미를 살린 쉼터와 포토존을 설치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힐링 공간을 조성해 관람객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입장료-나리쿠폰 환급 제도'를 도입해 소비를 진작시킴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나리쿠폰은 농원 내 부대시설뿐 아니라 지역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방문객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최윤정 양주시 농촌자원과장은 27일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나리쿠폰 제도를 통해 입장객과 지역 소상인 간 상생하고 공조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양주나리농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은 지난 26일 '2025 양평 물들임 테라스 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남한강변을 배경으로 지역주민과 관광객 등 1만2000여명이 참여하며 지역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축제는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조성된 남한강 테라스 일대에서 진행됐다. 방문객은 차량 통행이 없는 거리에서 안전하고 여유롭게 축제를 즐길 수 있었으며, 도보 이동 구간 곳곳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선 '남한강 테라스' 준공식도 함께 열려 의미를 더했다. 남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 공간은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가 자연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향후 양평을 대표하는 문화-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축제 프로그램은 △커피와 지역 농산물로 꾸며진 테마 마켓 △감성적인 문호리 리버마켓 △아이들을 위한 체험공간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구성돼 큰 호응을 얻었다. 무대 공연도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가수 소찬휘는 대표곡 'Tears'를 비롯해 라이브 무대로 관객들 호응을 이끌었으며, 지역 예술팀 공연은 양평의 문화적 다양성과 예술적 역량을 보여줬다. 저녁 6시경에는 남한강 위로 화려하게 펼쳐진 불꽃놀이가 진행돼 가을밤 낭만을 더하며 관람객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27일 “차 없는 거리에서 열린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 상권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축제 모델을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지역축제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이 지난 24일 하남시청을 방문한 김용석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 위원장과 만나 위례신사선 하남연장 등 하남시 핵심 광역교통 현안을 논의하고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달 취임한 김용석 위원장의 교산지구 광역교통 진행 상황 점검 일정에 맞춰 하남시 요청으로 특별히 성사됐다. 이현재 시장은 김용석 위원장에게 하남시 5가지 핵심 광역교통 현안을 상세히 설명하고 대광위 차원에서 협력을 건의했다. 먼저 '위례신사선 하남연장' 노선의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 반영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현재 시장은 위례-감일 주민 1만8637명의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전달하며 “위례신도시는 3개 지자체에 걸친 단일 생활권으로 계획됐고, 하남시민 역시 교통분담금을 부담했는데도 하남시만 철도교통에서 배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약 14년간 추진된 민자사업이 최종 유찰돼 서울시 재정사업으로 추진 중인 만큼 올해 12월 수립 예정인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위례신사선 하남연장 노선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3호선 연장(송파하남선)과 9호선 연장(강동하남남양주선)의 조기 개통도 건의했다. 이현재 시장은 “3호선 연장은 교산신도시의 핵심 교통사업이나 오는 2029년 6월 최초 입주 이후인 2032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어 '선(先)교통, 후(後)입주' 원칙이 지켜지도록 대광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산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 시 '하남IC개선' 및 '국도43호선 전면 확장'도 반영해달라고 요청하고, 하남드림휴게소 및 송파하남선 역사(驛舍) 등을 '하남드림 복합환승센터'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현재 '드림휴게소 환승시설(한국도로공사)', '송파하남선104역사(경기도)', '교산지구 환승시설(LH)'이 인접해 개발되고 있으나, 사업시행자가 달라 유기적인 환승연계체계 구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아울러 교산 및 원도심 주민을 위한 중부고속도로(드림휴게소 인근) 방음터널 설치를 건의했다. 향후 도로 소음 민원이 크게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용석 대광위 위원장은 “하남시 광역교통 현안에 대해 깊이 이해하게 된 시간이 됐다"며 “교산신도시 광역교통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하남시가 건의한 현안 사항도 적극 검토해 신도시 주민의 교통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공주시–충남대, 스마트 청년창업농 육성 손잡았다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가 충남대학교 영농창업특성화사업단과 손잡고 스마트 청년창업농 육성에 나선다. 시는 지난 24일 시청 집현실에서 최원철 시장과 조병관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장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공주시의 스마트농업 정책과 충남대의 기술·교육 역량을 연계해 청년 창업농의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그동안 △농업기계 안전교육 및 실습(대학생 25명) △스마트시설 견학(교수 8명, 대학생 16명) 등 현장 중심의 스마트농업 교육을 함께 진행해왔다. 공주시는 현재 임대형·사관학교형·부지형 등 다양한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달에는 스마트 농업기계 교육관을 완공해 청년농의 정착 기반과 기술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최원철 시장은 “스마트농업을 선도할 청년 창업농을 키우는 일은 공주시 농업의 미래를 여는 핵심 과제"라며 “충남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유정복, “인천은 한민족 경제의 중심이자 K-비즈니스 세계화의 출발점 될 것”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전세계 한민족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및 2025 Korea Business Expo Incheon'이 2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성대하게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재외동포청 인천 개청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 경제행사로 해외 한인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 정부 및 공공기관 관계자 등 1500여명이 참석해 경제 네트워크의 화합과 협력의 열기로 뜨겁게 진행됐다. 개회식에서 재외동포청, 산업통상자원부, 동반성장위원회, KOTRA 등 정부 관계자와 전 세계 74개국의 한인 경제인들이 참석했으며 이어 열린 인천시장 주최 환영만찬에서는 인천 대표 전통주로 건배를 나누며 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등 뜻깊은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유정복 시장은 환영사에서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는 한상 여러분이 인천에 모이신 것은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가 새로운 도약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며 인천은 세계 최고의 공항과 항만, 첨단 산업 인프라를 갖춘 글로벌 경제도시로, 이제 한민족 경제의 중심이자 K-비즈니스 세계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중소기업이 해외 진출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협력의 길이 열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단기적인 경제성과를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회 기간 동안 송도컨벤시아에는 인천 기업 85개 사가 참여하는 수출상품 전시관과 '재외동포 인천방문의 해' 홍보 부스가 운영된다. 아울러 투자유치설명회, 참가자 스탬프 투어, 배우자를 위한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 인천시립무용단의 한국무용 공연 등 다양한 문화·산업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이 함께 펼쳐져 참가자들에게 풍성한 교류의 기회를 제공한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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