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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파워, 군포·안양 지역주민들과 함께 호흡

GS파워가 군포시민과 함께 생명존중과 친환경의 가치를 나누며,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걷기 캠페인을 개최했다. GS파워(사장 유재영)는 26일 군포 수리산 산림욕장 일대에서 'GS파워와 함께하는 소생(소중한 생명을 향한 군포시민의 발걸음) 걷기 캠페인'을 열었다고 밝혔다. 소생걷기캠페인은 2024년부터 GS파워, 월드휴먼브리지, 군포YMCA, 군포시가야종합사회복지관이 함께 추진해온 지역 상생 프로젝트로, 생명존중과 친환경, 자원순환, 복지사각지대 해소 등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변화를 위해 매년 이어지고 있다. 올해 행사에도 군포시민 1500여 명이 참여해 일상 속에서 생명존중의 가치를 되새겼다. 행사장에는 생명존중, 자살예방, 친환경, 자원순환 관련 체험부스가 운영됐으며, 산본로데오거리에서 수리산 산림욕장까지 약 2km 구간에서는 ECO 걷기 캠페인이 함께 진행됐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생명존중의 가치는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모두가 지켜야 할 기본적인 약속"이라며, “시민·기업·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 생명존중과 친환경 실천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GS파워 관계자는 “소생걷기캠페인은 시민들이 생명존중의 의미를 되새기고 친환경 실천에 동참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생명존중, 환경보호, 복지 확산 등 ESG 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GS파워가 지역사회와 함께 노래로 환경보호의 의미를 나누며 지속가능한 삶의 가치를 확산시켰다. GS파워(사장 유재영)는 25일 평촌교회 교육관 시온채플홀에서 열린 '2025 3rd Green Song 환경합창대회'를 후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창대회는 2021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Grow with Singing 가족합창대회'의 정신을 잇는 시즌2 프로젝트로, '노래로 성장한다'는 취지 아래 새롭게 기획됐다. 특히 초등학생부터 8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해, 세대를 아우르는 합창으로 환경의 소중함과 세대 간 공감의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참가팀들은 환경 관련 노래나 개사곡을 연습하고, 친환경 미션을 수행하며 그 결과를 무대에서 선보였다. 이를 통해 합창단원 간 유대감은 물론 지역 주민 간 관계망을 넓히고, 시민들이 일상 속 환경 실천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체감하는 시간이 됐다. 참가자들도 뜻 깊은 소감을 전했다. 한 참가자는 “노래를 준비하면서 팀원들과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일상 속에서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야겠다고 느꼈다"며 “함께 연습하고 무대에 선 경험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GS파워 관계자는 “환경합창대회는 음악을 통해 시민이 스스로 환경의 가치를 되새기고 실천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환경보호·탄소중립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2025 국감] 인천공항공사 국감, 안전 추궁 없고…변기 테러·계엄령 출근 ‘변죽만’

27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는 공항과 항공 본연의 이슈를 넘어선 각종 정치·사회적 논란으로 얼룩진 행태를 연출했다. 이날 국토교통위 국감은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을 비롯해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항공안전기술원·국립항공박물관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초반에는 기관장들의 업무 보고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학재 사장은 “지난해 국제 여객 세계 3위를 달성했고, 4단계 건설 완료로 연간 1억 명 처리가 가능해졌다"고 보고했다. 이정기 사장 직무대행 역시 “AI 엑스레이 판독 등 50여 개 혁신 과제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의 본질의가 시작되자마자 공항 운영과 안전 문제와 더불어 기관장의 정치적 처신·노조 파업, 국감 자료 절도 의혹까지 터져 나오며 국감장은 순식간에 과열 양상으로 치달았다. ◇ “21세기판 러다이트 운동"…추석 파업 '고의 시설물 훼손' 논란 질의의 포문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열었다. 김 의원은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민주노총 산하 노조의 파업을 언급하며 이 기간에 “화장실 변기가 막히고 악취가 난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오물 투척, 쓰레기 봉투까지 넣어 변기를 일률적으로 뜯어서 막았다"며 “이런 변기 파괴 행위는 21세기판 러다이트 운동"이라고 질타했다. 이같은 추궁에 이학재 사장은 “고의로 한 것으로 판단돼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할 예정"이라며 “특정 민노총 조합원으로 특정이 돼서 지금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답해 노조측 반발과 함께 향후 파장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기관장들의 '정치적 행보'를 집중 공격했다. 신영대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비상계엄 선포' 당일 밤, 이학재 사장과 이정기 사장 직무대행이 각각 새벽 1시경 공항으로 출근한 사실을 지적했다. 신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 출국 금지팀을 대기시켰다"며 “두 분 사장님이 출국 금지 사항을 점검시키기 위해 출근 지시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 “계엄 선포 당일 새벽 1시 출근, 왜?"…기관장 '정치 행보' 도마 위 답변에 나선 이학재 사장은 “연락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공항은 정상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소신으로 나왔고, 오자마자 (계엄이) 해제돼 돌아갔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이정기 사장 직무대행 역시 “공항 안전과 공직 기강을 위해 출근한 것"이라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이학재 사장의 '기부금'과 '정치 활동'을 문제 삼았다. 천 의원은 공사 부채가 8조 원에 달함에도 이 사장 취임 후 기부금이 66.9% 급증해 시장형 공기업 14곳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 사장이 '내년 지방선거 승리' 등을 주제로 한 국민의힘 인천시당 워크숍에 참석한 사실을 지적하며 “공기업 사장 지위를 이용한 정치 활동"이자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도"라고 질타했다. 이 사장은 “기부금에는 직원 어린이집 신축 비용 134억원 등이 포함돼 오해가 있다"며 “민주당 행사에도 인사를 드렸다. 오해할 만한 행동은 조심하겠다"고 해명했다. ◇ “김해는 구멍", “김포는 오픈런"…공항 안전·운영 '빨간불' 양대 공항의 핵심 운영 문제도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염태영 민주당 의원은 캄보디아 취업 사기 범죄 조직이 “인천공항에는 정찰 조직이 깔려 있어 김해국제공항을 통하라는 말이 있다"며 김해공항을 '구멍'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염 의원은 이 직무대행이 “한국공항공사 소관이 아니다"라고 답변한 점을 지적했다. 이 직무 대행은 “세심하게 신경 쓰지 못해 송구하다"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사과했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김해공항의 항공기 안전 시설인 로컬라이저 개선 사업이 APEC 정상회의 전에 완료되지 못해 2억 원짜리 '임시 땜빵' 공사를 진행한 뒤 100% 철거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손명수 민주당 의원은 새벽 5시부터 김포공항에 첫 비행기를 타기 위한 '오픈런'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안 검색대 통과에 최대 49분이 소요돼 6시 비행기 탑승 마감 시간인 5시 50분을 맞출 수 없다며 게이트 조기 개방 등 대책을 요구했다. 이밖에 국정감사 도중 사상 초유의 '자료 절도' 의혹도 제기됐다. 신영대 의원은 “어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협력관이 의원실의 자료를 통째로 훔쳐갔다"며 “이건 절도죄고 국회의원의 업무 방해 행위"라고 폭로했다. 그는 이학재 사장에게 “강하게 징계하지 않으면 형사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 맹성규 국토교통위 위원장도 “지켜야 될 선을 넘은 것 같다"며 이 사장에게 현황 파악과 필요 조치를 주문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11월 쇼핑대전 예열…신세계 ‘그룹통합’ vs 롯데 ‘각개전투’

11월 쇼핑 대목을 앞두고 유통업계 쌍두마차인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이 각각 상반된 판매 전략을 공개하며 경쟁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그룹 통합형' 전략을 택한 신세계그룹과 달리 롯데쇼핑 유통군HQ(헤드쿼터)는 계열사별 '각개전투' 방식에 나서 수요 선점 기회를 노리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에서 통상 11월은 중국 '광군제(11월 11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 등의 대형 행사와 맞물려 소비를 끌어올리는 적기로 평가 받는다. 이에 따라 올해는 주요 유통업체들도 보다 규모감 있는 행사를 강조하며 쇼핑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30일부터 11월 9일까지 이마트·신세계백화점·G마켓·SSG닷컴 등 18개 주요 계열사 전부 참여하는 '2025 대한민국 쓱데이'를 전개한다. 올해로 6회째인 행사는 지난해 대비 하루 늘어난 11일간의 역대 최장 기간으로, 행사 물량도 2조원 이상의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했다. 온·오프라인 연계형 통합 기획전답게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올해 처음으로 공개하는 '쓱데이 시그니처 톱 20' 기획전이 대표 사례다. 한우·가전·가구·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신세계그룹의 대표 상품을 한 데 모은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행사 첫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한우 전 품목과 일상용품·먹거리를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G마켓과 옥션, 신세계까사 등 다른 계열사들도 행사 기간 로보락·피코크·크리넥스·까사미아 등 인기 브랜드 위주로 특가 판매에 나선다. 스타필드·사이먼 아울렛 등 주요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한 '클리어런스(재고 정리) 세일'도 또 다른 키워드다. 스타필드 수원점은 스타벅스의 인기 MD 상품을, 고양점은 신세계L&B의 고급 와인·싱글몰트 위스키를 할인가로 내놓는다.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에서는 분더샵·시코르·W컨셉 등 9개 그룹사의 30개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올해 '글로벌 쇼핑 축제'로의 진화에 나선 쓱데이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의 혜택은 물론, 해외 점포·제휴사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예컨대 외국인 대상의 행사·할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면세점·백화점·호텔·편의점 등 9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통합 안내 페이지를 운영한다. 조선호텔·JW메리어트·이마트24 등은 방한 외국인 대상의 할인 혜택을 마련했으며, 면세점의 경우 SNS 팔로워 대상이 쇼핑지원금 행사도 진행한다. 반면 롯데 유통군은 롯데마트·슈퍼, 롯데백화점, 롯데아울렛 등 핵심 계열사별로 할인 행사를 펼친다. 롯데마트·슈퍼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운영하는 '땡큐절'로 이마트에 맞불을 놓는다. 창고형 할인 모델 맥스·온라인몰 롯데마트 제타까지 아우르는 대형 프로모션으로, 한우·사과·전복·계란 등 주요 식료품을 최대 60% 싸게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슈퍼엘데이'를 운영한다. 지난해 첫 선보인 하반기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 행사로, 올해는 전년 대비 규모가 40% 이상 늘어난 100여개 이상의 브랜드가 참여한다.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롯데 아울렛은 '서프라이스 위크'를 통해 400여개 브랜드를 자체 할인가에 최대 30%의 추가 할인 혜택까지 더해 저렴하게 내놓는다. 과거 롯데 유통군도 업계 성수기인 11월에 맞춰 '롯데 블랙페스타' 등 통합행사를 전개한 바 있지만, 지난해부터는 '롯데레드페스티벌'이라는 행사명으로 6월로 시기를 옮겨 진행하고 있다. 2월과 6월은 명절과 큰 연휴 없어 유통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지만, 오히려 이 같은 점 고려해 일종의 틈새 공략에 나선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롯데쇼핑 유통군HQ 관계자는 “현재 유통군 통합 쇼핑 축제는 상반기에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는 6월 초에 진행됐다"며 “과거에는 상·하반기로 나눠 실시했지만, 상반기로 한 번에 혜택을 강화해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원전·가스터빈 잘 나가는 ‘두산에너빌’, 국내 12차 전기본에 긴장

국내 원전 산업과 두산에너빌리티의 '대반전 스토리'가 다가오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의 방향에 따라 다시 중대 기로를 맞고 있다. 정부가 신한울 3·4호기 이후 추가 신규 원전 건설을 명시하지 않을 경우, 원전 생태계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해외 사업에도 부정적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 안팎에서 제기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위기 기업'의 대명사였다. 2019년 당시 시가총액이 3000억 원대까지 추락했고, 채권단으로부터 3조 원의 긴급 자금 지원을 받으며 순환휴직과 구조조정이 이어졌다. 그러나 2025년 현재, 두산은 시가총액 50조 원을 넘어서며 명실상부한 에너지 대장주로 부활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 미국 가스터빈 공급, SMR(소형모듈원자로) 글로벌 공급망 진입 등 연이은 성과가 기업 가치를 끌어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은 '탈원전 쇼크'의 상징에서 '에너지전환 핵심축'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국내 탈원전 기조가 강화되면서 체코·폴란드 등 해외 원전 수주전에서 '한국의 정책 일관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 12차 전기본에서도 신규 원전 계획이 빠질 경우, 업계는 같은 우려가 재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국정감사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원전은 99.99% 안전하더라도 0.01%의 위험 때문에 국민 불안이 크다"며 “원전 안전성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또한 청정수소발전 입찰(CHPS)이 돌연 취소되는 등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업계는 “탈원전 재현 조짐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이재명 정부 에너지위원회 구성도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한다. 위원 명단을 보면, 기존 원전·전력시장 전문가들이 대거 제외되고 기후·환경 중심의 시민단체 인사 및 환경경제학계 전문가들이 다수 포함됐다. 업계는 “12차 전기본 수립을 맡을 실무위원회도 같은 기조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며 정책 방향이 급격히 '비원전화'로 이동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위원회 구성이 '정책 기조'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며 “이번엔 원전뿐 아니라 가스터빈 교체사업, 송전망 확충 등 모든 에너지 투자 방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외에도 국내 노후 석탄 및 LNG 발전소의 터빈 교체시장을 새 성장축으로 주목하고 있다. 2030년까지 30년 이상 가동된 노후 화력·복합발전소가 대거 폐지될 예정이지만,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 이후 이 부문 투자 계획 또한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의 포트폴리오가 원전, 가스터빈, CCS(탄소포집) 등 모두 정부 정책에 의존적"이라며 “12차 전기본의 방향성이 향후 5년간 두산의 실적과 주가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핵심은 국내 정책의 일관성이다. 정부가 원전 비중을 축소하거나 신규 건설을 미루면, 해외 발주처들은 “한국은 자국 내에서도 원전을 짓지 않는다"는 이유로 발주 리스크를 높게 평가할 수 있다. 반대로 국내 프로젝트가 지속될 경우, 한국의 기술력과 공급망 신뢰도가 유지돼 해외 수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원전업계 관계자는 “12차 전기본은 단순한 전력수급계획이 아니라 원전 생태계의 생존선"이라며 “국내 원전정책의 불확실성이 곧 수출 경쟁력의 약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패트롤] 구리시-동두천시-양주시-의정부시-파주시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문화재단이 주관하고 NH농협은행 구리시지부가 주최하는 'NH농협은행과 함께하는 구리시민 힐링 콘서트'가 내달 9일 오후 5시 구리아트홀 코스모스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백경현 구리문화재단 이사장(구리시장)은 27일 “바쁜 일상에서 지친 시민이 음악을 통해 마음의 위로와 휴식을 얻길 바란다"며 “이번 공연이 지역사회에 활력을 더하고, 시민에게 문화적 감동을 전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1980년대 전설 록밴드 송골매의 보컬리스트 구창모, 트로트계 젊은 피이자 예능감 넘치는 무대로 사랑받는 가수 김수찬, 그리고 중년 남성 그룹 '청춘소년단', 여성 그룹 '청춘소녀시대'등이 출연해 유쾌하고 흥겨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입장권은 구리시민에 한해 1인 1매로 제공되며, 오는 30일부터 구리문화재단 누리집(guriart.or.kr)에서 선착순 댓글 신청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연 당일 현장 수령 시에는 구리시민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 또는 기타 서류를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입장권은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현장에서 배부된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가 이달부터 외국인 자녀 보육료 지원단가를 기존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확대했다. 이번 인상은 외국인 가정의 양육 부담을 완화하고, 외국인 아동이 차별 없이 보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시비와 도비가 함께 투입되는 이번 사업의 지원 대상은 보호자(1명)와 영유아가 모두 동두천시에 90일 이상 거주하고, 관내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아동이다. 해당 어린이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27일 “내국인과 외국인 아동 간 보육환경 격차를 줄이고, 다문화-외국인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포용적 지역사회를 조성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원 대상 확대와 제도 보완을 위해 현장 의견을 지속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늦가을을 향해 달려가는 26일 일요일, 양주시 장흥면 새마을지도자회가 잘 가꾼 고구마를 수확하고 있다. 이 고구마는 관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온정 나눔에 활용될 예정이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월의 맑은 하늘 아래 부용천과 중랑천을 달리는 러너들 발걸음이 아침을 열고, 오후에는 동오마을 거리에서 웃음과 음악이 이어졌다. 의정부시는 지난 25일 '2025 의정부시 하천마라톤 전국대회'와 '2025 동오마실페스타'를 잇달아 열며 도심 속 자연과 상권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하루를 만들었다. 운동과 소비, 그리고 만남은 의정부시가 꿈꾸는 상생의 도시축제 모델을 보여줬다. ▷ 동오마실런, 올해는 전국이 달리다= 2025 의정부시 하천마라톤 전국대회는 작년 처음 열린 의정부 최초 하천마라톤 '동오마실런(RUN)' 성공을 바탕으로 전국 규모로 확대한 행사다. 작년에는 시민 1000여명이 참여해 생활길(6km)과 건강길(10km) 두 코스를 달렸다. 완주자 75%가 인근 동오마을에서 식사하며 상권 매출을 끌어올렸고, 시민과 상인이 함께 만든 실험적 시도는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워, 전국의 러너 2000여명이 참여하는 대회로 발전했다. 부용천과 중랑천을 따라 이어진 코스에는 하프(21.0975km), 10km, 5km 세 구간이 마련돼 참가자 수준과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부용천과 중랑천을 따라 단풍이 물든 코스를 달리는 참가자들 발걸음이 이어지며 가족 단위 시민부터 러닝크루, 전국 동호인까지 각자 속도로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 완주 뒤 축제로… 쿠폰이 만든 소비 선순환= 완주자 전원에게는 1만원권 상품권이 지급돼, 참가자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동오마실페스타 행사장으로 이어졌다. 운동으로 시작된 하루가 지역 상권 소비로 이어지며, 체육과 경제가 맞물린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특히 이날 마라톤 참가자와 방문객을 대상으로는 지역화폐 페이백 이벤트도 진행됐다. 축제 당일 동오마을 참여 업소에서 3만원 이상 소비한 시민에게는 선착순으로 1만원권 지역화폐 150매가, 마라톤 완주 후 같은 조건으로 소비한 참가자에게는 축제 연계 혜택으로 2만원권 지역화폐 100매가 지급됐다. 의정부시는 결제 데이터와 쿠폰 회수율을 분석해 체육과 상권이 함께 성장하는 축제 모델을 정량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 동오마실페스타, 상인-시민이 만든 거리축제= 이날 동오마을 먹거리타운에서 열린 제8회 동오마을축제 '2025 동오마실페스타'는 의정부도시공사 상권진흥센터와 동오마을상인연합회가 함께 준비했다. 거리에는 분식, 안주, 일식 등 다양한 먹거리 부스가 들어서 시민 발길이 이어졌고, 곳곳에서 풍성한 음식 냄새가 퍼지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시민은 옥외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즐기며 무대 공연과 함께 여유로운 가을 오후를 만끽했다.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체험 부스에선 이니셜 키링 만들기,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등이 인기를 모았다. 소비 영수증을 제출하면 참여할 수 있는 럭키볼 이벤트와 지역화폐 페이백 행사가 축제 재미를 더했다. ▷ 축제 머물며 소비로… 도시 선순환 구축= 마라톤과 축제 연계는 단순한 하루 행사를 넘어 시민이 머물고 소비하는 도시 구조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의정부시는 결제 내역, 쿠폰 회수율, 방문객 동선을 분석해 상권 회복의 실질적 효과를 검증하고 이런 연계형 모델을 향후 다른 상점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마라톤 참가자와 함께 5km 코스를 완주한 뒤 동오마실페스타 현장을 찾아 시민과 소통하며 축제 열기를 함께했다. 김동근 시장은 “작년 시민의 호응으로 시작된 마라톤이 전국 규모로 커지고, 축제와 만나 상생의 장이 됐다"며 “시민이 즐기면 상권이 살아난다는 믿음으로, 앞으로도 체육과 문화와 상권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축제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는 내년 1월1일부터 관내 무인민원발급기에서 발급하는 민원증명서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제259회 파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파주시 제증명 등 수수료 징수 조례' 개정안이 최종 의결됨에 따른 조치다. 이번 조례 개정은 민원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생활 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정책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파주시민은 누구나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필요한 각종 증명서를 별도 수수료 부담 없이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대법원 전산망을 통해 발급되는 부동산 등기사항증명서는 제외된다. 기존에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독립유공자와 유족, 참전유공자, 5.18민주유공자와 유족, 특수임무유공자와 유족 등 일부 대상자에 한해 수수료 감면 및 면제가 적용됐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더 많은 시민이 경제적 부담 없이 편리하게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무인민원발급기 이용 시 본인 확인은 지문 인증 또는 모바일 신분증 중 한 가지 방법을 선택할 수 있으며, 지문 인식이 어려운 경우 가까운 전국 행정복지센터에서 지문 재등록 신청이 가능하다. 이때 사용 중인 주민등록증을 반납하면 무료로 주민등록증을 재발급도 받을 수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이번 수수료 무료화 정책을 통해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민원창구 혼잡을 완화하는 한편, 야간이나 휴일 등 업무시간 외에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민원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는 현재 40곳에 총 45대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 운영 중이며, 이 중 27곳은 연중무휴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무인민원발급기 상세 위치 및 운영시간은 파주시나 정부24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이상일 시장 등 대표단, 스페인 세비야서 한국·용인 홍보 ‘톡톡’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스페인을 방문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세비야에서 열린 '관광혁신 서밋(Tourism Innovation Summit) 2025'에서 한복 차림으로 행사에 참여하고 갓과 '호작도' 등을 선물해 스페인 현지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로써 시가 용인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는 문화 외교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현지시간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스페인 세비야의 전시·컨벤션 시설 '피베스'(FIBES)에서 열린 'TIS 2025'의 주관사인 네벡스트(NEBEXT)는 TIS 유튜브 공식계정에 시 대표단이 한복을 입고 있는 모습 등이 담긴 'TIS 2025 하이라이트' 영상을 올렸다. TIS 1~3일 차 하이라이트 영상에선 이 시장이 두루마기를 입고 네벡스트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뒤 개막 환영 오찬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 이 시장과 시 대표단이 한복 차림으로 환영 행사에서 TIS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시 대표단이 한복을 입고 행사장 부스를 시찰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지난 23일 '알폰소 13세 호텔'에서 열린 '관광 혁신 시상식(Tourism Innovation Awards) 2025'에서 시 대표단 일부가 한복을 입고 참석한 모습도 TIS 유투브 영상에 나왔다. 시 대표단은 'TIS 2025' 개막환영 오찬, 개막식, 관광 혁신 시상식 등에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 시는 'TIS 2025'의 '메인 데스티네이션 파트너'로 선정된 한국을 대표해 초청을 받았고 시는 스페인 4대 도시인 세비야 시와 우호협약을 겸해 이 행사에 참석키로 하면서 한국과 용인을 잘 알리기 위한 준비를 했다. 시 대표단이 준비한 한복 등은 시 관광과, 행정과, 여성가족과, 예절교육관이 사전 회의를 통해 고른 것이다. 개막 행사에서 이 시장은 도포를 입고 갓을 썼으며, 함께 한 시의 남성 공직자들은 도포를 입었다. 여성 공직자들은 저고리, 쾌자, 아얌을 입은 차림으로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고, 사진촬영 요청도 받았다. 지난 23일 TIS가 '한국과 유럽의 가교'를 주제로 이 시장과 단독 대담을 진행한 세션에선 시 대표단이 용인의 캐릭터인 '조아용' 인형에 갓이나 밀집모자 등을 씌워 대담 테이블에 전시하는 센스도 발휘했다. 이 시장은 지난 22일 시와 우호협약을 체결한 호세-루이스 산스 세비야 시장에게 조선 선비의 이야기를 하며 갓을 선물로 주었고, 이 시장과 산스 시장은 갓을 쓰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시장은 지난 23일 용인시청 민화동호회가 그린 '호작도'와 용인의 도예명장이 제작한 '용(龍)무늬 철화분청 사기'를 산스 시장에게 전달했다. 시 대표단은 세비야 시와 네벡스트 고위 관계자, 안달루시아 주정부 고위 관계자 등에게 자개 쟁반, 자개 명함집 등을 선물로 주었고, 스페인 측 인사들은 선물을 보며 "원더풀“을 연발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해 용인과 우호교류의향서를 교환한 세비야와 'TIS 2025' 주관사인 네벡스트가 한국의 대표 도시로 용인을 선택해서 초대했으므로 시의 공직자들이 한국과 용인의 문화, 전통을 잘 알려 우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도록 하자는 뜻에서 철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안다"며 “시 공직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환경포커스] 당신 발톱에 오염물질 노출 이력이 담겨 있다

사람의 발톱이나 동물의 비늘, 거북의 등딱지 속에는 우리가 살아온 환경의 흔적이 남아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런 케라틴(keratin) 조직이 수년, 수십 년에 걸친 환경오염 노출 이력을 기록하는 '생체 타임캡슐(bio-archive)'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 조직을 초정밀 분석하면, 개인의 건강 위험을 평가하거나 지역별 오염을 장기적으로 감시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다. 주사로 혈액을 채취하거나 피부를 절개하는 등 사람의 피부나 신체 내부를 손상시키지 않고 생체 시료를 얻을 수 있는 '비침습적' 방법이다. ◇뱀 비늘: 도시 속 중금속 오염 지도 남아프리카 더반(Durban)에서 서식하는 뱀인 블랙맘바(Black mamba)는 도시 환경의 '살아 있는 오염계측기'로 주목받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위트워터스랜드 대학 연구진이 이 뱀의 배쪽 비늘(ventral scale)을 분석한 결과, 비소(As)·카드뮴(Cd)·납(Pb)·수은(Hg) 등 중금속이 높은 농도로 검출됐다. '환경오염(Environmental Pollution)' 저널에 논문으로 발표한 내용이다. 비늘의 주성분인 케라틴은 중금속과 결합하는 힘이 매우 강하다. 실제로 간이나 근육보다 비늘에서 중금속 농도가 더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뱀이 몸속 독성 물질을 비늘에 격리해 해독하는 일종의 생리적 메커니즘으로 추정된다. 도시 외곽의 녹지 지역에서 잡힌 뱀은 공업지대나 상업지대에서 잡힌 뱀보다 비소·납·카드뮴 농도가 확실히 낮았다. 즉, 뱀의 비늘만 분석해도 도시의 오염 패턴과 토지 이용 변화를 정밀하게 읽을 수 있는 것이다. ◇발톱: 라돈에 노출된 세월을 기록하다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라돈(²²²Rn)은 흡연 다음으로 폐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문제는 오랜 기간 머물렀던 집이나 직장에서 얼마나 라돈에 노출되었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캐다다 캘거리대학 연구팀은 이 한계를 발톱 속 방사성 납(²¹⁰Pb) 으로 해결했다. 이달 초 '국제 환경(Environment International)' 저널에 발표한 논문 내용이다. 라돈이 공기 중에서 붕괴하면 ²¹⁰Pb가 생성되고, 이 물질은 몸에 흡수되어 머리카락·손톱·발톱 등 케라틴 조직에 천천히 쌓인다. 연구팀은 동위원소 질량분석법(IDMS)을 이용해 발톱 속 ²¹⁰Pb와 안정 납(Pb)의 비율을 정밀 측정했다. 그 결과, 라돈 농도가 높은 환경(평균 ㎥당 354.9 Bq(베크렐, 방사능 측정 단위))에서 26년 이상 거주한 사람의 발톱에서는 낮은 노출 그룹(평균 28.4Bq/m³, 22년 노출)에 비해 ²¹⁰Pb/Pb 비율이 약 4배(397%)로 높게 나타났다. 심지어 6년 전에 라돈 저감 조치를 취한 사람의 발톱에서도 여전히 높은 수치가 검출됐다. 즉, 발톱은 수년간의 라돈 노출 이력을 그대로 기록하고 있었다. ◇거북 등딱지: 핵실험의 흔적을 품다 거북의 등딱지 역시 오염의 역사를 기록한다. 등딱지는 케라틴으로 이루어진 층이 해마다 덧붙으며 '나이테' 같은 성장 고리를 만든다. 각 고리를 분석하면 그 시기의 오염 상태를 연대별로 복원할 수 있다. 미국 태평양-북서부 국립 연구소와 뉴멕시코 대학 등 연구팀은 지난 2023년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넥서스(Nexus)' 저널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미국 연구팀은 핵무기 제조와 원자로 연료 생산이 이뤄졌던 지역의 거북 표본에서우라늄-235, 우라늄-236 등 인공 방사성 물질을 검출했다. 1940~50년대 핵실험이 집중됐던 마셜제도 에네웨탁 환초의 푸른바다거북 등딱지에는1978년(실험 종료 후 20년 뒤)에 채집된 표본에서도 여전히 인공 우라늄이 남아 있었다. 미국 오크리지 보호구역의 거북 등딱지에서는 1955~1962년 사이 핵물질 유출량에 따라우라늄 동위원소 비율이 연도별로 달라지는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처럼 거북 등딱지의 성장 고리는 수십 년 전의 오염사건까지 추적할 수 있는 '환경 연대기' 역할을 한다. ◇개인 건강과 환경정책의 새 도구 발톱의 ²¹⁰Pb 분석 기술은 향후 비흡연자 폐암의 새로운 위험 평가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폐암 환자 5명 중 2명이 기존 검진 기준(흡연 이력 중심)에 해당하지 않는데, 이 기술이 라돈 노출 비흡연자까지 조기 검진 대상에 포함시키는 길을 열 수 있다. 또한 개인의 나이·유전적 감수성에 맞춘 '맞춤형 라돈 저감 기준치'를 제시하는 데도 응용될 전망이다. 뱀 비늘 분석은 도시별·지역별 중금속 오염도를 정밀하게 파악해 환경정책 수립에 도움을 준다. 거북 등딱지 분석은 과거 핵실험은 물론 체르노빌(1986), 후쿠시마(2011) 같은 원전사고 이후 방사성 물질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거북 등딱지 외에도 조개껍질, 산호, 선인장 가시, 상어의 눈 수정체, 물고기 이석(耳石), 새 깃털, 포유류 치아 등도 오염의 흔적을 남기는 잠재적 생체 지표로 연구가 확장되고 있다. 최근 자연사 박물관 등에 보관된 옛 표본을 분석해 과거의 오염 상태를 추적하는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머리카락과 발톱, 비늘과 등딱지는 단순한 '찌꺼기'가 아니고, 그 속에는 우리가 숨쉬고 살아온 환경의 역사, 그리고 보이지 않는 오염의 기억이 켜켜이 쌓여 있다"고 말한다. 과학은 이제 버려지던 흔적으로부터 개인의 건강을 체크하고, 지구 환경의 변화까지 읽어내고 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단독] 동양레저 소액주주 “불투명한 경영, 특정 증권사 유착 의혹 등 규탄” 성명…‘회계장부 열람 신청 계획’

파인크리크와 파인밸리CC를 운영하는 동양레저(대표 강선)에 대해 소액주주 750명이 불투명한 경영을 규탄하는 성명을 24일 발표했다. 소액주주들은 성명에서 “동양레저의 핵심 자산이 주주의 동의없이 매각되고, 감사가 이사회 의장과 같은 회사 소속 직원으로 확인되고, 비회원 대상의 과잉 영업과 특정 증권사에 자금을 집중 예치했다는 등 심각한 경영 부실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동양레저의 임원은 모두 10명이다. 이중 감사를 제외한 9명이 모두 사내이사다. 사외이사로 분류한다고 가정하는 감사는 비상근이다. 소액주주들은 감사 이 모씨를 A사 전무이사라고 표기하고 있지만, A사는 이사회 의장 홍 모씨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회사로 보고 있다. 다시말해, 고용주가 감시자를 임명했다는 주장이다. 또한 이 모 감사는 동양레저 지분 2.4%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감사로서의 이해상충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소액주주들은 지난 6월 이사회에서 동양레저의 관계사 파인영농의 토지 6필지 매입 안건이 검증없이 의결됐다는 점 등을 들어, 현 이사진의 경영 능력 부족도 지적했다. 소액주주들은 이에 따라 ▲감사 독립성 훼손에 대한 조사와 해임 ▲핵심 자산 매각 과정에 대한 전면 공개 및 이사회 의결 무효 ▲특정 증권사 예치 내역 및 자금 운용 내역 공개 ▲비회원 영업 행위 중단 및 외부 전문 경영인 도입 등을 요구했다. 한편, 소액주주들 중 일부는 지분 3% 이상을 끌어모아 동양레저에 회계장부 열람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사람 중심 인천교육’ 강화...교육혁신·상생정책 ‘투트랙 성과’ 돋보여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교육청이 지역 맞춤형 교육혁신과 상생정책을 동시에 실현하며 '사람 중심 인천교육'의 모범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강화교육발전특구가 교육부의 성과 평가에서 '우수 관리지역'으로 선정돼 전국 6개 교육발전특구 중 유일하게 '선도지역'으로 상향 지정됐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공유재산 임대료를 5%에서 1%로 대폭 인하하는 결정을 내리며 교육·경제의 두 축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2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강화교육발전특구는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성과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선도지역'으로 상향 지정됐으며 이에 따라 특별교부금 5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강화교육발전특구는 도성훈 교육감이 추진해온 지역 균형발전형 교육정책의 대표 사례다. '캠퍼스형 작은학교 클러스터' 모델을 중심으로, 소규모 학교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인구감소 지역의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학생들에게 균등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혁신적 모델로 자리 잡았다. 주요 성과로는 △소규모 학교 공동교육과정 운영 △강화학생성공센터 내 '강화에듀센터' 구축 △항공우주·AI·스포츠·영어 클러스터 운영 △농어촌 유학 프로그램 확대 △지역 협력사업 강화 등이 꼽힌다. 이러한 성과를 통해 강화교육특구는 단순한 지방 교육정책이 아닌 '지속가능한 지역 공교육 생태계'로서 전국적 주목을 받고 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강화지역은 작은 학교가 많지만, 교육의 가능성은 결코 작지 않다"며 “지역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공교육 혁신으로 인재 유출을 막고 학령인구 유입을 촉진하는 '지속 가능한 교육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교육감은 이어 “이번 선도지역 격상은 강화교육발전특구의 성과를 교육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결과"라며 “이를 계기로 강화교육을 미래지향적 지역교육 허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시교육청은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공유재산 임대료'를 기존 5%에서 1%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은 제4회 공유재산심의회를 통해 확정됐다. 그동안 시교육청은 「인천광역시 교육비특별회계 소관 공유재산 관리 조례」에 따라 5% 이상 임대료 요율을 적용해 왔으나 최근 개정된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시행령」에 따라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소상공인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이번 조치를 단행했다. 도 교육감은 “매출 감소와 폐업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현실을 교육청이 외면할 수 없다"며 “교육기관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지역경제 회복에 기여하고 임대료 인하와 환급이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시교육청은 올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인천시의회 제305회 정례회에서 확정되는 즉시 각 학교와 기관을 통해 소상공인 임차인들에게 환급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25일 인천평생학습관에서 학부모, 교직원, 학생이 함께한 가운데 '2025 학부모 읽걷쓰 어울림마당'을 열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는 '열 번째 함께한 걸음, 더 큰 내일로!'를 주제로, 학부모와 학교가 함께 걸어온 참여 여정을 돌아보고 '읽걷쓰(읽고·걷고·쓰는)' 실천을 통한 교육공동체의 변화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학부모동아리 공연, 사례 발표, 참여 활동 영상 상영 등이 이어졌고 학부모가 직접 참여해 만든 사례집 '학교와 가정을 잇는 학교참여, 학부모의 읽걷쓰 이야기'가 배부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했다. 또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놀이마당이 운영돼 학교·가정·지역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도 교육감은 “학부모의 작은 참여가 학교의 큰 변화를 만들고, 그 변화가 인천교육의 미래를 밝히는 힘이 된다"며 “읽걷쓰 실천을 통해 학부모와 학교가 함께 성장하는 인천형 교육공동체가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2010년부터 학부모 학교참여 지원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으며 현재 534개교를 대상으로 학부모회 및 아버지·놀이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영천시, ‘납세자권익보호 우수사례’ 도내 우수상

생애 최초 주택 취득세 감면 안내 강화…납세자 신뢰 행정 실현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가 지난 24일 경상북도가 주관한 '2025 경상북도 납세자권익보호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지방세 납세자보호관 제도의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1차 서면심사와 2차 현장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영천시는 납세자 권익보호를 위해 '취득세 감면 및 추징 안내문'과 'SMS 이중 안내체계'를 도입해 납세 편의를 높였다. 특히 생애 최초 주택 취득세 감면 요건과 절차를 집중 안내함으로써, 감면 조건을 몰라 추징되는 사례를 예방하고 납세자의 불필요한 경제적 부담을 줄인 점이 높이 평가됐다. 시는 이를 통해 납세자와 행정 간 신뢰를 회복하고, '사전 예방형 세무행정'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은 단순한 행정이 아니라 시민의 신뢰를 지키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작은 민원에도 귀 기울이고, 납세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적극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세 납세자보호관은 납세자가 부당한 세무 처분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고충민원 해결과 권익 옹호를 담당한다. 영천시는 청렴감사실 내에 보호관을 두고 납세자의 고충 해소와 소통 행정을 강화하고 있다. ◇영천시, '농림어업총조사' 조사요원 120명 모집 11월 20일~12월 22일 실시…“지역 통계조사 참여로 농어업 발전 초석 다진다"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가 내달20일부터 12월 22일까지 실시되는 '2025 농림어업총조사'를 앞두고 조사요원 120명을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조사는 11월 20일부터 인터넷 조사가 시작되며, 12월 1일부터는 방문 면접조사도 병행된다. 모집 인원은 조사원 104명, 조사관리자 13명, 조사지원담당자 3명 등이다. 지원 자격은 영천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주민으로, 지역 실정을 잘 알고 조사 대상자와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인구주택총조사, 농림어업총조사, 가구주택기초조사 등 대규모 통계조사 경험이 있는 지원자는 우대한다. 모집 기간은 조사관리자·조사지원담당자는 10월 31일까지, 조사원은 11월 10일까지다. 접수는 농림어업총조사 홈페이지(www.affcensus.go.kr)를통한 인터넷 접수 또는 영천시청 정책기획실 방문 접수가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농림어업총조사는 우리 농업·임업·어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중요한 국가 통계조사"라며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참여할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영천시, 만 60세 이상 대상 '무료 안(眼) 검진' 실시 30일 청통면종합복지타운서 진행…“눈 건강은 곧 삶의 질"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오는 3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청통면종합복지타운 1층 건강증진실에서 만 6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안(眼) 검진'을 실시한다. 이번 검진은 한국실명예방재단과 협력해 지역 주민의 눈 건강을 지키고 안질환을 조기에 발견·치료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영천시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사전 예약 없이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검진은 한국실명예방재단 소속 안과 전문의가 직접 진행하며, 시력·굴절·안압 측정은 물론 세극등현미경과 안저 검사 등 다양한 항목의 정밀 검사가 이뤄진다. 검사 결과에 따라 돋보기나 안약이 필요한 경우 무료로 지원된다. 영천시보건소 관계자는 “노년기에는 백내장, 녹내장 등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이 급증하는 만큼 조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무료 안 검진을 통해 많은 어르신들이 시력 건강을 지키고 활기찬 일상을 이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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