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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혁신으로 시민과 함께 세계 초일류 도시, 인천 완성하겠다”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현안 해결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고 시민들의 행사에도 적극 참여, 일상 속 혁신을 담은 시정 혁신 전시전과 시민걷기대회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 만드는 초일류 인천"의 비전을 공유했다. 유 시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인천의 도시경쟁력 강화와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주요 현안을 직접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인천의 교통·도시·공항 인프라 개선을 중심으로 인천이 세계 초일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유 시장은 글에서 “철도지하화 종합계획의 연내 승인과 경인선 지하화의 우선 추진을 요청했다"고 적었다. 유 시장은 이어 “선로로 단절된 생활권을 하나로 잇고, 지상부를 공원과 보행축 등 시민 친화적 공간으로 돌려드리겠다"며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유 시장은 또 “전 국민이 이용하는 공항 접근도로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국가 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접 인수·운영을 제안했다"면서 “접근도로를 공공이 인수하면 제3연륙교 건설에 따른 손실보상금 부담을 줄이고, 통행료 전면 무료화도 가능하다"며 실질적인 시민부담 경감 방안을 제시했다. 유 시장은 그러면서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도 건의했다. 유 시장은 “경인고속도 지하화 착공 즉시 통행료를 무료화해 시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특히 국제항공정보간행물(AIP)에 표기된 인천국제공항의 도시명이 '서울'로 기재돼 있는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도시명을 '인천'으로 정정해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인천의 도시 위상을 명확히 하고 공항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의미 있는 제안으로 평가된다. 유 시장은 이밖에도 △광역버스 공공성 강화 지원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구축계획 승인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등을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 유 시장은 끝으로 “김 장관께서도 제 건의사항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리셨다"며 “인천의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사업 추진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시장은 같은 SNS를 통해 “인천시청 중앙홀에서는 '혁신을 선도하는 세계 초일류 도시 인천'을 주제로 한 시정 혁신 전시전이 열리고 있다"고 알렸다. 유 시장은 “이번 전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천의 다양한 혁신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총 33개의 혁신사례가 5개 존(Zone)으로 구성됐다"며 “대표 혁신사례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의 변화를 이끈 '아이플러스(i+) 드림 6종' △균형발전을 이끄는 '소상공인 천원택배' △첨단기술을 접목한 'AI기반 교통신호 최적화' △시민과 소통하는 '온라인 열린 시장실' △공직자 자발적 연구조직 '혜윰' 등이 소개됐다. 유 시장은 또한 “인천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성장률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도시"라며 “이 변화의 원동력은 현장에서 혁신을 실천한 공직자와 시민 여러분"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유 시장은 같은 SNS에서 “'제3회 인천사랑 걷기대회'에도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고 전했다. 유 시장은 이날 글에서 “인천대공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지난해 200명 제한 규모에서 올해 2000명으로 확대돼 진행됐다"며 “걷기대회에는 순위가 없으며, 오늘 함께한 모든 시민이 1등이라며 시민들과 따뜻한 교감을 나눴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오늘 이 걷기대회를 통해 인천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커지고 서로의 웃음 속에서 건강과 행복이 자라나길 바란다"고 하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혁신을 통해 인천을 세계 초일류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며 “행정의 모든 과정에서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 혁신으로, 시민과 함께 세계 초일류 인천을 완성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경과원, ‘지페어 코리아 2025’ 30일 개막...“중소기업 수출 판로 확장 시동”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사흘간 고양 킨텍스에서 '제28회 대한민국우수상품전시회(G-FAIR KOREA 202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6일 경과원에 따르면 올해로 28회째를 맞는 지페어 코리아는 중소기업의 해외수출 판로를 개척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출 전문전시회이며 '잘 사면 잘 산다(Buy Better, Live Better)'라는 슬로건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과 무역환경 속에서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을 지원하고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류의 장으로 운영된다. 이번 전시회는 뷰티·패션, 식품, 생활용품, 건강·헬스, 테크 등 5개 테마관으로 구성되며 500여개 기업이 600여개 부스를 운영한다. 특히 44개국 800여명의 국내·외 바이어가 참가해 글로벌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며 중소기업의 수출성과 창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 △구매상담회 △해외시장 진출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열린다. 특히 무역위기 대응존에서는 미국 관세조치 시행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심층 상담과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안정적인 수출 기반 확보를 지원한다. 아울러 사업성과 혁신성이 뛰어난 참가기업 30개사를 선정해 시상하는 어워즈존도 운영된다. 수상기업의 우수제품은 별도 전시 공간에서 소개되어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쟁력 제고를 도모할 예정이다. 올해 지페어 코리아는 해외 초청 바이어 국가가 전년 대비 확대되어 총 44개국 참가하며 바이어 수 또한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166개 기업이 지난해에 이어 연속 참가하는 등 재참가율이 33%를 기록하며 지페어가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수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행사는 도가 주최하고 경과원과 KOTRA가 공동 주관해 산업과 무역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넓히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지페어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와 K-제품이 세계 시장과 대화하는 무대"라며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가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근균 경기도 국제협력국장은 “지페어는 중소기업의 수출 활로를 여는 대표 플랫폼이자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이라며 “국내·외 바이어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많은 성과를 거두길 기대하며 많은 분들이 행사장을 찾아 우리 기업의 우수 제품과 기술력을 직접 체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페어 코리아 2025 참관을 희망하는 경우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할 수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주민이 함께 만드는 변화, 안동·예천·봉화에서 피어나는 지역공동체의 힘

◇안동시, 공동주택 운영·윤리 및 안전·방범 교육 실시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안동시는 24일 안동시 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원과 경비책임자, 시설물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공동주택 운영·윤리 및 방범·안전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아파트 관리와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마련된 자리로, 입주자대표회의의 회장·감사·동대표 등 주요 구성원을 대상으로 운영체계와 윤리의식을 강화하고, 관리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최근 증가하는 아파트 내 방범·소방 등 안전사고 예방 중요성을 감안해, 각 단지의 안전관리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사고 대응 사례와 예방 매뉴얼, 비상상황별 조치 요령 등을 실무 중심으로 교육했다. 이어 열린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입주자대표회의의 책임 의식과 윤리 수준을 높이고, 아파트 안전관리자의 역량을 강화해 보다 안전하고 신뢰받는 공동주택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예천군, '가족 미션 트레킹'으로 함께 웃고 배우는 가족 축제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은 26일 금당실 전통마을 일원에서 한자녀더갖기운동 예천군협의회와 함께 '가족 미션 트레킹'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50가족이 참여해, 가을 정취 속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가 가족들은 전통마을 곳곳을 돌며 △전통놀이마당 △달고나 뽑기 △느린우체통 엽서쓰기 △자연 속 색깔찾기 등 미션형 체험활동을 수행했다. 어린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진행된 버블쇼 등 이색 공연은 현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예천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리고, 결혼·출산·육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저출생 부담 타파 4대 문화운동(결혼·출산·육아·일생활균형)도 병행 추진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가족이 함께 즐기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가족 친화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예천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가족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제44회 봉화군민체육대회, '함께 뛰는 봉화! 희망의 미래로!'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제44회 봉화군민체육대회가 24일 봉화공설운동장 일원에서 3천여 명의 군민과 출향인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함께 뛰는 봉화! 희망의 미래로!'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는 봉화군이 후원하고 봉화군체육회가 주최·주관했으며, 군민의 화합과 소통을 통해 지역의 결속력을 높이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됐다. 개회식은 육군학생군사학교 군악대의 웅장한 연주로 시작해, 10개 읍면 선수단 입장 퍼레이드, 개회선언, 환영사, 축사 등이 이어졌다. 이어진 부대행사에서는 난타공연과 가수 최우진·풍금·빈예서의 무대가 펼쳐져 열기를 더했다. 경기 종목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한 생활체육 중심 9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100m·400m 릴레이 △큰공 굴리기 △고무신 양궁 △색판 뒤집기 △화합 이어달리기 △공 많이 튀기기 △힘자랑 △훌라후프 돌리기 △긴줄넘기 등 모두 참여와 웃음을 중심으로 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대회 결과는 △우승 봉성면, △준우승 봉화읍, △3위 법전면이 차지했다. 또한 △모범선수단상(춘양면) △성취상(상운면) △화합상(소천면) △입장상(1위 명호면·2위 재산면·3위 물야면) △응원상(석포면) 등 다양한 부문별 시상이 이어졌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군민이 하나 되어 웃고 즐긴 오늘의 열기가 봉화의 희망찬 미래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군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의 장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화 체육회장도 “스포츠는 군민을 하나로 만드는 힘이 있다"며, “체육을 통한 화합의 봉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기도·GH, 남양주 행복주택에 ‘경기 유니티’ 시범사업 추진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26일 공공주택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고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오는 12월부터 남양주 다산 지금 A5 행복주택에 '경기 유니티'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공공주택 유휴공간에 전문성을 갖춘 민간 운영기관이 아이돌봄 서비스, 고령자 건강교실 등을 운영하는 사업으로 전국 최초의 민관 협력형 공공주택 커뮤니티다. 사업 대상인 남양주 다산 지금 A5 행복주택은 2022년 6월 입주했 으며 도와 GH는단지 내 유휴공간(근린생활시설) 965㎡(1~2층)에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 중으로 오는 12월 문을 열 예정이다. 경기 유니티 사업은 기존 공공주택 커뮤니티 시설의 서비스 질이 아쉽다는 의견에 기반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도와 GH는 유휴공간(근린생활시설)을 민간에 제공해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여기에 전문 운영 노하우를 갖춘 민간 운영기관이 어린이·고령자 등 계층별 맞춤형 유연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했다. 운영 프로그램은 △아이돌봄 서비스 △고령자 건강교실 △스크린 파크골프 등 취미·여가 △육아, 요리 교육·강의 등 주민 수요 기반의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커뮤니티 시설의 실질적 활용률을 높이고 입주민 간 교류 활성화, 지역사회와의 소통 확대, 어린이·고령자 등 세대 간 통합 및 삶의 질 개선 등 지역사회 공동체 복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수 경기도 주택정책과장은 “이번 '경기 유니티' 모델은 공공과 민간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 입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앞으로도 공공주택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경기도 ‘시흥시 똑버스’ 27일 개통… 20개 시-군으로 확대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기도는 맞춤형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인 똑버스(DRT, Demand Responsive Transit)가 27일부터 시흥시 관내 지하철 신천역, 산업단지, 학교, 전통시장 등을 거점으로 운행을 시작한다. 이번 개통으로 경기도 내 똑버스 운행 지역은 20곳으로 늘어난다. 윤태완 경기도 광역교통정책과장은 26일 “시흥시 똑버스는 지역 내 산업단지 직장인의 출퇴근, 학생 등하교, 전통시장 이용자 등을 고려한 생활 맞춤형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내년에도 이용자 중심 효율적인 수요응답형 똑버스 운영을 통해 경기도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시 똑버스 차량은 5대로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운행한다. 시흥시 신천동, 대야동, 은행동, 안현동, 매화동, 도창동, 금이동, 무지내동 등 출퇴근 직장인 편의 증진, 지역 내 학생의 등하교 통학 불편 해소, 전통시장 이용을 위한 주민의 생활 반경 밀접 지역을 중점 운행한다. 경기도 똑버스는 2021년 12월 파주시 운정신도시-교하지구 10대를 시작으로 올해 용인과 의정부 등 10개 시에서 66대 신규 개통했으며, 연말까지 기존 운행 지역인 화성, 이천, 광주 등 6개 시에 26대를 증차해 총 20개 시-군 318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똑버스는 정해진 노선이나 운행 시간표 없이 승객 호출에 따라 실시간으로 최적의 노선을 생성해 운행하는 신개념 대중교통 서비스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승객 위치와 목적지를 파악해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안내하며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이용자 수가 1024만명을 돌파할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월 경기도 똑버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똑버스 이용 만족도는 84.7점으로 도민이 똑버스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똑버스 이용 방법은 경기교통공사가 운영하는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앱을 통해 호출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승객이 출발지와 도착지를 앱에 입력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운행 중인 똑버스 차량 정보를 비롯해 노선, 승차지점, 승·하차 시간을 실시간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이용이 어려운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경기도는 전화(유선) 호출 서비스를 2023년 고양시 등 4개 시에서 시작해 똑버스를 운행하는 모든 20개 시-군에서 전화(유선) 호출 서비스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경기도는 올해 4월부터 농어촌 등 교통취약지역 대중교통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교통취약지역 통합형 대중교통 특별조직(TF)'을 구성하고 똑버스 중심 통합형 대중교통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도는 데이터 중심 대중교통 운영 지침을 수립하고 똑버스와 기존 시내-마을버스를 결합한 탄력적 대중교통 체계를 점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농업 대전환에서 문화·복지까지…경북 곳곳에서 ‘현장형 혁신’이 일상이 되다

◇봉화 재산지구, 공동영농이 만든 '토마토·수박 대박 시즌'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 재산면이 여름 내 수박을 마무리하자마자 토마토 수확으로 다시 분주하다. 재산토마토작목회 농업회사법인은 경북도가 추진한 공동영농 모델을 지난해부터 본격 도입해 26농가가 수박·토마토 이모작과 공동 집하·자동 선별 체계를 갖췄다. 노지 수박을 시설 재배로 전환하며 수확 시기를 앞당겼고, 후작으로 토마토를 이어 심는 방식까지 정착되면서 농가당 평균 소득이 약 3배로 뛰었다. 현재 농가당 평균 4억 원, 일부는 매출 10억 원대를 기록한다. 제시된 단위면적당 생산액은 △노지수박(단작): 3만 원/3.3㎡, △시설수박(단작): 5만 원/3.3㎡, △전작(시설수박)+후작(시설토마토): 15만 원/3.3㎡ 과 같이 뚜렷하다. 현장 혁신의 속도도 빠르다. 청년농이 중심이 돼 일본에서 도입한 수박 상자(컨테이너) 재배를 지역 여건에 맞춰 고도화했고, 포복재배를 지지대·유인줄을 활용한 수직재배로 전환해 생산량과 작업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수박 가격이 평년 대비 30% 이상 높게 형성된 점도 실익을 키웠다. 토마토는 연작 피해 회피를 위한 상토 기반 상자재배와 수박 수확 전 조기 식재로 활착을 앞당겨 수확 시기 10일 단축, 수확량 20% 이상 증가를 이끌었다. 여기에 새로 들여온 방울토마토 자동 선별·포장 시스템(시간당 약 6톤 처리) 이 인건비를 낮추고 대량 출하·상품성 향상·가격 협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마을 변화도 뚜렷하다. 청년·후계농 유입, 3년 만의 신생아 탄생 등 인구·정주 여건에 긍정 신호가 켜졌다. 주민들 사이에선 “이모작 공동영농으로 마을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농사 대박에 벤츠를 몬다"는 농담이 돌 정도다. 재산지구는 21농가·15.8ha → 26농가·21.2ha로 커졌으며, 장기적으로 재산면 중심 300ha 확장을 목표로 봉화군농업기술센터와 신규 재배기술 공동 연구·공동시설 개방을 병행한다. 경북도가 표방하는 '혁신농업타운'에 가장 먼저 근접한 모델로 평가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형 공동영농이 농업을 첨단·협업 산업으로 전환하는 성공 공식을 제시했다"며 전국 확산을 기대했다. ◇APEC 기간, 경주 솔거미술관 특별전 관람객 대상 셔틀 운행 경북도는 2025 APEC 정상회의 기간, 경주 엑스포공원 내 솔거미술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신라한향(新羅韓香)–신라에서 펼쳐지는 한국의 향기' 관람객 편의를 위해 엑스포공원 입구 ↔ 솔거미술관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운영기간은 27일 ~ 11월 9일까지이며, 운영시간은 10:00 ~ 17:00까지 운행 한다. 전시는 수묵화·불화·유리공예·금박회화 등 200여 점으로 신라 미감과 현대 감각을 잇는 구성이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APEC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이 신라 천년의 예술과 정신을 가장 편안히 체험하도록 이동 편의를 빈틈없이 준비했다"고 밝혔다. 경북은 이번 운영을 통해 국제행사와 지역 문화 인프라의 연결 모델을 선보인다. ◇'소통과 화합'으로 다시 뛰는 전통시장…경북 전통시장 상품전시회 성료 24~26일, 경산 생활체육공원 일원에서 '제17회 경북 전통시장 상품전시회'가 열렸다. 경북도·경산시·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경북상인연합회가 주관했으며, 도내 21개 시·군 전통시장 70개 상인 부스가 참여해 직매형 전시·판매장을 구현했다. 농·축·수산물부터 수공예·전통식품·생활용품까지 직접 생산한 우수 상품이 선보였고, 라이브커머스(현대 이지웰 협업), 상인 법률상담, 온누리상품권 판촉, 한방체험 등 판매–상담–체험이 결합된 현장형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도민 참여 O/X 퀴즈, 농축수산물 경매, 3만 원 이상 구매 경품, 자인팔광대·보인농악 공연 등 흥행 요소도 더해 상인·소비자 동반 축제로 완성됐다. 경북도는 전시회를 시장별 우수상품 발굴–차별화 전략 공유–상인 교류 확대의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디지털 전환(AI 연계), 시설 현대화, 상인 역량 강화를 통해 '찾아가고 싶은 전통시장' '머물고 싶은 전통상권'을 지속 조성한다. 이날 전통시장 활성화 공헌자 56명에 대한 포상도 병행됐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환경 변화 속에서도 전통시장이 지속성장하도록 연합회와 협력·지원 확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숲길을 달리다'…2025 산림청장배 영양 전국산악마라톤 25일, 영양군 자작나무숲 일원에서 '2025 산림청장배 영양 전국산악마라톤대회'가 개최됐다. 100대 명품숲 '영양 자작나무숲' 임도를 활용한 본 대회는 산림 레포츠 저변 확대를 목표로 했다. 남녀 10km·6km 부문에 총 380명이 출전했고, 현장에는 지역농산물 판매, 물리치료, 체험부스가 운영돼 참가자·가족 동반 방문객까지 아우르는 구성으로 지역 소비 진작에도 기여했다. 경북도는 자작나무숲 임도 등 산림 인프라의 스포츠·관광 연계를 강화해 산림레포츠 기반 확대–지역경제 활성화–산림자원 가치 확산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명품 숲에서 여가와 치유를 경험하는 복합형 산악축제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주에서 모인 2700여 명…'경북 보육인 한마음 대회'로 안전·행복 보육 다짐 25일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는 도내 1175개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등 2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경상북도 보육인 한마음 대회'가 열렸다.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내빈·연합회기 입장, 결의문 낭독, 표창·공로패 수여, 인사말, 퍼포먼스·기념촬영,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도지사·도의회 의장·교육감 표창이 현장 공헌자에게 수여돼 사기 진작과 자긍심 제고의 자리가 됐다. 참석자들은 퍼포먼스와 결의문을 통해 유보통합 추진, 차별 없는 보육환경 실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행사 후에는 영주시 관광명소 투어 등 부대 프로그램이 마련돼 교직원들의 휴식·소통을 도왔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저출생 해법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배움에서 시작된다"며, 유보통합을 통한 보육·교육체계 전환과 부모·아이 모두가 행복한 경북 구현을 약속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2025 국감] 강승규 의원 “보툴리눔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 카르텔 의혹”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국가핵심기술 해제 심의 과정과 지정 배경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수년간 답보 상태에 놓여있던 톡신 국가핵심기술 해제·유지 논쟁이 이번 국감을 기점으로 새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산자위 종합감사에서 “톡신 업계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톡신 및 균주의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하루 빨리 해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산업통상부는 '검토하고 있다', '업계 간 소송 중이다'는 입장으로 외면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카르텔이 형성돼 있다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이 주장하는 의혹은 산업부 산하 전문위원회의 일부 위원들이 특정 이해관계와 결탁해 톡신 균주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한데 이어, 업계의 지정 해제 요구를 반복 무산시키고 있다는 의혹이다. 톡신 균주는 지난 2016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됐다. 강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 생명공학 분야 전문위원장과 B 전문위원 등 2인은 톡신 균주의 국가핵심기술 지정 당시부터 올해까지 각각 위윈장·위원 직책을 유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전문위원회는 2년마다 갱신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인사들이 약 10년간 5회 유임해 지금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들은 계속해서 톡신의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핵심기술은 산업기술보호법 제7조에 따라 전문위원회의 심의로 지정·해제·변경된다. 이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업계 일각은 톡신과 균주의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해제하기 위해 지난 수 년간 산업부에 이를 요청해왔으나 지속 불발된 상태다. 또한 강 의원은 톡신 제제 국가핵심기술 지정 당시 전문위원회의 심의 의견인 '국가안보 우려'도 문제 삼았다. 그는 “독성 물질이 해외로 유출되면 무기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위원회의 지정 사유는 국가핵심기술 제도 이전에 대외무역법에 의해 통제가 가능하다"며 “그런데도 이러한 이유로 미생물인 톡신 균주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 의원은 최근 5년간 국가핵심기술의 해외유출 현황을 들어 “중국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분야는 유출 건수가 많은 반면, 생명공학 분야는 단 한건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특히 톡신 제제 국가핵심기술 지정 이래 15년간 단 한건의 유출 사례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강 의원 지적에 대해 김정관 산업부장관이 공감대를 표출하면서, 톡신 제제와 균주의 국가핵심기술 지정 해제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김 장관은 강 의원의 산업부 전문위원회 감사와 개선방안 마련 요구에 대해 “그렇게 하겠다. 관련 사안에 대해 살펴보는 과정에서 깜짝 놀랐다"며 “어떻게 일부 전문위원이 다섯 차례나 유임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전문위원회를 개선하는 등 관련 내용을 면밀히 살펴 보고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주간증시] 코스피 4000 눈앞…APEC·FOMC 앞두고 숨 고르기

코스피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4000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주 지수는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3940선을 돌파했고, 이번 주에는 APEC 정상회의와 FOMC를 앞두고 단기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증권가는 조정이 오더라도 실적과 유동성이 정방향으로 움직이는 만큼, 이를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92.70포인트(5.14%) 오른 3941.59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코스닥도 같은 기간 2.74% 상승했다. 직전 거래일인 24일에는 2.50% 급등하며 단숨에 3940선을 돌파, '4000포인트'까지 1.48%(58.41포인트)를 남겨뒀다. 지난 주 상승을 이끈 주체는 기관이었다. 기관 투자자는 한 주 동안 1조141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650억원, 7475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과 대내외 투자환경 개선, 신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맞물리며 지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3650~3950선으로 제시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25bp 인하 가능성을 98.9%로 반영하고 있다"며 “제롬 파월 의장의 완화적 발언을 고려할 때 유동성 우호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무역수지 개선 등을 감안하면 되돌림 가능성이 있다"며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외국인 수급도 다시 순매수로 전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움직임을 경계하면서도, 조정 국면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을 위한 촉매가 필요하다"며 “APEC을 앞두고 미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고 리스크 해소가 기본 시나리오"라고 분석했다. 한편,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는 한미 관세 협상이 핵심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나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 분할안을 수용할지가 관건"이라며 “미국이 한국 기업의 투자 협력을 필요로 하는 상황인 만큼 결국 분할 수용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주 유망 업종으로 △반도체(삼성전자) △증권(키움증권) △지주(두산) △AI 소프트웨어(LG CNS) △자동차(현대차) 등을 꼽으며 “수출 호조와 풍부한 국내 예탁금 유동성을 고려할 때 단기 조정 시 비중 확대가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前 재벌회장이 왜 방송에?…민주 서울시장 후보 ‘박용만’ 급부상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내 중진 의원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지만,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만으로는 현직인 오세훈 서울시장을 꺾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기업인·원외 인사 차출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최대 과제는 서울시장 후보 선정이다. 이번 선거는 불가피하게 이재명 대통령의 집권 1년을 평가하는 '중간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내부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이미 선언했거나 검토 중인 인사는 10명 안팎이다. 박주민(은평갑)·서영교(중랑갑) 의원이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고, 전현희(중·성동갑) 최고위원, 박홍근(중랑을), 김영배(성북갑) 의원 등도 도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 홍익표·박용진 전 의원은 추석 이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최근 잇따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군의 경쟁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서울 득표율(47.13%)은 김문수 후보(41.55%)와 이준석 후보(9.94%)를 합친 것에도 못 미쳤다. 또 조국혁신당이 후보를 낼 경우 표가 분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나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차출해야 한다는 이른바 '중량급 카드' 출마론이 거론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리인 격 인사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공직에 임명된지 오래된 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나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현격한 우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지방선거판에 이 대통령의 몫을 지나치게 키웠다가는 오히려 부작용이 날 수 있고 혹시라도 패배할 경우 후유증이 클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기성 정치인과는 다른 이미지를 가진 검증된 기업인 출신을 후보로 세우자는 '기업인 영입론'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외부인사는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70)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내며 보여준 소탈하고 열린 이미지 덕분에 그는 “재벌 같지 않은 재벌"로 불려왔다. 역대 정부에서 국무총리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고, 윤석열 정부 초기와 지난 6·3 대선 직후에도 하마평에 올랐다. 민주당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그를 서울시장 전략공천 대상으로 검토한 바 있다. 박 전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존경하는 기업인"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등 중앙대·두산 인맥이 현 정부에 포진하기도 했다. 특히 박 전 회장이 지난 22일 MBC 손석희 앵커의 '질문들'에 출연하는 등 갑작스레 대중과의 접촉을 늘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두산그룹 현안이나 경영과는 무관한 방송 출연이었지만, 시점상 그의 거취와 관련한 해석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박 전 회장은 과거 여러 차례 “정치에 뜻이 없다"고 선을 그어왔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거론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장관은 국내 1세대 IT 전문가이자 네이버 첫 여성 대표 출신이다. 아직 서울시장을 포함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여성이 선출된 사례가 없는 만큼 '상징성'도 크다는 평가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무소속으로 나섰던 박원순 전 시장 당선 사례처럼, 자당 인적 자원만으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만큼 서울은 중도 성향의 인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부동산·경제 등 민생 현안을 고려할 때, 과거 기업인 출신으로 성공한 '이명박 모델'을 다시 찾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서울은 단순히 당 지지층 결집만으로는 이길 수 없는 지역"이라며 “정치권 외부의 참신한 인물이 나서야 중도층 표심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10·15 대책’ 후 주택시장 꽁꽁…일부 신고가·매물 급감 이상 조짐도

서울 전역을 조정거래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동시에 묶는 전례 없는 3중 규제가 시행되고 일주일이 지난 서울 아파트 시장은 찬바람을 맞았다. 다만 초강력 규제가 발표됐는데도 규제를 피해 막차 거래를 타려는 신고가 거래가 서울 주요지역에서 감지되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 아파트 매물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보통 주택시장 하향세엔 매물이 늘면서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된다. 그러나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은 매물이 급격히 줄어드는 매도자 우위 시장인, 전형적인 상향세 시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0·15 대책 발표 후 대부분의 서울 아파트 시장 현장은 매물이 대폭 감소하는 등 찬바람이 불고 있다. 부동산 중개소에는 상담 내방객의 발길이 끊긴 가운데 거래 및 시세 문의 전화만 간간히 들려오고 있다. 기존의 대출 규제에 더해 이번 주부터 3중 규제까지 본격 시행되면서 일단은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숨고르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그러나 심상치 않은 조짐도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사이트를 보면,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 전용 59㎡(24평)이 지난 17일 23억3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를 썼다. 이달 15일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발표되고 이틀 후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서울 아파트 시장이 강력한 3중 규제 충격파로 한참 혼란에 빠져있던 시점에서 매수자가 거의 평당 1억에 아파트를 사들인 셈이다. 보통 강력한 규제가 발표된 이후엔 시세 흐름을 지켜보기 위해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시장을 주시하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지만 이번 거래는 대책이 발표되고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신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마래푸 내 H 부동산 공인중개소는 “대출 규제가 대책 발표 바로 다음 날(16일)부터 시행됐는데도 거래가 됐다"며 “토허제 규제가 시작(20일)되기 전에 막차를 타려는 거래로, 급히 계약서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강한 규제에도 서울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워낙 부족하다보니, 주요 지역 신축 아파트는 계속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우상향 믿음이 워낙 강한 상황"이라며 “대책 발표 이후에도 어짜피 규제가 나와봤자 시간이 지나면 시세 차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가 큰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매물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부동산플랫폼 '아실' 자료 분석 결과 대책 발표일인 15일 대비 24일까지 열흘간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 감소세를 살펴보면 7만4044건에서 6만6647건으로 10.8% 감소했다. 각 동별로 살펴보면 매물 감소세는 더욱 확연하다. 서울에서 대책 발표 이후 매물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마포구 현석동이다. 이 지역에서 최근 열흘새 아파트 매물이 대책 발표 날 97개에서 현재는 51개로 무려 47.5%나 급감했다. 이어 성동구 금호동4가가 87개에서 57개로 34.5% 줄었다. 다음으로는 강동구 고덕동에서 258개 매물이 175개로 감소하면서 32.2% 사라졌다. 일반적으로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는 징후는 매물이 증가해 매수자 우위 시장을 보인다. 반면 현재 서울 주요 지역 주택시장 현장은 아파트 매물이 희귀해지는 전형적인 매도자 우위 시장을 보이고 있다. 10·15 대책이 시장 안정 효과를 주고 있다고 판단하기엔 좀 더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것이다. 현석동 내 밤섬 및 여의도 한강 뷰 신축 아파트인 래미안 웰스트림 단지 내 N 부동산 공인 중개소는 “전체 773세대 규모 웰스트림 단지 내에서 현재 거래 가능 매물이 4개만 나와 있고, 그나마도 로얄 매물인 한강뷰 매물은 단 한 개도 없다"며 “지난주 대책 발표 이후 10개 가까이 되던 매물이 절반 밑으로 줄었다. 집주인들이 시세 상승을 기대하고 매물을 거둔데다, 아직 남아있는 매물도 호가를 내릴 생각이 없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시중 유동자금이 4000조 규모를 넘길 정도로 화폐 가치가 떨어진데다, 11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 전·월세 가격 상승 불안 요인 등 대책 발표 이후 가격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10·15 대책이 주택시장 참여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감과 1주택자의 상급지 이동 수요 주택 구매까지 완전히 진화할 수 있을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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