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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장관 대행 “경제팀 흔들림없이 리스크 대응·현안 관리 전력”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8일 “경제팀은 현 정부가 마무리될 때까지 국민들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리스크 대응과 현안 관리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어느 때보다 큰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행은 “대외적으로 미국 통상정책 변화에 더해 인도-파키스탄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각을 뒤흔드는 발표를 예고했다"며 “대내적으로도 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부총리가 부득이한 사유로 사퇴하게 됐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경제팀은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지속 가동하는 한편, 통상·일자리·물가 등 관련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민생과 관세피해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지난주 통과된 '필수추경'을 신속히 집행해 어려운 경제에 온기가 확산하도록 하면서 민생안정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계속 관리·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행은 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열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동결에 따른 시장 움직임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행은 “매주 한 차례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일명 'F4 회의')를 개최해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SKT 유영상 “신뢰회복위 구성…위약금 면제 시 2500억원 손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최근 발생한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정보 해킹 사고와 관련,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설치해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SKT 대규모 해킹 관련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7일 데일리 브리핑에 앞서 언급한 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설치하는 '정보보호혁신위원회'와는 별도로 SKT 내부에 설치되는 조직으로 추측된다. 외부 전문가와 고객이 참여하는 형태로 구성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유 대표는 “지금까지 비정상적 인증 시도 차단(FDS), 유심보호서비스 등 고객 보호에 집중해왔다"며 “앞으로는 위원회를 통해 고객 목소리를 듣고, 위약금 문제를 포함한 보호방안 등을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해킹 여파로 번호이동·기기변경 등을 통해 통신사를 옮기는 이용자들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유 대표는 위약금 면제 시 예상되는 번호이동 가입자 규모를 250만명으로 잡았다. 이는 현재까지 밝혀진 이탈 규모에서 최대 10배 이상을 곱한 것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통신 번호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S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옮겨간 가입자는 23만6901명이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인당 예상 위약금을 묻자, 유 대표는 10만원가량 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위약금 면제 시 회사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2500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이는 전날 국회에 제출한 위약금 면제 해지 관련 의견서에서 밝힌 “(면제 시) 수백만 회선 해지로 회사 존립 기반이 무너질 수 있고, 이 경우 국가기간통신사업자로서의 책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과 다른 내용이다. 다만, 현재 해킹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준비 중인 집단소송 결과에 따른 손해배상금과 신규가입 중단에 따른 전국 2600만곳 판매점의 영업 손실 보전금 등을 더하면 재무 손실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삼성·LG, 기존사업 넘어 신시장행…‘오디오·로봇·시네마’ 승부수

기존 메모리 반도체와 생활가전 중심의 성장 모델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사업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 제조사의 추격, 관세 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양사는 오디오, 시네마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로봇 등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오디오 시장에서 존재감 확대를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을 통해 약 5000억원 규모로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하만이 인수하는 럭셔리 프리미엄 오디오 사업은 바워스앤윌킨스(B&W)를 비롯해 데논, 마란츠, 폴크,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 등이다. 기존 JBL, 하만카돈, AKG 등의 브랜드에 프리미엄 포트폴리오가 더해지며 글로벌 오디오 시장에서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LG전자도 팝스타 윌아이엠과 손잡고 무선 오디오 브랜드 'LG 엑스붐'의 글로벌 전략 재정비에 나섰다. 이번 협업을 통해 '엑스붐 스테이지 301', '엑스붐 바운스', '엑스붐 그랩' 등 무선 스피커 신제품 3종이 출시됐다. LG전자는 음질, 디자인, 휴대성을 동시에 강화한 이들 제품을 통해 현재 연 7000억~8000억원 수준인 오디오 사업 매출을 조 단위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양사가 오디오 시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엔 컨슈머 오디오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있다. 시장조사업체 퓨처소스에 따르면 전 세계 컨슈머 오디오 시장 규모는 지난해 580억9000만달러(약 81조원)에서 2029년 701억달러(약 98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시네마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경쟁에 나섰다. 삼성은 시네마 발광다이오드(LED) 브랜드 '오닉스', LG는 '미라클래스'를 통해 초대형 고화질 스크린 수요를 공략 중이다. LG전자는 최근 국내 메가박스에 '미라클래스'를 공급했으며, 올 상반기 중 호주와 모로코에도 설치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의 150년 전통 오페라 극장을 리노베이션한 영화관 '파테 팰리스'에 오닉스 스크린 6대를 설치한 바 있다. 가정용 AI 로봇 시장도 신성장 동력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자율주행 AI 로봇 '볼리'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LG Q9'이라는 이름의 AI 로봇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의 일련의 움직임은 기존 사업만으로는 수익성과 성장성 확보가 어려워진 현실을 반영한 전략적 변화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디스플레이, 오디오 등 기존 핵심 기술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신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는 추세"라며 “전통적인 사업 모델이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원 확보는 필수 과제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로컬경제] 경주시, 영천시, iM금융그룹, 영남이공대, 대구대 소식

◇영천시, 경제 활력과 녹색 기반 정책 언론브리핑 실시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8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2025 경제환경산업국 언론브리핑'을 개최해 △민생경제 회복 △산업경쟁력 강화 △기후변화대응 등 주요 정책 과제의 추진 현황과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이한진 경제환경산업국장을 비롯한 7개 부서장과 실무자, 20여 명의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서별 주요 사업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한진 국장은 먼저 소비 진작을 통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5월 한 달간 '영천사랑상품권(카드형에 한함)을 15%로 특별 할인 판매'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을 지원하고 있음을 안내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했다. 또한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동남아 무역사절단 파견'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 15개사가 인도네시아·베트남의 수출길을 개척하고, 현지 수출 상담과 판로 개척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 전환 기반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총사업비 209억원 규모의 '마현산근린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도심 내 녹지축을 확장하고 사계절 여가공간을 조성하고 있으며, △전기차 보급 △친환경보일러 교체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등 탄소중립 사업도 확대 추진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이 밖에도 폐현수막 리사이클링사업, 산불 대응 체계의 고도화, 산사태 취약지 예방 강화 등 자원순환과 기후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를 위한 환경 정책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창면·금호읍·신녕면·자양면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통해 시민 생활환경 개선과 직결된 인프라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최근 준공된 '지능형 IoT부품센터' 활성화 방안도 함께 소개해 산업 생태계 고도화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한진 국장은 “정책의 본질은 시민의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데 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의 정책 설계 및 언론과의 협력을 통해 시민에게 신뢰받는 행정을 추진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천시는 지난해부터 국별 언론브리핑을 정례화해 정책의 추진 방향 등을 투명하게 전달하고, 언론과의 유기적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시민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동시에 정책 추진의 동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황병무 iM금융그룹 회장, 임직원들과 '커피 한 잔의 여유'타운홀 미팅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iM금융그룹 황병우 회장이 임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스킨십을 위해 함께 커피를 내리며 대화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iM금융그룹은 지주사 직원들과의 소통 증진의 일환으로 iM뱅크 제2본점에서 'COFFEE with CEO'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본 행사는 올해 가장 중요한 경영철학 중 하나로 '소통', '공감', '경청'을 꼽은 황병우 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고안해 냈으며, 그동안 임직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방법을 고심해온 만큼 '커피'라는 매개체를 활용해 CEO와 직원 간 거리감을 좁히고자 했다. 특히 이번에는 지주 직원 60여 명을 대상으로 팀을 나눠 바리스타 체험을 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커피 프랜차이즈이자 'GCS(글로벌 커피 스쿨)' 인증 교육기관인 '커피 맛을 조금 아는 남자' 아카데미를 통해 드립커피를 직접 내려보고 시음하는 원데이클래스 체험을 하며 자유롭게 소통했다. 황병우 회장은 “직원들에게 조금이나마 가까이 다가갈 방법을 고민하다가 많은 사람들이 애정하는 커피를 떠올렸다"라며 “늘 직원들 말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소통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공감하고 경청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바리스타 체험 이후 진행된 타운홀 미팅 시간에는 사전에 받은 질문을 토대로 CEO와 임직원 간 약 1시간가량 자유로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일방적 소통이 아닌 쌍방 소통을 위해 CEO가 질문에 대해 코멘트하면 직원이 화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대구 맛집, 사내 소모임, 세대공감, 소통방식, 지주사 역할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주제로 소통했다. 미팅 중간중간에는 단순히 질의응답 시간만 갖는 게 아닌 질문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실험과 디지털 게임 등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황병우 회장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지주사 직원으로서 계열사를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과 추진력, 임직원들 간 패밀리십을 강조했다. 황병우 회장은 “지주사가 창립된 지 14년이 됐는데, 지주 직원들의 피땀과도 같은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지주 직원들의 역할이 막중한 만큼 서로서로 이해하며 가족과 같은 느낌으로 업무에 충실히 임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iM금융지주는 지난해 9월에도 캘리그라피 부채 만들기, 마술 공연 등 CEO와 임직원이 함께하는 문화 활동 행사인 'Talk & ART'를 진행한 바 있으며, 앞으로 다 같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채로운 시간을 지속해서 마련할 계획이다. ◇경주시, APEC 대비 월성 주차장 정비 공사 착공 경주박물관 만찬장 조성 연계… 264면 주차시설로 재정비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개최에 대비해 경주박물관 동측 월성 주차장 정비공사를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APEC 문화행사의 하나로 계획된 '경주박물관 만찬행사'와 방문객 수용을 위한 기반시설 개선 차원에서 추진된다. 대상 부지는 구황동 672-2번지 일원으로, 기존에는 박물관 방문객과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으로 이용돼 왔다. 총사업비는 25억 원으로, 국비 12억5,000만 원, 도비와 시비가 각각 6억2,500만 원씩 투입된다. 조성 면적은 1만4,095㎡로, 일반 차량 214면, 장애인 차량 8면, 친환경 차량 14면, 대형버스 28면 등 총 264면의 주차 공간이 새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배수로 정비 1,378m, 아스콘 포장 1만1,950㎡, 수목 식재를 비롯해 보안등(23기)과 볼라드등(93기) 등 경관조명 및 차량관제시스템도 설치된다. 시는 지난해 11월 APEC 개최지 선정 이후 연말까지 실시설계와 보존육성지구 내 행위허가를 완료했으며, 올해 3월에는 대구지방환경청으로부터 소규모환경영향평가 승인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경주박물관 측과 공사 일정을 조율하고, 주차장 폐쇄에 따른 안내 절차도 마무리했다. 공사는 1단계와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1단계는 5월부터 9월까지로, APEC 행사기간 정상차량의 동선을 고려해 주요 정비를 마무리하고, 이후 11월부터 12월까지 마무리 공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정비공사 기간(5~9월) 동안 주차장이 전면 폐쇄됨에 따라 관광객과 대형버스 이용객의 불편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인근 구황동 707번지에 위치한 황룡사역사문화관 주차장을 대체 주차장으로 안내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정비공사는 APEC이라는 국제행사에 걸맞은 도시 이미지 개선과 관광객 편의 향상을 동시에 꾀하는 사업"이라며 “시민들과 관광객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영남이공대, 협성고등학교 재학생 대상 진로체험 프로그램 실시 다양한 전공 체험 프로그램과 맞춤형 진로 정보를 통해 진로 설계에 도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는 7일 오후 2시, 협성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협성고등학교 1·2학년 재학생 약 280여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전공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진로 설계 및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이날 프로그램은 영남이공대학교 이재용 총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신승훈 입학본부장의 대학 소개와 전공, 진로탐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본격적인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글로벌외식조리과, 간호학과, 물리치료과, 사회복지보육과, 스마트융합기계계열, 소프트웨어융합과, 게임애니메이션과, ICT반도체전자계열, 카지노&서베일런스전공, 건축학과 등 총 10개 학과의 실습실에서 각 학과의 특성을 살린 실습 중심의 전공별 체험 활동으로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 학생들은 영남이공대학교의 최신식 실습 기자재를 활용해 전공 분야의 기초 지식과 실무 능력을 체험하며,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이어진 학과 교수 및 재학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대학 생활과 진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현실적인 조언도 얻는 시간을 가졌다. 영남이공대학교 이재용 총장은 “이번 진로체험 프로그램이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발견하고, 미래 진로를 설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됐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발맞춰 미래사회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진로 교육으로 지역 인재 양성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남이공대학교는 2023~25학년도 3년 연속 신입생 100% 등록, 전문대학 최초 국가고객만족도 전문대학부문 12년 연속 1위, 취업률 76.2% 달성(2023 대학정보공시 기준) 등 입학부터 취업까지 학생이 만족하는 직업교육 선도대학으로 국내 전문대학을 대표하는 '톱클래스'임을 증명하고 있다. ◇대구대 산학협력단,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업무협약 체결 저출산 극복을 위한 난임 AI 헬스케어 기술 개발 공동연구 및 업무협력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 산학협력단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지난 7일 ETRI 대경권 본부 1층 대회의실에서 '가임기 연장 및 난임 조기 예방을 위한 AI 헬스케어 기반 조성' 사업 기획과 저출산 극복을 위한 난임 AI 헬스케어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및 업무협력을 목적으로 사업협력 의향서를 교환했다. 이번 협약은 대구대학교의 DU난임대응센터가 주도하는 글로컬랩(거점형) 사업과 2026학년도 신설 예정인 난임의료산업학과와의 연계를 통해 난임 AI 분야의 연구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 가임기 연장 및 난임 조기 예방을 위한 AI 헬스케어 기반 조성 사업 기획 및 세부 실행계획 수립 △저출산 극복을 위한 난임 AI 헬스케어 기술 개발 관련 공동연구 및 업무협력 △ DU난임대응센터 및 난임의료산업학과와의 연구 협력 연계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 협력을 통해 ETRI는 DU난임대응센터가 경상북도와 함께 추진 중인 글로컬랩(거점형) 사업에도 참여해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됐으며, 양 기관은 2025년부터 3년간 '난임시술 및 일상 데이터 기반 가임력 증진과 임신 성공률 예측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을 주제로 한 학·연 공동연구과제를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구덕본 DU난임대응센터 센터장은 “국내의 대표적인 연구기관인 ETRI와 협력해 AI 기반 난임 헬스케어 기술을 고도화하고, 경상북도와의 연계를 통해 DU난임대응센터를 인구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는 난임 의료산업의 거점 기관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남대 류정호 교수 연구팀, 나노 클러스터 기반 다기능 신소재 개발 다강체 소재의 한계를 극복한 나노소재 기술 개발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 신소재공학부 류정호 교수 연구팀이 차세대 반도체와 양자 컴퓨터 개발에 필요한 새로운 다기능 나노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소재는 전기와 자성을 서로 바꾸며 조절할 수 있는 소재로, 기존 다강체(전기를 가하면 자성이 바뀌고, 자석을 가까이하면 전기 성질이 변하는 특별한 물질)의 한계를 뛰어넘은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류정호 교수 연구팀은 대표적인 다강체 소재인 BiFeO₃의 박막 안에 Ba(CuNb)O₃라는 물질을 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크기로 정교하게 배치하여 소재 내부에 미세한 구조 변화를 일으켜 '플렉소일렉트릭 효과(flexoelectric effect)'라는 현상을 유도했고, 전기와 자기의 특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다강체 소재는 화학 조성에 따라 특성이 결정되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복잡한 화학 조성 변화 없이 '나노 구조 제어'만으로 뛰어난 다기능 특성을 구현함으로써 기존 이론의 한계를 넘어선 세계 최초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나 양자 컴퓨터와 같은 미래 기술에 핵심적으로 활용될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상온에서도 강한 전기-자기 결합 특성을 확인함에 따라, 저전력 고속 구동이 가능한 차세대 메모리 소자, 고감도 센서, 양자 소자 등에 폭넓은 산업적 활용이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영남대학교 류정호 교수 연구실을 중심으로 포항공대 최시영 교수, 인하대학교 정대용 교수 연구팀이 참여한 공동연구 결과다. 서울대학교, KAIST,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일본 오사카대학교, 인도 CSIR 국립물리연구소 등 국내외 연구기관도 협력하여 국제 공동연구 형태로 진행되었다. 연구 성과는 신소재 분야의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영향력지수 18.5, 재료과학 분야 상위 4.1%)' 2025년 2월 26일 자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Localized Flexoelectric Effect Around Ba(CuNb) Nano-Clusters in Epitaxial BiFeO₃ Films for Enhancement of Electric and Multiferroic Properties"이며, 제1저자는 영남대학교 송현석 박사과정생과 포항공대 황수윤 박사, 교신저자는 류정호(영남대), 최시영(포항공대), 정대용(인하대) 교수가 맡았다. 류정호 교수는 “나노 구조 제어를 통한 새로운 물성 부여는 기존 반도체 기술을 뛰어넘는 차세대 전자·양자 소자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양자 기술을 포함한 미래 산업의 핵심 재료 설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jmson220@ekn.kr

유정복, “어르신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 전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약속”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는 8일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에서 '제53회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효(孝)의 가치를 되새기고 어르신에 대한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윤성순 대한노인회 인천시연합회 부회장,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 지역 어르신과 시민 등 1000여명이 함께했다. 행사는 기념식을 비롯해 다양한 부대행사와 축하공연으로 풍성하게 꾸며졌으며 식전 공연으로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과 시니어 모델들이 참여한 'My Dream, i 인천' 패션쇼가 열려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1부 기념식에서는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는 장한 어버이와 효행자, 효실천단체에 대한 표창 수여가 진행됐으며 내빈 합동 큰절과 '어머님 은혜' 제창을 통해 어버이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2부 축하공연에서는 가수 박상철과 퓨전국악 공연 등 지역 예술인들의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지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건강검진,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네일아트·핸드마사지 체험, 포토존 운영, 노인일자리 생산품 홍보관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오늘 하루만큼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주역이신 어르신들이 존경받고 사랑받는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노인 복지 증진과 효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트럼프 AI반도체 수출 통제 ‘맞춤형’ 전환…삼성·하이닉스 득과 실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행정부 때 도입된 AI 반도체 수출 통제를 전면 철폐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국가별 등급을 매겨 일괄적으로 막는 방식을 채택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폐기하고 각국별 개별 협상과 제3국 경유 수출 차단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통제 체계를 마련하는 중이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 비중이 큰 한국 반도체 업계에도 새로운 기회와 부담을 동시에 안겨줄 전망이다. 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임기 말인 지난 1월 'AI 확산 프레임워크'라는 수출통제안을 마련해 전 세계를 3개 등급으로 구분하고 등급별로 AI칩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동맹국에는 제한이 없고, 일반 국가에는 수량 상한, 중국·러시아 등의 우려국에는 전면 수출 금지를 두는 국가등급 기반 포괄 통제 방식이었다. 이 규제는 1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지나치게 복잡하고 관료적"이라며 시행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대신 미국은 일률적 등급제를 폐기하고 정부 간 협상에 기반한 글로벌 라이선스 체계로 전환을 모색 중이다. 결국 전면적인 규제 철폐는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 통제의 주요 사항은 제3국을 통한 우회 수출 차단이다. 이는 중국행 밀수출 통로를 봉쇄하면서도, 동시에 동맹국과의 협상을 통해 필요한 경우 융통성을 부여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우리 입장에서는 삼성전자에 끼치는 영향이 주요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삼성전자의 대중국 수출액은 65조원으로 전년 대비 53.9% 급증해 미국 수출액을 웃돌았다. 스마트폰용 메모리(LPDDR)와 낸드플래시, 이미지센서 등 삼성의 주요 제품에 대한 중국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그러나 미국의 대중 압박이 강화되면서 삼성의 중국행 첨단칩 수출에는 불확실성이 커져왔다. 바이든 정부 하에서는 고성능 칩의 중국 직수출이 차단됐고, 성능을 낮춘 제품조차 규제 대상에 올랐다. 트럼프 행정부 통제로 전환되면 삼성의 이러한 직접 수출 경로에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한국은 미국과 협상을 통해 예외적 수출 허용을 얻어낼 가능성이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등 17개 동맹국에 대해서는 포괄통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한편, 필요한 통상 협상에서 AI칩 이슈를 연계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이번 규제 철회 소식에 중국 수요 회복 기대가 반영되며 삼성전자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협상형 통제는 개별 계약에 따른 일시적·가변적 허용일 가능성이 크다. 수출 완화 조치에는 용도 제한 등의 새로운 조건이 붙을 수도 있다. 만약 '민간용도로만 사용' 같은 조건부 허가를 받아 수출하더라도, 추후 군사 전용이 의심되면 다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중에서도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규제가 관건이다. HBM은 AI 가속용 GPU에 필수적인 첨단 메모리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등의 고객사에 공급해왔다. 이에 SK하이닉스의 중국 간접 수출은 주로 엔비디아를 통해 이뤄졌다. 그러나 바이든식 규제 하에서 엔비디아의 최첨단 AI칩 자체가 중국행이 막히면서, SK하이닉스도 간접적인 피해를 입어왔다.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통제 정책 변화는 SK하이닉스의 이러한 우회 수출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선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숨통을 틔울 가능성이 크다. 실제 트럼프 정부의 규제 완화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가 3% 이상 급등하는 등, 시장은 미국 AI칩 업체의 중국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곧 SK하이닉스 같은 공급업체의 간접적인 수혜 기대로 이어진다. 만약 엔비디아가 중국향으로 성능 조정된 신규 GPU 판매를 재개하거나, 중동·동남아 등을 경유한 서비스 형태로 중국 수요를 흡수할 경우, HBM 수요 증가로 SK하이닉스의 판매량이 늘어날 수 있다. 물론 리스크 요인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통제의 핵심이 제3국 통한 밀수 차단인 만큼, SK하이닉스는 판매망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미국이 지정한 우회수출 우려 국가를 통해 자사 메모리가 중국 군수기업 등에 흘러들어가는 일이 발생할 경우, 제재 위험이 뒤따를 수 있다.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전환으로 한국 반도체 업계는 한숨 돌릴 여지를 얻었다. 중국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작년부터 반도체 수요가 살아난 중국 시장은 삼성과 하이닉스 실적 회복을 견인해왔다. 규제 완화 신호는 이러한 중국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다만 이것이 곧 무조건적인 호재를 의미하진 않는다는 점은 주의 해야 한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대중국 견제의 큰 틀은 유지되고 있다"며 '새로운 형태의 제한이 뒤따를 가능성도 있어 대미 통상협상에서 안보 동맹과 경제 이익 사이에서 어려운 줄타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직방, 600억원 투자 유치…“직방·호갱노노 성장 가능성 기대”

국내 프롭테크 기업 직방은 전날 VIG파트너스의 크레딧 투자부문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이하 VAC)과 600억원 규모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혁신에 앞장서고 있는 직방과 호갱노노의 비전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기존 라운드와 같은 기업가치로 투자를 받았다"라며 “최대 규모 시장인 부동산 산업의 잠재력에 대해 투자사와 뜻을 같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직방은 국내 대표 부동산 플랫폼 직방과 호갱노노를 운영하며 프롭테크 기술을 접목한 혁신 서비스로 지난 10여 년 간 업계 1위를 유지해 왔다. 최근에는 기존 진출 분야인 원·투룸 영역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는 한편, 아파트 영역의 중개사 대상 신규 광고 서비스 및 신축 분양 마케팅 상품 등 수익성 높은 사업 모델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삼성SDS 홈IoT(사물인터넷) 사업부 인수 후 새롭게 진출한 스마트홈 사업 영역에서 얼굴인식 도어록과 로비폰 등 신제품을 중심으로 AI(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차세대 스마트홈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국내는 물론 중국, 싱가포르, 대만, 호주 등 아시아 지역에서 수출 영역을 확대 중이다. 직방은 신사업 발굴과 내부 비용 구조 개선을 병행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 영업손실을 큰 폭으로 개선했으며, 올해 초에는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새롭게 자리 잡은 수익성 높은 신사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동시에 지속적으로 재무건전성 확보에 집중해 실적 개선 흐름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민적 관심이 큰 부동산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주도해 부동산 거래 환경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대선 2025] “재판·처벌 다 안 돼”…민주당 ‘방탄 입법’ 역풍 우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사법리스크 해소를 위한 입법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6.3 조기 대선에서 국민들의 핵심 주권인 투표권을 보장하고 향후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국정 불안 요소를 제거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방탄입법', '위인설법' 논란이 일고 있어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은 8일 조희대 대법원장의 자진 사퇴 요구를 이어갔다. 지난 1일 대법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에서 유죄 취지 파기 환송을 선고한 후 고조됐던 '사법리스크'가 전날 서울고법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심리 일정 연기(오는 15일에서 대선 후 6월18일로)로 일단 사그라들었지만 사법부의 '정치·대선 개입', '사법쿠데타' 등으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을 이어간 것이다. 이날 강훈식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사법부의 국민적 불신을 초래한 조 대법원장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며 “조 대법원장이 계속 자리에 있는 한 정치 개입에 나선 사법부의 독립과 국민적 신뢰 회복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7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을 의결했다. 민주당은 오는 14일 조 대법원장을 불러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파기환송한 경위를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현직 대법원장이 청문회 증인으로 소환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입법 작업에도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직선거법 250조의 허위사실 공표 구성요건에서 '행위'란 표현을 빼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다. 현행 공직선거법 250조에 따르면 선거 당선을 목적으로 연설·방송·통신 등의 방법으로 출생지·가족관계·직업·경력·재산·행위 등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를 금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행위'와 같은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표현이 유권자나 후보자에게 명확한 법적용 범위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대통령 당선 시 진행 중인 형사재판을 임기 종료까지 정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와 관련된 후보 중 형사재판이 진행 중인 경우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밖에 없으므로 사실상 자당 대선후보를 위해 '대통령 재판 정지법'을 추진한 것이다. 이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이 후보 관련 5개 재판이 모두 중지된다. 정치권과 국민들 사이에서는 전형적인 방탄 입법으로 '위인설법'(특정 개인의 정치적·사적 이익을 위한 입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 투표권 보장이나 국정 불안 요소 제거도 좋지만, 사법부와의 지나친 충돌은 3권 분립을 해친다는 우려도 있다. 비록 현재는 '내란 종식'이라는 대세에 올라타 있지만 자칫 한 달도 채 안 남은 대선 기간 동안 여론이 뒤집어지는 빌미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형사소송법 개정 추진과 관련해 대통령이 되면 '재판을 멈춰야 한다'는 응답이 44%인 반면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46%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너무 사법부를 압박해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로 비치는 순간 민심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4대그룹 공익법인 각양각색···삼성 ‘의료’ SK ‘학술’ 현대차 ‘인재’ LG ‘문화’

4대그룹 소속 공익법인들이 다양한 분야에 사업비용을 지출하며 각양각색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의료', SK는 '학술', 현대차는 '인재', LG는 '문화' 발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8일 각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4대그룹 소속 공익법인들이 지난해 공익목적사업을 위해 사용한 사업수행비용은 총 2조1706억3379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룹사별로는 삼성이 2조818억8591만원, SK가 251억7782만원, 현대차가 251억9927만원, LG가 383억7078만원을 썼다. 대상 회사는 삼성 3개(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복지재단, 삼성문화재단), SK 2개(최종현학술원, 한국고등교육재단), 현대차 1개(현대차정몽구재단), LG 3개(엘지연암문화재단, 엘지복지재단, 엘지상록재단) 등이다. 엘지연암학원은 결산 시기가 달라 제외했다. 삼성은 의료사업·연구에 대부분 금액을 쏟았다. 3개사 지출 내역(인력·시설·기타비 등 포함)을 살펴보면 의료사업(1조7710억5851만원) 및 의료연구사업(1347억6700만원)에 들어간 돈이 1조9000억원을 넘기며 전체 사업비용의 91% 가량을 차지했다. 이밖에 미술관운영(520억5157만원), 노인·사회복지사업(400억3852만원), 보육사업(229억3677만원), 장학사업(150억4118만원), 교육문화사업(60억664만원), 문화지원(37억7519만원) 등을 썼다. 삼성생명복지재단이 서울삼성병원을 운영하기 때문에 일종의 '통계착시'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SK는 학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전체 비용의 60% 가량인 151억4965만원을 국제학술 분야에 투입했다. 연구센터 지원, 국제학술포럼 개최, 과학혁신 등 종류도 다양했다. 포괄적인 의미에서 학술에 포함할 수 있는 장학사업(82억6818만원)과 자료실운영(5억9634만원)에도 비용을 지출했다. 현대차는 미래인재양성에 중점을 두고 소외계층 지원과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였다. 현대차정몽구재단 전체 사업비용 절반에 가까운 117억1252만원이 장학금, 교육지원 등 미래인재양성에 사용됐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85억5976만원을 지출했는데 이 중 39억1538만원은 인재양성에 쓰였다. 청년일자리, 의료, 사회복지 등 소외계층을 위해 투입한 금액은 48억4032만원이었다. LG는 문화에 방점을 찍고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했다. 엘지연암문화재단이 아트센터 운영비로 257억8646만원을 썼다. 그룹 내 3개사 전체 사업수행 분배비용(인력·시설비 등 제외)의 67%에 달하는 수치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교육을 진행하는 '디스커버리랩' 유지를 위해 80억2893억원, 도서관 운영에 14억894만원을 쓴 점도 눈길을 잡았다. LG 소속 공익법인들은 이밖에 아동지원사업(11억2633만원), 소외계층지원(1억7481만원), 의인상비용(7억2330만원) 등에 비용을 지출했다. 엘지상록재단의 경우 치유의숲(3억8514만원), 화담숲(3억1716만원), 산림보전사업(3억1500만원), 조류도감지원(3702만원), 무궁화연구·보급(3500만원) 등 친환경 분야에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4대그룹 공익법인 9곳 중 5곳은 지난해 사업손실을 냈다. 적자폭은 삼성생명공익재단(-87억4530만원), 엘지연암문화재단(-39억9253만원), 한국고등교육재단(-36억7536만원), 엘지상록재단(-25억5564만원), 최종현학술원(-8억2107만원) 순으로 컸다. 사업이익을 낸 곳은 삼성문화재단(121억8972만원), 현대차정몽구재단(37억273만원), 엘지복지재단(14억4691만원), 삼성복지재단(12억3560만원) 등이다. 그룹사별 기부금 수익 합계는 삼성 678억515만원, SK 152억5200만원, LG 141억7141만원으로 파악됐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로컬뉴스] 청도군, 달서구,칠곡군의회,칠곡군,대구환경청 소식 등

◇김하수 청도군수,'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동참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은 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인식개선을 위해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번 캠페인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공동 주관하는 캠페인으로, “아이는 행복하고, 청년은 희망을 키우며, 노인은 보람있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하자"는 선언문을 바탕으로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변창훈 대구한의대학교 총장의 지목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한 김하수 청도군수는 다음 릴레이 주자로 이일상 청도경찰서장을 지목했다. 청도군은 그간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주여건 개선과 청년 유입 프로그램 개발 등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그 결과, 경상북도 주관 '2025년 인구활력 주요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총 9억 1천 4백만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등 높은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일‧가정 양립과 출산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인식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 출생아 수는 45명으로 '24년 4월(34명)대비 11명이 증가했다. 태어난 아이는 대학과 결혼까지 생애주기에 따라 1인 최대 2억 5천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생애주기별 종합 지원정책(△신혼부부 19,200천원, △임신.출산 104,017천원, △영아 52,286천원, △초.중.고 11,328천원, △대학생.청년 70,250천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인구문제는 단순한 통계상의 수치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라며,“이번 캠페인을 통해 인구감소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달서구, 다중이용시설 식품접객업소 위생점검 실시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는 시민들의 안전한 식생활 환경 조성을 위해 오는 8일부터 23일까지 백화점,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 내 식품접객업소에 대한 위생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여름철을 앞두고 식중독 등 식품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업소의 위생 수준을 높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마련됐다. 대상은 시민 이용 빈도가 높은 백화점, 대형마트, 예식장, 뷔페, 장례식장 내 식품접객업소이며, 현장 점검과 함께 식중독 예방을 위한 위생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주요 점검 항목은 △소비기한 경과 제품의 판매·사용·보관 여부△ 음료 및 생맥주 공급 배관의 위생 관리 상태 △남은 음식 재사용 및 기준 준수 여부 △부패·변질 또는 무표시 원재료 사용 여부 △영업자 준수사항 이행 여부 등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식품접객업소의 위생 관리 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시민들이 안심하고 식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식중독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철저한 점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칠곡군의회, 의원 연구활동 본격 개시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칠곡군 저출산 인구감소 대책연구회'와 '칠곡군 재정분석 및 진단연구회'는 지난 2일, 7일 양일에 걸쳐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의원연구단체 활동을 개시했다. '칠곡군 저출산 인구감소 대책연구회'는 오종열 대표 의원을 비롯해 구정회, 이창훈, 권선호, 오용만 의원으로 구성되며, 칠곡군 인구감소에 대한 자연적 사회적 요인을 분석해 출생률 제고 및 외부인구 유입 활성화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며, '칠곡군 재정분석 및 진단연구회'는 오용만 대표 의원을 포함해 이상승, 심청보, 구정회, 배성도, 김태희 의원으로 구성되며, 칠곡군 세입·세출에 대한 분석을 통해 재정 누수 분야를 파악하고, 이월 및 불용 사업에 대한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 건전화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계획이다. 칠곡군의회 의원연구단체는 이번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연구 활동에 대한 결과보고서를 제출하고, 향후 정책 제안 및 의안 발의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상승 칠곡군의회 의장은 “연구단체 활동을 통해 칠곡군의회 의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주민들에게 와닿는 실질적인 정책개발의 초석이 될 것" 이라고 전했다. ◇칠곡군, 제21회 칠곡군민의 날'기념행사 개최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은 제21회'칠곡군민의 날'기념행사를 7일 칠곡향사아트센터 공연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욱 칠곡군수와 이상승 칠곡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과 군민 400여명이 운집했다. 군민의 날은 지난 2004년 제정된 '칠곡군민의 날 조례'에 따라 5월 7일로 지정되었으며 매년 군민들과 출향인 등이 한자리에 모여 결속을 다져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칠곡군민의 날'의 주인공인 지역주민 120여명이 공연을 준비하고 함께 행사에 참여해 군민의 날의 의미를 더했다. 군민들의 솜씨자랑으로 꾸며진 오프닝공연을 시작으로 자랑스러운 군민상 시상, 비전 퍼포먼스, 칠곡을 대표하는 세 합창단(칠곡평화누리, 아남카라, 달보드레)의 군민의 노래 합창, 30여명의 어린이들로 구성된 '꿈의 무용단 칠곡레인보우'의 축하공연으로 이어졌다. 지난 4월 칠곡군 칠곡군은'럭키칠곡'상표등록을 마쳤다. 비전퍼포먼스에서는 살기좋은 도시를 향한 염원을 담아 군민과 함께'럭키칠곡'을 만들어가겠다는 비전을 보여주었다. 한편, 올해 자랑스러운 군민상은 지역사회발전 부문에 이수군(64, 지천면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교육·문화·체육발전 부문에 재단법인 우산장학문화재단, 사회복지증진 부문에 조경환(84, 칠곡군 노인대학장), 지역경제 발전 및 활성화 부문에 배선봉(66, S.D.Hitec 대표), 환경보전 및 지역사회 안정 부문에 장경희(58, 칠곡군 여성자율방범연합대 부대장), 특별상 부문에 아남카라합창단이 선정되었다. 김재욱 군수는“대경선 개통은 지역경제의 재도약과 관광산업의 발전 등 칠곡의 미래를 여는 중대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며 “숱한 위기를 기회로 바꿔온 우리 군민의 저력과 공동체의 힘으로 칠곡을 희망과 기회의 땅인 럭키칠곡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환경청, '25년 낙동강 녹조 대책 추진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지방환경청은 대구.경북 지역민에 안전하고 깨끗한 먹는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녹조 저감과 대응방안을 담은 '25년 녹조 대응 및 관리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5월1주 현재까지 조류경보제 운영지점(강정․고령, 영천댐 등, 6개지점) 모두 100cells/mL이하로 평상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여름철에 무더운 날씨가 많을 것으로 전망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참고로, 지난해 8월에는 경북지역 내 폭염일수가 최장 27일 지속되는 등 기상여건 악화로 '강정․고령'지점에서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최대 144,375cells/mL까지 발생한 사례가 있다. 이에 따라, 대구지방환경청은 총인, 총질소와 같은 오염원 유입 저감 조치로 하.폐수처리시설, 가축분뇨 배출시설 및 대규모 개발사업장 등 각종 오염원에 대해 4~6월 집중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녹조 관리와 식수원 관리에 하천변 야적퇴비의 관리가 매우 중요한 만큼 장마철에 대비해 지자체와 합동점검을 통해 하천 유입 우려가 높은 공유지(제방, 도로 등) 야적퇴비에 대해 수거 또는 덮개를 설치하도록 조치하고 안내문 설치 및 책자 배포, 현장교육 등 주민 홍보‧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5월부터는 조류대응 상황실 운영으로 조류 상황 상시 모니터링 및 축사․농경지 밀집지역 등 녹조 우심지역에 주 2회 드론을 활용한 감시활동과 함께 관내 19개소 정수장에 대해 녹조 대응 준비실태도 일제히 점검하고 미흡한 정수장은 기술지원을 통해 녹조 상황 파악과 대응이 보다 발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발생하는 녹조 제거를 위해서 낙동강 본류 구간과 안동.영주댐 등 녹조 발생이 잦은 지점에 녹조제거선.조류차단막.수면포기기 등 녹조저감설비를 집중 운영하고, 필요시 댐‧보 연계 방류를 통해 녹조 저감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체감도 높은 녹조 대책 추진을 위해 수질 전문가 및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조류대책위원회와 댐 유역 수질관리협의체를 운영해 기관간 협력을 강화하여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녹조 중점관리지역으로 선정한 안동댐과 영주댐 유역은 대구환경청, 수자원공사, 지자체의 협업을 통해 지역 맞춤형 대책인 댐 주변 하천부지 내 무단경작지 해소, 축분 내 인.질소 유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부숙제 지원, 축분 고체연료화 시범사업 및 영주 '무섬마을'에 대한 조류 모니터링 시행으로 조류경보제 친수구간에 준해 관리할 계획이다. 김진식 대구지방환경청장은 “메일링서비스와 대구환경청 누리집, 물환경정보시스템을 통해 녹조 발생 상황에 대해 주 1회 모니터링 결과를 상시 공유하고 있다"면서, “물관리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낙동강 녹조 발생으로 인한 우려와 피해를 최소화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먹는 물 공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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