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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X액트] 김정근 대표 연임 막은 오스코텍 소액주주…자회사 상장 저지 ‘힘 실렸다’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가 주주들의 반대로 연임에 실패했다. 김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김 대표가 강행해온 자회사 제노스코 상장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스코텍은 지난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오스코텍 본사에서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 결과를 공시했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익배당 변경 △초다수결의제 삭제 △집중투표 의무화 △감사위원회 설립 △사내이사 재선임 및 선임 등이 안건이 다뤄졌다. 이 가운데 가장 이목이 집중됐던 김정근 대표이사 재선임의 건은 찬성 22.2%, 반대 40.5%로 부결됐다. 제노스코 중복 상장으로 대립해온 소액주주들을 비롯해 법인투자자 등도 대거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주총 결과에 따라 오스코텍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지분 12.46% 보유)인 김 대표의 임기는 28일을 기점으로 만료됐다. 오스코텍 대표이사는 김정근·윤태영 각자대표체제에서 윤태영 단독대표체제로 변경됐다. 최영갑 오스코텍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이번 주총은 그동안 독단적으로 회사를 경영한 김정근 대표의 불신임으로 결과가 나왔지만 오스코텍 현 경영진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며 “앞으로 주주들은 오스코텍의 기업 활동에 큰 혼란을 초래하지 않도록 오스코텍 경영 안정화에 최대한 협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치료제인 레이저티닙을 개발한 인물이다. 올해 초 김 대표는 자신의 고향인 강원도 춘천에서 페암 치료 신약 개발을 주제로 명사 초청 강연을 하기도 했다. 오스코텍은 지난 2015년 해당 기술을 유한양행으로 이전했고 유한양행은 이를 통해 렉라자를 개발, 지난해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오스코텍은 렉라자의 원천을 보유한 기업으로 유한양행과 렉라자 마일스톤을 6대 4로 계약했다. 이 수익은 오스코텍과 오스코텍 자회사인 제노스코가 2대 2로 절반씩 나눠 갖는 구조다. 하지만 김 대표가 주주들과 대립하게 된 것은 지난해 10월 제노스코 상장을 추진한 시점부터다. 오스코텍은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에 제노스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에 주주들은 동일한 로열티를 공유하는 두 회사가 모두 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주주 지분율 희석과 기업 저평가를 야기할 수 있다며 반발해왔다. 주주들은 제노스코 상장은 중복상장이므로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주연대는 호소문을 통해 “오스코텍은 국내 최초 항암신약 FDA 승인 성과를 거둔 기업이지만 FDA 승인을 기점으로 주가가 50%가 빠졌다"며 “이는 대주주인 김정근의 무능과 부도덕성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주주연대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해 3분기에 두 차례에 걸쳐 오스코텍이 보유한 제노스코 주식을 매각하고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그 과정에서 제노스코 가치를 각각 2370억원, 3700억원으로 평가했는데 6개월 후 IR에서는 제노스코 가치를 2조5000억원으로 평가했다. 헐값에 매각·발행했던 제노스코의 가치가 6개월 만에 10배로 뛴 것은 경영진의 무능으로밖에 볼 수 없다는 게 주주들의 주장이다. 주주연대는 제노스코 상장 철회와 김정근 대표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로 지분을 15.22%까지 결집했다. 또 한국거래소 앞에서 세 차례 대규모 규탄대회를 진행했으며 오스코텍과 제노스코 경영진을 상대로 각각 10억원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상장을 놓고 갈등이 고조되면서 상장 심사도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넘게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총 결과로 주주들의 상장 철회 의지가 드러난 만큼 거래소에서도 상장 심사를 서두르기보단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주주연대는 경영진 교체와 함께 제노스코 상장 저지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반면 오스코텍 측도 제노스코 상장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 임기 종료 이후로도 각자대표였던 윤태영 대표가 경영을 이어가면서 경영 공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주총 이후 오스코텍의 오너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지난 28일 기준 오스코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73% 하락한 2만9100원으로 떨어지는 등 3만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윤 대표는 2020년 각자대표로 선임된 이후 신약 연구개발을 총괄했기 떄문에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 전략은 일관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대표 선임안 부결은 자회사 상장에 대한 소액주주 반대에서 비롯된 만큼 향후 제노스코 상장의 방향성에 따라 주가 흐름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주총에서는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비상근감사 이강원 세무사 선임'은 원안대로 가결됐지만 '초다수결의제 삭제'와 '감사위원회 설립'은 부결됐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트럼프發 관세 전쟁에 국제금값 또 ‘신고가’…“2년뒤 시세 5000달러”

국제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 올린 관세 전쟁이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안전자산 수요를 높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국제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114.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은 지난 14일 사상 처음으로 3000달러선을 돌파하더니 2주만에 3100달러선도 넘어선 것이다. 대표 안전자산인 금의 분기별 상승률은 이날까지 17%에 달했는데 이는 1986년 이후 가장 큰 폭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 외국산 자동차 25% 관세를 발표한 것과 오는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를 예고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e토로의 브렛 켄월 분석가는 “가장 큰 걱정거리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 유지되는 와중에 경제가 눈에 띄게 둔화하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지만 이 위험이 상승할 경우 투자심리가 추가로 짓눌릴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특히 이날 줄줄이 공개된 경기 지표들이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2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전달 대비 각각 2.8%, 0.4% 올라 전문가 예상을 웃돌았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다. 소비자 심리도 악화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소비자 심리지수 확정치는 57.0으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5.0%까지 상승했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2월 3.5%에서 3월 4.1%로 올라갔다. 미국 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심리가 지속적으로 약화하는 가운데 물가는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의 지표라는 점에서 시장 우려는 더욱 커졌다.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데이비드 샤슬러 다자산 솔루션 총괄은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경기침체 리스크는 매일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18~24개월 이내 금값이 최대 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리나 토마스와 댄 스트루벤 등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올 연말까지 금 시세가 33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 지난달 전망치인 3100달러에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을 이유로 금값 전망치를 이같이 상향 조정했는데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수요마저 강할 경우 올 연말 금값이 368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과 이달까지 금 ETF에 120억달러가 유입됐는데 이는 2020년 이후 최대 규모다. 다만 금값이 최근에 빠른 속도로 오른 만큼 현재 가격대가 단기적 고점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귀금속 매체 킷코에 따르면 포렉스닷컴의 제임스 스탠리 선임 전략가는 “지금까지는 정말 인상적인 상승세였고 현 시점에서 큰 추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가격이 공격적으로 급등한 만큼 머지않은 미래에 조정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톤엑스 그룹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수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으로 3100달러대의 금값이 고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주식이 떨어지면 사람들은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금 롱포지션을 청산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시세가 30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추가 하락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패트롤] 과천시-광명시-김포시-안산시-안양시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는 지식정보타운 조성과 함께 급증하고 있는 대중교통 수요에 대응해 시민 교통편의를 높이고, 한정된 버스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공영 버스주차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갈현동 내 공영 버스주차장이 조성되면 버스주차장을 중심으로 버스 노선 개편이 가능해져 지식정보타운 내 교통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과천시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과천시는 공영 버스주차장 조성을 위한 민관협의체 1차 회의를 26일 갈현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열고 시민 의견 수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날 회의에는 신계용 과천시장을 비롯해 갈현동 사회단체장, 지식정보타운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등 주민 대표, 관계부서 공무원 등 20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과천시는 공영 버스주차장 조성 필요성과 그동안 추진 경위를 설명하고 향후 계획을 참가자와 공유했다. 주민 대표들은 주차장 부지 선정 과정에서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주문했다. 민관협의체는 다음 회의에서 주차장 조성 위치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현장에 들러 공영 버스주차장 후보지를 점검하기로 했다. 이병락 교통과장은 29일 “공영 버스주차장 조성은 단순한 주차 공간 마련을 넘어 지역 교통체계를 정비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기반 시설"이라며 “주민과 지속 소통하며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천시는 민관협의체 활동을 통해 최종 후보지를 확정한 뒤 주차장 조성 설계와 인허가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동시에 관내 버스 노선 운영 효율화 방안과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대한 논의도 병행한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는 26일 제1회 도시계획-경관 공동위원회를 열고 철산주공13단지 주택재건축 정비계획과 정비구역 지정,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조건부로 의결했다. 철산주공13단지는 지난 1987년 7월 준공 후 38년이 경과된 노후 공동주택이다. 구역 면적은 16만4632.4㎡ 규모다. 2023년 1월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작년 8월9일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가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입안 제안하며 본격적인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정비계획에 따라 철산주공13단지에는 지하 3층, 지상 49층 규모의 공동주택 3719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인근 안양천변 덮개공원 조성지와 연계된 보행 동선을 구축해 주민에게 휴식과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9일 “이번 정비사업이 철산동 일대 낡은 주거지를 개선하고,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 청년동이 전국 청년센터 주목을 받으며 청년정책 교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명시는 전국 33개 청년센터 대표자와 관계자 57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전국청년센터협의회 제1회 대표자 회의'를 26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올해 중앙청년지원센터 주요 사업 공유 △주요 청년 이슈에 대한 인사이트 교류 △청년센터 간 네트워킹 △청년센터 지원사업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는 광명시 청년동 공간을 둘러보며 운영 방식과 사업 소개를 청취하고 '동네 기반 모임 플랫폼'이란 비전에 큰 관심을 보였다. 문지원 전국청년센터협의회 운영위원장(안산시 청년센터 상상대로 센터장)은 “경기도에서 손꼽히는 청년 공간인 광명시 청년동에서 전국 대표자들과 함께 논의할 수 있어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정재원 광명시 청년동 센터장은 “청년동이 전국 청년센터 대표들이 모여 정책을 나누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기쁘다"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청년동이 지역을 넘어 전국 청년 네트워크 중심이자, 청년 가능성을 실현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 청년동은 지난 2023년 10월26일 개소 이후 2023년에는 3만3556명, 작년에는 3만5926명이 방문하며 활발한 청년 활동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가 내달 18일부터 접경지역의 독특한 생태문화와 역사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2025년 DMZ 평화의길 테마노선 투어 프로그램(이하 테마노선)'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DMZ(비무장지대) 일원에서 평화적 가치를 국민과 공유하고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테마노선 김포 코스는 김포아트홀(집결지)에서 시암리 철책길까지 버스로 이동한 뒤 철책길을 따라 4.4km 구간을 걷고, 다시 버스로 이동해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관람하는 코스로 5시간가량 소요된다. 민통선 내 철책길을 걸어보고,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에서 북한 개풍군 모습과 조강 일대 아름다운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참가를 희망하면 오는 28일부터 평화의길 누리집(dmzwalk.com)과 모바일 앱 '두루누비(durunubi.kr)'에서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 프로그램 참가 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며 참가비(1만원)를 받는다. 참가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념품-입장료 등으로 활용된다. 김포시 관광진흥과장은 29일 “이번 테마노선 프로그램을 통해 DMZ가 가진 평화-생태-역사를 국민이 직접 공유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개방 전까지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햇다. 한편 2025년 DMZ 평화의길 테마노선 투어는 김포를 포함해 강화, 고양,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총 10개 코스로 운영되며, 지자체별로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 중심지에서 대부도까지 도로망과 철도 등 기반 시설이 확충되고, GTX 플러스 C노선 초지역 정차로 광역교통망이 한층 강화돼 시민 이동 편의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경기도가 최종 수립 후 발표한 '경기 서부-동부 사회간접자본(SOC) 대개발 구상'에 이런 내용이 포함됐다. 안산시는 이에 대해 환영 입장을 내고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SOC 대개발 구상에는 △기정 계획이던 대부도~송산 연결도로 확충안을 대부남동까지 4.3㎞ 확장 △안산에서 서울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의 대부도 연장 △GTX 플러스 C노선의 초지역 추가 정차 등이 포함됐다. 이는 안산시가 도로와 철도 현안에 대해 경기도와 지속 협의하며 최종 반영된 사안이다. 안산시는 경기도가 구성한 도-시군 협의체 일원으로 적극 참여해 왔다. 작년 2월 '경기서부 SOC 대개발' 원년 선포식도 서해선 시우역(원시동 소재)에서 열리며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 현장 릴레이 간담회 및 실무 협의체에 참여하고 최종 구상에 철도망-도로 현안이 반영되기까지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 향후 본 구상이 현실화할 수 있도록 안산시는 경기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대부도 접근성 개선을 통해 정주 환경을 개선하고 대부도가 수도권을 넘어 대한민국 최고 수준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시성 있는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확충은 막대한 재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지자체 재정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며 “안산시는 경기도와 협력해 대규모 민간 개발사업을 유치, 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교통망 개선 등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40 경기 서부-동부 SOC 대개발 구상'은 경기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서-동부권에 위치한 14개 시군의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구상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경기도는 2040년까지 도로와 철도 등 기반시설 분야 등에서 총 224건 세부 사업을 선정, 총 112조 원을 투자하게 된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는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위원회) 위촉식 및 제1차 심의회'를 27일 시청 3층 접견실에서 개최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을 비롯해 안양시 국장급 이상 공무원, 안양시의원, 탄소중립 분야 전문가, 시민대표 등 16명으로 위원회가 구성됐으며, 앞으로 2년간 활동할 예정이다. 이날 위촉식에선 이건원 고려대 교수를 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첫 번째 안건으로 안양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심의를 진행했다. 기본계획은 2025년부터 2034년까지 10개년 법정계획으로, 안양시 온실가스 배출 전망과 감축 목표에 따른 탄소중립 이행계획을 포함한다. 안양시는 탄소중립 비전을 '시민중심 기후위기 선도도시 안양'으로 설정하고, 오는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298만톤) 대비 40% 감축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에 따라 △건물 부문 19개(신재생 에너지 확대 등) △수송 부문 16개(친환경 차량 보급 확대-대중교통 활성화 등) △폐기물 부문 13개(폐기물 감량 및 재활용 활성화 등) △흡수원 부문 6개(흡수원 조성 및 보전・관리 등) 등 4대 부문 54개 과제를 추진한다. 지난 2023년 '안양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조례' 제정 이후 안양시는 기본계획 수립 방향 시민토론회, 부서 실무자 협의, 시민 원탁토론회, 한국환경공단 컨설팅 등을 거쳐 안양시 탄소중립 정책을 체계적으로 설정했다. 특히 4대 부문 연도별 세부 이행계획을 반영한 결과를 이번 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심의했다. 최대호 시장은 심의회에서 “2050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 사업 발굴에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가 직면한 기후위기에 대처하려면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분야별로 제시된 온실가스 감축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려면 행정적인 노력뿐 아니라 시민의 많은 관심과 적극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안양예술공원과 평촌에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일환으로 설치한 공공예술작품을 감상하는 'APAP작품투어' 작품해설 프로그램과 APAP 역사를 살펴보는 'APAP아카이브 상설전시' 전시 해설 프로그램을 내달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 APAP작품투어는 2005년부터 2~3년마다 진행하는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공공예술 작품을 전문 도슨트 해설과 함께 감상하는 프로그램으로 각각 안양예술공원과 평촌에 설치된 10~20여점 작품을 소개한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안양예술공원과 삼성산 둘레길을 걸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APAP안양예술공원 투어 △평촌중앙공원부터 평촌대로를 걸으며 도로변과 공원 작품을 경험하는 APAP평촌투어 △5월부터 선선한 저녁에 조명이 켜진 안양예술공원에서 즐기는APAP나이트 투어를 스페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안양파빌리온에선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1회부터 7회까지 20년 이상 역사와 기록을 보여주는 'APAP아카이브 상설 전시'를 무료로 운영하며 전시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APAP작품투어는 회차당 15명 규모로 소요시간은 60~90분이다. 관람료는 성인 2000 원, 19세 이하 청소년은 1000원이며, APAP아카이브 상설전시는 무료로 진행한다. 투어 예약은 안양문화예술재단 누리집과 네이버 예약 페이지, 안양파빌리온 현장에서 가능하다. kkjoo0912@ekn.kr

[E-로컬뉴스]경주시,경주시의회,안전보건공단대구광역본부,계명대 동산의료원,영남대병원 소식 등

◇경주시,맥스터 증설 지역발전 상생협력지원금 배분 합의 완료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지난 26일 동경주지역 주민대표와 맥스터(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증설에 따른 지역발전 상생협력 지원금 배분에 최종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합의는 지난 2022년 기본합의 체결 이후 3여 년 논의 과정 끝에 극적으로 이뤄졌으며, 지원금 750억 원은 합의에 따라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지원사업에 사용된다. 이를 통해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재정적 기반 마련은 물론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애써 주신 모든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이 지원금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해 경주시가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750억 지원금과는 별도로 지역발전 상생협력 기본 합의에 따라 공동협력 사항으로 △경주시민 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공공 의료지원 체계 구축 △한수원 축구단 훈련센터 건립 추가 지원 △삼중수소 자원화 사업 추진 등의 지역 현안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경주시의회, 제289회 임시회 폐회....17개안 심의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의회는 28일 경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8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9일간의 의사을 마무리 했다. 본회의에 앞서 최재필 의원은 '경주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관광 전략'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진했했다. 이후 본회의에서는 6건의 의원발의 조례안을 포함해 11건의 조례안 및 4건의 동의안, 1건의 의견청취안, 1건의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 등 총 17건의 심의했다. 심의 결과 '경주시 농산물가공종합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은 수정가결, '경주시 산내면 풍력발전시설 조성에 따른 영구시설물 축조 동의안'이 보류됐고, 나머지 안건은 채택 또는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은 본회의를 시작하며 “전국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인한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부상자의 조속한 쾌유와 산불의 신속한 진화를 통해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를 않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경주시의회 의원 모두가 피해 지역의 빠른 복구와 일상의 회복을 염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시의회는 4월 24일 제290회 임시회를 열고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과 조례안 및 기타안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안전보건공단 대구광역본부, 제2차 안전보건포럼 실시 대구․경북 사망사고 특별대책 및 협력업체 안전수준 향상 방안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안전보건공단 대구광역본부는 28일 경산 소재의 안전보건공단 경북안전체험교육장에서 '2025년도 제2차 안전보건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최근 대구․경북 내 사망사고가 전년 대비 급증함에 따라, 대구․경북 안전관리자 협의체와 함께 사고사망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 및 협력업체들의 안전수준 향상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안전보건포럼은 사업장에서 자생적인 안전보건활동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공유하고 제공하는 담당자들의 소통과 협력의 장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대구경북지역 모기업-협력업체 안전보건 상생협력을 통한 사고사망 감축을 위해 △ 안전보건 수준 평가 환류 방안, △ 사고사망 감축 목표관리제 도입, △ 기술, 교육, 재정지원 방안과 더불어 각 기업에서 추진하고 있는 상생협력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안전보건공단 대구광역본부장 오규헌은 “대구․경북 내 사망사고 감소를 위해서는 협의체 등 기관 간의 협력과 재해 사례 공유 등이 중요하다"며 “더 이상 안타까운 사고가 나지 않도록 사업장의 안전관리를 위해 전력을 다해주시길 바라며 대구청과 함께 공단도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매주 '환우를 위한 작은 음악회'로 치유와 희망 전해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환우를 위한 작은 음악회'를 매주 개최하면서 아름다운 선율로 치유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대구시립합창단을 초청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로비에서 환우와 보호자, 교직원이 함께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음악회에는 대구시립합창단 최석문 부지휘자의 지휘 아래, 피아니스트 홍선영, 남자은의 반주에 맞춰 합창곡 '목련화', '꼭 안아줄래요', '보고 싶다는 말은'이 울려 퍼졌다. 이어서 메조소프라노 김자영이 에릭 사티의 'Je Te Veux(난 당신을 원해요)'를, 테너 한국현이 쥘 마스네의 'Pourquoi me reveiller(왜 나를 깨우는가)'를 독창으로 선보이며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 합창 무대에서는 '조금 느린 아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Butterfly'가 연주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조치흠 동산의료원장은 “국내외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과 특히 환우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으로나마 따뜻한 위로의 시간을 전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환우와 보호자, 의료진 모두가 치유와 희망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동산의료원은 음악회 외에도 미술전시회, 휘호 나눔 행사 등 환우들과 아픔을 나눌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대구시립합창단은 1981년 5월 창단된 이래 클래식 합창음악뿐만 아니라 한국적 레퍼토리 개발과 보급에도 힘쓰며, 정기 및 기획 연주, 찾아가는 음악회, 초청연주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영남대병원 신경철 교수,대구광역시장 표창 수상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병원 권역 호흡기 전문질환센터 신경철 교수가 지난 26일 호텔 인터불고에서 개최된 2025년 대구경북병원회 세미나 및 정기총회에서 대구광역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신경철 교수는 2001년부터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약 24년간 재직하면서 후진 양성을 위해 교육과 의학 분야의 연구에 매진했으며, 영남대학교병원 23대, 24대 병원장과 대구·경북 권역 호흡기 전문질환센터장, 호흡기 공공전문진료센터장을 역임하면서 지역 의료의 질적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지역사회 의료 발전을 위해 민간공공협력결핵관리사업 대구권역 책임의사를 맡아 결핵환자의 진료뿐만 아니라 결핵환자 조기퇴치를 위한 감염예방과 잠복결핵진료에도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대구광역시 집단시설 결핵관리사업 책임 연구자로서 집단시설의 결핵 예방활동에도 지속적으로 힘쓴 공로가 있다. 신경철 교수는 “영남대학교병원 권역 호흡기 전문질환센터는 공공전문진료센터로서 앞으로도 지역민들의 호흡기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노력하고, 대구광역시 공공보건의료 발전에 동참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jmson220@ekn.kr

유통업계, 산불 피해 지원 행렬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낳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가 한마음으로 피해 지역과 주민에게 도움이 되고자 잇따라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유통군은 생수, 컵라면, 에너지바, 마스크 등 17종 생필품 1만8000여 개를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개별적으로 롯데웰푸드는 3억3000만 원 상당의 식료품을, 호텔롯데는 5000만 원 규모의 긴급구호 세트를 피해지역에 전달했다. CJ그룹에 이어 CJ제일제당은 햇반, 비비고 국물요리 가정간편식·맛밤을 포함한 간식류 등 총 1만여 개를 기탁했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빵과 음료수 1만 개를, CJ올리브영은 1억 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전달하며 기부에 동참했다. GS리테일은 구호 물품 5000여 개를 지원한 데 이어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1만4000여 개를 추가했다. 생수와 간식, 컵라면, 여행용 세트 등을 이재민과 화재진압·복구 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구호 요원, 자원봉사자들에게 전해진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와 이마트24도 힘을 보탰다. 이마트는 지난해 2월 대한적십자사에 1억 원을 기부해 준비한 긴급구호 세트 1000여 개 중 250개를 피해지역에 지급했다. 이마트24도 마스크, 음료, 에너지바 등 600여 명분의 구호품을 보냈다. 부영그룹은 피해 현장의 신속한 복구와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5억 원을 쾌척했다. 성금은 긴급 구호 활동 및 생필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형 산불은 민가까지 덮치면서 이재민들의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다. 터전을 잃어 대피소 및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피해 주민들을 위해 에이스침대가 5억 원을 내놨다. 안성호 대표는 에이스침대 창업자 고(故) 안유수 전 이사장의 경영철학을 받들어 사회공헌사업을 위해 설립한 재단법인 에이스경암을 통해 성금을 출연했다. 매트리스 브랜드 씰리침대는 이재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자 1200만 원 상당의 토퍼 25개와 코튼 베개 100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생활공간뿐만 아니라 생활필수품 역시 이재민들에게 턱없이 부족하다.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은 각각 5억 원과 3억 원 규모의 치약, 칫솔 등 생필품을 준비했다. 웅진그룹도 1억2000만 원 상당의 샴푸, 보디워시 등 4000개 물품을 이재민과 소방관, 자원봉사자를 위해 내놓았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도 2억 원을 성금을 기탁하며 온정을 베풀었다. 패션플랫폼 무신사는 임직원들의 자발적 모금에 추가해 총 1억 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앞서 무신사는 29CM, 45개 입점 브랜드와 함께 2억5000만 원 상당의 의류, 속옷, 양말 1만5000여 점과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3500여 개 제품을 이재민을 위해 마련했다. 나아가 피해 지역에서 무신사 스탠다드를 구매한 고객에게 금액에 관계없이 양말, 수건, 세제 등 무신사 스탠다드 홈 브랜드의 생필품을 무료로 합포장해 배송하기로 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7주 연속 내린 주유소 기름값…다음 주엔 오르나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이 7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3∼2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11.8원 내린 1669.8원이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제주도는 1744.5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634.5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또 상표별로 보면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679.5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45.8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1.3원 낮은 1536.3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백악관의 베네수엘라 석유 수입국에 대한 관세 부과 발표와 미국 주간 원유 재고의 감소 등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1.6달러 오른 74.4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0달러 오른 81.8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5달러 오른 87.4달러로 집계됐다. 다음 주엔 국내 주유소 휘발유 및 경유 판매 가격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이달 초 횡보세를 이어왔던 국제유가가 이달 중순부터 조금씩 상승세를 보인 데다 원/달러 환율 또한 오른 영향이다. 이달 중순까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6~67달러에 머물렀지만 전날엔 69.36달러를 기록하는 등 70달러선 재돌파를 앞두고 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얀마 강진 피해 일파만파…“사망자 1만명 넘을 확률 71%”

미얀마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70%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9일 미얀하 현지시간 오전 0시 50분 기준, 보고서를 업데이트하면서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가 최소 1만명 이상일 가능성을 71%로 추산했다. 구체적으로 1만명에서 10만명 사이일 가능성이 35%, 10만명 이상이 36%로 제시됐다. 또 사망자가 1000명~1만명 사이일 가능성과 1000명 미만일 가능성이 각각 22%, 6%로 추산됐다. 경제석 손실과 관련, 1000억달러가 넘을 확률이 33%, 100억~1000억달러가 35%, 10억~100억달러가 24%, 1억~10억달러가 7%로 각각 추산됐다. USGS는 “진동으로 인한 사망 및 경제적 손실에 대한 적색 경보"라며 “사상자가 많고 대규모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이번 재난은 광범위하게 확살할 가능성이 있다. 과거 적색 경보 사례엔 국가적 또는 국제적 도움이 필요했었다"고 했다. 이어 경제적 손실과 관련, “미얀마의 국내총생산(GDP)를 넘어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USGS는 이어 수정메르칼리 진도등급(MMI) 기준 9등급(잘 설계된 건물에도 상당한 피해가 발생하며, 일반 건축물에는 붕괴 등 큰 피해가 발생)의 진동에 노출된 사람의 수가 370만9000명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최고 등급인 10등급(잘 지어진 목재 건물은 무너지고 기차 선로가 휘어짐)에 노출되는 인구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전날 낮 12시 50분께 미얀마 중부 내륙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중국, 태국, 베트남 등 주변국까지 흔들어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최소 144명의 사망자, 700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의 빌 맥과이어 교수는 “건물들이 이정도 수준의 진동을 견디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피해 규모가 더 파악되면 사상자 수가 거의 확실히 증가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태국에서는 수도 방콕에서 건물이 붕괴하면서 사망자 10명, 부상자 16명, 실종자 101명이 각각 발생했다고 타비다 카몰베이 방콕 부지사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태국과 베트남 공장이 이번 지진으로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제사회는 인도적 차원에서 미얀마에 도움을 약속했다.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최고사령관은 지진 발생 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우리 나라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우려는 단체나 국가는 와달라"라고 요청했다. 미얀마 군정은 지난 2021년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후 반대 세력을 유혈 진압하고 자국을 외부와 단절시켰고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도 제재에 나섰다. 미얀마는 군부의 쿠데타로 촉발된 내전이 4년여간 이어지면서 이미 기반 시설과 의료 체계가 상당수 파괴됐고 인터넷과 소셜미디어(SNS) 등도 대거 차단된 상태다. 해외원조를 대대적으로 삭감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만큼은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번 지진과 관련해 “끔찍한 일"이라면서 “우리는 도울 것이며 이미 그 나라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개발처(USAID) 폐지를 추진하면서 미얀마를 지원하겠다고 이날 의회에 말했다. USAID는 그동안 비정부기구, 외국 정부와 국제기구, 다른 미국 기관에 자금을 주는 형식으로 인도주의 및 개발 원조를 제공해왔다. 2023 회계연도 기준으로 연간 예산은 400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과 유럽연합도 지원에 나설 준비가 돼있고 유엔은 500만달러의 긴급자금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미얀마는 이미 인도와 아세안재난관리 인도적지원조정센터(AHA 센터)의 지원을 받은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애플·레노버 ‘기부 제로’…외국계 전자기업 사회공헌 기대이하

한국 시장에서 소비재를 주로 판매하는 외국계 전자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에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많게는 수천억원대 이익을 내면서 기부금은 거의 내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부가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보편화된 시점에 사회 환원을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들이 국내 고용 창출이나 설비투자 측면에도 거의 기여하지 않는데다 본사 등에 배당에는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부각된다. 30일 외국계 전자기업 12개사의 최근 회계연도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전체 영업이익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0.55%로 집계됐다. 삼성전자(6.6%)와 비교해 12분의 1 수준이다. 대상 기업은 △애플코리아(이하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 0%) △다이슨코리아(0.8%) △캐논코리아(1.3%) △HP코리아(0%) △소니코리아(1.3%) △한국레노버(0%) △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0.02%) △한국화웨이(0.3%) △한국엡손(0.3%) △파나소닉코리아(1.3%) △밀레코리아(0.6%) △니콘이미징코리아(0.7%) 등이다. 특히 애플코리아, HP코리아, 한국레노버 등 3개사는 기부금 지급액을 표시하지 않아 '0원'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같은 기간 각각 3013억1300만원, 71억8027만원, 59억7543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한국후지필름의 경우 92억4575만원을 벌어 기부금으로 250만원을 냈다. 다이슨코리아(기부금 2억45만원)와 캐논코리아(기부금 3억600만원)를 제외한 대부분 기업들은 수십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려 수천만원 수준을 기부했다. 전기 대비 기부금 액수를 늘린 기업은 다이슨코리아(1억8760만원→2억45만원), 소니코리아(2000만원→3098만원), 파나소닉코리아(1930만원→3204만원), 한국화웨이(0원→2000만원), 니콘코리아(439만원→1254만원) 5개다. 본사 등에 하는 배당에는 다들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12개사의 배당금 지급액은 총 4267억930만원으로 기부금 합계(6억1879만원)의 690배에 달한다.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지급액(배당성향)이 100%를 넘어서는 곳은 애플코리아, 소니코리아, 한국엡손, 파나소닉코리아, 한국후지필름 등이다. 대상 기업 중 애플코리아, 다이슨코리아, HP코리아, 한국레노버, 한국화웨이 5개사는 유한회사다. 업계에서는 외국계 전자업체들이 국내에서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생활가전, 복합기, 카메라 등 '소비자 친화형' 제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B2C 제품을 팔아 전국민과 접점이 높은 브랜드가 대부분인 만큼 일정 수준 사회공헌이 필요하다는 논리가 성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코리아와 다이슨코리아의 경우 매출액을 각각 7조8376억원, 7943억원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글로벌 공룡' 애플코리아는 세금 회피 의혹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이 회사는 최근 회계연도(2023년 10월1일~작년 9월30일) 감사보고서에서 매출액이 7조8376억원인데 매출원가가 7조2268억원에 달한다고 적었다. 전기에도 매출 7조5240억원 중 원가가 6조6803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 애플코리아가 매출원가율을 뻥튀기하는 방식으로 영업이익을 낮춰 세금을 줄이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국감에서는 '인앱결제' 관련 수익을 제대로 집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도마에 올랐다. 애플코리아 측은 “애플이 사업을 운영하는 각 국가에서의 소득은 과세 대상"이라며 “배당 전 이익에 세금을 납부하고 배당금 지급 시에도 한국 세법에 따라 추가 세금을 낸다"고 공식 입장을 낸 상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밤사이 안동·의성서 산불 재발화…헬기 투입해 진화작업

밤사이 경북 안동과 의성에서 산불이 부분 재발화해 산림 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9일 산림·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밤사이 안동시 남후면 고상리 남안동IC 부근에서 산불이 재발화했다. 산림 당국은 오전 3시께 산불이 재발화한 것으로 보고 있어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투입해 진화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산불 재확산으로 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서안동IC 양방향 도로를 전면 차단 중이다. 같은날 오전 의성군 신평면 교안1리 야산·증율1리 누룩골에서 산불이 다시 일어났다. 산림당국은 헬기 3대와 산불전문진화대와 공무원 등 23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곡면 신감리 소감 마을과 대감 마을 사이에는 전날부터 끄지 못한 잔불을 정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군청 공무원과 육군 50사단 장병 등 50명이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투입됐다. 사곡면은 청송과 경계 지점으로 산불이 확산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다고 산림당국은 전했다. 의성 지역에 투입된 헬기는 모두 6대로 전해졌다. 의성군 관계자는 “오후부터 바람이 강해진다고 해 긴장 중"이라며 “등짐펌프를 지고 산에 올라가서 연기가 나면 끄고 다시 또 연기가 나면 또 끄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북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5개 시·군에서 이번 산불 사태로 사망 25명, 중상 5명, 경상 24명 등 54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경남은 산청·하동에서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5명 등 1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울산 울주에서도 경상 2명이 나와 인명피해 규모는 70명이 됐다. 지난 21일 발생한 산청 산불은 9일째 산림을 태우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산청 산불 진화율은 96%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韓 상륙 속도 높이는 중화권茶 브랜드

한국 시장을 노려 중국·대만 등 중화권 차 브랜드들이 앞다퉈 진출 속도를 높이면서 업계 관심이 쏠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유명 밀크티 브랜드인 '패왕차희(CHAGEE)'가 인스타그램 내 한국 계정을 개설하며 국내 공략을 본격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당 브랜드의 국내 출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X 등 소셜 서비스(SNS)에서 관련 글의 리트윗 수가 3000회 가까이 기록할 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17년 중국 윈난성 지역에서 시작한 패왕차희는 전 세계에서 60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티 브랜드다. 고품질 찻잎·고급스러운 패키지가 특징으로, 한국 여행객들 사이에서 현지 방문 시 필수 코스로 꼽힌다. 이번 한국 진출의 경우 글로벌 키플레이어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의 하나로 평가 받는다. 패왕차희는 총 100개국 대상으로 매년 150억개의 차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2019년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태국, 싱가포르, 미국 등 영토를 넓히며 현재 해외에서만 1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패왕차희에 이어 대만 유명 티 브랜드인 '더정 우롱티프로젝트'도 서울 중구 서촌에 한국 1호점을 선보인다. 대만 우롱티 원조로 통하는 이 브랜드는 2020년 출범해 4년 만에 200여개까지 매장을 늘리며 빠른 출점 속도를 보였다. 향후 정식 개장 전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가개장하며, 스프링 우롱티·치즈 밀크폼 다크 로스티드 우롱티·다크 로스티드 우롱 밀크티 3종을 먼저 판매한다. 더정 우롱티프로젝트 관계자는 “메뉴 라인업은 대만 현지에서 판매하는 몇 가지를 빼면 거의 동일하다. 한국 전용 메뉴도 준비했다"며 “향후 매장 추가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마라탕·탕후루 등 중화권 식문화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해 현지 업체들의 한국 시장 진출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부터 판다 밀크티로 유명한 '차백도', 크림치즈차로 인지도를 얻은 '헤이티' 등 주요 중국 티 브랜드들도 줄줄이 국내 시장으로 발뻗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홍대, 명동, 강남 등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상권 위주로 점포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경쟁업체가 늘면서 일찌감치 한국 시장에 진출했던 기존 차 브랜드들도 메뉴 다양화, 매장 전략 손질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2년 국내 출시했던 글로벌 차 브랜드 '공차코리아'가 대표 사례다. 지난해 4월 국내 처음으로 서울 강남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출점하고, 같은 달 컨셉스토어도 선보였다. 이어 부산 지역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한 해운대 엘시티점 물론, 그해 말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점까지 빠르게 특화 매장을 넓히고 있다. 지역 특성을 고려해 해당 매장에서만 구매 가능한 음료까지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달에는 서울역점을 리뉴얼 개장하며, 이동량이 많은 방문객 특성을 반영해 간편히 음용 가능한 즉석음료(RTD) 제품군과 샌드위치와 브리또 등 푸드 메뉴를 강화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이 매력적이고 역동적인 시장인 만큼 다양한 브랜드들이 국내에 진출하고 있다"면서 “한국 소비자들은 품질과 브랜드 신뢰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강한데, 공차도 티 전문성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제품, 맞춤형 경험, 특화 매장 운영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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