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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1 경쟁 뚫은 칠곡 할매래퍼 ‘수니와칠공주’ 새 멤버는 누구?

6명 지원, 자기소개·노래·글짓기 관문 거쳐 치열한 경쟁 끝에 신4리 '이선화 할머니' 선정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 할매 래퍼그룹 '수니와칠공주'의 새 멤버가 선발됐다. 지난 18일, 경북 칠곡군 지천면사무소 3층 강당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6:1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장을 던진 6명의 할머니들은 단 하나의 자리를 놓고 실력을 겨뤘다. 이번 오디션은 지난해 10월, 원년 멤버였던 고(故) 서무석 할머니가 혈액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며 그의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멤버를 찾기 위한 자리였다. 수니와칠공주의 새 멤버가 되기 위해 이날 도전장을 내민 할머니는 모두 6명. 이들의 평균 나이는 77.5세였다. 젊은 래퍼처럼 머리를 염색하고 화려한 장신구로 치장한 강영숙(77) 할머니도 분위기를 압도했다. 그녀는 무대 위에서“힙합은 멋이다!"라고 외치며 당당한 포즈를 취했다. 대구에서 온 강정열(75) 할머니는“합격하면 칠곡으로 이사하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도전했다. 그녀는 오디션을 준비하며 수니와칠공주의 공연이 열리는 마을 경로당을 찾아 비법을 배우고 독학으로 랩 연습까지 했다고 한다. 오디션은 단순한 가창력 평가가 아니었다. 자기소개, 받아쓰기, 동시 쓰기, 트로트 한 곡 부르기, 그리고 막춤까지. 참가자들은 다양한 관문을 거쳐야 했다. 오디션 과정에서 혈액암 투병 끝에 별세한 서 할머니를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 수니와칠공주 구성원인 이옥자(80) 할머니는 추도사를 통해 “형님은 하늘에서 그 좋아하는 랩 부르면서 즐겁게 지내고 계시지요"라며 “새로운 수니와칠공주가 만들어지면 우리 모두 건강하게 즐겁게 잘 놀다가 갈 테니 그땐 하늘에서 랩 한번 때려 보자구요"라고 그리움을 전했다. 리더 박점순 할머니와 금수미 팬글럽 회장, 정우정 한글 선생님 등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의 가창력과 춤 실력 등을 심사끝에 할머니의 마이크를 이어받은 할머니는 지천면 신1리에 사는 이선화(77) 할머니였다. 이선화 할머니는 “랩을 부르며 어르신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주는 봉사를 할 일이 생겼다는 생각에 기쁘다"며 “서 할머니를 대신해 멋진 공연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수니와칠공주의 새로운 출발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줄 것"이라며“수니와칠공주가 K-할매 문화를 만들어가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jmson220@ekn.kr

경기도문화재단, ‘3월 경기도 문화주간’ 운영...도민 문화 향유 기회 확대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유정주)은 3월 경기도 문화의 날을 맞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소개헸다. 도는 2019년부터 정부의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도민의 평등한 문화 환경 조성과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경기도 문화의 날'로, 마지막 주를 '경기도 문화주간'으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이번 달 문화의 날은 오는 26일, 문화주간은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경기도박물관(관장 이동국)은 3.1 운동 106주년을 맞이해 “대한독립만세" 〈그날의 함성, 인증샷 찰칵!〉 포토존을 오는 31일까지 로비에서 운영한다. 박물관 로비에 마련된 1919년 당시 독립운동가의 모형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부대행사로 #경기도박물관 태그와 함께 SNS에 업로드를 하면 '태극기보자기'를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 가능하다. 초등학생 또는 어린이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는 상설전시 연계 체험 프로그램 〈경기천년 시간 수호대 미래로〉를 제공하고 있다. AR게임 방식으로 스마트 전시해설사 '뮤호'와 함께 경기도박물관의 대표 유물과 관련된 10가지 미션을 풀어보며 상설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경기도박물관은 경기도의 여러 명문 가문이 기증한 유물인 송시열 초상 및 조영복, 허전 초상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김확의 무덤에서 출토된 심의, 유한갈의 지석 등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전시를 통해 '기증'에 대한 의미를 배워보고, 특별전 유물에 대한 체험과 전시 해설글을 직접 써보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관장 박남희)에서는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의 실험적 작업을 펼치는 젊은 작가 8명(7팀)의 작품을 소개하며 전시 제목은 1963년 백남준의 첫 개인전 에서 발표된 〈랜덤 액세스〉에서 유래한다. 의 전시 연계 프로그램인 '연산적 시'(김호남, 엄기순 작가)가 오는 22일과 29일에 진행된다. 워크숍 '연산적 시'는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인터페이스인 키보드, 마우스 데이터를 재료로 창발적인 예술표현을 찾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코딩 워크숍이다. '연산적 시' 워크숍에서 만들어진 참여자들의 결과물은 백남준아트센터 랜덤 액세스 홀에서 내달 13일까지 전시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자세한 내용은 백남준아트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관장 송문희)은 3월 문화주간에 두 가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첫 번째는 튼튼놀이터 체험프로그램이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는 소 한마리와 바꾼 콩 3개가 다음날 하늘까지 자란 콩나무를 타고 거인의 성에 도착한 잭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 『잭과 콩나무』를 응용한 〈21세기 잭과 콩나무〉가 있다. 이 프로그램은 클라이머 〈21세기 잭과 콩나무〉를 직접 오르내리며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참여한 어린이는 발판을 밟고 짧지만 특별한 여정을 경험할 수 있다. 본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의 안전한 체험을 위해 키 120cm 이상으로 제한해 운영한다. 또한 '전쟁과 평화' 두 개의 상반된 상징을 갖고 있는 비무장지대, 한국전쟁과 남북분단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 공간인 DMZ를 실감콘텐츠로 풀어낸 전시체험 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 어린이 동반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서는 전쟁의 상흔 속에서도 계속되는 강인한 동물, 식물의 모습을 DMZ로 가는 '모험 버스' 체험과 테블릿 pc 미션 수행 체험으로 만나볼 수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지지씨멤버스를 통해 사전접수 후 참여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은 1회차(10:00~13:30), 2회차(14:00~18:00)로 운영한다. 경기도미술관(관장 전승보)을 방문하면 3월 20일에 개막한 세 가지 새로운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첫 번째로 2025 경기아트프로젝트 전시는 195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한국 현대 목판화 70년의 역사를 조망하는 기획전으로 참여작가 67인 및 출품작 300 여점을 70년의 역사 아래 살펴볼 수 있다. 전시 기간은 오는 20일부터 6월 29일까지로 25일 오후 1시부터 연계 강연프로그램과 개막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외에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 참여작가 워크숍, 목판화 인쇄 워크숍 등이 마련좨 있다. 아울러 경기도미술관은 2019년 이후 퍼포먼스를 수집한 국내 최초 기관으로서 비물질이라는 소장품 분류체계를 가지고 작품을 수집해 왔다. 2025 소장품기획상설전 전시는 개념미술·실험미술·퍼포먼스를 주제로 비물질 범주의 경기도미술관을 담론화하고 그 과정을 1년 3개월 동안 전시한다. 비물질 담론을 이끌어갈 다섯 작가의 작품 전시(3월), 타이포그라피 및 아카이브 전시(9월) 총 2회로 구성되며 전시연계 심포지움과 퍼포먼스 프로그램이 월별로 운영된다. 마지막으로 신진작가 옴니버스전 I 박예나 전시는 〈사건의 부분_챔버 no. 3〉 작품으로 인공 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공간 설치와 디지털 미디어 작업으로 풀어간다. 그는 인류 문명 속의 다양한 사물들을 작업 내에서 재구성한다. 그의 이러한 가설은 인공 생태계가 인간 생태계와 실시간 동일하게 존재할 수 있다는 근미래의 가능성을 전제하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시간대를 동시에 체험하고 경험하게 한다. 이와함께 올해 경기도미술관에서는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를 직접 만나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3월에는 프로젝트갤러리 신진작가 옴니버스전 을 기획한 큐레이터에게 듣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준비돼 있다. 경기도미술관 미술자료실에서는 누구나 미술 자료를 더욱 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매주 주말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월 마지막주 토요일에는 〈신학기 맞이!모루공예 우드 이니셜키링〉, 일요일에는 〈화가들의 편지 [목판화 엽서 컬러링]〉이 준비되어 있으며, 현장접수를 통해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실학박물관(관장 김필국)에서는 틈새전시 을 관람할 수 있다. 상설체험프로그램 컬러체험지, 알록달록 실학유물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실학 시네마에서는 '정약용의 삶과 꿈'에 관한 영상도 전시실에서 상영하고 있다. 특별행사 도서나눔 행사가 3월 문화의날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실학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곡선사박물관(관장 이한용)은 한 해의 시작을 맞이하여 미래의 자신과 가족에게 보내는 엽서인 〈느린 우체통〉을 운영한다. 박물관의 시그니쳐 엽서를 가족과 함께 꾸미고 '느린 우체통'에 넣으면 6개월 뒤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 유료 판매인 엽서와 우표는 경기도 문화주간을 맞이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한 가족 당 한 매씩 무료로 제공되며 자세한 내용은 전곡선사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관장 박종강)에서는 문화주간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2가지를 운영한다. 주말 생태교육인 '숲속의 보물을 찾아서', '자연에 숨은 친구 찾기'를 운영한다. '숲'을 주제로 구성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전시장 구석구석에서 숨겨진 보물들을 찾고 박물관 주변의 식물과 곤충을 탐색하며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높여볼 수 있다. 3월과 4월 매주 주말,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고 즐기는 생태교육에 참여해 보길 바란다. 그리고, 일상, 데이터, 게임, 운동, 안무 등을 키워드로 함께 몸을 움직이며 어린이만이 가지는 액티브(Active)한 에너지와 다양한 감각으로 현대미술 작품을 즐겁게 경험하는 시간, 온 가족을 위한 기획전시 을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어린이를 위한 전시해설(도슨트) 프로그램 '넘치는 에너지를 닮은 탱탱볼이 되_어봐!'가 3월 매주 토, 일 1일 3회 진행된다. 프로그램을 통해 도슨트 선생님과 함께 전시장을 누비며 온몸으로 에너지를 발산해보자. 전시는 오는 6월 22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은 1회차(10:00~12:00), 2회차(13:00~15:00), 3회차(15:30~17:30)로 운영한다. 인터넷 사전 예매 후 관람하실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한산성역사문화관(원장 이지훈)에서는 봄을 맞아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친환경 씨앗 재배 키트를 나눔 한다. 남한산성역사문화관에서 따뜻한 봄과 함께 의미를 담은 반려 식물도 맞이하여 보는 것은 어떨까.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하루 40개씩 가족당 키트 1개씩 선착순으로 무료 제공된다. 남한산성역사문화관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에서는 3월 문화주간 주말인 오는 30일까지 교육형 아트체험 '푸룻푸룻프렌즈 과일우주여행' 체험 전시를 운영한다. 전시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월요일 휴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경기상상캠퍼스 디자인1978 전시실A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체험료는 2000원이며 지지씨멤버스 홈페이지에서 교육·행사 신청 또는 현장 발권으로 참여 가능하다. 홈페이지 신청은 체험일 기준 20일 전부터 1일 전까지 가능하며 단체 예약은 교육·행사 탭 내 단체 예약 신청이 필수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상상캠퍼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 경기문화재단은 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ih31@ekn.kr

“1년 만에 가격 160% 껑충”…美 천연가스 붐 오나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천연가스 산업이 호황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헨리허브 천연가스 4월물 선물 가격이 MMBtu당 4.0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0일엔 4.49달러까지 오르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2022년 이후 최고치를 보이기도 했다. 작년 3월 천연가스 가격이 1.70~1.80달러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만에 시세가 160% 가량 급등한 셈이다. 이처럼 가격이 급등한 배경엔 지난 겨울 미국의 역대급 한파로 난방수요가 치솟았기 때문이다. 실제 미 에너지정보청(EIA)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미국 천연가스 재고는 3922 bcf(10억 입방피트)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6년 이후 최고치이자 5년 평균치를 6% 웃돈 수준이다. 겨울시즌을 대비해 천연가스 비축량이 풍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상보다 혹독한 겨울이 찾아오자 천연가스 재고는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 3438 bcf로 집계됐던 미 천연가스 재고는 지난 1월 2422 bcf로 급감하더니 지난달엔 1783 bcf로 쪼그라들었다. EIA는 이달말 천연가스 재고가 1694 bcf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5년 평균치를 10% 가량 하회한다. EIA는 이달 단기에너지전망(STEO)를 통해 “1월과 2월 재고가 지난해 10월 예측됐던 것보다 33% 더 많이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산 천연가스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인공지능(AI) 확대로 필수가 된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가동을 위해서 간헐적인 재생에너지보다 천연가스가 안정적인 발전원으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넥스트라 에너지의 존 케첨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20년간 전력 수요가 5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중 17%는 AI분야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관세 전쟁을 위한 핵심 카드로 내세우면서 대미 무역 흑자국들이 미국산 LNG 수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천연가스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트레이더들은 미국 LNG 수출 증가로 수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트레이더들은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방향에 베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EIA는 “1·2월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감소하면서 비축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올해 헨리허브 천연가스 가격은 평균 4.2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천연가스 평균 가격은 글로벌 수요 증가로 4.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EIA는 미국 천연가스 생산이 올해부터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천연가스 생산량은 2023년 하루 103.6 bcf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103.2 bcf로 주춤했지만 올해는 105.2 bcf를 기록하고 내년엔 107.5 bcf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천연가스 가격이 올해 급등하자 천연가스 가격을 추종하는 국내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KB 블룸버그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가격은 42.06% 폭등했다. 해당 상품은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상승할 때 일간 상승률의 2배만큼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다. 반면,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KB 블룸버그 인버스2X 천연가스 선물 ETN(H)'는 올해 56.90% 급락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가계대출 ‘지역별 관리’ 추가…강남3구 등 들여다본다 [3·19 부동산대책]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더욱 강화한다. 현재 월별·분기별로 가계대출 관리를 하고 있는데, 수도권의 지역별 가계대출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 주요 지역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취급 점검도 강화한다. 금융위원회와 국토교통부, 서울특별시, 기획재정부 등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기관 회의'에서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연초 일부 시중은행 중심으로 대출 규제가 완화되며 지난 1월 전월 대비 9000억원 줄었던 가계대출은 지난 2월 4조3000억원 확대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공사비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애로 등 공급 여건 악화로 향후 주택공급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주택 매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금융위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에 따라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고 거래량이 폭증하자 지역 단위로 세분화해 가계대출 추이를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금융권은 올해부터 가계대출 증가율을 월별·분기별로 관리하고 있는데, 지역별 관리를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역 내 신규 취급 주택 관련 대출이 기존 대출 상환분 이상으로 크게 늘어나는 지 등을 살펴본다. 최근 주택가격이 단기 급등한 서울·수도권 주요 지역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점검도 강화한다. 선순위 전세(대출)가 설정된 주택에 후순위로 주담대를 취급할 경우 관련 리스크를 평가·반영해 대출이 적정하게 취급됐는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금융권의 자율 관리도 강화한다. 다주택자의 신규 주담대 제한, 갭투자 관련 조건부 전세대출 제한 등을 유도할 방침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대출 보증 책임비율 하향 일정은 당초 7월에서 5월로 앞당겨 시행한다. HUG 전세대출 책임 비율은 100%에서 90%로 낮아질 예정이다. 정부는 전세대출 보증비율을 낮추면 전세대출의 과도한 공급을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투기 수요에 의해 과열될 우려가 있는 지역에는 다각적인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검토하고 선제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정책대출 관리도 강화한다. 디딤돌 대출, 버팀목 대출,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대출 증감 추이를 관계부처 공조 하에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정책대출 증가세가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을 과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면 대출금리 추가 인상 등을 즉각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안정화 방안 이후에도 주택시장 불안이 지속·확산될 경우 금융·세제·정책대출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제약 없이 검토해 특단의 추가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주택시장에 이상 거래가 있는 지도 집중 모니터링한다. 국토부·서울시 합동점검반을 가동해 이상거래와 집값 담합 등을 점검하고 편법 대출·허위 신고 등 시장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한 기획 조사와 자금 출처 수시 조사를 병행해 실시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 불법이 의심되는 행위는 국세청·금융위 등 관계 기관에 즉시 통보해 강력 조치하고, 청약 관련 서류 제출과 검증 절차 강화 등 부정 청약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강도 높게 추진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시민 중심의 재난·재해 예방…안전하고 편리한 원주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가 시민의 평범하고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재난·재해 예방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조성에 힘쓰고 있다. ◆ 24시간 운영되는 재난안전상황실, 신속한 대응 체계 구축 시는 지난해 개소한 재난안전상황실을 연중 24시간 운영한다. 365일 24시간 운영하며 자연재난과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신속·정확한 정보 전달과 초동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담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지역 내 CCTV망을 통해 재난 발생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및 상황전파 메신저 역할을 한다. 특히 소방·경찰 등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하며 실시간 대응 능력을 높이고 있다. ◆ 시민이 함께하는 자율방범 합동순찰 강화 시는 2023년부터 자율방범 합동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19회, 3300여 명이 참여했다. 유흥업소 밀집 지역과 성범죄자 거주 지역 등 안전 취약 구역을 집중적으로 순찰하며 지역사회 범죄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도 매월 1회 시민과 함께 순찰을 이어갈 계획이다. ◆ 전 시민을 위한 안전보험 운영 원주시민이라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민안전보험과 군복무청년 상해보험을 운영한다.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되며, 예상치 못한 사고에도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3월 20일부터 보험 보장 범위를 확대해 상해 사망, 후유장해, 야생동물 피해 사망 및 치료비까지 포함된다. ◆ CCTV 통합관제센터 24시간 가동, 안전 강화 현재 원주에는 3700여 개의 CCTV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올해 도로방범 CCTV 5개소, 다목적 방범용 CCTV 30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범죄를 감시하고 시민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원주경찰서와 협업으로 3700여대의 CCTV 영상을 24시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를 통해 73건의 범죄자를 검거했다. ◆ 보행환경 개선으로 안전한 도시 조성 보행자 안전 강화를 위해 시는 '보행신호 적색 잔여 시간표시 신호등'을 지난해에 이어 유동 인구가 많은 6개소에 추가 설치한다. 또 보행 취약 지역에는 보안등·가로등을 신규 설치하고 조도를 개선해 밤길도 안전한 도시 환경을 조성한다. ◆ 첨단 기술 활용, 더욱 편리한 생활환경 조성 지난해 원주시는 한라대학교, HL만도와 함께 원주천에서 자율주행 순찰로봇 '골리(GOALIE)' 실증 사업을 시작했다. 이 로봇은 2026년까지 치악교~태봉교(3km) 구간을 순찰하며, 원주의 스마트 안전 도시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는 IoT 기술을 활용한 경로당 화재예방 시설도 지원한다. 경로당 내 IoT 기반 원격 점검 장치 및 자동 소화 장치를 설치해 전기 화재를 초기에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며, 5월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 재해로부터 안전한 친수공간 조성 기후 변화로 인한 재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원주시는 원주천 학성지구 재해예방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9월 착공한 원주천 학성지구 재해예방사업은 환경부와 협력해 국비 1800억원을 투입, 2029년까지 홍수 조절 기능 저류지 조성 및 제방 보강 사업을 진행한다. 원주시는 이 일대를 시민 휴식 공간으로 조성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외에도 시는 주포천, 흥양천, 일야미소하천, 남송소하천, 점실소하천 정비사업을 추진해 자연재해를 예방하고 친환경적인 도심 속 친수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흥양천 친수지구에는 꽃길 산책로와 꽃밭을 조성하고,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분리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시는 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행복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재난·재해 예방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모두가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ess003@ekn.kr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올해 가시적인 M&A 성과 낼 것”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 추진이 중요하지만 그동안 성과는 주주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올해는 유의미한 M&A를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습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펼쳐진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 말이다. 한 부회장은 회사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해 묻는 한 주주의 질문에 “새로운 기술 역량 확보는 글로벌 시대 지속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부회장은 “반도체 분야는 독점 논란 등으로 M&A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며 “관련 조직을 갖추고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총장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질타·격려가 쏟아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사즉생(死卽生)' 각오를 공유한 만큼 주주들도 회사의 경영의지에 힘을 실어줬다. 주총장은 입구부터 북적였다. 갤럭시 S25 시리즈 기기, 마이크로 LED 등 프리미엄 TV, 하만 오디오 기기 등이 전시된 영향이다. 인공지능(AI) 집사 역할을 하는 '볼리(Ballie)'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개'가 특히 인기를 끌었다. 한쪽 벽면에는 대형 디스플레이가 마련돼 있었다. 주주들은 갤럭시 탭을 활용해 응원 메시지를 남기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주총은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졌다. 글로벌 관세 전쟁, 국내 정치 불안, 치열해지는 신기술 경쟁 등 회사가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의사봉을 잡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안건별로 질의응답을 받았다. 사회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온라인으로 어떤 질문이 왔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1호 재무제표 승인과 2호 이사 선임 안건을 보고하고 질의응답을 받는데만 1시간10분 가량이 소요됐을 정도다. 참석자들은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한 주주가 “경쟁사 대비 임금격차가 나고 있고 글로벌 인력 유치를 위한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하자 한 부회장은 “우수인재 유출 방지를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지만 해당 의견을 경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의논하겠다"고 답했다. 주가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자 한 부회장은 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했다. 그는 “변화하는 AI 반도체 시장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스마트폰·TV·가전 등은 압도적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경쟁력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전영현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등에 반대표를 던졌는데 그 의중을 파악했는지, 여성 사내이사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데 인재 육성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등을 묻는 이도 있었다. 주총은 1시간30분 가량 펼쳐졌다. 안건을 통합해 두 차례에 걸쳐 전자표결을 진행한 덕분에 진행이 비교적 빨랐다.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4인(김준성, 허은녕, 유명희, 이혁재) 선임 △사내이사 3인(전영현, 노태문, 송재혁)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2인(신제윤, 유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총회장 실황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수어·통역 서비스도 제공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 종료 이후 '주주와의 대화' 순서를 따로 마련해 약 1시간10분 동안 사업전략을 공유했다. 한 부회장이 디바이스경험(DX)부문, 전영현 부회장이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경영 계획을 소개했다. 전 부회장은 반도체 업황 관련한 질문에 “하반기에는 수요회복에 따라 균형이 잡힐 것"이라며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3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HBM4 등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신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대한 대응법에 대해서는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DDR4 등 범용 제품은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주주들이 파운드리 사업에 대해 걱정하자 한지만 파운드리사업부장은 “파운드리는 수주 사업으로 2~3년 뒤에야 매출이 나온다"며 “65나노부터 2나노까지 다양한 공정을 확보하고 있고 수주와 고객을 최적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태문 MX사업부장은 스마트폰 경쟁력이 궁금하다는 질문에 “전용 플랫폼을 구축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등 AI 리더십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는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도 폭넓게 활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삼성전자 경영진은 반도체특별법과 주 52시간근무제 예외 적용 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한 주주가 정부·국회 동향에 묻자 전 부회장은 “반도체 산업은 국내 업체들끼리 경쟁이 아니라 국가간 패권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위기에 직면했는데 기술적인 개발 난이도도 증가해 집중근무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주 52시간 규제 등으로 개발 일정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게 현재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최 권한대행 “청년들 노동시장 진입 위해 고용서비스 대폭 강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청년이 노동시장에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청년고용올케어플랫폼 등 고용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19일 서울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채용박람회' 개회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청년의 도전과 열정이 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끌어내고, 그렇게 성장한 기업이 다시 청년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권한대행은 “채용박람회는 일자리 연결을 넘어, 청년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자리"라면서도 “최근의 어려운 경제 상황과 청년 취업 여건을 반영하는 것 같아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권한대행은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고도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우수한 인재를 기반으로 한 기업의 혁신'이었다"며 “앞으로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역시 '미래세대인 청년과 기업'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최 권한대행은 기업인들에게 “미래 세대인 청년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 동시에 성장을 위한 최고의 투자"라며 적극적인 인재채용을 당부했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한전, 동서울변전소 ‘주민친화형 복합사옥’으로 재탄생시킨다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동철)은 하남시에 위치한 동서울변전소를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주민친화형 복합사옥'으로 재탄생시킨다. 이번 사업은 변전소의 옥내화 및 설비 증설을 통해 수도권 전력공급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한편,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전력산업 유관기관을 유치해 미래 에너지 기술 허브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동서울변전소 상부를 증축해 한전 동서울전력지사, 한전KPS, 한전KDN, 카페스(KAPES) 등 전력설비 운영 및 유지보수 관련 6개 기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들 기관에서 약 120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전자파가 무해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할 예정이다. 또한, 전력 분야 전문가들의 상호 협력을 통해 업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HVDC(초고압직류송전) 엔지니어링센터와 제어시스템 연구소 등 시설을 구축해 동서울변전소를 HVDC 기술 허브로 조성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미래 에너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동서울변전소를 주민친화형 시설로 조성하기 위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 먼저, 한전과 주민 간 소음·경관 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변전소 외관 디자인을 선정했다. 이는 주변 지역 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한전은 8개의 변전소 경관개선 안을 주민에게 제시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홍보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전력설비를 건물 안으로 이전해 주민들이 더욱 쾌적하고 조용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자파에 대한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한전은 4월 중 감일고등학교 인근에 전자파 실시간 모니터링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추후 설치 개소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주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감일지구 내 'HVDC 소통라운지'를 구축한다. 소통라운지에는 주민 소통을 위한 회의 및 응접 공간이 마련되며, 감일지구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전자파 측정장치와 함께 변전소 건설사업 설명 및 전자파 이해를 돕기 위한 키오스크도 설치될 예정이다. 동서울변전소는 동해안 지역의 대규모 발전력을 수도권과 하남시 교산 신도시, 3호선 감일역 등에 공급하기 위한 핵심 설비다. 한전은 정부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를 활성화하는 등 전력설비에 대한 주민의 이해를 높여 관련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동서울변전소 재개발 사업은 단순한 전력설비 증설을 넘어,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미래 에너지 산업의 허브로 조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전자파 모니터링 시스템 설치와 소통라운지 구축을 통해 주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HVDC 기술 허브로의 변신을 통해 미래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동서울변전소는 주민과 함께하는 미래형 변전소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특징주] 동양철관, 거래 중단 오류 이후 이틀째 강세

전날 전산 오류로 코스피 거래 중단을 야기했던 동양철관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0분 기준 동양철관은 전 거래일 대비 50원(4.47%) 오른 1169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양철관은 전날 30%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동양철관 매매체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코스피 전 종목 거래가 오전 11시 37분부터 11시 44분까지 약 7분간 중단됐다. 이후 다른 코스피 종목들은 거래가 재개됐지만 동양철관은 오후 3시까지 호가 거부 오류가 나타나면서 거래가 정지됐고 거래 재개 이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전날 발생한 거래정지 사태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동양철관 종목에서 중간가 호가가 기존 자전거래방지(SMP) 조건 호가와 충돌하면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무차입 공매도 꼼짝마”…거래소, NSDS 구축 시연

한국거래소가 오는 31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시연회를 열었다.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개최된 시연회에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주요 국내 증권사 및 글로벌IB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무차입 공매도는 주문하는 시점에서 판별이 돼야 한다"며 “국내에서 공매도 중앙점검 시스템(NSDS)의 성공적인 안착이 이뤄지면 해외 거래소에도 시스템을 전수해주는 기회가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해 2023년 11월 거래소·금융투자협회 및 업계 등과 함께 공매도 전산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을 추진했다. 지난해 6월 TF 검토 내용을 바탕으로 '공매도 제도개선 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같은 해 7월 기관투자자의 잔고관리 시스템과 거래소의 NSDS 구축에 착수해 현재 최종 시험을 진행 중이다. 시연회는 기관투자자 잔고 보고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매매정보와 잔고정보를 대조하는 NSDS 시스템 운영을 현장 시연해 실제 무차입 공매도 적출 환경을 재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개된 기관투자자 잔고관리 시스템은 실시간 매도 가능 잔고 초과 여부를 판단해 무차입 공매도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거래소의 NSDS는 독립적 잔고 산출 기능을 통해 모든 유형의 매도주문을 검증, 불법 공매도를 적발할 수 있게끔 구축됐다. 두 시스템은 오는 26일까지 모의 시장에서 최종 점검 단계를 거친다.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NSDS가 공매도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세계 최초로 시행되는 공매도 전산화가 우리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주주이익 보호, 외국인의 투자 접근성 제고 등을 통해 글로벌 선진시장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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