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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타]재태크도 ‘하이킥’…3년 만에 50억 수익 낸 황정음

걸그룹 슈가로 17살의 나이인 2001년 연예계에 데뷔한 황정음은 2005년 배우로 직종을 바꾸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녀는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수많은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그녀가 최근 건물 투자를 통해 5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4일 황씨가 소유하고 있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건물을 찾아가 봤다. 이 건물은 인근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과 도보 3분 거리로 초역세권이라고 할 수 있었다. 건물은 한 블록 이면이었지만, 6m X 4m 도로의 코너에 위치해 가시성이 뛰어난 입지를 자랑했다. 건물 1층에는 식당이 입점해 있었으며 위로는 각종 사무실들이 들어와 있었다. 인근에는 압구정역부터 을지병원사거리까지 대로변을 따라 성형외과들이 밀집해 있었는데 사무실, 식당, 카페 등 또한 많아 평일 낮임에도 유동인구가 상당했다. 황씨는 2018년 3월 본인이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 법인 명의로 신사동 건물을 매입했다. 법인으로 건물을 매입할 경우 개인보다 비용 처리되는 부분이 많고 추후 매각 시에도 양도소득세가 아닌 법인세를 납부하게 돼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씨의 건물은 용도지역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대지면적 218.6㎡(약 66평), 연면적 605.6㎡(약 183평),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을 62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3.3㎡(평)당 가격은 약 9400만원 수준이었다. 황씨는 3년가량 건물을 보유하다 2021년 10월 110억원(평당 가격 약 1억6600만원)에 건물을 매각했다. 리모델링이나 증축 등 별다른 투자 없이 3년만에 47억5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이다. 신사동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황씨 주변 건물들의 최근 시세는 평당 1억7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 사이로 형성돼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잘 팔아서 이문을 많이 남겼다"고 말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황씨는 건물 매입 후 단 3년 만에 47억5000만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기록했다. 황씨의 매매 사례는 별도의 리모델링이나 증축 없이 단순 보유 후 시세 차익을 얻은 좋은 투자 사례"라며 “양도 시 적용되는 법인세율 19%(200억 원 이하)에 따라 법인세 9억250만원을 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30억원 이상의 차익을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탄핵·트럼프…올해 부동산 시장 최대 적은 ‘불확실성’”

올해 주택공급 물량이 예년에 비해 급감할 것으로 관망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 재판 등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발 경제적 변동성 등이 부동산 시장의 큰 걸림돌로 등장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가 발표한 각종 부동산 관련 정책들이 추진 동력을 잃었고, 탄핵 추인이나 조기 대선 등이 성사될 경우 전면 중단·수정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미 행정부의 등장으로 금리 및 환율 변동성도 커졌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단기적인 대응 전략을 세우는 등 신중한 경영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건산연은 2021년 이후 주택 공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에 따라 앞으로 공급 부족 우려는 점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 물량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연간 주택 인허가 물량은 2021년 58만3737가구로 고점을 기록한 후 현재까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무려 17.6%가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착공 물량도 23만9894가구에 그쳐 앞선 10년간 평균 물량 대비 55.2% 수준에 불과했다. 건산연은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주택 시장에 직접 영향을 끼칠 준공 물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착공에서부터 준공까지 평균 3~3.5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2022년부터 나타난 착공 물량 감소 영향이 올 하반기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즉 전국 공동주택 입주 예상 물량(28만9244가구)은 전년(36만4058가구) 대비 20.6%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공을 필두로 민간과 함께 주택 공급 기반을 확충하려고 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는 올해 공공주택 25만2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중·장기적 공급 기반 마련을 위해 수도권 중심의 공공택지 지구계획 승인 및 지구지정이 예정돼 있다. 민간사업의 경우 기업의 자금 마련 및 시장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기업구조조정 리츠(CR리츠) 보증 절차를 개선하는 한편, 준공 후 미분양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매입 및 임대 활용을 검토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공적 보증을 30조원 이상 추가할 예정이다. 또 정비사업 기준 및 요건 등을 개선해 공급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올해 예상되는 국내외 불확실성이다. 탄핵과 조기 대선 등 정치적 변동성이 커지면서 정책 리더십이 실종됐다. 미국발 경제적 불확실성도 가시화됐다. 때문에 건설업계 입장에서도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성환 건산연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이전 사례를 참고하면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하에 발표됐던 경제정책 방향은 탄핵 후 폐기되고 새로운 방향을 수립한다"며 “만약 대통령 탄핵안이 인용된다면 국토부가 세운 주택 공급 포함 지원 정책에 대한 수정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달러 기조 유지 및 트럼프 정부 체제하 미국의 산업 보호주의 등으로 인한 국내 금리인하 시점 지연 등의 해외 발 경제적 불확실성이 국내 주택산업에 끼칠 영향 등에 대한 철저한 경계와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강남 로또분양 ‘래미안 원페를라’ 4일 1순위 청약 접수

올해 강남권 첫 로또분양인 '래미안 원페를라'가 오는 4일 1순위 청약을 시작한다. 3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 조성되는 래미안 원페를라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6개 동, 총 1097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 59~120㎡ 482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59㎡ 157가구 △84㎡ 265가구 △106㎡ 56가구 △120㎡ 4가구로 수요자들의 선택 폭을 넓힌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래미안 원페를라는 오는 4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고, 12일에 당첨자를 발표한다. 정당계약은 같은 달 24일~27일까지 4일 간 진행한다. 1순위 청약조건은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서울특별시 2년 이상 거주자중 만 19세 이상 성년자 △세대주 △2주택 이상 소유한 세대에 속한자가 아닐 것 △과거 5년 이내 다른 주택의 당첨자가 된 세대에 속한자가 아닐 것 △청약통장 가입기간 2년 이상 경과하고 지역•면적별 예치금액 이상 등이다. 래미안 원페를라는 전통 부촌 방배동에 들어서는 만큼 우수한 주거환경이 강점이다. 지하철 7호선 내방역과 4•7호선 이수역의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춰 각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아울러 단지 인근으로 방배초, 방배중, 이수중, 서문여중•고, 경문고 등 명문 학군과 국립중앙도서관이 위치해 면학 분위기가 잘 형성돼 있다. 또 대형 쇼핑시설을 비롯해 상급 종합병원도 가깝다. 브랜드 가치에 걸맞은 차별화된 상품성도 갖췄다. 먼저 입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수영장,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GX룸 등이 마련돼 있다. 또 자녀들을 위한 스터디 라운지와 개인 독서실, 어린이 도서관 등이 구성돼 있다. 이 외에도 스카이스튜디오, 스카이게스트하우스, 스카이라운지, 스카이파티룸, 사우나, 시네마룸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가 계획돼 있어 단지의 가치를 더했다. 분양 관계자는 “방배동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입지에 공급돼 큰 관심을 모은 '래미안원페를라'는 견본주택 개관과 동시에 수요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상품성과 차별성으로 호평을 받았다"며“또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춘 것은 물론 실거주의무가 적용되지 않아 자금부담을 줄여 수요자들의 많은 청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경기 침체에 상가 경매 ‘관심 뚝’…낙찰률·낙찰가율 동반 하락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로 상가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줄어들면서 경매시장에서 상가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 하락했다. 2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설 연휴 직전인 24일까지 서울 상가 경매 진행 건수는 모두 258건으로, 이 중 40건(낙찰률 15.5%)이 낙찰됐다. 20건 중 3건만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은 셈이다. 서울 상가 낙찰률은 지난해 9월(15.9%) 10%대로 떨어진 뒤 △10월 15.6% △11월 12.3% △12월 12.2% 등 10%선에서 등락 중이다. 또한 1월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도 전월대비 3.0%p 하락한 68.1%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38명에 그쳤다.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해 8월(1.68명) 이후 줄곧 1명대를 유지 중이다. 이런 분위기는 수도권 지역에서도 상황이 비슷하다. 지난 1월 경기도 상가 낙찰률은 14.8%로 전월 대비 0.2%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48.1%로 202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40%대로 내려앉았다. 낙찰가가 감정가의 절반에도 못미친다는 의미다. 평균 응찰자 수도 지난해 6월(3.82명)을 마지막으로 2명대를 지속하고 있다. 인천은 1월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각각 16.5%, 65.6%를 기록했다. 다만 인천은 전월(낙찰률 16.5%, 낙찰가율 58.1%)과 비교해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다소 상승했다. 업계는 이러한 경매 동향에 대해 최근 경기 침체 영향에 따라 상가 수요가 예전같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차시장 분석'을 보면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 심화로 상가 임대가격지수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또한 중대형상가와 집합상가의 투자 수익률이 전분기 대비 내렸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 진행 건을 들여다보면 워낙 경기가 좋지 않아 신도시 단지 내 상가 같은 입지가 나쁘지 않은 곳에서도 유찰되며 매물이 쌓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설 이후 부동산시장은?…“매매 1년 내내 약세, 전세는 오를 듯”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에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부동산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본격적인 한 해가 시작되는 설 연휴 이후 부동산시장은 어떻게 될까? 주요 전문가들은 매매시장의 경우 올해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전세값은 상승세 유지와 하락세 전환이라는 상반된 의견이 엇갈렸다. 2일 에너지경제신문이 만난 부동산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부동산시장은 △공급 부족 △토지거래허가구역제도 해제 규제완화와 같은 가격 상승 요인이 존재하는 동시에 △대출 규제 △탄핵 정국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에 따른 정책 변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등 가격 하락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 해소와 금리 인하라는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매매시장은 약세가 유지되고 전세시장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더해 지역적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올해 '상저하저'(상반기, 하반기 침체)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고, 서울의 경우 '상저하고'(상반기 침체, 하반기 반등)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정치적 불확실성 제거와 기준금리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가 세 번 정도 내려가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시장에서 기대하는 대출금리 인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강남권 및 한강변 지역들은 신고가가 종종 나오며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고 하반기 거래량이 소폭 증가할 수 있겠지만 지난해 고점 수준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며 “집값이 고평가돼 있고 수요자들도 이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가 되더라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다이나믹한 상승은 어렵다"고 예측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도 “지난해부터 금융 관련 정책 및 정치적 이슈로 인해 부동산시장에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해 시장에 변화를 줄 만큼의 강력한 제도 변화가 예상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처럼 매물이 많고 거래가 없는 시점일 때 집을 저가로 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을 목표로 한다면 괜찮은 시기"라고 말했다. 서진형 광운대 법무학과 교수는 “정국 불안에 매수심리가 얼어붙었고 여기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며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대출 규제 또한 풀 수 없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약보합 또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도 서울 내 핵심지역 수요는 여전하기 때문에 지역 간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세시장에 있어서는 전망이 갈렸다. 김인만 소장은 지속적인 상승세에 한표를 던졌다. 그는 “현재 전세가율은 54% 수준인데, 향후 5년을 내다봤을 때 지금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입주물량은 앞으로 계속 줄어들 것이고 전세가는 지속적으로 올라 내년에는 60%가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교수도 “매수 심리 위축으로 거래가 줄면 전세 지속수요가 증가한다. 공급이 한정돼 있는 상황에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결국 전세값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전세값은 계속 오를 것이고, 여기에 더해 보증부 월세수요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김 위원은 월세의 보편화, 지난해의 높은 상승세 등을 이유로 약세를 점쳤다. 그는 “지난해 수도권 전세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올해는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며 “가격이 많이 오른 지역들에서는 오히려 월세를 높이면서 보증금을 낮추는 형태의 계약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올해도 대출 규제 강화…부동산시장 더 얼어붙는다

지난해 시행한 주택 대출 규제 여파로 인해 월세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려들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는 거운데, 아파트 거래량은 급감하면서 매매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올해도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나서 부동산시장의 어두운 그림자를 더 짙게 하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지수는 105.28로 전월 대비 0.07% 상승하면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5년 6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2023년 3월(102.63) 상승 전환한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지수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서울 아파트 월세시장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20.4로 전월 대비 1.1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12.6였던 지난해 3월부터 지속적으로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월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가 지난해 시행한 대출 규제 영향으로 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이이다. 지난해 9월 정부는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시행하며 대출 규제를 강화했다. 2단계 스트레스 DSR은 늘어나는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위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각각 가산금리 0.75%p를 적용하는 규제로, 은행권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가산금리 1.2%p를 적용한다. 정부의 대출규제로 인해 수요자들이 월세시장에 몰리자 아파트 거래량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7월 9218건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두 달 뒤인 9월 3165건으로 급감하더니 이후 세 달 째 3000건대에 머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오랜 상승세가 꺾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달 둘째주 기준 3주 연속 보합세(0.00%)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대출 규제를 또 한번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금융권의 모든 대출에 가산금리를 부여하는 3단계 스트레스 DSR을 시행할 예정이다. 3단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은행권과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에 1.5%p의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된다. 일각에서는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 정부가 또 한 번 대출 규제를 강화한다면 시장 침체기가 길어질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시장 침체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3단계 스트레스 DSR보다는 대출 금리 인하 여부라는 지적도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2단계 스트레스 DSR의 경우 전과 비교했을 때 대출한도에 큰 차이가 있었지만, 3단계의 경우 시행된다고 해서 큰 영향이 있지는 않을 것"며 “문제는 대출금리인데, 만약 올해 금리가 내려가게 된다면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탄소중립 건설기술 탐방⑩]‘국내 최초 에너지 자립 멉무시설’…국립환경과학원 지구환경연구동

외관부터 강렬했다. 창문보다 태양광 패널이 더 많았다. 구조는 더 놀라웠다. 채광·단열이 잘되고 친환경 요소가 곳곳에 적용됐다. 운영 방식도 인상적이다. 완전한 '탄소중립'을 달성해 남는 전기를 옆 건물로 보내 공유한다. 인천 서구 오류동에 있는 국립환경과학원 '지구환경연구동' 얘기다. 24일 찾은 국립환경과학원은 꽤 넓은 부지에 조성돼 있었다. 환경부 산하 기관으로 종합환경연구단지 내 국립생물자원관, 국립환경인재개발원, 국가대기오염 첨단감시센터 등과 붙어 있다. 입구부터 주차장까지 곳곳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어 눈길을 잡는다. 국립환경과학원 본관 건물 역시 천장이 패널로 가득찼다. 지구환경연구동은 그 중 가장 상징적인 곳이다. 2500m² 지하1층~지상2층 크기로 2011년 완공됐다. 당시 업무용 건물 최초로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연구동은 짓는데 총 89억원이 투입됐다. 건설비는 m² 당 약 355만원으로 일반 건물의 1.5배 가량이 들었다. 단연 눈에 띄는 외모를 지녔다. 태양광 패널이 천장과 벽면을 가득 채웠다. 색감도 업무용 건물이라기보다는 감각적인 예술작품을 연상시킨다. 이 곳의 진짜 매력은 건물 내 에너지를 스스로 생산해 소비한다는 점이다. 태양광만으로 연평균 10만3121kWh의 전력을 생사하면서 소비하는 양은 9만9169kWh 수준이다. 남는 잉여전력은 옆 건물로 전송해 사용한다. 태양열과 지열 에너지도 냉·난방과 온수 등에 활용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 건물이 에너지 소비절감을 통해 절약하는 금액이 연간 6200만원에 달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탄소배출로 따지면 2000cc 중형차가 서울·부산을 218회 왕복하는 정도 양이다. 연구동에는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거듭나기 위한 기술이 총 66가지 적용됐다. 에너지부하 절감을 위해 남향으로 건물을 배치하고 슈퍼단열, 자연채광 등에 신경 썼다. 체적대비 외피면적을 최적화하고 열손실을 줄이기 위해 외형 디자인도 단순화했다. 또 방위별 특성과 내부공간 기능에 따라 채광, 일조, 일사, 환기 등을 위한 창호면적을 최적화했다. 첨단 신소재들도 다수 사용됐다. 연손실을 줄이는 슈퍼단열, 기밀 성능을 강화한 고기능 프로파일, 실내외 불필요한 열전달을 제어하는 고기능 삼중유리 등을 장착했다. 습기 침투를 막기 위해 방습층을 따로 마련하고 외부 블라인드를 설치해 일사량을 조절한다. 건물 중심부에는 아트리움이 있다. 천정부에 투과율이 낮은 모듈을 적용해 여름철 불필요한 일사를 제어한다. 옥상에 올라가니 태양광 및 태양열 패널이 상당히 많았다. 자연 채광 덕트도 여러개 있어 시선을 잡았다. 옥상에서 햇빛을 받아 건물 안 창으로부터 자연광 도달이 어려운 위치에 조명을 쏴주는 장치다. 다른 조명들을 고효율 LED를 사용한다. 1층에는 별도의 홍보 공간도 마련됐다. 주로 학생들이 단체로 방문해 환경 교육을 받고 제로에너지 건축물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고 연구동 직원은 설명했다. 건물에 적용된 기술에 대한 소개는 물론 기후변화 전반에 대한 인식도 개선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직원들의 의식 수준도 상당해 보였다. 불필요한 조명을 항상 꺼두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겨울철 불필요한 난방을 돌린 흔적도 전혀 없었다. 층고가 꽤 높은 건물이지지만 대부분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사용한다. 이 곳에는 30여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다양한 연구를 한다. 국내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중 건물에서 나오는 양 비중은 20%가 넘어간다고 알려졌다. 저탄소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탄소중립 건축'이 필수라는 뜻이다. 연구동은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업무형 건물을 어떤 형태로 지으면 좋을지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부동산시장 침체기에도 명문 학군지는 ‘불패’

경기침체와 대출 규제 등이 겹치며 부동산시장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춘 아파트들의 인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1순위 청약에서 3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무려 3만7946명이 신청하며 10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한 '아크로 리츠카운티' 또한 71가구 모집에 3만4279명이 몰리며 경쟁률이 482.8대 1에 달했다. 대치동과 방배동의 경우 명문 학군과 우수한 입시 학원가가 밀집된 강남 8학군 단지로, 학령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다. 대치동은 대한민국 명문 학군들이 몰려 있는 지역으로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단대부고)와 휘문고등학교 같은 전통 있는 명문 고등학교들이 위치하고 있다. 단대부고는 2024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SKY)에 총 132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1906년에 설립된 휘문고등학교는 지난해 SKY로 불리는 국내 최상위권 대학들에 183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서초구 방배동의 서문여자고등학교는 1973년 3월에 개교해 52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로, 서문여자중학교와 같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서문여고는 최근 5년간(2020~2024년) 주요 SKY에 257명을 진학시켰으며, 2024년 한 해에만 53명이 진학하는 등 명문 학교로 명성을 얻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의 세화고등학교는 1986년에 설립된 고등학교로, 지난해 SKY에 116명을 진학시켰다. 이렇다 보니 아파트 가격 역시 학군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방배동 일대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의 전용84㎡는 지난해 8월 2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대치동 '래미안 대치 팰리스1단지' 전용 84㎡ 또한 지난해 11월 39억3,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 우수한 교육 수준을 자랑하는 강남 8학군 지역은 자녀 교육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식을 줄 모르는 지역이다"며 “이에 따라 향후 명문 학군지의 분양 시장에 대한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올해도 부동산시장 트렌드는 ‘얼죽신’…지난해 서울 신축 8% ↑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 부동산시장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이러한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신축 아파트들이 최신 평면 설계, 시스템, 커뮤니티 시설 등 실거주에 최적화된 상품성을 갖추며 탄탄한 주거 수요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2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연령별 매매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1월 기준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10년 초과~15년 이하(0.88%), 5년 초과~10년 이하(0.44%) 등 순이었다. 얼죽신 선호 현상은 주택 수요가 탄탄한 수도권에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5년 이하에서 3.39%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5년 초과~10년 이하(3.01%), 10년 초과~15년 이하(2.68%) 순이었다. 수도권 5년 이하 아파트 중 서울은 7.78%, 인천은 5.49%의 변동률을 보이면서, 타 연식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경기의 경우 5년 초과~10년 이하(2.18%)가 가장 높게 상승했다. 신축 아파트는 가격 하락기에도 높은 가격 방어율을 보였다. 금리 상승 등 하락폭이 깊었던 2023년(1월 대비 12월)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27%로 하락폭이 가장 적었다. 반면 20년 초과(-3.70%), 15년 초과~20년 이하(-3.05%), 10년 초과~15년 이하(-2.34%) 등 연식이 많을수록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의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도권 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공급난 우려 심화…올해 상반기 분양 물량 지난해 대비 42% ↓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지난해 대비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임대 제외)은 4만318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분양 물량(7만4356가구) 대비 약 41.93% 줄어든 것으로, 3만1175가구가 감소한 수치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009년(2만6980가구)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분양 물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정치적 불확실성과 부동산 시장 침체를 꼽고 있다. 탄핵 정국으로 인해 분양일정을 확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 등이 건설사들의 분양 일정 연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입주 물량 역시 감소세다. 지난해 전국 입주 물량은 36만2132가구로 집계됐으나, 올해는 약25.38%(9만1921가구) 줄어든 27만211가구가 예정돼 있다. 더욱이 2026년에는 15만7458가구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이 같은 분양 및 입주 물량 감소는 향후 주택 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입주 물량 감소로 전세 공급이 부족해지면 전세 가격이 상승하고, 이는 곧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전세시장은 이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3.3㎡(평)당 전세가는 2023년 7월 1048만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1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 한 전문가는 “현재 주택 공급 절벽이 현실화되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더욱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공급 감소와 함께 전세시장의 불안정성까지 더해지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새 아파트 선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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