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1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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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진출 속도’ SPC 쉐이크쉑, 말레이시아 1호점 개점

SPC그룹이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쉐이크쉑 1호점 '디 익스체인지 TRX(The Exchange TRX)점'을 개장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SPC는 2022년 미국 쉐이크쉑 엔터프라이즈(Shake Shack Enterprise)와 '말레이시아 사업 운영에 관한 계약'을 맺고, 쉐이크쉑 말레이시아 사업운영권을 획득했다. 신규 매장은 쿠알라룸프르의 금융·쇼핑 중심지인 툰 라작 익스체인지(TRX)의 쇼핑몰 디 익스체인지 TRX몰 1층에 위치해 있다. 매장 내부는 말레이시아 대표 수종 메란티 나무를 활용해 천정과 기둥 등을 꾸몄다. 말레이시아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수 이(Shu Yee)가 그린 벽화도 매장 외벽에 새겨져 있다. 디 익스체인지 TRX점은 말레이시아 국화 히비스커스에서 영감을 받은 쉐이크 메뉴 '분가 라야(Bunga Raya)'를 선보인다. 재료로 히비스커스 젤리와 바닐라 프로즌 커스터드, 용과와 야자당, 코코넛 크럼블 등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SPC그룹은 2016년 7월 서울에 한국 1호점을 선보인 이래 현재 총 2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부터 오차드로드, 닐로드, 가든스바이더베이 등 핵심 상권에 출점하며 싱가포르에서만 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SPC그룹은 오는 2031년까지 말레이시아에서 10개 이상의 쉐이크쉑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급성장 중인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과의 시너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디 익스체인지 TRX점 개점은 한국과 싱가포르에서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미국 쉐이크쉑과 파트너십을 통해 이룬 성과"라면서 “개점 당일 매장 문을 열기 전부터 600명이 넘는 대기줄이 늘어서고 매일 평균 3000명 이상의 고객이 찾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헀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애경산업, 실리콘투 손잡고 美서 AGE20’S 띄운다

애경산업이 대표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20'S)'의 미국 진출을 본격화한다. 애경산업은 23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글로벌 K뷰티 유통 플랫폼 실리콘투와 미국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진출 정교화 등 전략적 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북미 등에서 유통영업 및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 실리콘투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 최대 온라인 채널인 아마존에서 에이지투웨니스를 선보인다. 또한, 애경산업은 오는 5월 개점하는 미국 실리콘투 1호 오프라인 채널 모이다(MOIDA) 입점도 확정했다. 실리콘투와 함께 미국에서 전개하는 제품은 '에이지투웨니스 시그니처 에센스 팩트 인텐스 커버' 6종이다. 이 가운데 3가지 제품은 현지 소비자 피부에 맞게 개발됐다. 하반기에는 현지 전용 상품으로 개발 중인 선케어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중국 외 일본, 베트남 등 K뷰티 주요 수출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국가들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번 실리콘투와의 협약으로 에이지투웨니스가미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쿠쿠,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제품 단독 공급… “B2B 거래 확대”

쿠쿠가 국내 5성급 호텔에 공기청정기 등 주력 생활가전 제품을 공급하며 프리미엄 B2B(기업간 거래)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쿠쿠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5성급 호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내 다중이용시설에 공기청정기와 비데, 정수기 등의 제품을 단독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쿠쿠 브랜드 최초로 성사된 대형 호텔 B2B 거래다. 쿠쿠가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설치한 제품은 인스퓨어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브릭'과 쿠쿠 '인스퓨어 도기&노즐 자동 살균 비데' 등이다. 또한, 롯데호텔 서울도 최상급 호텔 뷔페인 '라세느(La Seine)'에 최근 쿠쿠 상업용 정수 필터를 도입했다고 쿠쿠는 소개했다. 쿠쿠 상업용 정수 필터는 식당과 대규모 급식 시설 등 다양한 사용처에서 식재료 세척부터 조리수까지 모든 과정에 사용되는 물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쿠쿠는 일회용 페트병 쓰레기를 줄여 국내 호텔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객실 내 직수형 정수기 설치 사업을 함께 확대할 계획이다. 쿠쿠 관계자는 “지난 2020년 소상공인과의 업무협약으로 시동 건 B2B 사업이 올해 국내 특급 호텔과의 계약을 통해 3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30% 매출 상승을 이루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급 호텔 수준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며 프리미엄 B2B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롯데百, ‘외국인 쇼핑·관광 1번지 명동’ 만든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26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시·중구청과 함께 '2024 명동 페스티벌' 행사를 열고, 외국인 고객 공략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명동 페스티벌' 은 2023년 롯데백화점과 서울시가 내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확대하고 코로나19로 위축된 명동 상권을 살리기 위해 최초로 기획한 행사다. 총 10일간 진행된 행사에 롯데백화점 추산 총 40만명의 인원이 방문 했으며 오프닝 세리머니의 '벌룬 퍼레이드' 동시 관람 인원은 약 6000명에 육박했다. 행사 기간 중 롯데백화점 본점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800% 증가 했으며, 행사전인 1~3월 일평균 매출과 비교해도 약 30% 증가하는 등 집객을 통한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올해 2024 명동 페스티벌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명실상부 쇼핑·관광 1번지 상권을 목표로 참여 계열사와 글로벌 제휴처를 확대했다. 롯데칠성음료,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웰푸드, 코리아세븐 5개 계열사가 추가로 참여해 '크러시 맥주' 체험 부스 운영 및 계열사별 상품 지원을 통해 페스티벌 홍보에 힘을 싣는다. 또한 한국관광공사, 이미지 공유형 SNS(소셜네크워크 서비스) '핀터레스트', 음식관광 전문 플랫폼 '레드테이블'을 비롯해 '에어아시아' 항공사 및 국제공항 4곳과 등과 제휴를 맺고 다양한 혜택이 담긴 '쇼핑 바우처'를 제공한다. 행사 기간 롯데백화점이 자체 개발한 '킨더유니버스 캐릭터'와 서울시를 상징하는 '스카이코랄(SkyCoral)'색으로 거리를 장식해 명동페스티벌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킨더유니버스'라는 키즈관 브랜딩을 론칭 하면서 자체 캐릭터 9종을 선보였다. '스카이코랄'은 서울시가 서울시민의 주요 관심사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반영해 선정한 '2024 서울색'으로 한강의 핑크빛 하늘을 모티브로 했다. 본점의 영플라자를 시작으로 명동 예술극장까지 약 200미터의 거리를 스카이코랄 빛으로 물들이고, 거리 주변을 '킨더유니버스 캐릭터'를 활용한 조형물 등으로 특색있게 연출한다. 특히 영플라자 옥상, 을지로입구역 7번 출구, 명동예술극장 포토존 앞에는 대형 '킨더유니버스 캐릭터'를 설치해 방문 고객의 인증사진 핫플레이스로 조성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K-디저트와 '명동 페스티벌' 굿즈샵 팝업 스토어도 운영한다. 굿즈샵에서는 '명동페스티벌' 굿즈 7종도 함께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의 시그니처향인 '플리트비체' 프레그런스 태그(Tag), '킨더유니버스 캐릭터'를 활용해 제작한 '핸드폰 스마트톡', 외국인들이 기념품으로 많이 구매하는 '소주잔 세트(2개)' 등 간편하게 들고 갈 수 있는 상품으로 준비했다. 김지현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은 “작년 제1회 명동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로 쇼핑과 즐길 거리가 많은 명동의 매력을 해외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렸다"며 “명동 상권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롯데월드 어드벤처, 가정의달 아동·청소년 500명 초청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개장 35주년을 맞아 여성가족부·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하는 '5월 가정의달 드림티켓' 초청 행사를 연다. 롯데월드는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드림티켓 전달식'을 갖고 여가부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에 약 3000만원 상당의 드림티켓을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드림티켓은 롯데월드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의 하나로 평소 테마파크 방문이 쉽지 않은 계층을 대상으로 여가활동을 지원하는 초청행사다. 드림티켓 행사를 통해 연간 1만 5000여명이 테마파크와 전망대, 아쿠아리움, 워터파크, 어드벤처 부산을 방문하고 있다고 롯데월드는 소개했다. 올해 5월 가정의달 드림티켓 초청행사는 다문화아동·청소년, 가정밖 청소년, 학교밖 청소년 등 약 500명을 대상으로 마련된다. 초청받은 아동과 청소년들은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놀이기구 어트랙션을 탑승하고, 다양한 공연과 퍼레이드를 관람할 예정이다. 전달식에는 박미숙 롯데월드 마케팅부문장, 최문선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 신혜영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박미숙 롯데월드 마케팅부문장은 “롯데월드는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의 꿈이 실현되는 세상'이라는 CSR 비전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꿈과 희망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CHECK-IN 호텔] 어린이날 연휴 가족 호캉스상품 ‘풍성’

국내 주요 호텔들이 다가오는 5월 어린이날 연휴(5월 4~6일)을 앞두고 자녀동반 가족고객 맞이에 분주하다. 호텔들은 아이를 동반한 3~4인 가족이 머물기에 최적화된 공간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어린이 맞춤 패키지와 마술공연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통해 연휴특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2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는 평소 대비 숙박률이 10% 올라갈 정도로 호텔 수요가 몰리는 시기다. 특히, 올해는 주말과 대체공휴일에 연월차휴가를 활용할 경우 최대 6일까지 쉴 수 있어 투숙률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플라자는 아이를 위한 '아트봇 종이장난감 만들기 세트'와 더플라자 컬러링 북·색연필을 제공하는 '해피 키즈 모먼트' 패키지를 어린이날 연휴 기획상품으로 선보였다. 아트봇 장난감은 생분해성 사탕수수 소재의 골판지와 볼트 등으로 제작된 친환경 상품이다. 북극곰, 대왕 판다, 샴 악어 중 1종의 장난감이 무작위 제공되며, 동물 환경교육 자료가 함께 동봉된다. 패키지 가격은 1박 기준 36만원부터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객실 인원 제한이나 레스토랑 다인 이용 등 자녀 동반 고객들의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패밀리캉스 패키지' 2종으로 손님맞이에 들어갔다. 3인가족 상품으로 선보인 '하트풀 모멘트 패키지'는 아이가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어린이 카멜레온 크로스백 키트'와 즉석 필름카메라를 포함해 '그랜드 키친' 3인 패밀리 조식(성인 2인, 어린이 1인), 코엑스 아쿠아리움 30% 할인권으로 구성됐다. 4인 가족을 위한 '패밀리 포 유 패키지'는 '그랜드 키친' 4인 패밀리 조식(성인 2인, 어린이 2인) 및 배스킨라빈스 파르나스몰점에서 교환 가능한 아이스크림 쿼터 교환권, 즉석 필름카메라 등을 함께 증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3인 패키지는 클래식 룸 기준 46만원, 4인 패키지는 48만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아늑한 어린이용 텐트와 다양한 원목 장난감을 구비한 '키즈 딜럭스 스위트룸'에서 숙박할 수 있는 '메모러블 패밀리케이션' 패키지로 가족손님 모시기에 나섰다. 패키지 이용 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테이크아웃 피자(S)가 함께 증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숙박 고객은 날씨가 좋은 5월을 맞아 야외 액티비티 체험이 가능한 '워키' 프로그램과 몰입형 미디어 아트 체험 공간인 '빛의 시어터' 전시 등 호텔에 마련된 '호캉스'(호텔+바캉스)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워커힐은 소개했다. 패키지 가격은 33만 9000원부터다. 글래드호텔의 경우, 아이와 함께 특별한 어린이날을 즐길 수 있도록 각종 공연을 여는' 글래드 키즈 페스트'가 눈에 띈다. 글래드 여의도는 '이예주 샌드아트 공연'과 '마술사K 판타스틱쇼' 등의 아동을 위한 공연과 함께 풍선아트, 호텔 셰프와 함께하는 케이크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아기자기한 이벤트도 연다. 참가비는 성인 8만 5000원, 어린이 4만 5000원이다. 메종 글래드 제주도 과학 교육 공연, 현장 체험 이벤트 등을 돕는 '사이언스 펀 - 어린이 과학 참여극'을 연다. 이용금액은 성인 6만원, 어린이 5만원이다. 또한, 글래드 호텔은 객실 1박과 어린이를 위한 복합놀이 체험 공간 '플레이타임' 2시간 이용권을 증정하는 '키즈 플레이' 패키지도 함께 판매 중으로, 패키지는 디럭스 트윈 객실 기준 16만 9000원에 숙박 가능하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날이 포함된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호텔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추가 기획하고 있어 가족 단위 고객 예약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유통가 톺아보기] ‘경영퇴출 위기’ 아워홈 구지은, 반격 카드 주목

한동안 수면 밑으로 가라앉아 있던 '아워홈 남매간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아워홈이 '오너가(家) 리스크'에 덜미를 잡힐 전망이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아워홈 이사회는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비공개 주주총회 결과, 구지은 부회장 등 사내이사 10명의 재선임 안건을 부결했다.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씨 반대로 재선임 안건이 과반수 표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신에 신규 사내이사로 거부권을 행사한 구미현씨와 남편 이영렬 전 한양대 의대 교수가 선임됐다. 재선임에 실패한 구지은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6월 만료된다. 아워홈은 구씨 일가 4남매가 지분 98%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구본성 전 부회장 지분 38.56%를 비롯해 장녀 구미현 19.28%, 차녀 구명진 19.60%, 막내 구지은 부회장 20.67%를 나눠져 있는 상태다. 8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아워홈 구씨 집안의 경영권 분쟁은 들쑥날쑥한 흐름을 나타냈다.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구미현 씨의 입장 번복이 되풀이되면서다. 구미현 씨는 이른바 '1차 남매의 난'이 벌어졌던 2017년 전문경영인 선임과 관련해 구본성 전 부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2021년에는 이사 임기 만료까지 세 자매의 의결권을 통일하는 협약을 맺고, 구본성 전 부회장의 대표이사직 해임안을 통과시키면서 막내 여동생(구지은 부회장)이 승기를 잡도록 도왔다. 그럼에도, 지난해 구지은 부회장이 책임경영을 내세워 무배당 결정을 내리면서 수백억 원대 배당금을 받지 못한 구미현 씨가 다시 장남(구본성 전 부회장)과 손잡고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은 일단 구지은 부회장의 임기 만료인 오는 6월 이전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는 입장이다. 현행법상 자본금 10억원 이상의 회사는 사내이사를 최소 3명을 둬야 하고, 이를 통해 조성된 이사회 의결로 대표이사를 선임하도록 돼 있다. 직전 주총에선 2명밖에 확정하지 못한 탓에 사내이사 1명을 추가로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는 구지은 부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반전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녀 구미현 씨의 지분매각 의사가 큰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적절한 가격에 지분을 인수하는 타협안, 또는 사모펀드 등 우호세력을 앞세우는 대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씨가 지분 동반매각을 다시 추진할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임시주총에서 이사회 장악 뒤 경영 경험이 없는 구미현씨 부부 대신 전문경영인을 도입해 경영권 매각에 나설 것이란 시나리오다. 그러나, 오너리스크 불씨가 재점화되면서 아워홈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새어나오고 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린 기세도 한풀 꺾일 것이란 걱정도 나온다. 특히, 올해는 2022년부터 구지은 부회장이 줄곧 강조해 온 '연매출 2조원 달성'을 코 앞에 둔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인 셈이다. 지난해 아워홈 매출은 전년보다 8% 가량 늘어난 1조9835억원, 영업이익은 약 76% 오른 94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020년 1조원 중반대까지 매출이 떨어졌으나,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1조8791억원)을 웃돌 만큼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견조한 실적을 낸 상황에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해 회사 입장에선 유감"이라며 “앞으로의 임시주총 결과가 관건이다. 개회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임기 만료인 6월 전에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뚜껑 따면 레몬이 둥실” CU, 국내 최초 생레몬 하이볼 출시

CU는 이달 생레몬이 들어 있는 하이볼을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CU가 이번에 내놓는 '생레몬 하이볼(500㎖‧4500원)'은 상큼한 레몬향에 알코올 도수 8.3%로, 얇게 썬 레몬 슬라이스를 캔 안에 넣어 만든 이색 상품이다. 하이볼을 직접 만들어 마실 때 레몬을 넣어 먹는 것에서 착안했다. 다양한 원료를 사용해 하이볼을 만드는 해외 국가들의 최신 주류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에서 가장 먼저 RTD(Ready to Drink‧즉석음료)하이볼로 구현해낸 것이다. CU 주류팀 엠디(MD‧상품기획)는 생레몬 하이볼을 선보이기 위해 지난 여름부터 여러 양조장을 찾아다니며 생산 가능 여부 등을 파악했으며, 그 중 기술력과 공급 가능 규모 등을 갖춘 부루구루와 협업해 약 1년만에 생산에 성공했다. 특히 생레몬 하이볼은 일반 캔상품과 달리 통조림처럼 캔 뚜껑 전체가 개봉되는 풀 오픈탭을 적용해 캔을 따는 순간 톡 쏘는 탄산 기포와 함께 떠오르는 레몬 슬라이스를 볼 수 있다. 또한, 보통 하이볼은 얼음을 더해 시원하게 마시는 술로 생레몬 하이볼의 경우 뚜껑 전체가 열려 바로 얼음을 넣어 마실 수 있어 음용 편의성도 높였다. 이처럼 CU가 생레몬 하이볼을 출시하게 된 것은 주류 소비자들 사이에서 섞음주의 유행이 꾸준히 지속되는 가운데, 독특한 소비 경험을 선사하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다변화된 주류 취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CU는 섞음주 유행을 발빠르게 파악하고 지난 2022년 업계에서 가장 먼저 RTD 하이볼 상품인 '어프어프 하이볼'을 선보이며 하이볼 시장을 개척해왔다. 특히 작년에는 국내 최초로 풀오픈탭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맥주에 이어 하이볼까지 선도입하는 등 품질 초격차를 앞세운 다양한 차별화 제품들로 하이볼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실제, CU가 판매하는 30여 종의 하이볼 매출신장률이 기타 주류 전체의 매출을 견인하면서 올해(1~3월) CU 기타 주류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무려 89.6%를 기록하고 있다. 장주현 BGF리테일 주류팀 엠디(MD)는 “최근 다양한 하이볼 제품이 출시되며 관련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있는 기획 상품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CU는 국내외 고객들의 소비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차별화 상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롯데·카카오, 비대면 헬스케어 서비스 “내가 최고”

롯데그룹의 헬스케어 계열사 롯데헬스케어가 맞춤형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앞서 카카오그룹의 카카오헬스케어가 맞춤형 모바일 건강관리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헬스케어도 속도를 내면서 두 그룹간 헬스케어 사업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9월 출시한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 서비스에 올해 상반기 중 체중관리 프로그램과 두피·피부관리 서비스를 추가하고, 하반기에는 뇌건강 관리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헬스케어는 국내 바이오기업 '테라젠바이오'를 비롯해 수면 솔루션 기업 '에스옴니', 디지털 멘탈케어 기업 '아이메디신', 스마트팜 기업 '팜에이트', 탈모·두피케어 기업 '비컨' 등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맺어 왔다. 캐즐은 인공지능(AI)를 활용해 개인동의 하에 건강검진 데이터 분석, 소비자 직접시행(DTC) 유전자 검사, 심리 상담, 건강식단 조언, 영양제·운동용품 쇼핑 등을 종합 제공하는 서비스로, 올해 말까지 가입자 1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롯데헬스케어는 식품·유통·레저 등 롯데그룹 강점을 활용, 그룹 계열사 및 파트너사와 서비스를 연계해 다른 건강관리 플랫폼과 차별화한다는 복안이다. 지난 20~21일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그룹 대표행사인 수직 마라톤 대회 '2024 스카이런'에 처음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해 영양제 디스펜서 관련 국내 스타트업 아이디어 도용 의혹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지만 신속한 관련사업 철수 결정과 이에 따른 피해 스타트업의 신고 취하 등 이미지 회복에도 공들이고 있다. 카카오그룹의 헬스케어 계열사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 2월 모바일 당뇨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국내에 출시한데 이어 내년 일본에 진출해 점차 해외로 확대할 계획이다. 파스타는 웨어러블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연동해 실시간 혈당체크 및 식습관·운동습관과의 연관관계를 분석해 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카카오헬스케어는 국내 '아이센스'와 미국 '덱스콤' 등 국내외 CGM 기기업체와의 협업은 물론 최근에는 푸드케이터링 기업 아워홈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개인 맞춤형 영양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는 등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향후 미국 진출을 위해 삼성전자에서 헬스케어 부문을 담당하던 양태종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빅데이터, 모바일 기술 등 모그룹의 강점을 활용해 혈당, 혈압 등 만성질환과 식사, 수면 등 실생활간의 상관관계를 정교하게 분석한 초개인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롯데헬스케어와 카카오헬스케어 모두 각각 모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기업인 동시에 모그룹의 강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두 회사는 2022년 설립된 동갑내기로 아직 수익창출까지 갈길이 멀다는 공통점도 가진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 8억원, 영업손실 229억원을 기록했고,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 45억원, 영업손실 22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아직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초기 형성단계이고 규모도 작지만 최근 의료파업 장기화 등 비대면 진료·건강관리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수익창출 방안 모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모그룹의 지원을 등에 업은 대기업 헬스케어 계열사들이 비대면 건강관리 플랫폼 '어떠케어'를 운영하는 GC녹십자그룹 등 전통 제약사의 건강관리 서비스와 차별화 경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이슈&트렌드] 외국관광객 인원·매출 동반상승…백화점 ‘한숨 돌렸다’

고물가와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실적 성장이 둔화된 백화점업계가 올 들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에 웃음을 되찾고 있다. 한국방문 외국인 여행자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완전 회복한 상태는 아니지만 최근 의미있는 증가세를 보인데다 덩달아 매출 증대 효과로 이어지자 반색하고 있는 분위기다. 23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올해 2~3개월간 롯데·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업계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최대 300% 이상 늘어나는 큰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 1분기 외국인이 많이 다녀가는 잠실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올해 서울 명품관 외국인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명품관 외국인 매출은 1· 2월 각각 100억원, 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6% 신장했다. 2월 연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올해 1분기 외국인 매출 신장률(전체 기준)이 무려 374%나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이 대폭 늘어난 배경에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관광객의 증가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총 19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방한 외국인의 국적도 다양해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중국 단체관광객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중국 외에도 태국·싱가포르·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국가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최근 백화점에서 외국인들이 구매하는 품목도 다변화되고 있다. 최근 방한 외국인들은 명품 외에도 화장품과 패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을 자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 1분기 방한 외국인 구매 상위 카테고리는 △1위 럭셔리뷰티 △2위 럭셔리워치·주얼리 △3위 스포츠 △4위 영패션 △5위 코스메틱(화장품) 순이다. 물 들어왔을 때 노를 저어라는 말이 있듯 백화점들은 요즘 늘어난 방한 외국관광객 맞이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9일부터 에비뉴엘 잠실점 1층과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위치한 안내데스크 총 두 곳을 통해 'AI 통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렇게 도입한 AI 통역 서비스는 시행 첫 주말인 지난 19~21일 사흘간 외국인 이용고객 수가 1000명을 돌파할 정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1월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 현대백화점면세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글로벌'을 선보였다. H포인트 글로벌은 단순 적립·할인 혜택뿐만 아니라 외국인 특화 서비스가 대거 접목된 것이 특징이다. H포인트 글로벌 회원은 현대백화점·아울렛·면세점 이용 시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7% 적립이 상시 혜택으로 주어진다. 또한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백화점 내 식당가 예약, 모바일 내국세 환급 신청, 네이버 인공지능 통번역 '파파고' 서비스 연결 등을 제공한다. 잡지 형식의 K쇼핑 트렌드 콘텐츠 발행과 백화점 문화센터와 연계한 K컬쳐 클래스 예약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뒤질세라 외국인이 많이 찾는 서울 본점에 외국인 전용 데스크를 운영하고, 본점과 강남점·센텀시티점(부산)은 언어 데이터·전문번역 서비스기업 플리토와 함께 외식브랜드 메뉴 통역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 고객을 위한 글로벌 멤버십 제도를 통해 외국인 우수고객(VIP)에게는 추가 할인 및 사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 2월엔 외국인 멤버십 제도를 재정비, 최상위 등급인 SVIP를 신설하는 등 우수고객 대상 구매 혜택을 강화해 전년 동기 대비 외국인 고객 수와 매출이 모두 2배가량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외 다양한 국적의 외국 관광객이 늘며 매출 신장세가 커지고 있다"며 “전통적인 인기 품목 화장품 외에도 K패션, 아웃도어 상품도 잘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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