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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기차 관광’ 본격 추진…한국철도공사 대천관리역과 맞손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보령시가 한국철도공사 대천관리역과 손잡고 기차 관광을 통한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나섰다. 이는 지난해 5월 두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의 결실로, 보령시의 새로운 관광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협약에 따르면 보령시는 단체 열차 관광객을 위한 버스와 문화관광해설사를 지원하고, 대천관리역은 철도운임 할인과 임시 관광열차 운행을 담당한다. 이러한 협력을 바탕으로 보령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맞춤형 테마 기차 관광상품이 개발됐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약 1,500여 명의 수도권 관광객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령을 방문했다. 또한 대천역, 청소역, 웅천역에는 보령의 주요 관광지와 특산품을 소개하는 홍보물이 전시되어 도시의 매력을 알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2025년 충남 방문의 해를 앞두고 보령시는 더욱 다채로운 관광상품을 준비 중이다. 보령댐 벚꽃 기차 관광, 무창포 모세의 기적 기차 관광 등 계절별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기획되고 있다. 지난 2월 8일 시작된 기차관광은 현재까지 75%의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며 관광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여행 프로그램은 오전 용산역 출발을 시작으로 보령해저터널, 대천해수욕장, 개화예술공원 등 보령의 주요 관광지를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광객들은 지역 특산물인 조개구이와 해산물로 점심식사를 즐긴 후, 당일 오후 대천역에서 용산으로 돌아가는 일정을 마친다. 장은옥 시 관광과장은 “한국철도공사 대천관리역과의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이 사계절 다채로운 보령의 매력을 경험하고, 지역의 맛있는 음식도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보령시와 한국철도공사는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보령시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legance44@ekn.kr

‘나의 완벽한 비서’, ‘폭싹 속았수다’ 주목받는 드라마 속 관광지는?

방송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극중 촬영장소가 시청자들로부터 주목받으며 관광지로 뜨고 있다. 지난 14일 종영한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배우 한지민과 이준혁이 열연한 극중 남녀 주인공들이 데이트를 즐기고, 프러포즈를 한 장소인 경북 포항시가 인기 관광지로 재조명받고 있다. '나의 완벽한 비서' 마지막회가 1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더욱 포항시에 시선이 쏠리는 효과를 냈다. 극중 데이트 공간이었던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이가리 닻 전망대, 송림테마거리 등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해당 장소들은 포항을 대표하는 명소인 만큼 현지인들에게는 익숙하지만, 드라마를 통해 접한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함을 안기며 새로운 관광지로서 재조명을 받는 계기가 됐다. 이가리 닻 전망대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독특한 구조와 탁 트인 바다 경관이 돋보인다.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은 전통 설화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져 눈길을 끈다. 이 같은 관심은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낳고 있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드라마 방영 중인 지난달 25~30일 설 명절 연휴 동안 촬영지 포함 주요 관광지에 하루 평균 2만6000여 명씩 도합 16만여 명이 포항을 찾았다. 앞서 포항은 이전 인기 드라마였던 '동백꽃 필 무렵'과 '갯마을 차차차'에서도 구룡포가 극중 배경지로 나와 여행자들의 발길을 끌어들인 바 있었다. 포항시는 드라마 흥행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촬영지를 중심으로 관광객 유치에 힘쏟고 있다.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설치를 비롯해 여행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영상을 제작하는 등 홍보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박상진 시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장은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협력해 많은 관광객이 포항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드라마 촬영지를 관광지로 홍보하는 데 적극 참여한 사례는 2017년 공전의 히트를 친 tvN 드라마 '도깨비'가 있다. 드라마에 소개된 인천 자유공원, 청라호수공원, 송도센트럴파크 등을 인천시는 여행코스로 구성해 '인천도깨비여행'을 선보인 바 있다. 오는 3월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전북 고창, 대구 등 우리나라 사계절을 담고 있는 장소를 소개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연을 맡은 배우 박보검과 아이유가 극중 제주에서 태어나고 성장하는 설정으로 제주 용수리와 구좌읍 해맞이 해안로가 배경지로 나온다. 또한, 드라마 홍보 포스터 속 배경장소인 제주 유채꽃밭을 비롯해 고창 청보리밭, 대구 계산성당도 시청자의 눈길을 부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관광지라도 특별한 관심 없이 일상적인 관광을 즐기면 큰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없겠지만, 흥미진진한 극중 스토리와 멋진 카메라 워크(촬영기법)에 따라 미처 몰랐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 드라마 장소는 시청자들에게 TV화면 밖 봄맞이 여행의 묘미를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경기관광공사, ‘DMZ 관광 활성화’ 본격화...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관광공사가 연초부터 방한 외국인들이 가장 방문하고 싶어하는 곳 중 하나인 'DMZ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공사는 지난 18일 오후 경기북부 DMZ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내 주요 인바운드 여행사 25개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평화누리캠핑장을 연계한 체류형 DMZ 관광상품을 개발·운영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공사에 따르면 평화누리캠핑장은 지난해 4월 공사 직영체제 전환 이후, 사회적 약자를 위한 '더 고른 여행 기회' 제공과 경기북부 숙박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평화누리캠핑장 연계 DMZ 관광상품 개발을 추진, 지난해 약 12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으며 올해는 20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인바운드 여행사들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경기북부의 주요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할 방침으로 캠핑장 내 신규 타프존 설치로 편의성을 높이고, 시설 보완을 통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추진하며 캠핑장 이용객이 지역 특산품을 체험하고 지역 상권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사업 추진과 함께 지역 소상공인 및 농가와 연계하여 관광객 유입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청소년 등 학생들에게 자연 속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적 가치와 여가를 동시에 충족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학교 단체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평화누리캠핑장이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체류형 DMZ 관광 거점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관광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불법·청소년 도박 근절” 사감위·강원랜드·마사회 팔 걷었다

팬데믹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불법도박과 청소년도박을 근절하기 위해 사행산업 관리감독 총괄기관인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와 주요 사행산업기관인 강원랜드·한국마사회가 팔을 걷어붙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심오택 사감위 위원장은 지난 13일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직무대행,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 등 국내 전체 7개 사행산업 사업기관장들과 신년 하례회를 갖고, 불법도박 없는 사회 조성과 건전한 사행산업 발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앞서 사감위는 지난달 올해 업무계획을 확정하고 올해를 '불법사행사업 근절과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포해 최근 성행하는 불법도박·청소년도박을 근절하는데 정부의 대응역량을 집결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사감위에 따르면 국내 불법도박 규모는 지난 2022년 103조원으로 추정돼 2008년 조사 시작 이래 처음 불법도박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팬데믹 때 카지노·경마장 폐쇄 등 합법 사행산업 운영이 차질을 빚던 와중에 주로 온라인에서 이뤄지던 불법도박이 반사이익으로 성행하게 되면서 그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온라인과 모바일에 익숙한 청소년이 합법 게임을 가장한 불법도박에 빠져드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감위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청 '사이버도박 특별단속' 결과 검거인원 9971명 중 절반(47.3%)에 가까운 4715명이 청소년이었다. 더욱이 도박을 처음 경험하는 연령대가 2018년 12.6세에서 2022년 11.3세로 낮아지는 등 초등학생까지 도박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도박 청소년이 증가하면 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군대 내 도박문제도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감위는 올 한해 도박 상담인원을 총 3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2% 늘리고 도박 예방교육 대상 청소년 수도 145만여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감위는 오는 5월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과 9월 '도박문제 인식주간' 행사를 통해 불법·청소년도박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교육계, 수사기관, 금융기관, 시민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사감위의 방침에 강원랜드와 한국마사회도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강원랜드는 이달 중에 사감위, 한국마사회,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사감위와 함께하는 사행사업자 공동 불법도박 근절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3월에는 경찰청·육군과 협업해 불법도박 근절 홍보콘텐츠 대국민 공모전을 펼치고, 4월에는 사감위·카이스트(KAIST) 등이 참여하는 유관기관 불법도박 대응강화 워크숍을 개최하며, 5월에는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 및 사감위 청소년도박문제 예방주간에 참가해 불법도박 근절 체험프로그램 홍보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는 '2025년 불법경마 대응계획'을 수립, 지난달 '사이버단속부'를 신설해 IT 인력을 확충했다. 마사회는 카이스트와 협업해 개발한 '국내외 불법경마 사이트 탐지 인공지능(AI) 모델',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협업하는 '불법경마 영업용 전화 차단시스템' 등도 강화해 불법도박 단속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다음달 '2025 한국마사회 국민참여 모니터링단'을 출범시켜 불법경마 적발, 건전경마 문화 조성 등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심오택 사감위 위원장은 “각 사행산업 사업기관들이 불법도박 근절, 청소년 도박 예방과 치유, 사회적공헌 지원 확대, 사행산업의 건전화와 이용자 관리강화에 적극 협력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직무대행은 “사행산업 기관장들과 함께 공감대를 나누고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건전한 사행산업 문화를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사이버 공간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불법도박의 근절을 위해 사감위와 기관간에 더욱 적극적인 공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건전하고 성숙한 레저문화의 정착과 함께 사회공익 승마, 대학생 장학관 운영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사감위, 7대 사행산업기관과 “올해 불법도박 근절·청소년도박 해결 원년” 선언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가 출범 후 처음으로 국내 전체 7개 사행산업 사업기관 기관장들과 한자리에 모여 사행산업 정책에 관해 논의하고 올해를 '불법사행산업 근절 및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사감위는 13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7개 사행산업 사업기관 기관장들과 신년 하례회를 갖고 정부의 사행산업 정책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심오택 사감위 위원장을 비롯해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직무대행,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 하형주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예상원 창원레포츠파크 이사장, 홍덕기 동행복권 대표, 강진호 청도공영사업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올해 사감위가 추진하는 정책을 소개하고 각 사행산업을 운영하는 기관과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국내 전체 사행산업 사업기관의 기관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숙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7월 취임한 심오택 사감위원장의 올해 국내 사행산업 기관간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심오택 위원장은 이날 하례회에서 “사감위는 올해를 '불법사행산업 근절과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의 원년으로 삼고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각 기관들도 불법도박 근절 동참, 청소년 도박 예방과 치유, 사회적 공헌 지원 확대, 사행산업의 건전화와 이용자 관리강화에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하형주 이사장은 “이번 만남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고 공감대를 넓힐 수 있었던 자리“라며 “사감위와 사행산업 기관장들이 건전한 사회 발전과 기관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올해 취임 2년차를 맞은 심오택 위원장은 올해 사감위 업무계획에서 불법도박 사용계좌 집중관리 등 불법사행산업 근절의 실효적 대응을 비롯해 불법도박 감시역량 강화, 대국민 홍보강화, 청소년 도박 예방교육 강화, 도박 치유상담 서비스 확대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행산업의 건전한 레저화를 위해 실명구매 정착, 디지털·온라인 감독체계 구축, 사행산업 영업장의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행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여가·레저 콘텐츠 발굴 등을 추진하기로 하고 각 사행산업 기관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사감위와 사행산업 기관장들은 오는 5월 12~18일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에 다음 모임을 갖기로 하는 등 만남의 자리를 자주 갖고 상호 협력과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롯데칠성 매출 4조 ‘음료 선두’ 건재 과시

롯데칠성음료가 해외사업 선전과 제로음료 호조에 힘입어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연매출 4조원을 달성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245억원, 영업이익 1849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고환율, 원부자재 가격인상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2% 감소하며 최근 10년새 최대치를 올렸던 2022년(2229억원)에 비해 후퇴했지만, 매출은 전년대비 24.8% 증가하며 쾌조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매출은 2022년 2조8417억원, 2023년 3조2247억원, 지난해 4조245억원으로, 2023년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한 이후 1년만에 다시 국내 최초 4조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러한 외형성장의 요인으로는 필리핀펩시를 필두로 한 글로벌 사업 확장과 제로음료 인기, 소주 '새로'의 선전이 꼽힌다. 지난 2023년 3분기 롯데칠성음료가 경영권을 획득한 필리핀펩시는 필리핀 음료업계 2위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1조294억원을 기록하며 롯데칠성음료 글로벌 사업의 핵심 자회사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해부터 연간실적이 온전히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돼 롯데칠성음료가 2023년 매출 3조원대에서 1년만에 4조원대로 올라서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이밖에 파키스탄에서 지난해 매출 1474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2.1% 성장했고, 미얀마에서 9.2% 성장한 68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해외 자회사가 있는 국가에서의 선전이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밀키스, 레쓰비, 새로, 순하리 등 수출품목의 지난해 전체 수출액은 2022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연매출 4조원 달성의 또다른 공신은 '제로' 제품들이 꼽힌다. 지난 2021년 '칠성사이다 제로'를 출시하며 제로 음료 시장을 열었던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제로 음료 목표 매출 3000억원 달성에 성공했다. 제로 음료에 이어 2022년 출시한 제로 슈거 소주 '새로' 역시 출시이후 지난해 10월말까지 누적 판매 5억병을 돌파하며 소주 시장에도 제로 슈거 트렌드를 확산시켰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한 국내 소비심리 위축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필리핀펩시를 비롯한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매출 4조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는 제로 탄산음료 및 소주와 맥주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자회사의 수익률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하며 음료와 주류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종합음료기업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해외서 마라톤·와인 즐겨요~ ‘취향 저격’ 여행상품 인기

국내 여행업계가 수요자 기호에 맞춘 '취향 여행'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공통 취미와 놀이를 지닌 마음 맞는 사람끼리 함께 해외에서 이색 체험을 즐기고, 주변 관광지까지 섭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명 관광지와 기념상품으로 구색을 갖춘 천편일률의 기존 패키지 상품보다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는 고객 반응에 따른 것이다. 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평소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을 위해 해외용 '런 트립' 상품을 내놓았다. 국내에서 레이스를 하는 사람들의 목표 중 하나는 이국적인 장소에서 뛰어보는 것이다. 이러한 니즈를 반영해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출시한 '런 사이판'에는 3월8일 사이판에서 열리는 '사이판 마라톤 2025' 참가 일정이 포함돼 있다. 하나투어는 취향을 넘어 세대까지 맞춘 '밍글링 투어'로 M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용 가능한 연령이 1987년생부터 2006년생까지 2030세대 한정됐고, 여행의 목적이 뚜렷하기 때문에 세대 차이 없이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다. 또 여행 전에 오픈채팅방을 통해 사전 모임을 진행해 여행지에서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다. 현재 판매 중인 상품으로는 태국 파타야 테니스, 일본 다이센 트레킹, 필리핀 보홀 프라다이빙 등 종류가 다양하며 지도와 인솔이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가가 동행한다. 인기 인플루언서와 함께 즐기는 이색 여행 상품도 인기다. 노랑풍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행 유튜버 '꽃 언니'와 떠나는 상품을 선보였다. 여행객들은 전문 가이드와는 또 다른 매력의 '꽃 언니'의 친근하고 쉬운 설명을 들으며 베트남과 태국의 관광명소를 둘러본다. 이처럼 '취향 여행'은 여행의 목적이 뚜렷하기 때문에 '가성비'보다 '가심비'를 더욱 중요시한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특별한 경험을 선호하면서 여행 업계에서는 더욱 활발하게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프랑스의 상파뉴, 부르고뉴, 보르도 지역에서 6대 대표 생산지를 여행하는 '와이너리 투어'를 운영 중이다. 와인 양조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시음하는 일정이다. 또 뮤지컬의 본고장 영국 런던에서 즐기는 '뮤지컬 투어'를 통해 '오페라의 유령', '맘마미아', '레미제라블'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한진관광이 판매 중인 '미술투어'에는 고흐부터 샤갈까지 거장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도록 그라네 미술관, 피카소 미술관, 샤갈 미술관 관람이 포함됐다. 최근에는 요가원과 협업해 해외에서 요가를 즐기는 '요가 리트릿'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객들의 여행 취향이 라이프스타일, 취향, 스타일 등에 따라 빠르게 세분화, 변화하고 있다"며 “여행객에게 더욱 새롭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세대별, 취향별로 상품을 확대하고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제주는 울고, 롯데관광개발은 웃었다

제주도와 롯데관광개발이 새해 관광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둘 다 제주 지역에 기반한 관광사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올해 1월 실적에서 제주도는 부진한 반면, 롯데관광개발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웃었다. 4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1월 제주를 찾은 전체 관광객 수가 86만여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이후 4년 만에 100만 명을 밑돌았다. 1월 월간 기준 제주 관광객 수가 △2022년 117만802명 △2023년 103만2565명 △2024년 105만4690명으로 최근 3년간 유지해 오던 100만 명 수준이 무너진 것이다. 1월에 제주를 찾은 내국인 수는 86만213명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 동월 95만3547명보다 9만3334명(9.8%)이나 줄었다. 외국인 관광객(12만1308명)이 다소 늘긴 했지만 내국인 급감으로 지난해(105만4690명) 수준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관광객 감소는 제주도 전체의 경제 활성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여서 지역사회의 고민이 적지 않다. 게다가 비슷한 비용이 든다면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우리 국민들의 여행인식 확산에 따른 '제주 기피 여행족'이 많아지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반면에 롯데관광개발이 제주시내에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올해 첫 달부터 대박을 터뜨렸다. 카지노에서 294억2300만 원, 호텔 부문에서 106억6600만 원 등 총 400억9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무려 24.8% 매출이 늘었으며 당기 순이익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이를 통해 벌써부터 지난해 1년 동안 벌어들인 4400억 원을 뛰어 넘어 사상 최대 연간 매출을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마저 높다. 업계는 내국인과 외국인까지 포함한 관광객들이 제주도 내 여행지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 몰린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기존 주요 고객층인 중국어권 관광객에 그동안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던 일본 관광객이 대거 더해지면서 크게 증가했다. 카지노는 2023년부터 2년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지난해 1월 매출보다 23.2% 성장했다. 입장객 수도 작년 동기 2만6245명보다 29% 급증하면서 1월 기준으로 처음으로 3만 명을 돌파(3만3863명)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숙박에서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관광객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 1월 106억66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82억5300만 원) 대비 29.2% 수직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취향을 저격해 이들이 차지한 비율은 2만5152 객실 중 64.4%에 이른다.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 시설과 리조트 인프라에 대한 입소문이 폭넓게 확산되면서 국내외 카지노 VIP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작은영화관, ‘영화+관광’ 지역경제 살리기 한몫

대도시와 비교해 영화관람 기회가 적은 중소도시 주민의 문화 향유를 위한 '작은영화관' 사업이 초기 부진을 딛고 의미있는 성과를 거둬 지역경제 활성화 통로로 주목받고 있다. 3일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경남 의령·함안·창녕·고성·남해·하동·산청·합천 등에 운영 중인 작은영화관 8곳이 오는 3월부터 '작은영화관 영화관람료 지원사업'을 통해 타 지역 관광객에게도 부담없는 가격제를 적용한다. 다른 시·도민을 관객을 맞이하는 것은 지난 2010년 작은영화관 건립 이래 처음이다. 경남도는 타지 관광객이 여행을 즐기면서 영화도 관람할 수 있도록 관광상품에 포함하는 등 수익 창출의 새로운 창구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의령 부자설레길, 창녕 우포늪, 합천 해인사 등 유명 관광지가 몰려 있어 평소에도 외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점을 감안해 이들 관광객이 작은영화관을 이용할 경우 관람 전후 3일 동안 머문 도내 숙박영수증을 제출하면 3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멀티플렉스 관람료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4000원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일부 작은영화관은 매주 월~목요일까지 상영 1회차 때 독립예술영화를 상영하고, 관객에게 아메리카노 커피를 증정하는 '씨네브런치' 프로그램도 운영해 관객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경남도는 새로운 관객을 유입시킴으로써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으로 영화관의 위치와 주변 환경 및 명소 등을 연계한 각 극장의 개성이 담긴 차별화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쏟을 계획이다. 2018년 문을 연 충북 옥천군의 작은영화관 '향수시네마'도 안정적인 운영 속에서 지역 군민의 문화생활 갈증을 풀어주며 지난해 누적 관람객 4만480명을 기록했다. 2000여만 원의 순수익을 내며 2019년 이후 5년 만에 흑자 전환 성과를 거뒀다. 2010년 전북도의 '장수한누리시네마'를 1호로 시작한 작은영화관은 지역 간 문화격차를 해소하고자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고 극장이 없는 중소 시군 지역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예산을 들여 조성한 문화시설이다. 운영은 지자체가 직접 맡거나 민간에게 위탁하고 있다. 올해로 15년을 맞아 고무적인 부분은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이후 사업이 활기를 찾고 있다는 점이다. 2020년 44개에서 18개로 크게 줄었으나 1년 만에 53개로 회복한 뒤 지난해 68개로 늘었다. 단순히 영화 관람이라는 문화공간적 개념을 넘어 지역관광 성장에 기여하는 산업적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명실상부 지역문화명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명절날 온가족 손잡고 테마파크 전통놀이 즐겨요~

설 연휴를 맞아 에버랜드·롯데월드·레고랜드 등 국내 놀이공원들이 민속을 활용한 명절 특화 콘텐츠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여기에 불꽃놀이와 댄스파티 등 콘텐츠를 함께 선보이며 긴 연휴를 즐겁게 보내려는 고객들을 유혹하려는 방침이다. 29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오는 2월 2일까지 △딱지치기 △비석치기 △공기놀이 △팽이돌리기 △제기차기 등 총 5개의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설레는 K-놀이대전'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휴 기간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카니발 광장에서 민속놀이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전통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촬영해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안성베네스트골프클럽 라운드권 △야놀자 상품권 △아모레퍼시픽 설 선물세트 △파나소닉 핸디형 스팀다리미 등의 선물을 증정하는 행사도 함께 마련했다. 또한, 윈터토피아 겨울축제 기간을 맞아 에버랜드는 무민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고 새해 복을 기원하는 카드를 선물받을 수 있는 '무민 포토타임 & 행운낚시' 스페셜 이벤트도 오는 30일까지 연다. 무민 IP 멀티미디어쇼 '무민 불꽃놀이'도 명절을 맞아 매일 저녁 개최한다. 불꽃놀이를 따뜻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가든테라스 음료교환권을 선물하는 타임어택 이벤트도 30일까지 에버랜드 모바일앱에서 진행된다. 이밖에 연휴 기간 에버랜드에 방문한 고객은 모바일앱에서 온라인 룰렛 이벤트에 참여 가능하다. 에버랜드는 1년 정기 이용권부터 봄시즌 초대권, 산리오캐릭터즈 팝콘통, 기프트카드 등의 혜택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민속 한마당' 공연을 오는 2월 16일까지 매일 오후 5시 개최한다. 민속 한마당은 우리 민족의 다양한 전통 공연을 퍼레이드 형식으로 풀어낸 공연이다. 어드벤처의 대표 캐릭터 로티와 로리가 한복을 입고 등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꽹과리, 장구, 북 등의 전통 타악기가 신명 나는 장단을 연주하며, 화려한 부채춤 공연도 펼쳐진다. 또한, 어드벤처 3층 민속박물관에서는 조선시대 궁중 문화를 다룬 특별전 '여민락 : 백성과 더불어 즐기다'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음악으로 세상을 조화롭게 다스리고자 했던 조선시대 왕의 모습과 더불어, 새해마다 열리던 궁중 행사, 왕실과 민간이 함께 하던 축제 등으로 구성됐다. 궁중 악기 실물 약 20점과 더불어 왕실 행사 회화, 풍속도, 방상시 탈, 처용탈 등을 다양하게 전시해 몰입감을 한층 높인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민속박물관은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액운을 물리치는 탈' 도안을 활용한 슈링클스 키링 만들기 체험도 함께 진행한다. 키링 만들기 체험 이용 요금은 5000원이다. 아울러 레고랜드는 새해 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복(福)주머니 만들기' 콘테스트를 연휴 기간 진행한다. 해당 콘테스트는 가족 모두가 함께 레고 복주머니를 만들어 경쟁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실내 놀이시설 '브릭토피아 라운지'에서 열린다. 우승자에게는 레고 상품을 증정한다. 또한, 레고랜드의 주요 타깃 연령층인 어린이를 위한 댄스 파티도 준비했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뉴이어 키즈 파티'에 참가하는 고객은 △설날 동요 리믹스 버전 △추억의 뉴트로 △EDM △빌보드 팝 등 다양한 음악 장르에 맞춰 춤추며 연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댄스 파티 중에는 을사년을 맞이하여 관련된 미니 퀴즈 이벤트도 열린다. 레고랜드는 설날을 맞아 손주와 함께 오는 조부모를 위한 만 65세 이상 고객 대상 입장권 30% 할인을 오는 2월 2일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뱀띠 고객에게 30% 할인을 제공하는 '뱀띠 할인 프로모션'도 오는 3월 16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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