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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겜3’ 27일 방영…넷플릭스 ‘OTT 독주’ 굳히기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한층 더 확대될 전망이다. K-콘텐츠를 대표하는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마지막 시즌이 공개를 앞두면서다. 대작 콘텐츠의 귀환은 넷플릭스의 가입자 확대와 국내 시장 주도권 강화를 뒷받침할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다. 24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겜3)는 오는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오겜3는 과거의 기억을 안고 다시 게임에 참여한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무대에 복귀한 '프론트맨',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의 마지막 여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시리즈의 피날레에 걸맞게 인물 간 얽힌 서사가 강하게 전개되며 높은 몰입감을 예고하고 있다. 앞선 두 시즌이 거둔 글로벌 성과도 기대감을 키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시즌1은 역대 시청 순위 1위, 시즌2는 3위를 기록하며 총 6억뷰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최근 뉴욕 시사회에서 먼저 공개된 시즌3의 1화는 상영 직후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는 현지 반응도 전해졌다. 작년 말부터 넷플릭스는 기대작을 내놓을 때마다 가입자 수를 꾸준히 끌어올려왔다. 오겜3 또한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시즌2 방영 직후 넷플릭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139만명이 증가했고, 올해 3월 오리지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공개 후에도 64만명이 늘었다. MAU는 한 달간 서비스를 실제 이용한 순수 이용자 수로, OTT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이 같은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넷플릭스의 국내 MAU는 약 1450만명으로, 티빙(약 716만명), 쿠팡플레이(약 715만명) 등 주요 경쟁사를 큰 폭으로 앞서고 있다. 업계는 오겜3의 흥행 성과에 따라 이 격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경쟁 OTT들도 반격에 나서고 있지만, 뚜렷한 전환점을 만들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티빙은 웨이브와의 통합을 추진 중이며,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건부 승인을 내리면서 양사의 합병이 가시화됐다. 두 플랫폼의 지난달 합산 MAU는 약 1129만명으로, 수치상으로는 넷플릭스와의 격차가 다소 좁혀진다. 하지만 단순 합산만으로는 정확한 비교가 어렵다. 중복 가입자 존재 가능성 외에도, 양 플랫폼 간 콘텐츠 중복으로 인한 실질적 시너지 창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중계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 다양성이나 오리지널 제작 역량 측면에선 여전히 넷플릭스에 뒤처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스포츠 콘텐츠 시청을 위해 OTT를 구독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유료 이용자의 약 15%에 그쳤다. 오히려 이용자들은 '볼거리 많은 플랫폼'을 OTT 선택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의 '2024 사용자 경험(UX) 리포트'에 따르면, OTT를 추천하는 주요 이유로 '다양한 콘텐츠', '재미있는 자체 제작 콘텐츠' 등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 보고서는 “콘텐츠의 다양성과 독창성이 중립 고객을 추천 고객으로 전환시키는 가장 강력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점에서 넷플릭스의 콘텐츠 전략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올해에만 40편 이상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를 예고했다. 반면 티빙이나 쿠팡플레이 등은 각기 10편 안팎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오겜3 외에도 하반기 '다 이루어질지니', '대홍수', '사마귀' 등 장르와 소재를 다변화한 K-오리지널 신작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콘텐츠 드라이브가 당분간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독주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OTT 플랫폼의 진짜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그리고 얼마나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며 “볼 게 많은 콘텐츠를 지닌 플랫폼이 시장을 선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넥슨 글로벌 생존전략은 ‘AI와 IP 기반 대형게임’

넥슨이 6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2025(NDC25)'에서 급변하는 게임 개발 환경 속 생존전략으로 '재미'에 집중한 대형게임 개발 필요성을 꺼내들었다. 기술과 시장이 바뀌어도 이용자들은 게임의 본질인 '재미'를 추구하며, 이같은 기대 수준에 맞춰가는 게 넥슨의 개발 전략이라는 것이다. 넥슨은 24~26일 사흘 동안 경기 성남시 판교 넥슨 사옥과 경기창조혁신센터 등에서 진행된 'NDC25'에서 이같은 전략에 입각한 개발 방향성과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게임업계 화두로 떠오른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과 지식재산권(IP) 확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사이트를 나눌 예정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최근 소수의 대형 IP 중심으로 게임 시장 재편이 가속화하며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 AI·웹3 등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게임 개발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이같은 산업 환경 속에서 좋은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선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트렌드 변화 속에서도 이용자는 결국 재미있는 게임을 다시 찾는다는 점에서, 단순 플레이를 넘어 콘텐츠 소비 및 운영 시스템을 지속 고도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는 넥슨의 개발 전략과 긴밀히 연계된다. 넥슨은 라이브 서비스를 고도화해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핵심 IP 장기 성장과 차세대 IP 육성을 골자로 한 '종횡 전략'을 구사해 지금보다 더 많은 블록버스터급 IP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이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그동안 시행착오를 거듭 거치며 데이터 기반의 분석 체계와 정교한 운영 시스템을 고도화해 왔다"며 “오랜 시간 축적해온 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주요 IP 기반 콘텐츠를 콘텐츠를 다방면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장르로 도전하고 글로벌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기조강연에 나선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 겸 넥슨코리아 부사장은 글로벌 진출 영역을 넓히기 위해선 완성도 높은 '빅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모든 플랫폼에서 성장이 정체되고, 미국·중국과 같은 주요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진 만큼 기존 방식으로는 생존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빅 게임'은 해외 이용자 기대치에 맞춘 게임성을 통해 기존 글로벌 강자들과 맞대결할 수 있는 수준의 작품을 의미한다. 넥슨이 지역별 이용자들에게 밀접하게 접근하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 중인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과도 맞물린다. 실제 국내 PC방 인기 게임 순위를 살펴보면 리그 오브 레전드(LoL), 배틀그라운드(배그), 오버워치 등 5~10년 이상 운영한 작품들이 상위권을 독점하고 있다. 모바일 또한 틱톡·유튜브 등 신흥 플랫폼과 경쟁하며 입지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정면돌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글로벌 환경에 맞춘 마케팅 전략 수립 △제작 방식 혁신 △지속적인 라이브 서비스 개발 △'빅 게임' 개발에 최적화된 개발 문화 도입 등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중요하다고 박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국은 중국 등지에 비해 한 발 늦은 감이 있다"면서도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개발비가 비싸지도 않고, 서구 및 동부권 대비 라이브 서비스 경험 노하우가 풍부하며 빅 게임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경험도 축적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어 “국내 게임사들에게 후발주자로서의 이점은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던져진 이 숙제를 빠르게 풀어 빅 게임 시장을 돌파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러한 장점은 점차 줄어들 것이므로 우리에게 시장을 뚫을 기회로 주어진 시간은 앞으로 수년 뿐"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삼성 갤럭시 폴더블폰 내달 9일 최초 공개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행사인 '갤럭시 언팩' 일정이 확정됐다. 24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2025' 초대장을 공개하고 오는 7월 9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언팩은 삼성전자의 모바일기기 신제품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로, 이번에는 '갤럭시 Z폴드7', '갤럭시 Z플립7' 등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이 공개될 전망이다. 초대장과 함께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은 더 이상 다양한 앱과 기능을 담은 도구에 그치지 않는다. 이제는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일상의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이 인터페이스가 되어, 단순히 반응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와 다음 행동을 예측하고 즉각 실행하는 새로운 경험이 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미래는 이미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중심 인터페이스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설계에 집중해 왔다"고 강조하면서 “차세대 갤럭시 디바이스는 구조 단계부터 새롭게 정의되어 더욱 깊이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갤럭시 언팩은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닷컴, 삼성전자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동시에 생중계된다. 한국에서는 9일 오후 11시부터 행사 내용을 시청할 수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하이닉스, 2분기 ‘최대수익 경신’ 예고…반도체 1위 강화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급증 속에 초고성능 제품인 HBM3E 공급 확대가 수익성을 견인하면서 반도체 주력업체 간 실적 격차도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HBM 공급망 경쟁에서 뒤처진 삼성전자가 2분기 6조원대 영업이익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8조77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부 증권사들은 9조원 돌파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전망대로 실적이 확정될 경우, 지난해 4분기 기록한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8조828억원)을 넘어서는 신기록이 된다. 이 같은 호실적은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확보한 독보적 주도권 덕분이다. 특히 5세대 제품인 HBM3E를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고객사인 엔비디아 등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고부가가치 메모리 부문에서 매출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는 전체 제품 믹스를 개선하며 평균판매단가(ASP)와 이익률 모두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현재 글로벌 HBM 시장에서 약 5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30%), 마이크론(20%)과의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신 제품인 HBM3E에선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70%에 이르며, 기존 8단보다 수익성이 더 높은 12단 제품의 공급 비중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2분기 전체 HBM3E 출하량의 절반 이상이 12단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HBM3E 12단을 안정적으로 대응 가능한 업체는 제한적"이라며 “SK하이닉스의 제품 구성이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는 만큼, ASP 상승과 영업이익 증가에 모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HBM3E는 기존 더블데이터레이트(DDR) 메모리보다 훨씬 높은 단가를 자랑하는 제품이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GB당 가격 기준으로 보면 HBM3E는 DDR5 대비 4배 이상 비싸며, 웨이퍼당 매출도 45%가량 높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단가 차이가 SK하이닉스의 이익률을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D램과 낸드 가격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글로벌 메모리 시황 개선 흐름도 SK하이닉스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에 삼성전자는 2분기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6조8125억원으로 예측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수치다. 일부 증권사에선 6조원 초반대 실적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조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HBM3E 12단 시장 진입 지연, 파운드리 적자 축소 지연 등의 요인이 실적 개선을 제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HBM 시장 주도권 확보에서 삼성은 SK하이닉스에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HBM3(4세대)는 엔비디아에 공급 중이지만, HBM3E(5세대) 제품은 8단과 12단 모두 여전히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품질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양산 공급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최근 AMD에 HBM3E 12단 개선 제품을 공급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시각도 있지만, 시장 지배력 차이는 뚜렷하다. AI 가속기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80% 이상으로, AMD(10%)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결국 엔비디아와의 공급망 연결 없이는 삼성의 HBM 시장 도약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SK하이닉스는 국내 상장사 중 영업이익 기준 '1위 기업' 자리를 3개 분기 연속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2위로 내려앉은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1위 탈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가입자 감소 유료방송, 신사업 확장 ‘발등의 불’

KT스카이라이프와 LG헬로비전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감소세로 주력사업의 외형이 축소된 가운데 향후 신사업 성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양 사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기존 'AA-/안정적' 수준을 유지했지만, KMI는 각각 10%가량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등급 변동 가능성의 사전 신호 역할을 하는 핵심모니터링지표(KMI) 기준은 하향 조정했다. KMI(Key Monitoring Indicator)는 신용등급의 상·하향 기준을 정하는 데 있어 기준이 되는 정성·정량적 변동요인을 뜻한다. 한신평은 LG헬로비전의 총차입금/자산총계 지표를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교체했다. 이에 따라 연결기준 EBITDA/매출액 지표의 상향 가능성 기준을 지난 1월 35% 이상에서 25% 이상으로, 하향 가능성 기준을 22% 미만에서 10% 미만으로 완화했다. KT스카이라이프에 대해선 감시 기준을 연결기준 EBITDA 창출 규모에서 영업이익률로 변경하고, 상향 가능성 기준을 연결기준 영업이익률 10% 이상 설정했다. 같은 기간 하향 가능성 기준은 2% 미만으로 설정했고, '순차입금/EBITDA' 지표의 하향 기준도 2배에서 3배로 완화했다. 올해 1분기 양사 실적을 살펴보면, LG헬로비전의 연결기준 EBITDA/매출액은 12.5%로 전년 대비 1%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KT스카이라이프의 영업이익률은 2.1%로, 2%p가량 올랐지만 2021년(9.6%) 대비론 우하향했다. 양사 모두 유료방송 가입자 기반이 축소한 가운데 콘텐츠 비용 부담이 커진 점이 KMI 하향 조정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지난해 위성방송 수신료 및 다시보기(VOD) 수익이 감소하면서 주요 사업 여건이 악화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단행한 희망퇴직으로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신평은 두 기업이 한동안 수익성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지난 2023년을 기점으로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유료방송 가입자 및 시장점유율' 추이를 살펴보면, 인터넷방송(IPTV)·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위성방송을 포함한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2023년 하반기 3639만365명에서 2024년 상반기 3638만4610명, 2024년 하반기 3636만4646명으로 1년 반 사이 0.07% 감소했다. KT스카이라이프의 경우 2023년부터 KT ENA의 방송프로그램 무형자산상각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콘텐츠 비용과 상각비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단기간에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LG헬로비전은 방송부문 사업 외형이 축소되는 가운데 수익성이 낮은 편인 렌탈 및 알뜰폰(MVNO) 매출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총이익률이 악화하는 모습이다. 렌탈사업의 운전자본부담 및 노후 셋톱박스 교체 등에 따른 설비투자(CAPEX) 증가로 순차입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대규모 영업권 손상과 방송부문 유형자산 손상차손 인식으로 부채비율이 오르며 재무건전성이 나빠졌다. 양사 모두 모회사인 KT와 LG유플러스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과 사업 연계성이 높다는 점이 신용등급 유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모회사와의 시너지 창출과 신사업 확장 성과가 신용등급 및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LG헬로비전은 최근 인천 복합문화공간 '뮤지엄엘'과 커머스 사업인 '제철장터' 사업을 철수키로 한 가운데 렌탈·교육 사업에 무게를 더 실을 예정이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KT,스카이라이프의 경우 인공지능(AI) 스포츠 중계를 비롯한 미디어 신사업으로 승부수를 둘 전망이다. AI 스포츠 플랫폼 '호각'과의 결합 상품이 2분기 출시 예정인 가운데 사업 저변을 넓혀 수익 구조 다각화와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득세로 전반적인 유료방송 플랫폼 경쟁력 약화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방송 가입자 정체 국면과 콘텐츠 투자비 부담 속에서 어떻게 수익성을 확보하며 성장할 것인지가 새로운 숙제"라고 분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넥센타이어, 태국에 대표매장…동남아 공략 ‘잰걸음’

넥센타이어는 최근 태국 방콕에 대표 브랜드 제품를 집중 배치한 플래그십 브랜드숍을 열고 동남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23일 넥센타이어에 따르면, 방콕 브랜드숍은 현지 타이어 유통사와 손잡고 넥센타이어의 마케팅 및 소매매장 브랜딩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업 파트너인 타이어 유통사는 현지 800여개 소매 딜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서 넥센타이어와 10년 이상 끈끈한 파트너십을 유지해 오고 있다. 브랜드숍은 넥센타이어 브랜드 요소를 반영한 디자인이 적용돼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브랜드 가시성을 높이고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이를 위해 올해까지 동남아시장에 누적 80여개 주요 리테일 매장을 새롭게 개편해 넥센타이어 브랜드를 적극 노출하고, 다양한 세일즈 프로모션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셜미디어 활용도가 높은 동남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 활동도 펼친다는 계획이다. 현재 동남아 지역의 연간 타이어 수요는 승용차(PCR) 및 경상용차(LTR) 기준 약 9000만개로 연간 3.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넥센타이어도 전략거점인 태국을 비롯한 말레이시아·베트남 등에서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해 영업 네트워크 확대 및 브랜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동남아시아는 성장 잠재력이 큰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그동안 한정된 생산 역량과 글로벌 전략에 따라 단계적으로 접근해 왔다"며 “유럽·미국을 넘어 동남아·중동·중남미·호주 지역에서 다양한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프리미엄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중동전 쇼크] 석화·항공 “피해 우려”, 방산 “기대감” 엇갈린 표정

이스라엘-이란 간 충돌이 미국의 개입으로 더욱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산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석유화학업계와 항공사들은 예상되는 손실을 방어하기 위해 다각적 대안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반면, 방산업계는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어 산업간 엇갈리는 모습이다. 23일 주요 외신들은 전날 미국의 이란의 핵 시설 3개소 타격과 이에 반발한 이란 의회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령 의결이 급박하게 이어지면서 사실상 중동전 확산이라는 중대 국면을 우려하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5%와 액화 천연 가스(LNG) 소비량의 약 20%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JP 모건은 사실상 이란의 해협 통제권 아래에 있는 이곳이 실제 봉쇄됐기 때문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 수준까지 뛰어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같은 상황에 석유를 원재료로 쓰는 석유화학 업계와 수요자인 항공 업계는 위기 대응 차원에서 다양한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는 △합성 수지 △합성 고무 △합성 섬유 △염료 △의약품 등 광범위한 분야의 제품을 만드는 데에 쓰인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통상 나프타 가격도 동반 상승해 제품 가격도 따라가기 마련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나프타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해둬 당장 위기 상황에 직면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국면이 장기화 될 경우 어려움이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 역시 국제 유가 추이에 민감하게 반응해온 업종이다. 대한항공의 올해 예상 유류 소모량은 3050만 배럴에 달한다. 유가가 1달러 오르면 3050만 달러 가량 손실을 본다는 게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사는 연간 예상 유류 소모량의 최대 50% 내에서 헷지를 시행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과 유가 수준을 고려해 적합한 파생 상품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특수를 누리던 방산업계는 중동 지역 정세 불안정에 겹호재를 맞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조사 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중동·아프리카 방산 시장은 2029년 1774억 달러(한화 약 245조4329억 원)으로 2024년 1384억달러(191조4764억 원) 대비 28.18%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연 평균 성장률이 5%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상호 간 1786km나 떨어진 이스라엘-이란 간 전쟁에서 중·장거리 유도 무기 체계의 비중이 커졌다는 점은 K-방산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로 꼽힌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천궁-II(M-SAM2)'를 도입한 바 있고, 3개국 수출 규모는 총 6조2000억원에 이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 따른 전 세계 각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안보 환경 변화와 국가별 국방 예산 확대로 인해 중장기 방산 시장 규모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정명근, “AI가 시민의 삶 지탱하고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공공 자산되도록 할 것”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화성특례시가 주최한 국내 최초 지방정부 주도 AI 엑스포 「MARS 2025」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과 컨퍼런스룸 일대에서 성대하게 개최,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행사 3일간 무려 1만 3142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지방정부 주최 행사로는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세우고 성료했다. 시에 따르면「MARS 2025」는 지방정부가 주최한 첫 AI 행사로 큰 관심을 받았으며 시는 이를 통해 'AI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국내외에 각인시켰다. 「MARS 2025」는 1만 3142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으며 엑스포 현장은 3일 내내 열기로 가득했으며 시는 국내외 57개 기업이 참여한 224개 부스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운영하고 관람객들에게 AI 기술과 정책 비전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행사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이 정도 규모와 구성이면 당연히 글로벌 대기업이 주최한 줄 알았다"며 “기초지자체인 화성특례시가 이끌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완성도가 뛰어났다"고 말했다. 아울러「MARS 2025」를 취재한 언론인들과 국회의원, AI 분야 전문가 및 석학, 경기도 관계자들도 “기초지자체 수준을 넘어선 화성특례시의 기획력과 운영 능력에 놀랐다"며 “「MARS 2025」는 민간에서도 벤치마킹해야 하는 사례다"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시가 'AI 미래도시'를 공식 선언한 △개막식에서는 배정수 화성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이학영 국회부의장,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권칠승·이준석·정동영·서영교·김종민·염태영·김성회·권향엽·김문수·박민규 의원 등 다수의 국회의원과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김형석 작곡가, 데니스 홍 UCLA 교수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욱 빛냈다. 또한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6개국 11개 투자사와 국내외 19개 AI 스타트업이 참여한 △데모데이 &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활발한 투자 교류가 이뤄졌다. 시는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유망 기업들을 글로벌 투자자와 직접 연결하며, 'AI 투자 플랫폼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한편 시는 「MARS 2025」 2일차 행사인 △투자유치설명회에서 MDM그룹과 약 2조 원 규모의 '동탄(2) 헬스케어 리츠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은 50개 기업이 참여한 '투자유치설명회' 현장에서 진행됐으며 MDM그룹을 비롯해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수자원공사 등 국내외 50여 개 기업과 유관기관 관계자 총 12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같은날 열린 △화성형 기본사회 미지답 포럼에서는 시가 추진 중인 '화성형 기본사회'의 정책 비전이 공유됐다. 조계원 국회의원, 강남훈 사단법인 기본사회 이사장, 정균승 군산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김성용 국회의장실 민생정책비서관,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제와 종합토론이 이뤄졌다. 토론에서는 AI 기반의 사회 구조 변화가 공동체를 위협하는 시대에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기본사회 정책이 지속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데 공감이 모아졌다. 마지막 날인 지난 20일에는 △화성특례시 관내 기업 및 스타트업과 대형 유통사, 벤처 투자사 간의 비즈니스 매칭이 이뤄진 MD 상담회가 열려, 유통 협력과 시장 확대 가능성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 한편 「MARS 2025」 전시에서는 세계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Ameca)'가 국내 최초로 실물 공개되며 현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 AI CCTV 통합관제시스템 △공영버스 교통안전 솔루션 △로봇·AI 기반 장애인 재활사업 등 화성특례시의 주요 AI 정책이 부스에서 소개되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MARS 2025」는 화성특례시 공직자를 비롯해 화성산업진흥원, 화성도시공사, 화성시연구원, 화성인재육성재단 등의 소속 임직원들이 총력을 다해 운영을 지원하며 행사 전반을 뒷받침했다. 엑스포는 3일간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화성특례시의 대규모 행사 기획 및 운영역량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MARS 2025」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엑스포는 화성특례시가 AI 미래도시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자리이자, 지방정부도 AI 시대의 의제와 방향을 스스로 설정하고 이끌 수 있다는 점을 전 세계에 증명했다"고 밝혔다. 정명근 시장은 그러면서 “화성특례시는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AI 정책을 통해, AI가 시민의 삶을 지탱하고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공공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방정부가 책임 있는 리더십으로 그 방향을 주도하고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AI 미래도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ih31@ekn.kr

무역협회 “하반기 수출 더 나빠…상저하저 흐름”

하반기 수출도 통상환경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부진이 이어지며 '상저하저(上低下低)'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2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수출은 전년 대비 3.8% 줄어든 3355억달러, 수입은 2.1% 감소한 3132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수출이 약보합 수준(-0.6%)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하반기에는 부진이 더욱 심화돼 올해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총 2.2%(△151억 달러) 감소한 6685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미만 감소(-0.9%)에 그쳤지만, 반도체(1~5월 11.4%)를 제외하면 감소 폭이 무려 3.8%에 달했다. 보고서는 미국 관세 인상 대상 품목인 자동차(-2.5%), 자동차부품(-6.1%), 철강(-5.6%) 등의 수출 부진과 저유가로 수출단가가 급락한 석유제품(-21.5%), 석유화학(-10.6%)의 감소세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대미 수출(-4.4%)이 급감하면서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도 작년 4%에서 올해 3.4%(1~4월 기준)로 0.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가올 하반기에도 상호관세 유예(~7/8, 현지시간) 만료 등 대외 무역·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험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올해 세계경제 회복세가 2% 중반에 머물고, 연내 세계교역은 역성장(WTO -0.2%)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품목별로는 상반기 견고했던 반도체 수출이 하반기에는 5%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산업의 성장으로 고성능 AI 반도체 수요는 유지되지만, PC·스마트폰 등 범용 IT기기 수요*가 한풀 꺾이고 D램 등 메모리 단가가 정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자동차 수출도 전기차 캐즘 장기화와 해외생산·조달 비중 상승 영향으로 7.1%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7.2%) 역시 美 수입관세 인상과 EU·인도를 중심으로 세이프가드 등 무역구제조치가 강화되면서 수출 부진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석유제품(-19.2%), 석유화학(-4.1%), 일반기계(-3.8%) 등 13대 주력 품목 중 9개 품목에서 하반기 수출 감소가 점쳐졌다. 다만, 디스플레이(6.5%) 수출은 아이폰 17시리즈 전 모델의 국내 기업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Low-Temperature Polycrystalline Oxide) 채택 등으로 일부 업황이 회복되면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홍지상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하반기부터는 美 상호관세 유예 만료, IT 수요 둔화, 환율 하락, 지정학적 리스크 등 상반기보다 더 어려운 수출 여건이 예상된다"며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경쟁국보다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구체화하고, 대내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수출 성장 동력 개발을 위해 AI, 모빌리티 서비스,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산업 육성과 지원에 적극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주간 신차] 국가대표 세단의 복귀…기아 신형 K5·K8 출시

기아가 브랜드 대표 세단 K5와 K8의 2026년형 연식변경 모델 'The 2026 K5'와 'The 2026 K8'을 19일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 신차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 선호 사양을 대폭 기본화한 신규 트림 '베스트 셀렉션'의 도입이다. 먼저 중형 세단 K5의 '베스트 셀렉션' 트림은 프레스티지 트림을 기반으로 상품성을 한층 강화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정면),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전진 출차),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재출발), 안전 하차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내 안전구간·곡선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다. 또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와 LED 리어콤비램프, 스웨이드 헤드라이닝, 운전석·동승석 파워시트,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등 고급 편의사양도 기본화해 쾌적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하이패스 시스템,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공기청정 시스템, 오토디포그, 레인센서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추가해 상품성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렸다. 1.6 가솔린 터보와 2.0 하이브리드 모델도 각각 다양한 트림으로 운영된다. 준대형 세단 K8의 '베스트 셀렉션' 트림은 노블레스 라이트 트림을 바탕으로 18인치 전면가공 휠, 뒷좌석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 다이내믹 앰비언트 라이트, 스웨이드 헤드라이닝 등 내·외장 고급감을 한층 높였다. 여기에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스마트 파워 트렁크, 듀얼 스마트폰 무선충전, 동승석 통풍시트, 오토 디포그 등 프리미엄 편의사양과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측방 주차 거리 경고 등 다양한 안전 기능까지 더해 고급 세단의 품격을 완성했다. 특히 K8은 시그니처 트림에 전방·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운전 스타일 연동),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진출입로 지원), 고속도로 주행 보조2(차로변경 보조 포함), 빌트인 캠 2,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지문 인증 시스템, 전자식 차일드락, 후석 승객 알림(센서 타입) 등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기본화해 상품성을 더욱 강화했다. 파워트레인은 3.5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다양하게 운영된다. 기아는 신차 출시를 기념해 7월 말까지 K5·K8 베스트 셀렉션 트림을 출고하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각각 10만원(K5), 15만원(K8) 상당의 '기아 샵' 온라인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K8 출고 고객에게는 1년 이내 차량 외관 손상에 대해 복원 및 교체를 보장하는 'K스타일케어' 서비스도 추가로 지원한다. 기아 관계자는 “고객 선호 사양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베스트 셀렉션 트림을 새롭게 추가해 고객 선택권을 확대했다"며 “강화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세단의 가치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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