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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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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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브, 대한민국 우수특허대상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 전문 기업 스카이브(대표 강경탁)는 28일 "인공 무릎 관절용 베어링 컴포넌트(한국형 인공관절 PNK)로 ‘2023년 제 17회 대한민국 우수특허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2017년, 2021년, 2022년에 이어 4번째로 대한민국 특허대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메디컬 기술력을 다시 입증했다. 스카이브는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과의 7년간 협력을 통해 한국인을 위한 맞춤형 인공관절을 개발했고, 올해 초에 식품의약품안전처(FDA)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세브란스와 같은 국내 주요 대학병원과 관절 전문병원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지난 11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인공 무릎 관절용 베어링 컴포넌트는 에어갭 기술을 도입하여 체결의 편의성과 동시에 결합력을 유지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연세사랑병원과 공동개발한 이 기술의 도입으로 베어링 컴포넌트의 체결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의사들의 수술 부담을 감소시키고 환자의 무릎 손상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인공관절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PNK 인공관절. 사진=연세사랑병원

춘천사랑 시니어아카데미, 새해에도 온정나눔 이어간다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춘천사랑 시니어 아카데미(이사장 진장철)는 "내년 1∼2월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온정나눔 조’를 편성해 직접 방문과 전화 대화 등을 통해 안전, 위생, 건강, 말벗이 되는 ‘사랑의 온정 나눔(돌봄) 활동’을 벌인다"고 26일 밝혔다, 시니어 아카데미는 올 한해 동안 아름답고 깨끗한 환경을 지키기 위한 공지천 간이수질측정, 미세먼지측정,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뽑깅행사, 생활 속 환경보호실천 줍깅행사 등을 적극 펼쳐왔다. 아울러 나눔도시락 포장, 호스피스 활동, 장애인 바둑대회 지원, 시민 안전·불편사항 민원신고, 혹서기·장마철 사회적약자 돌봄행사 등 다양한 봉사 및 사회공헌 활동도 수행했다. 시니어 아카데미는 향후 봉사 및 돌봄 활동의 활성화와 내실을 기하는 성장과 발전의 동력으로 △회원들 상호간 긍정적 멘토 되어주기 △함께하는 친구 되어주기 △자원봉사활동의 일상화로 정신·육체적으로 신바람 나게 즐기기 등 3가지를 설정했다. 진장철 이사장은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인데 지난해 세계 기부지수는 88위로, 우리 사회가 커진 경제 규모 만큼 나눔 문화가 확산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시니어 아카데미는 공동체 정신으로 사회에 기여하며 풍요로운 삶,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변화와 혁신의 도전으로 한 발 앞서 미래를 마주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만진 고문은 "시니어 아카데미의 강점은 회원들이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고 자신감을 키워 본 경험, 다양한 생각들을 이끌어 본 경험, 위기에 맞서 해쳐 나갔던 경험"이라며 "따뜻한 세상을 위해 사회적, 환경적 가치까지 고려하는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는 아름다운 동행의 모습으로 좋은 이웃이 되겠다"고 말했다.anytoc@ekn.kr춘천사랑,,, 강원장애인복지관에서 최근 열린 ‘사랑의 물품’ 기증식 장면.사진=춘천사랑 시니어 아카데미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면역력 강화를 돕는 단백질 중 유청 단백질이 근감소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전문가 견해가 제시됐다. 유청 단백질이란 우유에서 치즈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로, 영양학적·의학적 효능이 여러 논문을 통해 입증되면서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있다. 21일 서울에서 열린 9차 유청 단백질 포럼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단백질의 질’이란 주제로 발제한 배재대 식품영양학과 김정현 교수는 유청 단백질이 건강과 근육을 유지하는 데 좋은 이유 5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첫째, 유청 단백질은 류신 등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함유한 완전 단백질이다. 필수 아미노산은 우리 체내에서 합성하지 못해 반드시 음식 등 외부로부터 섭취해야 하는 아미노산을 가리킨다. 김 교수는 "유청 단백질의 원재료인 우유를 비롯해 달걀ㆍ육류ㆍ생선 등 동물성 식품엔 필수 아미노산이 모두 함유돼 있다"며 "콩ㆍ밀 등 식물성 식품엔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 이상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둘째, 유청 단백질은 단백질의 질적인 면에서 매우 우수하다. 단백질의 체내에 흡수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인 생물가(BV) 1위가 유청 단백질(104점)이다. 다음은 달걀 단백질 (100점)ㆍ소고기(80점)ㆍ케이신(77점)ㆍ콩 단백질(74점) 순이다. 생물가가 높을수록 체내에서 단백질이 효과적으로 흡수된다는 의미다. 셋째, 유청 단백질은 단백질 품질을 평가하는 생물가나 PDCAAS(Protein Digestibility Corrected Amino Acid Score)보다, 더 정확한 평가 지표인 DIAAS(Digestible indispensable amino acid score)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다. DIAAS는 2013년 UN 식량농업기구(FAO)가 인정한 단백질의 질 평가 지표로, PDCAAS와 달리 점수의 최대치가 정해 있지 않다. 따라서 DIAAS 지표는 단백질 섭취가 부족할 수 있는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 노인ㆍ영양불량자에게 특히 유용한 평가 지표다. 넷째, 유청 단백질엔 근육 단백질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미노산인 류신이 다량 함유돼 근육량을 유지하거나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유청 단백질의 류신 함량은 14%이고, 계란 단백질은 9%, 고기 단백질은 8%, 콩 단백질은 8%, 콜라젠은 2%다. 다섯째, 유청 단백질은 BCAA(분지 사슬 아미노산, Branched Chain Amino Acids)가 가장 풍부한 단백질이기도 하다. 필수 아미노산 중 근육 단백질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미노산이 세 가지 있는데 류신ㆍ아이소류신ㆍ발린이다. 이 세 가지를 통틀어 BCAA라 한다. BCAA는 동물성 단백질에 많이 들어 있다. 김 교수는 "영양학적으로 질이 우수한 완전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체중 관리나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선 탁월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anytoc@ekn.kr

내시경 허리디스크 절제술 환자, 재수술 4% 그쳐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 청담 우리들병원(회장 이상호, 병원장 신상하)은 22일 "배준석 원장이 지난 11년간 내시경 허리디스크 시술을 받은 환자를 최대 규모로 전수 조사하고 재수술 주요 원인을 밝혀낸 논문을 국제학술지 ‘European Spine Journal’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내시경을 이용한 허리디스크 절제술은 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이 지난 1992년 개발해 정립한 이후 우수한 치료 효과와 안정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로 빠르게 전수되면서 최소절개·최소상처 수술 혁신의 근간이 된 최신 치료기술이다. 절개하거나 뼈를 자르지 않고 내시경 관을 삽입해 레이저 및 고주파열로 디스크·뼈·인대·근육 등 정상 조직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병적인 디스크 파편 조각만을 제거하는 것이 내시경 시술의 핵심이다. 전신마취나 수혈이 필요하지 않으며 시술 당일 퇴원이 가능해 회복이 빠르고 고령층과 당뇨병, 심장병, 골다공증 환자도 상당수 치료가 가능하다. 이번 논문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내시경 수술의 최대 규모 치료 사례를 보유한 두 의료기관 우리들병원과 서울성모병원에서 허리디스크탈출증으로 내시경 시술을 받은 환자 1542명을 추적관찰하는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발표됐다. 논문에 따르면. 4~6주 동안 보존요법을 받아도 호전이 없어 내시경 시술을 받은 환자를 재입원하지 않은 환자와 90일 내에 재입원한 환자로 분류하고, 재입원 주요 원인을 찾기 위해 연령, 성별, 증상 기간, 고혈압, 흡연, BMI, 추간판 높이, 척추전방전위증, 척추불안정증, 골반 기울기, 근섬유 단면적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정밀 분석했다. 전체 1542명 중 환자군은 △90일 내 재입원 112명(7.83%) △같은 부위 재발 32명(2.08%) △새로운 부위의 디스크탈출증 26명(1.69%) △원인불명 30명(1.95%) 등이며, 감염·혈종 같은 원인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재입원 환자 112명 중 48명은 비수술 치료로 개선됐으며, 재수술은 64명이었다. 결과적으로 허리디스크 절제술을 받고 재발이나 기타 이유로 재수술을 받은 환자는 4.15%로 나타났다. 재수술 환자들이 보인 공통적인 원인으로는 연령, 척추 전방전위증, 척추 불안정증, 근섬유 단면적(Muscle CSA) 등 네 가지 요인이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아울러, 1차 수술 후에 연령이 높을수록, 척추 불안정성이 심할수록, 척추 근력이 감소할수록 허리디스크가 재발하거나 새로운 부위에 디스크탈출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배 원장은 "우리들병원이 개발한 내시경 허리디스크절제술은 기술 혁신을 거듭하면서 95%이상 성공률을 높여왔지만, 무엇보다 고난도 술기에 대한 숙련도와 전문성이 중요하다"면서 "환자들이 가진 여러 요인을 면밀하게 감별해야 수술 후 재발, 재수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는 전국 우리들병원 의료진과 내시경 수술 권위자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김진성 교수, 그리고 청담 우리들병원에서 외국인 척추전임의 훈련을 받은 인도 정형외과 전문의 사이드 이프티카르 교수가 공동 참여했다.anytoc@ekn.kr내시경 허리디스크절제술 신경외과 전문의인 배준석 원장이 내시경 허리디스크 절제술을 시행하는 장면을 여러 의사들이 참관하고 있다사진=청담 우리들병원

순천향대서울병원, ‘우리아이 안심병원’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병원장 이정재)은 20일 "오늘부터 ‘우리아이 안심병원’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리아이 안심병원은 서울시가 부모들이 아픈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일을 방지하고, 야간·휴일에도 상시적으로 소아 진료가 가능한 단계별 소아 진료체계 구축을 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우리아이 안심병원 선정에 따라 소아응급환자를 적극 수용함은 물론 적정 진료체계를 구축, 야간과 주말, 공휴일에도 24시간 상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병동 전담 교수와 신생아실 전담 교수, 입원전담전문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소아 응급전담의, 소아 응급전담간호사 등의 인력을 충원, 확보하고 응급실에는 소아응급병상 4병상과 전담구역을 운영한다. 응급실 전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365일 24시간 응급실 소아 환자를 전담하고, 병동 당직 교수도 응급실을 지원해, 중증 환자의 신속한 초기 대응 및 입원 치료를 도울 예정이다. 이정재 병원장은 "인간사랑을 실천하면서 지역 중심 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우리아이 안심병원 지정으로 소아 환자에 대한 최종 치료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anytoc@ekn.kr순천향... ‘우리아이 안심병원’이 24시간 365일 가동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소아청소년과 민택기 교수가 청진기를 이용해 환아의 상태를 진단하고 있다.사진=순천향대 서울병원

얼굴 화상 키르기스스탄 소년, 한국서 미소 되찾다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서울아산병원은 19일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의료봉사를 하던 도중 만난 안면화상환자 알리누르(8세)가 한국에서 화상 흉터를 제거하고 이마 피부를 이용해 코를 재건하는 2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이 소년은 건강한 모습으로 오는 20일 귀국을 앞두고 있다.얼굴 절반에 입은 화상으로 친구들도 만나지 않고 ‘은둔 생활’을 해오던 그가 미소를 되찾고 세계여행을 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얻게 되었다.2021년 6월, 키르기스스탄 마나스 지역의 시골 마을 허름한 집에 살고 있던 알리누르 가족은 집 보수에 쓰일 화학용 액체를 끓이고 있었다. 가족들이 잠깐 방심한 사이, 아무 것도 모르는 6살 아이는 장난 삼아 아궁이에 돌을 던졌다. 팔팔 끓고 있던 뜨거운 화학용 액체는 사방으로 튀며 알리누르의 코, 이마, 눈 등 얼굴 전체를 덮쳤다.사고로 인해 알리누르는 얼굴 중안부에 3도 화상을 입었으며, 화상으로 인한 붓기로 첫 3일간은 눈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또한 화상 후유증으로 코 모양이 변형되는 영구적인 기형이 생겼다. 급히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병원은 집에서 40㎞ 가량 떨어진 곳이다. 화상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은 아니지만 알리누르 가족은 희망을 안고 급히 병원을 찾았다. 10일간 입원 치료를 받으며 다행히 시력에는 이상이 없다는 것을 알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하지만 열악한 의료환경 탓에 병원에서는 흉터가 더 커지지 않게 하는 간단한 치료만 해줄 뿐이었다. 알리누르 가족은 매번 월급 3분의 1에 해당하는 큰 비용을 부담하며 치료를 받았지만, 알리누르의 얼굴 흉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게다가 현지 의료진은 만 14세가 넘어야 흉터를 치료하는 수술이 가능하다며 8년 넘게 대기해야 한다고 했다. 알리누르는 화상 부위가 햇볕에 닿으면 매우 가려운 데다가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어 점차 바깥으로 나가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친구들도 만나지 않고 외부 세상과 벽을 쌓아 나갔다.그렇게 2년가량을 보내건 중 한국에서 온 의료진이 무료 진료를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서울아산병원 해외의료봉사단이 7월 16일부터 3일간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 지역으로 의료봉사활동을 온 것이다. 의사 15명, 간호사 22명 등 총 46명의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참여했으며, 3일간 2500여 명의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키르기스스탄 의료봉사에서 알리누르를 진료한 서현석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화상 부위가 얼굴인 만큼 아이의 기능적, 외형적, 심리적 부분까지 고려해 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한 번의 수술로 끝나지 않는 고난도 수술인 만큼 한국으로 이송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평생 얼굴의 흉터와 함께 살아야한다며 절망했던 알리누르 가족은 세계적으로 의료기술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고민도 하지 않고 한국행을 결정했다. 지난달 9일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알리누르는 수술에 필요한 모든 정밀검사를 받았고, 수술이 가능하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4일 후인 13일 최종우 교수팀은 알리누르의 이마피판을 이용해 코를 재건하는 1차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화상 흉터 조직을 제거한 뒤, 얼굴과 가장 비슷한 색깔과 재질을 가진 이마 피부를 이용해 코를 재건하는 4시간에 걸친 대수술이었다.이후 3주간의 생착 기간을 가진 다음 이번 달 6일 이식한 피판과 이마와의 연결 부위를 분리하는 2차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식한 피판이 3주간 생착되어 화상을 입은 피부에서도 정상적이고 독립적으로 혈액이 흐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알리누르의 치료비용 전액은 아산사회복지재단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알리누르는 "서울아산병원 선생님들이 예쁜 얼굴을 다시 갖게 해주셨으니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친구들과 실컷 놀고 싶고, 어른이 되면 세계지도에서 봤던 나라들을 여행가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서울아산병원 해외의료봉사단은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설립 이념 아래 의료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왔으며, 그동안 14개국에서 53회의 봉사활동을 시행했다.중앙아시아 소년 알리누르와 최종우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가 성공적인코 재건수술을 기념하며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아산병원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와 관련 의료진이 알리누르의 성공적인 치료를 기념하며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부산백병원,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 열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병원장 이연재)이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등 만성 염증성 장질환 치료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을 최근 개소했다.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병은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이다. 복통, 설사, 혈변, 체중감소 등을 유발하고 장의 구조적인 손상을 일으켜 장폐쇄, 천공, 대장암 등 각종 합병증을 초래한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및 장내 미생물 불균형 등으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진다. 연령별 유병 환자 수는 20대와 30대 젊은 층에서 가장 많다. 아미노살리실산,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 약물치료를 시행하나, 이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환자에게는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게 된다. 생물학적 제제란 생물체에서 유래한 물질이나 생물체를 이용하여 생성시킨 물질을 함유한 의약품으로, 주사에 따라 다르나 정맥 주사제의 경우 1회 투여 시 최대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은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매월 둘째 주 토요일마다 클리닉 진료를 개설하고 주사 치료를 실시한다. 또한 소화기내과, 외과, 류마티스 내과, 영상의학과 등 각 진료과의 의료진이 협진 체계를 이루어 당일 진료, 정밀검사, 진단과 처방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화기내과 이홍섭 교수는 "클리닉 개소와 토요진료 개시로 인해 주사 치료를 위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으며 여러 번 병원을 찾아와야 했던 환자들의 불편과 어려움이 크게 해소됐다"면서 "전문 임상 연구 간호사를 통해 자세한 설명을 해주고 있으며 신약 임상시험 등 새로운 치료법 도입과 연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anytoc@ekn.kr부산백병원 소화기내과 이홍섭 교수 이홍섭 교수가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과 대처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부산백병원

한의약 경진대회 대상에 경희대 양웅모 교수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 주최, 보건복지부 후원의 ‘제3회 한의약 신제품·신기술 경진대회’에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양웅모 교수의 ‘ES 한약 기술’이 대상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차지했다. 같은 보건복지부 장관상인 우수상은 메디허브 (대표 염현철), 장려상은 파나큐라(대표 장형진)에 돌아갔다. 19일 한의약진흥원에 따르면, 경희대 ES한약은 ‘추출조건 최적화 및 공정 자동화를 활용한 농축(Essence)한약’ 과제를 통해 약재별 최적의 추출조건 확립으로 우수한 농축한약을 생산했다. 메디허브는 통증감소 효과와 정량 주입이 가능한 약침주사용 디지털 자동주사기(아이젝)를 제안했다. 파나큐라는 한약 알레르기 진단키트를 선보였다. 정창현 원장은 "이번 경진대회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의약의 미래 발전 및 세계시장 진출을 이끌어나갈 신제품과 신기술을 발굴, 육성하여 한의약의 과학화·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올해 한의학 경진대회는 지난 6월 28일부터 8월 15일까지 40여 일 동안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한 △한약제제 및 신소재 △한의의료기기 △한의 융복합 제품 또는 기술 등 총 3개 부문에서 참가신청을 받았다. 출품한 제품과 기술은 근거논문 또는 특허 등을 보유한 시제품, 신기술로 연구개발 단계(비임상~임상)에서부터 품목허가 혹은 의료기술 평가단계까지 참가 가능하도록 했다. 전국에서 참가한 24개 팀의 예선 심사를 거쳐 본선 8개 팀을 선정했다. 본선 진출팀은 최근 대한한의사협회 박종웅 상근이사 등 전문가 심사위원 7명과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대학생 4명, 충북 창업지원단 3명, 연세대학교 대학생 3명 등 총 10명의 심사위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본선 현장에서 제품(시제품) 소개 및 시연을 펼쳤다. 심사는 창의성, 국내외 시장진출 가능성, 미래 성공 가능성, 공익성 등을 놓고 종합적으로 이뤄졌다. 경진대회의 본선 경연과정은 MBN 방송 특별다큐 ‘한의약 미래 기술을 찾아라! K메디슨’으로 제작되어 지난 16일 1시간 동안 방영됐다. 정 원장은 "한의약진흥원은 앞으로도 한의약 신제품과 신기술을 꾸준히 발굴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anytoc@ekn.kr경진대회 시상식1 최근 열린 제3회 한의약 신제품·신기술 경진대회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한국한의약진흥원

[헬스&에너지+] 한파로 혈관 수축…고혈압, 아침이 더 위험하다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갑작스러운 한파가 몰려와 고혈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급격한 기온 저하로 체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더 수축하면서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이다.고혈압에는 ‘침묵의 살인자’라는 악명이 붙어 있다. 혈압이 높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머리가 아프거나 뒷골이 당기는 증상, 어지럼 등은 대개 고혈압과 상관 없다.고혈압은 원인에 따라 본태성 고혈압과 속발성(2차성) 고혈압으로 나뉜다. 국내 고혈압 환자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본태성은 뚜렷한 원인이 없고, 유전(가족력), 나이, 비만, 염분 섭취, 운동 부족, 스트레스, 성격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속발성 고혈압의 원인은 신장 질환이 가장 많고, 선천성 혈관 이상, 당뇨병, 부신종양, 갑상선질환, 임신 등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음주, 흡연, 나트륨(소금의 주요성분)·지방·당분의 과다 섭취, 식생활의 서구화는 각종 만성질환을 유발해 속발성 고혈압 환자의 비율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혈압 환자들은 혈압이 가장 많이 올라가는 아침 시간대(오전 7~9시, 길게 잡으면 정오까지)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교감신경이 잠들었던 신체기관을 깨우기 위해 활발하게 작용하면서 심장의 힘찬 박동으로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교감신경이 불안정해져 혈압이 불규칙해질 수 있다. 실내에서 추운 밖으로 나갈 때 인체의 ‘워밍업’이 필요하다. 실내에서 가볍게 몸을 움직이면서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통해 근육과 피부 온도를 올려주면 갑자기 차가운 공기를 쐬어도 혈관의 심한 수축을 상당히 완화해 준다.◇ 생활요법·약물요법 병행 필수적먼저, 자신이 고혈압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고혈압 관리와 치료의 첫 단추다. 그러나,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국내 성인 9950명(남 42%, 여 58%)을 분석한 결과, 자신이 고혈압 환자인데도 이것을 알고 있는 인지율이 △30대 10% △40대 26% △50대 40%에 그치고 있다. 연령이 높은 60대 이상 연령층도 △60대 55% △70대 65% 수준이었다. 국민의 고혈압 인지율이 전반적으로 낮았고, 30~40대 젊은 층의 인지율이 특히 저조했다.국내 20세 이상 성인 인구의 28%(약 1230만명)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0~30대 젊은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20~30대 고혈압 환자 수는 81만 1106명에서 지난해 99만 715명으로 늘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최원호 전문의는 "20~30대 젊은 고혈압 환자들은 질환 인지율이 낮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국 사망 위험성이 높은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혈압을 관리하는 기본은 정기적인 혈압 측정이다. 환자들은 혈압을 하루 3번 이상 재는 것이 좋다. 혈압이 경계치이거나 정상인 사람들도 정기적으로 혈압을 재봐야 한다.아울러 모든 고혈압 환자는 혈압의 정도와 관계없이 일단 생활요법을 실시해야 한다. 필요 시 약물요법도 병행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는 "고혈압 약물 복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이유든 의사와 상의 없이 중도에 약물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전두수 교수도 "고혈압을 잘 관리하면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상당 부분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콩팥병, 치매, 심부전에 의한 호흡곤란 등을 예방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 고혈압 전 단계도 동맥경화 흔해고혈압 예방과 관리를 위해 평소 ‘짜게 먹는 식습관’을 고쳐야 한다. 국물을 적게 먹는 것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한 가지 방법이다. 정기적으로 유산소운동을 하면 혈압을 낮추고 정상 혈압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흡연을 하면 혈압이 올라가고, 설령 항고혈압제를 복용하더라도 심혈관계 질환을 막기 힘들다. 스트레스 또한 혈압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고혈압 전 단계라도 혈압을 적극 관리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세종충남대병원 심장내과 공동연구팀이 국내 기준 고혈압 전(前) 단계 환자군과 정상 혈압군을 대상으로 관상동맥경화증의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고혈압 전 단계 환자군이 정상 대조군에 비해 관상동맥경화증 발생 위험이 1.37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상동맥경화증이 생기면 심장에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등의 심장질환을 일으키게 된다.다음은 고혈압학회가 권고하는 ‘고혈압 예방관리 생활 수칙’이다. 하나, 금연과 절주를 실천한다. 둘,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는다. 셋,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넷, 짜고 달고 기름진 식품을 줄인다. 다섯, 뱃살 및 과체중을 개선한다. 여섯,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한다. 일곱,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한다. 여덟,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한다. 아홉, 처방 혈압약을 잘 복용한다.◇ 스마트폰 이용한 고혈압 임상시험 분당서울대병원의 서정원(순환기내과), 박지윤(산부인과), 명우재(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임신성 고혈압 질환이 있는 임산부가 스스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하트포유)를 이용해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 20주 이후 수축기 혈압이 140mmHg 또는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임신성 고혈압 산모 중 15~25%는 단백뇨, 태아발육부전, 신기능 이상, 혈소판 감소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해 임신중독증이 될 수 있다.임신성 고혈압은 산모뿐 아니라 태아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임신 중 고혈압 질환이 진단되면 적극적인 자가혈압측정을 통해 혈압이 안정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항상 세심한 관리와 정기 검사가 권장되고 있다.임상에 참여한 임신성 고혈압 산모는 가정에서 블루투스 기기(혈압계, 스마트워치 등)를 이용해 혈압을 측정한 뒤 맥박, 걸음수 등의 활력 징후와 운동량도 측정해 병원 내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과 연동된 하트포유 앱에 측정값을 기록한다. 담당의사는 환자가 기록한 측정값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의 혈압, 혈당수치, 체중, 신체활동 등을 고려해 적절한 개별 목표를 제공하고 맞춤형 의료정보를 전달해 준다.anytoc@ekn.kr갑작스런 추위는 혈관 수축을 초래해 혈압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고혈압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가정에서 혈압을 수시로 측정하고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해야 한다.사진은 병원에서 최신 혈압계를 이용해 혈압을 측정하는 장면. 사진=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헬스&에너지+] 겨울이면 심해지는 ‘그대의 찬 손’, 수족냉증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수족냉증이란 추위를 느끼지 않을 온도에서 손이나 발이 지나치게 차가운 상태를 말한다. 기온이 낮아지면 그 증상이 더 심해져 시리고 저리는 증상까지 호소하게 된다. 레이노증후군,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같은 질병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아무런 원인 질환이 없이 체질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강동경희대 한방병원 한방부인과 이창훈 교수는 "수족냉증은 추위나 긴장감 같은 외부 자극으로 혈관이 수축하면서 손발 같은 말초 부위에 혈액이 적게 공급되어 발생한다"면서 "레이노증후군이나 손발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질병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고, 특별한 질병이나 확실한 이유 없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수족냉증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임신과 출산, 폐경 등의 신체 호르몬의 변화가 많고, 생리적으로 신체의 열에너지를 내는 근육이 남성보다 적다는 점도 발병이 많은 이유"라고 분석했다.우선 레이노증후군,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질환으로 발생한 경우를 감별한다. 특별한 원인 질환이 없다면 수족냉증과 함께 소화 상태, 대변, 소변, 수면, 두통 등 전신 증상들을 분석하여 실증(實證)과 허증(虛證)으로 구분한다. 허증인 경우는 심장 박출력이 너무 약해 말초까지 순환하는 기운이 약한 것으로 판단하여 보양(補陽)시키고, 심장 박출력에는 문제가 없으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실증인 경우는 기체(氣滯), 습담(濕痰), 어혈(瘀血)을 풀어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이 교수는 수족냉증을 치료하더라도 호전됐다가 언제든지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체질적으로 비위 기능이 약하거나 원기가 부족한 사람, 화를 잘 내고 예민한 사람 등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을 일상생활 중 꾸준히 관리해 신체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찬 기운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허증인 경우 손발뿐만 아니라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하고, 주위 환경도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실내 온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외부 활동에는 핫팩이나 손난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족욕과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허증이 아닌 경우 기가 울체되지 않도록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땀이 흐를 정도의 충분한 운동을 병행한다. 하루 30분 이상의 운동은 심박수를 올리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심폐기능이 향상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므로 금연 또한 중요하다.수족냉증은 식사 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 맛이 맵고 따뜻한 성질을 가진 마늘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보양제로 많이 알려진 부추는 몸에 활력을 찾게 해주고 식욕이 없어 쉽게 피로해지는 수족냉증 환자에게 매우 좋다. 그 외에도 생강, 홍고추, 연어 등이 수족냉증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반대로 과도한 카페인은 혈관수축을 유발하여 혈액순환을 어렵게 하고, 고지방을 함유한 음식은 혈액순환을 저해하고 혈관을 막을 수 있고, 아이스크림과 같은 찬 음식은 체온을 떨어뜨려 수족냉증에 해가 될 수 있다.중년 이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수족냉증은 말초혈액순환 장애나 갑상선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한다. 평소 시린 부위의 보온을 잘 하고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하고 근육을 키우는 것 등이 중요하다.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한방부인과 이창훈 교수가 환자의 수족냉증을 진단하기 위해 진맥하고 있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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