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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병효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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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4년만의 흑자 전환…부채율 500% 밑으로, 배당도 재개

한전이 전기 판매량 증가 및 단가 상승 영향으로 4년 만에 흑자전환 실적을 거뒀다. 재무위험기관인 한전은 부채율도 500% 밑으로 내려갔다. 높은 실적으로 바탕으로 2021년 이후 4년만에 배당도 재개했다. 한전은 28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94조13억원, 영업이익 8조3488억원, 당기순이익 3조74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6.6%,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특히 2021년 이후 3년 간의 연속 적자를 끝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액 91조6606억원, 영업이익 3조1749억원, 당기순이익 8359억원을 기록했다. 한전은 연료가격이 안정화되고, 요금조정 및 재정건전화 계획 이행을 통해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한전의 전기 판매량은 549.8TWh로 전년보다 0.7% 증가했고, kWh당 판매단가는 162.9원으로 전년보다 6.6% 증가했다. 이를 통해 전기판매 수익은 88조8898억원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재무상태는 자산총계 246조6441억원, 총부채 205조1814억원, 총자본 41조4627억원으로 부채율은 494.9%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말의 514.5%보다 19.6%p 감소, 지난해 말의 543.3%보다 48.4% 감소했다. 한전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2021년 이후 4년만에 배당을 재개했다. 배당액은 주당 214원씩, 총 1374억원을 배당한다. 배당률 1%, 배당성향 16.5%이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에도 2021년 이후 누적 영업적자가 34조7000억원으로,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전기요금의 단계적 정상화, 전력구입비 절감 등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환율, 국제 연료가격 변동 등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가스公·한난, 3년만의 배당 재개…“재무 개선이 급선무인데…”

재무 악화에 시달리던 상장 에너지 공기업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을 재개한다. 하지만 천문학적 부채와 미수금은 여전해 이를 우선 털어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28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은 지난해 거둔 당기순이익 1조1480억원을 바탕으로 주당 1455원씩 총 1270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배당률 4.1%, 배당성향은 11.1%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도 지난해 당기순이익 2607억원을 거둬 이를 바탕으로 주당 3879원씩, 총 449억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배당률 8.45%, 배당성향은 17.2%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한전도 호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른 한전의 실적은 매출액 93조3367억원, 영업이익 8조7368억원, 당기순이익 3조8732억원으로 예상된다. 한전도 10%대 배당이 예상된다. 가스공사와 한난은 2022년 이후 3년 만의 배당이다. 한전도 배당을 한다면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들 에너지 공기업들은 2022~2023년에 큰 폭으로 오른 국제 에너지가격을 요금에 반영 안하고 기업이 부담하면서 천문학적인 부채를 안게 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한전 총부채는 204조1249억원(부채율 514.5%), 가스공사 총부채는 42조4930억원(402.7%), 한난 총부채는 5조5914억원(251.7%)이다. 여기에 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는 숨겨진 적자도 있다. 원료비연동제에 따라 원래 요금에 반영해야 할 인상폭을 나중에 천천히 받기로 하면서 발생한 미수금이 가스공사는 민수용 14조원, 한난은 5595억원이다. 원료비연동제는 원료 가격 인상분을 자동적으로 요금에 반영토록 하는 제도이다. 3사는 현금이 없어 회사채를 한도까지 발행하고, 그것도 모자라 법을 개정해 한도를 늘리기까지 했다. 그렇기 때문에 3사가 배당보다는 우선 부채를 갚는 것이 더 시급하고, 그것이 주주한테도 유리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배당을 결정한 배경에는 최대주주인 정부가 있다. 정부는 2년 연속 총 80조원의 세수부족을 겪었고 올해도 경기둔화 심화로 또 세수부족이 예상된다. 세수를 조금이나마 메꾸기 위해 공기업에 배당을 요구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3사의 공공지분 현황을 보면 △한전은 정부 18.2%, 산업은행 32.9% △가스공사는 기재부 22.5%, 산업부 3.7%, 한전 20.5%, 지자체계 7.9% △한난은 정부 34.6%, 한전 19.6%, 에너지공단 10.5%, 서울시 10.4%이다. 배당은 3사 공기업의 경영평가에 플러스,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공기업 경영평가 항목에 주주가치 제고가 있어 배당을 하면 이 점수를 높게 받을 수 있다. 하지만 3사는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돼 있어 배당을 하지 않고 부채를 갚으면 관련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두 항목만 놓고 보면 후자가 더 중요하지만, 공기업을 관리하는 곳이자 최대주주인 정부의 말을 안 들을 수 없는 상황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해당 공기업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배당 요구와 주주가치 제고, 그리고 재무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성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美트럼프가 원하는 알래스카LNG…韓, 참여 놓고 고심 또 고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한국 등 동북아 국가의 참여를 원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참여 여부를 놓고 깊은 고심에 빠졌다. 프로젝트 자체로는 LNG를 저렴하고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개발로 인해 대규모 자연 파괴가 불가피해 자칫 환경파괴자 낙인이 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공기업 한국가스공사와 민간 기업들은 미국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를 놓고 고심 중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알래스카 LNG 참여 관련) 연락을 받고 검토 중에 있다"며 “프로젝트만 놓고 보면 국내 도입기간도 짧고 가격도 저렴해 유리하지만, 환경파괴 리스크가 커 이미지가 중요한 기업 입장에선 쉽게 결정 내리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단 프루도베이의 40조cf(cubic feet) 매장량을 가진 가스전에서 개발한 천연가스를 1300㎞의 가스관을 거쳐 남단 앵커리지 인근의 부동항 니키스키 수출터미널까지 옮겨 이를 LNG로 전환해 아시아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목표 판매물량은 연간 2000만톤이며, 주 판매대상은 한국, 일본, 대만이다. 상업가동 시기는 대략 2031년으로 보고 있다. 프로젝트 자체만 놓고 보면 한국에 매우 유리하다. 알래스카 LNG터미널부터 한국까지 소요되는 이동 기간은 7일 정도이다. 이는 미국 멕시코만 LNG가 파나마운하를 거쳐 한국에 오는 기간인 20일과 중동산 LNG가 한국으로 오는 34일에 비해 훨씬 짧다. 또한 도착단가도 알래스카 LNG는 MMBtu당 6달러대인 반면, 미국 멕시코만산은 7~8달러대, 현재 한국과 일본의 평균 수입단가인 14달러대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 안전성까지 높다. 알래스카주의 댄 설리번 공화당 상원의원은 “한국, 일본, 대만이 알래스카 LNG를 수입한다면 미국 해군이 이를 호위해 줄 것"이라며 안전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 동북아 국가들이 알래스카 LNG 물량을 수입하는 것은 물론 프로젝트 자체에도 지분 참여해 줄 것을 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직후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알래스카 LNG 개발을 허용하는 행정서명을 했다.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약 440억달러(약 62조원) 투자 의사를 밝히며 미국의 무역 압박에 대한 방패로 삼으려는 행보를 보였다. 우리나라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부터 2박3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 행정부 고위 관계자과 만나 무역·통상 관련 면담을 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서 한국 기업들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대규모 자연 파괴가 불가피하다는 점이 최대 걸림돌이다. 가스전과 터미널 개발지역을 비롯해 1300㎞ 가스관이 관통하는 지역이 모두 북극 야생동물 보호구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을 모두 무시하고 무조건 개발하라고 명령하고 있지만, 이 프로젝트가 상업가동하는 시기는 빨라도 2031년 즈음이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끝난 시점이다. 자칫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은 자연파괴범 낙인만 찍히고 프로젝트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러한 환경 리스크 때문에 조 바이든 전 정부에서도 보호구역 일부의 가스전 개발을 허용했지만 입찰에 참여하는 기업이 하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알래스카 석유 개발 정치적 의도와 시장의 현실'이라는 리포트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미국의 에너지 자원 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었다"며 “하지만 시장의 현실과 기업들의 신중한 반응은 에너지 정책에 있어서 장기적 관점이 필요한 분야인 만큼 단기 성과가 아닌 지속적이고 일관된 성과가 아닌 지속적이고 일관된 정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에너지 및 국제분야 한 전문가는 “일본도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환경 리스크가 크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단은 트럼프 환심을 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폭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을 것"이라며 “우리도 비슷한 스탠스로 가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가스공사, 작년 영업익 3조 달성…민수용 미수금 14조 넘어

가스공사가 지난해 영업이익 3조원 달성에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판매량 감소 속에서도 해외사업 실적 개선 및 이자비용이 감소한 덕분이다. 다만 민수용 미수금은 더 많이 싸여 14조원을 넘겼다. 공사는 주배관 추가 건설 및 당진기지 건설 등으로 매년 1조8000억원이상을 계속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는 21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38조3887억원, 영업이익 3조34억원, 당기순이익 1조14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93.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가스공사의 지난해 천연가스 판매량은 3419만톤으로 전년보다 1.3% 감소했다. 도시가스용은 1846만3000톤을 판매해 전년보다 0.7% 증가했으나, 발전용은 1572만7000톤을 판매해 3.6% 감소했다. 특히 발전용 가운데 한전발전사용은 537만3000톤으로 8.4% 감소했고, 민간발전사용은 1035만4000톤으로 0.9% 감소했다. 공사 측은 “직수입 발전량 증가로 공사의 발전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증가는 △취약계층 가스요금 경감손실 감소 4198억원 △입찰 담합 승소금 1588억원 등 공급비용 정산금액 감소 4249억원 △용도별 원료비손실 감소 2533억원 △호주 프렐루드 및 모잠비크 코랄LNG 판매 증가 등 해외사업 영업이익 증가 1130억원의 영향을 받았다. 당기순이익은 이자율 감소 및 차입금 감소로 순이자비용 감소 1454억원, 투자자산 자산손상 감소 5370억원 영향으로 흑자전환했다. 이처럼 가스공사는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지만, 한편으론 쓰라린 부분도 커졌다. 민수용 미수금이 더 커진 것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민수용 미수금이 1조367억원 증가하면서 자산규모가 전년보다 4149억원 증가했다. 부채는 환율 상승으로 차입금이 2591억원 증가했지만, LNG 구매량이 감소하면서 5855억원 감소했다. 미수금은 가스공사가 원래 받아야 할 요금 인상분을 나중으로 미루고 대신 이를 회계상에 적어둔 계정이다. 공사의 민수용 미수금은 2023년 말 13조110억원에서 2024년 말 14조476억원으로 1조366억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발전용 미수금은 1조9791억원에서 3810억원으로 1조5981억원 감소했다. 미수금은 받지 못한 돈이다. 가스공사는 쌓인 미수금만큼 현금이 부족해 결국 현금을 외부에서 빌릴 수밖에 없다. 차입금 규모는 2022년 43조1030억원에서 2023년 39조270억원으로 줄었다가 2024년에는 39조1149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가스공사는 향후 투자액으로 2025년 1조8916억원, 2026년 1조8323억원, 2027년 2조411억원, 2028년 1조6193억원으로 예상했다. 공사는 2026년까지 주배관 440km를 건설하고, 충남 당진 LNG기지에 2027년 5월까지 1단계 27만㎘ 4기 및 본설비, 2028년 10월까지 2단계 27만㎘ 3기 및 부대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美EIA, 트럼프 집권 후 첫 에너지전망…“원유價 하락, 가스價 상승, 태양광·풍력 계속 증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첫 단기에너지전망을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EIA는 2026년까지 원유 가격은 내리고, 천연가스 가격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 설비 및 발전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미국산 LNG에 보복관세를 매겼지만, 다른 나라들이 구매해줄 것이기 때문에 아무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21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EIA는 2월 단기에너지전망(STEO)에서 브렌트유 연평균 가격이 2024년 81달러에서 2025년 74달러에서 2026년 66달러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이 합쳐진 OPEC+의 원유 감산이 완화되고 비OPEC+이 생산이 늘면서 생산력이 올해에 하루 190만배럴, 내년에는 160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세계 석유 수요는 약화되고, 재고도 늘어 유가는 점차 하향화 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그동안 세계 석유 수요 증가를 주도했던 중국의 수요 증가량은 2025년과 2026년에 하루 20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2024년 2.2달러에서 2025년 3.8달러, 2026년 4.2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미국 가스가격은 2022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인 4.3달러를 기록 중이다. 북극한파 영향 때문으로, 올해 1월 미국의 가스 수요는 전년 동월보다 12% 증가했다. 미국의 가스 수요가 늘면서 천연가스 재고율은 계속 줄고 있다. 1월 미국 천연가스 재고량은 2412Bcf로, 이는 5년 평균보다 4% 적은 수준이다. 올해와 내년 모두 5년 평균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EIA는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과 LNG 수출이 모두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천연가스 생산량은 하루당 2024년 103Bcf, 2025년 105Bcf, 2026년 107Bcf로 예상되며, LNG 수출량은 하루당 2024년 12Bcf, 2025년 14Bcf, 2026년 16Bcf로 예상된다. EIA는 미국의 대중 무역 관세 부과로 중국이 미국산 LNG에 보복관세를 매겼지만 미국의 LNG 수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전 세계적으로 LNG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기 때문에 중국이 구매하지 않은 LNG는 다른 곳에서 수입될 것으로 봤다. 미국의 전기 생산량은 2024년 4300billion kwh, 2025년 4390billion kwh, 2026년 4440billion kwh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용 전기가격은 kwh당 2024년 16.5센트, 2025년 16.9센트, 2026년 17.5센트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석탄소비량은 2024년 410만톤에서 2025년 420만톤, 2026년 410만톤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태양광 설비용량은 2024년 125GW, 2025년 155GW, 2026년 181GW로 증가하고,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2024년 153GW, 2025년 162GW, 2026년 172GW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발전믹스는 태양광발전 비중이 2024년 5%, 2025년 7%, 2026년 8%로 예상되고, 풍력발전 비중은 2025년 11%로 유지되고, 2026년 12%로 예상된다. 재생에너지 비중 증가로 화석연료 비중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천연가스발전 비중은 2024년 43%에서 2025년 40%, 2026년 39%로 떨어지고, 석탄발전 비중은 2024년 16%에서 2025년과 2026년에 15~16%로 예상된다. EIA는 이번 예측이 2월 초순 트럼프 정부의 대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정책을 반영하기 이전에 확정한 것이라며, 현재 정책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가스公,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정 지원에 팔 걷어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권익위원회,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한국공항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와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과 유철환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 사업은 경제적 도움이 절실함에도 개인 상황 등 특별한 사정으로 정부의 제도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위기가정을 발굴해 생계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5개 공공기관 및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시행한 이 사업은 올해 가스공사 등 4곳이 합류해 참여 기관이 9개로 확대됐다. 가스공사 등 9개 기관은 기부금 약 1억2000만원을 사회복지협의회에 기탁해 가구당 150만원을 지원한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경제적 지원이 절실한 복지 사각지대의 이웃을 찾아 돕는 의미 있는 사업에 참여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도 가스공사는 우리 사회 전반에 따뜻한 기운을 전하는 든든한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에너지공기업 배당 노리는 정부…천문학적 부채는 나몰라라

한전, 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등 상장 에너지 공기업들이 어두운 터널을 지나 지난해에는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들의 부채는 여전히 천문학적으로 쌓여 있는 상태다. 그런데 정부가 세수 부족을 메꾸기 위해 상장 공기업의 배당성향을 높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삼모사'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매출액 3조5703억원, 영업이익 3279억원, 당기순이익 20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9.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2% 증가, 당기순이익은 5.3% 증가했다. 한난의 영업이익은 2021년 397억원, 2022년 -4039억원, 2023년 3147억원, 2024년 3279억원으로 지난해 역대급 이익을 거뒀다. 한전과 한국가스공사 역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매출액 93조3367억원, 영업이익 8조7368억원, 당기순이익 3조873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5.8% 증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업이익 흑자는 4년 만이다.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38조4573억원, 영업이익 2조4606억원, 당기순이익 1조1043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8.4% 증가,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너지 공기업으로선 지난해 호실적이 가뭄에 단비가 아닐 수 없다. 에너지 공기업들은 2022~2023년에 국제 에너지가격이 급등했을 때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따라 국내 요금인상을 최소화하면서 그 부담을 다 떠안았다. 그로 인해 부채가 천문학적인 규모가 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총부채는 한전 204조1249억원(514.5%), 가스공사 42조4930억원(부채율 402.7%), 한난 5조5914억원(부채율 251.7%)이다. 게다가 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는 숨겨진 적자인 미수금이 각각 14조원, 5600억원 있다. 3사는 지난해 수익을 바탕으로 우선적으로 부채 줄이기부터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천문학적 부채로 인해 금융비용이 눈덩이처럼 지출되고 있고, 특히 3사와 계열사들까지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공기업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세수 부족을 메꾸기 위해 상장 공기업의 배당성향을 높일 예정으로 알고 있다"며 “배당금 지출이 많을 수록 부채 해소는 더디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약 56조원, 약 30조원 등 총 86조원의 세수부족이 발생했다. 올해도 경기둔화가 심화되면서 세수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2026년까지 출자기관의 배당성향을 40%로 유지하기로 한 기존의 방침에 따라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배당성향을 40% 수준으로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올해부터 공공기관 경영평가 항목에 주주가치 제고 내용을 넣기도 했다. 상장 에너지 공기업들은 경영평가 기준에서 재무관리와 주주가치 제고 항목이 충돌하긴 하지만, 결국 정부의 압력으로 배당성향을 40% 수준으로 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3사는 앞서 실적이 좋았을 때 배당성향을 40% 이상으로 설정하기도 했다. 3사의 공공지분 현황을 보면 △한전은 정부 18.2%, 산업은행 32.9% △가스공사는 기재부 22.5%, 산업부 3.7%, 한전 20.5%, 지자체계 7.9% △한난은 정부 34.6%, 한전 19.6%, 에너지공단 10.5%, 서울시 10.4%이다.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에너지 산업의 사정이 좋다면 배당 등을 통해 정부 수입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으나 에너지 관련 산업 전체가 심각한 위기에 놓인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국제 천연가스 가격 급등을 요금에 반영하지 않고 미수금으로 미뤄놓았던 만큼, 이를 가급적 빠르게 해소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지역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바꾼 노원 아파트 “주민 만족도 100%입니다”

지역난방이나 중앙난방을 쓰다가 개별난방으로 바꾸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개별난방으로 바꾼 아파트의 주민들 만족도는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일러업계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하계역 인근에 있는 A아파트는 최근 지역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전환을 마무리했다. 이 아파트의 총 660세대가 모두 개별난방으로 전환하는데 걸린 기간은 세대당 약 일주일, 전체로는 1달 10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보일러는 전 세대가 린나이코리아 제품을 택했다. 아파트 관계자는 “서울에너지공사 지역난방을 쓴지 30년이 넘었는데, 배관 노후화로 아무리 난방을 틀어도 방이 따뜻하지 않고, 비용은 비용대로 많이 나와 주민들 불만이 많아 주민투표를 통해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 아파트의 한 세대에서는 난방비가 한달에 100만원 이상이 나오기도 해 주민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관계자는 개별난방 전환 후 주민 반응에 대해 “아주 좋아한다. 아직까지 뒷 얘기도 전혀 없다"며 “지역난방을 쓸때 대비해 방이 너무 따뜻해 진작에 바꿀 걸 그랬다는 주민들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인근에 있는 B아파트는 4년 전에 중앙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전환했다. 총 700세대가 모두 전환했고, 보일러는 세대별로 선택했다. 아파트 관계자는 “배관이 28년돼 열효율도 별로고 무엇보다 일년에 몇 건씩 배관 터짐 사고가 발생해 재산피해까지 나게 되면서 개별난방으로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관은 공용배관과 세대 내에 있는 가지배관으로 나뉜다. 공용배관에서 터짐이 발생하면 아파트 경비로 수리하지만, 가지배관에서 터짐이 발생하면 해당 세대가 피해액를 물어야 한다. 이러한 사고가 계속 터지자 결국 개별난방으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관계자는 주민들 반응에 대해 “100% 만족하고 있다. 무엇보다 열효율이 훨씬 낫고, 가스비도 기존보다 더 저렴하다는 세대가 많다"고 말했다. 인근에 있는 중앙난방을 사용하는 C아파트도 배관 노후화로 열효율이 떨어지자 개별난방으로 전환하는 주민투표를 실시했지만, 기준 찬성률에 도달하지 못해 부결됐다. 아파트 측은 세입세대가 많은 점이 부결된 원인으로 보고 원주인을 대상으로 설득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노원구는 지역난방 1세대 지역으로, 그만큼 배관 노후화가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다. 서울에너지공사는 1994년부터 노원구를 비롯해 도봉구, 중랑구, 의정부구 등 서울 동북권역 12만9853세대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공사는 1985년부터 강서구, 양천구, 구로구 등 서울 서남권역 13만3553세대에도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지역난방이 첫 공급된지 30~40년 된 1세대 지역을 중심으로 배관 노후화가 심각하게 진행되면서 열효율이 급격히 떨어져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 더군다나 서울에너지공사로부터 열공급을 받는 1세대 지역들은 한국지역난방공사보다 5% 더 높은 열요금을 내고 있어 이에 대한 불만도 큰 상태다. 동절기 주택용 열요금은 Mcal당 지역난방공사 115.59원, 서울에너지공사 121.36원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를 대상으로 에너지효율 및 안전관리를 지원하는 그린홈 패키지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지역난방을 사용하는 아파트에는 밸브, 열교환기 진단 및 보수, 단열 보강 등을 지원한다. 하지만 설비 교체 및 신규 설치 시 자부담이 발생하는 부분 때문에 지원사업을 이용하는 아파트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아파트가 노후되면 재건축 대상이 되기 때문에 굳이 비용을 들여 난방방식을 바꾸지 않으려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재건축 비용이 급격히 올라 재건축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지역난방은 훌륭하고 효율적인 열에너지 시스템이지만, 노후화가 진행되면 열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막대한 교체비용에 대한 주민동의도 쉽지 않아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며 “노후 지역난방에 대한 정부의 현실적인 개선책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천만장학회, 고교·대학생 200명에 장학증서 전달

재단법인 천만장학회는 18일 제39기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고 고등학생 30명과 대학생 170명 등 총 200여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장학회는 올해 이들에게 장학금 총 10억원을 후원할 예정이다. 천만장학회는 삼천리그룹 고 이장균 창업회장의 장남인 고 이천득 님의 문학과 예술에 대한 사랑 그리고 차남인 이만득 삼천리그룹 회장의 인재 중시 및 사랑과 나눔의 실천 철학을 담아 1987년 5월 1일 설립됐다. 두 형제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 명명한 천만장학회는 설립 이래 지금까지 약 3200여명의 학생들을 지원하며 미래인재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고 있다. 특히 장학생을 고등학교 재학 시기 미리 선발해 등록금 걱정 없이 대학 입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등 차별화된 장학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학교 입학 후에는 4년 학비 전액을 지원해 전공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한 천만장학회는 장학생들이 지역사회에 온정을 베푸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있도록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지역사회 아동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을 펼치며 나눔의 선순환을 실천했고 12월에는 경기도 광명시 학온동 에너지취약계층 10개 가구에 연탄 3000장을 손수 배달한 바 있다. 최근에는 국내 미술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한 공모전 '천만 아트 포 영'을 매년 개최하는 등 다방면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천만장학회는 장학생들이 학문과 예술 분야에서 그들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면서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데 앞장설 예정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동북아 LNG 가격 2년만에 최고 수준…“가격 더 오를 듯”

유럽에 이어 동북아 액화천연가스(LNG) 가격도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유럽의 가스 재고율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재고 보충용 수요 증가로 앞으로 LNG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17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JKM(Japan Korea Marker) 4월물 가격은 MMBtu당 15.14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10일에는 16.8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15달러대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JKM 가격은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거의 80달러까지 폭등했다가 이후 계속 하락해 지난해 2월에는 9달러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로 계속 올라 올해 2월에는 전년보다 약 70% 오른 수준을 보이고 있다. 유럽의 가스 가격 역시 같은 패턴을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 TTF 가스가격은 MWh당 지난해 2월 27유로대에서 올해 2월에는 50유로대로 상승한 상태다. 아시아와 유럽의 가스 가격 상승은 북반구 강추위로 인한 수요 강세 속에 가스 공급이 충분치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반도를 비롯한 북미, 유럽 등 북반구에는 북극 한파 영향으로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북극 추위를 가두는 역할을 하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북극 추위가 남하하면서 강추위가 발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정부가 올해 1월 1일부터 자국을 경유하는 러시아의 대유럽향 가스관 밸브를 모두 잠가버리면서 유럽의 가스 수급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유럽과 아시아가 경쟁적으로 미국산 LNG를 수입하면서 가스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는 경향도 있다. 2월 중순을 지나면서 북반구에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이 오고 있지만, 가스 가격은 이와 반대로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유럽은 가스 수요가 가장 많은 혹서기와 혹한기를 대비해 가스를 지하기지에 저장해 놓는데, 현재 저장률이 지난해보다 훨씬 적은 상태여서 저장용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럽의 가스현황을 알려주는 GIE AGSI(Gas Infrastructure Europe Aggregated Gas Storage Inventory)에 따르면 15일 현재 유럽연합의 재고율은 44.6%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2.2%보다 17.6%p 적은 수준이다. 유럽연합은 가스 수급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피크 시기를 앞두고 재고율 80% 확보를 정책 목표로 하고 있다. LNG 수입업체의 한 관계자는 “유럽의 재고보충용 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면 LNG 현물가격이 현재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현물가격이 오르면 국내 LNG 직수입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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