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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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동 기자 입니다.
  • 산업부
  • dong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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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30일 긴급 이사회···임시 주주총회 관련 논의할 듯

고려아연이 오는 30일 긴급 이사회를 연다. MBK파트너스·영풍 측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에 응할지 결정하고,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겨 의결권을 살리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오는 30일 오전 9시 이사회를 소집했다. 통상 이사회 개최 시 안건을 사전에 공유하는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경영권 분쟁 관련이라고만 설명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MBK·영풍 측이 요구한 임시주총 소집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MBK·영풍 측은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개최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법원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이 경우 1~2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영풍·MBK 연합은 전날 신규 이사 14명 선임과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을 결의하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고려아연 이사회에 발송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이사회 결의를 통해 기존에 취득한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처분하는 내용을 검토할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고려아연이 지난 5월8일자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28만9703주(1.4%)에 관한 신탁기간 만기는 다음달 8일이다. 최 회장 측이 의결권을 살리기 위해 우리사주에 자사주를 처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최 회장과 MBK·영풍의 지분율 격차는 약 3%포인트(p) 차이인데, 1.4% 의결권이 추가되면 격차를 크게 좁힐 수 있다. 이에 대해 MBK 측은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기존 경영진의 지위 보전을 위해 안정주주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에서 행하는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지원은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긴급 이사회 소집 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려아연 주가가 18.6% 급등한 15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솔루스첨단소재, 헝가리 제2공장 양산 돌입···전지박 생산능력 2배 확대

솔루스첨단소재가 유럽 유일의 전지박(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생산기지인 헝가리 공장의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최근 헝가리 제2공장의 양산 채비를 마치고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헝가리 제2공장의 생산능력(Capa·캐파)은 연 2.3만톤이다. 이로써 솔루스첨단소재는 기존 제1공장의 1.5만톤에 더해 유럽에서 연 총 3.8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헝가리 제3공장까지 총 10만t(톤)의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3공장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 시점에 맞춰 구축할 예정이다. 헝가리 전지박 생산공장은 터터바녀(Tatabánya) 산업단지 내 위치해 있다. 유럽 유일의 전지박 생산기지로 납기 경쟁력을 갖추고 하이엔드 제품을 비롯한 고객사별 맞춤형 전지박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차별점으로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 및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품질을 입증 받으며 다양한 고객사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 유럽 내 전지박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유럽에 이어 북미 생산거점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착공한 캐나다 최초의 전지박 공장은 최근 캐나다 퀘백주 정부로부터 1500억 규모의 인센티브를 확보하며 건설 순항 중이다. 오는 2026년 양산에 들어갈 계획으로 연산 2.5만톤, 장기적으로는 총 6.3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로써 솔루스첨단소재는 유럽 및 북미에 걸쳐 총 연 16.3만톤 규모의 전지박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대표는 “헝가리 제2공장이 양산을 시작함에 따라 생산능력을 확대해 더욱 적극적인 현지 공략이 가능해졌다"며 “현재 건설 중인 캐나다 유일의 전지박 생산거점으로 북미 시장까지 선점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보폭을 넓혀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SK㈜, 밸류업 계획 공개···“2027년 PBR 1배 기업가치 달성”

SK㈜가 2027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수준으로 개선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최소 배당금을 주당 5000원으로 설정하고 자사주 추가 배당도 검토한다. SK㈜는 28일 주주 환원 정책과 재무 구조 개선 계획 등을 골자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하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했다. 금융권을 제외하고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한 지주회사는 SK㈜가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는 주주 환원 정책으로 주당 최소 배당금을 5000원(보통주 기준)으로 설정했다. 경영 실적이나 경상 배당 수입과 상관없이 보장되는 최소 배당금은 연간 약 2800억원 규모다. 연초부터 진행 중인 리밸런싱(구조조정)으로 발생하는 자산매각 이익, 특별배당 수입 등도 주주 환원에 활용한다. SK㈜는 리밸런싱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을 활용해 시가총액 1∼2%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소각하거나 추가 배당하기로 했다. 이번 주주 환원 정책은 2022년 발표한 경상 배당 수익의 30% 이상 현금 배당, 시가총액 1% 이상의 자기주식 매입·소각 계획과 비교해 예측 가능성과 폭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SK㈜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재무 건전성 강화, 운영 효율화 등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ROE를 10% 수준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또 자산 유동화로 인공지능(AI), 통합 에너지 설루션 등 미래 성장 사업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올해 SK㈜는 SK이노베이션·SK E&S 통합, SK에코플랜트·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에센코어 통합이 예정돼 있으며, SK스페셜티 매각도 진행 중이다. SK㈜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자본 효율성 제고를 통해 2027년 이후 PBR 1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PBR은 시가총액을 순자산가치로 나눈 것으로, 최근 5년 동안 국내 지주회사의 평균 PBR은 0.5배 수준이다. SK㈜ 관계자는 “주주의 의견을 경청하고 성과를 적극 공유함으로써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기업가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두산밥캣, 3분기 영업이익 1257억원···전년比 57.8% 줄어

두산밥캣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5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77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24.9% 줄었다. 제품별 매출액은(달러 기준) 전년 대비 소형 장비 30%, 산업차량 22%, 포터블파워 17% 각각 줄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29%,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28%, ALAO(아시아·라틴 아메리카·오세아니아) 16% 등으로 매출액이 하락했다. 두산밥캣은 이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예고' 공시도 진행했다. 두산밥캣은 연내 중장기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여러 주주환원 정책을 종합적으로 준비하여 공시할 예정이고,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배당 가능 재원을 고려한 특별 주주환원 여부도 필요시 함께 검토할 예정"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시너지 실현 방안과 추가 인수합병(M&A) 방향성 등 사업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결정되는 대로 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영풍·MBK vs 고려아연, 임시주총 ‘이사회 장악’으로 공 넘어갔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공개매수에서 주주총회 표 대결과 법정 다툼으로 전환된다. MBK·영풍 측이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한 상황에서 지분율이 소폭 불리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을 유지하려면 상대방의 이사회 장악 시도를 방어해야할 것으로 관측된다. 방어전을 준비하는 최 회장에게 유리한 요소가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MBK·영풍 측이 공개매수 이후에도 장내 매입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공개매수 가격의 30% 이상 고공행진하는 고려아연 주가도 최 회장에게 긍정적이다.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국가핵심기술 판정도 상대측 전략을 흔들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어 최 회장 입장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28일 고려아연은 지난 23일까지 진행한 공개매수를 통해 자사주 9.85%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의 '백기사' 역할로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참여한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은 지분 1.41%를 확보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23일까지 주당 89만원에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 결과 주식 233만1302주가 응모했고 고려아연은 이를 모두 매수했다. 자사주는 원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고, 고려아연은 앞서 계획한 대로 이번에 사들인 자사주를 모두 소각할 방침이다. 따라서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최 회장 측이 추가로 확보한 우호 지분은 베인캐피털이 매수한 1.41%다. 이로써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은 기존의 33.99%에서 35.4%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MBK·영풍 측은 지난 14일 종료된 별도의 공개매수로 38.47%까지 지분을 확보해 놓았다. 양측 모두 결정적인 과반수 지분을 확보하지 못했기에, 국민연금 등의 변수를 감안하면 최 회장이 추월할 여지가 있다. 이 같은 구도로 경영권 분쟁의 전장이 공개매수에서 '주주총회'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실제 이날 MBK·영풍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를 확인한 후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강성두 영풍 사장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등 기타비상무이사 2인, 사외이사 12인을 이사 후보로 내세웠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이사회 의장인 최윤범 회장과 장형진 영풍 고문을 비롯해 총 13인으로 구성돼 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임시주주총회에서 14인의 이사 선임에 성공할 경우 15대 12로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측보다 우위에 서게 된다. 하지만 주총 소집 권한이 있는 현재 이사회가 임시주총 소집 요청을 거부할 가능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MBK 측은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따로 신청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1~2개월이 소비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 윤범 회장 입장에서 당장 표 대결에 들어갈지 1~2개월 가량 준비 시간을 가질지 전략을 점검하고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방어전을 치르는 최 회장 입장에서 유리한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최근 고려아연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23일 8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던 고려아연 주가는 24일 113만800원, 25일 125만3000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양 측의 공개매수로 유통 가능 주식 수가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면서 나머지 주식 가치가 오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공개매수 종료 이후에도 장내에서 고려아연 주식을 매입하려던 MBK·영풍 측에 있어서는 큰 악재로 분석된다. 25일 종가인 125만3000원은 MBK·영풍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인 83만원보다 50.69% 높은 수준이다. MBK·영풍이 공개매수를 시작하기 이전 최근 1년 동안 (2023년 9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고려아연의 평균 주가인 49만543원에 비해서는 2.5배 이상 올랐다. 자본시장 관계자는 “과거 상황을 고려하면 지금 주가는 MBK·영풍이 장내매수를 진행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어 주가가 한동안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이 신청한 국가핵심기술 지정 여부도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24일 자사의 '리튬이차전지 니켈 함량 80% 초과 양극재의 양극 활물질 전구체 설계, 제조 및 공정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판정해달라고 신청서를 제출했다. 정부는 현재 2차 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중 심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국가핵심기술이란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라 국가적 차원에서 보호가 필요한 국내 기업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보호하기 위해 지정하는 제도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영풍 측의 공개매수가 시작된 이후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신청했다. 고려아연의 국가핵심기술 신청이 승인될 경우 해외로의 매각·기술 이전 시 정부의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안전판을 마련하겠다는 목적으로 관측된다. 이후 MBK파트너스가 경영권을 인수하더라도 해외에 고려아연의 자산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향후에도 이 같은 입장이 유지될지 장담할 수 없다. 향후 엑시트(투자금 회수) 시점에 국내에 원매자가 없다는 이유로 해외 매각을 시도할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고려아연의 국가핵심기술 지정 여부가 MBK의 계획을 뒤흔들 변수가 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 수준의 주가가 유지된다면 최 회장 입장에서 긍정적이고, 국가핵심기술 지정이나 법정 공방 등에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좋다"며 “국민연금도 현재 경영진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라 잘 준비한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MBK·영풍 측은 주가 급등 등이 최 회장에 유리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영풍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결국 돈이 많은 MBK·영풍 측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며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다면 고려아연의 기업 가치가 개선되는 관점에서 바라볼 문제지 우리 측에 전혀 불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영풍, 고려아연에 임시주총 소집 청구···신규 이사 14인 선임

영풍은 고려아연에 최대주주로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고 28일 공시했다. MBK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은 이사진 선임을 위한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예고해왔다. 이날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가 공개된 뒤 즉시 행동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영풍은 총 14인의 이사 선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강성두 영풍 사장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등 기타비상무이사 2인, 사외이사 12인을 이사 후보로 내세웠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이사회 의장인 최윤범 회장과 장형진 영풍 고문을 비롯해 총 13인으로 구성돼 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임시주주총회에서 14인의 이사 선임에 성공할 경우 15대 12로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측보다 우위에 서게 된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고려아연 자사주 9.85% 매수···백기사 베인캐피털도 1.41% 확보

고려아연은 지난 23일까지 진행한 공개매수를 통해 자사주 9.85%를 확보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의 '백기사' 역할로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참여한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은 지분 1.41%를 확보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23일까지 주당 89만원에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최대 20%를 목표로, 베인캐피털 측과 안분비례하면 자사주 최대 17.5%, 베인 측 우호지분 2.5%가 최대였다. 이날 고려아연 공시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주식 233만1302주가 응모했고 고려아연은 이를 모두 매수했다. MBK·영풍 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의 지분 경쟁도 팽팽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MBK측은 기존 지분 약 33%에 공개매수 지분 5.34%를 더해 38%대 수준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 측은 우호 지분을 합한 기존 지분이 약 34%였고, 공개매수를 한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베인캐피탈 몫 공개매수 지분 약 1.41%가 더해지면 최대 36% 수준으로 추산된다. 고려아연이 사들인 자사주 소각이 이뤄지면 전체 주식수량이 줄어 MBK·영풍 측과 최 회장 측 지분이 각각 약 40% 이상으로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나지만, 양측 모두 과반 지분 확보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장내 매수 및 우호 지분을 통한 지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대형 철강사도 못피한 수익성 반토막 위기···동국씨엠 컬러강판 럭스틸 덕에 선방

대형 철강사들이 3분기 대규모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하는 가운데 동국씨엠이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Luxteel)' 덕에 실적 악화를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중국산 저가 철강이 대체할 수 없는 프리미엄 제품을 활용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대형 철강사들이 수익성 반토막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5일 실적을 발표한 현대제철은 3분기 영업이익으로 515억원으로 기록해 지난해 3분기 2284억원 대비 77.4%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동국제강도 3분기 영업이익이 215억원에 불과해 지난해 3분기 1054억원 대비 79.62% 줄었다고 발표했다. 철강업계에서는 오는 3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포스코 역시 영업이익 50% 이상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형 철강사의 실적 악화는 중국발 공급 과잉의 영향이 크다. 올해 중국 철강사들이 저가 철강 제품을 대규모로 수출하면서 국내 철강사들의 수출처를 잠식하고 있다. 실제 지난 7월에 국내 수입된 중국산 철강 제품의 거래가격은 관세의 영향으로 t(톤)당 563달러(약 77만5000원)로 파악된다. 같은 달 포스코의 열연 가격은 전월 대비 1만5000원 하락한 t당 80만5000원에 거래됐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두 제품의 가격 차이는 관세의 영향으로 크지 않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산 열연가격은 t당 60만원대 후반으로 국내산 제품과 1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환경이 유지된다면 국내 철강사는 마진을 극도로 낮추고 가격 하락을 단행하거나 판매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양자 모두 수익성에는 치명타가 될 수 밖에 없다. 올해 3분기 중국 철강사들이 대규모 수출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것은 미국 대통령 선거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중국에 대한 강력한 무역 제재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중국 입장에서 관세에 민감한 철강 제품을 서둘러 수출해 무역 제재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 철강사도 영업이익 반토막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동국씨엠의 실적이 눈에 띈다. 동국씨엠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1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312억원 대비 31.1% 감소에 그쳤다. 현대제철이나 계열사인 동국제강 등 더욱 규모가 큰 대형사도 70% 이상 영업이익이 줄었음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럭스틸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효과로 분석된다.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이 쉽게 대체할 수 없는 프리미엄 철강 제품이 견조한 수익을 유지해줬다는 진단이다. 럭스틸은 동국씨엠의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다. 일반적으로 건축 소재에 쓰이는 목재는 불에 취약하며 석재는 가공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럭스틸은 목재·석재 등 천연 자재의 색감과 질감을 표현하면서도 불연(不燃) 특성이 있고 가공하기가 쉽다. 실제 동국제강은 최근 '2024 한국건축산업대전'에서 화강암·석회암 등 석재 자연 무늬를 재연한 럭스틸 스톤터치 5종의 제품을 공개했다. 동국씨엠은 소재별로 질감을 분석해 외관에 디지털프린팅 기술로 이를 덧씌워 럭스틸 브랜드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럭스틸 제품은 오너가인 장세욱 부회장이 진두지휘한 사업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장 부회장은 지난 2010년 동국제강그룹의 컬러강판기업인 유니온스틸(동국씨엠의 전신)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듬해 유니온스틸은 럭스틸을 출시하며 철강의 프리미엄 브랜드화를 과감히 시도했다. 당시 쇳덩이에 무슨 브랜드를 만드느냐는 철강업계의 고정 관념을 깨고 럭스틸은 최근 10여년 동안 동국씨엠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너가인 장 부회장이 주도했기에 전례가 없었던 철강 제품의 브랜드화를 달성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동국씨엠 관계자는 “냉연·도금 판매량이 모두 줄었지만, 럭스틸 등 프리미엄 컬러강판 수출 물량이 견조한 덕에 영업이익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4분기에도 수익성 위주의 영업 판매 전략을 통해 실적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기아,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로 3분기 기준 영업익 역대 최대치···전기차 캐즘 불구 성과

기아가 전년 동기 대비 차량 판매 대수가 소폭 줄었음에도 선진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를 늘려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과 글로벌 수요 감소라는 불확실한 대외적 여건을 뚫고 성과를 올려 관심이 쏠린다. 기아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조88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조5199억원으로 3.8% 늘었다. 순이익은 2조2679억원으로 2.1% 증가했다. 3분기 매출액은 판매 대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북미 권역에서의 판매 호조, 높은 상품 경쟁력에 기반한 가격 상승 효과, 친환경차와 레저용차량(RV)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으로 작년 3분기보다 3.8% 증가한 26조5198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지역 엔진 보증기간 연장에 따른 일회성 품질비용 발생에도 고수익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2조8813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10.9%를 기록해 2022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업계 최고 수준 고수익 체제를 이어갔다. 특히 일회성 요인으로 작용한 6310억원의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은 13.2%(영업이익 3조5130억원)로 더욱 상향되는 점이 눈에 띈다. 매출원가율은 매출 확대와 재료비 감소로 전년 동기보다 0.3%포인트 개선된 76.8%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보증 연장 관련 충당금 반영, 매출 확대와 연계된 영업 관련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12.3%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국내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6.7% 감소한 12만5191대를 기록했으며 해외는 전년 대비 0.8% 줄어든 63만8502대가 판매됐다. 이에 글로벌 시장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76만3693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EV3, K8 상품성 개선 모델의 신차 효과와 하이브리드(HEV) 모델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 고금리와 실물경제 부진으로 산업수요가 3.6% 감소한 데다 오토랜드화성의 신차(픽업트럭 타스만) 생산설비 공사에 따른 가동 중단 영향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했다. 해외는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한 북미 권역과 인도, 아중동 및 아태 권역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하지만 보조금 축소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감소와 인기 차급인 소형차 공급 부족 영향을 받은 유럽 권역, 중국, 러시아, 중남미 권역 판매 부진으로 전체적으로 0.8% 감소했다. 기아의 3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약세와 HEV 수요 호조 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카니발 HEV와 스포티지 HEV 판매 확대, 국내 EV3 신차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약 15만5000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21%로 집계됐다. 올해 1~3분기 누적으로는 글로벌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231만9390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6.4% 증가한 80조3006억원과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9조9507억원을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3분기 실적에 대해 “고금리 기조 지속과 선진 시장의 대기수요 소진 등으로 글로벌 산업수요가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기아의 판매는 국내 생산 이벤트에 따른 일시적 생산 공백과 차종 라인업 효율화에 따른 선진 시장에서의 일부 차종 판매 공백으로 인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기아는 향후 4분기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전략과 관련해 국내와 미국에서는 카니발 HEV와 쏘렌토 HEV 등을 앞세워 HEV 모델 판매 비중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대중화 전기차 EV3를 9000대 이상 판매하는 등 기존 HEV 모델 판매화 함께 친환경차 비중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아는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과 세계 주요국 리더십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 실물경제 부진 등 불안정한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과잉 공급에 따른 업체 간 경쟁 심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긴축 경영 등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도 체질적으로 향상된 기아의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경영전략을 이어간다. 기아는 4분기 판매의 경우 모든 공장들의 생산이 정상화된 가운데 K8 HEV, 카니발 HEV 등 인기 모델들의 판매가 본격화되고, 대표적인 볼륨 모델인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주요 시장 모두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내연기관부터 EV, PHEV, H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상품성을 갖춘 강점을 활용해 급변하는 친환경차 시장 상황과 수요에 맞춘 유연 생산 시스템을 강화하고, 주력 RV와 HEV 중심의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동시에 EV3를 앞세워 EV 대중화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카니발·쏘렌토 등 HEV 라인업을 갖춘 인기 RV 모델의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동시에, EV3·K8 상품성 개선 모델·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등 신차 판매에 집중해 수요 위축을 극복해나갈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HEV 및 RV 모델, K4, EV3 등 각 시장별 주력 신차 판매를 본격화하고, 특히 유럽에 일시적 공급 부족이 발생했던 모닝, 스토닉 등 소형급 볼륨 차종의 공급을 확대해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고객 선호사양과 디자인을 개선한 GT라인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신규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출시해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수출 전략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국 공장을 활용해 아태, 아중동, 중남미 시장에 경제형 RV 판매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다. 기아는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량과 목표를 하향 조정하는 등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3분기까지 사업계획 목표치를 초과 달성함에 따라 올 초 밝혔던 주주가지 제고 방안 중 하나였던 자사주 소각을 추가 시행한다. 아울러 4분기 전망을 반영해 연초 밝혔던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한다. 올해 상반기 매입했던 5000억 규모의 자사주 중 50%를 이미 5월에 소각했으며, 주주가치 제고 약속 이행을 위해 올해 안으로 잔여 50%를 추가 소각할 예정이다. 한편 기아는 올해 경영실적 전망치를 매출액의 경우 기존 101조1000억원에서 105조~110조원, 영업이익은 기존 12조원에서 12조8000억~13조20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기아, 영업이익 2조8813억원···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 달성

기아가 올해 3분기 3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으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881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은 26조519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순이익도 2조2679억으로 2.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기아의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아 관계자는 3분기 판매 실적에 대해 “기아의 경쟁력인 상품성과 브랜드력에 기반한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북미 시장 선전에 따른 가격 상승,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 확대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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