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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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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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싸우는 거는 같은데’...한-윤 갈등에 野도 ‘우왕좌왕’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이 갈등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반응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실 당무 개입 정황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하면서도, 또 다른 한편에서는 갈등 자체가 기획된 것이라는 추정을 제기하는 것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22일 최고위원 회의 후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다고 본인 입으로 확인해줬다"며 "이는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정치 중립 위반으로 판단한다. 법적 검토를 거쳐 조치할 것이 있으면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서면 브리핑에서도 "대통령의 당무 개입은 정치 중립 위반은 물론 형사처벌도 될 수 있는 중대한 불법행위"라며 "더욱이 당무 개입의 이유가 국민적 의혹의 중심에 선 김건희 여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명백한 이해충돌"이라고 주장했다.정청래 최고위원도 최고위원 회의에서 "윤석열 아마추어 정권이 공당인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김기현에 이어 한동훈 위원장까지 내쫓는다면 이는 당무 개입이자 정치적 중립 위반"이라며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 최고위원은 특히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갈등 핵심이 부인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궁중 암투, 서부 활극 같은 대통령실발(發) 한동훈 사퇴 요구설이 주말을 강타했다"며 "‘전하, 나라를 위해 중전마마를 이제 버리십시오’, 용산궁에는 이런 충언을 하는 충신은 없느냐"고 비난했다.박정현 최고위원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당 대표를 쉽게 갈아치우는 이런 행위가 심각한 불법 당무 개입인 것을 윤 대통령은 알고나 있는지 한심하다"고 지적했다.이어 "윤석열·한동훈이 갈라지는 ‘갈라쇼’를 하든 간에 분명한 것은 김건희 특검과 명품백 수수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전야처럼 이미 그 불길이 번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민주당계인 조국 법무부 전 장관도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은 ‘왕세자’ 한 위원장이 ‘성역’인 ‘중전마마’를 건드리자 비서실장을 보내 사퇴를 종용했다"며 "이는 정당법과 공직선거법 등이 금지하는 범죄다. 재임 중 대통령에 대한 기소는 불가하지만, 혐의가 확인되면 국회는 탄핵 소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갈등이 4월 총선을 앞둔 일종의 ‘정치쇼’라는 주장도 제기된다.고민정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총선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일은 대통령 리스크와 당을 분리하는 것이었을 것"이라며 "수준 낮은 약속 대련이 맞는지, 불화설이 맞는 것인지는 결국 한 위원장의 향후 행동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부디 일련의 사태가 한동훈표 정치공작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대통령실의 쇼가 다시 시작되는 모습"이라며 "김건희 특검법 통과가 핵심인데, 난데없이 ‘거취 압박’으로 쇼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당원을 모아놓은 자리에서 한동훈표 사천을 한 것도 문제지만, 대통령실이 공당의 대표보고 나가라 마라 개입한 것은 더 엄청난 문제"라며 "한동훈 위원장은 제2의 이준석, 제2의 김기현 혹은 제2의 강성희처럼 끌려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꼬집었다.hg3to8@ekn.kr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정청래 최고위원.연합뉴스

개혁신당 창당하자마자 한-윤 갈등…이준석 꺼낸 ‘의외’ 카드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에 ‘익명의 측근’을 거론, ‘기획설’을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22일 한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잘 아는 모 인사가 내게 ‘이관섭 실장을 보낸 건 약속 대련’이라고 이야기하더라"라며 "애초에 기획으로 본다"고 말했다.약속대련은 공격과 방어를 사전에 약속하는 태권도 용어로, 결국 이번 사태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사이 기획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이어 "자기들 딴에는 약속대련인데, 이 사람들이 내부적으로 2012년 이명박 대통령 당시 박근혜 비대위 연구를 많이 한다고 한다"며 거듭 친윤 그룹 내부 정보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외견상으로는 ‘대충 싸우면 되는 구나’ 생각하겠지만, 그때 그런 것과 느낌이 다르다"며 "박근혜와 한동훈은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는 그렇게 효과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런 주장은 관련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 대표가 내놓은 입장과 비슷한 취지에 ‘익명 정보’ 근거를 덧붙인 것이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음식점에 주방은 하나인데 전화 받는 상호와 전화기가 두개 따로 있는 모습으로, 서로 다른 팀인 척 해서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초록은 동색"이라며 "이런 것보다 개혁으로 경쟁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이렇게 익명을 활용한 주장은 과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익명 인터뷰를 비판했던 이 대표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도 제3지대 통합 논의와 관련, "나를 욕해도 상관없고 다른 생각을 드러내도 상관없는데, 익명 인터뷰로 칼을 꽂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팩트 중심’의 예리한 비판으로 정평이 난 이 대표가 한 위원장에 대해 ‘추정 중심’의 지적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에도 진보 매체 오마이뉴스 간부 출신의 유튜브 개인 채널에 출연해 이른바 ‘던킨 기획설’을 펼쳤었다. ‘던킨 기획설’은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으로 처음 출근하던 날 손에 들고 있던 커피와 도넛이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기획이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당시 이 대표가 든 근거는 한 위원장 자택과 법무부 청사 사이 던킨 도너츠를 찾아보니 매장이 검색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한 위원장은 이때 지방 일정을 마친 뒤 자택이 아닌 서울역에서 청사로 출근했고, 서울역에는 던킨 도너츠 매장이 있었다. 이 대표의 이런 ‘추정 중심’ 비판이 유독 한 위원장을 향하는 배경은 양측 주요 정치 일정이 서로 맞물려왔다는 사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국민의힘 탈당 선언 하루 전날이었던 지난해 12월 26일 비대위원장 수락 선언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탈당 예정일을 구체적으로 정해 관심을 단계적으로 고취시키려 했던 이 대표 전략이 한 위원장 ‘급속 등판’에 허를 찔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이번 한윤 갈등의 경우에도 개혁신당 창당 하루 뒤인 21일 불거지면서 신당과 제3지대 통합론에 대한 관심을 급격히 끌어온 측면이 있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역시 이날 MBC 라디오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워낙 낮고, 그동안 여당인 국민의힘이 보여줬던 모습이 상식적인 면에서 이해가 안 되고 대단히 실망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야당의 시간인 게 맞는데, 여차하면 국민의힘이 사실상 야당이 될 수도 있다"며 한윤 갈등이 신당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다만 그는 갈등 실체에 대해선 "제가 받은 느낌은 소위 약속대련은 아닌 것 같다"며 이 대표와 다른 의견을 내비쳤다. hg3to8@ekn.kr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연합뉴스

한동훈·尹, 김건희 여사 두고 ‘한판’?…"쇼 vs 찐" 대혼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대통령실 사퇴 요구로 급격하게 발화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에 여러 해석이 분분하게 이어지고 있다. 양측 갈등이 총선 앞 중도 확장 제스처에 불과하다는 주장과 실제적 대립이라는 주장이 여야를 막론하고, 심지어는 같은 진영 및 당 내에서도 엇갈리는 것이다. 이렇게 이견을 가르는 핵심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이슈가 꼽힌다. 문재인 정부 출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갈등에 "윤석열 왕국, 윤석열 정권의 불가침, 신성불가침 영역이 무엇인지는 확인이 확실히 된 것 같다. 김건희 여사가 문제"라며 "‘약속대련 아니냐’, 이렇게 하는 분들도 있던데 그러기에는 우리가 이제는 윤 대통령의 스타일을 충분히 봤지 않나. 주도면밀하거나 심모원려가 있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대중(DJ) 정부 청와대 출신인 박지원 전 비서실장 역시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어떤 음모가 아닌가라고 봤는데. 지금 보면 권력투쟁이 확실한 것 같다"며 "약속대련이 아니라 실전"이라고 분석했다. 제3지대에서도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제가 받은 느낌은 소위 약속대련은 아닌 것 같다"며 "정말로 사퇴하라는 얘기가 전달이 됐고 그거에 대해 한 위원장이 ‘난 계속하겠다’고 하면서 막상 충돌하니까 용산에서 한 발짝 물러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공천 위협을 받는 일부 여당 의원들이 김건희 특검법 찬성 표를 던져 ‘용산 제압’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봤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이 호기를 놓칠 리가 없다"며 "여기서 한 번에 용산의 힘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그걸 현역 의원들이 놓치겠나"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원욱 미래대연합 공동대표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짜고 치는 고스톱일까, 아니면 실제로 갈등관계일까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아직 판단을 못 하겠다"면서도 "짜고 치는 고스톱일 것이라고 하는 데 조금 더 무게중심을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총선에서 지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는 당연히 시작될 것"이라며 "어찌 됐든 총선을 넘기고 보자는 둘 사이 암묵적 모종의 시나리오도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과 달리 김 여사에 대한 수사가 총선 전 국민의힘 이탈표가 아닌 총선 이후 의석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전망한 셈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역시 전날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음식점에 주방은 하나인데 전화 받는 상호와 전화기가 두개 따로 있는 모습으로 서로 다른 팀인 척 해서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총선용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은 바 있다. 어느 쪽이던 국민의힘은 일단 ‘난감’한 기색이 역력한 가운데, 갈등 책임을 대통령실 보다는 비대위에 묻는 모양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SBS 라디오에서 "대통령실에서 지지를 철회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투명한 공천시스템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다’ 이렇게 공식입장을 얘기했으니까 저는 그것만 판단하고 싶다"면서 "(한 위원장이) 손을 들어준 사람이 김경율 비대위원이기 때문에 더 문제가 커졌을 수 있다는 것은 저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 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 서울 마포을 출마 과정에서 직접 손을 맞잡아 들어주며 지지를 표명한 데 따른 지적으로 보인다. 김 위원은 김건희 여사를 프랑스의 마리 앙뚜아네뜨에 비유하는 등 꾸준히 비판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만일 갈등이 실제할 경우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중 어느 쪽이 물러설 지 역시 윤 대통령 보다는 한 위원장 쪽에 무게가 실린다. 임종석 전 실장은 "여기서 이걸 견뎌내려면 김경율 같은 사람 자르고 ‘다시는 디올백이니 이런 여사님 관련된 얘기는 안 하겠습니다’ 하고 무릎을 꿇어야 되는데 그건 어차피 죽는 것"이라며 "결국 한 위원장이 견디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실장도 "(한 위원장이) 내가 할 일을 하겠다라고 저항을 하지만 종국적으로는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여권에서도 윤 대변인이 "당에서 의원들 여러 명의 연명을 통해서 집단적인 의사표시가 나올 경우 ‘과연 정치적으로 한 위원장이 계속 그 직을 유지할 수 있느냐’, 그 부분은 어렵다고 보는 게 상식 아니겠나"라며 "한 위원장이 당에 뿌리가 있어서 생각을 같이하는 의원들이 많거나 그런 것도 아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서 "고도의 정치게임인지 갈등의 폭발인지 알 수 없으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당 대표는 임기가 의미 없다"며 한 위원장을 향해 "임명직만 해봐서 잘 모르시겠지만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상실하면 선출직 당대표도 퇴출된다. 하물며 임명직 비대위원장은 고려의 대상도 아니다. 표면상 갈등이지만 빨리 수습 하라"고 조언했다. 다만 김용남 위원장은 "제도적으로 비대위원장이 버티면 방법이 없다"며 한 위원장 반발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는 "여기서 물러나서 집에 가버리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한 위원장) 본인 스스로는 용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데, 꿈이고 뭐고 다 산산이 부서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hg3to8@ekn.kr한·베트남 문화교류의 밤 공연 관람하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 부부.연합뉴스

이준석 "딴 팀인 척"했지만…개혁신당 金 "한동훈·尹 정말인 듯"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지난 주말 불거진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과 관련해,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원장이 이준석 대표 주장과는 거리가 있는 의견을 개진했다. 김 위원장은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제가 받은 느낌은 소위 약속대련은 아닌 것 같다"며 "정말로 사퇴하라는 얘기가 전달이 됐고 그거에 대해 한 위원장이 ‘난 계속하겠다’고 하면서 막상 충돌하니까 용산에서 한 발짝 물러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전날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고 한 위원장이 이를 거절한 데 대해 이른바 ‘짜고 친다’는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 이준석 대표 역시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음식점에 주방은 하나인데 전화 받는 상호와 전화기가 두개 따로 있는 모습으로, 서로 다른 팀인 척 해서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초록은 동색"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김 위원장은 갈등이 ‘실제’한다고 본 것이다. 김 위원장은 나아가 "제도적으로 비대위원장이 버티면 방법이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한 위원장 반발 성공 가능성까지 높게 점쳤다. 그는 "한동훈 위원장이 여기서 물러나서 집에 가버리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며 " 본인 스스로는 용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데 꿈이고 뭐고 다 산산이 부서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오히려 차기 총선을 앞두고 용산발 공천 위협을 받는 현역 의원들이 김건희 특검법에 찬성 표를 던질 수 있다며 윤 대통령 ‘조기 레임덕’에 힘을 실었다. 그는 "표결에 참가한 의원들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이 무력화되는 순간도 레임덕 바로 오는 거 아니겠는가"라며 "사실은 위태위태한 정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소위 용산발 ‘내려 꽂기’를 저지해야 되는 현역 의원들 입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 호기를 놓칠 리가 없다"며 "여기서 한 번에 용산의 힘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그걸 현역 의원들이 놓치겠나"라고 내다 봤다. 그는 이런 당정 상황이 개혁신당에 미칠 유불리에는 "신당의 입장에서는 위기일 수도 있고 기회일 수도 있다"며 "대통령의 지지율이 워낙 낮고, 그동안 여당인 국민의힘이 보여줬던 모습이 상식적인 면에서 이해가 안 되고 대단히 실망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야당의 시간인 게 맞는데, 여차하면 국민의힘이 사실상 야당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밝은 표정의 이준석-김용남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김용남 정책위의장.연합뉴스

‘조롱’ 당한 디샌티스까지…"트럼프 지지" 줄 사퇴, 헤일리 완주=선방?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세론 앞에 경쟁 후보들 줄 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남은 대항마는 니키 헤일리 유엔 전 대사로 압축됐지만, 완주가 무의미할 수 있다는 압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 투표)에서 2위를 기록했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21일(현지시간) 후보를 사퇴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나는 오늘 선거운동을 중단한다"며 사퇴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공화당 경선에 참여하는 유권자 다수가 도널드 트럼프에게 다시 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는 게 명확해졌다"며 "트럼프는 현직인 조 바이든보다 우수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 경선에 참여하면서 승자를 지지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난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앙금’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당초 ‘리틀 트럼프’로 불린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유사한 극우 노선을 밟으며 공화당 내 정치적 입지를 굳혔다. 특히 2022년 11월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압도적 득표로 재선해 대권 주자로서의 가능성을 주목받았다. 한때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 ‘트럼프 대항마’로 관심을 끌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디샌티스(DeSantis)’와 ‘신성한 체하다’라는 뜻의 ‘샌티모니어스(sanctimonious)’를 합쳐 ‘디샌티모니어스’라는 멸칭을 붙이기도 했다. 이는 ‘리틀 트럼프’로 명성을 끈 디샌티스 주지사가 지지율 상승 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을 함축적으로 묘사했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과 노선은 비슷하면서 그의 지지층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한 디샌티스 주지사는 뚜렷한 메시지와 선거 전략 등을 내지 못한 채 내리막을 걸었다. 특히 이날 사퇴는 1위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 해소가 요원한 가운데, 다음 경선지인 뉴햄프셔에서 3위 헤일리 전 대사와의 역전이 유력한 상황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디샌티스 주지사도 "더 나은 결과를 얻을 방법이 있다면 더 많은 선거운동과 더 많은 인터뷰 등 무엇이든 하겠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승리할 확실한 길이 없다면 우리 지지자들에게 그들의 시간과 자원을 기부하라고 요청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구도로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됐지만, ‘성적표’를 급격하게 향상시키지 못할 경우 더 큰 사퇴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중도 소구력이 높은 헤일리 전 대사에게 당원이 아닌 일반인도 투표하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최대 이벤트’로 평가됐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이면서 그를 상대로 선전하거나, 심지어는 승리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받았다. 그러나 아이오와에서 적잖은 득표력을 증명한 주자들이 잇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하면서 ‘득표 분산’에도 불리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퇴한 디샌티스 주지사는 당시 21%가량을 득표했었다. 그에 앞서 8% 가까운 득표율을 보인 비벡 라마스와미와 0.2%를 득표한 애사 허친슨 아칸소주 전 주지사 역시 경선 하차를 선언했다. 특히 라마스와미는 대표적인 친 트럼프 주자로 활동해왔으며, 사퇴할 때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hg3to8@ekn.krUSA 2024 ELECTION NEW HAMPSHIRE PRIMARY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EPA/연합뉴스

[오늘날씨 예보] 전국 곳곳 눈·추위…서울 아침 기온 -6도 수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월요일인 22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고 곳곳 눈 소식이 있겠다.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제주도에는 눈 또는 비가 내리겠다. 오전까지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내륙, 경북 서부 내륙에 가끔 눈송이가 내리겠다. 대구와 경북 내륙(서북 내륙 제외), 경남 서부에는 낮까지 0.1㎝ 미만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충남권 북부 내륙과 충북 중부에는 밤부터 눈이 내리겠다. 당분간 강추위가 예상되기 때문에 빙판길과 도로 위 살얼음에 주의해야 한다. 경기 남부와의 22일 예살 적설량은 1∼3㎝,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 경북 서부 내륙, 강원 내륙·산지는 1㎝ 내외다. 22∼23일 이틀간 예상 적설량은 서해5도와 충북 북부·남부가 1∼3㎝, 충남 서해안 2∼7㎝다. 같은 기간 세종·충남 북부 내륙과 충북 중부가 1∼5㎝이며 대전, 충남 남부 내륙 1㎝ 내외로 예보됐다. 광주와 전남 서부, 정북 서부에는 5∼15㎝(많은 곳 전북 서부, 전남 서해안 20㎝ 이상)으로 예보됐다. 전북 동부는 3∼8㎝, 전남 동부는 1∼5㎝ 적설량을 보이겠다. 도서지역은 울릉도와 독도는 5∼20㎝, 제주도 산지는 많게는 30㎝이상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 중간 산의 예상 적설량은 5∼10㎝, 제주도 해안은 2∼7㎜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30㎜, 충청권 서해안 5∼10㎜, 전남 동부 5㎜ 미만이다. 낮 최고기온은 -8∼3도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6.8도, 인천 -7.6도, 수원 -6.4도, 춘천 -3.7도, 강릉 0.3도, 청주 -2.8도, 대전 -2.7도, 전주 -1.6도, 광주 -0.4도, 제주 3.6도, 대구 1.7도, 부산 4.5도, 울산 3.4도, 창원 2.6도 등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3.5m, 서해 앞바다에서 1.0∼4.0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1.5∼4.0m, 서해 2.0∼5.0, 남해 1.5∼5.0m로 예측된다. hg3to8@ekn.kr우산이 닿지 않는 곳 17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한 시민 어깨에 눈이 쌓여 있다.연합뉴스

뺨 때리며 싸우던 만취 여친, 고속도로 가로지르다 사망…남친 무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술에 취해 고속도로를 걸어 횡단하다 숨진 여자친구 사건과 관련해 바로 옆에 있던 남자친구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6단독 김지연 부장판사는 19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A(30)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2년 11월 광주 광산구 호남고속도로상 비아버스정류장 부근에서 함께 있던 여자친구 B씨가 고속도로를 횡단하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고 직전 함께 승용차를 타고 가던 A씨는 B씨와 다퉜다. 이후에는 버스정류장이 있는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내려 B씨와 서로 뺨을 때리는 등 다퉜다. 만취 상태였던 B씨는 "납치당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고속도로를 지나는 택시를 세우는 등 위험한 행동을 이어갔다. A씨는 B씨 행동을 말리거나 제지했으나, B씨는 A씨를 따돌리고 고속도로를 횡단하다 지나던 차량에 부딪혀 숨졌다. 검찰은 택시를 타고 가도록 두지 않는 등 A씨가 B씨를 자신의 지배하에 두려고 계속 붙잡아 둬 사고를 야기했다고 봤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 행위를 사고 위험성을 예측해 B씨 위험 행동을 막아서거나 제지한 것으로 봤다. 김 부장판사는 "B씨의 충동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적극적으로 제지한 것을 넘어 B씨를 안전한 장소로 옮겨야 하는 주의의무까지 A씨에게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hg3to8@ekn.krclip20240119214105 광주지방법원.연합뉴스

이재명 재판 중 사표 낸 판사 "어차피 총선 전엔"...법원 "앞으론 늘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맡다 사표를 낸 재판장이 재판 지연 문제 등을 해명했다. 이에 재판장이 법정에서 사건 내용이나 심리 방향이 아닌 자신의 신상을 해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 강규태(사법연수원 30기) 부장판사는 19일 공판에서 "제 사직 문제가 언론에 보도돼 설명해야 할 거 같다"며 "물리적으로 총선 전에 판결이 선고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총선을 앞둔 정치적 민감기에 자신의 사직으로 인해 재판 결론이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비판이 제기되자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강 부장판사는 내달 초에 있을 법관 정기인사를 앞두고 최근 사표를 냈다. 재판장이 교체되면 재판부가 사건을 다시 파악해야 해 공판을 갱신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공판 갱신이란 일정한 사유가 생겼을 때 이미 진행된 절차를 무시하고 다시 그 절차를 하는 것을 말한다. 형사소송법에 정해진 대표적 사유가 판사 경질이다. 이 경우 다시 진술을 듣고 증거조사를 해야 한다. 이번 이 대표 사건의 경우 3월 8일 새로 구성되는 재판부 심리로 공판 갱신 절차를 밟기로 했다. 재판부는 "3월 8일에 갱신을 하고 3월 22일에 증인 신문을 재개하는 정도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절차 등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재판 지연 관측과 재판장 처신에 대한 비판이 함께 제기됐다. 이와 관련, 강 부장판사는 "이 사건에서 검찰과 피고인 양측은 증인 51명을 채택해 2명을 철회했다"며 "작년 9월 이 대표의 국회 대정부 질문 참석과 단식 장기화로 공판기일이 2번 변경된 것 외에는 격주로 증인 신문을 해왔고 현재까지 49명 중 33명에 대한 신문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약 3분의 1가량의 증인 신문 절차가 남아 있고, 부동의 서증(서류 증거)에 대한 조사, 검찰 구형, 최후변론 절차, 판결문 작성까지 고려하면 선고 시점을 가늠할 수 있다"며 물리적으로 총선 전에 이 사건 판결이 선고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고까지 갈 것이라서 확정 전까지 피고인의 신분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강 부장판사는 또 "제가 사직하지 않았더라도 2년간의 형사합의 재판 업무를 마치고 법관 사무 분담 예규에 따라 원칙적으로 업무가 변경될 예정이었다"며 "이는 배석 판사들도 마찬가지"라고도 해명했다. ‘법관 등의 사무분담 및 사건배당에 관한 예규’에 따르면, 판사가 재판장일 경우 최소 2년, 재판장이 아닐 경우 최소 1년간 한 재판부에 소속돼 일하도록 돼 있다. 이는 최소한의 기간을 정해둔 것에 불과하지만 대체로 이 기간이 지나면 사무분담이 변경돼 재판부가 교체됐다. 이 가운데 대법원은 예규를 개정해 최소 사무분담 기간을 각각 3년·2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재판부 교체로 재판이 늘어지는 것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천대엽 대법원 법원행정처장은 "예규 개정을 통해 재판장인 법관의 최소 사무분담 기간을 3년으로, 재판장 아닌 법관의 최소 사무분담 기간을 2년으로 연장하고자 한다"고 법관들에게 공지했다. 아울러 대법원은 각급 법원장도 재판 업무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각급 법원장이 직접 재판을 맡아 심리·판결하도록 하는 근거 규정을 마련한 것으로, 조희대 대법원장이 인사청문회 때부터 내놓은 복안 중 하나였다. hg3to8@ekn.kr법정 향하는 이재명 대표 법정 향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한동훈, 김 여사에 되고 강성희는 안 되는 것…이준석 "최순실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내분이 깊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다양성의 가치’를 들어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19일 CBS 라디오에서 해당 논란에 "국민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만큼의 어떤 수단과 방법을 다해서라도 용서를 구해야 할 일 아닌가"라며 "영부인에 대한 기대치가 있는데 그것을 무너뜨린 것이고, 정말 국민들이 보기 힘든 장면이 동영상으로 나온 이상 참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조정훈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공작이나 함정이었을 테지만,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아쉬움이 진하게 배어 나오고, 일반 국민들의 불편함도 크다"며 "일반 국민이 사기도 어려운 이런 가방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은 우리 국민에게 충분히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비열한 사정이 있었든 없었든 물건을 수수한 것이 드러났고 잘못한 것은 틀림없다"며 "빨리 국민에게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용호 의원 역시 SBS 라디오에서 "국민들은 어떻게 공작이 이뤄졌는지 알면서도 ‘죄송하다’를 원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을 깔끔하게 이야기하고 넘어가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 투톱인 윤재옥 원내대표는 명품 수수 의혹이 ‘정치 공작’이라며 김 여사에 대한 공세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어제 의원총회에서 본질을 잊어버리고 이야기하다 보면 정치공작을 한 사람들의 노림수에 말려드는 것이니 본질을 정확하게 알고 응답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며 "원내대표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관점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의견이 정반대로 엇갈리면서 영남과 비영남으로 구분되는 감정 문제도 불거졌다. 김 비대위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수도권 출마자는 절박하다. 대응을 제대로 못 하면 총선은 망한다"며 대구가 지역구인 윤 원내대표를 직격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특정 지역과 관련한 발언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갈라서 지역별로 인식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 가운데 한 위원장은 "그 이슈와 관련해 내 입장은 분명하고 확실하게 어제 말씀드렸다. 더 이상 다른 말씀 안 드리겠다"며 논란 진화를 시도했다. 한 위원장은 당내 이견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은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는 정당이고, 여러 의견을 허용하는 정당"이라며 "여러 가지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고, 거기서 당의 의견을 모아가는 정당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다만 전날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윤 대통령 참석 행사에서 대통령 국정 운영을 거칠게 비판하다가 경호원들에 의해 입이 막힌 채 끌려 나간 데 대해서는 강 의원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경호원들이) 경호의 프로토콜을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강 의원께선 전에도 국회나 이런 데서도 무리한 행동을 여러 번 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여사 논란 등에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공정 수사’ 이미지로 쌓아 올린 정치적 자산을 공격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이날 전국호남향우회 간담회 뒤 "성역 없는 수사를 내세우며 지금의 위치에 올라온 ‘윤석열·한동훈’ 조(組)가 특정 영역에 대해서만 성역을 두는 것은 자기부정일 것"이라며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은 영상으로 기록돼 있기 때문에 상당히 충격적인 사건으로 국민들의 뇌리에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만약 한 위원장이 김 여사 사건이 아니라 지금까지 수사하셨던 사건의 피의자들 영상이라고 했다면 그런 정도의 평가에 그쳤을지 상당히 궁금하다"며 "최순실 씨가 의상실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고도 최순실 씨에 대해 안타까운 감정 정도만 들었을지 상당히 궁금하다"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최순실 특검’에 수사팀으로 참여했었다. 이 위원장은 강성희 의원 사건과 관련해서도 전날 "아무리 목청이 커도 목소리로 사람을 해할 수는 없다"며 "입을 막은 것은 실체적 위협에서 대통령을 지키는 목적보다 대통령 귀에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려는 심기경호의 목적"이라고 꼬집었다. hg3to8@ekn.kr간담회 마친 한동훈 위원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공동취재/연합뉴스

이낙연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총선 출마가 제3지대 통합 신당 최대 화두로 떠오른 모양새다. 이 전 대표 출마를 처음으로 요구한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구체적인 출마지까지 추천하며 거듭 불을 지피는 가운데, 민주당계 신당 세력도 이에 합세하면서다. 이준석 위원장은 19일 연합뉴스TV에 출연, "저 같은 경우는 보수정당에서 저에 대한 여러 가지 공격을 받아내면서 서사가 생겼지만, 이낙연 (전) 총리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비민주적인 당 운영에 대해 지적을 많이 했다"면서 "저라면 (이재명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 간다. 굉장히 상징성 있는 움직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진행자가 ‘본인도 인천 계양을 출마를 생각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저는 이재명 피해자는 아니다. 이재명 피해자에 가까운 분이 가셔야 말이 된다"면서 "저는 굳이 따지자면 윤석열 피해자라, 약간 궤가 다르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호남’도 또 다른 출마 추천지로 꼽으며 "호남 같은 경우에는 지금 호남 출신 지도자라든지 호남의 가치를 대변하는, 또 전남지사까지 하셨는데 그 지역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지도자를 갈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 같은 경우는 호남 대표성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그런 걸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 전 대표 불출마 고수 시나리오에는 "이 전 총리께서는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분"이라며 "누가 봐도 이제 정치에 있어서 도전 기회가 많지 않은 상황 속에서 지금 시점에 도전하지 않으신다고 하면 저도 그렇고 많은 국민도 그렇고 좀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도전하는 모양새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추천했다. 민주당계 신당 세력인 미래대연합도 이 전 대표를 상대로 호남 지역 출마를 제안했다. 미래대연합 공동대표 이원욱 의원은 이날 TV조선 유튜브에 출연, "당에서 만약에 요구가 있다면, 당을 살리는 데 필요성이 있다면 광주 같은 곳에 출마해서 광주 민심을 확 바꿔주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진짜 광주에 출마해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사실 뒷방에 가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돌아다닌다고 해서 그게 임팩트를 주는 건 아니지 않으냐"고 강조했다. 또 다른 미래대연합 공동대표인 김종민 의원 역시 유튜브 채널 ‘노컷’에 출연, 이 전 대표에게 호남 출마를 제안한 적이 있는지와 관련해 "여러 방면에서 하고 있고, 같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튜브에서 왜곡해 재산이 3조원이라거나, 이 전 대표 때문에 대선에서 졌다고 한다. 완전한 왜곡이지만 그것 때문에 호남의 많은 분이 오해하고 있다"며 "이 오해를 놔두고 어떻게 신당을 하나.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위원장 추천지인 인천 계양을에는 "붙으면 뉴스거리고 세기의 대결로 재미는 있을 텐데,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민주당을 찍어야 하는 호남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게 중요하다"면서 "호남 민심 결집이 중요한 숙제이고 그걸 가장 잘할 분은 이 전 대표"라고 거듭 호남 출마를 추천했다. hg3to8@ekn.kr밝은 표정의 이낙연-이준석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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