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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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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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뉴욕증시 "굿 금리, 땡큐 파월"…애플·테슬라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2.30p(1.40%) 오른 3만 7090.2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3.39p(1.37%) 상승한 4707.09로, 나스닥지수는 200.57p(1.38%) 뛴 1만 4733.96으로 마쳤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 7000을 넘어섰고, S&P500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4700을 돌파했다. 나스닥지수도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내년부터 금리 인하에 들어설 것이라는 점에 환호했다. 연준은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유지했다. 이는 3회 연속 동결로 지난해 3월부터 총 11회, 5.25%p 인상한 긴축 사이클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4.6%로 기존 5.1%에서 크게 낮춰 잡았다. 이는 내년 0.75%p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으로, 0.25%p씩 3회 인하를 예상한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19명 중 3회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6명으로, 이보다 적은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8명, 이보다 큰 폭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5명으로 나타났다. 내후년 연말 전망치는 3.6%로 이전 3.9%에서 하락해 1%p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난 1년간 완화했다"라고 표현해 인플레이션 둔화를 사실상 인정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 전망치도 올해 말 3.2%, 내년 말 2.4%로 제시해 기존 3.7%, 2.6%에서 크게 낮췄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견에서 "위원들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지 않았으며 (동시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테이블에서 내려놓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금리가 이번 긴축 사이클 고점에 있거나 고점 근처에 있다고 믿지만, 경제는 경제 예측가들을 놀라게 했다"며 "2%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향한 계속된 진전이 보장되지는 않는다"라고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럼에도 앞으로의 관심은 금리 인하에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은 그간 연준 금리 인하 신호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파월 의장은 향후 관건으로 "언제부터 정책 제약의 규모를 되돌리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느냐에 대한 것"이라며 "이것이 앞으로 우리가 보는 주제가 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기대가 있다"고 언급했다. 정책 무게 중심이 연준 피벗(정책 전환)으로 돌아섰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 내년 3월 첫 금리 인하 가능성을 80% 가까이 반영했다. 연준 긴축이 사실상 종료되고, 내년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달러화 가치와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0.9%가량 하락한 102.894 근방까지 떨어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0bp 이상 떨어진 4.42%를, 10년물 국채금리는 18bp 밀린 4.01%를 기록했다. 연준 회의에 앞서 발표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0.1% 상승을 밑돈 것이다. 10월 수치는 전달보다 0.4% 하락한 바 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으며, 유틸리티, 부동산 관련주가 3% 이상 상승했다. 헬스, 필수소비재, 금융, 임의소비재, 에너지, 자재, 산업 관련주도 1%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애플 시가총액은 3조 800억달러에 달한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52%가량 상승했다. 화이자 주가는 2024회계연도 매출과 이익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6% 이상 하락했다. 수공예품 전문 온라인 쇼핑 몰인 엣시 주가는 직원의 11%가량을 감원한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US스틸 주가는 여러 곳으로부터 인수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에 6% 이상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회사가 자율주행 보조장치 결함에 200만대 이상을 리콜한다는 소식에도 1%가량 상승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애플이 1.6%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기대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에 시장이 환호한 것이라고 했다. 슈왑 금융리서치센터의 캐시 존스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그야말로 파티"라며 "피벗(정책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볼빈자산운용의 지나 볼빈 사장은 보고서에서 "연준이 오늘 시장에 이른 휴일 선물을 줬다"며 "마침내, 처음으로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긍정적 발언을 내놨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장이 연준을 향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연준이 시장의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산타 랠리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내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8%에 달했다. 0.25%p 금리인하 가능성은 66.1%, 0.50%p 인하 가능성도 12.2%에 달했다. 내년 5월까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97%에 달한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2p(0.99%) 오른 12.19를 기록했다. hg3to8@ekn.krUS-FED-CHAIR-JEROME-POWELL-HOLDS-NEWS-CONFERENCE-FOLLOWING-THE-F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AFP/연합뉴스

[오늘날씨 예보] 전국 눈 아니면 비…서울 아침 기온 9도 수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목요일인 14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 전라권, 제주도에 내리는 비가 차차 확대돼 오후부터 전국에서 눈·비 소식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강원산지 중심 매우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에 주의해야겠다. 눈과 비는 동해안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일 밤부터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14∼15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 경북 북부와 경북 남부 동해안, 울산 30∼80㎜(많은 곳 경기 남동부·충북·경북북부 100㎜ 이상)이다. 같은 기간 강원 영동이 50∼100㎜(많은 곳 강원 영동북부 120㎜) 이상, 강원 영서가 30∼80㎜(많은 곳 강원 영서 남부 100㎜)로 예고 됐다. 광주와 전남, 대구, 경북 남부 내륙, 부산, 경남, 제주도는 20∼70㎜, 울릉도와 독도는 5∼40㎜로 예보됐다. 이날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8.7도, 인천 8.8도, 수원 9.5도, 춘천 5.8도, 강릉 7.1도, 청주 10.6도, 대전 9.2도, 전주 11.2도, 광주 10.8도, 제주 15.4도, 대구 7.0도, 부산 10.9도, 울산 7.4도, 창원 9.2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7∼15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4.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1.0∼4.0m, 서해 1.0∼3.5m, 남해 1.0∼2.5m로 예상된다. hg3to8@ekn.kr촉촉한 겨울비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걷는 광주 북구 전남대 학생들.연합뉴스

[내일날씨 예보] 전국 또 겨울비 ‘주륵주륵’…서울 아침 기온은 8도 수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목요일인 14일은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오전에 수도권과 강원 북부, 충남 서부, 전라권, 경남,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오후부터는 그 밖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강원산지는 비나 눈이 내리겠다.14∼15일 강원영동은 50∼100㎜(많은 곳 강원영동북부 120㎜ 이상),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강원영서, 대전·세종·충남, 충북, 경북 북부, 경북 남부 동해안은 30∼80㎜(많은 곳 경기남동부, 강원영서남부, 충북 북부, 경북 북부 100㎜ 이상) 비가 내리겠다.광주·전남, 전북, 대구·경북남부내륙, 부산·울산·경남, 제주도에도 20∼70㎜(많은 곳 제주 산지 100㎜ 이상), 울릉도·독도는 5∼40㎜ 비가 올 전망이다.강원북부산지는 이틀간 10∼20㎝(많은 곳 30㎝ 이상) 눈이 예보됐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고 특히 강원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아침 최저기온은 3∼11도, 낮 최고기온은 7∼16도로 예보돼 평년(최저 -9∼2도, 최고기온 2∼10도)보다 높겠다. 그러나 15일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겠다.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 영향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이겠다.오전부터 동해중부해상에는 바람이 시속 35∼60㎞(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다.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4.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1.0∼4.0m, 서해 0.5∼2.5m, 남해 1.0∼2.5m로 예상된다.다음은 14일 지역별 날씨 전망. [오전, 오후](최저∼최고기온) <오전, 오후 강수 확률>△ 서울 : [흐리고 가끔 비, 흐리고 비] (8∼10) <60, 70>△ 인천 : [흐리고 가끔 비, 흐리고 비] (7∼10) <60, 70>△ 수원 : [흐리고 한때 비, 흐리고 비] (7∼10) <60, 60>△ 춘천 : [흐림, 흐리고 비] (3∼9) <30, 80>△ 강릉 : [흐림, 흐리고 비] (6∼10) <30, 80>△ 청주 : [흐림, 흐리고 비] (8∼12) <30, 80>△ 대전 : [흐림, 흐리고 비] (7∼11) <30, 70>△ 세종 : [흐림, 흐리고 비] (8∼11) <30, 70>△ 전주 : [흐림, 흐리고 비] (9∼14) <30, 70>△ 광주 : [흐리고 한때 비, 흐리고 비] (10∼14) <60, 70>△ 대구 : [흐림, 흐리고 비] (5∼12) <30, 60>△ 부산 : [흐림, 흐리고 비] (11∼16) <30, 70>△ 울산 : [흐림, 흐리고 비] (8∼14) <30, 70>△ 창원 : [흐림, 흐리고 비] (8∼13) <30, 70>△ 제주 : [흐리고 한때 비, 흐리고 한때 비] (13∼19) <60, 60>hg3to8@ekn.kr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갑자기 비가 내리자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김기현 사퇴, 이재명·이준석에 ‘불똥’ 튀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친윤 실세인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김기현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는 등 ‘쇄신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사실상 ‘분당’을 앞둔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나 여권 쇄신을 촉구하며 신당 창당 의지를 피력해온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등에도 더 강한 설득력이 요구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당 대표 선출 9개월 만인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 대표인 나의 몫이며,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나의 몫"이라며 "더 이상 나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통합과 포용의 마음으로 자중자애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힘을 더 모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 사퇴로 당분간 윤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김 대표는 특히 대표직 사퇴 선언 전 이준석 전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대표직 사퇴글 이후 별도의 글을 올려 "오늘 오전 이 전 대표와 만나 신당 창당에 관여한 당내 여러 우려 사항을 전달했다"며 "내가 이준석 신당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낭설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다. 오히려 나는 신당 창당을 만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기현은 단 한 번도 우리 당을 탈당해본 적이 없는 골수 뿌리 당원"이라며 "우리 당이 분열돼선 안 되고 신당에 참여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김 대표가 대표직 사퇴 직전까지 이 전 대표를 설득하고 여권 내 인적 쇄신 시계도 빨라지면서 이 전 대 신당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명분으로 여당 변화와 혁신을 내세워 왔는데, 장제원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 하루 만에 김 대표까지 물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사실당 신당 의지를 굳힌 이 전 대표도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가 혁신’이라며 최근 변화를 평가절하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한 시사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오전 김 대표와 비공개 회동에서 나눈 대화를 언급하며 "전투에 졌는데 지휘관은 지금 멀쩡하게 네덜란드에 있고 그 밑에 분단장 정도를 원흉으로 몰고 있는 것"이라고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당 쇄신에 성공할 경우 이반한 기존 지지층 마음이 돌아올 수 있다는 점도 ‘이준석 신당’ 입지를 좁힐 수 있는 요인이다. 특히 이 전 대표의 보수 성향 신당이 국민의힘 지지층이 두꺼운 TK(대구·경북) 지역 민심을 잡지 못하면 유의미한 의석 확보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만큼, 신당의 성공률은 민주당 혁신과도 연동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날까지 국회의장 출신인 6선 박병석 의원과 4선 우상호 의원, 초선으로 소방관 출신 오영환 의원과 교사 출신 강민정 의원에 더해 홍성국·이탄희 의원까지 총 6명이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러나 주류 친명(친이재명) 인사 중에선 불출마 결단을 내린 사례가 없어 국민의힘 기류와는 크게 대비되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인 중진 이원욱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못하다. 장제원 의원도 하는데 이재명 대표는 왜 못하나. 친명 인사들은 왜 안 하나"라며 "선도적 결단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비명계는 특히 이 대표가 당 텃밭인 인천 계양을에 재출마할 가능성에 ‘방탄 출마’가 아니라는 걸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험지 출마론’을 거듭 제기하는 상황이다. hg3to8@ekn.kr공천장 수여식 참석한 김기현-이준석 지난 2022년 5월 6일 당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6·1 지방선거 공동선대위원장.연합뉴스

부천 30대 부부, 초등교실 난입해 “우리 애랑 1대1로 싸워라”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학부모가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가 학생들에게 폭언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30대 A씨와 그의 아내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부부는 지난달 30일 오전 부천시 한 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 무단으로 들어가 학생들에게 폭언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한 초등학생에게 "네 부모한테 그렇게 배웠냐"며 "복싱장 빌려줄 테니 (우리 아이랑) 1대1로 싸워라"라고 말했다. 다른 학생에게는 "네가 우리 아들을 놀렸느냐"며 겁을 줬고, 또 다른 학생 3명을 복도로 불러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면서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도 받았다. A씨 부부는 자녀가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고 생각하고 항의하기 위해 학교에 찾아간 걸로 알려졌다. 당시 수업 시간은 아니었고 4교시가 끝난 쉬는 시간에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피해 학생 중 한명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걸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4일부터 피해 학생 부모들로부터 고소·고발장 5건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조만간 A씨 부부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측은 "아직 A씨 부부를 조사하지 못했다"며 "피해자 진술은 확보했고 부부 조사는 추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g3to8@ekn.krclip20231213211126 초등학교 교실사진(기사 본문과 관련 없음).연합뉴스

류·금·양에 이낙연까지, 남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내년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차기 총선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 결성이 사실상 확정됐다. 앞서 민주당 출신 양향자 의원, 금태섭 전 의원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 중도 진보 성향 인사들이 신당 창당 물결을 이뤘는데, 대선주자급이자 호남이라는 지역 상징성을 지닌 이 전 대표가 ‘큰 물길’을 열고 나선 것이다. 이들 모두 제3지대 연대 내지는 통합에 큰 이견이 없는 가운데, 관건은 이들과 달리 보수당 대표 출신인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합류 여부가 될 전망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13일 SBS에 출연해 ‘신당 창당 진짜로 할 건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확답한 뒤 "절망하는 국민들께 작은 희망이나마 드리고 말동무라도 돼 드리겠다, 이 방향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창당 시기와 관련해선 "새해 초에 새 희망과 함께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쇄신 정도에 따라서 신당 창당을 접을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나하고 흥정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결국 이미 이재명 대표와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이낙연 전 대표는 총선 목표에 대해 "욕심대로라면 제1당이 돼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과의 ‘정통’ 경쟁이 아닌 제3지대 빅텐트로 승부할 것이라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그는 "제가 관심을 갖는 것은 민주당을 어떻게 하겠다는 게 아니다"며 "양당 모두 싫다는 분들께 어떻게 대안을 제시해 드릴까, 이것이지 양당 좋다는 사람 빼 오자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미 앞서서 제3지대 신당에 나선 양 의원 및 금 전 의원 등과의 연대 가능성에도 "그렇게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당 창당 시 야권 표가 분열돼 여권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국민의힘도 분산될 수 있다"며 여권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는 스펙트럼 정당을 표방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서는 이념과 지지 기반 차이가 뚜렷한 이준석 전 대표와의 이른바 ‘낙준(이낙연·이준석)연대’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당장 두 사람은 서로를 긍정 평가하면서도 직접적인 연대에는 ‘닫아두지 않는’ 수준의 신중한 언급을 내놓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를 "현직 대통령과 맞서서 할 말을 다 한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평하면서도 연대에는 "아직 거기까진 생각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는 민주당 활동 이력 등을 봤을 때 이재명 대표보다 더 민주당에 가까운 인사"라며 "그 틀을 벗어나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을 거고, 큰 정치인이 움직일 때는 명분을 아주 크게 가져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낙준 연대 가능성에는 "어느 것도 닫아두지 않고 열어 놓고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가 각각 밝힌 창당 시점이 유사하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국민의힘 잔류 가능성과 관련 "없다고 본다"면서 "아마 27일에 하게 되는 건 탈당이고 바로 그 다음 날부터 창당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질적으로는 이낙연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내년 초 창당을 계획하는 셈이다. 만일 두 사람이 신당 창당 과정에서 합당 등을 선언한다면,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극대화될 공산도 있지만 반대로 제3지대를 사이에 둔 경쟁 관계가 된다면 스포트라이트 분산 여지가 커진다. 무엇보다 이념·지역 기반이 다른 인사들이 총선을 앞두고 중도 신당을 함께 했을 때 분열·갈등 등으로 파국을 맞게 된 사례가 이미 존재하는 만큼,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도 과제다. 과거 국민의당·바른미래당 창당 주역으로 활동했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에서 낙준 연대 가능성에 "가치관이 굉장히 달라서 만나더라도 함께 일할 가능성은 낮다"며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그런 가사와 비슷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가수 김건모의 히트곡 중 하나인 ‘잘못된 만남’은 친한 친구에게 애인을 소개해줬다가 애인을 빼앗기는 가사로 돼 있다. 이른바 ‘낙준 연대’를 애초에 이뤄지지 않아야 하는 만남에 비유한 것이다. 안 의원은 이에 앞서서도 이준석 전 대표 신당 성공 가능성이 낮다며 ‘신당 주제가’로 가수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추천해 직격한 바 있다. hg3to8@ekn.krpage 이준석(왼쪽) 전 국민의힘 대표과 이낙연(오른쪽)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종합주가지수] 코스피 2500 간신히…포스코퓨처엠·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3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24.61p(0.97%) 내린 2510.66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4.04p(0.16%) 내린 2531.23으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9원 오른 1319.9원에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5억원, 외국인은 1298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943억원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의 경우 지난 7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이어가던 순매수세를 멈췄다. 시장은 다음 날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상황이다. 이에 FOMC 내 점도표 변화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발언이 어떻게 나올지도 주목 받고 있다. 지난 9월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5.1%로 내년에 1회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삼성전자(-0.95%)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0.43%), 현대차(-0.32%) 등이 내렸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3.42%), POSCO홀딩스(-3.21%), 포스코퓨처엠(-4.55%) 등 이차전지 종목 낙폭이 컸다. 반면 SK하이닉스(0.15%), 삼성생명(0.14%) 등은 올랐다. 국제유가가 전날 대비 3.8% 하락해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0.55%), 제주항공(2.39%), 진에어(0.33%) 등 항공 관련 종목은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0.98%), 전기·전자(-1.28%), 의료정밀(-2.34%) 등이 내렸고 음식료품(0.13%), 통신업(0.40%)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0.22p(1.22%) 내린 829.31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98p(0.24%) 내린 837.55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632억원, 기관이 1265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218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11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5.17%), 에코프로(-4.70%), 엘앤에프(-5.12%) 등 일부 이차전지 종목을 비롯해 레인보우로보틱스(-2.55%), 알테오젠(-3.47%) 등이 하락했다. 포스코DX(0.99%), 셀트리온제약(1.05%) 등은 상승했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7조 4060억원, 코스닥시장 10조 610억원으로 집계됐다. hg3to8@ekn.kr코스피 하락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멀리, 이준석 가까이 했다지만…野, 신당설 이낙연에 “핑계·배신·죄인” 맹폭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낙연 신당’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가 짙어지는 가운데 민주당 후배 정치인들이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거센 비판을 가하고 나섰다.민주당 초선 이소영 의원은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시점에 야당이 해야 될 일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 제대로 심판할 수 있도록 명징한 전선을 만들고 이기는 것"이라며 "당내 민주주의를 핑계로 그 전선을 흩뜨리거나 약화시키는 것은 용납되기 어렵다. 특히 이낙연 대표님이 그렇게 하시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 전 대표 창당 명분으로 꼽히는 제3지대론에도 "이낙연 대표님은 거대 양당 체제에서 권력 첨두에 계셨던 분이고 지금까지 다당제 확대나 제3지대 육성을 위해서 어떤 노력도 하신 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3의 선택지가 필요한 것은 맞는데 비슷한 선택지를 국민들에게 하나 더 늘려드리기 위해서 민주당을 깨는 것은 명분이 될 수 없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제3의 선택지는 새로운 가치나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정당이나 정치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의원은 강성 팬덤 등으로 인한 당내 민주주의 훼손에는 "그 문제는 누구 한 사람이 없애거나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민주당에서 꽤 오래된 문제"라며 "이 문제를 당장 해결하지 못하면 나가겠다는 것은 탈당의 핑계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연대할 경우에는 "공통분모 없는 유명 인사들끼리의 총선용 떴다방 정당을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 정치가 건강해지는데 하등 아무 도움이 안 된다"며 "오히려 정당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이어 "두 분이 만나서 의석을 더 많이 한 석이라도 얻는 것 외에 같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면 떠오르는 게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공당이라고 하는 게 동네 구멍가게가 아니지 않는가"라며 "명분 없는 총선용 동업, 그게 신장개업이라고 해야 될지 신당개업이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것들은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또 금방 폐업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친명 중진인 안민석 의원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원로가 하는 일은 화합과 통합·단결"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는 싸우지 않고 이재명 대표와 싸우는 (이 전 대표는) ‘NY(낙연) 리스크’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당원들의 비난과 비판의 목소리를 들으셔야 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께서는 지금 민심과 반하는 반심의 호랑이 위에 올라타 버린 듯하다"며 "이 반심의 호랑이 등 위에서 빨리 내리셔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의원은 또 "항상 선거를 앞두고 시대정신이라는 게 있다. 제가 볼 때는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뭉쳐서 이기라는 것"이라며 "그러면 이 전 대표님의 행보는 시대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와) 도저히 하늘 아래 함께 살 수 없다는 반국민적인 판단을 하시는 것 같다"며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였고 아슬아슬하게 윤석열 후보한테 졌고 차기 대선에서도 국민들이 압도적인 1위 지지를 보내주고 있지 않는가? 이게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 총리 동기인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 등과 연대할 가능성에도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며 "김부겸·정세균 두 분은 당의 원로로서 우려를 언급하시는 정도 수준이지, 신당 ‘ㅅ’자나 탈당 ‘탈’자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hg3to8@ekn.kr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개딸의 시작’ 30대男 "20대女 상식적으로 꽃답고 순수…강성은 연령층 높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가 ‘개딸 용어 파기’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고 나섰다. 그는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자신을 "이재명 갤러리 공식 유튜버이자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인 명큐부"라며 "30대 남성"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처음 이 대표 지지자들을 ‘개딸’이라고 칭하게 된 데 대해선 "대선을 기점으로 20대 여성 유입 인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유쾌하고 당찬 느낌으로 서로 부르기 시작하다가 개혁의 딸이라는 의미부여를 하고 서로 격려하면서 사용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용어 파기를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 "언론이나 보수진영 쪽에서 의미와는 다르게 왜곡되고 오염되게 시켜서 어쩔 수 없이 아쉽지만 파기 처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딸 일부가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에 문자 폭탄 등을 보낸다는 일각 지적에는 "과격한 행동을 한 것은 파기된 개딸 분들의 행동이 아니다"라며 "일부 강성 지지자분들께서 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20대 여성 지지자분들이라면 너무나 이제 꽃다운 나이고 굴러가는 낙엽만 봐도 까르르 웃는 그런 순수한 분들 아닌가"라며 "다른 쪽에서 ‘개딸이 다 했다’, ‘모든 건 다 개딸이 잘못했다’ 이렇게 악의적인 선동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딸 분들의 행동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이재명 대표님 체포동의안 가결 사건의 충격으로 인해서 일부 강성 지지자분들의 과격한 행동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일부 강성 지지자들에는 "연령층이 다소 높은 분들이 좀 있으시다"고 말했다. hg3to8@ekn.kr표결 지켜보는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청년 여성 지지자들.연합뉴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전력 상황’까지 오픈한 美, "더 하면 이긴다" 여론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청하고 러시아 전력 상황을 공개하는 등,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공화당 반대를 뚫기 위해 여론전에 주력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을 받은 이후 세 번째로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담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뒤 "나는 우크라이나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할 수 있는 데까지 우크라이나에 중대 무기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회 추가 승인이 필요하지 않은 2억 달러(약 2600억 원) 규모 군사 지원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지원안 처리에 소극적인 의회를 향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에 대한 지원액을 반영한 포괄적인 안보 예산안을 크리스마스 연휴 전에 처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10월20일 이스라엘(143억달러·약 19조원)·우크라이나(614억달러·약 81조원) 군사지원과 인도·태평양 전략 차원의 대만 지원, 국경관리 강화 등을 패키지로 묶은 1050억 달러(약 138조원) 규모의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하원 공화당 내부의 이견 속에 안건은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중대한 진전을 이뤘고 용기를 보여줬다"고 자평하며 지원을 거듭 호소했다. 러시아에 대한 반격 실패와 전쟁 장기화에 따른 미국 내 지원 피로감이 낳은 ‘회의론’에 대해 ‘성과론’으로 맞선 것이다. 미국 정보당국도 양 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러시아가 전쟁에서 막대한 손실을 봤다는 보고서를 공개하는 등 이런 ‘성과론’에 힘을 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첫 우크라이나 침공 때 투입한 병력 약 87%와 전차 약 63%를 잃었다. 이에 대해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손실 규모 때문에 전투력을 유지하려면 엄청난 조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2022년 후반 30만명 부분 동원령을 발표했고, 수감자와 고령자 모병을 허용하기 위해 기준을 완화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인력과 군사장비를 너무 많이 잃어 러시아군 현대화가 18년은 늦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예산안 처리 ‘키’를 쥔 의회 수뇌부도 찾아 신속한 지원을 강력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상원의원들과의 회동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싸움은 자유를 위한 싸움"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슈머 원내대표는 "그가 필요로 하는 것을 얻으면 그는 이길 것"이라며 미국 지원이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매코널 원내대표 역시 젤렌스키 대통령 호소에 "영감을 주었고, 단호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는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한 예산안 처리 일정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10월말 하원의장 선출 이후 우크라이나 지원에 줄곧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우리는 옳은 일을 하고 싶다"며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공화당 의원들은 대(對)우크라이나 지원보다 남부 국경 통제 강화를 위한 예산 투입과 이스라엘 지원을 우선시하는 상황이다. 미국 내 여론 역시 사실상 공화당 주장에 가깝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FT와 미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이 지난 5∼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우크라이나에 군사·재정 지원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48%에 달했다. 반면 "적당한 금액을 지출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7%, "충분히 지출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11%에 그쳤다. hg3to8@ekn.krUSA UKRAINE DIPLOMACY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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