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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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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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해리스’ 당한 트럼프, 계속 맞기만...낙태까지 ‘겹 악재’ 전망

미 대선 정국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이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판 이후 잃은 압승 기류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대선을 3달여 앞둔 29일(현지시간)까지도 트럼프 전 대통령 측 극우 색채가 발목을 잡는 가운데, 신규 주자인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뾰족한 공격 프레임을 찾지 못하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낙태 관련법 시행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낙태권 이슈가 대선 뇌관으로 다시 급부상했다. 아이오와주는 이날부터 임신 22주까지 합법이었던 낙태 요건을 태아 심장 박동을 감지할 수 있는 임신 6주로 강화하는 법을 시행했다. 이는 아이오와주 정부와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이 주도했다. 공화당이 다수인 주의회는 2022년 미국 연방 대법원이 연방 차원 낙태 권리를 인정했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이후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판결은 트럼프 정부 시절 이룬 보수 우위 대법원 상황이 영향 미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외신들은 대체적으로 법 시행이 공화당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내 낙태권 옹호 여론이 낙태 금지 여론보다 우세하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당장 아이오와주도 낙태권 옹호 여론이 상대적으로 높다. AF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에도 아이오와에서 승리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공화당이 “온건하고 중도적인 유권자들과 멀어질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낙태 금지법이 대다수 미국인에게 인기가 없다는 점이 증명됐다"며 “낙태는 올해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들 주요 캠페인 주제"라고 짚었다. CNN 방송도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율을 높이는 가장 빠른 방법은 낙태 문제에 대해 그와 동의하는 유권자들을 견고히 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리스 부통령도 틈새를 놓치지 않고 낙태 문제에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뚜렷한 선명성을 내세우는 모양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동영상 성명을 통해 아이오와주의 낙태금지법에 '트럼프 낙태금지법'이라는 딱지를 붙이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투표"라고 강조, 프레임 전쟁을 시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보완재로 등판한 30대 부통령 후보 J.D.밴스 상원의원도 이런 프레임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앞서 밴스 의원은 강간을 당했을 때도 낙태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하는 등 초강경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다른 한편으로 재혼 가정인 해리스 부통령을 '자식없는 캣 레이디'라 칭해 여성 비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리스 부통령 등판 이후 대선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다른 방식으로 낙태권을 수용하고 이 문제에 대해 긍정 평가받는 상대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렇게 자신들에만 불리한 이슈가 노출되는 상황에 처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여전히 해리스 부통령을 가둘 '한방 프레임'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과의 TV 토론과 관련해서도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아마도' 하게 될 것이라며 불참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확답을 피하는 과정에서 “음 잠시"라며 “하지만 그들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밴스 의원도 지난 21일 미네소타주 선거자금 모금행사에서 “나쁜 소식은 카멀라 해리스는 바이든이 지닌 약점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해리스는 훨씬 더 젊고, 향후 바이든이 당했던 방식으로 고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에 유효한 공격 포인트를 찾는 것이 과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솔직히 트럼프와 바이든에 대해선 모든 사람들이 싫든 좋든 나름대로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들은 해리스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런 밴스 의원 발언이 트럼프 캠프 공식 입장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교체돼도 대선 구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4년간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일했던 만큼 국경 문제 등 각종 실정 책임도 함께 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안티 채상병’ 프레임 선봉장에 친한계 최고? 與 한동훈호 어디로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야권 공세에 여당인 국민의힘이 '사기 탄핵' 프레임으로 맞서는 가운데, 그 선봉장으로 친한계 장동혁 최고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임성근 해병대 전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 위원장으로 장 최고위원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 공세에 맞서기 위해 위원장을 당 지도부가 맡는 게 낫다는 판단으로 추경호 원내대표가 전날 장 최고위원에게 '사기탄핵 공작 진상규명 TF' 위원장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장 최고위원은 이르면 이번 주 내 TF 위원 구성을 완료하고 이 기구를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해 야권 인사들이 관여한 '제보 공작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 출신인 김규현 변호사는 채상병 사망 사건에 대해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임 전 사단장 골프 모임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속칭 '단톡방')에 참여한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대표와 김 변호사 통화 녹취록 등이 JTBC를 통해 처음 보도됐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 관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공범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해당 의혹을 보도한 JTBC 기자도 방송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미디어법률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JTBC 김 모 기자는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김용현 경호처장이 관여돼 있는 것처럼 속여 JTBC 뉴스룸을 통해 연속된 보도를 하게 해 JTBC 방송사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미디어법률단은 해당 보도에 대해 “궁극적으로는 존재하지도 않는 대통령의 탄핵 사유가 있는 것처럼 여론을 왜곡하고 확산시켜서라도 업무에 전념하고 있는 대통령의 지위를 흔드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규정했다. 채상병 특검법 추진을 공언했던 한동훈 대표 체제에서마저 이렇게 '국면 이탈' 시도가 이어지면서, 친한계가 특검법 추진 의사가 없는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친윤 논객인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친한계에 “본인들이 정말 자신 있었다면 전대 끝나고 실명 걸고 제3자 특검법 '내가 대표 발의하겠다' 해야 하는데 그분들 대다수, 또 한 대표와 팀을 이뤄 최고위원에 당선된 분들마저도 지금 특검 논의 더하는 건 실익이 없다고 물러서고 있지 않나"라고 공격했다. 그는 “친한계 의원들도 특검법 발의에 자기 이름 올리는 거 되게 부담스러워 할 것"이라며 “잘못했다가 보수의 배신자로 낙인찍힐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친윤계 김재원 최고위원도 지난 26일 YTN 라디오에서 장 최고위원 기류 변화를 들어 “제 3자 추천 방식의 특검법, 즉 한 대표께서 전당대회 기간 중에 공약했던 내용을 당 내에 갖고 와 의논하게 할 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관측한 바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증시 종합] 한미반도체·SK하닉·한화시스템·현대차·기아·KB금융·신한지주 등 주가↑

30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27.34p(0.99%) 내린 2738.19로 마감,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21.13p(0.76%) 내린 2744.40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039억원, 기관은 354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728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5543억원 순매도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3.4원 오른 1385.3원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한 가운데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았다. 현지 시간으로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미국 FOMC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고, 마이크로소프트(30일)와 메타플랫폼스(31일), 애플(1일) 등 빅테크 실적 발표가 임박했다. 일본은행(BOJ)도 이날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하며 회의 결과는 31일 공개한다. 미국 FOMC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다만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지가 주목된다.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는 국채 매입 규모 축소 등이 대체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시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반도체주 중 한미반도체(-6.33%)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3.43%)가 급락했다. 아울러 31일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0.25%)도 하락했다. 이밖에 현대차(-2.15%), 기아(-1.85%), KB금융(-1.65%), 신한지주(-1.98%), POSCO홀딩스(-0.96%) 등도 내렸다. 반면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5.6% 상승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1.06%), 포스코퓨처엠(0.70%) 등 일부 이차전지주가 올랐다. 방산주 중에서는 한국항공우주(4.58%)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 상승했다. 한화시스템(-5.96%),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4%)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뒤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장비(-1.64%), 철강금속(-1.29%), 전기전자(-0.83%) 등이 내렸고 통신업(0.35%), 보험(0.26%)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21p(0.52%) 밀린 803.78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82p(0.35%) 내린 805.17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043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857억원, 기관은 340억원 순매수했다. 삼천당제약(-0.65%), 휴젤(-0.80%), 리노공업(-1.70%), 펄어비스(-1.99%) 등이 내렸다. 에코프로비엠(5.22%)과 에코프로(1.05%)는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올랐고 알테오젠(7.37%), 셀트리온제약(0.79%), 리가켐바이오(2.76%) 등도 상승했다. 아울러 JYP엔터테인먼트(2.57%), 와이지엔터테인먼트(0.93%) 등 엔터주도 올랐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0조 980억원, 코스닥시장 6조 1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채상병 특검 안 할 거면서”...‘한동훈 여유, 尹 다급’ 이유는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통해 정부 수장은 윤석열 대통령, 여당 수장은 한동훈 대표가 맡게 된 가운데 친윤계와 친한계가 최고위과 의원들로 전선을 옮긴 분위기다. 전대 때 한 대표에 완패한 친윤계가 정책위의장 인선과 채상병 특검법 추진 등을 둘러싸고 2차 방어선을 편 셈이다. 친윤 논객인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30일 KBS 라디오 '고성국의 전격시사'에서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임 문제를 두고 “그냥 놔두기만 해도 탕평 인사로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걸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게 당내 화합이나 당정 화합, 특히 정말 치열한 전당대회를 거친 이후 한 대표 리더십에 무슨 도움이 될지 일단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현 상황에서 정책위의장직은 최고위 주도권을 가를 요직으로 평가 받는다. 최고위 구성에서 친윤계가 정책위의장을 제외한 4인을 확보한 가운데 한 대표 측도 사실상 4인을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친윤계인 정책위의장이 교체된다면 구도는 친한 5 대 친윤 4로 기운다. 친한계도 이런 상황에서 제기된 논란에 대해 의구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박정하 대표 비서실장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정책위의장 갖고 왜 그렇게 논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며 “개운치 않은 느낌"이라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어디선가 의결권과 관련해 결정적인 헤게모니를 쥐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이런 생각까지도 간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비서실장이 아닌 개별 의원" 입장이라는 전제로 “백지에서 새로 시작하게 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결국 '윤 대통령 심판'이라는 해석까지 불렀던 지난 전대 결과에 따라 친윤계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이밖에 친윤계는 의원 장악력에 대해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채상병 특검법 추진 등에 대한 도발성 발언도 내놓는 모습이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본인의 제3자 특검안을 철회할 필요가 있다"며 “이 정도 사안이라면 의총을 가야 되는데 이게 의총을 넘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친한계 의원들을 향해서도 “지금 10~15명 정도는 되는데 그 의원들 모아 당장 발의할 것도 아니면서 자꾸 이렇게 내부에 혼선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들이 정말 자신 있었다면 전대 끝나고 실명 걸고 제3자 특검법 '내가 대표 발의하겠다' 해야 하는데 그분들 대다수, 또 한 대표와 팀을 이뤄 최고위원에 당선된 분들마저도 지금 특검 논의 더하는 건 실익이 없다고 물러서고 있지 않나"라고 공격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친한계 의원들도 특검법 발의에 자기 이름 올리는 거 되게 부담스러워 할 것"이라며 “잘못했다가 보수의 배신자로 낙인찍힐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럼에도 한 대표가 채상병 특검 문제를 계속 거론하는 데 대해 “애매모호한 상황을 만들고 시간을 끌겠다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시간을 계속 끌면 끌수록 국민들 보기에 이것(민주당 특검) 안 받는 명분이 점점 줄어든다"며 재차 친한계를 압박했다. 반면 윤희석 선임 대변인은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한 대표가 그것(특검)을 중진 의원들께 설명을 했더니 '많이 수긍을 하신다'는 얘기까지도 했다"며 포섭 작업이 순조롭다고 주장했다. 결국 국민의힘 내부가 아닌 “민주당 태도 여하에 따라 아마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특검법 추진 결정과 관련해 친윤계가 원내대표 소관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당 대표가 당연히 주도권을 갖고 논의에 나서는 것이 맞지 않나"라고 일축했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무게 추가 친한계로 기우는 것은 결국 '시간 싸움'에 달렸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보수 논객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권력투쟁의 문제고 결국은 시간은 한동훈의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뒤로 갈수록 한 대표한테 더 힘이 실릴 수밖에 없고 보궐선거가 앞으로 다가오면 한 대표가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봤다. 그는 정책위의장 인선에는 “바꾸지 않는 게 낫다"며 “이런 분들을 설득해 내 편으로 만들어가고 나한테 동조해 나가는 것,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것이 정치지 이런 식으로 배제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친윤계 배제보다는 친한계로 재편성하는 노력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조언으로 읽힌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한동훈에 “가발” 김 여사에 “한 침대”, 탈북 의원에 “민주주의 몰라”

극한 대립이 계속되는 정치권에서 여당 인사들을 향한 야권 '인신 공격'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자극적인 단어 사용이 강성 지지층 모으기 경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개딸'을 공격하던 한동훈댓글팀 '가딸'들이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유임설에 공격"한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20~30년 전 민주당 전매특허였던 '용팔이 폭력전당대회'를 때늦게 21세기에 국민의힘에서 재현, '가팔이 폭력전당대회'로 망쳤지 않는가"라고도 주장했다. '가딸', '가팔이' 등 표현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가발을 착용했다는 민주당 지지자들 비난을 차용해 비꼰 것으로 읽혔다. 박 의원 역시 이런 해석이 담긴 여러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공유했다. 같은 날 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역시 탈북자 출신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북한에서 와서 민주주의를 모른다"는 취지의 공격을 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최 위원장은 박충권 의원에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다 보니 민주주의 원칙이 안 보이나"라고 공격했다. 이는 박 의원이 최 위원장 진행을 두고 “인민재판"이라고 비판하자 반박성으로 되받아 친 주장이었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한 대표가 직접 나서 “차별과 막말이 일상화하는 것을 국민의힘과 함께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당사자인 박 의원도 “민주주의 이전에 사람이 가져야 할 원칙을 어겼다. 자유민주주의를 찾아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에 온 탈북민들에게 사과하라"고 했다. 결국 최 위원장은 회의 도중 “아까 전체주의 운운한 것은 사과드린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 생활'까지 거론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당시 박지원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청원 청문회에 출석한 '명품백 논란' 최재영 목사를 향해 “도대체 김 여사는 잠을 안 주무신다. 새벽 3시, 4시에도 문자를 주고 받았더라"고 물었다. 그러자 최 목사는 “사적인 것은 알 수 없지만 부부 생활이 없는 것 같다. 한 침대를 쓰는 분이 외간 남자들과 통화하거나 카톡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재차 “남자들과 1시간씩 막 전화도 하는데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정청래 위원장도 “야밤에 대통령 부인의 카톡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횟수에 경악할 정도"라며 “옆에 있는 윤 대통령은 뭐하고 있었나"라고 했다. 그러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새벽에 외간 남자와 카톡을 주고 받았다는 등 부부 관계가 있니 없니 하는 등 코미디 같은 청문회를 하면서 대통령 부부를 비아냥대고 조롱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같은 당 곽규택 의원 역시 “새벽 3시에 서로 카톡을 주고받았는데 여자라서 이상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여자는 그 시간에 카톡을 하면 안 되고 상대방 남자는 괜찮나"라며 “국회의원들이 증인과 맞장구 치면서 사생활을 가지고 이상하다고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런 야권 기류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하는 발언들이 사실은 시정잡배가 하는 발언만치도 못 되는 이야기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 이런 바이러스들이 계속 전염되는 느낌"이라며 “정청래 바이러스가 계속 퍼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野 양문석은 의원 됐는데...대출 준 새마을금고 직원들 ‘징계’ 의결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이른바 '양문석 편법대출'에 관여된 대구수성새마을금고 관계자들에 징계를 의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앙회는 이달 25∼26일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편법 대출'과 관련된 수성금고 임직원 4명에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의결했다. 의결된 징계 수위 및 구체적인 사유 등은 9월 말께 각 금고에 전달된 후 중앙회 홈페이지에 공시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2021년 양 의원이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운전자금' 명목 11억원을 대출할 때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린 11억원은 양 의원이 강남 부동산 투자를 위해 빌린 대부업체 융자금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검찰 조사 등에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는 2020년 11월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31억 2000만원에 매입하며 대부업체로부터 빌린 5억 8000만원을 갚는 데 썼다는 것이다. 새마을금고는 각 법인이 하나의 회사이기 때문에 중앙회 징계위 의결이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는다. 개별 금고가 다시 이사회를 열어 해당 징계 내용을 의결해야 한다. 개별 금고 이사회를 거치면서 징계 수위가 달라질 수는 있다. 그러나 대부분 그대로 의결된다. 아울러 임원 징계 수위가 하향하는 경우 중앙회가 다시 제재에 나설 수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과 중앙회는 수성금고에 대한 공동 검사를 진행해 전체 주택담보 개인사업자 대출 53건 중 40건가량에서 용도 외 유용을 확인했다. 중앙회는 이를 계기로 전국 금고 대상 사업자 대출 전수점검을 진행했고,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중앙회 측은 금감원 사업자 대출 전수점검과 유사한 수준에서 조치를 마련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따. 이번 징계위에서는 대구 지역 다른 금고 4곳에 대한 부실 대출 징계 심의도 함께 진행돼 관련 징계가 의결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재료 살피는 증시…테슬라·알파벳·온세미컨덕터·필립스 등 주가↑

2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혼조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41p(0.12%) 내린 4만 539.9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4p(0.08%) 오른 5463.54, 나스닥종합지수는 12.32p(0.07%) 뛴 1만 7370.20에 마쳤다. 오는 30일부터 이틀간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린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OMC 위원들이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다. 다만 9월 금리인하에 관한 힌트가 어느 정도로 나올지 지켜보고 있다. 시장은 9월 금리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FOMC 회의 후 회견에서 9월 인하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시사하지 않는다면 일부 자산가격 후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정중동 모드"라며 “현시점에서 투자자들은 그렇게 하도록 독려받고 있다"고 말했다. FOMC와 함께 주요 기업 2분기 실적도 시장이 눈여겨보는 부분이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다우지수에 편입된 우량기업 30곳 중 10곳, S&P500 구성 기업 171곳이 이번 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 중 마이크로소프트(30일)와 메타플랫폼스(31일), 애플·아마존(1일) 실적 발표도 이번 주에 몰려 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공개한 바 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기술주 투매 흐름에 휩쓸려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이번 주 빅테크들 실적이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면 FOMC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된 이후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될 수 있다. 이날 증시에서는 엔비디아를 제외한 M7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포드'를 대신해 자동차 업종 '최선호주'로 선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6% 가까이 뛰었다. 알파벳A도 1%이상 올랐다. 자동차용 CIS(이미지 센서) 시장 점유율 1위인 반도체 기업 온세미컨덕터도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12% 가까이 급등했다. 개장에 앞서 2분기 성적표를 내놓은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는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3% 넘게 올랐다. 맥도날드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 고객 수가 2000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글로벌 매출이 1%가량 줄었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 의료기기 제조사 필립스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매출 성장세 덕분에 주가가 13% 넘게 올랐다. 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캘리 콕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최근 시장 참가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주간 극심한 변동성이 있었으나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결과적으로 좋은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가 1% 넘게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보합권에서 좁게 등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마감 무렵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했다.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씩 3회 인하할 확률도 55% 수준을 형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1p(1.28%) 오른 16.60에 마쳤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전국 ‘매우 무더움’…서울 아침 기온은 27도 수준

화요일인 30일 전국 대부분 지역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이날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26.3도, 인천 25.4도, 수원 25.9도, 춘천 26.3도, 강릉 30.0도, 청주 27.0도, 대전 26.5도, 전주 26.8도, 광주 26.0도, 제주 27.9도, 대구 25.9도, 부산 26.2도, 울산 25.6도, 창원 25.3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30∼36도로 예보됐다.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수도권과 강원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에는 오후까지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천사대교, 거가대교 등)과 내륙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서는 주변보다 안개가 더 짙게 끼는 곳이 있겠다.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서해 0.5∼2.0m, 남해 0.5∼1.5m로 예상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했던 것처럼”...튀르키예 개입 시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지원을 명분으로 가자지구 전쟁 개입을 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아나돌루 통신 등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저녁 집권 정의개발당(AKP) 회의 연설에서 내놓은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늘 가자를 완전히 파괴한 이들이 내일 아나톨리아(튀르키예 지역)로 눈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보장할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이런 터무니없는 짓을 하지 못하게 하려면 우리가 매우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작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뒤로 줄곧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며 이스라엘 군사작전을 앞장서 비판해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특히 이스라엘을 향해 “우리는 카라바흐에 진입했던 것처럼, 리비아에 진입했던 것처럼, 그들에게 비슷하게 할 수 있다"며 “그렇게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앞서 튀르키예는 2020년 유엔이 인정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U·이전에는 GNA)를 지원한다며 파병한 바 있다. 결국 가자지구 전쟁에도 해당 사례처럼 개입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비슷한 시기 동맹국 아제르바이잔을 위해서도 튀르키예는 군사훈련 등을 모든 수단을 제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영토를 놓고 아르메니아와 분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이날 튀르키예 입장에 이스라엘은 즉각 반발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에르도안이 (이라크) 사담 후세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을 침공하겠다고 위협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사담 후세인이 2003년 미군에 체포됐을 당시 모습을 붙인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고 어떤 말로를 맞았는지를 에르도안에게 상기시켜주자"고 말했다. 1991년 사담 후세인은 걸프전 도중 이스라엘을 전쟁에 끌어들이려 텔아비브에 스커드미사일 수십발을 쏜 적이 있다. 그러나 이후 2003년 미국 이라크 침공 때 체포돼 2006년 12월 사형당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주식·코인 다 쏠린 ‘트럼프 or 해리스’ 승부...‘90% 적중’ 전망은?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 교체된 이후 박빙 승부 양상에 자본시장까지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 승리를 점치는 '쪽집게 전망'이 등장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USA투데이 등은 '대선 예언가'로 불리는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역사학과 석좌교수가 자신이 개발한 '대권 13개 열쇠' 모델을 통한 예측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릭트먼 교수는 1860년 이후 미국 대선 추세를 역사적으로 분석해 개발한 틀로 대선을 예측해왔다. 그가 제시하는 13개 열쇠는 ① 집권당의 입지 ② 대선 경선 ③ 후보의 현직 여부 ④ 제3 후보 ⑤ 단기 경제성과 ⑥ 장기 경제성과 ⑦ 정책 변화 ⑧ 사회 불안 ⑨ 스캔들 ⑩ 외교·군사 실패 ⑪ 외교·군사 성공 ⑫ 현직자의 카리스마 ⑬ 도전자의 카리스마다. 이 중 집권당이 8개 이상에서 유리하면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판단되고, 반대로 집권당이 6개 이상 변수에서 불리하면 패배한다는 판정이 나온다. 이번 릭트먼 교수 예측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13개 변수 중 8개에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민주당에 해리스 부통령에 맞설만한 다른 후보가 없고, 그가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는 점이 꼽혔다. 역사적으로 볼 때 집권당에 불리한 제3 후보가 없다는 점도 유리한 변수로 해석됐다. 현재 무소속 대선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있긴 하다. 그러나 릭트먼 교수는 그의 존재가 영향을 미치려면 오는 11월 직전에 여론조사 지지율이 10%를 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단기 경제 성과와 장기 경제 성과도 해리스 부통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로서는 올해 경기 침체가 발표된 바가 없고,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8%로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를 상회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정책이 전임 트럼프 행정부와는 근본적으로 달랐다는 점과 현재 산발적 시위를 제외한 사회적 불안이 없는 상태라는 점도 해리스 부통령에 유리한 변수로 전망됐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 변수도 5가지 존재했다. 우선 민주당이 지난 2022년 중간선거에서 2018년 중간선거보다 더 많은 하원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점, 해리스 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대통령이 아니라는 점 등이 있다. 아울러 가자지구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해결되지 않은 점도 민주당에 불리한 변수로 판단됐다. 이 밖에도 집권당 대통령 후보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처럼 당을 초월해 유권자들에게 매력적이어야 한다는 변수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불리한 것으로 예측됐다. 릭트먼 교수는 1984년 대선에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선을 예측한 후 모두 10차례에 걸쳐 대부분 당선 결과를 정확하게 맞혔다. 그의 예측대로 대통령이 된 인물은 조지 H.W. 부시,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등이다. 특히 2016년 대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부 전 장관 당선을 유력하게 보는 여론조사가 쏟아졌지만,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을 예상했다. 그의 예측이 빗나간 것은 조지 W. 부시와 앨 고어가 맞붙은 가운데 재검표 논란까지 불거졌던 2000년 대선이 유일하다. 릭트먼 교수는 이번 예비 분석결과를 재검토해 다음달 정식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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