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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희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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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김 회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대미(對美) 관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 외교 접근 방안에 대한 고견을 듣고자 이 전 대통령과 만남을 추진했다. 이날 방문에서 김 회장은 이 전 대통령에게 오는 17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공 개최 관련 자문을 구했다고 중앙회는 전했다. 김 회장은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으로 2만2000개에 달하는 대미 수출 중소기업들의 우려가 크다"고 언급한 뒤 “오는 17일부터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통해 중소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며 성공 개최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김 회장은 한미관계 강화를 위한 '6.25 참전용사 기념사업'도 이 전 대통령과 논의했다. 미국 워싱턴에 한국전쟁을 기념하고 전사장병을 기리기 위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Korean War Veterans Memorial)', '추모의 벽' 등이 조성돼 있지만 국내에 그러한 추모 공간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점에서 6.25 참전용사 기념사업 추진 취지를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도 용산 주한 미군기지 부지에 한미동맹을 기념하고 전사장병을 추모하는 기념비를 조성하는 기념사업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방문에는 박선근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명예대회장(한미우호협회장)과 김장환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고문(극동방송 이사장)이 동석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발명진흥회, 지식재산 전문교육 고도화 앞장

한국발명진흥회가 '2025년 상반기 IP 캠퍼스(Campus)' 전문강사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간담회를 가졌다고 9일 밝혔다. IP 캠퍼스는 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지식재산 교육사업의 대표 브랜드로, 지난 1973년부터 현재까지 지식재산 전반에 대한 실무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연간 40여 회 교육을 운영해 700명 이상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교육커리큘럼 개선 △신규 과정 개발 아이디어 △강사진 운영 및 역량 강화 방안 △IP Campus 홍보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됐다. 발명진흥회는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참고해 지속가능한 교육 환경 조성과 IP 캠퍼스의 중장기 발전방안 마련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시형 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IP 캠퍼스의 전문 강사분들은 높은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지식재산 분야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며 “앞으로도 강사진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보다 발전된 교육 환경과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中企수출 효자 K-뷰티 ‘기 살리기’

정부가 중소기업 수출 일등공신인 화장품 산업을 키우기 위해 유망 뷰티 신제품 생산에 소요되는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자금을 처음 도입한다. 가뜩이나 미국 트럼프 정부의 무차별적 관세 정책으로 국내 뷰티업계도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정책이란 점에서 K-뷰티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오는 17일부터 우수 화장품 브랜드사의 신제품 생산에 소요되는 자금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K-뷰티론'을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K-뷰티론'은 생산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시장에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생산대금을 우선 지원하는 정책자금이다. 발주서를 근거로 생산대금을 우선 지원해 신제품 생산에 소요되는 자금을 돕고자 마련됐다. 전체 예산 규모는 총 200억원이다. 'K-뷰티론'의 지원대상은 화장품협회의 회원사인 수주기업이 추천한 발주기업으로, 지원한도는 발주서 당 1억원 이내(기업 당 연 2회)로 신청이 가능하다. 대출 기간은 최대 5년으로, 금리는 매 분기 변동되는 정책자금 기준금리를 따른다. 2분기 기준 정책자금 기준금리는 3.15%이다. 중진공 측은 “융자 지원금은 신제품 생산 및 판매와 관련된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화장품 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K-뷰티의 지속성장을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화장품은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에 해당한다. 수출액 기준 비중도 가장 높은 데다 전년대비 수출 증가율 역시 가장 높다. 지난해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68억달러(약 10조원)로, 전년대비 27.7%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리나라 화장품업계가 최근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국가는 다름 아닌 미국이다. 대미 수출액은 13억4000만달러(약 2조원)로 전년대비 무려 46.5% 증가하며 전체 수출국 중 가장 높은 비중과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발(發)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에 따라, 화장품업계에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해당 품목이 중소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보니, 정부 역시 해당 업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화장품 산업은 K-콘텐츠와 연계되어 글로벌 시장 수요가 커지고 있는 분야"라며 “상호관세 부과 등 급격한 통상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 화장품 산업이 'K-뷰티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스타트업 축제 컴업, 올해부터 ‘양과 질’ 다 챙긴다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UP)'의 올해 행사 주관기관으로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과 벤처기업협회·한국벤처캐피탈(VC)협회가 최종 선정됐다. 8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 산하 창업진흥원은 '컴업 2025' 주관기관으로 코스포·벤처협회·VC협회로 선정하고, 향후 3년간 3개 기관 컨소시엄이 행사를 이끌어 가기로 했다. 중기부 주최 컴업은 지난해 12월 초순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45개국 260여 개 스타트업들이 참여해 글로벌 위상을 높였다.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스타트업 지원 민간기관인 코스포가 주관해 오다 올해부터 벤처협회와 VC협회가 합류함으로써 행사의 양과 질에서 완성도를 더욱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코스포는 컴업 운영을 통해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스타트업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강력한 글로벌 협력 및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혁신 스타트업 참여 확대와 실질적인 투자 기회 증대, 대·중견·벤처기업 유입 증대 등을 목표로 두고, 올해 컴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체계적으로 기획한다. 특히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과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투자 연계와 기업 매칭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벤처협회는 벤처기업의 참여를 극대화해 창업생태계의 성장 저변 확대에 집중한다. 또한, 오픈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을 활성화하고, 기술 협업 및 시장 확장을 위한 다양한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VC협회도 스타트업과 벤처투자자 간의 교류 활성화를 지원한다. 투자 유망기업을 위한 피칭 세션, 1대1 미팅, 글로벌 투자자 초청 프로그램 등 실질적 투자 연계 기회를 마련해 국내외 투자유치 성과를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컴업 2025 주관기관들은 상반기 내 자문위원회 구성, 참가기업 모집, 본 행사 홍보, 선발기업 후속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 예년과는 차별화된 사전 프로그램 등으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한상우 코스포 의장은 “올해 컴업은 그동안 코스포의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한 스케일업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스타트업의 성장단계별 지원은 물론 생태계 다각화 및 글로벌 진출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진정한 글로벌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도 “올해 컴업에서 대·중견·벤처기업 간 상호 협력이 가능한 채널 구축,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를 통해 다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전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컴업을 계기로 실질적인 투자유치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효용성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안마의자 지금 사면 싸다는데…가정의달 ‘초특가 공세’

안마의자 업계가 '가정의 달'인 5월을 앞두고 일제히 고객 모시기에 들어갔다. 제품 특성상 일찌감치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들이 많은 만큼 이달부터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매출 극대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관련 제품을 특별 혜택가에 판매하는 것은 물론 안마의자를 구매하면 회사가 취급하는 다른 제품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안마의자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가정의 달'을 앞두고 지난 1일부터 인기 제품 특별판매에 들어갔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파우제' 콜렉션은 모델에 따라 최대 60만원까지 할인 판매하며, 인기 모델 'M8' 구매 고객에게는 기존 안마가전 무상 수거 서비스를 지원한다. 세라젬의 대표 라인업인 '마스터' 콜렉션을 구매하는 경우, 최대 50만원의 할인이 적용된다. 구매 고객에게는 세라젬의 로봇청소기 '세라봇S'(정가 59만9000원) 또는 발마사지기 '힐랙스'(정가 49만원) 중 하나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특별가와 사은품 혜택을 모두 합치면 최대 117만원 상당이다. 바디프랜드도 지난 5일부터 7종의 헬스케어 로봇을 렌탈하거나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기본 선납금 혜택과 제휴카드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고, 일부 제품 구매고객에게는 마사지베드나 마사지소파도 제공한다. 정가 145만원 상당의 마사지베드 '에이르' 또는 정가 95만원 상당의 마사지소파 '아미고'가 제공되는 제품은 비교적 고가 라인에 해당하는 △퀀텀 오디오 스피커스 바이 뱅앤올룹슨(정가 880만원) △파라오네오 오디오 스피커스 바이 뱅앤올룹슨(정가 780만원) △에덴로보(정가 730만원) △다빈치(정가 650만원)이다. 그밖에 헬스케어 로봇 '에덴'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의료기기인 '메디컬파라오', '메디컬팬텀'도 이번에 추가 선납금 할인과 월 렌탈료 특별 할인이 적용되는 제품이다. 특히 바디프랜드는 자사 제품은 물론 타사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보상판매를 시행한다. 소비자가 사용하던 침상형 온열기와 마사지체어, 소형 마사지기를 반납하고 바디프랜드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 자사 제품은 최대 20만원, 타사 제품은 최대 10만원의 추가 할인이 제공된다. 코지마는 오는 5월 19일까지 공식 인증대리점과 하이마트, 전자랜드 내 코지마 매장에서 베스트셀러 안마의자를 특가에 판매한다. 아울러 오는 13일까지 SSG닷컴에서 열리는 '랜더스 쇼핑페스타'에 참여해 안마의자 9종과 소품 5종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의 달'은 안마의자 판매량이 가장 많은 '대목'"이라며 “특별한 혜택이 많이 준비돼 있는 만큼 이번 프로모션으로 온가족이 편안한 일상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직접대출 바늘구멍·먹통…저신용 소상공인 ‘발 동동’

정부가 지원하는 올해 2분기 저신용 소상공인 대상 직접대출에 신청자가 폭주해 접속 홈페이지가 마비되면서 가뜩이나 '하늘의 별따기'로 알려진 직접대출에 일말의 기대를 걸었던 소상공인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저신용 소상공인 대상 직접대출은 지난 1분기에도 예산이 조기 소진돼 하루 만에 신청이 마감돼 허탈감을 안겨준 바 있다. 따라서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자금난으로 벼랑끝에 내몰린 만큼 직접대출 예산 규모를 늘려야한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신용취약 직대 풀리니…홈페이지 '먹통' 7일 오후 2시 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직접대출 신청이 개시된 가운데, 정책자금 신청 사이트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이날 오후 2시 10분 기준 대기자 수는 1만4000여명으로 예상 대기시간만 4시간이 넘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관련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정책자금 신청을 기다렸던 소상공인들은 원성을 쏟아냈다. 한 자영업자는 “2시가 되자마자 '신청하기' 버튼을 눌렀는데 바로 페이지가 다운되고, 계속 시도하니 서비스 접속대기가 떴다"면서 “몇 번을 다시 해봐도 오류"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작성자는 “작년에는 신청은 안 어려웠는데, 올해는 신청조차 어렵다"며 한탄했다. 일부 소상공인은 신청에 성공했다는 후일담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작성자는 “30분 정도 기다리면서 다들 안된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페이지가 잘 넘어갔다"면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다른 소상공인은 “계속 오류창이 떠서 심장이 백번천번 뛰는 와중에 30분 정도 기다렸더니 신청할 수 있었다"라며 “저신용 직대를 받고 뛸 듯이 기뻐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같지만, 대출을 잘 활용해 가게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취약소상공인자금은 민간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신용취약(중·저신용)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저리로 대출을 해주는 정책자금이다. 업력 90일 이상에 대출신청일 기준 NCB 개인신용평점이 839점 이하여야하고, 소상공인 신용관리교육을 사전 이수한 사람만 신청이 가능하다. 대출 금리는 정책자금 기준금리(분기별 변동금리)에 1.6%p를 더해 책정되며, 최대 0.4%p까지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대출 기간은 5년, 대출 한도는 동일 기업 당 3000만원 이내다. 정부는 올해 1월에도 신용취약소상공인자금을 신청 받았는데, 당시에도 신청자가 몰리면서 예산이 조기 소진돼 하루 만에 접수가 마감됐다. ◇ 신용 취약 자영업자 42.7만명…“직접대출 대폭 확대해야" 관련 정책자금에 신청자가 몰리는 것은 자영업자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신용 취약 자영업자는 42만7000명으로 전체 자영업자(311만5000명) 중 13.7%를 차지했다.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도 전년동기대비 2%p 이상 늘어난 11.16%에 달했다. 소상공인들은 “치열한 경쟁률 탓에 '직대(직접대출)' 뚫기가 '바늘구멍'보다 어렵다"며 관련 정책자금을 추가 편성해야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자영업자 수가 지난 1월 기준 두 달 만에 20만 명이 줄고 상가 공실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고 소상공인 위기 상황을 전했다. 송 회장은 “최저임금제도 개편과 함께 소상공인 폐업을 막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이 시급한 상황이다. 추경안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직접 대출의 대폭적인 확대와 임대료, 인건비 등 고비용 완화 및 자생력 강화를 위한 지원 예산을 담아 달라"고 이대표에게 건의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기자의 눈] ‘탄핵선고 뒤탈’ 없어야 서민경제 산다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나온다. 계엄령 파동과 탄핵 정국에 따른 시국 불안이 종지부 찍을 전망이다. 그동안 4개월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았던 비상계엄과 현직 대통령 구속, 179명 목숨을 앗아간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낸 경북지역 산불까지 혼란의 연속이었다. 잠잠해질만 하면 파도처럼 몰아치는 게 놀라울 정도다. 공교롭게도 시국이 어지러울 때마다 그 후폭풍은 꼭 소상공인들이 얻어맞았다. 연말 대목을 앞두고 벌어진 사건·사고에 각종 모임이 줄줄이 취소돼 요식업계 매출이 직격탄을 맞았고, 봄꽃 축제를 앞두고 발생한 '역대급 산불'로 소상공인들은 가슴에 멍이 들고 있다. 최근 소상공인·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선 산불 피해에 놀란 지방자치단체의 축제 취소사태를 두고 상인들끼리 '갑론을박'을 벌이는 안타까운 모습이 연출됐다. 봄꽃축제만 손꼽아 기다려왔던 어떤 상인은 “산불과는 관련 없는 하천가 축제들까지 취소하며 다른 소상공인 숨통을 조여야하나"라며 불만을 토로한 반면, 산불지역 상인들은 “피해지역은 살길이 막막한데 꼭 축제를 해야 하나"라며 분노했다. 산불에 다 타버린 산자락도 참담했지만, 어느 편을 들기 어려울 정도로 소상인들의 안타까운 외침도 서글프긴 매한가지였다. 4일 헌법재판소의 선고 결과가 어떠하든 간에 사회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일부 기업들은 선고 당일 아예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시행하겠다고 밝혔고, 헌법재판소 인근 식당들도 아예 문을 열지 않겠다는 소식까지 들려온다. 탄핵선고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든 정치권은 헌재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 정치권이 싸울수록 그 불똥은 민생에 튄다. 정치권이 헌재 결정에 불복한다면, 서민경제의 축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그 후폭풍을 맞게 된다. 탄핵선고 결과에 상관없이 정치권은 민생경제 살리기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조속히 합의해 통과시켜야 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3일 발표한 한국에 상호관세 25% 부과에도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 좌고우면할 겨를이 없다. 대통령 탄핵의 리스크를 넘겼으니 이제 사회 안정과 경제 회복에 '올 인'해야 한다. 더이상 정치 불안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가슴에 대못을 박아선 안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中企 해외법인 진출 확대 ‘마중물 자금’ 푼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법인지원자금'을 신규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해외법인지원자금은 해외법인을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설립 예정인 국내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진출을 위한 마중물 자금으로 활용된다. 중진공 해외거점이 소재한 16개국(아랍에미리트(UAE), 독일, 러시아, 멕시코, 미국,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칠레, 카자흐스탄, 태국, 프랑스)에 해외법인을 운영 중이거나 설립 예정인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지원대상이며, 국내기업은 해외법인의 지분을 50% 초과 보유하는 등 실질적 지배력을 확보해야 한다. 지원 여부는 국내기업의 기술사업성, 해외법인의 운영현황 또는 설립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된다. 정책자금 융자 한도는 10억원이며, 해외법인 설립 예정 기업인 경우 투자와 융자를 결합한 '성장공유형 방식'을 통해 최대 5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융자금은 해외법인의 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운전자금으로 사용 가능하며, 현지 법인이 직접 활용할 수도 있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고환율과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중소벤처기업의 경영 환경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이번 자금 지원이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법인이 외화를 획득하는 전초기지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법인지원자금 신청은 중진공 누리집 또는 전국의 지역본·지부를 통해 접수 가능하며, 세부 지원기준 및 절차 등 자세한 내용은 정책자금 안내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노비즈협회, 기술혁신기업 美진출 지원 ‘잰걸음’

이노비즈협회가 사단법인 김창준한미연구원과 협력 네크워크를 맺고 국내 기술혁신 중소기업의 미주시장 진출 지원에 나선다. 이노비즈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김창준한미연구원 회의실에서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창준한미연구원은 한인 최초로 미국 연방하원 3선 의원을 역임한 김창준 이사장이 운영하는 기관으로, 미국 전직연방의원협회(FMC)와 협력해 전·현직 의원 방한단 프로그램과 김창준 글로벌 리더십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기술혁신 이노비즈기업의 미국 진출 지원 △한-미 경제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미국 내 비즈니스 환경 정보 제공 등 이노비즈기업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협력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이노비즈기업 현지진출 지원 연계 프로그램 발굴, 현지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김창준 글로벌 리더십 아카데미 협력 등 이노비즈기업의 수요에 맞춘 지원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발굴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북미는 아시아에 이은 이노비즈기업의 핵심 수출거점으로 김창준한미연구원과 협약은 현지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협력 기반 마련에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노비즈협회에서 정 회장을 포함해 김홍석 상무, 노희철 본부장이 참석했고, 연구원에선 김창준 이사장, 제니퍼 안 부이사장, 허두희 사무총장이 자리했다. 앞서 이노비즈협회는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 국내 이노비즈기업의 안정적인 미국 진출 확대를 위해 미국 풀러턴시,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부에나파크시와도 네트워크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상춘객 기다리던 상인들 ‘산불피해 불똥’

역대급 산불이 경상북도를 휩쓸고 가면서 '상춘객(賞春客)'을 맞을 준비를 하던 상인들이 울상을 짓게 됐다. 피해가 집중된 경북 북부지역은 물론이고, 전국의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들이 준비하던 축제를 줄줄이 취소하거나 축소해서다. 일부 지자체는 산불 발생 가능성을 우려해 잇따라 '입산 금지' 조치를 내려, 등산로 인근 요식업체들의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경북 북부 5개 시·군에 번졌던 산불 여파로 대구와 경북지역에 예정됐던 봄맞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다. 산불 피해 지역이 아닌 지자체들도 잇따라 봄축제를 취소·연기하거나 축소해 운영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대형 산불로 재난 국가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발령된 데다 전국적인 애도 물결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도 축제 취소 사례가 나오고 있다. 서울 도봉구는 4일부터 8일까지 우이천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2025 도봉 벚꽃 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인천시도 '인천대공원 벚꽃축제'와 강화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고려산 진달래 꽃구경 축제' 등을 취소했고, 경기도 용인시 역시 4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9회 정평천 벚꽃 문화민속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지난해 30만명의 상춘객이 운집하며 벚꽃 명소로 떠올랐던 경기도 과천의 '렛츠런파크'도 이번 산불 피해에 따른 국가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자, 4일 개막식 및 맥주부스 행사를 취소하고 벚꽃 축제를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 산불을 우려해 '입산 금지'가 내려진 지자체도 있다. 대구시는 1일부터 팔공산과 앞산, 아미산 등의 출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고, 경남 창원·진주, 경북 포항 등도 입산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각 지자체들은 청명(4일)·한식(5일)인 이번 주말이 산불위험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들이객을 맞을 채비를 했던 상인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일부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지자체의 축제 취소 방침에 대해 반발하는 기류도 포착된다. 국내 최대 소상공인·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한 글쓴이는 “산불 피해가 크고 희생되신 분들이 많다는 것도 알지만, 하천가에서 열리는 축제까지 전면 취소하는 것은 너무하다"면서 “상춘객을 기다리던 식당업주는 통곡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경기가 어려운데 경제활동이 가능한 곳은 할 수 있도록 해줘야 재난지역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도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반문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도 “이번 일은 가슴 아픈 일이 맞지만 그렇다고 전국적으로 축제를 아예 취소하면 지역 상권 전체가 몰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해당 글에는 피해 지역 이재민들을 생각해 이해를 당부하는 댓글도 여럿 달렸다. 경북 안동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글쓴이는 “이제는 연기가 좀 잠잠해졌지만, 여기는 일주일 넘게 개점 휴업상태로 온동네가 초상집"이라며 “놀러다닐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피해지역 상인이라고 밝힌 또다른 글쓴이는 “현장은 너무 피해가 커서 눈물도 안날 정도로 처절하다"면서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이 계시다는 것이 서운하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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