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1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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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희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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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글로벌 AI 번역 경진대회서 도메인 특화부문 1위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엔씨소프트(엔씨(NC))가 최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글로벌 인공지능(AI) 번역 경진대회 ‘WMT23’에서 1위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WMT23’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엔비디아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이 참여해 수상했던 세계적인 권위의 AI 번역 경진대회다. 올해는 싱가포르에서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진행됐다.엔씨(NC)는 도메인 특화 번역 부문에서 자체 AI 번역 서비스인 ‘바르코(VARCO) MT(Machine Translation)’로 1위를 달성했다. VARCO MT는 △우수한 번역 품질 △전문 용어 번역 성공률 △용어 사용 일관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게임, 의료, 제조 등 전문 분야를 다루는 ‘도메인 특화 번역’은 번역 과정에서 전문 용어의 맥락과 일관성 유지가 요구된다. VARCO MT는 기존 AI 번역 모델과 도메인 특화 지식을 실시간으로 결합 및 디코딩하는 기법을 적용했다. 우수한 번역 품질을 유지하면서 별도의 사전 학습 없이 산업 전문 용어를 안정적으로 결합하는 성과를 보였다.엔씨(NC)는 이번 경진대회에서 한국어가 아닌, 중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그동안 자사 게임에서 실시간 채팅 번역에 적용했던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이번 대회에 출품한 VARCO MT 기술은 엔씨(NC)의 글로벌 게임 서비스 중 ‘라이브 채팅 번역’과 ‘글로벌 사내 업무 지원’에 적극 활용 중이다. 엔씨(NC)는 번역 기술 고도화를 통해 게임 외 다른 도메인으로의 확장 적용도 검토할 계획이다. hsjung@ekn.kr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방시혁 의장 포함 하이브 경영진 3인, ‘美 버라이어티 500’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포함한 하이브 경영진 3인이 ‘2023 버라이어티 500(Variety 500)’에 선정됐다. 미국 대중문화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2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시혁 의장과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 등이 포함된 ‘2023 버라이어티 500(Variety 500)’ 리스트를 발표했다. 버라이어티는 2017년부터 매년 전 세계 미디어 산업을 이끌어온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리더 500인을 선정해 발표해왔다. 한국 단일 기업 경영진 3인이 한번에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방 의장은 이번이 3번째, 박지원 CEO는 2번째, 스쿠터 브라운은 6번째 선정이다. 올해 버라이어티 500 리스트에는 루시안 그레인지 UMG(유니버설뮤직그룹) CEO, 로버트 킨츨 워너뮤직 CEO, 알렌 버그만 디즈니 공동 회장, 쇼우 지 츄 틱톡 CEO, 로스 리앙 텐센트 뮤직 CEO,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대표 등 글로벌 미디어 산업 리더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이미경 CJ 부회장, 마동석 배우,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 콘텐츠 총괄 VP가 포함됐다. 하이브와 공동으로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 드림아카데미’를 진행한 존 재닉 인터스코프 게펜 CEO도 포함됐다. 버라이어티는 "하이브는 더 이상 K-팝 팬들만을 위한 회사가 아니다"라고 방 의장의 성과를 조명했다. 방 의장은 지난 2월 힙합 레이블 QC 홀딩스 인수에 이어 11월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의 출범까지 글로벌 음악 산업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특히 게펜레코드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 현지 시장에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를 데뷔시켰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음성 기업 수퍼톤으로 하이브의 중장기 성장 전략인 기술과 음악의 혁신적인 융합을 시도했고, 스쿠터 브라운과의 협업으로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을 ‘글로벌 팝 스타’의 반열에 올린 점도 주요 성과로 봤다. 박지원 CEO에 대해서는 견고한 멀티 레이블 체제와 이를 통한 아티스트 성과에 주목했다. 지민과 정국이 각각 올해 빌보드 핫 100 1위에 올랐고 슈가 또한 좋은 성적으로 차트인 한 점을 들었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그룹 활동을 하지 않음에도 10주년 기념 앨범 ‘Take Two’가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7번 1위를 차지한 것도 호평했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이 올들어 빌보드 핫 100에 15번, 빌보드 200에 11개의 앨범을 차트인 했고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다수의 아티스트가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팬덤 라이프 플랫폼 위버스가 1억건 이상 누적 다운로드와 1000만 이상 월간활성이용자수(MAU) 등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도 거론했다. 스쿠터 브라운 CEO는 지난 2월 하이브의 QC홀딩스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동시에 방탄소년단 정국의 솔로 데뷔 및 싱글 차트 1위 진입에 대한 노력을 평가했다. 이어 오즈나, 에이바 맥스, 칼리 등의 아티스트를 신규 영입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hsjung@ekn.kr하이브 경영진 3인 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 스쿠어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

스마일게이트, F성향으로만 학습시킨 AI 챗봇 낸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감성형 챗봇 서비스를 내년에 출시한다. 회사의 AI 연구를 주도하는 스마일게이트 AI센터는 똑똑한 AI를 만드는 데 집중하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게임사의 정체성에 집중해 ‘인간적이고 재미있는 AI’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 스마일게이트 AI 챗봇, F 성향으로 학습…"감성과 힐링에 ‘집중’" 21일 한대웅 스마일게이트 AI센터 AI서비스랩 실장은 ‘제2회 AI 테크데이’에서 "스마일게이트 그룹사 및 이용자를 좀 더 재미있게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마일게이트 AI센터는 스마일게이트의 AI 연구를 주도하는 조직으로 2020년 출범했다. ‘사람 같고(Human-like)’ ‘재미있는(Fun)’ AI를 목표로 ‘사람보다 더 사람다운 AI’ 기술을 추구한다. AI센터는 스마일게이트에 필요한 기술을 먼저 개발해 그룹 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스마일게이트의 지식재산권(IP) 메타 휴먼 한유아와 유튜버 세아도 이곳 AI센터에서 만들었다. 이날 테크데이에서는 스마일게이트 AI 센터가 생성형 AI로 만든 ‘공감 끝판왕 챗봇’을 공개했다. 행사 진행을 맡은 ‘세아스토리’의 PD 필충만은 "젊은 세대들에서 유행하는 성격유형지표 MBTI에서 F(감정) 성향만을 따서 학습시켰다"고 소개했다. 이어진 시연에서 필충만이 챗봇에게 "나이가 많아서 걱정이야"라고 하니 챗봇은 "나이가 많으신 편인가요?"하고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또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T(사고형)와 F(감정형) 성향 판별법으로 인기를 끄는 "나 슬퍼서 빵 샀어"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챗봇은 "왜 슬프셨나요 흑흑"이라고 답변했다. 한 실장은 "여러 성향의 AI 챗봇이 있겠지만, 스마일게이트의 AI는 좀 더 감성적이고 힐링하는 쪽에 포커싱을 맞추고 있다"면서 "내년에 출시하는 서비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 스마일게이트 AI센터 "효과적인 사업화에 집중…AI는 개발자에게 플러스 알파될 것" 한 실장에 따르면 회사는 AI기술의 사업화에 집중하고 있다. 구글 바드나 오픈AI처럼 초기부터 초거대 AI를 학습하기보다는 나와있는 여러 기술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사업화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 실장은 "올해 많은 기업들이 AI를 활용한 사업화를 시도했지만, 성공사례는 많지 않았다"면서 "이유는 초거대 AI 학습이나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 탓"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마일게이트 AI센터는 ‘효과적인 사업화’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AI기술로 스마일게이트 IP를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AI센터의 대표 IP인 메타휴먼 한유아에 목소리를 입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 실장은 "현재 한유아의 목소리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며 "한유아는 실수도 하고 농담도 한다. 조만간 한유아가 노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AI 개발툴 도입에 따라 개발 인력을 줄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새 기술에 대한 도전이나 연구능력, 설계능력을 가졌다면 오히려 AI는 플러스 알파가 될 것"이라며 "오히려 필요한 것은 ‘강한 인내심’이다. 끝까지 집중해서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이 필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hsjung@ekn.kr한대웅실장 한대웅 스마일게이트 AI센터 AI서비스랩 실장이 21일 열린 ‘제2회 AI 테크데이’에서 AI센터 및 기술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 3년 연속 CES행…메타버스·전기차 충전기 플랫폼 ‘출격’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롯데정보통신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 참여해 더욱 발전된 메타버스와 전기차 충전기 플랫폼을 선보인다. 21일 롯데정보통신은 이번 CES 2024에서 이전보다 더욱 사실적인 그래픽과 몰입감, 유저 참여 콘텐츠 등 모든 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가상공간을 초현실적으로 표현하는 메타버스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때문에 롯데의 초실감형 메타버스는 전세계 메타버스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국내외 많은 기업 및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자회사명과 동일한 ‘칼리버스’라는 플랫폼 이름과 함께 내년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더욱 고도화된 메타버스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전기차 충전 통합 플랫폼 선도기업인 자회사 EVSIS의 기술력도 선보인다. EVSIS는 최근까지 다양한 인증 획득 작업을 진행하며 글로벌, 특히 북미시장 확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번 CES 2024를 통해 세계 유수의 파트너들과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을 가지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의 부스는 컨벤션센터 메인 전시장 테크 이스트 센트럴 홀에 위치한다. 그간 오픈형으로 운영되었던 전시 공간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밖에서 보이지 않는 폐쇄형으로 구성한다. 중앙에 있는 입구를 통해 마치 메타버스 세상으로 입장하는 듯한 느낌을 주어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번 CES 2024 참여가 메타버스와 전기차 충전 등 미래 산업에서 선두 주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두영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국가를 대표하는 메타버스와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통해 롯데의 브랜드, 나아가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hsjung@ekn.krCES2024 부스 정면 사진.

SK쉴더스, 인천시와 자율주행 AI 순찰로봇 시범 운영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SK쉴더스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순찰로봇 시범 운영을 통한 미래치안 환경 구축에 나선다. SK쉴더스는 인천경찰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스마트시티, 뉴빌리티와 안전하고 스마트한 인천시 구현 목적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SK쉴더스 순찰로봇 도입을 통해 인천시 미래 치안 역량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민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기술발전에 따른 새로운 범죄유형 및 위협에 대응 가능한 치안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력의 첫 단계로 SK쉴더스 순찰로봇을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송도 센트럴파크에 시범 도입했다. 순찰로봇은 자율주행 기능을 활용해 주야간 위험지역 순찰과 시설 안전점검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경찰청 관제센터와의 연계로 신속한 사건사고 대응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특히 SK쉴더스 순찰로봇에는 AI CCTV ‘캡스 뷰가드AI’가 탑재돼 사람 인식에 따른 안전한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이상 행동의 자체 분석, 판단이 가능하다. 또한 500만 화소의 고화질 영상 촬영 기능으로 야간에도 사람, 사물을 뚜렷하게 식별할 수 있어 효율적인 관제 업무를 지원한다. SK쉴더스는 시범 운영에서 확보한 실증 데이터로 순찰로봇의 개선사항 발굴과 기능 보완을 추진해, 치안현장에서의 활용가능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협력 단체와의 기술 정보 및 연구 교류로 인천시의 안전한 스마트시티 구현에 힘을 보태고, 미래 치안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쉴더스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앞으로 다가올 자율주행 순찰로봇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번 시범 사업의 경험과 물리보안 브랜드 ADT캡스의 우수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일상의 안전과 밀접한 다양한 산업에 도입할 수 있는 혁신적인 로봇 상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SK쉴더스는 미래 성장 분야인 로봇 시장과 보안산업을 융합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 지난 3월 SKT, 뉴빌리티와 자율주행 AI 순찰로봇을 공동개발한 후 덕성여대 캠퍼스에 시범 운영하여 △관제센터 연계 △24시간 자동 순찰 △경고 방송 등 주요 기능을 테스트했다. 이어서 2023 국제치안산업대전, SK 테크 서밋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순찰로봇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고, 현재 강원대 삼척캠퍼스에서 순찰로봇 2대를 도입하여 서비스 혁신을 위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hsjung@ekn.kr[사진자료3] 송도 센트럴파크에 시범 도입된 SK쉴더스 순찰로봇 SK쉴더스의 자율주행 AI 순찰로봇이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를 순찰하고 있다.

"엔비디아 잡겠다"…국내 기업 자체 AI 반도체 총공세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토종 AI 반도체 개발로 승부수를 걸고 있다. 엔비디아로부터 기술 독립을 꾀해 먼저 국내 데이터센터의 반도체를 국산으로 바꾸고 이후 해외에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 국내 ICT 기업 특명…"AI 반도체 국산화"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업계가 국산 AI 반도체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 반도체업계 양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AI 기술에 두각을 나타내온 SK텔레콤, KT, 네이버 등도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AI 반도체는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작은 전력을 들여 빠른 속도로 처리해내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말한다. 즉 AI가 작동이 되려면 AI 반도체가 필수적이다. AI 반도체가 개발되기 전에는 핵심적인 두뇌 역할을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담당했다. 다만 이들은 애초에 AI용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다 보니, 효율성을 높이기 어려웠다. AI 반도체는 초기 데이터 센터 등 고성능 서버에 활용되고, 이후 자동차,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디바이스용으로 시장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가 전체 시장의 80~90%를 장악하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의 80%를 국산 AI 반도체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인데, 업계에선 토종 AI 반도체가 해외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삼성·SK·네이버 등…직접 설계해 생산까지 우리 기업들이 AI 반도체 개발에 뛰어드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엔비디아처럼 AI를 직접 설계하거나, 설계된 AI 반도체를 양산하는 방식이다. 가령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AI 반도체 설계를 진행하고,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AI 반도체 물량을 수주해 생산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날 주최한 ‘제4차 인공지능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건 삼성전자와 네이버가 개발 중인 AI 반도체였다. 양사에 따르면 이들이 개발 중인 AI 반도체는 초거대언어모델(LLM)을 구동시켰을 때 엔비디아의 솔루션과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8배 이상의 전력 효율을 보였다. 양사는 공동 개발한 AI 반도체를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세종에 우선적으로 접목시키고, 향후 기업 간 거래(B2B) 제품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SK그룹은 미국법인 ‘사피온(SAPEON)’을 필두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이 보유한 AI 기술, SK하이닉스가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접목해 미래 반도체 시장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2020년 첫 국산 AI 반도체 ‘사피온 X220’을 상용화했고, 지난달 차세대 AI 반도체 ‘사피온 X330’도 선보였다. 사피온은 AI 반도체 칩만 개발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T는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에 총 600억원을 투자하며 긴밀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KT클라우드는 리벨리온이 개발한 AI 반도체를 지난 5월 자사의 클라우드 기반 NPU 인프라에 탑재해 이를 상용화했다. hsjung@ekn.kr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3 인공지능반도체 미래기술 컨퍼런스’에서 ‘K-클라우드 실증사업 시범 서비스 시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롯데정보통신 EVSIS, 인니 전기차 충전 인프라 조성 프로젝트 수주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롯데정보통신 자회사 EVSIS가 산업통상 협력개발지원사업(ODA)으로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조성하며 동남아 충전시장에 진출한다. 20일 롯데정보통신에 따르면 EVSIS는 지난달 한국자동차연구원에서 수행 중인 산업통상 협력개발지원사업 인도네시아 충전시스템 및 인프라 조성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달부터 인도네시아 공공기관, 국영주유소, 복합충전소 등 14개소에 초급속, 완속 충전기와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한다. EVSIS가 공급하는 초급속 충전기는 인도네시아 기후를 고려해 고온 손상방지 기술, 침수 센서 등을 적용했다. 완속충전기는 유럽 CE인증을 획득한 22kW 충전기로 EVSIS만 보유하고 있는 모델이며 국내 완속충전기보다 3배 빠른 충전속도를 제공한다. 우리나라 규격의 완속충전기는 단상 220V에 맞게 개발된 5핀의 Type1(J1772) 커플러를 사용하는데 반해, 유럽 규격의 완속충전기는 3상 400V에 맞게 개발된 7핀의 Type2 커플러를 사용해 충전효율을 높였다. 또한 EVSIS는 충전기 설치와 플랫폼 운영프로그램,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양질의 인프라 및 서비스를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모회사인 롯데정보통신 인도네시아 법인과 충전기 설치,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하여 인도네시아 충전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오영식 EVSIS 대표는 "2024년을 북미, 일본, 동남아 등 글로벌 진출 원년의 해로 삼아 새로운 시작을 알릴 것"이라며 "각 나라에 특화된 서비스와 제품으로 글로벌 고객의 충전편의성을 제고하고 EVSIS의 기술력을 알리겠다"고 말했다.hsjung@ekn.kr인도네시아ODA 충전기 이미지 인도네시아ODA 충전기.

LS전선, 동박용 신소재 세계 최초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LS전선이 세계 최초로 동박의 원재료로 구리선 대신 구리 조각을 상용화했다.20일 LS전선은 동박용 구리 신소재 큐플레이크(CuFlakeTM)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 상용화를 시작, LS에너지의 희토류 사업 진출과 함께 친환경 소재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리선은 스크랩부스러기)에서 불순물을 제거, 세척하는 4~5 단계의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이에 비해 큐플레이크는 스크랩을 용해하여 불순물을 제거하고 조각 형태로 만들어 동박 제조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또 구리선이 최상급의 스크랩만 사용하는 것과 달리 낮은 등급을 사용해도 되기 때문에 스크랩의 수급 문제도 해결해 준다. 결과적으로 큐플레이크를 활용하면 제조 비용 자체가 획기적으로 낮아지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동박 제조사와 샘플 테스트를 마쳤다"며 "빠르면 내년부터 상용화를 시작,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LS전선은 60여 년간 케이블의 주요 원자재인 구리와 알루미늄을 연구, 세계 최고 수준의 금속 가공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동박 소재, 희토류, EV용 알루미늄 부품 등 친환경 소재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sjung@ekn.krLS전선 직원이 동박용 신소재 큐플레이크(CuFlakeTM)를 검사하고 있다.

대한전선, 500억원 들여 국내 유일의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 매입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대한전선이 500억원을 들여 국내 유일의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을 매입했다.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을 갖춘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20일 대한전선은 6200톤급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CLV(Cable Laying Vessel)로, 자항 능력과 선박위치정밀제어시스템(DP2) 등의 최신 기능을 갖춘 특수선이다. 한 번에 선적할 수 있는 해저케이블은 최대 4400톤에 달한다. 매입 가격은 약 500억원이다. 대한전선 측은 "이번 포설선 투자로 해저케이블 생산부터 시공까지 수행할 수 있는 턴키(Turn-Key)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시공 역량까지 갖춘 케이블 생산 기업은 소수에 불과해 급성장하는 해상풍력 산업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해저케이블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공급이 적은 탓에 포설선 용선 비용의 상승도 예상된다. 대한전선은 포설선을 직접 보유함으로써 수주한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신규 수익원도 확보하게 됐다. 대한전선이 매입한 선박은 해저케이블 포설을 위한 CLV(Cable Laying Vessel)이다. CVL는 설계 단계부터 해저케이블 포설을 목적으로 건조된 특수선박으로, 화물 운반이 목적인 바지선을 개조해 포설선으로 활용하는 CLB(Cable Laying Barge)보다 시공 능력이 월등히 우수하다. 먼저 자체 동력으로 평균 9노트(knot)의 속도까지 운항할 수 있어, 예인선의 견인을 주 동력으로 하는 CLB 대비 케이블 운송 및 시공 속도가 매우 빠르다. 해저케이블 설치 위치가 멀수록 시공 기간 및 비용 절감 효과가 커져, 유럽, 미주 등 글로벌 프로젝트에도 투입이 가능하다. 또한, 높은 파고에도 안정적이며, 기상 악화에 대한 대응 능력 역시 뛰어나다. 이와 함께 지정한 위치에 선박을 장시간 유지시키는 선박위치정밀제어시스템(DP2)도 탑재되어 정확한 포설과 안정적인 선박 운용이 가능하다. 대한전선은 최근 계약한 영광낙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 등에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본격 투입할 예정이다. 포설선 명칭은 내년 1월 임직원 공모를 통해 결정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대한전선이 이번에 확보한 CLV는 유럽 해상 풍력시장 국제 표준 규격을 충족하는 선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HVDC 케이블과 외부망까지 생산 가능한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 국내외 영업망 확대 등의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hsjung@ekn.kr대한전선 CI. 대한전선 CI.

SK하이닉스, 국내 반도체 기업 최초로 ‘가족친화 최고기업’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SK하이닉스가 국내 반도체 기업 최초로 여성가족부가 지정하는 ‘가족친화 최고기업’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매년 심사를 통해 가족친화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에 ‘가족친화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이 인증을 15년 동안 유지하면 ‘가족친화 최고기업’으로 선정된다. SK하이닉스는 2009년 처음으로 가족친화인증을 받았는데 올해 재인증을 획득, 15년 유지 조건을 충족하면서 가족친화 최고기업으로 선정됐다. 회사는 그동안 구성원들이 출산, 육아 등에 대한 부담을 덜고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사내의 다양한 의견과 선호를 수렴한 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확대해 왔다. SK하이닉스는 우선 정부 시책에 부응해 구성원들의 출산율을 높인다는 목표로 △난임 휴가 및 난임 의료비 지원 △임신 전체 기간 임산부 단축 근로제 △다자녀 출산 축하금 지급 등을 시행하고 사업장 내 예비 부모를 위한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회사는 또 여성 구성원이 자녀를 양육하면서도 경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특별 육아휴직 △입학자녀 돌봄휴직 등 제도적 지원을 지속해 왔다. SK하이닉스는 구성원들이 충분한 리프레시(Refresh) 기회를 부여받으며 가정을 돌보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4월 의무 근로시간을 충족한 구성원들이 월 1회 금요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는 ‘해피프라이데이(Happy Friday)’ 제도를 도입했고, 장기근속휴가를 5년 단위 1주, 10년 단위 3주로 확대 적용했다. 이와 함께 구성원 가족을 일터로 초청하는 반도체 팹(Fab) 견학 프로그램, 구성원과 가족이 함께 즐기는 휴양 시설 제공 프로그램 등 가족 참여형 복지도 다양하게 시행해 왔다. 신상규 SK하이닉스 부사장(기업문화담당)은 "구성원들의 연령, 세대, 성별, 일하는 방식 등에 맞춰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꾸준히 정착시켜 온 노력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가족친화 경영에 힘써 저출산, 여성인재 경력 단절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한편, 반도체 우수인재들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탄탄한 기업문화를 다져 글로벌 초일류 회사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hsjung@ekn.kr구성원 SK하이닉스 구성원과 가족들이 반도체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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