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호 패션그룹 형지 총괄 부회장이 자회사인 형지엘리트의 대표로 선임됐다. 최준호 신임 대표는 형지엘리트 대표를 맡았던 패션그룹형지 창업자이자 부친인 최병오 회장의 자리를 이어받으며 2세경영 체제를 더욱 굳히게 됐다. 패션그룹형지는 최준호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형지엘리트 대표 선임 직후 부친 최병오 회장 및 임직원들과 비전선포식을 갖고 책임경영 실천과 글로벌 형지 완성의 의지를 다졌다고 1일 밝혔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의 장남인 최준호 부회장은 2011년 패션그룹형지에 입사해 10년간 구매생산 부문에서 실무 역량을 다져왔다. 2018년 그룹 통합구매생산 총괄본부장, 2020년 공급 운영부문 대표 등 구매생산부터 재무부문 최고 임원까지 경험하며 실무능력을 쌓고 경영감각을 익혀왔다. 최 부회장은 '글로벌 형지'를 목표로 지난 2021년 5월 까스텔바작 대표에 선임돼 경영 전면에 처음 나섰고 같은 해 12월 패션그룹형지 사장직까지 겸했다. 이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과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위해 다각도로 힘써 왔다. 또한 30대 젊은 경영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잇따라 동행하면서 경제 외교에 힘을 더했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에는 23개 브랜드 전반을 총괄하는 패션그룹형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형지엘리트를 그룹 내 가장 경쟁력있는 사업부로 키운 최 부회장은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스포츠 상품화 사업과 워크웨어 사업을 단기간에 안정화 시킨데 이어 핵심사업인 학생복 사업도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으로 확장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는 실적으로 이어져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형지엘리트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40% 증가한 1327억원을 기록, 최대실적을 달성했고 같은 기간 수익성은 2.8배나 높였다. 형지엘리트는 중국 외에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에만 라오스, 베트남 등을 방문해 정부 및 협력사 관계자들과 사업 추진을 논의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 상품화 사업의 경우에도 시장 진출 초반부터 공들였던 국내 야구에 이어 해외 유명 구단과의 연이은 협업을 이끌어내 2배 이상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패션그룹형지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최준호 대표 체제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는 방침이다. 최준호 부회장은 “글로벌형지 완성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게 된 것에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임직원을 비롯한 협력사들과 힘을 모아 해외사업 확대와 또다른 신성장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