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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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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 새 브랜드 ‘TJR’로 활로 찾기

CJ푸드빌이 주력 브랜드 '뚜레쥬르' 고급화 전략으로 답보 상태인 국내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매장 리뉴얼과 메뉴군을 강화해 기존의 '빵집' 콘셉트를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로 탈바꿈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17일 CJ푸드빌에 따르면, 지난 13일 핵심 상권인 서울 강남역 인근에 새 BI(브랜드 정체성)을 적용한 직영점을 선보이며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이 매장은 올해 8년 만에 착수한 점포 리뉴얼 작업의 첫 결과물로, 기존 매장과 매장 구성·메뉴 구색 등을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공간 경험을 강조한 점포답게 내부 구조부터 빵 구매 공간과 카페 공간으로 나눠 동선을 효율화하고, 다양한 고객층을 수용하도록 여러 유형의 좌석을 배치했다. 간판에는 브랜드 아파트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펫네임(Pet Name, 별칭)도 적용했다. 기존 브랜드명(Tous les jours)의 줄임말인 'TJR'을 새겨 보다 직관적인 형태로 소비자 눈길을 끌겠다는 구상이다. 고급 베이커리 카페를 키워드로 앞세운 만큼 커피와 어울리는 시그니처 제품 육성도 목표로 삼고 있다. 강남직영점의 경우 현재 여러 가지 맛의 패스트리, 생과일 생크림 케이크, 양과류 상품 등을 판매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음료군의 경우 본점인 제일제당센터점 외 다른 직영점·가맹점에서 맛볼 수 없는 얼그레이크림라떼 등도 들여왔다"면서 “향후 베이커리 카페 매장에만 출시하는 음료군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비용까지 불사하며 올해 CJ푸드빌이 뚜레쥬르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것은 성장 정체기인 국내사업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을 위해 추가 가맹점 확보가 불가피하지만 대기업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특성상 '제과점업 상생협약' 등 출점 규제 탓에 뚜레쥬르의 국내 매장 수는 최근 몇 년 간 답보 상태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1291개였던 뚜레쥬르 국내 매장 수(직영·가맹 합산)는 5년 새 1323개로 늘었다. 다만, 계약종료·해지 등으로 수년 째 1300개 안팎에서 제자리걸음하는 상황이다. 이마저도 업계 라이벌인 파리바게뜨(3400여개) 국내 매장 규모와 비교하면 현저하게 밀리는 실정이다. 내수 부진 탓에 눈 돌린 해외사업 실적이 고공행진 중인 점과 비교하면 더욱 대조적이다. 지난해 CJ푸드빌은 연매출 8446억원, 영업이익 453억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는데, 이 가운데 해외사업이 영업이익 비중의 60%를 차지한다. 뚜레쥬르가 유일한 해외 진출 브랜드인 만큼 사실상 해외 사업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국내 매장 출점 속도가 더딘 것과 달리 2021년 337개였던 해외 매장 수는 지난해 443개까지 100개 이상 증가하는 등 쾌속 순항하는 추세다. 특히, 2018년 흑자 전환 후 6년 연속 성장세를 그리는 미국법인의 경우 현지에서만 오는 2030년까지 매장 수를 1000개까지 늘린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뚜레쥬르는 국내 사업의 성장 정체를 극복할 묘수로 당분간 직영점 위주로 고급 베이커리 카페 전환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강남직영점을 시험대로 삼아 시장 반응을 확인하고, 내년 일부 직영점도 신규 콘셉트의 베이커리 카페 형태로 개점할 계획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직영점 외 기존 가맹점주들도 매장 콘셉트 전환 의사를 드러낼 경우 해당 점포 리뉴얼을 단행할 것"이라며 “향후 새 가맹점 출점 시 점주 의견을 반영해 베이커리 카페 매장으로 선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스타벅스, 사이렌오더에 ‘주문 취소’ 도입

스타벅스 매장에서 메뉴를 모바일로 주문 결제하는 서비스가 더 편리해진다. 음료를 주문했더라도 음료를 바꾸고 싶다면 매장 승인 전에 취소가 가능해진다. 스타벅스코리아(SKC컴퍼니)는 오는 19일부터 자체 모바일·주문 결제 서비스 '사이렌 오더(siren-order)'의 신규 기능을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이렌 오더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음료나 케이크 등을 주문한 뒤 준비가 완료되면 수령하는 서비스다. 그동안 사이렌 오더 주문이 승인되면 매장에서 즉시 음료가 제조돼 취소가 제한됐다. 그러나, 이번에 스타벅스 전용앱에 '주문 취소하기' 신규 기능이 추가돼 매장측이 주문을 승인하기 전이라면 앱으로 취소할 수 있게 된다. 제조음료가 아닌 원두나 굿즈 등도 당일에 고객이 수령하지 않으면 주문이 자동취소된다. 주문 취소기능은 배달 서비스인 '딜리버스' 주문에도 적용된다. 매장에서 주문을 승인하더라도 배달 라이더가 배차되기 전이라면 취소할 수 있다. 사이렌 오더와 마찬가지로 주문 상태 안내 화면에서 취소하면 된다. 주문이 몰릴 때 음료 실수령까지 예상 대기시간을 알려주는 사전 알림 서비스도 강화합니다. 기존에는 20분 이상 대기시간이 소요될 때 알림 팝업을 띄웠는데, 15분 이상 예상될 때도 팝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백지웅 스타벅스코리아 기획담당은 “예상 대기시간 알람 기능과 사이렌 오더 주문 취소 기능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탄핵 리스크 넘겼지만…식품업계, 이젠 ‘고환율 걱정’

대통령 탄핵 가결로 정치사회 리스크 장기화를 우려했던 식품업계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외 경제 전반에 드리운 짙은 불확실성 그림자 때문에 경영 불안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 대목에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원재료 수입 물가를 자극하는 환율마저 출렁이고 있어 식품업계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환율에 민감한 식품산업의 특성상 탄핵안 가결 전후로 원·달러 환율의 불안정성이 이어지고 외환시장도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 식품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3일 비상계엄령 사태 전 1400원대 초였던 원·달러 환율은 16일 오전 기준 달러당 1434.6원을 기록하며 1400원 중반대에 고착돼 있는 형국이다. 식품사들이 이미 수립한 내년 사업계획마저 불투명해지면서 현재로선 환율상승 전·후별 시나리오를 그려보고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원료수입 의존도가 높은 식품업계 특성상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구매 단가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라면 고환율 기조에도 수출대금을 달러로 받기 때문에 환차익을 노릴 수 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못한 업체가 대다수다. 한 종합식품사 관계자는 “탄핵정국에서 촉발된 정치 리스크가 일부 해소됐다고 현재 원·달러 환율 방향성이 크게 바뀔 것이란 기대감은 낮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내수침체 돌파구로 해외로 눈 돌리는 업체가 많아지는 시점에서 (탄핵 가결로) 대외신인도 저하 우려는 그나마 덜게 됐다"고 부연설명했다. 단기적 관점에선 시즌성 상품 판매에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인 만큼 연말연시 대목 실종을 우려하는 업계 내부 의견도 많다. 패션·화장품 등 다른 분야과 비교해 식품은 객단가가 낮은 편이나 명절 선물세트 등 성수기에는 짧은 기간 동안 세트로 많은 양을 판매할 수 있는 시즌성을 갖고 있다. 홈파티·송년회·신년회 등 각종 모임이 많아 주류업계의 매출 확대 기대감도 유독 높은 시기로 꼽힌다. 탄핵 가결 이후 정부가 지방자치단체 주관 축제나 행사를 정상 운영하고, 각종 송년모임도 예정대로 추진하라고 당부하며 소비 활성화 물꼬를 트려는 분위기지만 업계에선 소비 구매력을 높이기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실질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수진작 선결과제로 '환율 안정화'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소비 활성화를 위해 돈을 푸는 정책으로 유동성을 촉진하면 소비심리가 일시 회복되지만 단편적인 내수진작책에 그친다고 지적하면서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전반적인 산업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미 계엄령 파동 이전부터 환율·금리가 올라 내수 침체가 진행돼 왔고, 그 여파로 물가가 지속해 오르면서 소비자 지갑이 닫힌 것"이라고 현재의 내수경기를 분석했다. 김 교수는 “정부의 내수진작 방향은 돈을 푸는 방식의 유동성 공급보다는 산업체질 개선으로 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산업 전반의 일자리 창출로 고용 불안정을 해소하는 소비 구매력 확충 등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패션불황 비껴가는 SPA브랜드, 역대급 실적 예고

경기 침체와 어수선한 정국 상황에도 이랜드스파오·유니클로·탑텐·무신사스탠다드 등 패션 SPA(제조·유통 일원화) 브랜드들이 전반적인 패션업계 침체를 뚫고 올해 역대급 실적을 예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SPA 브랜드의 최고 매출 기대감이 높아지자 패션업계는 SPA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1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2024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01억원, 14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5.4%, 5.4% 나란히 늘었다. 2019년 반일 불매운동 '노 재팬(NO JAPAN)' 여파로 매출 규모가 이전보다 쪼그라든 상황이지만 5년 만에 1조원대로 재진입하며 완연한 회복세에 들어간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노 재팬 이전 1조3000억원대였던 에프알엘코리아 매출은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2020회계연도 당시 6298억원까지 급감했으며, 884억원 영업손실마저 거두며 적자 전환했다. 이후 2021년 회계연도로 접어들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2023년 회계연도 기준 9000억원대까지 매출 규모가 커지는 등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유니클로는 소극적이던 매장 중심의 오프라인 영업도 적극 강화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목적으로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면서 2019년 186개였던 유니클로 매장 수는 2022년 127개로 줄었다. 그러나 올해 9월 리뉴얼 개점한 국내 최대 매장 '롯데월드몰'을 포함해 12월 현재 133개까지 늘어나는 등 소비 접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유니클로가 불매운동으로 주춤한 사이 국내기업 신성통상의 SPA브랜드 '탑텐'은 1조원 턱밑까지 올라섰다. 2019년 3340억원을 기록한 탑텐 연매출은 지난해 약 9000억원을 기록하며 3배에 육박하는 신장률을 과시했다. 탑텐은 폭발 성장세를 바탕으로 내부적으로 올해 연매출 9700억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회사 예측대로 매출 1조원을 기록한다면 토종 SPA브랜드 중 조 단위 매출을 거둔 최초 사례가 된다. 이같은 탑텐의 전망에는 다점포 전략이 뒷받침하고 있다. 자체 온라인몰인 '굿웨어몰'을 보유하고 있으나, 전체 매출에서 오프라인 비중만 90%를 차지할 정도로 매출이 쏠려있는 구조다. 사업 중요도가 높은 만큼 2020년 약 400곳이던 탑텐 매장 수는 현재 730곳으로 크게 늘어났고, 회사도 오프라인 매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유니클로·탑텐 브랜드보다 실적과 매장 수는 밀리지만= 이랜드월드 스파오와 후발주자인 무신사 스탠다드도 호실적을 자신하고 있다. 올해 개장한 19개 매장을 비롯해 현재 127개의 점포를 운영 중인 스파오는 올해 연매출 예상치로 전년(4800억원)보다 25% 늘린 60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기존 온라인 중심이던 무신사 스탠다드도 오프라인 매장을 꾸준히 확보해 가고 있다. 지난해 말 5개에 그쳤던 무신사스탠다드 매장 수는 12월 현재 18개로 3배 이상 늘었다. 연말까지 경기 동탄에 추가 출점도 예고했다. 빠른 매장 확대 속도를 보이면서 올해 오프라인에서만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패션업계는 가성비를 추구하고 소비를 절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저렴한 값을 앞세운 SPA 브랜드가 수혜를 입은 대표업종으로 꼽고 있다. 반면에 국내 대기업 중심의 5대 레거시 패션 쪽은 실적 부진을 겪고 있고, 이같은 극명한 온도 차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삼성물산 패션부문,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3곳 모두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두자릿 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오롱FnC도 14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적자 전환했다. 다만, 레거시 패션 가운데 LF만 538억원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보다 272% 크게 늘어나는 이례적 성과를 거뒀지만 본업인 패션사업 외에 금융사업 호조에 힘입은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LF 패션 부문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조1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 줄었기 때문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제조 과정서 세척수 혼입” 매일유업, 멸균우유 자진 회수

매일유업이 '매일우유 오리지널(멸균)' 200㎖ 일부 제품에 세척수가 혼입돼 자발적 회수에 나섰다. 매일유업 측은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전성 기준에 적합함을 확인하고 출고했으나, 일부 제품에서 품질 이상이 발견됐다"며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설비, 공정 등 다각도로 점검했고 설비 세척 중 작업 실수로 극소량의 제품에 세척수가 혼입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 제품은 광주공장에서 제조한 매일우유 오리지널(멸균) 200㎖ 제품 중 소비기한이 2025년 2월 16일인 상품이다. 동일 라인에서 생산된 제품 품질도 확인했으나 이상이 없었고, 향후 문제 재발 방지를 위해 생산 중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매일유업 측은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 더욱 소비자 안전과 제품의 품질관리에 만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도 13일 광주공장에서 만든 제품 중 제조일자가 9월 19일, 소비기한이 2025년 2월 16일인 오리지널 제품에 대해 회수·판매중지 조치를 내렸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화제의 신상품] 오리온 뉴룽지, 국산쌀 100% 누룽지 과자 맛·건강 잡았다

올해 이렇다 할 히트작 소식이 들리지 않던 제과업계에서 국산 쌀을 앞세운 오리온 '뉴룽지'가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2일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시된 이래 5개월 간 뉴룽지의 누적 판매량이 370만봉을 기록하면서 인기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과자시장에서 월매출 10억원을 넘는 상품은 히트작으로 꼽히는데, 뉴룽지는 지난 9월 9억원 달성 뒤 지난달에는 10억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100% 국산 쌀로 만든 과자라는 점이다. 통상 국내 과자 제조사들은 '원가 절감'을 이유로 비교적 저렴한 미국 등 외국산 쌀을 사용하거나, 국내산과 외국산을 혼합해 사용하는 방식을 주로 활용한다. 반면 오리온농협 밀양 공장에서 생산하는 뉴룽지는 국내 특정 지역이 아닌 여러 지역에서 수매한 쌀만 사용한다. 2016년 설립된 오리온농협은 식품산업 발전과 농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오리온과 농협이 50%씩 출자해 만든 합작법인이다. 이를 통해 뉴룽지 제조에만 사용된 누적 쌀 사용량도 100톤을 훌쩍 넘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일반제품과 달리 쌀 반죽 후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굽는 차별화된 제조 방식도 소비자 눈길을 끄는 요소다. 기자가 직접 구매해 먹어보니 흡사 누룽지를 연상시키는 바삭바삭한 식감은 물론, 생각보다 달지 않은 맛으로 단맛을 크게 선호하지 않는 기자 입맛에 제격이었다. 오리지널 제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에는 이색 레시피를 더한 한정판 제품까지 내놓으며 수요 유지에 공들이고 있다. 이달 5일 출시한 '뉴룽지 고추장카라멜맛'으로, 기존 국산 쌀에 더해 K-대표 장류인 고추장까지 활용한 소스로 한국적인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내부적으로 오랜 시간 오븐 온도와 건조 시간 외에도 소스의 덧발림 등 여러 테스트를 거치며 제품을 완성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향후 매출이 더 증가하면 라인 증설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소비자 입맛울 고려해 현재 국내산 쌀을 사용한 다양한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주식 저가양도’ 허영인 SPC 회장, 대법원서 무죄 확정

증여세를 회피하기 위해 계열사 주식을 SPC삼립에 헐값에 팔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무죄를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12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배임) 혐의로 기소된 허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같은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조상호 전(前) SPC그룹 총괄사장, 황재복 SPC 대표이사도 무죄가 확정됐다. 검찰은 지난 2012년 12월 파리크라상과 샤니가 보유한 밀가루 생산업체인 밀다원 주식을 삼립에 저가로 양도한 혐의로 허 회장 등을 기소했다. 2011년 SPC삼립은 밀다원 주식을 255원에 모두 사들였는데, 취득가(3038원)나 직전 연도 평가액(1180원) 대비 낮은 수준이다. 검찰은 SPC삼립이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밀다원을 인수했다고 보고, 파리크라상과 샤니가 각각 121억6000만원, 58억1000만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허 회장 등이 양도 주식 가액을 결정한 행위가 배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검찰이 항소했으나 2심에서도 “밀다원 주식가액 평가방법이 취득가액보다 현저히 낮아서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면서 “밀다원 주식가액 평가방법이 위법하다고 판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이날 대법원의 판단도 마찬가지다. 대법원은 “원심의 무죄 판단에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식품업계, 오징어게임2로 ‘탄핵정국 불똥’ 끄기

달고나·라면 등 K-푸드의 글로벌 인기에 기여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오는 26일 3년 만에 후속작으로 돌아오면서 식품업계의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드라마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한정판 출시와 팝업 운영은 물론, 출연 배우를 앞세운 광고까지 펼치는 등 관련 마케팅에 한창이다 . 11일 오뚜기에 따르면, 오징어게임 시즌2 협업 상품으로 판매 중인 안주용 스낵 '뿌셔뿌셔' 2종 누적 판매량이 이달 10일 기준 140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출시 약 한 달 만에 성과로 버터구이오징어맛·화끈한 매운맛 등 맥주와 곁들이기 좋은 자극적인 맛을 앞세웠다. 제품 패키지로 자체 공식 캐릭터 '옐로우즈'에 오징어게임 관련 요소를 입힌 점도 눈길을 끈다. 또한, 올 연말까지 판매하는 제품 대상으로 총 30종의 떼었다 붙일 수 있는 씰스티커도 무작위 동봉해 드라마 팬층 유입을 노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국내외 시장을 타깃으로 오징어게임2와 손잡고 한국·미국·유럽·호주 등·전 세계 14개국에서 글로벌 캠페인을 추진한다. 주력 카테고리인 K-길거리 푸드와 만두·김치·김스낵 등 전략 제품 위주로 오징어게임 캐릭터를 적용한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인다. 주 재료로 오징어를 활용한 신제품도 내놓는다. 국내에선 '비비고 통오징어만두'와 '버터오징어 김스낵'를, 태국에선 '비비고 무말랭이 오징어 김치'를 각각 출시한다. 주류업계도 오징어게임2 마케팅 대열에 합류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9일부터 가정용 채널·유흥채널 대상으로 대표 소주 브랜드 '참이슬'의 오징어게임 에디션 3종(360m㎖)을 판매하고 있다. 작품 주요 요소를 제품 곳곳에 반영해 시각적인 재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영희·핑크가드·프론트맨 등 오징어게임 속 캐릭터와 참이슬의 이슬방울을 조합한 라벨을 적용한다. 참이슬 로고 중 ㅁ·ㅇ·ㅅ 자음에만 오징어게임 대표 색상인 분홍색도 입혔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최근 디아지오코리아도 스카치 위스키 제품 '조니워커 블랙'의 오징어게임 에디션을 한정 수량 선보이였다. 오징어게임 참가자별로 고유번호가 적힌 점에서 착안해 제품에도 1번~456번까지 고유번호를 새겨 소장가치를 부각하면서, 일부 마트·편의점에선 품절 사태까지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과 연계한 팝업까지 운영하는 등 마케팅에 진심이다. 디아지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서울 성수동 '도어투성수'에서 진행한 팝업 운영 기간 동안 총 1만2500여명의 방문객이 몰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 하림은 이달 초 야심작으로 해물류 국물 라면 '오징어라면'을 출시하며 틈새 공략에 나섰다. 오징어게임 출연 배우 겸 자사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더미식' 모델인 배우 이정재를 내세운 한편, 제품 광고도 전체 색감을 오징어게임을 상징하는 분홍색을 적용한 점에서 드라마를 연상케 했다. 업계는 탄핵 정국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대외 신인도 저하마저 우려되는 가운데, 오징어게임2 마케팅이 해외 소비자 관심을 돌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아직 작품이 공개되기 전이나, 내년 1월 개최하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TV 드라마상 후보로 지명되면서 “이례적인 사례"라는 외신 소식도 들리고 있다. 실제 2021년 오징어게임 시즌1 방영 당시 일부 업체가 홍보 효과를 누리면서 업계 기대감을 뒷받침하는 상황이다. 삼양식품은 직접 간접광고(PPL)를 진행한 것은 아니지만, 작품 속에서 삼양라면을 부숴먹는 모습이 등장하며 후광 효과를 입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은 그해 12월 기존 삼양라면과 유사한 패키지의 '삼양라면 스낵'을 출시하기도 했다. 다만, 삼양식품은 이번 오징어게임 시즌2 출시에 따른 마케팅 여부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제품 PPL 논의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주인 바뀐 KFC코리아, 타코벨 업고 몸집 키우기

지난해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를 새 주인으로 맞은 KFC코리아가 사세 확장을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KFC코리아에 따르면, KFC글로벌·피자헛·타코벨 등을 소유한 미국 외식기업 얌 브랜드(Yum!Brands) 본사는 타코벨(Taco Bell)코리아의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현지 파트너사에 브랜드 사용 권한과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얻는 가맹방식을 의미한다. 타코벨은 전 세계 30개국에 걸쳐 70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글로벌 멕시칸 퀵서비스 레스토랑(QSR) 브랜드다. 국내에선 2014년 캘리스코와 손잡고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총 11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얌브랜드와 타코벨코리아 간 협상이 성사되면 KFC코리아는 한국시장에서 타코벨의 MF 권한을 확보하게 돼 국내 타코벨의 복수 프랜차이즈 사업자가 된다. KFC코리아는 모기업 얌브랜드와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타코벨의 매장 수를 빠르게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과 향후 사업 계획 등은 협상 마무리 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KFC코리아 관계자는 “투자자인 오케스트라PE·얌브랜드와 함께 타코벨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트폴리오 확장 외에도 KFC코리아는 올해 한국 진출 40년 만에 가맹사업을 시작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기준 총 가맹점 수만 13곳으로 지난 4월부터 빠르게 가맹점 수를 늘리고 있다. 반면 노후 매장은 리모델링을 단행하거나, 실적이 부진한 매장은 과감히 철수하는 등 효율성 개선까지 신경쓰는 모습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외형 확대와 내실 강화까지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챙긴 상황이다. KFC코리아에 따르면,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6% 가량 늘어난 762억원으로, 분기 기준 매출 최고치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배 증가한 51억원, 영업이익률은 6.7%를 기록했다. 내년에는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 외형 성장도 예고했다. 드라이브스루(DT)), 스몰박스 등 상권 형태를 고려한 매장을 적극 확대하는 한편, 디지털 기반의 고객 서비스 개선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유통가 톺아보기] 1위 지각변동 피자 프랜차이즈…중저가 브랜드도 ‘출혈경쟁’

1만~2만원대 중저가 피자 프랜차이즈업체간 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1위자리를 놓고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내수 포화에 따른 피자 프랜차이즈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자 경쟁업체 인수를 통한 공격적 확장을 펼치거나 반대로 부진사업 정리에 나서는 등 상반된 생존전략을 구사하면서 규모 순위에도 변동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 오구쌀피자 인수…반올림피자 가맹점 수 1위로 '쑥'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토종 피자 브랜드 '반올림피자'는 100억원에 '오구쌀피자' 운영사인 오구본가 주식 전량을 인수하는 등 덩치 불리기를 본격화했다. 업계 불황에도 외형 확장을 발판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인수 후 쌀도우 등 오구쌀피자의 기존 장점은 유지하되, 향후 두 브랜드 간 제품 개발 시너지까지 극대화한다는 청사진도 세웠다. 특히, 규모의 경제 실현에 초점을 맞춘 만큼 이번 인수를 계기로 반올림피자는 총 730여개 점포를 보유하며 피자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 기준 선두로 올라선다. 다만, 단일법인 기준 환산한 값으로 이와 상관없이 집계하면 피자스쿨이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피자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 1위는 피자스쿨(615곳)이다. 피자스쿨은 2012년부터 각각 피자스쿨과 씨에이치컴퍼니(피자스쿨 남부)로 가맹본부를 나눠 운영 중인데, 같은 기간 씨에이치컴퍼니(323곳) 점포까지 더하면 940여개에 이른다. 이 밖에 피자마루(524개), 피자나라치킨공주(505개) 등이 뒤를 이었다. 일각에선 2021년 약 71억원이던 반올림피자 영업이익이 지난해 50억원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무리한 사업 확장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히, 인수 관련 대규모 투자비용 부담이 예상돼 수익성이 더욱 악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반올림피자 관계자는 “올 1~3분기 누적 기준 매출총이익률(매출액에서 매출 원가를 뺀 마진율)이 전년 대비 4.7% 늘어난 36.2%까지 개선됐다"면서 “기존 운영 노하우와 함께 오구쌀피자 브랜드 업그레이드와 물류 시너지 창출 등에 집중해 향후 수익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시장성↓" 노브랜드피자, 냉동피자로 방향성 선회 반면에 시장 발 빼기에 나선 업체도 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피자 브랜드 '노브랜드피자'는 지난 10월 대치점을 시작으로 연내 남은 직영점 3곳을 순차 정리한다. 당초 직영점 운영을 바탕으로 가맹사업 여부를 판단키로 했지만,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해 사업 철수에 나선 것이다. '선택과 집중' 전략 차원에서 외식 피자 대신 가정용 타깃의 냉동피자와 마트 내 델리 피자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노브랜드피자를 운영하며 축적한 메뉴 노하우 등도 향후 냉동피자, 마트 피자 레시피에 접목하는 등 상품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외식 피자 시장에 불황 그늘이 짙어진 것은 오랜 일이다. 고물가 현상이 심화되며 저렴한 가격대를 선호하는 소비 양상이 강해지면서, 과거 시장을 주름잡던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들도 최근 몇 년 간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한국피자헛 가맹점 수는 2021년 340개에서 지난해 297개로 줄었고, 미스터피자 가맹점도 216개에서 183개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도미노피자는 365곳에서 369곳으로 가맹점 수가 늘었으나 이전보다 증가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중저가 피자 시장은 피자 한 판에 3~4만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피자 대비 싼 가격으로 호재를 누렸지만, 1만원대 이하의 초가성비 냉동피자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동력이 시들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오뚜기·CJ제일제당·풀무원 등 주요 식품 제조사들까지 냉동피자 신제품을 내놓으며 경쟁 구도도 복잡해진 모양새다. 한 중소 피자 프랜차이즈업체 관계자는 “기존 식품 제조사들 위주로 냉동피자 시장 점유율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후발주자로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재무 여력이 적은 중소 피자업체 입장에선 제품 연구개발부터 마케팅 비용까지 초기 투자비마저 부담"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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