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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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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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사가 김치냉장고까지…풀무원 ‘가전 집념’ 꽃피울까

풀무원이 본업인 식품사업과는 업종 성격이 다른 '가전사업'에 끈질긴 집념을 드러내면서 사업 성공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풀무원은 최근 식품사 처음으로 김치냉장고를 출시하고, 자사 식품사업과 현재 진행중인 소형 요리가전 등과 연계한 시너지 창출을 적극 도모하고 있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 9일 다목적 주방가전 '풀무원 김치냉장고'를 선보였다. 이번 김치냉장고는 148ℓ 용량으로 김치·냉장·냉동·고메 등 용도별 온도전환뿐만 아니라, 원하는 김치 상태에 따라 고메 숙성·자연 숙성 등 보관 환경을 설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톡톡김치' 등 기존 김치 제조비법을 바탕으로 제품 기능을 설계한 것이다. 인지도를 갖춘 제품과 연결 짓는 요리 솔루션을 제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매출 확대를 꾀하는 등 사업 시너지를 노리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내부 온도 편차를 최소화하는 고메 냉각 시스템을 탑재하고, 냉기를 균일하게 전달하도록 칸별로 냉기 토출구도 적용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김치 내 유산균이 가장 활성화되는 최적의 온도에서 보관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방점이다. 풀무원 가전제품 도전은 김치냉장고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인덕션 출시를 시작으로 풀무원은 판매·렌탈 방식을 통해 가전사업을 전개해 왔다. 한때 청소기·안마의자 등 생활가전 시장에도 진출했으나, 시장의 벽을 넘지 못하고 생활가전 사업을 접게 됐다. 그럼에도 풀무원의 가전사업 집념은 강렬했다. 2021년 6월 오븐형 에어프라이어 '스팀쿡 에어프라이어' 출시를 기점으로 오븐·전자레인지 등 소형 요리가전으로 다시 구현된 풀무원의 가전 포트폴리오는 올해 김치냉장고 출시로 기대상승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김치냉장고와 함께 소형 요리가전을 기존 식품군과 연결 지어 판매량 확대를 이끈다는 게 풀무원의 가전 전략이다. 실제로 스팀쿡 에어프라이어 등 풀무원 요리가전은 풀무원의 냉동만두·가정간편식(HMR) 제품과 연계한 자동조리모드를 탑재하고 있다. 이 같은 기능을 내세운 스팀쿡 에어프라이어는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넘기며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 고무된 풀무원은 올해 1월 '스팀쿡 마스터 듀얼스팀 오븐', 3월 '스팀쿡 플러스 에어프라이어 15ℓ'를 잇달아 내놓으며 가전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요리가전은 올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2배 성장을 이뤄냈고, 향후 가전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풀무원은 김치냉장고도 고객 반응을 살핀 뒤 용량을 변경한 추가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남양유업, 복지부 손잡고 가족돌봄청년 돕는다

남양유업은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 빌딩에서 보건복지부와 가족돌봄청년 등 돌봄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가족돌봄청년은 질병, 장애 등으로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가족을 주로 돌보거나 생계를 책임지는 청년이다. 협약을 통해 남양유업은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직무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립 지원에 나선다. 직무체험 프로그램 지원자에게 남양유업 아이스크림∙커피 브랜드 '백미당'에서 바리스타 직무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바리스타 직무에 필요한 이론과 실습 활동, 자격증 취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남양유업은 가족돌봄청년에게 인턴, 정규직 채용 시 가점을 부여하는 제도도 신설하는 등 구직 활동도 적극 지원한다. 또한, 가족돌봄청년 가정에 '맛있는우유GT', '맛있는두유GT', '초코에몽', '테이크핏', '17차' 등 다양한 제품을 후원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과 함께 남양유업은 '전 세대를 위한 건강한 동행'이라는 새로운 사회공헌(CSR) 슬로건을 공개했다. 영유아∙가족돌봄청년∙한부모 가족∙노인 등 전 세대를 아우르며 사각지대 없는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보건복지부와 맺은 사회공헌 협약도 이 같은 전략의 하나다. 김승언 남양유업 사장은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사업 활성화를 위해 물품 후원, 자립 지원, 취업 연계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 새 사회공헌 모델을 제시하고 사회공헌 문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등 정부 및 기관, 단체와 협업을 확대하며 생애주기 맞춤형 CSR 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파파이스 코리아, 박종민 신임 대표 선임

파파이스 코리아는 지난 8월 박종민 대표가 새롭게 부임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파파이스 코리아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운영과 브랜드 성장을 위해 세계 최대 QSR(Quick Service Restaurant) 기업이자 운영사인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RBI 글로벌)'에서 직접 파견한 첫 최고 경영자(CEO)다. 박 대표는 2008년부터 12년간 도미노피자 인터내셔널 아시아·태평양 총괄을 역임했다. 이후 RBI 그룹에 합류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오퍼레이션을 총괄하며 30여개국에서 4개 브랜드를 스케일업(Scale-Up, 사업 확장) 한 바 있다. 박 대표는 “구체적인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새 전략을 도입해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나아가 파파이스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게 하겠다"면서 “고객 만족을 위한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위해 매장 인테리어 변경과 재정비는 물론,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파이스는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기존 메뉴 리뉴얼과 함께 세계에서 검증된 인기 메뉴들을 국내 시장에 선보여 메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믹솔로지 바 도입” 스타벅스 코리아, 오는 12일 장충라운지R점 개장

스타벅스 코리아(SCK컴퍼니)가 스타벅스 '리저브' 브랜드 국내 도입 10주년을 맞아 '장충라운지R점'을 개장한다. 오는 12일 서울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인근에 문을 여는 '장충라운지R점'은 리저브 전용 점포로 스타벅스의 10번째 스페셜(특화) 매장이다. 지하 1층~지상 2층, 테라스 등으로 이뤄진 장충라운지R점은 전체 좌석 수 180석 규모다. 1960년대~1980년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에 맞춰 1960년대 지어진 저택을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기존 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초인종·벽난로·계단·조명 등 인테리어 요소도 그대로 살렸다. 해외 스타벅스 매장에 적용된 '믹솔로지 바'도 국내 첫 도입해 칵테일 음료를 선보인다. 스타벅스 대표 커피 메뉴인 에스프레소, 라떼, 콜드브루를 칵테일 음료로 개발한 '에스프레소 마티니', '라떼 위스키 마티니', '시트러스 콜드브루 마티니', '버번위스키 크림 콜드브루' 등 4종을 포함해 총 11종의 다양한 칵테일 음료를 만날 수 있다. '화이트 모스카토 상그리아', '딸기 레몬 보드카 블렌디드' 등 알코올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옵션 선택이 가능한 메뉴도 준비했다. 리저브 전용 특화 음료로 '에스프레소 플라이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스타벅스 리저브 에스프레소 샷에 초콜릿 파우더와 프렌치 바닐라 크림, 제주팔삭 셔벗을 곁들인 음료 3종을 한 데 모은 제품이다. 이 밖에 기존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 즐길 수 있던 음료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디저트와 빵, 샌드위치, 믹솔로지 푸드 등 12종도 신규 출시한다. 아울러 믹솔로지 바 콘셉트의 신규 상품으로 'SS(스테인리스 스틸) 스웰 라운지 아이스버킷 2Lℓ'와 'SS 스웰 라운지 쉐이커 텀블러 세트 530㎖', 바 웨어 전문 브랜드 리델과 협업한 크리스탈 글라스 2종 등 7종의 상품(MD)도 선보인다. 홍성욱 스타벅스 점포개발담당은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콘셉트를 담은 매장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국민 삐약이’ 신유빈, 식품광고 샛별 등극

'국민 삐약이' 탁구 국가대표 선수 신유빈이 식품업계 광고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 동원F&B는 냉장햄 브랜드 '그릴리'의 모델로 신유빈을 발탁했다고 10일 밝혔다. 그릴리는 지난 2022년 출시된 냉장햄 브랜드다. 신유빈이 파리 올림픽에서 보여준 열정적인 모습이 진한 육즙과 불향을 추구하는 그릴리의 브랜드 정체성과 부합해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고 동원F&B는 설명했다. 동원F&B는 신유빈이 활짝 웃으며 그릴리를 먹는 모습이 담긴 광고 영상을 오는 13일 먼저 선보인 뒤 인터뷰 영상과 메이킹 필름도 추후 공개할 계획이다. 동원F&B 관계자는 “뛰어난 실력과 따뜻한 마음을 겸비한 신유빈을 그릴리 광고 모델로 발탁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유빈 선수는 동원F&B에 앞서 지난 8월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와 bhc치킨 '뿌링클' 모델로 잇달아 발탁돼 화제가 됐다. 이어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도 '삐약이 신유빈의 간식타임'으로 이름이 붙은 주먹밥 2종과 소용량 반찬인 컵델리 2종의 협업 상품을 출시했다. 업계는 파리 하계올림픽 탁구경기 중 먹는 모습을 자주 노출한데다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신유빈의 긍정적인 모습을 식품사들이 회사와 제품의 좋은 이미지로 연계시키려는 광고 전략에 따라 경쟁적으로 모델 기용에 나서고 있다고 풀이했다. 동원F&B를 비롯해 빙그레·bhc치킨과 맺은 신유빈의 광고 몸값이 건당 최소 1억원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업계에선 추정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KGC인삼공사, ‘K-홍삼’ 글로벌 존재감 키운다

KGC인삼공사가 수출 호조의 'K-홍삼'을 앞세워 내수 부진에 발목 잡힌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주력 제품인 홍삼 브랜드 '정관장'을 앞세워 미국·일본 등 신흥 시장 위주로 주요 유통채널에 입점하고, 현지 소비 양상을 고려한 제품 현지화 전략을 통해 수출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은 일본 내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보에 공들이고 있다. 자국 브랜드 충성도가 높고, 품질·안전성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일본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강화를 통한 진입 장벽을 허물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일본 최대 드럭스토어(Drug Store:의약품·생활용품·화장품 등 판매하는 복합매장) 체인 '웰시아' 2000여개 전점을 위시해 일본 1위 종합쇼핑몰 '이온몰' 350개 전점 입점 계약을 마쳤다. 이들 매장을 통해 주력 제품인 '석류홍삼'으로 피부 미용·혈액순환에 관심이 많은 일본 30~50대 여성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석류홍삼은 기존 입점 채널 위주로 흥행성이 입증된 제품이다. 2022년 말 KGC인삼공사가 현지 코스트코 입점 후 의약품·건기식코너 내 판매 순위 5위 들어갈 만큼 인기몰이 중이다. 아마존·라쿠텐 등 현지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고려인삼 카테고리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북미 지역도 KGC인삼공사가 눈여겨보는 핵심 공략 지역이다. 앞서 6월에는 연매출 9조원 수준의 현지 대형 마켓체인 기업 '스프라우츠' 415개 전점에 입점하는 등 소비 접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프라우츠를 통해 KGC인삼공사는 미국 소비자 입맛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홍삼정 에브리타임의 쓴맛을 부드럽게 완화한 '에브리타임 2000㎎', '에브리타임 파워풀 녹용, '에브리타임 에너지부스트' 등으로 혈액순환과 기력 증진, 신진대사 등 현지 소비자가 즐겨 찾는 키워드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다. KGC인삼공사가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정체기를 겪고 있는 국내 홍삼시장 상황에 따른 돌파구 마련 차원이다. 특히, 홍삼은 올 상반기(1~6월) 기준 KGC인삼공사 전체 매출의 90%대를 차지할 만큼 의존도가 매우 높은 사업인 만큼 실적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한국건강기능식품에 따르면, 2021년 1조4710억원이던 국내 홍삼시장 규모는 이듬해 1조2933억원, 지난해 1조1675억원으로 매년 약 10% 감소하고 있다. 같은 기간 7716억원이던 비타민 시장 규모는 지난해 9424억원으로 급성장을 이루는 등 차이를 나타냈다. 시장 흐름에 따라 KGC인삼공사의 내수 매출도 감소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상반기 기준 KT&G의 건강식품사업부문(KGC인삼공사) 내수 매출은 2022년 5491억원에서 지난해 5090억원, 올해 4063억원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반면 해외 사업은 빠른 성장 추이를 보이고 있다. 2022년 상반기 714억원을 기록한 건기식부문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858억원, 올 상반기 883억원으로 3년 새 23.7% 올랐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해외사업 비중도 11.5%에서 14.4%, 17.9%로 6.4%p 상승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대형 유통망 확대와 현지 주류 고객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 제품 확장을 통해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갈 전망"이라며 “국내 제품을 그대로 수출했던 기존 브랜드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해 현지 선호도를 반영한 캡슐 등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추가한 제품으로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오비맥주, ‘준법의 달’ 맞이 윤리경영 등 프로그램 실시

오비맥주는 '준법의 달(Compliance Month)'을 맞아 임직원의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강화하고 준법·윤리경영 내재화, 생활화를 위해 다양한 준법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21년부터 오비맥주는 매년 10월을 '준법의 달'로 정하고 임직원의 준법의식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올해는 '매일 올바르게 양조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9월 한 달 동안 온·오프라인 준법교육, 빙고 챌린지, 컴플라이언스 레터 발행 등의 준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준법의식 향상을 위해 전 임직원 대상으로 회사 규범과 정책에 대해 교육한다. 교육 주제는 △업무수행준칙 △공정거래법 △부패방지법 △채권교육 △정보보안교육 △다양성과 인권 존중 △책임 있는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규정 등이다. 업무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 상황과 대처법도 애니메이션, 퀴즈 등으로 설명해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오프라인 교육, 컴플라이언스 레터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참여할 수 있는 빙고 챌린지도 실시해 학습 내용을 복습하고 준법의식을 자가 점검할 수 있다. 영업·생산직군 직원들에게는 대면으로 해당 원칙을 교육한다. 기업 핵심 기술과 사업 정보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원천이 되는 만큼 전 임직원들의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철저히 보호돼야 한다는 것을 알릴 예정이다.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이사는 “오비맥주 임직원의 준법의식 생활화와 체계적인 준법시스템으로 경영 투명성을 강화해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SPC, SKT와 ‘AI 동맹’으로 고객 편의·혜택 높인다

SPC그룹의 정보기술(IT)·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SKT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협약을 계기로 두 회사는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와 사업·제휴 협력 △리테일 매장 대상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 상품 개발 △마케팅 제휴와 멤버십 앱(App) 사용 편의성 개선 △공동 사업 발굴을 위한 태스크 포스(TF, Task Force) 구성 등 네 가지 주요 분야에서 상호 협력한다. 먼저 SKT가 보유한 AI 에이전트(사용자 대신 AI가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SPC그룹 멤버십 서비스인 해피포인트 앱에 결합한다. 이를 통해 음성 대화로 주문부터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하거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혜택을 추천할 예정이다. SPC그룹의 프랜차이즈 운영∙관리 역량과 SKT의 B2B 인프라를 결합해 리테일 매장 대상의 B2B 사업 협력도 추진한다. AI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점포·재고 관리 시스템, 매장 운영과 고객 경험을 자동화해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는 스마트 리테일 시스템 등이 포함된 'FaaS(Franchise as a Service)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해당 솔루션 개발로 SPC그룹이 운영하는 브랜드 매장뿐만 아니라 다른 프랜차이즈 기업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멤버십 서비스(해피포인트, T멤버십)를 연동해 고객에게 AI를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하나의 바코드로 두 회사의 멤버십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고, '미사용 쿠폰 리마인더(reminder)' 기능을 도입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은 “각 사업 분야의 선도 기업인 SPC그룹과 SKT가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를 통해 고객에게 더욱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AIX(AI Experience)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내달 청약 예고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백조’ 될까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전문기업 더본코리아가 최근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의 첫 관문을 통과한 가운데 우호적인 투자심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사는 오는 10월 하순에 일반청약을 실시한다는 계획이지만, 연돈볼카츠 가맹점주와 갈등 지속, 외식 프랜차이즈 특성상 가맹사업에 치중된 사업구조 한계 등이 더본코리아 상장 흥행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 8월 30일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9월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 작업을 본격화했다. 상장을 통해 회사는 총 300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하며, 주당 희망 공모가는 2만3000~2만8000원이다. 총 공모예정금액은 690억~840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오는 10월 15~21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24~25일 이틀에 걸쳐 일반청약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이다. 상장 목표 시기는 오는 11월이다. 증권업계에서 추정하는 더본코리아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3500억~4000억원 수준이다. 문제는 4000억원 가량의 몸값 달성을 위해 더본코리아가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점이다. 통상 상장 전 더 높은 공모가를 받기 위해 기업가치를 올리려 하지만, 최근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가맹점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공모가 책정을 위한 수요 예측과 청약 흥행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업계 분석이다. 올해 4년 만에 IPO(기업공개) 재도전에 나선 더본코리아는 일부 연돈볼카츠 점주와 매출·수익률 등을 놓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로 예정된 상장 예비심사가 지연돼 걸림돌이 될 것이란 전망에도 심사 문턱을 넘었으나 여전히 분쟁을 매듭짓지 못한 상태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가맹사업법 및 공정거래법 위반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정위 조사와 심의 결과에 따라 민사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당사 브랜드가치 하락에 따른 영업실적,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투자자는 유의하기 바란다"고 고지한 바 있다. '상장 잔혹사'라는 수식어가 따라올 만큼 외식 프랜차이즈가 국내 증시에서 후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종목인 점도 더본코리아 상장 성공의 변수이다. 시장 규모가 한정된 내수시장에서 집중하는 업종 특성상 성장성을 입증하기 어려운데다, 가맹본부와 가맹점주의 이해관계가 상이해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상장 후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전례도 많다. 앞서 교촌에프앤비, 해마로푸드서비스(맘스터치), 디딤이앤에프, MP대산(미스터피자) 등이 국내 증시에 입성했으나 직상장한 교촌을 제외하면 나머지 우회상장한 기업의 경우 이미 자진 상장폐지했거나 상폐 사유가 발생한 처지다. 기업 개별체력에서도 더본코리아는 가맹사업 매출 비중이 큰 만큼 이 같은 시장 우려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더본코리아 사업은 크게 가맹사업·유통사업·호텔사업으로 나뉘는데, 지난해 매출 기준 각각 85.9%, 11.1%, 2.2%로 가맹사업 의존도가 매우 높다. 특히, 가맹사업만 살펴보면 '문어발식 덩치 불리기'라는 지적도 줄곧 제기된 만큼 투자자들에게 향후 지속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때 50개였던 더본코리아 브랜드 수는 현재 빽다방·홍콩반점 등 25개까지 반토막난 상황이다. 이를 의식한 듯 더본코리아는 예심 통과 뒤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상장 이후에도 가맹사업법 개정 등 사업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동시에 가맹점과 가맹본부 간 지속 소통을 바탕으로 상생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자체 가맹사업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상장 이후 자동화기기 도입, 푸드테크 협업 등 가맹점 운영 효율화를 위한 역점사업 계획도 공개했다. 아울러 증권신고서를 통해 더본코리아는 오는 2027년까지 628억원에 이르는 공모자금 대부분을 도소매 전문 식품기업 인수·합병(M&A), 자동화 주방기기와 서빙로봇 등 푸드테크 관련 회사 지분투자에 사용한다고 방침이다. 현재 보유한 현금·현금성 자산(411억원), 단기금융상품(697억원)도 투자 재원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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