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현대백화점이 식품관 판매 과일과 채소를 고객이 원하는 대로 소분해 포장해주는 ‘프레시 테이블’ 서비스에서 일회용기 제공을 중단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일 무역센터점부터 시범 운영 중이며 내년 1월까지 압구정본점과 신촌점, 더현대 서울점, 판교점 등 4개 점포에서 순차 도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프레시 테이블을 무료로 이용하려면 다회용기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가져오지 않으면 다회용기를 구매해야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1.2ℓ리터 다회용기는 개당 1000원, 2.7ℓ는 개당 1500원에 판매한다. 여름철 수요가 높은 수박(평균 7㎏)을 소분 후 포장할 경우 2.7ℓ 다회용기 2개(3000원)와 1.2ℓ 1개(1000원)가 필요해 총 4000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현대백화점은 프레시 테이블에서 일회용기 제공을 중단해 연간 6.2톤(t)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레시 테이블에서 연 22만여 개의 플라스틱 일회용기가 사용되는데 플라스틱 1㎏를 생산할 경우 2.4㎏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일회용기 제공 중단 시 30년 생 소나무 2258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 밖에 다회용기 판매 수익은 미래 세대를 위한 탄소중립 생활 실천 교육 프로그램인 ‘기후행동 1.5℃ 스쿨챌린지’에 사용할 계획이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프레시 테이블을 도입한 점포의 과일, 채소 매출 신장률이 도입하지 않은 다른 점포보다 두 배 이상 높다"며 "일회용기 제공을 중단하면 고객 불편은 물론 매출 감소도 우려되지만,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자 과감하게 제도를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pr9028@ekn.kr현대백화점_프레시 테이블 일회용품 감축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 1층 식품관 ‘프레시 테이블’에서 직원이 손님에게 다회용기에 담긴 상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