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기자 이미지

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inahohc@ekn.kr

전체기사

교촌치킨, 양 적고 배달 느린 까닭은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교촌치킨이 자사 치킨제품의 용량이 타 프랜차이즈 브랜드보다 적다는 지적에 직접 해명하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지난 29일 경기 오산에 위치한 교촌의 교육·연구개발(R&D) 센터 정구관에서 열린 ‘교촌1991스쿨’이 화제의 행사로 교촌은 이날 언론에 자사 치킨 제품의 소개와 메뉴 시식, 조리 체험까지 3시간에 걸쳐 교촌만의 차별화된 제품 과정을 공개했다.교촌1991스쿨은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체험 프로그램으로, 기존 본사 신규 임직원과 예비 가맹점주에 그쳤던 실무 교육 대상을 소비자까지 넓힌 프로그램이다.핵심은 매장 방문·배달로만 접하던 치킨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것으로, 현재까지 총 10팀이 참여했으며 비용은 무료이다. 공식 앱으로 한 회 당 최대 20명을 모집하며, 매회 1시간 30분 내 신청 마감될 정도로 인기다. 참가자들은 앞치마와 위생모를 착용하고 3층 조리교육장에 들어서면 프로그램의 꽃인 조리 실습을 경험할 수 있다.이날 교촌1991스쿨에서 교촌치킨은 ‘정도경영’이라는 경영 철칙대로 조리 과정도 정직과 신뢰를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닭고기 양이 적다’는 비판은 차별화된 교촌치킨만의 제조 비법을 고집하는데 따른 오해라는 설명이었다.도민수 교촌에프앤비 아띠교육팀 팀장은 "중량이 적다는 오해도 있지만 교촌치킨을 포함해 업계에서 통상 900~1000g 수준의 10호 닭고기를 사용한다"면서 "타사보다 튀김옷을 얇게 입히고 핏물과 불필요한 기름기, 수분을 빼 조리 전후 중량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교촌치킨은 간장치킨 기준 920g 이상의 닭고기만 사용하며 보다 연한 육질을 위해 조리 전 24~48시간 숙성 작업을 거친다. 이날 간장치킨 만들기에 활용되는 닭고기 무게를 저울에 재보니 935g이었다. 얇은 반죽을 강조한 것답게 직접 반죽을 만들어보니 농도가 걸쭉하지 않고 묽었다. 닭고기에 반죽을 입히면 튀김 작업에 들어간다. 교촌치킨은 보통 150도~160도 수준인 타사 대비 180도 고온에서 닭고기를 튀기며, 그 시간도 최소 12분에서 최대 25분으로 타사(12분)보다 긴 편이다. 나쁜 닭 기름기를 철저하게 빼내기 위함이다.1차로 닭고기가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빈 공간에 한 조각씩 분산 투입해 튀겨낸 뒤 치킨 표면을 고르게 하는 성형 작업을 거친다. 튀김 부스러기를 깎아내 기름기를 덜고 모양새도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이다. 이후 기계로 다시 치킨을 튀겨 1차 때 빼지 못한 기름기와 수분을 덜어낸다. 이 같은 작업을 거쳐 다시 저울에 잰 닭고기 중량은 644g이었다. 300g 정도의 수분과 기름기가 빠진 것이다.붓을 이용한 소스 도포도 교촌치킨 맛의 비결이다. 다른 치킨 브랜드는 통 안에 튀긴 닭고기를 넣고 흔들어 양념을 묻히지만, 교촌치킨은 소스 흡수율을 높이고자 조각별로 붓질을 한다.이른바 ‘3·3·3 소스법칙’을 고집하는 것이 특징이다. 붓을 3㎝ 이상 양념에 담가 마늘 분자를 골고루 묻히고, 3번 쟁반에 붓을 턴 후 한 면 당 3번 이상 바르는 과정이다. 교촌치킨은 닭고기 한 마리를 21~22조각으로 등분하는데 최소 75번 이상 붓질을 하는 셈이다. 도 팀장은 "차별화된 조리 공정을 거쳐 하루 평균 점포당 80마리 치킨을 만들어 판다. 저녁 시간에 주문이 몰려 2~3시간 안에 만드는 양"이라며 "배달이 늦다는 소비자 의견도 있지만 가맹점별 조리 시간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등 고객 건강을 위한 담백한 치킨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inahohc@ekn.kr지난 29일 경기 오산시 교촌 R&D센터 정구관에서 도민수 교촌에프앤비 아띠교육팀 팀장이 조리 공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하니 기자교촌치킨의 제품 조리 순서.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닭고기 반죽, 1차 튀김, 성형 작업, 2차 튀김, 소스 도포, 완제품 모습. 사진=조하니 기자

굽네, 고추바사삭 출시 10주년 맞이 팝업 매장 운영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가 대표 메뉴 ‘고추바사삭’ 출시 10주년을 맞아 오는 12월 1일∼3일 ‘고바삭 텐(10)신일’ 팝업 매장을 연다. 서울 마포구 굽네 플레이타운 내 선보이는 이번 팝업 매장은 팬이 카페를 대관해 스타의 생일을 축하하는 MZ세대 팬덤 문화인 ‘생일 카페’에 착안해 마련됐다. 생일 파티 콘셉트에 맞춰 행사장 내부에는 축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영수증 포토 부스와 다양한 포토존, 거울 셀카존 등을 준비했다. 앞서 ‘고추바사삭 더 맛있게 즐기는 레시피’를 주제로 △1분요리 뚝딱이형 △고기남자 △이상한 과자가게 등 3명의 유튜버와 협업해 만든 레시피로 꾸민 고추바사삭 생일상도 매장 내 비치된다. 또, 옥외 전광판과 내부 디지털 사이니지 화면에는 브랜드 모델 르세라핌의 고추바사삭 10주년 축하 메시지 영상과 자필 메시지도 공개해 팬덤 호응을 이끌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오후 4시부터 선착순 200명에게 대상으로 소비자 참여 이벤트도 진행한다. 미션을 수행하면 참여자 전원에게 10주년 한정 출시 메뉴 ‘마라 고추바사삭’과 겨울 시즌 메뉴 ‘미니 붕어빵’ 시식 기회를 제공하며, 룰렛 이벤트를 통해 상품권과 한정판 굿즈 등도 증정한다. 지앤푸드 정태용 대표는 "10년간 고추바사삭에 보내온 소비자 성원에 보답하고자 재미와 혜택을 동시에 얻어갈 수 있는 참여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고할 수 있는 이벤트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굽네 사진=지앤푸드

"5년째 완판"…팔도비빔면 겨울한정판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팔도가 올해도 팔도비빔면 겨울 한정판인 ‘윈터 에디션’ 300만개를 선보인다. 2018년 첫 선보인 윈터 에디션은 겨울이 다른 계절보다 비빔면 수요가 적은 점에서 시장 공략을 위해 기획한 상품이다. 비빔면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묵 국물 스프가 별첨됐으며, 패키지에 양은 주전자와 분식 그릇을 적용해 복고풍 감성도 더했다. 윤인균 팔도 마케팅 담당은 "팔도비빔면이 여름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즐기는 라면임을 강조하기 위해 특색 있는 한정판 제품을 매년 출시 중"이라며 "팔도 비빔면 출시 4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에는 다양한 즐거움으로 고객 성원에 보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까지 총 5회 출시된 팔도비빔면 겨울 에디션은 매번 완판 기록을 세웠다. 누적 판매량만 3000만개에 이른다. 올 10월에는 처음으로 메이플 시럽을 별첨한 가을에디션도 출시한 바 있다. inahohc@ekn.kr팔도비빔면 윈터에디션 30일 팔도가 출시한 팔도비빔면 윈터에이션. 사진=팔도

CJ제일제당, 호주 편의점서 비비고·햇반 판매 시작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CJ제일제당이 대형마트에 이어 편의점까지 판로를 넓히면서 호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은 호주 대형 편의점 체인 ‘이지마트(EzyMart)’에서 비비고, 햇반 등 K-푸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비비고 떡볶이, 김스낵, 햇반, 햇반 컵반 등 14종을 입점하며 이달 직영점을 시작으로 호주 전역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지마트는 호주 전국에 450여 개 매장을 운영중인 대형 편의점 체인이다. 특히 주요 대도시인 시드니에 매장 200여 곳을 보유해 비비고 K-푸드의 현지 인지도와 소비자 경험률을 높일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호주를 비롯한 오세아니아를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의 주요 지역으로 삼고 사업을 넓히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호주 최대 대형마트 체인인 ‘울워스(Woolworths)’ 1000여개 매장에 비비고 만두를 입점해 현지 주류 채널에 첫 진출한 바 있다. 이후 판매 제품군을 늘려 현재 야채, 김치, 새우, 돼지고기, 치킨, 코리안 바베큐 등 총 6종의 만두를 울워스에서 판매하고 있다. 차유진 CJ제일제당 오세아니아 법인장은 "비비고 K-푸드가 호주 메인스트림 유통채널에 잇따라 입점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현지 소비자 접점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CJ제일제당 호주의 한 이지마트 매장에서 소비자가 비비고 제품을 구매하고 있는 모습. 사진=CJ제일제당

식품유통사 "정부 물가억제, 능사 아니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정부가 식품과 외식비를 중심으로 고물가 단속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관리 대상인 식품·유통업계는 한숨 섞인 불만을 삭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제 곡물가 급등에 따른 원재료 비용 부담 증가를 반영하기 위해 주요 식음료사들이 차례로 가격 인상을 단행한데다, 외식 중심의 음식점 메뉴 가격도 계속 상승해 고물가 기조를 이어가자 정부가 물가관리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일부 품목의 가격 인상 자제에 대응해 일부 식품사가 가격은 유지하되 상품 용량을 줄여 정부의 고물가 단속 효과를 희석시키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shrink·감량+inflation·물가상승 합성어)이 등장하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슈링크플레이션’ 규제 정책을 12월에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식품·유통사들은 업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정부의 물가정책 방향에 볼멘소리를 내면서, 물가상승의 구조적 문제점인 복잡한 유통단계 문제를 외면한 근시안적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일각에선 정부의 물가관리가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을 지도 미지수라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꼼수 인상 규제…업계 ‘고물가 주범’ 낙인에 볼맨소리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업계 위주로 가격을 기존대로 유지하되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등 편법 인상마저 성행하자 정부가 물가 관리 고삐를 조이고 있다. 이달 말까지 73개 품목 209개 가공식품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23일부터 소비자 신고센터도 운영하며 제보를 접수받는 등 전방위 압박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현행법상 기업이 용량을 줄여 이윤 창출 방식으로 활용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슈링크플레이션을 제재할 법적 근거가 부재하면서 이번 조치도 정부의 권고 수준에 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집중 표적이 된 식품업계는 향후 정부의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지침을 준수하면서도 "과도한 기업 때리기"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3분기 깜짝 실적을 이유로 식품업계가 고물가 주범으로 몰리는 상황에는 업계 상황을 도외시한 처사라는 반응이다. 실제로 올해 3분기 해태제과와 빙그레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247%, 154% 급증했다. 농심·삼양식품·오뚜기 등 라면 빅3 제조사도 80~120% 이상 영업이익이 늘었으며, 종합식품기업인 대상과 풀무원도 50% 이상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영업이익은 줄었으나 식품 부문만 보면 12% 신장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국내외 원부자재 값이 안정세인데 기업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물가규제 근거로 제시하지만, 업계는 원부자재를 몇 개월 앞서 미리 수급하는 특성상 아직 원가인하 요인은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반박하고 있다. 올 들어 주요 원료인 팜유·밀가루 등의 국제시세가 안정세를 띠고 있지만, 미리 재료를 수급하는 식품업계 특성상 국내 제조원가에 적용되는 시차가 있다는 설명이다. 식품업체 한 관계자는 "매출원가에서 원부자재 비중이 70∼80% 이상에 육박하는 식품업체 특성상 원가가 오르면 상승분만큼 가격에 반영해야 한다"면서 "다만, 정부의 가격 억제 탓에 눈치보기식 인상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차라리 소비자 체감이 덜 한 용량 줄이기로 방법을 선회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또 다른 식품업체 관계자도 "여론에서 호실적 배경으로 가격 인상을 꼬집고 있으나, 내수보다 마진(이윤)이 좋은 해외시장에서 매출이 커진 영향이 크다"면서 "당장에 가격 조정을 보류하더라도 참아온 만큼 한 번에 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물가 안정을 위해 억제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통 구조 고려한 구조적 문제 해결 필요" 정부의 물가 안정 요청과 함께 주요 대형 유통사들의 고충도 늘고 있다. 인플레이션 방어를 명분으로 소비자 저항을 고려한 가격 경쟁을 이어가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것이다. 실제로 유통 3사로 꼽히는 ‘이마롯쿠(이마트·롯데쇼핑·쿠팡)’ 모두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해당 기간 쿠팡 영업이익은 41%, 이마트는 22% 가량 줄었다. 롯데쇼핑도 1420억원으로 5.3% 떨어졌다. 대형 유통사들이 물가 안정화에 힘을 싣고 있지만 현 유통구조 상 한계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제조사와 대형 유통업체 외에도 도매상과 중간 유통업자 등을 거칠 때마다 추가로 마진이 붙는데다, 심하면 담합 등을 통해 부당 이익을 취하는 경우도 잦기 때문이다. 이에 소매 시장에 풀리기까지 전 유통 구조를 아우르는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소매 가격은 제조업체 납품가와 유통업체 마진 외 중간 홀세일러분 등 유통 과정에 간여하는 당사자들의 몫이 합쳐진 최종 복합물"이라며 "한쪽만 압박하면 그만큼 나머지 업계로 가격 부담이 전가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이를 소비자가 감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11년 만에 부활한 물가안정책임제에 대해 ‘정책 엇박자’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2012년 이명박 정부 시절 품목별 담당자를 지정했던 물가관리책임실명제와 유사한 것이다. 이달 들어 농림축산식품부는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배추, 사과 등 농축산물 14개 품목, 햄버거 등 외식 메뉴 5개 품목, 라면, 우유 등 가공식품 9개 품목 가격을 매일 확인하기로 했다. 빵과 우유 등 가공식품 9개 품목은 별도 담당자를 지정해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서용구 교수는 "품목별로 용량 당 가격을 결정하려는 방식의 정부의 직접적 통제도 부작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 된다"면서 "원유·밀가루 등 원자재 값을 최대한 안정화시키면서 소비자 감시 등 간접적 수단으로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nahohc@ekn.kr유제품 고르는 시민들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유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조하니 기자

[유통가 톺아보기] 송호섭 대표 맞는 bhc,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최근 스타벅스코리아(법인명 SCK컴퍼니) 출신 경영자를 신임 대표로 내정한 치킨 프랜차이즈기업 bhc가 경영 쇄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업계는 이사회에서 신임대표 선임이 확정되면 bhc의 해외사업을 이끌면서 아웃백(패밀리레스토랑)·슈퍼두퍼(버거) 등 국내 외식 브랜드사업에 탄력을 붙일 것으로 내다본다.28일 bhc에 따르면, 최근 내부 심의를 거쳐 새 수장으로 송호섭 전 SCK컴퍼니 대표를 내정했다. 이사회 결의를 거쳐 오는 12월 초 공식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bhc가 송 대표를 신임 수장으로 발탁한 이유는 ‘커리어(전문경력)’ 배경에 있다. 다양한 이력에서 쌓은 역량을 눈여겨봤다는 게 bhc의 설명이다. 송 대표는 지난 30여 년 간 스타벅스코리아를 비롯해 나이키, 로레알, 더블에이, 존슨앤존스 등 글로벌 소비재 기업에서 업무 및 경영 커리어를 쌓아왔다.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몸담은 스타벅스 코리아를 제외하면 식음료 업종 경력이 전무한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스타벅스 여름행사 사은품에서 발암물질 포름알데하이드가 검출돼 리콜 사태를 빚은 결과,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한 점도 핸디캡으로 남아있다.다만, 코로나19로 외식업계 실적 타격이 컸던 시기에도 실적 성장에 성공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bhc의 영입 인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송 대표가 이끌었던 2021년 스타벅스 코리아는 처음으로 매출 2조원 클럽에 진입했고, 10여 년 간 8~9%대에 답보했던 영업이익률도 10%대로 끌어올렸다. 특히, 마케팅 부문에서 잔뼈가 굵어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 당시 △메뉴 다양화 △리저브 바 매장 확대 △배달 서비스 도입 등으로 외형을 넓히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bhc가 송호섭 신임대표 영입을 선택한 배경을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다.따라서, 송 대표 취임 이후 bhc는 해외 사업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여러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시장 진입 등을 주도한 전문경영인으로서 시장분석과 전략 수립 능력을 통해 회사와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란 분석이다.앞서 2018년 홍콩 직영점을 시작으로 해외진출에 나선 bhc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올 상반기 미국·싱가포르로 진출국을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에 2호점, 말레이시아에 연달아 4~6호점을 잇따라 출점시키며 동남아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싱가포르 중심지인 오차드 지구에 3호점도 개점할 계획이다.bhc의 송대표 발탁 카드에는 사업적 측면 외에도 내부인사 구도를 새롭게 짜려는 의중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기업 내실과 조직 안정을 위해 내부자를 기용하지 않고 외부인사를 영입한 점에서 그룹의 ‘경영 쇄신’ 의지가 표출됐다는 분석이다.앞서 bhc지주사 이사회는 이달 박현종 지주사 대표이사 회장을, 임금옥 bhc 대표를 해임한 바 있다. 더욱이 박 대표가 약 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사임이 아닌 해임 통보를 내려 다른 대주주들과 갈등이 커졌다는 후문도 뒤따랐다.일단 bhc는 송 대표 선임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할 전망이다. bhc는 수년 간 경쟁사 BBQ와 법적 분쟁을 이어간 데다 높은 영업이익률 뒤로 가맹점과 갈등 문제가 지속돼 기업 이미지 관리에 애를 먹어 왔다. 재매각을 목적으로 하는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특성상 기업가치 방어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bhc 관계자는 "(송 대표는) 기업가치 개선과 브랜드 명성 강화에 탁월한 역량을 보여 왔다"며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와 컴플라이언스 체계 확립을 위해 송 대표를 신임 CEO로 내정했다"고 밝혔다.inahohc@ekn.kr송호섭 bhc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bhc

KT&G, 법무부 범죄예방대상 대통령 표창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KT&G가 지난 27일 경기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2023 범죄예방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법무부가 주관하는 범죄예방대상 시상식은 대한민국 법질서 확립과 발전에 기여한 기관, 개인을 포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수상 단체 중 민간기업은 KT&G가 유일하다. 이번 시상식에서 KT&G는 1998년부터 112억원에 이르는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안전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조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기부금은 보호대상자 사회정착지원과 수용환자 치료, 의료진 처우 개선 등을 위해 사용됐다. 아울러 KT&G는 기부를 통해 노후가구 교체와 주택 개보수 등 법무보호대상자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도왔다. 낙후된 생활환경을 개선해 복역을 마친 출소자와 보호관찰대상자들이 건강하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국립법무병원의 환자와 의료진을 위한 심리 안정 프로그램 운영에도 기부금을 지원했다. 이 밖에 법무부 산하 보호시설의 컴퓨터와 프린터 IT(정보 기술) 장비 구매를 지원하며 학업증진, 직업훈련, 자립지원 등 보호대상자들의 건전한 사회복귀도 돕고 있다. KT&G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외되고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inahohc@ekn.krKT&g 법무부 지난 27일 경기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상학 KT&G 부사장(가운데)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오른쪽) 등이 참석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T&G

오뚜기, LG전자 출신 김경호 부사장 영입…"해외 시장 공략"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오뚜기가 김경호 전(前) LG전자 부사장을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오뚜기는 "전문적인 분석과 전략 수립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부사장이 자사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28일 밝혔다.김 신임 부사장은 서울 양정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카이스트(KAIST)에서 경영정보시스템(MIS)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그는 20여 년 동안 액센츄어타이완 등 컨설팅 업계에 종사한 뒤 2009년 LG전자에 입사했다.LG전자에 재직한 당시에는 CIO 정보전략팀장(전무), BS유럽사업담당(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넓히고, 체계적인 사업 인프라도 구축해 수익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오뚜기는 김 부수장의 글로벌 시장 관련 높은 이해도와 사업 역량을 발판으로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방침이다.오뚜기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inahohc@ekn.kr(주)오뚜기 김경호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 사진=오뚜기

올해 연말대목 술 시장은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20∼30대 MZ세대 중심으로 ‘하이볼 열풍’이 저녁 모임자리가 많아지는 연말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주류업계가 2개 이상 주류를 혼합해 즐겨 먹는 믹솔로지(Mixology) 맞춤형 신제품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연말 대목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믹솔로지 맞춤형 위스키와 싱글몰트 원액·소주 베이스를 강조한 즉석 음용(RTD) 하이볼, 유명 바텐더와 협업한 칵테일 등 주류업체마다 차별화된 마케팅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27일 디아지오코리아에 따르면, 오는 12월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 자체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 제품군 최초의 믹솔로지 전용 ‘조니워커 블론드’를 선보인다. 동북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서 첫 출시하는 제품으로 달콤한 바닐라 향과 함께 불에 그을린 설탕의 달달함, 상큼한 베리류 풍미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풍미를 갖췄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탄산수·토닉워터 등 다른 음료와 섞어 마시기 편리하며, 단독으로 마셔도 부드러운 피니쉬를 자랑해 맛에 변주를 주지 않아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조니워커 블론드는 기존 조니워커 레드라벨과 비슷한 가격대를 지닌 프리미엄 위스키"라면서 "3만원 후반에서 4만원대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골든블루 인터내셔널도 이달 중순부터 일부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싱글몰트 하이볼 ‘카발란 하이볼 위스키 소다’를 시판해 인기를 끌고 있다. 대만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 클래식’을 활용해 만든 RTD 제품으로, 원액을 넣어 카발란 특유의 열대과일 향을 극대화한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골든블루 측은 "망고의 달콤함과 함께 매콤한 향을 띠는 카발란 클래식 원액에 탄산수를 더해 청량감과 부드러운 목넘김도 갖춘 것이 특징이고, 알코올 도수 5%로 저도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대다수 RTD 제품이 블렌디드 위스키나 착향 목적의 오크칩(바)를 활용하고 있는 것과는 차별화된 제품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위스키 기반의 일반 하이볼과 달리 소주를 넣은 이색 제품도 눈길을 끈다. 최근 롯데칠성음료가 출시한 하이볼 RTD 캔 ‘처음처럼×솔의눈’이 주인공으로, 500㎖ 용량에 알코올 도수는 6도이다. 제품명에서 드러나듯 롯데의 대표 소주 ‘처음처럼’에 음료 ‘솔의눈’과 같은 스위스산 솔싹 추출물을 넣어 상큼한 맛을 높인 제품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이색 하이볼 RTD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월 초 소주 ‘처음처럼’과 홍차 음료 ‘실론티’를 혼합한 ‘처음처럼×실론티’의 믹솔로지 버전을 공개해 출시 6주만인 지난 10월 말 기준 100만캔 판매고를 올리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수제맥주업체 카브루도 최근 ‘버블 위스키’를 공개하고, MZ세대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버블 위스키는 월드 칵테일 컴피티션 우승 등 국내외 수상이력을 지닌 손석호 바텐더가 자체 개발한 칵테일 레시피를 적용한 제품이다. 일반가정에서도 편리하게 마실 수 있는 RTD 칵테일 2종이 출시됐으며, 기존의 쿨러·맨하탄 등 클래식 칵테일에 레몬·진저에일·초콜릿·체리 같은 여러 재료를 더했다. 지난 10월 25일 편의점 CU에서 판매 개시 하루 만에 12만캔이 팔리며 기대이상의 성과를 보이자 카브루는 추가 생산에 돌입하기도 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주류 성수기인 연말엔 예전 같으면 소주·맥주 등 기존 주류 위주로 매출이 크게 뛰었지만, 트렌드가 변하면서 캐주얼 취향을 선호하는 MZ세대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젊은층 위주로 시중에 없는 믹솔로지 조합의 특이한 제품을 찾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주류업계도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출시에 힘쏟고 있다"고 말했다. inahohc@ekn.krRTD 주류업계가 ‘하이볼 인기’를 겨냥해 연말 술소비시장 대목을 앞두고 위스키와 리큐르 등을 혼합해 즐기는 ‘믹솔로지(Mixology)’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디아지오코리아 ‘조니워커 블론드’, 골든블루 인터내셔널 ‘카발란 하이볼 위스키 소다’,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X솔의눈’, 카브루 ‘버블 위스키 쿨러맛’ . 사진=각 사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