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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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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야외 휴대용 4K 프로젝터 ‘시네빔 큐브’ 출시

LG전자는 나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즐기는 프리미엄 4K 프로젝터 'LG 시네빔 큐브(Qube)'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LG 시네빔 큐브(모델명 HU710PB)는 한 손에 잡히는 초소형 사이즈다. 가정용 미니 각 티슈와 비슷한 크기(가로∙세로∙높이, 8cm∙13.5cm∙13.5cm)에 무게는 1.49kg다. 깔끔한 직육면체 모양의 은색 외관은 어느 공간에 두어도 잘 어울리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가볍고 미니멀한 디자인에도 성능은 강력하다. 4K(3,840×2,160) UHD 해상도∙최대 120형(대각선 길이 약 305cm)의 초대형 화면을 선명하게 구현한다. 디지털 영화협회의 색 영역인 'DCI-P3'를 154% 충족하고 45만대 1의 명암비를 지원해 풍부하고 정확하게 색을 표현한다. LG전자는 고객이 새로운 장소로 이동해 콘텐츠를 시청할 때마다 매번 반듯한 화면으로 조절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이 제품에는 자동 화면∙초점 맞춤 기능이 적용돼 전원만 켜면 선명하고 반듯한 직사각형 모양의 화면을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특히 이 제품은 빛의 삼원색을 구현하는 레이저를 활용한 'RGB 레이저 광원'을 탑재했다. 일반적인 램프 광원에 비해 더 정확한 색을 표현하고 밝은 환경에서도 보다 또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보여준다. 또 화면에 보이는 매 장면을 수천 개의 작은 구역으로 구분 후 각각의 구역별로 HDR(High Dynamic Range) 효과를 극대화하는 다이내믹 톤 맵핑 기능을 지원해 입체감 있고 선명한 화면을 구현한다. 제품에는 360° 회전이 가능한 일체형 스탠드가 달려 있어 실내외 원하는 장소로 들고 이동하기에도 편리하다. 시청할 때는 스탠드를 돌려 거치대처럼 고정하면 원하는 각도로 화면의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절한다. 고객은 독자 플랫폼 웹OS를 기반으로 별도의 기기를 연결하지 않고도 인터넷에 접속해 국내외 OTT 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또, 에어플레이 2와 미라캐스트 등을 지원해 iOS·안드로이드 OS 기기와도 간편하게 화면을 공유한다. LG전자는 18일 온라인브 랜드샵의 라이브방송 '엘라쇼'를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LG 시네빔 큐브를 순차 판매한다. 국내 출하가는 139만 원이다. 엘라쇼를 통해 구매한 고객 전원에게는 전용 커버를, 5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전용 스탠드를 함께 증정한다. 내달 5일부터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의 옥상 공간인 '경동 야시장'에서 제품과 함께 영화·OTT·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LG 시네빔 큐브·LG 스탠바이미 고 등을 활용해 조성한 캠핑 콘셉트의 체험 공간은 5월까지 약 2개월간 매주 금요일~일요일 저녁 운영된다. 이윤석 LG전자 IT사업부장은 “LG 시네빔 큐브는 4K 고화질에 세련된 디자인과 휴대성까지 갖춰 실내외 어느 공간에서도 사용하기 제격"이라며 “고객 니즈에 맞춘 다양한 LG 시네빔 제품을 앞세워 라이프 스타일 빔프로젝터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장영진 신임 무역보험공사 사장 “중소·중견기업 맞춤 지원 강화”

장영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18일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장 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종로 14 소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급변하는 무역 구조 변화에 대응해 정책 수요 맞춤형 지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등 최근의 수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고 △고객 중심 업무 혁신 △현장 중심 업무 혁신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의 업무 혁신 3대 혁신을 구현해 국민을 위한 무역보험공사가 되겠다"고 언급했다. 장 사장은 “글로벌 저성장 기조 속에서 지정학적 위기와 주요 선진국 간 무역 패권 경쟁으로 우리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심해져 무역 지원 최일선에 있는 공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중소·중견기업 맞춤 지원을 강화해 더 많은 우리 기업이 글로벌 수출 기업으로 성장토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사상 최대 수출 목표인 7000억달러를 달성하고자 최대 규모인 355조원의 무역 금융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장 신임 사장은 산업부에서 30여년간 근무했고, 에너지자원정책관·투자정책관·미국 대사관 경제공사·산업혁신성장실장·기획조정실장·1차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지난 1월 퇴임했다. 차관 재직 당시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한 2차 전지 산업 지원 전략 수립과 유럽 탄소 규제에 맞선 태스크 포스(TF) 개설 등 업무를 주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솔그룹, 전국 대학생 대상 ‘서포터즈 1기’ 모집…내달 5일까지

한솔그룹은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3월 18일부터 4월 5일까지 '한솔그룹 서포터즈 1기'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1차 서류·2차 면접 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된 20명은 약 5개월 간 한솔그룹 홍보 대사로 활동하게 되며, 해당 기간 동안 한솔그룹 관련 콘텐츠 제작과 주요 계열사 사업장 방문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서포터즈 참가자들에게는 한솔그룹 임직원들로부터 직무 취업 관련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며, 활동 종료 후에는 공식 수료증 수여와 우수 활동에 대한 시상도 진행된다. 이번 '한솔그룹 서포터즈 1기'는 국내 소재 대학교 재학생·휴학생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솔그룹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젊고 패기 있는 대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대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기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 TV·사이니지 공급

삼성전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랜드마크인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 스마트 사이니지와 호텔 TV를 대거 공급했다고 18일 밝혔다. 마리나 베이 샌즈의 3개 호텔 타워에 4K 화질의 75형 호텔 TV와 85형∙98형 스마트 사이니지를 설치해 투숙객들에게 초대형∙초고화질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마리나 베이 샌즈의 최상위 객실인 체어맨 스위트에는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LED 기술력이 집약된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더 월'을 설치했다. 체어맨 스위트에 설치한 더 월은 146형의 크기와 4K(3840×2160) 해상도를 지원하며, 베젤이 없는 슬림한 디자인으로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더 월을 호텔 객실용 스크린으로 설치한 곳은 마리나 베이 샌즈가 아태지역에서는 최초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마리나 베이 샌즈는 세계적인 복합 리조트로 57층 높이에서 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는 인피니티 풀과 독특한 외관이 특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중동 두바이의 초호화 호텔·리조트 '아틀란티스 더 로열'의 최상위 객실인 로열 맨션에는 146형 4K 해상도의 더 월을, 호텔 객실과 레지던스에는 4K 화질의 호텔 TV를 설치하는 등 업계 최고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호텔업계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아시아나항공, 중국서 개인정보 보호법 안전 평가 심사 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중국 개인정보 보호법 안전 평가 심사 인증을 통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심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지역에서 사용하는 12개 주요 시스템의 65개 항목에 달하는 고객과 임직원 데이터를 적법하게 수집하고 안전하게 관리 운영하고 있다고 공식 인정받았다. 중국 정부는 2022년 7월 정보 보호 규제 강화 목적으로 '데이터 역외 이전 안전 평가 방법' 규정을 신설해 중국 내에서 수집한 개인정보를 중국 이외 지역으로 안전하게 이전하고 관리하기 위한 별도의 인증 절차를 의무화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신속하게 신고 절차를 진행해 이번달 초 최종 심사에 통과했다. 이번 인증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정보 보호 관리 체계 우수성을 공인받았으며, 보안 위협에 상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다시 한번 검증해 보였다는 평가다. 윤찬의 아시아나항공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상무)는 “전 세계적으로 개인정보 보호법이 강화되고 빠르게 적용되는 상황에서 각국의 법과 규제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적시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견고한 정보보안 체계로 고객 신뢰도를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항공, 하계 국제선 운항편 대폭↑…인천-취리히 운항 재개

대한항공은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하계 시즌을 맞이해 국제선 공급을 대폭 늘린다고 18일 밝혔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여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해외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스케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계 스케줄은 10월 26일까지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정한 하계 시즌이 매년 3월 마지막 주 일요일부터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까지이기 때문이다. 이는 겨울철 풍속 변화를 감안한 운항 소요 시간 차이를 조정하고, 세계 각국에서 시행하는 서머타임(DST)에 대한 시차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대한항공의 2024년 하계 시즌 국제선 여객 공급은 유효 좌석 킬로미터(ASK) 기준 코로나19 이전의 96% 수준까지 회복했다. 대한항공은 지속적으로 여객 노선 공급을 늘려 코로나19 이전 수준 까지 회복해 완전 정상화 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하계 스케줄 시작에 맞춰 동남아·중국·유럽 4개 도시를 재운항한다. 먼저 4월 25일부터 부산~방콕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이후 약 4년만의 운항 재개다. 운항 기종은 총 173석(프레스티지 8석, 이코노미 165석)을 장착한 보잉 737-900ER이다. 4월 24일부터는 주 4회 인천-정저우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중국 정저우는 중국의 그랜드캐년이라고 불리는 태항산 대협곡이 자리하고 있는 유명 관광지다. 중국 5대 명산 중 하나인 숭산에서 하이킹 체험이 가능하고, 쿵푸의 발상지인 소림사도 관광할 수 있다. 또한 4월 23일부터 인천~장자제 노선을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 중국 장자제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로, 다양하고 비현실적인 자연환경을 갖춘 관광지다. 영화 '아바타'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동하는데 약 30분 정도 소요되어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선호도 또한 높다. 대한항공은 한국-중국간 여행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EHO 감에 따라 다양한 노선에 추가 운항을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4월 2일부터 주 3회 인천-취리히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하계 시즌 선호도가 높은 인기 목적지인 취리히에 운항을 재개하며 고객 니즈를 다시 한번 만족 시킬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노선에 운항 편수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유럽 노선의 경우 인천-부다페스트 노선을 주 3회에서 4회로 늘린다. 부다페스트는 국내 2차 전지와 자동자 부품 기업의 유럽 생산 거점 도시이자 동유럽 인기 관광지로 여객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동남아의 인기 관광 노선은 2023년 하계 시즌 대비 운항 횟수를 늘렸다. 인천-방콕 노선은 매일 3회에서 4회로, 인천-마닐라 노선은 매일 2회에서 3회로 증편한다. 인천-발리 노선의 경우 지난 1월부터 주 9회에서 11회로 이미 확대 운항 중이다. 미주 노선의 경우 인천-댈러스 노선을 주 4회에서 매일 운항으로 증편한다. 댈러스는 미국 중남부의 항공 교통의 중심 도시로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과 고객 수요 변화를 모니터링해 차별화된 스케줄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해외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지속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전자·철강업계 ‘전기료 인상설’ 벌벌떤다

전자·철강 등 전력 사용량이 많은 산업계가 '전기료 인상설'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규모 부실에 시달리는 한국전력공사가 3분기 중 전기 요금을 인상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다음주 중 2분기 연료비 조정 단가 산정 내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기 요금 변동의 핵심은 기준 연료비다. 관계 부처들은 물가 상황과 서민 경제 타격 등을 감안,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기준 연료비를 동결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대기업들에 적용되는 산업용 전기 요금은 kWh당 10.6원을 올렸고, 일반 가정과 자영업자, 중소기업이 사용하는 '산업용 갑'의 요금은 3개 분기 연속 요금을 동결했다. 그 결과 한전은 지난해 하반기에 적자를 탈출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조9966억원, 4분기에는 1조8843억원을 기록해 2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전력통계월보에 의하면 지난 1월 한전이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 자회사들로부터 전기를 구입한 구매 단가는 kWh당 138.9원이다. 판매 단가 165.6원에 비해 26.7원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18개월 새 이어져 온 역마진 구조가 지난해 5월 깨졌고, 이후 9개월 연속 판매 단가가 구매 단가를 웃돌고 있다. 전력업계는 송변전 설비 관리·유지와 인건비로 나가는 비용을 고려하면 11% 수준의 이익, kWh당 20원 안팎의 수익을 내야 손익 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고 본다. 이를 감안하면 한전은 1월에 수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전력의 총 부채는 202조4502억원으로 집계돼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전은 하루에 쌓이는 이자만 해도 70억원, 한달 2100억원이다. 빚을 내 이자를 갚는 악순환에 빠져있는 셈이다. 때문에 한전이 전기 요금 인상안을 꺼내들 수 밖에 없지만 2분기가 시작되는 다음달에 총선이 있는 만큼 3분기에는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소식에 전력 사용량이 많은 전자업계와 철강업계는 산업용 전기 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2년 사업장에서 2만8316GWh 규모의 전력을 사용했다. 이 사용량을 유지한다 해도 연간 7600억원 상당의 추가 전기료를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이의 절반 가량을 더 납부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가 자국 내에 파운드리 신 공장을 짓는 삼성전자에 8조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데에 반해 국내에서는 부담을 지우는 형국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첨단 반도체 공정은 전력 소비량이 상당해 이와 관련한 전기 요금을 더 내게 되면 이를 판가에 반영할 수 밖에 없고, 결국 원가 경쟁력이 떨어져 글로벌 시장 내 입지가 약화될 우려도 제기된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비상이다. 탄소 중립 시대에 발 맞춰 전기로를 늘려왔는데, 전기 요금 인상은 수익성 악화로 직결돼서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현대제철의 전력비 및 연료비는 1조9793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국제강은 1조8445억원을 전력비로 지출했다. 철강업계는 현재 '큰손'인 조선업계와 후판 가격을 두고 샅바 싸움을 벌이고 있다. 회사에 따라서는 판가 인상과 감산 등 다방면으로 고려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한전이 전기료 인상을 하려는 이유도 충분히 공감하지만 이용 요금의 3.7%를 전력산업기반기금에 별도로 내고 있다"며 “요율 인하라도 산업통상자원부에 끊임없이 요청하고 있지만 요지부동"이라고 토로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인터뷰] 항공대 황호원 교수 “우주항공청, 정체성 확립부터”

지난 13일 경남 사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2027년까지 1조5000억원을 우주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 설립추진단은 임시 청사를 우선 확보했다. 지난 14일부터는 사천을 시작으로 채용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분주한 분위기다. 에너지경제신문은 14일 황호원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정책대학원장을 그의 연구실에서 만났다. 오는 5월 27일로 예정된 개청에 앞서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길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당국은 우주 기술 강국 도약·우주 안보 실현·국제 공조 주도 등 원대한 꿈을 갖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주청이 무슨 역할을 맡을 것인지 등 기관의 정체성부터 확립하는 것이다. 우주청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민간 영역의 우주 관련 연구와 산업 등의 협력 관계를 확립하는 관제탑 역할을 하는 정책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이에 따라 개청 초기 우주청은 항공우주 산업 육성과 진흥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민간 기업 역량을 체계화 하고,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력 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때로는 경쟁력 강화 분야를 적극 지원하고 열악한 분야를 키우는 등 마중물 역할을 맡음으로써 산업 생태계를 건전하게 정착시키게 해야 한다. 우주청장은 장기간의 안목을 갖고 계획을 수립해야 해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초대 청장은 신선한 사고의 가능성이 열려있는 50대 중에서 선임되는 게 바람직하지만 과학자나 관료 출신들이 차지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주청은 연구 기관이 아니기도 하고, 경제성을 따져야 하는 기관의 장으로는 부적합하고, 복지부동형 업무 처리 방식을 보여선 추진 동력 자체를 가질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위험도 무릅쓰고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어 담대하고도 진취적인 성향과 정책 기획력이 우수한 최고경영자(CEO)의 역량을 갖춘 인물을 청장으로 기용해야 한다고 본다. 집단 지성의 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위원회 체제로 시작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본다. 전인미답의 분야이기 때문이다. 우주청은 연구직 200명, 행정직 100명 가량의 직원들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관의 연구 분야는 무엇인가가 우선이고 그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는 순서로 가야 한다. 예산 역시 중요한데, 이 역시 무엇을 어떻게 할지에 따른 종속적인 분야여서 차후 '우주항공진흥기금'에 관한 기획도 구체화 할 필요가 있다. 당장 눈앞의 사안이기에 서둘러야 하겠지만 너무 경직된 법령 제정은 지양하는 게 좋다. 아직 밟아본 길이 아니어서 확정적인 문구를 넣어선 안 된다는 뜻이다. 법은 기본 조직 등 체계를 잡는 데에 필요한 수단이지만 규제의 성격이 강해 현 단계에선 최소한의 수준에서만 정하고, 추후 운영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융통성 있게 개정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항우연과 천문연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기관들인데, 우주청 산하로 옮기기 위해 이사회 구성과 정관 개정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우주청이 이를 성공적으로 마치려면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제반 기관들의 역할 재정립이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할 것이다. 법령을 통해 강제적으로 이관해야 한다. 또 2개의 연구원을 하위 기관으로 두게 되는 이상 연구 범위가 중복돼선 안 된다. 다만 기존 연구원들이 맡아오던 연구 분야에 대한 연속성은 보장해줘야 한다. 무엇보다 우주청의 존재 이유는 민간 우주 기업 발전에 공헌하는 것인 만큼 해당 분야에 대한 항우연과 천문연의 기득권을 인정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한 프로젝트를 수주함에 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나 KAI와 같은 유수의 민간 기업들과 같은 조건 아래에서 경쟁해 따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쟁이 없으면 기관의 위기 의식도 없다. 그렇다. 그러면서도 너무 서두르지는 않길 바란다. 중장기적 계획을 세워 업계에 비전을 제시하고, 지금껏 민간에서 하지 못한 전체를 아우르는 플랫폼을 구성하는 것이 우주청의 설립 취지다. 우주청은 우주 발사체에 필요한 양질의 강판 소재 경쟁력을 보유한 포스코나 항법 장치 분야의 기업, 꼭 필요한데 뒤떨어지는 영역을 강하게 지원해 업계를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우주 기업 MDA의 아르테미스 우주선에 탑승하는 4인 중 한 명은 캐나다인이다. 캐나다가 로봇팔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 탑티어 경쟁력을 갖고 있어서다. 우리나라는 전자·통신과 탐사 로봇 분야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우주청이 이에 대한 역할을 잘 수행해내길 바란다. 앞서 언급했듯, 우주항공청의 본연의 목적에 보다 충실한 정책 수립과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 이미 진행 중인 기존 UAM 등의 연구와 조화를 꾀해야 한다. 행여나 이를 위축시키며 청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겠다는 문제는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기체 개발은 국가가 할 일이 아니다. 이미 현대자동차나 SK텔레콤과같은 사기업이 해외 업체와 협력해 진행하는 일이라서다. 운항은 국토부에서 담당할 것인데, 우주청은 존재 이유와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길 바란다. 원칙적으로 연구원 개인의 선택에 의한 이동을 막을 수 없어 자유로운 판단에 맡길 수 밖에 없다. 앞서 언급했듯 연구 여건 등 처우를 보장해주면 우주청으로 옮길 이유는 없고, 핵심 인력 유출 수준이 심각해 기관의 연구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라면 차출은 당연히 절제해야 한다. 미래의 연구자 확보나 대학의 인재 양성 등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다. 민간 기업이나 여타 연구원에서 이미 자리잡고 일하는 인력을 빼가듯 영입해가는 것에는 국가적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아 근본적으로 반대한다. 자료나 기술의 유출로 기존 근무처가 타격을 입어선 곤란해서다. 이런 현상을 방지하는 조치를 강구하는 것 역시 또 하나의 과제일 것이다. 미국은 중국과의 우주 패권 다툼을 하고 있고 '아르테미스 계획(Artemis Program)'을 창설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맹국들을 끌어들였다. 뉴 스페이스 시대에는 우주를 경제적으로 활용할 산업 분야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여기에는 위성 산업·관광 사업·헬륨 3 및 희토류 등 자원 확보 등 상업적인 분야가 모두 포함되는데, 이는 국가적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할 필요성이 있다. 최근 우주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 '우주공간평화이용위원회(COPUOS)' 활동 등 '우주 ESG' 문제가 큰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달 자원 소유권(우주 자원 조약 체결) 등에는 아직 규칙이 없지만 정하는 중이다. 이 외에도 우주 활동에서 생겨날 손해 배상이나 보험 등 R&D 외 우주 법·정책 비중도 엄청나게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가 전무한 상태다. 정부 당국은 행정직 공무원들이 이를 담당케 한다는 입장인데, 심각성을 모르는 안이한 발상이다. 우리 한국항공대는 항공우주정책대학원을 통해 우주 정책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한다. 오는 6월에는 '국제 우주법 포럼'을 기획하고 있고, 훌륭한 우주 정책·법학자를 초빙하고자 하니 많은 관십과 성원을 당부드린다. 황호원 교수(법학 박사) 한국항공대 항공우주정책대학원장/항공교통물류학부 교수 한국항공우주정책법학회 부회장 한국항공보안학회장 국토교통부 장관 정책 자문 위원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중노위, 삼성전자 노사 ‘조정 중지’…‘쟁의권 확보’ 노조, 파업 나설까?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합법적으로 파업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전날 조정회의를 개최해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 협상 중재를 시도했다. 하지만 양측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며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사측과 교섭에 나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조합원 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절차적 정당성을 갖게 된 만큼 전삼노는 오는 18일부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다만 노조 측은 법적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오는 18일 사측과 마지막 교섭을 진행하기로 해 결과에 따라 교섭안에 양 측이 서명할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달 20일 올해 임금 인상률 협의를 위한 6차 본교섭을 열었지만 상호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의 임금 기본 인상률 제시안은 2.5%, 노조는 8.1%다. 이에 노조는 교섭 결렬을 통보하고 중노위에 노동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전삼노는 삼성 관계사 노조들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곳 조합원은 삼성전자 전 직원 중 16% 정도인 2만여명에 달한다. 삼전노와는 별개로 삼성전자는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이 참여하는 노사협의회에서도 임금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노사협의회는 임금 인상률 5.74%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1969년에 창립한 삼성전자에서는 55년 새 파업이 벌어진 전례가 없다. 작년과 재작년에도 임금 협상이 깨져 쟁의 조정을 신청해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실제 파업에 나서지는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KAI, 항공우주산업 협력사 자금 지원·긴급 자금 100억원 출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불안정한 국내 항공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상생자금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KAI와 협력사 협의체인 제조분과협의회는 전날 경남 사천시 산업단지복합문화센터에서 '항공산업 생산 안정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번 결의대회는 올해 2월 KAI-협력사간 간담회 결과로 추진됐다. 결의대회에는 송호철 KAI 운영센터장과 김태형 제조분과협의회장(미래항공 대표) 등 29개사 대표 등 약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KAI는 올해 단가인상 등 100억 원 이상의 자금 지원과 긴급 자금 대출 조건 완화 등을 약속했고, 향후 이익 증가분의 일부를 상생 업체와 공유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협력사들은 △인력 채용 △생산 역량 확대 △결품 해소 등의 방안들을 마련해 성실히 이행하기로 약속했다. KAI와 중·소 협력사들은 글로벌 항공우주산업 공급망 붕괴에 따른 문제를 같이 함께 고민하고 국내 관련 업계의 지속 성장을 위한 생산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실천결의문을 발표하고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항공우주 중·소 협력사들의 자생력 강화와 경영 안정화를 통한 생태계 복원 의지를 다졌다. 송호철 KAI 운영센터장은 “국내외 경영 환경이 매우 어렵지만 최근 완제기 수출 확대와 기체사업 회복 등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제2의 성장 모멘텀이 마련되고 있다"며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상생과 협력 방안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형 제조분과협의회장은 “위기 극복과 항공 제조업 생산성 향상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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