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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강현창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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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아모레퍼시픽, 주도권 잃자 주가도 약세

하반기 들어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진다. 중국 시장의 부진이 여전하고 북미 등에서는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3일 오전 9시 20분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전날보다 5.50% 떨어진 12만9600원을 기록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17만원대의 주가로 7월에 진입했지만 3거래일 연속 주가가 떨어지는 중이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하락은 여러가지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 부진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증권가는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중국법인 영업적자는 200억원이 넘으리라고 전망하고 있다.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이 중국 시장에서의 회복 신호를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주는 포인트다. 최근 화장품 업체들의 주요 공략지로 떠오른 북미시장에서 신흥 K-뷰티 브랜드들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나항을 겪는 분위기다. 실제로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법인장을 모두 교체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네이버, AI 경쟁력 입증이 주가 회복 관건 [하나증권]

네이버의 향후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AI 서비스 경쟁력 입증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일 하나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의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2조6440억원(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 전분기 대비 4.7% 증가), 영업이익은 4191억원(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 전분기 대비 4.6% 감소)으로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 4454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4년 연간 실적에 대해서는 “영업수익 10조6501억원(전년 대비 10.1% 증가), 영업이익 1조7661억원(전년 대비 18.6%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네이버 주가는 향후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6.1배에 거래 중"이라며 “이는 라인야후(LY) 지분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의 향방, 글로벌 생성형 AI 서비스의 본격 출시로 인한 국내 검색 시장의 경쟁 심화, C커머스의 침투에 대한 커머스 경쟁력 감소 등 모든 우려를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가 회복을 위한 3가지 포인트로 “LY 지분 이슈를 포함한 중장기 사업 전략 발표, AI 서비스로 경쟁력 입증, C커머스의 침투에 대한 방어가 가시화되는 각 시점에 순차적인 멀티플 회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남의 빚투’에 짭짤한 투자… P2P금융이 부추기는 스탁론

최근 주식시장의 '빚투' 열풍이 P2P금융(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업계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남의 돈으로 주식투자를 하려는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업체가 출범한지 9개월만에 P2P금융업계 3위에 올랐다. 다른 P2P금융업체들도 위험한 투자 행태에 편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2일 금융결제원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스탁론'(주식담보대출)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하이펀딩'이라는 업체가 P2P 투자업계(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대출잔액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하이펀딩은 지난해 9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업체다. 10개월여만에 대출잔액 844억원을 넘어섰으며 현재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P2P업체의 스탁론은 증권사나 캐피탈, 저축은행 등 일반 금융기관과 다른 구조다. 일반 금융기관은 회사가 직접 대출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반면, P2P업체는 개인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대출자에게 중개한다. 일반 금융권에서의 대출 연체 손실은 금융사가 책임지지만, P2P 연체는 그대로 투자자의 손실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P2P 대출을 통한 신용대출 자체도 위험할 뿐더러 이런 대출자들에게 투자하는 것은 더 위험한 투자라고 경고하고 있다. P2P업체들은 높은 수익률을 내세워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지만, 이는 그만큼 위험도 크다는 의미다. 실제로 P2P 대출의 주 고객층은 은행 대출이 어려운 고위험 차주들로, 이들이 제시하는 고금리가 신용위험을 상쇄할 만큼 충분한지도 의문이다. 최근 한 P2P금융업체를 통해 3억원을 조달한 대출자의 경우 월 평균 소득은 400만원 수준이지만 이미 보유 중인 대출은 총 15건에 대출잔액만 22억원에 달하는 사람이었다. 해당 P2P금융업체에서는 이 대출자의 소득형태는 근로소득자라고 명시하면서도 직장규모와 재직기간은 밝히지 않았다. 제한된 정보만을 가지고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지만 인기는 높은 상황이다. 하이펀딩의 경우 이미 1200명이 넘는 투자자들에게 대출을 주선했다. 그동안 부동산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사세를 키우던 업계 1위 피플펀드와 2위 8퍼센트도 하이펀딩의 약진을 확인한 스탁론 상품을 출시하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규제 구멍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P2P금융업체들은 증권사 등과 비교해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책임도 적다 보니 빚투 관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도 P2P 대출 이용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P2P 대출은 차입자의 채무불이행 시 그 손실이 투자자에게 귀속되는 고위험 상품이며, 투자금 회수를 보장하지 않는다. 실제 P2P금융업체의 연체율은 다른 금융권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 오기형 의원실(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온투업체 53곳의 연체율은 8.4%로 전년 동기(4.7%) 대비 3.7%포인트 올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P2P금융을 통한 스탁론이 주식시장의 빚투 열풍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며 “P2P금융의 스탁론을 이용하거나 여기에 투자한 사람들이 해당 상품 구조의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 삼성공조, 묻지마 투자에 주가 급등

삼성전자가 데이터센터용 냉난방공조(HVAC) 시장의 확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삼성공조의 주가도 오름세다. 문제는 삼성공조는 삼성그룹의 계열사도 아니고, 삼성전자가 진행는 공조사업과 관련도 없다. 2일 오전 9시 10분 삼성공조의 주가는 전날보다 16.18% 오른 2만25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공조는 지난 5월까지만 해도 1만원을 하회하는 주가 수준을 기록하던 곳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데이터센터용 공조 시장의 확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추세다. 하지만 삼성공조는 삼성의 계열사가 아니다. 사명만 유사할 뿐이다. 그리고 삼성공조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곳으로 데이터센터용 공조장비와도 무관하다. 지난 19일 삼성공조도 거래소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따른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공시 대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엔씨소프트, 신작 흥행이 주가 반등 열쇠 [한국투자증권]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 것으로 전망되지만,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들의 성과가 주가 반등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소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엔씨소프트의 2024년 2분기 실적은 매출액 3822억원, 영업손실 72억원으로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 86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신작 관련 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기존 게임 매출 하락이 이를 상쇄하지 못해 분기 영업이익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리니지2M과 리니지W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각각 14%, 1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이 4조원 이하로 떨어진 상황에 대해 김 연구원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과 부동산, 자사주를 포함한 투자자산을 모두 합산한 가치가 약 3조원으로 추산되어 영업가치에 대한 저평가 고민이 충분히 되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하반기 신작 출시에 대해서는 “배틀크러쉬를 시작으로 호연, 길드워2 확장팩, TL글로벌, 블소2중국, 리니지IP까지 다수의 신작이 예정되어 있다"며 “신작에 대한 기대감은 낮은 편으로 일정 수준을 상회하는 성과가 나타날 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실적 우려를 포함한 모든 부정적인 요소를 반영하고 있는 수준이지만, 신작 흥행을 통한 유의미한 매출 성장만이 주가 흐름 반전을 나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코오롱티슈진 ‘십시일반’ 증권가…아쉽지만 ‘엑시트’

인보사 사태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코오롱티슈진에 구원의 손길을 건냈던 금융투자회사들이 다소 아쉬운 수익률을 거두면서 엑시트를 진행하고 있다. ◇높은 리스크 감수한 메자닌 투자…조금 부족한 수익률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지난 6월 28일 이 회사의 제1회차 CB 일부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액수로는 약 155억원 규모며 이번 추가 상장으로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주식 총수는 7855만3125주로 늘어난다. 코오롱티슈진의 제1회차 CB는 지난 2022년 10월에 발행됐다. 당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코오롱티슈진은 CB발행으로 산소호흡기를 달았다. CB는 총 330억원 규모로 블리츠자산운용 100억원, 유진투자증권 70억원, 지브이에이자산운용 70억원, 한양증권 50억원, 신한금융투자 40억원 등이 투자했다. 당시 코오롱티슈진의 주가는 8010원에 거래 정지 중이었기에 전환가액만 놓고 보면 손실을 보는 투자였다. 하지만 기관투자자들은 향후 코오롱티슈진의 거래 재개와 인보사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주가가 전환가액 대비 크게 오르리라는 기대를 한 것이다. 현재 당시의 기대는 절반 정도 이뤄낸 수준이다. 거래재개는 성공했지만 주가는 생각만큼 오르지 않았다. 수익구간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메자닌 투자의 기대수익률을 생각한다면 다소 아쉽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평가다. 전환가액은 1만511원으로, 현재 주가와 비교하면 약 34.7%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CB 등 메자닌 투자는 일반적으로 연간 12%에서 30% 사이의 수익률을 기대한다. 2년 기간으로 환산하면 약 25%에서 70% 사이의 누적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코오롱티슈진의 CB 투자 사례에서 34.7%의 수익률은 2년 투자 기간을 고려했을 때 연간 약 16.5%의 수익률에 해당한다. 이는 일반적인 메자닌 투자에서 기대하는 최소 수익률인 12%는 넘어서지만, 고위험 투자로 분류될 수 있는 코오롱티슈진의 상황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불확실성 여전해도 수익권 엑시트…성공적이라는 평가도 반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오롱티슈진의 주요 모멘텀인 인보사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이정도의 투자수익을 거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 인보사는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약물로 지난 2017년 식약처로부터 국내 최초 무릎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2019년 3월 미국 임상시험 진행 과정에서 제품 주성분 하나가 허가사항과 다른 성분으로 제조됐음이 확인됐다. 이 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임상 3상을 약 1년 간 중단시켰고, 일본 제약사 미츠비시타나베와 맺었던 기술이전 계약은 손해배상금 등 약 430억원을 지급하는 결과를 맞았다. 코오롱티슈진의 지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인보사 사태로 코오롱티슈진이 피고로 제소된 소송만 27건이다. 인보사 사태로 투자손실을 입은 일부 주주들은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을 상대로 투자손실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해 승소하기도 했다. 현재도 인보사에 내려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은 유효한 상황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식약처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지만 2심까지 패소했고 대법원 상고를 진행 중이다. 인보사에 대한 모멘텀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인데도 수익권에서 투자금을 회수했다는 것이 성공적이라는 분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인보사 관련 문제는 법원의 최종 판결과 해외 임상 결과, 그리고 규제 당국의 판단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며 “CB 투자자들로서는 적절한 타이밍에 엑시트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 SK이노베이션, 합병설에 울고 웃는 주가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 합병하리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주가도 연일 등락을 반복 중이다. 7월 1일 오전 9시 30분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3.79% 떨어진 11만1700원을 기록 중이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SK E&S와의 합병 전망에 따라 오름세를 기록한 바 있다. 합병 가능성이 최초로 제기된 지난 6월 20일에는 주가가 15% 가량 올랐다. 이후 SK그룹이 확정된 바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자 주가가 다소 가라앉는 모양새다. SK이노베이션의 합병은 자회사 SK온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방법으로 해석된다. SK온은 1분기에 3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며 10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SK E&S는 SK그룹 내의 알짜회사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이 SK온에 대한 지원을 유지하기 위해서 SK E&S와 같은 곳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S-Oil, 여름 성수기 앞두고 업황 개선 기대 [신한투자증권]

S-Oil의 2분기 실적이 일시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정유업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1일 보고서를 통해 “2분기 국제유가 및 정유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정제마진은 큰 폭의 조정을 보였으나, 여름철 수요 성수기 및 공급 부족 상황에 따른 수급 균형 개선으로 업황 회복세가 다시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S-Oil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024년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영업이익 1152억원(전분기 대비 75% 감소)으로 시장 예상치인 3716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정유 부문은 유가 약세 및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1190억원의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화학 부문은 파라자일렌(PX) 제품의 수익성 개선 및 폴리프로필렌(PP)과 프로필렌옥사이드(PO) 시장 상황 회복으로 823억원(전분기 대비 71% 증가)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며, 윤활유 부문은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조정으로 1520억원(전분기 대비 2% 감소)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최근 관찰된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반등 추세는 낮은 재고 속 전 세계 수요 회복과 제한적인 공급 증가 등으로 3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주요 지표들의 상승 압력이 더 큰 상황에서 이상 고온이나 허리케인 같은 기상이변 및 지정학적 위험 확대에 따른 공급 차질 가능성까지 감안할 경우 주가 대비 자산 가치를 나타내는 주가순자산비율이 0.77배로 투자 매력이 다시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최규옥 전 오스템 회장, 서진시스템 ‘새 먹거리’ 낙점

최규옥 전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이 또 다른 투자처를 찾았다. 최근 무리한 분할 시도로 상장폐지 위기 해프닝을 겪었던 서진시스템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최규옥 전 회장과 그가 최대주주로 있는 투자회사 네오솔루션즈가 서진시스템의 5% 이상 주주로 새롭게 등장했다. 최 전 회장 개인이 1.69%, 네오솔루션즈가 4.03%를 보유해 합계 지분율은 5.72%에 달한다. 최 전 회장은 치과 임플란트 업계의 대표주자인 오스템임플란트를 일궈낸 인물이다. 1993년 수민종합치재를 인수해 2000년 오스템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07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국내 최대 임플란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2021년 말 직원의 대규모 횡령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후, 올해 초 MBK파트너스·유니슨캐피탈 컨소시엄에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9.3%를 2740억원에 매각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오스템임플란트 매각 이후 최 전 회장은 코스닥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반도체 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의 지분 9.89%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서진시스템 투자는 그의 두 번째 대규모 투자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최 전 회장이 투자한 두 기업의 공통점에 주목하고 있다. 먼저 주성엔지니어링과 서진시스템 모두 지배주주의 교체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황철주 회장의 아들인 황은석 미래전략사업부 총괄 사장이 신설 예정인 반도체 장비기업 대표이사로 내정되는 등 승계 작업이 진행중이라는 평가다. 서진시스템은 좀 더 복잡하다. 전동규 대표이사가 25.61%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분의 대부분은 대출 담보로 잡혀 있는 상태다. 2대 주주는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다. 크레센도 측은 최근 전환사채(CB) 주식 전환으로 약 20%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전 대표에게 매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어 향후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태다. 또 두 회사 모두 최근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한 가치 제고를 시도했다는 특징이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최근 반도체와 태양광·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분리하는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이는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서진시스템은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부문의 인적분할을 추진하다 상장폐지 위기를 맞는 해프닝을 겪었다. 지난 5월 8일, 서진시스템은 ESS 사업 부문을 분할해 '서진에너지시스템'이라는 신설법인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결정은 코스닥 상장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이뤄져 문제가 발생했다. 한국거래소는 분할 결정 직후 서진시스템에 상장적격성 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히며 거래를 정지시켰다. 결국 서진시스템은 5일 만에 분할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원래 상태로 돌아갔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규옥 전 회장의 코스닥 상장사 지분 확보 전략에 대해 신속하고 목적이 뚜렷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배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의 지분을 단기간에 확보해 향후 이슈에 따라 주가 이상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전략"이라며 “아직 투자 성과를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단기적 수익보다는 장기적 성장 잠재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예탁원,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오픈…국채시장 국제화

한국예탁결제원이 28일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와 연계한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의 성공적 오픈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한국은행, 국세청 등 관계기관 및 국내외 금융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최상목 부총리는 이번 개통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필요한 접근성 개선과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개통에 대해 '자본시장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으며, 피터 스네이어스(Peter Sneyers) 유로클리어 CEO도 '매우 의미 있는 순간'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은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국채투자를 위한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며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한국 국채시장의 국제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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