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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강현창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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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그리드위즈, 주가 급락…고평가 논란 반영되나

고평가 논란을 뚫으며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 그리드위즈의 주가가 상장 2거래일 만에 급락 중이다. 17일 오전 9시 20분 그리드위즈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63% 떨어진 4만3250원에 거래 중이다. 그리드위즈는 지난 1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종목이다. 상장을 앞두고 적자 기업의 가치평가에 주로 사용하는 주가매출비율(PSR) 방식을 적용하고 수조원대의 매출을 가진 해외 기업을 비교군으로 선정하면서 고평가 논란이 있었다. 그리드위즈는 수수료 중심의 사업구조로 꾸준한 흑자가 가능해 사업 초기에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들이 시용하는 PSR방식의 가치산정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비교 기업으로 선정한 Alfen NV(AN), Easton Corp(EC), Enphase Energy(EE) 등 외국계 기업은 이미 수조원대의 매출을 기록 중인 곳이다. 반면 그리드위즈의 연매출은 1000억원대에 머물어 비교기업군도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아모레퍼시픽, 중국은 실망·미국은 기대 [한국투자증권]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시장에서는 기대 이하, 미국 시장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리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9776억원, 영업이익은 665억원을 기록하여 시장 기대치를 각각 6.6%, 21.3% 하회할 것"이라며 “체질 개선을 통해 중국 사업의 근본적인 비효율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에서 꾸준히 높아지는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중국 사업의 아쉬움을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며 “라네즈는 미국 오프라인에서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는 몇 안 되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전통적으로 하반기가 소비 성수기이며, 최근 유럽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코스알엑스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9%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한국 화장품 산업의 TAM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미국 시장에서 아직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개화 가능성도 남아있다"며 “그 선두에 있는 기업은 아모레퍼시픽"이라고 덧붙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컬리, 상장 기대하며 재무관리 강화…시장에서 통할까

이커머스 기업 업계에서 컬리의 각종 재무제표 개선을 이유로 상장(IPO)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컬리가 상장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을 두고 회계적으로 미심쩍은 부분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첫 흑자달성·현금흐름 개선…알고보니 매입채무 증가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 1분기 실적 집계 결과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첫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분기 매출액은 53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 308억원 적자에서 이번에는 5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컬리의 재무제표를 들여다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분기 흑자 성과보다 현금흐름 부문에서의 실망감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분기 컬리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800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컬리가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유입상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영업을 할수록 돈이 더 빠져나가는 구조였다. 분석 결과 컬리의 현금흐름은 질적인 개선을 이룬 것은 아니다. 이 기간 매입채무 규모는 218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 분기 1495억원 대비 46.35%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48.03% 늘었다. 매입채무란 컬리가 외부에 지급해야 할 빚의 규모다. 쉽게 말해 '외상'이 늘어난 것이다. 빚이 늘었지만 컬리의 1분기 부채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줄었다. 컬리의 1분기 부채총계는 7487억원으로 지난해 말 8120억원 대비 7.79% 감소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기존 부채의 주식전환에 따른 효과다. 컬리는 지난해 5월 부채로 분류하던 1270억원 규모의 전환주를 보통주로 바꿨다. 이를 감안할 경우 컬리의 실질적인 부채 규모는 오히려 7% 이상 늘었다. 컬리는 실적을 발표하며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매입채무를 계속해서 늘려야 한다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재무제표 가장 선두에 있는 수치를 좋게 만들기 위해 다른 수치를 희생한 셈이다. ◇공헌이익 EBITDA 등 '다양한' 흑자 주장 컬리의 재무제표를 이유로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컬리는 그동안 '공헌이익 흑자'와 'EBITDA 흑자'라는 논리를 앞세워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지난 2022년 컬리는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컬리는 '공헌이익은 흑자'라는 논리로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공헌이익'이란 매출에서 재료비처럼 생산량에 비례해 증가하는 '변동비'를 뺀 숫자다. 감가상각비나 인건비와 같이 생산량의 증감과 상관없이 일정하게 발생하는 '고정비'를 고려하지 않은 숫자다. 결국 공헌이익이 고정비보다 많으면 영업흑자가 나고, 적으면 영업손실이다. 기업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려면 매출을 늘리거나 고정비를 낮추면 된다. 당시 컬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컬리가 공헌이익 흑자를 바탕으로 영업이익까지 흑자를 기록하려면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어야 가능했다. 최근 컬리의 매출이 늘긴 했어도 이 정도는 아니다. 결국 컬리는 고정비를 희생해서 흑자를 기록했다는 얘기다. 지난해 말에는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기록했다며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기기도 했다. 하지만 감가상각비를 반영하지 않는다면 실제로 기업이 얼마나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지 완전히 반영하지 못한다. 기업이 EBITDA를 높게 보이게 하기 위해 불필요하게 많은 설비에 투자할 수 있다. 이는 나중에 더 많은 감가상각비로 이어져 장기적으로는 재정에 부담을 준다. ◇조단위 IPO '못 잃어'…증권가 “눈높이 낮춰야" 컬리가 잇따라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것을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투자자들에 대한 엑시트를 이유로 꼽는다. 2019년 컬리의 기업가치는 장외 시장에서 6000억 원으로 평가받았다. 기존 투자자들의 수익 요구에 컬리는 투자를 늘리는 선택을 한다. 컬리는 지난 2021년에 4조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고 프리IPO에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로부터 2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투자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상장을 해야하고, 그것도 비교적 높은 몸값을 받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거래 비상장에 따르면 현재 컬리의 기업가치는 5000억원대에 불과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컬리가 기대하는 몸값을 받으며 상장하려면 정상적인 영업실적 개선이 필수적"이라며 “현실적으로 수조원대의 몸값을 다시 인정받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컬리 측은 “상장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며 “실적개선과 상장을 연관하는 것은 시장의 분석이지 우리의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다우기술, 내부거래위원회는 면피용?…대규모거래 처리 못해

다우키움그룹 소속의 상장사 다우기술의 내부거래위원회 운영이 면피용'꼼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적으로 대규모 내부거래에 대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적 구성을 이루지 못하고 있어서다. 13일 다우기술의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다우기술의 내부거래위원회는 사내이사 1인(신상범 ITS부문장)과 사외이사 2인(김인 전 삼성SDS 고문, 이영민 서울대 산학협력 교수)으로 구성했다. 하지만 이는 공정거래법상 대규모 내부거래를 처리하기 위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구성이다. 대규모 내부거래란 공정거래법 시행령에 따라 공시개상기업집단에 속한 계열사 간 거래금액이 100억원 이상, 혹은 자본총계 또는 자본금 중 큰 금액의 5% 중 액수가 적은 금액 이상의 거래를 말한다. 공정거래법 제26조에 따르면 상장사는 상법에 따라 설치한 내부거래위원회가 이사회를 대신하여 대규모 내부거래를 의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사외이사가 3명 이상 포함되어야 하고 사외이사 수가 위원 총수의 3분의 2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다우기술의 내부거래위원회는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대규모 내부거래를 의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다른 대기업들이 공정거래법 준수를 위해 내부거래위원회에 사외이사를 3명 이상 포함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내부거래위원회 내 사외이사 수가 4명에 달한다. 다우기술과 유사하게 계열사의 IT 일감을 처리하는 삼성SDS 역시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대규모 내부거래 의결을 위한 법적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다우기술의 내부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다수의 계약 체결을 이사회 대신 처리했다. 특히 키움증권과의 거래가 많다. 키움증권의 IT아웃소싱 계약과 시스템 구축 계약, IDC 서비스 계약, ATS(대체거래소) 대응 개발 계약, 영웅문 업그레이드 계약 등 다수의 계약을 내부거래위원회를 통해 의결했다. 다우기술이 키움증권을 통해 올리는 매출 규모는 연간 700억~800억원에 달한다. 다우기술이 내부거래위원회를 면피용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정황도 있다. 다우기술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는 내부거래위원회가 공정거래법 제11조의2에 의해 대규모 내부거래에 대한 결정을 처리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공정거래법에서 내부거래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조항은 제26조다. 공정거래법 제11조는 기업결합의 신고에 대한 내용이며 제11조2는 존재하지 않는 조항이다. 이는 다우기술이 내부거래에 대해 기준 조차 정확히 인지하고 있지 못하거나 혹은 다우기술의 내부거래위원회가 실질적인 역할을 하기보다는 책임회피를 위한 면피용 기구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나오는 부분이다. 다우기술과 거래가 많은 키움증권의 경우 아예 내부거래위원회가 없다는 점도 지적되는 부분이다. 키움증권은 다우기술보다 시총은 4배 많고 자산규모(개별 재무제표 기준)는 40배다. 이에 대해 다우기술 측은 “공정거래법에 따른 대규모내부거래에 해당하는 안건은 내부거래위원회가 아닌 이사회 결의로 진행하고 있다"며 “키움증권의 경우 또한 동일인 및 그 친족이 20%이상 지분을 보유한 계열회사가 아니라서 관려 규제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다우기술과 키움증권이 모두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그룹 내부의 거래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며 “계열사 일감이 회사 성장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부거래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에코프로머티, 이어지는 블록딜에 주가 급락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가가 급락 중이다. 2대 주주의 지분이 블록딜로 매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14일 오전 9시 15분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날보다 9.21% 떨어진 12만12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2대 주주 블루런벤처스(BRV)는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지분 약 3%를 추가로 팔았다. BRV는 지난 5월에도 보호예수가 풀린 지분 중 3% 가량을 블록딜로 매도한 바 있다. 이번 블록딜로 BRV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율은 18.24%까지 떨어졌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삼양식품, ‘불닭’ 효과로 차별적인 성장 기대 [키움증권]

삼양식품이 주력 브랜드 '불닭볶음면'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업종 내 차별적인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14일 삼양식품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30,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ASP(평균판매단가)와 수익성이 높은 수출의 증가세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삼양식품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812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내년 5월 밀양 2공장 증설에 따른 판매량 증가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미국/유럽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하면서, 전사 이익 증가세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분기 수출 호조는 중국 온라인 채널 정상화, 미국·유럽 메인스트림 채널 및 아시안 마트 입점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미국·유럽 수요의 빠른 증가에 힘입어, 과거 대비 중국의 계절적 수요 변동이 전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시켜 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밀양 2공장 증설 이후, ASP가 높은 미국과 유럽 중심의 판매 증가가 기대되고, 신규 유통 채널 확대 및 현지 판매 법인 설립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2공장 완공 이후 분기최대 매출은 Capa 증가율 이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다우기술, 키움증권 없으면 10년간 ‘제자리’… 내부거래 의존도 심화

코스닥 상장법인 다우기술의 지난 10년 간의 성장은 대부분 키움증권과의 거래를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계열사의 도움 없이는 실적이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다우기술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키움증권을 통한 매출이 성장을 주도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2389억원이던 다우기술의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0년 뒤인 2023년에는 2946억원으로 23.23% 증가했다. 외형적으로는 꾸준한 성장을 해온 것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는 내재적인 성장이 아니다. 다우기술의 매출에서 키움증권과의 매출거래를 제외할 경우 지난 10년 동안 다우기술의 매출은 단 3.45% 증가하는데 그친다. 다우기술의 키움증권 매출거래 규모는 지난 2014년 332억원을 기록한 뒤 꾸준히 증가해 작년에는 818억원까지 증가했다. 10년 새 2.5배 증가한 셈이다. 다우기술의 전체 매출에서 키움증권 매출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3.92%에서 지난해 27.78%까지 증가했다. 다우기술이 어려울 경우 키움증권의 의존도는 더 커졌다. 지난 2017년 전체 매출 규모가 1819억까지 줄어든 다우기술은 키움증권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23.91%에서 그 이듬해 34.96%로 크게 증가한다. 그럼에도 전체 매출은 1922억원으로 2000억원을 하회했으며, 만약 키움증권 매출거래를 제외할 경우 매출은 1250억원까지 줄어들었다. 키움증권 입장에서도 다우기술에 일감을 주는 게 부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키움증권은 회사 규모 대비 전산운용비에 지출하는 자금규모가 큰 곳이다. 키움증권이 지출하는 전산운용비 대부분은 다우기술의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다. 국내 증권사 중 키움증권보다 전산운용비를 더 많이 지출하는 곳은 삼성증권뿐이다. 삼성증권의 별도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6조원대며 키움증권은 4조원대다. 자기자본이 9조원대에 달하는 미래에셋증권도 전산운용비 지출규모는 키움증권보다 적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다우기술의 키움증권 매출 편중이 장기적으로 건전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높은 내부거래 비중은 외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다우기술은 키움증권의 모회사다. 지분율은 47.70%다. 다우키움그룹은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를 받는 대기업집단으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에서 다우데이타를 거쳐 다우기술, 키움증권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받는 기업이지만 다우기술과 키움증권의 의존도 문제는 한 발 비켜나 있다. 공정위는 총수 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가진 대기업집단의 계열사가 전체 매출의 12% 이상을 내부거래로 올릴 경우 일감 몰아주기 여부를 조사하는데, 키움증권과 다우기술은 총수 일가가 간접적으로 지배하기에,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다우기술 입장에서 키움증권에 대한 높은 매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며 “계열사 매출에 기대다 보면 경쟁력 강화나 신사업 발굴 등에 소홀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 대양제지, 자진상폐 앞두고 급락

대양제지가 2년 연속 주식분산 요건을 채우지 못해 자진상장폐지에 들어가면서 주가도 급락하고 있다. 13일 오전 9시 35분 대양제지는 전날보다 10.00% 떨어진 675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1일 대양제지는 오는 21일자로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된다고 공시했다. 대양제지는 오는 20일까지 정리매매에 들어간 상태다. 회사 측은 이 기간 주당 5300원에 잔존 소액주주 보유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상장폐지 이후에도 남은 주식을 5300원에 매수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양제지는 지난 1970년 출범한 골판지 제조회사다. 경기도 안산에 연간 42만t의 골판지를 생산하는 설비를 갖추고 제품을 생산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10월 안산공장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관련 설비를 모두 태웠다. 시설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양제지는 그동안 자진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를 두차례 진행한 바 있다. 공개매수에 따른 주식분산요건 미달로 결국 상폐가 확정되는 가운데 그동안 대양제지에는 투기성 매수주문이 몰리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주가가 1만4000원을 넘기도 했다. 실질적으로 주가가 이번 공개매수가보다 높아진 올해 2분기 이후 대양제지를 매수한 투자자는 손실이 확정적인 상황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SK하이닉스, 6년 만에 최대 실적 기대[KB증권]

SK하이닉스의 실적개선 전망에 따라 증권가도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6.6% 올린 28만원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 'Buy'(매수)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고수익을 내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 DRAM 평균판매가격 상승,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한 고용량 기업용 SSD 수요 증가 등이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2분기(4월~6월) 영업이익은 5조원(영업이익률 31.3%)으로, 2018년 3분기 이후 약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특히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어 연간 영업이익은 21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2018년 20조8000억원을 넘어서는 6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김 연구원은 “DRAM 부문은 HBM 제품 매출 확대와 평균판매가격 상승으로 작년보다 17조원 늘어난 18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며, NAND(플래시 메모리) 부문은 AI 수요 증가에 따른 고용량 기업용 SSD 판매 확대로 적자에서 벗어나 작년보다 12조원 개선된 3조4000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추세가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2024년은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 비중이 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세원이앤씨-화신테크, 부동산매매로 각종 의혹 확산

지난 2021년 상장폐지된 화신테크의 공장 부동산을 둘러싸고 부적절한 거래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해당 부동산이 회생 절차 악용과 부당 내부 거래 등에 활용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코스피 상장법인 세원이앤씨가 해당 부동산을 매수한다고 밝힌 가운데 관련 거래가 법적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는 정황이 나온다. ◇세원이앤씨 매수한 부동산, 각종 소송 휘말린 상태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세원이앤씨는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화신테크의 공장과 설비를 인수할 예정이다. 취득하는 자산은 해당 토지와 건물, 그리고 건물 내에 있는 크레인 등으로 취득가액은 190억원이다. 이번 거래는 매도인 화신테크와 기존 매수인 블루서밋캐피털 주식회사 간 체결한 부동산 매매계약의 매수인 지위를 세원이앤씨가 승계받는 형식이다. 세원이앤씨는 부동산 인수와 함께 해당 건물에 잡혀 있는 근저당권 등 90억원 규모의 채무도 인수한다. 하지만 취재 결과 해당 부동산의 매매계약은 사실상 어려운 정황이 확인된다. 이미 복잡한 계약관계가 얽혀있고 관련해 소송도 수차례 진행됐거나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에너지경제가 확보한 법원 판결과 관련 고발장 등에 따르면 화신테크는 지난 2021년 채무 불이행으로 회생 절차가 진행될 위기에 놓이자 보유 현금과 공장 부동산을 매각해 채무를 상환하겠다고 법원에 밝혔다. 기초 현금 80억원과 공장을 매각한 매각대금 등으로 약 522억여원의 재원을 마련해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 전부를 변제한다는 게 화신테크의 계획안이었다. 계획안을 검토한 대구지방법원은 화신테크의 회생을 기각해줬다. 하지만 화신테크는 계획을 이행하지 않았다. 재산보전처분 등기가 말소되자 블루서밋캐피털이라는 곳으로 보유 자금을 대여해주고 부동산도 넘겨 가등기를 한 것이다. 이 일로 해당 부동산은 대구지방법원으로부터 양도와 임대 등이 금지되는 가처분을 받는다. 하지만 2022년 화신테크는 해당 부동산을 매수할 다른 투자자를 물색한다. 바로 대원엔비텍이라는 비상장 법인이다. 대원엔비텍은 블루서밋캐피털의 관계사인 성지피에스라는 곳에서 받아야 할 물품대금 대신 블루서밋캐피탈과 화신테크 소유의 해당 부동산을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대원엔비텍은 계약금 19억원을 입금하고 나서야 해당 부동산이 법원으로부터 위법행위금지 가처분을 받은 상태란 것을 알게 된다. 결국 대원인비텍은 관련자들을 사기로 고소해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 주주들 “성사도 못한 계약으로 자산 빼돌리나" 우려 이런 상황은 현재에도 이어지는 중이다. 최근 세원이앤씨의 관련 부동산 매매계약도 정상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세원이앤씨의 김동화 대표가 과거 화신테크 경영을 맡았던 인물이라는 점이 각종 의혹을 낳는 부분이다. 김 대표는 화신테크가 상폐되던 시기 화신테크의 최대주주인 이노와이즈코리아 대표였다. 결국 김 대표 입장에서 과거 화신테크를 경영하던 시절 발생한 채무를 새로운 상장사를 활용해 해결하는 모양새다. 세원이앤씨의 주주들은 이런 정황에 대해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매입을 통한 사업상 시너지 효과나 수익성 개선 전망이 뚜렷하지 않은 데다, 거래 절차의 투명성마저 의문 투성이기 때문이다. 특히 세원이앤씨는 이미 연속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린 곳이다. 법적인 문제가 다 해결되더라도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 우려까지 나오다보니 이번 부동산 매매계약을 완수할 자금 여력이 확인되지 않는다. 세원이앤씨는지난해 60억원의 영업 손실과 179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무 구조가 크게 악화된 상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화신테크 공장 부동산이 경영진에 의해 부당하게 활용되어 왔다는 의심이 짙어지고 있다"며 “회생 절차 악용과 부적절한 내부 거래, 주주 이익 침해, 불투명한 의사 결정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세원이앤씨 측의 입장을 듣고자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았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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