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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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윤호 기자 입니다.
  • 산업부
  •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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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삼성 텃밭’ 韓 직접 공략… ‘아이폰16’ 1차 출시국 가능성 커

애플이 내달 공개 예정인 '아이폰16' 시리즈 1차 출시 국가에 한국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한국 시장 공략을 통해 만회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공개가 임박한 아이폰16 시리즈 1차 출시국에 한국을 사상 처음으로 포함시킬 거란 관측이 나온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오는 9월 10일(현지시간) 공개될 예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조사(애플)와 통신사 간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최신 스마트폰이 국내에서 빨리 나올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애플은 매번 한국을 아이폰 1차 출시국에서 제외했다. 이에 국내 소비자들은 1차 출시국보다 한 달여 기다려야 신제품을 구입할 수 있었다. 애플이 신제품 출시 때마다 '한국 홀대론'에 휩싸인 이유다. 이번엔 국내 시장에서 아이폰 신작 출시를 앞당기며 '한국 홀대론'을 지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아이폰 사랑'이 확산되는 국내 시장에 주목한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아이폰의 중국 본토 출하량은 약 97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앞서 1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드는 등 중국 시장 내 아이폰 판매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 반면 국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지난해 선보인 아이폰15의 경우 한국에서 사상 최대 판매량을 올렸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아이폰 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데 따른 것. 젊은 세대의 아이폰 선호 현상은 국내 통신사 홈페이지를 통해 집계된 판매 순위에서 두드러진다. 일례로 5일 기준 SK텔레콤 T월드에서 10대에게 인기 많은 휴대폰 1위는 '아이폰15'가 차지했다. 20대에게 인기를 끄는 휴대폰 2위와 3위는 각각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다. 애플페이 도입과 애플스토어 확장 전략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지난해 애플페이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하며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며 “애플스토어 확장 등으로 고객 접점을 늘린 점도 젊은 세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폰16 1차 출시국에 한국을 넣은 또 다른 이유는 스마트폰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애플은 지난해 삼성전자를 누르고 스마트폰 왕좌를 차지했지만 올해 흐름은 다소 부진하다. 1~2분기 연속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에 1위를 내줬다. 이에 업계에선 애플이 삼성 텃밭이라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며 올해도 스마트폰 왕좌 수성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AI 아이폰' 등장 시기가 연장됐다는 점은 변수다. 당초 AI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아이폰16은 주요 AI 기능 없이 나오게 됐다. 팀 쿡 애플 CEO는 “미국 영어 외 언어 같은 다른 기능들은 올해 안에 추가되고, (시리와) 챗 GPT는 연말까지 통합될 예정"이라며 “AI 기능은 시차를 두고 출시된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선 애플이 '갤럭시 S24' 시리즈, '갤럭시 Z6' 시리즈 등 AI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삼성전자에 맞설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KT, 봉사활동 속에 새로운 인연 찾기 ‘나눔솔로’ 시행

KT가 광화문 인근 기업·기관의 3040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통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나눔솔로'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KT와 서울시청, 매일유업, 우리카드, LG생활건강 등 5개 기업·기관에 재직 중인 직장인 15명이 참여한다. KT는 지난달부터 본인 지원과 지인 추천 방식으로 참가자를 모집했다. 나눔솔로의 특징은 최근 젊은 층이 선호하는 '촌캉스' 콘셉트의 이색 봉사활동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참가자들은 오는 22일부터 2박 3일간 강화도에서 잡초 제거, 해변 환경 정화 등의 봉사활동을 하며 지역 사회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한, 아름다운 강화도 풍경 속에서 진행되는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도 가질 계획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수익성 입증한 삼성D…이번엔 ‘게이밍 모니터’ 정조준

올 1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던 삼성디스플레이가 2분기 곧바로 수익성 개선을 입증했다.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수요에 대응하며 정보기술(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을 확대한 결과다. 하반기의 경우 폭풍성장 중인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스마트폰 신작 출시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7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1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20% 증가했다. 애플 아이패드 프로에 OLED 패널을 공급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애플은 지난 5월 자사의 태블릿PC인 새 아이패드 시리즈를 공개했다. OLED를 적용한 첫 아이패드여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태블릿PC의 경우 통상 6인치 크기인 스마트폰보다 패널 면적이 약 4배 더 크다. 그만큼 태블릿PC용 OLED 평균판매가격(ASP)도 스마트폰용 OLED보다 약 3~4배 더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11인치 제품에 OLED 패널을 공급했다. 이로써 삼성디스플레이는 1개 분기만에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앞서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다. 시장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고성장세에 발맞춰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이유에서다.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98억달러(약 13조원) 수준이던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오는 2033년 184억달러(약 25조원)로 2배가량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게이밍 모니터는 게임에 최적화된 모니터다. 최근 들어 게임 산업의 성장과 함께 급증한 게이머들을 중심으로 빠른 응답 속도의 고주사율 모니터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OLED 모니터를 앞세워 게이머 사로잡기에 나섰다. QD-OLED는 블루 OLED에서 나온 빛이 QD 발광층을 통과하며 색을 만들어내는 자발광 기술이다. 빠른 응답 속도, 높은 색재현력 등 대형기기에 최적화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까지 글로벌 모니터 브랜드 10개사와 협력해 90종 이상의 QD-OLED 모니터를 출시했다. 출시 제품의 상당수는 게이밍 특화 모니터로, 높은 몰입도와 임장감을 원하는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소비자 니즈에 맞춘 QD-OLED 모니터 라인업을 지속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들어 게이밍 모니터 내 OLED 침투율이 높아지고 있어 관련 제품 라인업 확대는 수익 성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화려한 그래픽과 빠른 화면 전환 속도가 필요한 게임이 늘어나면서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최근엔 OLED 패널이 탑재된 게이밍 모니터가 각광 받는 추세"라며 “다양한 OLED 제품을 많이 보유할수록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3분기부터 고객사인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하로 계절적 성수기가 시작된다는 점도 호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9월 공개 예정인 4종의 아이폰16 시리즈에 OLED 패널을 공급한다. 앞서 지난달 출시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Z6 시리즈에도 OLED 패널을 공급 중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오뚜기와 손잡고 라이프스타일 TV 한정판 굿즈 공개

삼성전자가 오뚜기와 협업해 한정판 굿즈 '삼성 라이프스타일 TV 하우스 with 옐로우즈'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집 모양의 박스에 담긴 이번 굿즈는 총 3종의 패키지로 구성됐고, 각 패키지는 테마별로 가장 어울리는 오뚜기 제품이 포함됐다. 스포츠 관람을 콘셉트로 한 '더 프레임' 패키지에는 집에서 스포츠 경기를 보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콘크림 스프팝콘'이, 홈트레이닝 콘셉트의 '더 세리프' 패키지에는 부담 없는 칼로리의 '가뿐한끼 곤누들 비빔국수'가 들어있다. 캠핑 테마의 '더 프리스타일' 패키지에는 야외에서도 든든한 한 끼 식사가 가능한 '제주담음 제주흑돼지카레' 등이 제공된다. '삼성 라이프스타일 TV 하우스 with 옐로우즈' 패키지는 오뚜기의 온라인 스토어 오뚜기몰 내 '오뚜기프트'에서 8월 1일부터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며, 삼성닷컴에서 진행되는 소문내기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은 추첨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함께 즐기는 스포츠 집관은 물론 홈트, 캠핑 등 고객들의 다양한 일상에서 삼성 라이프스타일 TV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협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로드나인 흥행세 이어간다’…스마일게이트, 신규 서버 오픈

스마일게이트가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드나인의 신규 서버를 오픈한다고 2일 밝혔다. 이용자들에게 쾌적한 게임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며 신작 게임의 흥행세를 이어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로드나인은 지난달 12일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 200만을 기록하고, 최고 동시 접속자 15만명을 돌파하는 등 이용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출시와 동시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고, 지난달 29일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고퀄리티 비주얼과 함께 극강의 육성 자유도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전투 및 성장 시스템을 갖춘 점이 이용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낸 배경으로 꼽는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이번 신규 서버 증설로 더욱 많은 게임 이용자들이 로드나인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신규 서버는 2일 오후 6시부터 접속 가능하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전자, 변색 잡는 사이니지 기술 ‘UL 검증’ 획득…“세계 최초”

LG전자의 고휘도 사이니지가 세계 최초로 글로벌 시험기관으로부터 화면의 변색을 최소화하는 특성 관련 검증을 획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UL 솔루션즈(UL Solutions)'로부터 LG 사이니지가 황변현상에 강한 특성이 있음을 검증 받았다. UL은 엄격한 신뢰성 판정 기준에 따라 전기·전자 제품을 평가한다. 글로벌 제조업체 가운데 디스플레이 변색 저항에 대한 검증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변현상은 디스플레이 화면이 노랗게 변색되는 현상이다. 드라이브스루(Drive-thru) 매장의 야외 메뉴판·입간판, 버스 광고판, 경기장, 학교 등에 활용된 고휘도 사이니지가 장시간 태양에 노출됐을 때 더욱 자주 발생한다. LG전자는 다양한 실외 환경에서 높은 시인성을 위해 고휘도 사이니지 활용을 원하는 기업 간 거래(B2B) 고객들이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황변현상으로 잦은 제품 교체, 서비스 중단 등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LG전자는 문제가 발생하는 과학적 원인을 찾는 한편, 사이니지 방열 기술을 개선하고 태양빛에 강한 소재를 적용하는 등 연구·개발을 통해 변색을 최소화하는 '안티 디스컬러레이션(Anti-Discoloration)'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변색에 강한 디스플레이를 판정하는 명확한 테스트 기준이 없어 사이니지의 성능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웠다. LG전자는 객관적·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한국화학연구원과 협업, 테스트 방법과 불량 판정 기준 등을 도출하고 이를 UL을 통해 검증 받아 공신력을 확보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안티 디스컬러레이션 기술을 옥외용 고휘도 사이니지 신제품에 적용하는 한편, 적용 제품군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올인원으로 승부수”…中에 ‘안방’ 내준 로봇청소기 시장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가 국내 가전 시장 점령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인원 제품을 앞세워 점유율을 빠르게 키우는 식이다. '외산의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 시장을 장악한 중국 로봇청소기의 비결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의 집계 결과 로보락은 올해 상반기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점유율 46.5%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2022년부터 3년째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왕좌를 지키고 있다. 2022년 25%, 지난해 35.5%를 기록한 데 이어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늘리는 추세다. 이 외에도 에코백스, 드리미 등 중국 로봇청소기 기업이 일제히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그동안 국내 가전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입지가 견고해 '외산의 무덤'이라고 불려 왔으나 로봇청소기 시장은 이례적으로 중국에 주도권을 뺏겼다. 업계에선 중국 업체가 한국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비결로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발 빠르게 선보이며 시장을 선점한 점을 첫손에 꼽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와 달리 중국 기업은 이미 2022년부터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선보였다. 올인원 로봇청소기는 흡입과 물걸레 기능을 모두 갖춘 일체형 제품을 일컫는다. 업계 관계자는 “가사 노동에서 해방되고 싶은 소비자들이 늘며 올인원 수요가 급증했고 이는 중국 업체가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들이 올인원 제품으로 존재감을 키우는 사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흡입 가능한 제품만 선보여왔다. 뒤늦게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을 출시했고 LG전자는 빠르면 이달 내로 선보인다는 계획이지만 이미 중국 기업이 시장을 선점한 뒤라 추격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중국산 하면 싸구려'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기술력을 키우고, 이를 제품에 녹여낸 점도 중국 업체가 승승장구하는 이유 중 하나다. 로봇을 10대 핵심 산업으로 지정할 만큼 중국은 로봇 관련 사업에 공들이고 있다. 로봇 제조업체에 막대한 보조금도 지원 중이다. 중국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들은 첨단 라이다(LiDAR) 센서 등을 제품에 탑재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엔 편의성을 갖춘 직배수 기능 등을 추가하며 일상 곳곳에 파고들고 있다. 사후관리 서비스(AS)를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로보락은 기존 18개 AS 센터에 총 334개 하이마트 AS 접수 지점을 더해 총 352개 지점으로 확대했다. 에코백스는 전문 상담원을 전원 한국인으로 배치했다. 또 문제가 있는 제품은 직원이 직접 소비자 가정에 방문해 수거해가는 제도도 운영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드리미는 기존 23개 AS 지점을 연내 25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 기업의 공세에 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국 기업 약점으로 꼽히는 보안 솔루션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워 점유율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선 로봇청소기 업계가 한중 대결 구도로 가기보다는 전체 로봇청소기 시장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로봇청소기 보급률이 아직 낮은 만큼 관련 시장은 향후에도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기업과 국내 기업 등) 단순 대결 구도만을 강조하기 보다는 제품 기술력과 편의성 등을 높이며 시장을 이끌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 U+ 사내벤처 ‘미니멀메이즈’, 숏폼 스튜디오 ‘맥썸’ 오픈

LG유플러스의 사내벤처인 '미니멀메이즈'가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숏폼 제작 공간 '맥썸(MakeSome) 스튜디오' 1호점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미니멀메이즈는 LG유플러스의 사내벤처 제도에 지원해 사업성을 인정받아 지난 5월 분사에 성공했다. 맥썸 스튜디오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댄스 챌린지 문화를 겨냥해 고객이 오프라인 영상 제작 공간에서 간단하게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부스 형태의 공간에서 자막 생성, 카메라 움직임 설정 등 특수 효과를 활용해 몰입도 높은 숏폼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촬영이 끝난 후에는 영상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상을 캡처해 사진으로 제공 받을 수 있다. 미니멀메이즈는 주요 번화가를 중심으로 맥썸 스튜디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달 중 고객이 맥썸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영상을 앱을 통해 공유할 수 있는 '맥썸'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니멀메이즈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향후 챌린지 콘텐츠 창작자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 양질의 숏폼 콘텐츠를 확보하며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존재감 미미해진 웨이브…‘올림픽 중계·차별화 콘텐츠’ 승부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웨이브가 파리 올림픽 중계권을 획득한 데 이어 과거 명작 드라마를 신작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장 대세로 자리 잡은 스포츠 중계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이용자를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는 등 그간의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는 최근 개막한 2024 파리올림픽을 중계 중이다. OTT 가운데 파리올림픽 중계권을 획득한 건 웨이브가 유일하다. 이용자들은 웨이브에서 생중계 방송 및 하이라이트뿐만 아니라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출연하는 예능, 다큐멘터리, 인터뷰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콘텐츠 차별화에도 시동을 걸었다. 최근 명작 드라마를 원작자의 손을 거쳐 신작화하는 프로젝트 진행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뉴클래식 프로젝트'로 명명한 이 작업은 명작으로 회자되는 2000년대 대표 드라마 MBC '내 이름은 김삼순', KBS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주요 스태프들과 함께 원작을 2024년 버전으로 재탄생시키는 게 골자다. 웨이브는 기존 16부작 버전의 드라마를 40~50분 분량의 6~8부작으로 재해석한 OTT 시리즈물 형태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기술 개선을 더해 이용자들의 시청 몰입도 또한 높일 예정이다.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앞서 웨이브는 지난 4월 국내 OTT 최초로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에 진출했다. 미주지역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 웨이브아메리카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 것. 이로써 웨이브는 기존에 서비스를 제공해 온 미주지역 35개국을 포함, 총 74개국에 OTT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웨이브의 이 같은 행보는 잃어버린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분투에 가깝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웨이브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32만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해 이용자 수가 100만명가량 빠졌다. 한 때 토종 OTT 1위를 달렸지만 이용자 이탈이 심화하며 웨이브는 현재 티빙, 쿠팡플레이와 비교해 존재감이 미미한 상태다. 매년 적자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웨이브는 파리올림픽 중계권을 따낸 게 반등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 중계가 OTT 시장의 '킬러 콘텐츠'로 부상한 가운데 지상 최대의 쇼로 일컬어지는 올림픽 중계를 통해 이용자의 시선을 웨이브에 집중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성과도 나쁘지 않다. 웨이브 관계자는 “파리올림픽 이후 신규 유료 구독자 수가 평소보다 2.3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콘텐츠 차별화 및 해외 진출 확대 등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나쁘지 않아 이들 전략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웨이브의 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이용자들의 시청 트렌드를 보면 1시간 이상의 롱폼 콘텐츠보다는 숏폼·미드폼 등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인기 있던 작품을 최근 트렌드에 맞게 재가공한다면 이용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내수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궁극적으로 OTT들은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진출 확대는 가입자를 늘리는 데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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