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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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윤호 기자 입니다.
  •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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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티빙-웨이브, 합병만이 능사 아니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를 달구고 있는 '뜨거운 감자' 중 하나는 토종 OTT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언제쯤 이뤄지느냐다.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긴 해도 연내에는 양사가 하나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두 회사의 합병 이야기가 나온 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앞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4년 전 부사장 시절 티빙과 웨이브의 깜짝 합병 제안 발언을 한 적 있다. 이후 양측은 지난해 7월 다시 한 번 합병 의사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티빙 측이 선을 그으며 무산됐다. 양사의 합병이 급물살을 탄 건 지난해 말부터다. 티빙과 웨이브의 모회사인 CJ ENM과 SK스퀘어는 작년 12월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불씨를 지핀 바 있다. 왜 이들은 이렇게 하나가 되고 싶은 걸까. 두 회사의 실적을 보면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양사는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두 회사의 합산 적자 규모는 2224억원에 달한다. 웨이브는 지난 2018년부터 6년 연속, 티빙은 2020년부터 4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OTT 공룡으로 일컬어지는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을 잠식한 데 따른 영향이 크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096만명으로 국내 유일의 1000만 앱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티빙과 웨이브는 합병을 통해 넷플릭스에 대항할 동력을 얻는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OTT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국내 OTT들의 벼랑 끝 생존 전략인 셈이다. 다수의 언론 및 업계에선 양사의 합병을 두고 '넷플릭스 대항마의 탄생'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하지만 현실화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붙는다. 합병 이후의 '계획'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에서 의문의 크기는 커져만 간다. 구체적 계획은 차치하더라도 양사는 '이용자들에게 어떤 플랫폼이 되겠다'는 방향성조차 마련하지 않았다. 합병 자체를 부정하고 싶은 건 아니다. 다만 합병만하면 자연스레 넷플릭스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본다. 최근 만난 한 지인에게 양사의 합병과 관련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OTT 광팬인 지인은 현재 티빙과 웨이브 모두 구독 중이다. 그는 “그래서 하나의 플랫폼이 되면 뭐가 좋아지는 건데"라고 물었다. 합병이 능사는 아니다. 이제는 합병 이후 이용자가 혹할만한 '강력한 한방'을 마련하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철저한 준비 없이는 글로벌 시장을 호령할 토종 OTT의 탄생도 기대하기 어렵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KT스카이라이프, AI 기반 ‘스포츠 미디어 플랫폼’ 사업 추진

KT스카이라이프는 HCN, 픽셀롯, 호각과 지난 24일 상암동 본사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미디어 솔루션 'AI 스포츠'의 성공적인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AI 스포츠'는 중계 사각지대인 아마추어 스포츠를 대상으로 AI 무인 카메라를 활용하여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산하고, 사용자 편의성이 높은 앱(App) 기반으로 유통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다. 국내 학생 선수와 가족 등 관계자 약 20만명과 동호회나 체육회에 등록된 생활 스포츠인 약 480만명이 타깃 고객이다. 전국 지자체 체육시설(약 1000개), 초중고교 체육관(7633개), 기타 대관용 체육시설(3만6946개) 등에도 'AI 스포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러한 잠재 고객층을 바탕으로 5년 내 가입자 32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픽셀롯은 스포츠 콘텐츠 솔루션과 AI 카메라 제품군을 갖추고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남아공 등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다. 호각은 픽셀롯의 국내 독점 영업권을 보유한 대한축구협회 K4리그 중계 제작사로 대한배구협회, 대한핸드볼협회, 리틀야구연맹과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며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호각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AI 스포츠' 사업에 진출한다. 'AI 스포츠'는 AI 기반 무인 솔루션 도입이 가능해 학생 스포츠, 교육기관, 동호회 등 아마추어 스포츠 시장에 획기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콘텐츠를 생산해 제공할 수 있다. 클라우드에 저장된 콘텐츠를 시청하고 편집하며 커뮤니티 간 소통할 수 있는 체험형 서비스로, 나만의 영상을 생성해 보관할 수 있는 개인화와 경기분석 데이터 산출도 가능해 사용자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다. 또한 무인 에코시스템으로 운영되어 친환경적이고 향후 헬스케어, 교육, 광고 등 스포츠 제반 사업으로 무한확장이 가능하다. 최영범 스카이라이프 대표는 “'AI 스포츠'를 방송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며 'AI 방송 플랫폼'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에듀테크 사업에 진심인 LG CNS…日 시장 공략 본격화

디지털전환(DX) 전문 기업 LG CNS가 일본 에듀테크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국내에서도 에듀테크 사업을 전개하는 LG CNS는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25일 LG CNS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일본 내 300여개의 직영 어학원을 운영하는 일본 유명 교육업체 이온(AEON)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LG CNS는 △일본 공교육용 영어회화 AI튜터 앱 구축 △'AI 스피크 튜터 2(AI Speak Tutor 2)' 앱 리뉴얼 △이온 온라인 학습 운영 플랫폼(LMS) 고도화 △온·오프라인 학습 데이터 통합 및 분석 등 이온의 모든 교육사업에 DX기술을 심는다. 먼저 양사는 'AI 스피크 튜터 for School(가칭)' 앱을 신규 출시하고 일본 영어 공교육 시장에 진출한다. 일본은 2019년부터 일본 문부과학성의 기가스쿨 정책 일환으로 초·중교 학생들에게 1인당 1대의 ICT 단말기(노트북, 아이패드 등)를 지급했다. 현재 단말기 보급률이 99%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AI 기반의 영어회화 콘텐츠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 점에 착안해 LG CNS는 일본 성인 이용자에게 제공 중인 'AI 스피크 튜터 2'를 초·중교 학생 대상으로 특화하고 'AI 스피크 튜터 for School'을 개발한다. 양사는 일본 초·중교 학생들에게 영어 교과서를 활용한 AI 영어회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G CNS는 기존 회화 중심의 'AI 스피크 튜터 2'를 △회화 △읽기 △듣기 △테스트 등을 제공하는 통합 영어학습 앱으로 리뉴얼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50년 넘는 이온의 영어 교육 커리큘럼과 노하우, LG CNS의 기술력을 결합한다. 일본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며 LG CNS의 에듀테크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LG CNS는 국내에서도 에듀테크 사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회사는 교육출판 전문기업과 AI 디지털교과서 플랫폼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클라우드, AI, 보안 등 다양한 DX기술을 바탕으로 종이 교과서를 디지털화하고 AI로 학생들의 학업 수준을 파악해 맞춤 학습을 제공하는 고난이도의 프로젝트다. LG CNS는 △서울시 △경기도 △부산시 등 전국 12개 시도교육청에 다년간 공교육 영어회화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도 있으며, 자체 영어회화 AI튜터 앱 '버터타임'도 보유하고 있다. 향후 LG CNS는 일본 에듀테크 사업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온과 함께 일본 에듀테크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사업을 넘어 기업 간 거래(B2B)·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로도 시장을 전략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자존심 회복한 삼성 스마트폰…연간 1위 탈환 전략은

지난해 애플에 '스마트폰 왕좌' 자리를 내줬던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애플뿐만 아니라 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추격까지 거센 가운데 삼성전자가 연간 판매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쏠린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8%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분기에도 1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2개 분기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애플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선보인 '아이폰15' 시리즈가 인기를 끈 영향이다. 삼성전자가 1위를 놓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점유율 1위에 오르는 데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서클 투 서치', '실시간 번역' 등과 같은 AI 기능이 많은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생성형 AI가 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앞세워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는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보급형 라인업 '갤럭시 A' 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보인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하반기 분위기는 상반기와 사뭇 다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애플과 샤오미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판매량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한다. 신제품 내 생성형 AI 기술 탑재가 예고된 만큼 판매량이 예년보다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샤오미의 경우 연간 성장률이 27%에 달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 공략을 통해 신수요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 초 출시한 시리즈 최초 AI 폴더블 폰인 갤럭시 Z 플립6·폴드6가 선봉장 역할을 맡는다. 올해 들어 인도는 경제 성장에 힘입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 시장은 3만 루피(약 50만원) 이상 스마트폰 출하량 비중이 20%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수치다. 삼성전자는 이런 흐름 속 갤럭시 Z6 시리즈를 앞세워 프리미엄 트렌드에 편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주 풀란 삼성전자 인도법인 모바일 경험(MX) 부문 수석 부사장은 “인도 소비자들은 신기술을 가장 빠르게 선택하고 있다"며 “갤럭시 Z폴드6·플립6는 인도에서 프리미엄 부문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HBM3 엔비디아 테스트 통과…中시장용 H20”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4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를 납품하기 위한 퀄테스트(품질 검증)를 처음으로 통과했지만, 5세대인 HBM3E는 아직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이날 3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소식통들은 다만 삼성전자의 HBM3가 현재로서는 미국의 대중국 제재에 맞춰 중국 시장용으로 개발된 H20 그래픽처리장치(GPU)에만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HBM3를 다른 인공지능(AI) 프로세서에도 사용할지, 혹은 이를 위해 추가적인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는지 등은 현재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5세대인 HBM3E는 아직 엔비디아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테스트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사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선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서비스, 전자제품 AS 부문 고객만족도 ‘트리플 크라운’

삼성전자서비스가 '2024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 조사에서 가전제품 및 모바일·IT 애프터서비스(AS) 부문 고객 만족도 1위에 올랐다. 가전은 14년째, 모바일·IT는 13년째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로써 삼성전자서비스는 이달 2일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8일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 이어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까지 전자제품 AS 고객 만족도 3개 부문 1위를 석권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는 전문 평가단이 고객 관점에서 서비스를 실제로 경험한 후 만족도를 평가하는 제도다. 고객이 체감하는 서비스 품질의 현수준이 반영된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서비스가 AS 서비스업계 1위 기업으로 인정받는 이유에 대해 고객과 만나는 모든 순간 최고의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인공지능(AI) 가전' 시대에 맞춰 AI를 서비스에 접목해 고객의 편의를 높였다.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가전제품의 상태를 AI가 분석해 이상을 발견하면 최적의 조치 방법을 알림으로 알려주는 식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서비스센터를 구축해 고객이 어디서든 편리하게 제품 점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점도 눈에 띈다. 아울러 삼성전자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엔지니어가 찾아가 휴대폰을 점검해주는 '휴대폰 방문 서비스', 휴대폰 점검 장비가 탑재된 버스를 파견해 주는 '찾아가는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고객이 느끼는 서비스 품질과 직결되는 엔지니어의 기술 역량 향상에 힘쓰는 한편 CS 역량 강화에도 공들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비스 경험 모든 단계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차량용 게임 시장 개척 나선 LG U+…더 기아 EV3 모델에 ‘게임포탈’ 적용

LG유플러스가 차량용 게임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직접 개발한 게임 서비스를 앞세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24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회사가 새롭게 개발한 웹 기반 차량용 게임 서비스 '게임포탈'이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 전략 모델인 더 기아 EV3를 통해 처음 상용화됐다. 게임포탈은 차량용 게임 서비스로, 국내 브랜드 차량에서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현대차·기아와의 협업을 통해 상용화된 게임포탈은 웹 형태를 기반으로 제작돼 개별 게임 앱을 다운받지 않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게임포탈은 '타워디팬스킹', '벽돌깨기퀘스트', '마블미션' 등을 비롯해 총 8종의 게임을 제공한다. 모두 짧은 시간에도 터치만으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 종류다. 이용을 희망하는 고객은 본인 계정으로 로그인한 '기아 커넥트 스토어' 웹페이지에서 아케이드 게임의 디지털 사양을 구매하면 된다. LG유플러스가 차량용 게임에 관심을 쏟는 것은 인포테인먼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마크그룹에 따르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181억달러(약 25조975억원)에서 오는 2028년 294억달러(약 40조766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쌓아온 인포테인먼트 개발·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차량용 게임 분야에 진출, 모빌리티 사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에는 모바일 게임 전문 기업 모비릭스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두 손이 자유로워지는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할 경우 차량이 하나의 게임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게임포탈을 개발했다"며 “고사양 게임, 유료게임 등 제공 콘텐츠를 다양화해 고객의 선택지를 대폭 넓히고, 기아의 다른 차종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 비스포크 가전, 인간공학디자인상 수상

삼성전자 비스포크 가전이 대한인간공학회가 주관하는 '2024년 인간공학디자인상'을 수상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인간공학디자인상은 올해로 24번째를 맞은 국내 인간공학적 설계 분야의 최고 권위 상이다. △사용 용이성 △효율성 △기능성 △감성품질 △안정성 등을 소비자 관점에서 평가해 시상한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가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는 식재료를 스마트하게 관리할 수 있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이 탑재된 점이, '비스포크 AI 콤보' 올인원 세탁건조기는 세탁물 이동 없이 세탁부터 건조까지 세탁기 한 대로 가능해 사용자의 시간과 노력을 줄여준다는 점이 수상의 이유로 꼽힌다. 또한 물걸레 일체형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스포크 AI 스팀'은 먼지 흡입부터 물걸레 청소까지 가능해 유용하다"며 “여기에 다양한 음성 안내 및 빅스비 기능 등으로 우수한 사용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애플 효과’에 웃는 LG디스플레이…수익성 개선 속도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들어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애플 주요 기기 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에 나선 점이 실적 회복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적자 폭을 대폭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손실이 29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1% 축소될 것으로 추산했다. 애플 아이패드 프로에 OLED 패널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린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애플은 지난 5월 자사의 태블릿 PC인 신규 아이패드 라인업을 출시했다.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디스플레이에 OLED를 이용한 '울트라 레티나 XDR'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애플이 아이패드에 OLED 패널을 탑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프로 2종 가운데 11인치와 13인치 두 모델에 전부 OLED 패널을 공급한다. 아이패드 OLED 패널은 타 패널 대비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 수익성이 개선되리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관계자는 “OLED 한 개층이 들어간 스마트폰과는 달리 아이패드 프로에는 OLED 발광층을 2개로 쌓는 '투스택 탠덤' 기술이 적용됐다"며 “투스택 탠덤 OLED 패널은 기존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패널 보다 가격이 높아 OLED 소재·부품 기업에 높은 부가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OLED 태블릿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LG디스플레이에게 호재다. 시장조사업체 DSCC가 발간한 '분기별 OLED 출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OLED 태블릿은 애플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 모델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판매 대수는 202%, 매출은 6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아이폰16' 시리즈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애플은 오는 9월 해당 시리즈를 선보일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6 프로·프로맥스 등 프로 라인업 2종의 OLED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이폰16 시리즈의 흥행을 점치는 목소리가 높은 만큼 LG디스플레이가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애플 인텔리전스의 AI 기능은 아이폰 교체를 자극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아이폰16 시리즈 출하량은 전작 대비 12% 증가한 90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판매 증가에 따라 향후 실적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KT, SW 기반 모빌리티 솔루션 사이버 보안 국제 인증 확보

KT가 소프트웨어(SW) 기반 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해 ISO/SAE 21434에 기반한 사이버 보안 관리체계(이하 CSMS) 국제 인증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ISO/SAE 21434는 자동차의 소프트웨어 설계부터 개발, 테스트, 양산 이후의 단계까지 사이버 보안 프로세스 및 요구 사항을 정의하는 국제표준이다. KT는 글로벌 제품 안전 인증기관인 UL솔루션스로부터 소프트웨어 기반 모빌리티 솔루션의 사이버 보안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최근 해킹 등 사이버 위협을 활용한 도난, 운행 방해 등의 해외 사례가 지속 발생하는 만큼 보안 역량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KT는 인공지능(AI) 활용 데이터 분석 등 AX 역량을 활용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및 교통관제 솔루션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반 모빌리티 솔루션을 운영 중인 만큼 사이버 보안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사이버 보안 관리 체계와 관련해 유럽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56개 협약국에 신차를 출시하기 위해 인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하며 올해 7월부터 생산·판매되는 모든 자동차에 규제가 적용된다. 또한 우리나라도 올해 2월 자동차 관리법 개정안을 통해 사이버 보안 관리체계 의무화가 공표됐고 2025년 하반기 신차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KT는 이번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 산출물과 관리체계, 차량 모의 해킹 테스트 등을 통해 내부 보안 역량을 증명했고 자체 보유한 네트워크 및 플랫폼을 위한 IT보안정책에 대해 최상급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KT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보안성 및 자동차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 등에 대해 국제 수준의 보안 요구 사항을 충족했다. 최강림 KT 모빌리티사업단장(상무)은 “KT는 모빌리티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함에 있어 AICT를 기반으로 차량 내 소프트웨어 솔루션, 데이터 기반 차량 품질 문제 분석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시대를 맞아 KT는 글로벌 수준의 안전한 사이버 보안이 적용되고 고객의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솔루션 서비스를 개발 및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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