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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윤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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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英 퓨처브랜드 선정 ‘미래 기업 가치 큰 브랜드’ 1위

삼성전자가 영국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퓨처브랜드가 선정한 미래 기업 가치가 큰 브랜드 1위에 올랐다. 18일 퓨처브랜드가 최근 발표한 '미래 브랜드 지수 2024'에 따르면 이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상위 100개 브랜드 중 1위에 꼽혔다. 조사는 브랜드 인식 강도를 기준으로 PwC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3000명 이상의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혁신과 진정성, 영감, 웰빙, 프리미엄 등 18가지 요소를 평가했다. 2014년 첫 조사에서 5위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2016년과 2020년에 각각 3위까지 오른 바 있다. 2021년 13위, 2022년 11위로 하락했다가 2023년 5위로 반등한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퓨처브랜드는 “삼성은 진정성, 사고 리더십, 웰빙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현대적 가치에 부합하는 신뢰할 수 있는 업계 리더로서의 삼성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은 지속적인 혁신과 일관성을 유지해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과 평판이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조사에서 1위였던 애플은 3위로 밀려났고, 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업체인 네덜란드 ASML은 지난해 9위에서 올해 5위로 도약했다. 전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지난해 4위에서 올해 9위로 하락했다. 이밖에 미국의 반도체 장비기업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13위로 신규 진입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14위, 인텔은 17위를 기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종합] 대만 TSMC,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순이익 54% 급증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막대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올 3분기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17일 TSMC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3252억6000만 대만달러(약 13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4.2% 늘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예상치로 제시한 3000억 대만달러(약 12조7000억원)를 뛰어넘는 실적이라고 전했다. 같은 기간 TSMC의 매출은 7596억9000만 대만달러(약 32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3분기 매출은 23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직전 2분기 대비 12.9% 늘었다. 이 또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인 233억3000만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TSMC는 3분기 매출총이익률이 57.8%, 영업이익률이 47.5%, 순이익률이 42.8%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3분기 전체 웨이퍼 매출에서 3나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5나노는 32%, 7나노는 17%로 7나노 이상의 첨단 반도체 매출이 69%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TSMC는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최첨단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업체로, 애플, 엔비디아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인 AI 지출 급증 추세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로이터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칩 수요가 급증하면서 (TSMC가) 혜택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TSMC의 3분기 실적 호조는 먼저 AI에 사용되는 고급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첨단 공정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이 증가했다. TSMC에 따르면 3나노미터 공정이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했으며, 5나노미터와 7나노미터를 포함한 첨단 공정이 전체 웨이퍼 매출의 69%를 차지했다. 또 애플과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들의 지속적인 수요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TSMC의 이번 호실적을 두고 AI와 관련한 글로벌 수요가 견고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TSMC 2나노·3나노에 대한 엔비디아와 AMD, 애플, 퀄컴의 수요가 강력하다"고 짚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대만 TSMC, 3분기 순익 전년比 54% 급증…예상치 웃돌아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1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TSMC의 올 3분기 순이익은 3253억 대만달러(약 13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4.2% 급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3000억 대만달러(약 12조7600억원)를 웃돈다. 앞서 TSMC는 지난 9일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한 236억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또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실적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연결·브랜드’ VS ‘휴대성·가성비’…삼성-에이수스 ‘AI 노트북’ 경쟁 불붙는다

인공지능(AI) 열풍이 노트북 시장에도 불며 'AI 노트북'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대만의 노트북 브랜드 에이수스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양사는 각각 '연결성'과 '휴대성·가성비' 등을 무기로 한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갤럭시 북5 프로 360'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앞서 에이수스는 지난 7일 '젠북 S 14 OLED'를 한국에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을 지원하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2(코드명 루나레이크)'를 탑재한 AI 노트북이다. AI 노트북이란 NPU가 탑재된 노트북을 일컫는다. NPU는 AI 연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설계된 특수 프로세서로, 기존의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 처리장치(GPU)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통해 AI 연산을 가능하게 한다. AI 노트북 시장 전망이 밝다는 점에서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조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AI 노트북이 오는 2025년 전체 노트북 출하량의 5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오는 2027년 노트북 시장에서 4대 중 3대가 AI 기능을 갖출 것으로 예측했다. AI 노트북의 경우 인터넷 연결 없이도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을 수행할뿐더러, 회의 녹취록 요약, 이메일 초안 작성 등 AI 기반 생산성 도구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히려는 삼성전자와 LG전자와 함께 1위를 맹추격 중인 에이수스 모두 AI 노트북 판매 증대가 절실한 이유다. 성능적인 측면으로 판매 희비가 갈리지는 않을 거란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에이수스의) 두 제품 모두 동일한 프로세서가 탑재돼 비슷한 성능을 낼 것"이라며 “성능 외에 다른 부가적인 요소가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5 프로 360의 마케팅 포인트로 연결성을 꼽는다.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연결로 스마트폰 내 AI 기능을 노트북에서 활용 가능한 점이 강점이란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갤럭시 북5 프로 360에서 연결 기능을 활용해 갤럭시 스마트폰의 '서클 투 서치', '실시간 통역' 등의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며 “다양한 AI 기능을 대화면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젠북 S 14 OLED의 강점으론 가격 경쟁력이 꼽힌다. 이 제품의 가격은 189만원대부터 시작돼 200만원을 훌쩍 넘는 갤럭시 북5 프로 360 대비 저렴하다. 가성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할 것이란 관측이다. 휴대성도 갖췄다. 젠북 S 14 OLED의 무게는 1.2㎏으로 갤럭시 북5 프로 360(1.69kg) 대비 500g가량 가볍다. 다만 브랜드 인지도 면에선 삼성전자의 우위가 점쳐진다. 에이수스는 소비자 접점 강화로 존재감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에이수스 관계자는 “신제품인 젠북 S 14 OLED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체험존 팝업스토어를 준비하고 있다"며 “더 많은 고객들이 에이수스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오프라인 채널에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브로드밴드, 차세대 전용회선 서비스 전국망 구축

SK브로드밴드는 기업 고객의 서비스 고도화 요구에 맞춘 차세대 전용회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IP-MPLS(Internet Protocol-Multi Protocol Label Switching)' 방식으로 전국망을 구축한다고 17일 밝혔다. IP-MPLS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사용 등으로 늘어나는 네트워크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전송 기술 방식이다. 빠르고 안전한 통신을 보장하고, 다양한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통합할 수 있는 확장성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7월 IP-MPLS 기술 방식에 대한 성능 비교 시험을 마무리하고 전국망 도입을 결정했다. 전국 단위 망 구축으로 다중 경로 백업을 지원해 기업 고객이 가장 중요시하는 서비스 안전성을 강화한다. 특히 IP-MPLS 기술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최대 400기가비트 대역폭까지 기업 고객의 상황에 맞춰 서비스 확장 제공이 가능해진다. 현재 고성능, 고신뢰성, 고확장성을 보유한 IP-MPLS 방식에 대한 기업 시장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강력한 보안에 더해 중단 없는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금융권 고객 중심으로 IP-MPLS 방식의 전용회선 도입을 요청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중으로 대형 은행 고객군 대상으로 서비스 제공을 준비 중이다. 연말까지 SK브로드밴드 통신국사 등 전국 70개 거점 지역에 IP-MPLS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효율화된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네트워크의 백본 용량은 증가하지만, 전력 절감과 함께 장비를 설치하는 공간의 면적은 줄어든다. SK브로드밴드는 자체 테스트한 결과 동일 용량의 기존 장비 대비 소모 전력이 25% 이상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주영 SK브로드밴드 Connectivity CO 담당은 “IP-MPLS 방식의 차세대 전용회선 서비스를 통해 기업 고객들이 안정적이고 고속의 네트워크 환경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모바일 신제품’ 날개 단 삼성D, 미래 동력으로 ‘IT용 OLED’ 낙점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실적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하로 패널 공급량을 늘린 효과다. 다만 스마트폰 성장세가 둔화하며 미래 동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고성장이 예견된 '정보기술(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증권가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 3분기 매출은 약 8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2200억원)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소폭 감소가 예상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의 경우 최근 3년 내 두 번째로 좋았던 실적인 걸 감안하면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3분기 각각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 플립6·폴드6'와 '아이폰16' 시리즈를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6 전 모델과 갤럭시 Z6에 OLED 패널을 공급하며 수익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잠정실적 발표 당시 “삼성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 효과로 일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적 성장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다만 성장세 자체는 올 1분기 10%, 2분기 12%보다 꺾였다. 카날리스는 “시장 상황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스마트폰 수요는 여전히 취약하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패널 매출에 의존하는 삼성디스플레이 특성상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면 실적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을 대체할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가 절실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선이 태블릿, 노트북, 모니터 등 IT용 OLED 시장에 쏠린다. 성장성이 담보된 분야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IT용 OLED 출하량이 연평균 4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오는 2027년 3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모니터 시장이다. OLED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모니터도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OLED 제품을 찾는 경우가 많아질 거란 판단에 따른 것.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OLED로 모니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선봉장 역할은 퀀텀닷(QD)-OLED가 맡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QD-OLED는 OLED의 일종으로, 블루 OLED에서 나온 빛이 QD 발광층을 통과하며 색을 만들어내는 자발광 기술을 일컫는다. 빠른 응답 속도, 높은 색재현력 등으로 모니터와 같은 대형기기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27형·31.5형·34형·49형으로 구성된 모니터용 QD-OLED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반기 출하량 100만대를 기록했다. 연내 200만대 돌파도 점쳐지는 분위기다. IT용 OLED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적극적 행보도 눈길을 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타이베이에서 '삼성 OLED IT 서밋 2024'를 열고 에이수스, 델, HP 등 글로벌 IT 기업들에게 노트북, 모니터 등 IT 시장에서 삼성 OLED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강점을 소개했다. IT 기기 시장 내 OLED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다. IT 제품용 OLED 패널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도 이어나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에 약 2조400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8.6세대) OLED 디스플레이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충남 아산에 4조1000억원을 들여 8.6세대 OLED 신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 등 IT 제품은 액정표시장치(LCD) 채택률이 99%가 넘었지만, 최근 들어 OLED로 빠르게 전환하는 추세"라며 “IT용 OLED 시장은 디스플레이 업체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기자의 눈] 토종 OTT ‘숏폼’ 콘텐츠 도입 망설일 이유 있나

콘텐츠 시장 내 '숏폼'의 인기가 연일 화제다. 15초~10분 이내의 짧은 영상으로 제작한 숏폼 콘텐츠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행이 시작됐다. 현재는 1인당 월 평균 숏폼 앱 사용 시간이 여타 앱의 7배가 넘는 52시간이란 조사 결과가 대변하듯 숏폼은 전 국민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숏폼이 콘텐츠 시장을 점령하면서 롱폼 위주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영역을 확대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최대 관심사는 토종 OTT의 숏폼 콘텐츠 도입 여부다. 숏폼 콘텐츠가 넷플릭스에 밀리는 토종 OTT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OTT 시장의 절대 강자는 넷플릭스다. 초창기 대비 영향력이 줄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측면 국내 시장 유일한 1000만 앱이다. 넷플릭스의 성장은 '막강한 자금력'과도 맞닿아 있다. 일례로 최근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무대에서 흥행몰이 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의 제작비는 1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공개를 앞둔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시즌2의 제작비는 1000억원에 육박한다는 소리도 들린다.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일부 토종 OTT의 특성상 예능 제작에 100억원을 투입하는 건 부담이다. 드라마를 만드는 데 1000억원을 들이는 건 더더욱 힘들다. 숏폼 콘텐츠의 강점은 적은 제작비다. 2분 이내 드라마 50부작 기준 1억원에서 1억5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 흑백요리사의 100분의 1 제작비로 이용자의 관심을 불러오는 효과를 낼 수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도 왓챠 외에는 토종 OTT의 숏폼 콘텐츠 도입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왓챠는 최근 숏폼드라마 전문 플랫폼 '숏챠'를 선보였다. 다만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상태다. OTT 시장은 결국 이용자가 많은 플랫폼이 살아남는 곳이다. 이용자의 관심을 끌어 모으려면 결국 더 나은 '한방'이 필요하다. 숏폼의 인기는 어쩌면 토종 OTT에게 기회일 수 있다. 숏폼 콘텐츠를 통해 막강한 자금력으로 대작을 선보이는 데 혈안이 돼있는 넷플릭스와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트렌드는 급변하기 마련이다. 대세가 됐을 때 잡아야 한다. 토종 OTT들이 숏폼 콘텐츠로 반전 드라마를 써 내려가길 기대해본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경제8단체 “국회, 기업 지배구조 규제 입법 자제해 달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를 비롯한 경제8단체는 16일 서울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기업 지배구조 규제 강화 법안이 다수 발의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성명에서는 한경협,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코스닥협회 등 각 경제단체의 상근부회장이 참여했다. 경제8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지배구조 규제 강화 법안이 입법화될 경우 이사에 대한 배임죄 고발, 손해배상책임 소송 등 남소의 가능성을 높여 기업의 신산업 진출 및 대규모 설비투자 등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행동주의 펀드의 기업 경영권 공격이 늘어나 기업을 부실하게 만들고 기업 경쟁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계는 기업을 옥죄는 지배구조 규제 강화 법안이 무더기로 발의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경제8단체는 “22대 국회 들어 발의된 상법개정안 24건 가운데 19건이 지배구조 규제강화 법안"이라며 “이들 법안에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확대, 감사위원 전원 분리선임,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용의 대다수가 기업경영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역행하는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다수의 기업 지배구조 규제는 해외사례가 없거나 극소수의 국가만 시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제단체들은 “제도에 대한 깊은 검토 없이 규제를 도입할 경우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경제8단체는 “국회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기업 지배구조에 관한 무분별한 규제 입법을 당장 멈춰 주시길 간절히 요청드린다"며 “경제계도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권익 보호를 통한 주식시장의 활성화와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전자, 멕시코 대학생들과 의류 업사이클링 ESG 캠페인

LG전자가 멕시코에서 YG(Young Generation) 세대와 함께 의류 업사이클링을 통해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실천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캠페인을 펼친다. LG전자는 10월 10일부터 11월 3일까지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디자인 위크 멕시코(Design Week Mexico)'에 가전업체로는 유일하게 참가, 현지 유력 사립대학인 이베로아메리카대학교(이하 이베로대학)와 함께 '의류 업사이클링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6일 밝혔다. LG전자는 디자인 위크 멕시코 전시장, 이베로대학 캠퍼스, LG전자 멕시코법인 사무실 등 멕시코시티 곳곳에 헌옷 수거 박스를 설치했다. 수거한 의류는 깨끗하게 세탁하고, 토트백과 인형과 같은 굿즈로 업사이클해 현지 비영리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현지시각 15일에는 이베로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업사이클링' 워크숍을 진행했다. 캠퍼스 내에 마련된 워크숍 장소에는 의류관리기의 대명사인 스타일러, 인스타뷰 무드업 냉장고, 원바디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등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을 배치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LG전자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가전을 경험하게 했다. LG전자는 또 '지속 가능한 삶'이라는 주제로 조성된 디자인 위크 멕시코의'디자인 하우스' 전시관에 이베로대학 학생들을 초청해 LG전자의 ESG 가치를 공유하기도 했다. 디자인 하우스에는 워시타워, 아트쿨 에어컨 등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LG전자 제품들이 전시됐다. 이번 캠페인은 멕시코에서 LG전자와 YG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LG전자의 미래성장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기획됐다. 멕시코 YG세대 사이에서는 지속 가능한 패션이나 의류 중고 거래, 플리마켓 등 '지속 가능한 삶'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LG전자는 이처럼 현지 YG세대의 관심이 큰 주제로 캠페인을 펼치며 멕시코에서 LG전자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한다는 구상이다. YG세대를 위한 고객 경험 공간을 조성하고, 대학교와의 협업을 확대하는 등 멕시코에서 캠페인을 꾸준히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류주현 LG전자 H&A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은 “멕시코에서 각 분야 리더로 성장하는 YG세대에게 LG전자의 지속 가능한 라이프를 전파하고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다양한 ESG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대기업 등기임원 중 6.5%는 오너일가…KCC 42.4%로 ‘최대’

자산 5조원 이상 국내 대기업집단 78곳의 등기임원 중 오너일가는 100명 중 7명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너일가 등기 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KCC였다. 오너일가 등기임원 수는 SM그룹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된 88개 기업 중 동일인(총수)이 있는 78개를 대상으로 등기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등기임원 1만2719명 중 830명(6.5%)이 오너일가인 것으로 집계됐다. 등기임원 중 오너일가 비중이 30%를 넘는 그룹은 6곳에 달했다.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KCC로 전체 등기임원 59명 중 오너일가가 25명으로 절반 가까운 42.4%로 나타났다. 이어 △영원(88명 중 34명, 38.6%) △셀트리온(43명 중 15명, 34.9%) △SM(224명 중 76명, 33.9%) △부영(98명 중 30명, 30.6%) △농심(80명 중 24명, 30.0%) 순이었다. 오너일가 등기임원의 수로 보면 SM(76명)이 가장 많았으며 △지에스(37명, 8.0%) △영원(34명, 38.6%) △보성(33명, 15.2%) △KG(31명, 26.1%) 순으로 집계됐다. 오너일가 등기임원이 단 한 곳도 없는 그룹은 △DL △미래에셋 △이랜드 △태광 등 4곳이었다.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의 오너일가 등기임원 비중은 1.9%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1명, 0.3%)의 경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했으며, LG 역시 구광모 회장이 그룹 내 등기임원 중 유일한 오너일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5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한 미등기 임원이다. 이 회장은 과거 국정농간 사건 연루에 따른 사법 리스크 부담 등으로 인해 미등기 임원으로 활동 중이다. SK는 전체 등기임원 1052명 중 오너일가 11명(1.0%), 현대자동차(368명 중 10명, 2.7%), 롯데(489명 중 6명, 1.2%) 한화(501명 중 4명, 0.8%) 등으로 집계됐다. 10대 그룹 중 오너일가 등기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지에스로 463명 중 37명(8.0%)이다. 등기임원 겸직 수가 가장 많은 오너일가는 박흥준 SM그룹 정도경영본부장으로, 총 62개의 계열사 중 SM스틸 등 17개(27.4%)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본부장은 우오현 회장의 사위다. 이중근 부영 회장은 21개 계열사 중 15개(71.4%)에서 등기임원을 겸직해 뒤를 이었고, 이 회장의 막내딸 이서정 부영주택 전무도 계열사 13개(61.9%)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5월 대비 오너일가 등기임원 겸직 수 증가 폭이 가장 큰 오너일가는 이중근 부영 회장이었다. 이중근 회장은 2023년 8월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15곳을 겸직했다. 이어 박흥준 본부장(3개→17개), 이서정 전무(2개→13개)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반면 등기임원 겸직 수가 가장 크게 줄어든 인물은 최승석 SM스틸 부회장(14개→7개)이었고, 이어 우명아 SM그룹 구매실장(14개→9개), 신동철 반도홀딩스 부사장(9개→4개), 김홍국 하림 회장(7개→3개) 순이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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