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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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찬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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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우회 NO관세’ 中 전기차, 트럼프 ‘관세 협박’ 통할까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가 중국을 향한 '관세폭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는 멕시코로 우회 수입되는 '중국 전기차'에 대해 200% 이상의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위협했다. 반면 일각에선 트럼프의 이러한 공격이 BYD 등 중국 전기차 기업의 질주를 제대로 막을 수 없을 것이란 시선이 나오고 있다. 이미 중국산 전기차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최근 유럽도 50%에 달하는 세금을 매겼지만 이들의 성장세를 전혀 막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공약으로 멕시코를 통해 우회해 들어오는 수입차에 대해 2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0%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BYD 등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멕시코로 진출하려는 것을 원천차단 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멕시코엔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독일 등 다양한 국가의 기업들이 있어 이를 현실화하기엔 다소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는 USMCA 협약을 통해 일정 기준을 충족할 시 각국 생산차량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이에 BYD, 체리자동차 등 중국 업계도 멕시코 공장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곳에서 생산한 차량들은 미국, 유럽 등으로 판매될 때 관세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최근 독보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 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BYD는 올해 1~9월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261만5000대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31.2%의 성장률과 함께 1위를 기록했다. 테슬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업계가 하향세를 보인 것과 대조되는 실적이다. 특히 BYD는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24% 증가한 약 282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테슬라의 3분기 매출 보다 30억달러 가량 높다. 글로벌 시장의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되는 상황에 더불어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율을 확정지으며 압박하는 환경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 내 영향력이 확대된 것이다. 업계에선 내수 판매를 넘어 유럽, 아세안 5국, 남미 등 현지 완성차 업체의 전동화 속도가 늦은 지역에 대해 가격 경쟁력을 통해 시장 선점하는 전략이 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미국, 유럽처럼 관세장벽이 높은 국가에서는 현지 생산 시설 혹은 멕시코 등 우호국가 생산 공장을 구축해 관세장벽을 우회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했다. 이런 흐름이 지속되자 트럼프는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해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엄포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멕시코엔 여러 국가들의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보다 저렴한 투자비용을 통해 미국 시장에 무관세로 판매할 수 있는 매력적인 거점이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의 기아, 일뵨의 토요타, 혼다, 독일의 폭스바겐 등 여러 국가의 기업들이 멕시코에서 차량을 생산 중이다. 심지어 GM, 포드 등 미국 브랜드들도 이곳에서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멕시코산 제품에 대해 200%의 관세를 매긴다면 각국의 반발이 심할 뿐만 아니라, 자국 기업들의 성장도 막는 꼴인 것이다. 업계에서도 트럼프가 결국 멕시코산 자동차에 관세를 매기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었지만 실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업계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관세가 아닌 다른 경쟁력을 통해 중국 전기차를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극심해지는 미중 갈등에 한국 자동차 업계는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만약 멕시코산 자동차 수출이 막히더라도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에 3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에코프로 “2030년 매출 32조원·영업이익률 12% 목표”

에코프로가 2030년까지 양극재 캐파 71만t, 전구체 25만5000t 체제를 구축해 매출 32조원, 영업이익률 12%를 골자로 하는 중장기 비전을 수립했다. 에코프로는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을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 '에코프렌들리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전략을 8일 밝혔다. 2021년 처음 시작한 에코프렌들리데이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행사에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과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 등 각 가족사 대표 및 투자사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2003년 대기업도 포기한 양극재 사업에 도전해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양극재를 양산한 것을 비롯해 포항에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구축해 수직 계열화를 이루는 등 우리는 퍼스트 무버였고 시장 개척자였다"며 “또 다시 퍼스트 무버로서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며 양극재 산업 구조를 허물고 다시 재편하는 파괴적인 혁신이 아니면 안 된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중국 GEM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제련,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공정을 통합키로 했다. 인니 통합법인은 캐나다, 헝가리에 이은 에코프로의 세번째 해외 글로벌 생산 기지로서 40억 인구의 아시아 전기차 시장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 수요 확대를 염두에 둔 프로젝트라는 평가다. 연내에 GEM과 통합법인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26년 하반기에 준공한다는 목표다. 에코프로는 포항에서 전구체, 양극재, 리사이클로 이어지는 클로즈 루프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에 있는데 인니 통합법인은 제련까지 아우른다는 점에서 양극소재의 가격 파괴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삼원계 양극재의 핵심 자원인 니켈 확보 노력도 가속화한다. 에코프로는 지주사 차원에서 GEM 소유 인도네시아 제련소에 지금까지 약 3억 달러를 투자해 니켈 자원을 확보했다. 에코프로는 가족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중국 GEM이 보유중인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그린에코'의 대주주 지분을 취득해 제련 사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인니 MHP 제련소 지분 인수를 통해 전구체 밸류체인 내 부가가치를 확대하고 IRA 적격 공급망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니켈과 함께 주요한 광물자원인 리튬 확보를 위한 노력도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리튬 개발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를 합병키로 하고 실무 작업을 진행중이다. 에코프로씨엔지의 리튬 추출 기술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리튬 정련 기술의 시너지를 극대화하자는 취지다.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재의 확고한 시장 지배력 확보와 함께 고체 전해질, 실리콘(Si) 음극재, OLO 양극재, 나트륨이온전지(SIB) 양극재 등 4대 소재 개발을 통해 기술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030년까지 25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기존 하이니켈 양극재에서 21조 원(글로벌 MS 1위), 개발 중인 4대 신소재를 통해 4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니켈 비중을 현재 90% 수준에서 95%로 올린 하이니켈 제품 외에도 니켈 함량을 60~65%로 낮춘 고전압 미드니켈을 통해 삼원계 시장의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하이엔드 시장을 위한 고체전해질, 초저가 시장 공략을 위한 SIB 양극재 등 다변화하는 시장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에 최적화한 전구체 회사로서 미국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신규 고객사 확보를 위해 맞춤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사 샘플테스트가 진행 중인 NCMX 전구체 개발을 마무리해 하이엔드 시장을 선점하고 추후 고전압 미드니켈 전구체, 차세대 전구체 개발을 통해 고객사를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특히 소재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분해해 자원을 재활용하는 EWT(폐수 친환경 처리)를 통해 가성소다 및 황산을 회수해 재투입하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 생산공정에 적용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30년까지 원료 사업화를 통한 원료매출 7000억원, 외부고객사 확대를 통한 전구체 매출 5조6000억원 등 총 6조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기존 환경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면서 친환경 선박용 저감장치,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사업,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으로 신규 사업을 확대한다. 또 도가니, 도펀트 생산을 담당할 초평사업장 2기 투자를 통해 반도체 전공정 및 후공정 소재 개발에도 뛰어든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 같은 전략을 통해 2030년 환경부문 8000억원, 신소재 부문 5000억원 등 총 1조3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에코프로의 지난 26년은 위기가 아닌 날이 단 하루도 없었지만 그때마다 위험을 기회로 전환했고 현재에 안주하기보다 미래를 선택했다"며 “제조업의 본질인 연구개발, 생산성 향상, 경영 효율화를 통해 위기를 뛰어넘고 도약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LG엔솔, 美 리비안에 ‘4695 배터리’ 대규모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차 시장의 신흥 강자 리비안(Rivian)에 차세대 원통형 '4695 배터리'를 대규모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법인(LG Energy Solution Arizona, Inc.)과 리비안이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공급 제품은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중 '4695(지름 46㎜, 높이 95㎜) 배터리'다. 물량은 총 67GWh이며 5년간 공급 예정이다. 리비안이 새롭게 출시할 전기 SUV R2에 우선 탑재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비안의 차세대 핵심 전기차 모델에 대규모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공급 계약을 성공시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기술리더십을 또 한 번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46시리즈 제품은 향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기존 원통형 배터리(2170)와 비교해 에너지 용량이 6배 이상 향상되고, 밀도 및 출력, 공간 효율성 등 모든 면에서 성능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에너지당 공정 횟수 감소로 비용 및 시간 면에서 생산성이 향상돼 가격 경쟁력 또한 높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차세대 제품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가 잇따라 대규모 공급 계약 성과를 내며 제품 및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전방에서 이끌고 있다"며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46시리즈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만의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하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한 하이니켈 NCMA Chemistry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애리조나 공장은 올해 본격 착공을 시작한 뒤 순조롭게 건설이 진행 중이다. 현재 기초 공사를 마치고 철골 작업이 마무리 중이다. 애리조나 공장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전기차용 46시리즈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며 2026년 본격 가동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래 전기차 시장의 '황금기'에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 적용될 애리조나 공장이 북미 지역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테네시주에 건설한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제2공장, 인도네시아에 건설한 현대차 합작법인 HLI그린파워 등이 가동 한 달만에 수율 90% 이상을 달성하는 등 풍부한 경험 및 압도적 기술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 능력을 증명해내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은 “이번 공급 계약은 차세대 원통형 분야에서의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한 발 앞선 안정적 공급 역량 기반으로 고객가치를 더욱 차별화 해 시장 선점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트럼프 2.0] 현대차그룹 年 100만대 관세 예고…조지아 공장이 ‘생존 키’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공장(HMGMA)'의 역할이 막중해졌다. '관세신봉자'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로 인해 '현지 생산'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조지아 공장의 가동을 최대한 앞당겨 현지 생산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미국 내 증가한 하이브리드차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보편적 기본관세 10~20%를 부과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행 2.5% 대비 큰 폭의 상승률으로 북미시장이 최대수출국인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특히 트럼프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를 외칠 정도로 전기차에 부정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산업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조희승 iM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트럼프가 공약대로 수입품에 대해 10~20%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현대차는 월 2000억~4000억원, 기아는 월 1000~2000억원의 세금을 내야한다. 이는 현대차의 파죽지세를 멈추기에 충분한 액수다. 이에 현대차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현지생산'이다. 현지 생산 비중을 최대한 늘려 막대한 관세를 조금이라도 덜 내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는 북미 지역에 각각 1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앨라배마주에 연 36만대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기아는 조지아주에 연산 34만대 능력을 갖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도합 약 70만대의 현지생산 능력을 갖고 있지만 최근 급증한 북미 판매량과 비교하면 이는 부족한 수준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165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전년을 기준으로 약 100만대는 미국이 아닌 다른 공장에서 들여오고 있는 것으로 트럼프의 '관세 철퇴'에 노출된 물량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생산기지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공장(HMGMA)'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공장'은 연산 30만대 능력을 갖춘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생산 특화 공장이다. 올해 말 본격 가동될 예정으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 등 전기차 모델과 하이브리드 차량이 생산될 예정이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기존의 약 70만대 현지 생산 능력에 신공장의 30만대 생산량까지 더해 트럼프의 관세 폭탄을 어느 정도 회피할 전략이다. 특히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HMGMA의 '하이브리드차' 생산 능력이다. 최근 하이브리드차는 국내를 넘어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전체 판매량 중 약 13%를 차지한다. 기존 미국 공장들은 내연기관 생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하이브리드 생산이 어려웠는데 HMGMA가 본격 가동되면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내수, 미국, 유럽 등 모든 시장에서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HMGMA 가동을 통해 하이브리드 공급이 부족한 북미 시장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MGMA는 현재 초기 가동을 시작했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로 가동을 시작해 생산에 돌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HMGMA의 생산 물량이 아직 많진 않지만 점진적으로 속도를 높여 연내엔 공장 가동을 정상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생계가 휘청거린다”…현대트랜시스 협력사, 노조에 ‘파업 중단’ 호소

현대트랜시스의 800여개 협력사들이 현대트랜시스 노조 서산지회를 향해 경영위기를 호소하며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협력사 직원 300여명은 전날 충남 서산시에서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장기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 대회를 열었다. 협력사들은 서산 시내 주요 중심지에서 “30일째 지속되는 장기 파업으로 800여개 협력업체들이 납품 차질에 따른 경영 손실이 커지고 있다"며 “자금 사정 악화로 회사 폐업 및 도산 우려 등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들은 노조의 무리한 성과급 요구로 인한 파업의 피해가 협력사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정상화를 촉구했다. 한 협력사 대표는 “납품 중단이 시작되면 협력업체 대표는 직원들의 급여를 구하기 위해 자금을 확보하러 다녀야 한다"며 “자금을 확보해도 높은 이자로 인한 경영손실은 고스란히 협력업체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협력사 직원은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성과금 문제지만, 협력사들에게는 생계의 문제"라며 “협력 업체에 근무하는 한 집안의 가장, 아들, 딸인 직원들을 생각해서 파업을 조속히 멈춰 달라"고 말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집회 시위와 함께 전면 파업을 30일 넘게 지속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달 8일 현대트랜시스 국내 최대 자동변속기 생산거점인 충남 서산 지곡공장이 부분파업을 시작한 데 이어, 11일부터는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트랜시스는 금속노조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와 지난 6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 (임단협)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노조가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정기승급분 제외)과 전년도 매출액의 2%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을 지속하는 상황이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규모는 약 240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1169억원)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사측은 지난달 31일 18차 교섭에서 노조에 기본급 9만 6000원 인상 (정기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급 및 격려금 400%+1200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총 재원(1075억원) 기준 현대트랜시스 역대 최고 성과급으로 지난해 영업이익(1170억원)의 92%에 해당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케이카, 3분기 매출 5797억원…전년 대비 9.7% 성장

케이카는 3분기 잠정 경영실적 집계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797억원, 17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전기차 캐즘 영향으로 인한 일시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7.1% 하락했다. 올해 중고차 시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케이카의 소매 차량 평균 판매단가는 1723만원으로 전년 동기 1665만원 대비 3.5% 상승했다. 중고차 할부금리가 안정됨에 따라 고가 차량 매입이 확대돼 소매 판매단가는 6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3분기 중고차 판매대수는 총 3만86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영업일수에도 8.2% 성장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중 소매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2만8731대를 기록했다. 소매 판매 증가에 따른 매입량이 증가해 경매 사업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3분기 경매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9943대를 기록했으며, 위탁경매 4045대를 포함한 총 경매 판매대수는 1만3988대다. 경매 매출은 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성장했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고 있지만 글로벌 중고차 시장은 오히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형 사업자가 주도하는 인증중고차 시장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케이카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SS 집중하는 K-배터리…‘재활용’ 늘려 공급망 다각화 노린다

배터리 업계가 전기차 캐즘 극복 방안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강화를 지목했다. 최근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ES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급증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업계는 폐배터리 재활용을 적극 활용해 공급망 안정화를 이룰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3분기 실적발표서 부진한 실적의 해결책으로 ESS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EV용 배터리 판매는 하락하고 있지만 데이터센터 등에 필요한 ESS에 대한 수요는 성장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ESS는 초거대 배터리로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최근 기업들이 AI 활용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많이 필요로 하면서 여기에 전력을 공급해 줄 수 있는 ESS의 수요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에너지 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ESS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7% 늘어난 400억달러(약 55조15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나고 2035년엔 800억달러(약 110조3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내 업계는 ESS 제품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ESS는 대용량 전지인 만큼 많은 양의 배터리와 원자재가 필요하다. 한국의 경우 배터리에 필요한 원자재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공급망에 대한 아쉬움이 항상 존재했다. 이에 업계는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ESS 전지의 원자재 공급 문제를 해소하고 수익성 또한 끌어올릴 방침이다. 특히 ESS는 전기차보다 폐배터리 탑재가 더 수월하기 때문에 업계의 이러한 시도는 앞으로 더 증가할 전망이다. LG엔솔은 미국 텍사스에 50MWh 규모로 폐배터리를 재사용한 ESS 시스템을 마련해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일부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해 북미 기업과 협력해 폐배터리 ESS 컨테이너 시스템을 개발한 뒤로 실제 적용에 나선 것이다. 이어 LG엔솔은 제주도에도 폐배터리 재사용 ESS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삼성SDI도 폐기된 전기차 배터리를 ESS 배터리로 재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DI는 전남도에서 주관하는 'EV·ESS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 추진' 사업과 태양광 발전(PV) 연계 ESS를 배터리 재사용 대상으로 검토하는 '재사용, 재제조 배터리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연계 MWh급 ESS 기술개발 및 실증' 과제에 참여해 배터리 재사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향후 배터리 재사용 연구·개발 실증과제의 결과를 바탕으로 폐기된 배터리 재사용과 관련된 기술 조건과 사업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온은 2021년 한국전기안전공사, SK에코플랜트, 케이디파워와 재사용 배터리 활용 ESS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SS는 전기차 배터리와 달리 성능의 70%만 낼 수 있어도 경제성이 있다"며“폐배터리를 ESS로 재활용하는 방식의 사업이 추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폐배터리 시장을 추후 막대한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기차가 늘어날 수록 폐배터리도 그만큼 증가하기 때문이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대해 2030년 156만8000톤, 2040년 619만6000톤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대봤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타타대우상용차, 30주년 맞아 ‘타타대우모빌리티’로 사명 변경…내년 전기트럭 출시 예정

타타대우상용차가 30주년을 맞아 '타타대우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했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내년 상반기 친환경 준중형전기트럭 출시도 예고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30년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에 부합하는 이미지와 메시지를 부여함으로써 새로운 기대감을 불어넣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통해 30년동안 이어온 변함없는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사람과 물자를 연결하는 지속가능성을 더하는 파트너로 새로운 100년의 브랜드 전환을 계획했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6일 전라북도 군산 본사에서 개최된 '타타대우모빌리티 30주년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새로운 사명 선포와 함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1995년 군산공장에서 역사적인 첫 트럭 생산을 시작으로 2004년 타타자동차(Tata Motors)에 인수된 후 '타타대우상용차'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그동안 트럭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국내 대표 상용차 브랜드로 30년간의 역사를 통해 국산 트럭의 자존심으로 성장해왔다. '모빌리티'는 타타대우모빌리티가 전통적인 상용차 제조업체에서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고객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변화를 상징한다. 또 내연기관의 고수익화, 사용자 맞춤형 제품 개발, 그리고 차세대 모빌리티 개발 및 에너지 전환,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이 이번 사명 변경의 핵심 사항이다. 또한 'Empower your Journey(새로운 가능성을 향한 여정)'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발표하고 고객의 모든 순간에 새로운 가능성을 더하는 파트너로서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리브랜딩의 첫번째 프로젝트로 2025년 상반기에는 최초로 친환경 준중형전기트럭 '기쎈(GIXEN)'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쎈'은 1톤 소형트럭에 국한된 전기 화물 시장을 확장하는 역할을 할 예정으로 유럽산 모터 시스템과 고효율 배터리를 탑재해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기쎈은 최고출력 250kW(335마력 수준)와 862Nm(88㎏f·m 수준)의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며, 이는 해외 경쟁사 모델(150~200kW 수준)을 뛰어넘는다. 최고 300kWh급 배터리를 탑재하여 내부 테스트 결과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 480㎞를 실현했다. 김방신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은 “리브랜딩을 통해 타타대우모빌리티는 30년의 전통을 토대로 미래 모빌리티에 적합한 새로운 비전과 메시지를 제시할 것"이라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한국앤컴퍼니, 3분기 영업익 1372억원…전년 比 38.9% 증가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는 3분기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 매출액 3813억원, 영업이익 137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8.3%, 38.9%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4.9%,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앤컴퍼니는 단일 분기 기준 3분기 연속 매출액 기록을 경신하며 호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앤컴퍼니는 조현범 회장 주도로 추진 중인 글로벌 프리미엄 성장 전략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Hankook) 브랜드의 프리미엄 AGM(Absorbent Glass Mat) 배터리 제품 판매 증가, 미국 현지 생산기지 보유 기업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판매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북미 시장에서 성장세를 지속한 점을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와 영향력을 지속 높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AGM 배터리 국내 출시에 이어, 올해에는 AMF(Advanced Maintenance Free) 제품까지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한 '한국' 브랜드 제품의 우수성을 국내 고객들을 대상으로 널리 알리고 있다. 이와 함께 핵심 사업 회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분법 이익 증가 요인도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롯데렌탈, 3분기 영업익 805억원…전년 대비 1.2% 감소

롯데렌탈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185억원, 영업이익 805억원의 결산실적을 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 증가,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3분기부터 신성장 전략에 따라 중고차 매각 축소, 본업 중심의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다. 사업 모델을 중고차 매각에서 렌탈로 전환하며 발생한 일시적 손익 감소가 3분기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9월부터 연말까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상회하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3분기 오토 장기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11.4% 증가했다. My Car(개인 신차 장기렌터카) 실적 개선과 동시에 My Car Save(중고차 장기렌터카)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며 본업 위주의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오토 단기 사업의 매출은 일단기 제주가 25.4%, 단기 기타(일단기 내륙, 월간단기, 보험대차)는 10.7% 증가했다. 일단기의 10월 외국인 대여 비중은 20%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카셰어링 서비스는 지난 9월 '롯데렌터카 G Car'로 브랜드를 개편했다. 롯데렌터카 보증과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고 장기렌터카와 카셰어링 통합 상품을 출시하는 등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고객 관점의 구독 서비스 확대와 효율적인 운영을 통한 수익성 회복에도 나섰다. 중고차 매각은 사업모델 전환에 따른 중고차 매각 대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입 판매와 수출 비중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10월부터는 지난해 도입한 중고차 장기렌터카의 만기 도래가 시작되어 중고차 매각 대수와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롯데렌탈은 11월 중고차 소매 플랫폼 사업 진출을 발표했다. 지난 7월 강서자동차매매조합 가입을 통해 사업권을 확보했으며, 상품화 전문 인프라를 구축했다. 양질의 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해 2028년까지 온라인 M/S 8%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체 실적개선 노력과 함께 국내 금리 인하 전망과 내년 상반기까지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렌터카 사용 기한 연장 및 등록 기준 완화도 회사 수익성 개선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은 “4분기에는 모든 사업 포트폴리오의 실적 개선 및 마이카 세이브 만기 물량 도래로 전사 이익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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