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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찬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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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PBV에 삼성 스마트싱스 연동… ‘맞춤형 IoT 솔루션’ 제공한다

기아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PBV 비즈니스 고객의 이용 경험 혁신에 나선다. 기아는 24일 스페인 타라고나의 타라코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기아 EV 데이' 행사장에서 '기아 PBV-삼성전자 IoT 솔루션 기반 B2B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행사엔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 부사장, 박찬우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제품과 서비스, 플랫폼의 경계를 넘어 고객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양사의 공동된 목표 아래 이뤄졌다. 양사는 지난해 9월 '현대차그룹-삼성전자 기술 제휴 및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했던 기술 협력의 범위를 B2B 사업자 고객으로까지 확대하게 됐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기아 PBV와 삼성전자의 AI B2B 솔루션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를 연동한다. 이를 기반으로 B2B 고객의 PBV와 차량 외부의 비즈니스 공간이 연결되고 자동화 제어가 가능해진다. 즉, 고객이 '스마트싱스 프로' 기반으로 상황에 따라 필요한 루틴을 설정하면 PBV 내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IVI(In-Vehicle Infotainment)'에서 입력한 목적지에 따라 루틴이 실행되고, 주행 중에도 쉽고 안전하게 외부 사업장 통합 관리와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베이커리 매장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 고객이 목적지를 인근 도매시장으로 입력하면 사전에 설정된 영업 루틴에 따라 '재료 구매 모드'가 실행되고, 구매한 재료를 신선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차량 내부 냉장시설이 자동 세팅된다. 재료 구매 후 목적지를 매장으로 입력하면 '출근 모드' 실행으로 매장 도착 전 에어컨, 사이니지, 오븐, 조명 등이 작동된다. 또한 운전 중에도 IVI를 통해 재고 현황과 같은 필요 업무 리스트를 미리 제공받으며 직원 없이도 영업 준비를 할 수 있다. 영업 종료 후에는 목적지를 집으로 입력해 '퇴근 모드'를 실행한다. 미리 공조장치가 작동된 PBV 차량을 타고 귀가하며 매장 내부 기기들의 전원이 꺼지고 에너지 절감 및 보안 관리가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카메라를 통해 이상 행동이 감지되거나 기기가 고장 나는 등 유지 보수 필요한 상황에 대한 실시간 알림도 운전 중 편리하게 IVI로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의 경우 '무인 영업 모드'를 실행해 별도 직원 없이도 PBV를 활용한 시설 운영이 가능하다. 운전 중에도 IVI를 통해 객실 내외부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투숙객의 예약 정보를 확인해 원격 체크인 및 체크아웃을 진행할 수 있다. 그 결과 고객은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업무의 편리함은 물론 영업환경의 생산성이 향상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양사는 PBV 내부에 무선 제어가 가능한 '플러그 앤 플레이(Plug & Play)' 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협력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PBV 차량 내 IVI, 태블릿 등을 활용하여 센서류, 조명, 스마트플러그 등 개인이 소유한 IoT 기기를 손쉽게 통합 제어하고 에너지 관리 등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에 기반한 서비스를 자영업자·소상공인 고객을 대상으로 먼저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PBV 특화 IoT 제품군 △B2B 사업자의 요구에 맞춘 결합 상품 개발 등에도 힘쓰며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창출, 글로벌 시장의 B2B 고객까지 확보한다는 목표다. 기아는 이번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PBV 고객의 차량 이용 경험을 외부 영역으로 확장하고 다양한 소상공인 고객의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여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이라는 비전 달성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 부사장은 “기아 PBV와 삼성전자 AI B2B 솔루션 스마트싱스 프로 기반의 사업 협업으로 비즈니스 고객의 차량 이용 경험을 PBV 외부의 IoT 생태계까지 확장하고 새로운 고객 가치 발굴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우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은 “AI B2B 솔루션 스마트싱스 프로와 기아 PBV가 만나 비즈니스 고객들에게 매장과 모빌리티가 연결된 새로운 일상을 선보이겠다"며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B2B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매장 통합 관리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제10회 탄소시장과 무역경쟁력 세미나] “트럼프의 기후 정책, 한국엔 오히려 기회될 것”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으로 미국이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미국의 이러한 정책이 한국 시장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성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환경에너지연구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0회 탄소시장과 무역경쟁력 세미나'서 트럼프 2기 기후변화 정책 전망과 기업의 시사점에 대해 발표했다. 현재 국내 산업계는 미국과 유럽의 엇갈린 환경정책으로 난감한 상황에 놓여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에너지 독립을 강조하며 석유, 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 산업을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반면, 중국과 유럽은 청정에너지 투자와 친환경 기술 개발을 더욱 강화하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화 속에서 한국은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정책 방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김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환경성보다 경제성을 강조하는 정책을 밀고 있다"며 “경제성의 발목을 잡았던 환경 정책을 철폐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의 인선을 통해 그의 정책 방향을 분석했다. 김성우 소장은 “이러한 방향은 관련 인선시 화석연료 지지자들 지명으로 뚜렷해졌다"며 “트럼프는 바이든 환경 정책을 철폐할 것으로 전망되는 리 젤딘 전 연방 하원 의원을 환경보호청장으로, 탄소포집활용장치 지지를 표명한 더그 버검 노스다코다의 주지사를 국가에너지회의 의장겸 내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우 소장은 취임 전 그의 행보와 정책을 분석하며 분야별 전망을 공유했다. 그는 “국제 협력 약화는 당연히 불가피한 것이고 우리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트럼프가 문제가 아니라 그간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싶던 단체들이 들고 일어난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미국내 기술별 차등화가 심화될 것이나 글로벌 추이 아래 장기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금리 인하, 해상장비, 공시완화 등 기회요소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 “기후 환경 규제 완화는 장기적으로 미국의 청정기술 경쟁력 약화를 초래한다"며 “탄소국경제도는 대상 및 과금 방안에 따라 국제사회의 영향이 상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취임 후 트럼프의 정책도 분석했다. 김성우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바이든 행정정부의 기후환경 정책 철회, 국내외 기후금융 지원 중단, 국가에너지비상사태 선포, 환경분석 수정 및 에너지개발 저해규정 재검토 등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바이든 명령만 철회한 것이 아니라 해상풍력 임대 중단, 재생에너지 인허가 중지, 국가 에너지 자원 개발, 대외원조 동결 등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소장은 트럼프 기후 정책의 문제점도 꼬집었다. 김성우 소장은 “트럼프의 이러한 정책은 중국을 잡는 것과 미국 내에 경제 경제 성장을 이루는 것이 두 가지 다 목적인 것 같은데 오히려 지금 같은 정책은 중국의 패권을 더 강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우 소장은 트럼프 관세정책에 대한 한국 기업의 대응방안과 시사점을 발표했다. 김 소장은 “대미 무역적자산업의 경우 보편 관세 등 통상 변화가 리스크"라며 “기회는 대중 견세로 인한 반사이익 극대, 트럼프 2기 에너지 정책 부합하는 밸류체인 파트너십 강화, 화석연료와 청정에너지 공존하는 미래기술 협력 증대가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환경정책, 관세 정책은 한국 산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국내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성우 소장은 “미국이라는 시장은 다른 글로벌 전체 시장 합친 것보다 더 수익이 많은 중요한 시장"이라며 “다른 지역은 공장만 지어놓고 빛 좋은 개살구처럼 해놓지만 돈은 미국에서 버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성우 소장은 “마침 중국과 환경 에너지 기술 경쟁서 뒤처지는 상황이었는데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한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 한국 기술들을 더 많이 적극적으로 팔아야 한다"며 “거기에 새로운 기술을 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특히 트럼프 2기의 기후 환경 정책 변화의 위험을 기회로 만들기 위한 미래기술 및 저탄소제품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국과 경쟁을 위해 '특허 데이터' 활용을 강조했다. 김성우 소장은 “기후변화 특허데이터만 약 300만건이 있다"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떤 기술이 유망한지 어떤 기술을 누가 갖고 있는지 얼마를 주고 살 수 있는지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中 LFP에 밀리는 K-배터리…트럼프 정책이 오히려 ‘기회’

지난해 한국과 중국의 글로벌 배터리 출하량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시장 트렌드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넘어가면서 이를 주력으로 하는 CATL 등 중국 기업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한국 기업들은 LFP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중정책'이 국내 3사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일 에너지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의 2024년 전기차·ESS 시장 배터리 업체별 판매 실적 따르면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은 이 시장에서 독보적인 41%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BYD, CALB, EVE 등 이외의 중국 업체들도 고성장을 이어가며 각각 2위, 4위, 5위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다. LG엔솔은 9% 점유율로 3위, 삼성SDI는 3%로 8위, SK온은 2%를 점유하며 9위를 기록했다. 2023년 3사 합산 점유율과 대비하면 기존 24%에서 14%로 떨어졌다. 업계에선 중국과 한국 배터리기업의 격차 심화 원인에 대해 LFP 배터리의 빠른 확산을 꼽았다. LFP 배터리는 가격 경쟁력과 열 안정성이 뛰어나 최근 ESS뿐만 아니라 전기차에서도 채택이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1위를 기록한 BYD의 경우 모든 차량에 LFP 배터리가 탑재됐고 테슬라와 기아 등도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이처럼 LFP배터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데 이를 생산하는 기업은 중국에 몰려있다. 국내 3사는 아직 양산 준비 단계지만 중국 기업들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 보유했다. 국내 3사가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 주력하는 사이 CATL과 BYD는 LFP 경쟁력을 키워 트렌드의 중심이 된 것이다. 이에 중국과 한국의 배터리 생산량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SNE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CATL과 BYD는 각각 전년 대비 57%, 39% 증가한 출하량을 달성했지만 국내 3사는 LG엔솔 7%, 삼성SDI 17%, SK온 46%씩 감소하며 모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때 나타난 것이 트럼프의 '대중 제재'다.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고 규제를 확대하면서 국내 배터리사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은 중국산 배터리에 28.4%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더해 트럼프 정부가 10% 관세도 예고하면서 중국산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를 공식적으로 폐지한다면 그간 국내 배터리사의 영업이익을 담당했던 받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을 포기해야 하고 전기차 전체 수요가 줄면서 매출이 줄어들 리스크가 있지만, 중국과 격차를 좁히기엔 좋은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환경이 신냉전시대로 접어들면서 트럼프 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견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고, 유럽도 점차 역내 생산 공급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중국의 점유율 확대가 단기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이 미국처럼 중국에 대한 명확한 견제는 없지만, 현지 생산 공급을 원칙으로 한다면 국내 업계도 유럽에서 중국업체와 경쟁은 해 볼만 하다"고 내다봤다. 이에 국내 업계는 올해 LFP배터리 개발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LG엔솔은 미국 내 ESS용 LFP라인을 올해 말부터 가동을 시작해 내년 북미 점유율을 30% 이상 끌어 올릴 계획이다. 삼성SDI도 내년부터 한국에서 LFP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2027년부턴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해 북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전략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원형 vs 각형’…LG엔솔·삼성SDI, 올해 배터리 전략 갈린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과 삼성SDI가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서 서로 다른 미래 전략을 선보인다. LG엔솔은 효율에 장점을 가진 원형 배터리를, 삼성SDI는 안전에 특화된 각형 제품을 대표작으로 선정하며 올해 엇갈린 '배터리 청사진'을 제시한다. 24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가 오는 3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행사는 688개 배터리 기업에서 2330부스를 조성하는 등 전년보다 참가 규모가 20% 이상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수백개의 기업 중 단연 돋보이는 곳은 LG엔솔과 삼성SDI다. 국내 1, 2위를 앞 다투는 두 배터리 기업이 각각 원형과 각형이란 상이한 대표 전략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원형배터리는 각형 대비 저렴하지만 수명이 짧다. 반면 각형배터리는 원형보다 안전하지만 에너지 효율이 좋지 않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LG엔솔은 올해 대표 출품작으로 '46시리즈' 일명 46파이 배터리를 선정했다. 46시리즈 배터리는 지름이 46㎜인 '원통형' 제품을 의미한다. 기존 주력 제품이던 2170 원통형 배터리(지름 21㎜·높이 70㎜) 대비 부피당 에너지 밀도가 최소 5배 이상 높인 배터리다. 46시리즈는 기존 배터리 대비 대량 생산이 용이하고 단가도 저렴해 완성차 업체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LG엔솔은 46시리즈 배터리 양산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2023년 오창 공장에 5800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엔 46시리즈 배터리 양산을 올해 초에 꼭 해낼 것이라 공언해왔는데 이를 인터배터리서 공개하면서 약속을 지킬 예정이다 LG엔솔 관계자는 “확보한 46시리즈 배터리 고객사 외에도 다수의 기업들과 공급 협의 중이며 현재 증설 중인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SDI는 원형보다 '각형'에 집중할 예정이다. 인터배터리 홍보자료에도 “각형이 답이다"라는 문장을 내걸 정도로 진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SDI는 인터배터리서 최근 상품화 적용 검토를 완료한 '열전파 차단(No TP)' 기술을 비롯해 전고체 배터리(ASB), 셀투팩 제품 등을 선보이며 자사 각형 배터리의 차별화된 안전성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SDI가 미래를 걸고 있는 꿈의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도 각형으로 제작될 전망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를 사용한 배터리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충전 시간이 빠르며, 안전성이 높아 완벽한 배터리로 평가되는 기술이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에서 글로벌 업계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삼성SDI는 지난해말 다수 고객에게 샘플을 공급해 평가를 진행한 데 이어 현재 다음 단계의 샘플을 준비하며 2027년 상용화라는 목표를 차질 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해 열린 SNE 배터리데이서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은 “전고체 배터리의 안정성을 위해 각형 폼펙터가 유력하다"며 “궁극의 안전성을 토대로 최대의 에너지 밀도를 담아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에서 실물 크기의 차량 하부구조 목업에 탑 터미널 각형 배터리와 사이드 터미널 각형 배터리를 탑재한 셀투팩 컨셉 제품도 전시할 예정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과 양산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 공개는 어렵지만 계획대로 2027년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 vs 롯데렌탈…올해 중고차 시장 더 치열해진다

최근 불경기와 고금리로 신차보다 중고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의 사이즈도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현대차·기아 인증중고차의 점유율 제한이 풀리고 롯데렌탈까지 판매에 가세하며 더욱 치열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카이즈유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신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6.5% 감소한 반면, 중고차 판매량은 0.67% 감소에 그쳤다. 지난해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234만6267대로 신차 등록 대수(163만8506대)의 약 1.4배에 달했다. 업계선 이에 대해 신차 가격 상승과 고금리로 인해 보다 저렴한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소비자 유입이 증가하면서 중고차 업계의 규모도 커지는 가운데 현대차그룹, 롯데렌탈 등 대기업이 직접 중고차 판매에 나서는 '기업형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업들이 중고차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한 해에 약 240만대가 거래되는 시장인데다 미국(2.6배), 독일(2.1배)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의 점유율 제한이 풀리면서 올해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기존 업계와의 상생을 위해 정부의 점유율 제한을 적용받아 연식 5년, 10만km 이내 무사고 차량만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4월까지 중고차 시장 점유율을 각각 4.1%, 2.9%로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점유율 제한으로 인해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인증중고차 사업은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물량 확보가 어려워 비싼 매물만 판매하다 보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이다. 실제로 현대차 인증중고차의 매물과 국내 최대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의 상품을 비교해보니 가격은 약 400만원정도 차이가 났다. 그러나 오는 5월부터 점유율 제한이 풀리면서 현대차그룹이 본격적으로 중고차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렌탈도 중고차 시장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렌탈은 오는 4월 중고차 B2C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며, 2028년까지 매출 2조3000억원, 연간 판매 13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전체 중고차 중 70%를 계약이 끝난 렌터카로 조달하고 나머지 30%는 외부 중고차를 매입해 공급한다. 현재는 임직원들 대상으로 판매하는 임시 홈페이지만 운영되고 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보유 중인 차량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엄선된 차량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가능하고 신규 중고차 고객이 장·단기 렌터카 고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기존 사업과의 높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서자동차매매사업조합 가입을 완료했고 이력이 확보된 당사 차량 위주로 매입을 진행하며 규모 확장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참여가 소비자들에게 신뢰도 높은 중고차 구매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지만 기존 중고차 업계에는 큰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렌탈 이외에도 한국앤컴퍼니, HL만도 등도 B2C 중고차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온라인 화물 중고차 거래 플랫폼 '아이트럭' 지분을 인수했다. HL만도의 지주사 HL홀딩스는 주주총회를 통해 중고차 매매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호세 무뇨스 사장 “품질과 안전은 현대차의 최우선 가치”

현대자동차 설립 이후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인 호세 무뇨스 사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타운홀 미팅 자리를 갖고 임직원과 적극적인 대면 소통에 나섰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취임 후 약 두 달 간의 소회를 밝히고 향후 현대차의 경영전략과 미래비전 및 방향성 등을 공유했다. 타운홀 미팅은 20일 오후 2시 현대차 연구개발의 산실인 남양연구소 대강당에서 R&D본부장 양희원 사장, HR본부 김혜인 부사장 등을 비롯해 임직원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영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남양연구소 뿐만 아니라 양재와 판교, 의왕 등에서 근무 중인 현대차 임직원도 참석했으며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해외 거점에서 1만5000명 이상의 현대차 글로벌 임직원이 이날 타운홀 미팅에 자리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임직원과 편안하게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격의 없이 소통했고 타운홀 미팅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약 1시간 정도 이어졌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현대차의 저력과 가능성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대표이사로서 고객, 임직원, 협력사 등과 함께 현대차의 성장 여정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고 서로 협업해 고객 감동을 이뤄낼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현대차가 달성해야 할 핵심 목표로는 △최고 수준의 기술과 품질 및 디자인 △각 시장별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전략 △고객 지향적 서비스 제공 등을 꼽았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고객이 원하는 기술을 담은 아름다운 디자인의 고품질 차량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야 한다"며 “완벽하지 않은 제품은 시장에 출시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호세 무뇨스 사장은 “품질과 안전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미래에도 양보와 타협이 없는 현대차의 최우선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기차 수요에 대한 시장 변화와 현대차의 전략에 대해서는 “자동차 산업은 소비자의 수요를 기반에 두고 있는 만큼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EV를 비롯해 HEV, PHEV, FCEV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고 남들보다 두 배를 넘어 세 배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성과와 경쟁력에 대해 “자율주행은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안전하고 뛰어난 자율주행 기술의 구현이 가능하도록 자율주행 데이터를 수집하며 기술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잘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합류해 딜러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 활동을 통해 북미지역 최대 실적을 잇달아 경신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에는 미주 권역을 비롯한 유럽, 인도, 아중동 등 해외 권역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 보임과 더불어 현대차 사내이사로 역할이 확장됐고 현대차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공헌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 내에서 검증된 경영자로서 입지를 다진 바 있다. 타운홀 미팅을 마무리하며 호세 무뇨스 사장은 “항상 겸손하고, 무언가를 갈망하며, 열심히 일하자(Stay Humble, Stay Hungry, Work Hard)는 3H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임직원을 섬기기 위해 이 자리에 있고 함께 힘을 합쳐 고객에게 봉사하자"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 주한 EU 대사 방문…그랑 콜레오스 전달

르노코리아는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 대사(주한 EU대사)가 19일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대사는 안드레아스 호이베르거 주재관 겸 행정관, 월터 반 하툼 경제통상 부문 공사 참사관, 제롬 시케흐 무역관 등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 관계자들과 함께 부산공장을 방문해 주요 현안을 청취하고 시설들을 둘러봤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미래 전기차 생산 기지로의 전환을 위해 올해 1월 한 달 동안 생산 가동을 멈추고 총 68개의 설비에 대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하나의 혼류 생산 라인에서 내연기관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은 물론, 최신의 순수 전기차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 부산공장은 현재 생산 중인 그랑 콜레오스, 아르카나, QM6, SM6에 더해 올 하반기부터 순수 전기차 폴스타 4의 협력 생산을 시작하며 미래차 프로젝트의 핵심 기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주한 EU대사가 공식 차량으로 사용할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전달식도 이날 부산공장에서 함께 진행되었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 수준인 245마력의 시스템 출력과 15.7㎞/l(테크노 트림 19" 타이어 기준)의 공인 복합연비로 강력하면서도 효율적인 운전 성능을 발휘한다. 뛰어난 정숙성과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제공하는 한편, 초고강도 고품질 소재로 구성된 차체는 차별화 된 안전성을 자랑한다.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대사는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의 뛰어난 연비 효율에 감탄해 다른 브랜드가 아닌 르노 브랜드를 직접 선택해 차량을 구매하게 됐다"며 “르노코리아의 친환경 대응 정책을 적극적으로 응원하며 향후 오로라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출시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트럼프 ‘25% 관세’에 車 부품업계 ‘이중고’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25%로 확정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완성차 부품 업계도 덩달아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부품엔 관세가 붙지 않더라도 비용 부담이 높아진 완성차 기업들이 부품사에 단가 하락 압박을 넣을 수도 있는 등 '간접적 영향'에 시달릴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 20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자동차 관세를 어느 정도 부과할 것이냐는 질문에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말로만 듣던 '관세 공격'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수출량이 많은 한국 완성차 업계는 직격탄을 맞을 예정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완성차기업이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는 143만2713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82만5071대 대비 73.6% 늘어난 수치다. 이에 현대차그룹 등 완성차 기업은 미국 공장을 증설해 '현지화율'을 늘리고 있다. 미국 생산량을 100만대까지 끌어올리는 등 관세 부담을 최소화하려고 대응하고 있다. 부품사들도 안심할 수 없다. 미국으로 가는 자동차가 많다는 것은 부품도 그만큼 탑재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 부품에도 관세가 매겨질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간접적 부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부품의 미국 수출액은 70억7200만달러(약 10조2000억원)로 전체 자동차 부품 수출액 188억900만 달러(약 27조3000억원)의 37.6%를 차지한다. 즉 트럼프의 25% 관세에 부품 업계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부품 업계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완성차 기업이 관세부담 완화를 위해 부품사에 가격 하락 압박을 넣을 수 있다는 점이다. 덩치가 작은 부품 기업들은 거대한 완성차 기업의 압박에 달리 손을 쓸 수 없는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관세로 인해 완성차 가격이 높아지면 이전보다 수요가 감소하고 시장이 위축될 텐데, 부품사의 경우 완성차 판매량과 매출이 직결됐기 때문에 간접적인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항구 전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관세에 따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미국 시장 판매 부진과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내 완성차 업체가 관세에 따른 원가 인상분을 부품업체에 전가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의 경우 멕시코 몬테레이에 공장을 두고 있어 관세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걱정이 나오고 있다. 멕시코 역시 트럼프의 관세 공격 대상으로 지목돼 25%의 관세가 매겨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부품에 관세가 붙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타격은 없지만 완성차 판매 수요 감소, 시장 위축 등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할 우려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멕시코 생산분은 미국향이 아닌 멕시코 내수용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현대위아 관계자는 “멕시코법인에서 생산하고 있는 엔진 물량을 기아 멕시코에 납품하는 과정에선 문제가 없으나 앞으로 기아 멕시코에서 부담하는 관세에 대해서는 당사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트럼프 정부의 관세 관련 정책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으며, 향후 정책 방향 결정에 따라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자동차전문기자가 뽑은 ‘올해의 차’는 뭘까?

지난 18일 열린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 주관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2025)' 시상식에서 토요타, 르노, 폴스타 등 다양한 브랜드 모델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올해의 MPV △올해의 럭셔리 △올해의 하이브리드 세단 △올해의 인물 등 총 4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렉서스의 플래그십 MPV 'LM 500h'는 '올해의 MPV'와 '올해의 럭셔리'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했으며, '2025년형 캠리'는 '올해의 하이브리드 세단'으로 선정됐다. 또 토요타자동차의 토요다 아키오(Akio Toyoda) 회장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며 국적을 초월한 기여를 인정받았다. '올해의 MPV' 및 '올해의 럭셔리'로 선정된 렉서스 'LM 500h'는 2024년 7월 국내에 첫 출시된 플래그십 MPV로, 우아한 디자인과 VIP를 위한 고급 인테리어,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또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강력한 성능과 연료 효율성을 동시에 실현하며, 승차감을 극대화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2025년형 캠리는 9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TN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자인과 성능을 대폭 강화했으며, 최신 5세대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총 시스템 출력 227마력과 17.1㎞/L(복합연비)의 뛰어난 연비를 제공한다. 르노코리아도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로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 △올해의 내연기관 SUV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우수한 상품성을 입증했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94.1%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에 선정됐으며, 그랑 콜레오스 2.0 가솔린 터보는 '올해의 내연기관 SUV'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245마력의 강력한 시스템 출력을 자랑하며, 15.7㎞/L(테크노 트림 19" 타이어 기준)의 공인 복합연비로 높은 연료 효율성을 구현했다. 첨단 NVH 저감 기술을 적용해 정숙성을 극대화했으며, 초고강도 고품질 소재를 활용해 안전성도 강화했다. 특히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해 무제한 5G 데이터와 실내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 2.0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211마력과 최대 토크 33.2㎏·m를 발휘하며, 동급 최고 수준의 11.1㎞/L(19" 20" 타이어 기준) 공인 복합연비를 자랑한다. 이디에스 코쿠비 프로젝트 총괄 본부장은 “그랑 콜레오스는 한국 시장에 맞춘 튜닝을 거쳐 주행 감각과 핸들링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며 “한국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차량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 4'는 '올해의 디자인' 부문을 수상하며 혁신적인 디자인 철학을 인정받았다. 폴스타 4는 64.7%의 높은 득표율로 최고의 자동차 디자인으로 선정됐으며, '올해의 차' 부문에서도 3위를 차지하며 우수한 성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입증했다. 폴스타 4의 외부 디자인을 리드한 이수범 디자이너는 “폴스타 4는 퓨어, 프로그레시브, 퍼포먼스의 3가지 철학을 담아 디자인한 모델"이라며 “이번 수상으로 폴스타 4만의 디자인 철학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폴스타 4는 뒷유리를 과감하게 없애고 HD 화질의 디지털 미러를 탑재해 매끄러운 쿠페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넓고 쾌적한 2열 공간을 확보하는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폴스타 4는 디자인, 퍼포먼스, 지속 가능성, 안전성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상품성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전기차"라며 “이번 수상을 통해 폴스타 4의 혁신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퍼포먼스, 안전성까지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차원의 전기차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배터리 인증제 시행됐지만…“캐즘 극복엔 글쎄”

잇따른 전기차 화재에 정부가 나섰다. 국가가 직접 전기차 배터리 안정성을 인증하고 식별변호를 부여해 전주기를 관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노력에도 '전기차 캐즘'은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제도에 빈틈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정부가 인증한다는 사실 자체로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긴 부족하기 때문이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전기차 배터리의 제작부터 운행, 폐기까지 전주기에 걸쳐 이력을 관리하는 '배터리 인증제'를 지난 17일부터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인증제는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을 사전에 시험·인증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자동차 제조사가 스스로 안전성을 인증하고 정부가 사후 검증하는 방식이었는데 시행 22년 만에 제도가 전면 개선된 것이다. 이와 함께 도입되는 '배터리 이력관리제'는 개별 배터리를 제작할 때 식별번호를 부여하고 이를 자동차등록원부에 등록하도록 하는 제도다. 식별번호는 생산 연월을 포함한 24자리 이하의 일련번호로 구성된다. 배터리가 두 개 이상이면 각 번호를 모두 기재해야 한다. 정부는 식별번호를 통해 배터리 제작과 전기차 운행 단계에서 배터리의 정비, 검사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는 2027년까지 배터리 단위에서 전주기 이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배터리 이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사용 후 배터리 등 연관 산업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정부의 배터리 관리 제도에 대해 빈틈이 많아 전기차 캐즘엔 긍정적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전기차 화재가 캐즘 원인 중 하나긴 하지만 정부서 인증한다는 사실 자체론 전기차 캐즘에 대한 근본적 원인을 해소히지 못할 것이란 주장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캐즘 극복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차량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이 캐즘의 직접적인 원인이기 때문에, 정부인증을 통해 전기차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정부서 배터리 인증을 하더라도 화재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정부가 “이 제품은 안전하다"고 인증한 배터리라도 화재 사고 발생시 책임은 결국 제조사와 소비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호근 교수는 “이번 정책은 배터리 화재에 대한 정부 책임이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지 않았다"며 “그저 단순한 정보제공으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인증제에 대한 근본적 문제도 제기됐다. 자세한 배터리 인증을 위해선 '셀단위 인증'이 필요한데 이번 정책은 '팩단위 인증'제도라서 배터리사에 책임을 묻지 못하고 사고 조사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호근 교수는 “전기차 배터리는 여러개의 셀이 조합돼 팩으로 구성되는데, 이번 정책대로 흘러간다면 화재의 원인이 셀인지 팩인지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최종 조립사인 완성차 업계에서 책임을 전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이런 경우 화재 발생시 국토부가 배터리 제조 관련 어떠한 정보를 요청하거나, 관리 감독할 방법이 없기에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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