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4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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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현주 기자 입니다.
  • 건설부동산
  •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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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뛰니 수천억대 빌딩도 줄줄이 팔렸다

지난 5월 저조했던 서울 오피스 및 사무실 거래가 6월에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6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6월 서울에서 발생한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5월 5건의 거래량에서 60% 늘어난 것으로 특히 거래금액의 경우 직전월 2657억원 대비 66.3% 상승한 4418억원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거래금액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서초구 서초동 소재의 'JW 타워'가 2023억원에 거래된 데 이어 '보령빌딩'(종로구 원남동)이 1315억원, '대유타워'(강남구 역삼동) 670억원 등 다수의 고액 빌딩 거래가 6월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7건, 596억원)과 비교해서는 거래량은 14.3% 올랐으며 거래금액은 641.3%까지 급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권역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거래가 전무했던 CBD(종로구, 중구)의 경우 6월 한달 간 3건의 거래가 성사되며 거래금액은 1390억원을 기록했다. GBD(강남구, 서초구)의 거래량은 5월과 동일한 3건, 거래금액은 직전월(2357억원)보다 21.3% 상승한 2859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YBD(영등포구, 마포구)는 5월에 이어 6월에도 거래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 외 지역(ETC)은 전월(2건, 301억원)과 동일하게 거래량은 2건, 거래금액은 43.5% 줄어든 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무실 매매거래 시장도 큰 폭으로 상승 전환했다. 6월 사무실(집합) 거래량은 5월(73건)과 비교해 45.2% 증가한 106건을 찍었고 거래금액은 230억원에서 1162.6% 급증한 29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월 거래량 90건, 거래금액 400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17.8%, 626% 오른 수준으로 이는 강남구 역삼동 소재 빌딩 내의 19개 사무실이 총 2583억원에 거래된 영향이다. 6월 단일 기준 최고가(약 167억원)를 기록한 사무실 거래도 해당 빌딩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3대 권역별로 살펴보면 YBD를 제외하고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CBD의 거래량은 전월 2건에서 2배 오른 4건, 거래금액은 16억원에서 106.2% 늘어난 33억원으로 나타났다. GBD 거래량은 5월(23건) 대비 52.2% 오른 35건, 거래금액은 72억원에서 2661억원으로 급증하며 3595.8%의 역대급 증가폭을 기록했다. 다만 YBD는 전월(18건, 84억원)과 비교해 거래량은 33.3% 줄어든 12건, 거래금액은 60.7% 하락한 33억원으로 집계됐다. ETC의 경우 지난 5월 30건의 거래량에서 83.3% 늘어난 55건, 거래금액은 57억원에서 210.5% 상승한 177억원을 기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6월 서울시 오피스 부동산 시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대의 딜들이 성사되며 거래량은 물론 거래금액까지 전월 대비 크게 올랐다"며 “다만 분기 기준으로는 2분기의 오피스빌딩과 사무실의 거래량 및 거래금액이 지난 1분기 대비 모두 하락했고 최근 불안한 국제 정세로 인해 국내외 금융 시장 변동성도 높아진 만큼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안전사고 막자” 중견 건설사 더위사냥 총력전

전국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중견 건설사들이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안전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공사현장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돕기 위해 '더위사냥'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구 북구 호반써밋 하이브파크(주상복합)와 수성구 호반써밋 골든스카이(가칭) 현장을 시작으로 전국 47개의 건설 및 토목 현장에서 7000인분의 과일화채를 제공할 예정이다. 호반그룹은 근로자의 혹서기 안전관리에도 적극적으로 힘쓰고 있다. 지난 6월부터 각 현장의 그늘이 없는 작업 공간에 차광막 설치를 확대하고, 휴게공간과 제빙기를 마련했다. 또한, 혹서기 낮 시간에는 시간당 10~15분의 휴식시간을 의무화하고, 근로자의 체온과 혈압을 주기적으로 측정하는 등 현장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에 힘쓰고 있다. 반도건설은 시공 중인 전국 각 현장에서 '찾아가는 근로자 건강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분양한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를 비롯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14개 현장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서 함께 근무하는 반도건설 및 협력사 임직원 모두 전문 의료인의 건강 상담을 진행한다. 현장 근로자들은 체온, 혈압 및 간이혈당 측정과 온열질환 자가진단표를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전문 의료진의 건강 상태 진단 및 관리 방안에 대한 상담 조치를 받게 된다. 특별한 소견이 발견되지 않은 근로자들도 교안에 따라 여름철 증가하는 온열질환 대처 요령 교육을 진행한다. 반도건설은 불볕더위 속에서 고생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더위를 피해 잠시 쉴 수 있도록 '푸드트럭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현장 근로자들에게 시원한 팥빙수와 아이스조끼, 아이스팩 등 냉방용품이 지급됐으며,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그늘막 설치 및 휴게시간 확대, 작업 중지권 활성화 등 현장 온열질환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폭염 주의보및 경보가 발령됐을 경우 옥외 작업 휴식을 의무화했다. 또한 청결한 휴게공간을 확보하고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옥외 차광막 등을 설치했다. 특히 우미건설은휴게공간과는 별도로 '기술자 린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기술자 린카페'에서는 다과와 함께 휴식은 물론 간단한 미팅도 할 수 있어 현장 근로자에게 인기가 높다. 현장의 안전관리를 시스템화(化)한 우미건설은 매월 경영진이 직접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해 위험요인을 파악·개선하고 있다. 협력사와의 간담회도 실시해 의견을 청취하고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현장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힘입어 하반기 신규 분양 ‘봇물’

당초보다 다소 늘어난 8곳 총 9473가구 공급 서울 지역에서 올 상반기 아파트값 상승세에 힘입어 하반기 9400여 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하반기 서울 지역에서는 8곳에서 총 9473가구를 공급, 일반에는 304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규제지역 물량, 다중 역세권 단지 등이 공급된다. 서울 규제지역(강남·서초·송파·용산)에서는 서초구 '디에이치 방배'(1244가구), '래미안 원페를라'(465가구), '아크로 리츠카운티'(140가구), 송파구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589가구) 등 4곳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규제지역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대비 저렴하게 공급되기 때문에,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의 입지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래미안 원펜타스'(1순위 평균 527.33대 1), '메이플 자이'(1순위 평균 442.32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중 역세권 아파트 물량도 눈길을 끈다. 서울의 경우 철도 노선이 촘촘하게 개발돼 있어, 대부분의 공급 단지가 역세권 입지를 갖추는데, 다중 역세권의 경우 차별화된 교통망을 갖춰 인기가 더욱 높기 때문이다. 다중 역세권 단지는 지하철 2·5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등이 이용 가능한 왕십리역 인근 성동구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138가구),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을 이용 가능한 '동작구 수방사'(39가구) 등이다. 한편, 수도권 분양시장은 열기가 뜨겁게 달아 오르며 지방과는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청약 결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7월까지 실시된 청약에서 수도권 분양시장은 1순위 평균 22.47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방광역시(1.57대 1), 지방도시(12.04대 1) 경쟁률을 크게 앞섰다. 특히 12개 단지가 분양했던 서울은 148.87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가장 청약열기가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도 두 자리수인 평균 18.94대 1 경쟁률 기록했으나 인천은 이들보다 낮은 4.99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도권 분양시장도 온기가 도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7월 건설업 체감 경기 소폭 개선…“침체 여전”

지난 7월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전월에 비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전히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7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2.6포인트(p) 상승한 72.2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CBSI는 건설사업자의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7월 CBSI는 5월보다 다소 개선됐지만, 건설경기에 대한 부정적 응답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실적지수 중 신규수주지수가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최근 신규수주의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 대기업지수(90.9)가 상승하고, 중견기업지수(60.7)는 하락해 두 지수 간 격차가 확대됐다. 지역별 보면 서울은 91.2, 지방은 60.3으로 서울과 지방지수 간 격차 또한 확대됐다. 기업 규모별 격차도 커졌다. 대기업 지수는 90.9로 전월보다 18.2p 상승했지만, 중견기업은 60.7로 10.3p 하락했다. 중소기업 지수는 전월 대비 0.3p 상승한 65.4를 기록했다. 7월 종합실적지수에 영향을 미친 가장 큰 요인은 신규수주(53.7%)였으나, 전월 대비 영향력이 감소했고, 자재수급의 영향력이 6월 1.6%에서 7월 5.2%로 3.6%p 증가해 가장 높은 변동 폭을 기록했다. 8월 전망지수는 7월 실적지수보다 6.9p 상승한 79.1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위원은 “8월 건설경기실사 종합전망지수는 79.1로, 7월 종합실적지수보다 6.9p 높은 수치이나 여전히 부정적 전망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KCC글라스, 수원 지역 아동 초청 교육 프로그램 개최

KCC글라스는 지난 6일 수원 지역 아동들을 '홈씨씨 인테리어 수원점'으로 초청해 건축 및 인테리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홈씨씨 인테리어 수원점 개장을 맞아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늘리고자 마련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20여명의 아동들은 가족과 함께 홈씨씨 인테리어 수원점을 둘러보며 다양한 인테리어 자재에 대해 알아봤다. 전문 강사의 지도하에 미래 산업 기술인 3D프린팅 기술을 건축 및 인테리어 분야에 활용한 사례를 살펴보고 3D펜을 이용해 직접 건축물과 가구 모형 등을 만들어 보는 체험활동 시간도 가졌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홈씨씨 인테리어 수원점이 수원 최대 규모의 인테리어 전문 매장인 만큼, 지역 주민분들께 건축 및 인테리어와 관련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홈씨씨 인테리어 수원점을 찾아 주시는 고객분들께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지역과 함께하는 인테리어 매장으로서 지역 주민분들과 소통할 다양한 기회도 지속해서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문을 연 홈씨씨 인테리어 수원점은 인테리어 및 건축자재 전문 기업인 KCC글라스가 직접 운영하는 수원 최대 규모의 인테리어 전문 매장이다. 수원역과 가까워 교통 편의성이 뛰어나며 농구장 약 14개를 합한 넓이인 5934㎡(약 1795평)의 공간에서 3만5000개 이상의 다양한 인테리어 관련 용품과 자재를 만나볼 수 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부동산 대책 발표 임박…수도권 아파트값·전세난 잡을까?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가 임박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 업계에선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를 꺾고 전세값도 잡을 만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8일 오전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정부는 오는 15일 전후로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고 일각에선 패닝바잉 우려마저 나오면서 발표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집값 상승은 지표로도 확인된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의 '7월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19주 연속, 전셋값은 63주 연속 상승세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45주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이는 등 아파트를 위주로 집값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아파트 거래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해 6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만8703건으로 전월보다 4.0% 늘었다. 특히 서울의 경우 같은 기간 4136건에서 6150건으로 무려 48.69% 증가했다. 이처럼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주택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는 데 여러 원인이 지목되고 있다. 우선 전세사기 여파로 인한 아파트 쏠림 현상과 금리인하 기대감등이 복합 작용해 실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 역시 영향을 미쳤다. 소득과 상관없이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은 지난해 40조원, 금리 1%대 신생아특례대출은 올해만 6조원이 풀렸다. 주택공급도 부족하다. 정부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말까지 서울에 공급하기로 한 주택(인허가 기준) 물량은 19만 가구인데 현재까지 3만 5000가구로 목표치의 18.4%에 그친다. 정부는 집값 급등세를 막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이번 부동산 대책에 가용 가능한 모든 정책을 담는다는 방침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수도권 내 추가택지 확보 △도심 정비사업 절차 간소화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 주택공급 활성화 △비아파트 공급 확대 등이 담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방안은 비아파트 공급 확대 정책이다. 비아파트 시장이 현재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인해 찬밥 신세로 전락하면서 주택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아파트 공급 촉진을 위해 1주택자가 소형 다세대, 오피스텔 등을 구입할 경우 세제상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3기 신도시 공급 물량을 연도·지역별로 세분화한 로드맵과 함께 조기 공급을 위해 토지사용 가능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 역시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개발·재건축(정비사업) 촉진을 위한 새 대책도 거론된다. 정비사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공급대책 발표에 구체적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당장 불붙은 집값 상승세를 막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3기 신도시 건설로 인한 주택 공급 계획도 이르면 2026년에야 시작되는 만큼 주택 공급을 통한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꺾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부가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 시기를 7월에서 9월로 2개월 미루면서 영끌 막차 수요가 몰리고 있고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다만 최근 대외 경제의 변동성이 커진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최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엔캐리트레이드(미·일간 금리차를 이용해 수익을 내는 투자) 청산 가능성, 미국 고용 불안에 따른 경기 하강 불안, 이란-이스라엘 전쟁 확대 가능성 등으로 전세계 주식 시장이 급등락하는 등 불안한 상황이다. 서진형 광운대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뚜겅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부동산 대책의 약발이 통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수도권 아파트값은 우상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도 “공급 대책은 충분히 나왔기에 신규 대책도 기존 대책을 크게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대책이 없다면 불안심리를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서울 일부 지역은 규제지역으로 묶고 지방 미분양 주택에 대한 세제 혜택을 주는 정책 등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묵은 미분양도 완판

최근 수도권 미분양 단지들이 잇따라 완판(완전판매)에 성공하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주택공급 불안감이 커지면서 내 집 마련을 서두르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 단지인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최근 771가구를 100% 계약 완료했다. 이 단지는 지난해 9월 1순위 청약 당시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계약단계에서 대거 미분양이 발생했다.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가 최대 14억원에 육박하며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계속 오르면서 기존 분양 단지의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졌다는 인식이 확산하더니 완판에 성공했다. 또 경기도 광명시 '트리우스 광명'(광명2R구역 재개발)도 최근 미분양을 모두 소화했다.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 최초 분양에 나섰지만 인근 단지 대비 1억원 이상 높은 분양가(84㎡ 기준 11억5380만원)로 총 730가구 중 105가구가 미분양됐다. 태영건설이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오전나구역에서 선보인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도 최근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분양을 시작한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은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총 733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동탄~인덕원선 복선전철(예정)이 개통되면 급행열차가 정차하게 될 오전역(가칭)과 근접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주택시장 침체와 지난해 말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이 맞물리며 분양이 잠시 중단됐다. 최근 분양을 재개한 지 한 달여 만에 계약률 100%를 달성했다고 태영건설 측은 설명했다. 서울 강동구 둔촌현대1차를 리모델링한 '더샵 둔촌포레'(572가구)도 지난 3월 청약후 일부 미계약 물건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분양가 상승 흐름을 타면서 지난 6월 완판 소식을 알렸다. 이처럼 최근 수도권 미분양 단지들이 잇따라 완판(완전판매)에 성공하고 있는 이유는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주택시장이 회복양상을 보이면서 내 집 마련을 서두려는 수요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의 '7월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19주 연속, 전셋값은 63주 연속 상승세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45주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이는 등 아파트를 위주로 집값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주택공급 불안감도 미분양 해소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국토연구원이 조사한 서울의 지난해 주택공급 인허가(3만9000가구) 및 착공(2만8000가구) 건수는 최근 10년간 연평균과 비교해 각각 56.7%, 44.3% 수준이다. 올 1~4월 서울 아파트 인허가 건수(6214가구)는 전년 동기(1만3515가구) 대비 45.9%에 그쳤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주택공급 불안감이 커지면서 내 집 마련을 서두르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수도권 분양시장에 온기가 도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5억 로또’ 래미안 레벤투스 1순위 청약 402.97대 1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도곡동 일원에 선보이는 '래미안 레벤투스'가 1순위 평균 402.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청약 접수를 마감했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래미안 레벤투스' 1순위(해당지역) 청약접수 결과 일반분양 133가구 중 특별공급(62가구)을 제외한 71가구 모집에 총 2만8611명이 몰리며 평균 402.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84㎡A 타입의 1034.75대 1로, 4가구 모집에 4139명이 청약통장을 사용했다. 이밖에, 45㎡A 타입 164.64대 1 △45㎡B 타입 149대 1 △58㎡A 타입 372.63대 1 △58㎡B 타입 456.59대 1 △74㎡A 타입 210.86대 1 △84㎡B 타입 599.4대 1 등도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래미안 레벤투스'는 도곡 삼호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18층 4개동, 총 30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조합원 및 임대분을 제외한 전용 45~84㎡ 13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분양가는 3.3㎡당 6480만원으로, 전용 59㎡ 기준 약 16억원, 전용 84㎡ 기준 약 22억원이다. 올해 6월 인근 464가구 규모 '래미안 그레이튼 2차'가 26억원, '도곡렉슬'이 29억5000만원에 각각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억~5억원가량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분양 관계자는 “래미안 레벤투스는 도곡동 내 모처럼 들어서는 '래미안' 브랜드 단지인 데다, 강남 내에서도 원스톱 라이프 실현이 가능한 입지환경을 갖춘 만큼 많은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다"며 “여기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경쟁력 있는 분양가로 공급된 점도 청약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당첨자 발표는 오는 14일이며, 계약은 27~29일까지 3일 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6년 하반기 예정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한강 수상택시 명칭 ‘한강버스’…내년 3월 정식 운항”

서울 한강을 달릴 수상 교통 수단의 공식 명칭이 한강버스로 정해졌다. 정식 운항은 당초 10월에서 내년 3월로 연기됐다. 서울시는 6일 오후 시청에서 '한강버스 시범 운항계획 브리핑'을 열고, 안전성 확보를 위해 5개월간 시범 운항을 거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잠원·옥수·뚝섬·잠실 7개 선착장을 오가는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이다.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으로 평일 하루 68회, 주말과 공휴일에는 48회 운항한다. 한 번에 199명이 탈 수 있다. 시는 그동안 사업 추진과정에서 불려 왔던 '한강 리버버스'를 대신해 한강의 새로운 수상대중교통을 대표할 수 있는 고유 이름을 선정하기 위해 지난 5월 13일부터 5월 22일까지의 시민공모 및 2차례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명칭을 한강버스로 결정했다. '한강'이라는 공간과 대중교통의 대명사인 '버스'를 조합한 말이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한강에서 운항하는 수상교통버스'라는 것을 잘 표현한다는 점에서 선정됐다. 공식 로고도 공개됐다. 직관적이고 친근하게 보이면서도 한강버스의 주요한 특징을 잘 나타내도록 '한강 + 배 + 강 + 커뮤니티'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결합해 디자인됐다. 시는 시범 운항과 안전성 검증, 대중교통 수단으로서의 서비스 품질 확보, 운영상 미비점 보완 작업을 거쳐 내년 3월부터 한강버스를 정식으로 운항하겠다는 방침이다. 운항 시작 일정은 원래 오는 10월에서 5개월가량 미뤄진 것이다. 시는 한강버스 운항을 위해 디젤엔진보다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 8대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하기 위해서는 배터리·컨버터·인버터 등 주요 부품에 대한 공인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배터리 모듈 및 시스템 항목 시험 대기자가 많아 일정이 밀리면서 전체 공정이 일부 지연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으로 수상버스를 운행하기 위해선 선박 8대가 동시에 투입돼야 하는데, 10월 안으로 선박 8대를 모두 만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선박은 올해 10월 2척, 11월 2척, 12월 4척이 건조되며 연말까지 8대의 선박이 한강에 도착할 예정이다. 선착장의 경우 공공 디자인 심의 과정에서 엘리베이터 설치·옥상 개방 등 설계가 바뀌면서 일부 공정이 밀렸다. 선착장 외부 공사는 10월에 4곳(마곡·여의도·옥수·잠실), 11월에 3곳(망원·잠원·뚝섬)이 완료된다. 연말 쯤 선박 건조나 각종 공사는 모두 끝나지만 수요를 고려해 내년 3월로 시점을 미루고,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정식 운항에 앞서 선박 운항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시범 운항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선박 및 시설·설비 검증 △인력 훈련 △항로 검증 △비상대응 훈련 △영업 시운항 등의 5가지 사항에 대한 단계별 시범운항을 통해 한강버스의 정식 운항시 안정성 및 운영 효율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다음 달 운영사업자인 ㈜한강버스와 관계기관 및 전문가 자문단을 포함한 '시범운항 민관합동 TF'를 구성해 이 같은 계획을 단계별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폭염 대책 ‘유명무실’…건설 현장 안전 초비상

역대급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폭염 속 작업에 나선 건설 현장 노동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건설사들과 정부가 각종 안전 대책을 시행 중이라지만 실효성이 떨어지는 만큼 작업 중지 의무화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 기온이 40도까지 오르는 등 역대급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건설노동자들의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건설노동자들은 폭염에 취약한 대표적인 옥외 노동자로 꼽힌다. 푹푹 찌는 날씨에도 안전을 위해 안전모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데다 외부작업 시간이 길다. 강한 직사광선과 높은 온도·습기에 노출돼 열사병 등 온열 질환에 걸리기 쉽다. 실제 근로복지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온열질환 산업재해 승인 현황'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열사병, 탈진 등 온열질환 산업재해로 승인된 건수는 총 147건인데, 이 중 건설업이 무려 70건(48%)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물론 주요 건설사나 정부도 각종 안전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긴 하다. 예컨대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HDC 고드름 캠페인'을 확대 개편했다. 지난해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에 이어 올해부터는 옥외작업자 건강 보호를 위한 시설물 설치와 취약 근로자 관리, 휴식 시간 부여를 강화했다. 현대건설도 6월부터 9월 말까지 '온열질환 예방 혹서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하고 '3GO! 프로그램'을 전개 중이다. 물과 그늘, 휴식 수칙을 중심으로 하는 대응 전략이다. 삼성물산은 열사병 예방 3대 기본수칙(물, 그늘, 휴식) 준수, 무더위 시간대인 오후 2~5시에는 옥외 작업 조정·제한 등의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근로자가 건강상의 이유로 작업중지를 요청하면 즉각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최근 폭염으로 인한 근로자의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온열질환 예방가이드'를 배포했다. 폭염 단계별로 매시간 10분 이상 휴식을 제공하면서, 오후 2~5시 사이에는 옥외작업을 단축·중지하라는 내용이다. 문제는 이같은 정부 및 주요 건설사들의 폭염 대책이 '권고'에 그쳐 강제성이 없고,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실제 민주노총 건설노동조합(이하 건설노조)이 지난달 27∼28일 건설노동자 157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온열 질환 예방가이드 대로 폭염특보가 발령될 경우 매시간 10~15분의 규칙적인 휴식을 취하는 건설노동자들은 18.5%에 불과하다. 폭염 경보가 발령되면 오후 2~5시 옥외작업을 중지하도록 돼있지만 80.6%는 별도의 중단없이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장에서 쫓겨날까 봐, 또는 작업중지를 요청해 봐야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아무리 더워도 요청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건설노조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건설 현장의 온열 질환 사망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부산 연제구 근린생활시설의 건축 현장에서 온열질환으로 60대 노동자가 사망했다. 당시 노동자의 체온은 섭씨 40도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노동청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살인적인 폭염으로 건설현장은 말 그대로 불지옥"이라면서 “정부의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는 실제 현장에선 공기가 늘어나거나 비용이 더 든다는 등의 이유로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건설노조 등은 폭염에 대한 대비책이 권고에 그칠 게 아니라 법적인 강제력을 갖출 수 있도록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폭염이나 한파 상황에서 작업을 중지하도록 하는 내용의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등이 4건 발의돼 있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폭염지침의 핵심은 무더위 시간대 정기 휴식과 작업시간 단축, 조정, 중지"라며 “폭염기 노동자의 목숨과도 직결된 내용인 만큼 법제화가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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