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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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기범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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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

대한항공, 3분기 전망… 미국, 유럽 노선 강세로 긍정적 전망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대한항공이 2024년 3분기 여객과 화물 부문에서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만7000원을 제시했다. 30일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여객 성수기였던 3분기 동안 일본과 중국 노선에서의 운임은 예상보다 낮았지만, 미국, 유럽, 동남아 노선이 비교적 안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4년 3분기 대한항공의 국제선 여객 운임은 3% 하락한 132원/km으로 예상되며, 화물 운임은 중국 씨커머스의 견조한 수요 덕분에 17% 하락한 501원/km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4조8100억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6220억원(영업이익률 12.9%)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부담 완화가 예상되며, 4분기 실적에서 더욱 뚜렷한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장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인수 후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로서 통합 재무제표에 반영되며,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 및 부채 상환으로 비용 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이 약 600%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자 부담은 연간 1150억 원 이상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엔켐, CB로 자금 조달한다… “공모·사모 발행 아직 미정”

리튬이온 배터리 전해액 제조업체인 '엔켐'이 전환사채(이하 CB)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발행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공모 발행도 가능한 상황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켐은 지난 19일 신용평가사로부터 본 평가를 받는 등 CB 발행을 위한 선제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엔켐 관계자는 “CB 발행 세부 사항은 내부에서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며, “자본적 지출(Capex) 투자금과 원재료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운영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발행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본 평가를 받은 만큼 공모 발행 가능성도 열려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사모 CB를 발행할 때는 신용평가를 거의 받지 않는다"며, “대부분 신용평가를 받는 경우는 공모 발행을 할 때"라고 설명했다. 엔켐이 CB를 발행하려는 이유는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엔켐이 주로 생산하는 전해액은 유통 기한이 짧다. 이 때문에 배터리 제조 공장 근처에 대규모 생산 설비를 보유하는 것이 납품처 선정에서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이는 배터리 셀 제조업체가 해외로 진출할 경우, 엔켐 역시 해외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현재 실적으로는 투자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5년간 영업이익 기준으로 엔켐의 최고 성과는 2022년의 154억원이다. 반면 자본적 지출은 2021년 이후 매년 5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올해 역시 상반기에만 348억 원의 자본적 지출을 기록하며, 연간 500억원 이상의 지출이 예상된다. 엔켐 사업 구조상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잉여현금흐름(FCF)기준 2021년과 2022년 각각 (-)1610억원과 (-)126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상반기만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이 648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올해 엔켐의 실적 부진은 상당하다. 올 상반기에만 112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 역시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엔켐은 50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4247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8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엔켐은 생산 능력 확대 등 성장성에 집중하는 경영 기조를 보여 왔으며, 이러한 성향은 설비 투자 자금 소요를 통해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며, “2019년 이후 회사의 자본적 지출(Capex) 규모가 영업 현금흐름을 지속적으로 초과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원식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해외 공장 신증설 및 원자재 조달 내재화 관련 투자가 이어지면서 영업 현금흐름을 초과하는 자금 소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전방 전기차 수요 둔화 및 판가 인하로 인해 수익 창출력이 저하되면서 차입금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맥스트·자이언트스텝, 메타 오라이언 수혜 기대감… 나란히 상한가

맥스트와 자이언트스탬이 메타 오라이언 공개에 따른 향후 수혜 기대감으로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20분 현재 맥스트와 자이언트스텝은 각각 전일 대비 29.85%, 29.94% 상승 중이다. 메타버스 종목으로 분류되는 두 종목이 나란히 상승한 배경으로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먼로파크 본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메타 커넥트 2024'에서 메타가 공개한 증강현실(AR) 기기인 '오라이언' 공개가 꼽히고 있다. 메타는 이와 함께 증강현실(AR) 기기인 '오라이언'도 공개했다. 오라이언은 안경처럼 착용 가능한 AR 기기로, 3D 이미지를 투사하여 증강현실을 구현한다. 문자메시지, 화상통화, 유튜브 영상 시청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신경 인터페이스 기술이 접목된 손목밴드를 통해 핸즈프리 조작이 가능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증강현실(AR)에 대한 모든 시도는 헤드셋, 고글, 헬멧으로만 이뤄졌다"며 “이제 스마트안경 시대이고, 오라이언(Orion)은 스마트폰을 잇는 차세대 컴퓨팅 기기"라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매각 …재무구조 개선 전망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체결로 대규모 자금 유입되는 것이 LG디스플레이의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목표주가는 1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27일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중 현금 유입이 기대된다"면서 “최종 계약 체결에 따라 다른 변수가 없다면 2025년 1분기 중 매각 대금인 2조원이 현금 유입되게 되는데, 이는 2023년 자기자본 8.7조원 대비로는 23%에 해당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해당 매각 대상 자산의 장부가액은 추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처분 손익을 따지긴 어려우나, 올해 안으로 E6 2개 라인의 감가상각이 종료된 이후 내년 1분기 중 2조원 규모의 현금 유입으로 인해 재무구조 개선의 모습은 뚜렷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26일 LG디스플레이는 공시를 통해, 중국 광저우 대형 LCD 패널 및 모듈 공장 지분을 중국 패널업체인 CSOT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LGD 본사가 보유한 LGD CA(China)법인 지분 51%,와LGD GT(Guangzhou Trading)법인이 보유한 LGD CA법인 지분 8.5%, 그리고 LGD 본사가 보유한 LGD GZ(Guangzhou)법인 지분 100%다. 총 매각 대금은 2조 256억원이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삼전·SK하이닉스, 마이크론 실적 호조 영향으로 상승세

'메모리 반도체 실적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26일 국내 반도체 주요 종목들도 나란히 급등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1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5%(1900원) 오른 6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7.74% 오른 17만8100원에 거래 중이다. 마이크론은 25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2024 회계연도 4분기 매출(6월~8월)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77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6억 6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주당 순이익 역시 1.18달러로, 월가 예상치(1.11달러)를 넘어섰다. 마이크론은 또한 2025 회계연도 1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87억 달러를 제시했다. 이 역시 월가 전망치(83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마이크론은 인공지능(AI) 칩에 사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으며, 올해와 내년에 생산될 제품은 이미 모두 매진되었다고 밝혔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강력한 AI 수요가 데이터 센터용 D램과 HBM 제품의 판매를 이끌며 93%의 매출 성장을 이루어냈다"며 “마이크론은 역사상 가장 유리한 경쟁적 위치에 있으며, 다음 분기에는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다음 회계연도에는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어 높은 매출 기록을 세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하이브, 뉴진스의 직접 노이즈 관여… 목표가 하향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하이브와 어도어 사이의 갈등에 대해 보수적 접근,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2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6일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진스의 노이즈 직접관여로 향후 시나리오가 상당히 좁혀졌다"면서 “이에 보수적 접근을 위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 뉴진스 향후 활동 가정을 모두 제거해 실적 추정치를 내려잡아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민희진 노이즈 마무리 단계. 노이즈가 길었던만큼 이제 중요한 건 뉴진스의 향후 방향성보다 불확실성 해소 그 자체이다"면서 “어떤 결과든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2025년 BTS 완전체 컴백으로 실적 성장 가시성 높아진 가운데, 위버스 유료화(구독·광고) 및 신인 아티스트 수익화 구간 진입 등 기대 요인이 다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HD현대일렉트릭 등 전력기기 3사 “실적 호조 계속된다”

신용평가사들이 미국의 전력기기 수요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국내 전력기기 회사의 실적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4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와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전력기기 산업과 관련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양사 모두 전력기기 시장의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채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필수불가결한 글로벌 전력망 투자가 중장기적인 수요를 견고하게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준 나신평 연구원은 “변압기 등의 전력기기 공급 병목 현상으로 인해 과거 대비 크게 증가한 전력망 투자의 집행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고 있다"며 “미국 민간 유틸리티사의 중단기 투자 계획을 고려할 때, 미국의 전력기기 수요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신평은 전력기기 수요 장기화 이유로 △인공지능(AI) 발전 및 데이터센터의 성장 △전기화, 기온 상승 등 생활환경 변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CHIPS) 발효에 따른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현상 △탈탄소화 흐름과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 계획 △노후화된 전력망 교체 수요 등을 지목했다. 채 연구원은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디지털화해 분산 보관하려는 기업과 개인의 요구가 데이터센터 및 전력 수요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며 “AI, 자율 주행, 가상화폐 채굴 등으로 인해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기술 발전으로 방대한 연산이 필요해지면서, 대규모 스토리지와 전력이 필요한 생성형 AI가 다수 출시됨에 따라 전력 수요 증가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우호적인 사업 환경은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국내 전력기기 3사의 실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2021년 말 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HD현대일렉트릭은 △2022년 1300억원 △2023년 3152억원 △2024년 상반기 3388억원 등으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LS일렉트릭도 △2022년 1875억원 △2023년 3249억원 △2024년 상반기 2034억원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효성중공업 역시 유사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가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초 4만2050원이었던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는 7배 이상 상승해 30만원을 훌쩍 넘겼다. 같은 기간 LS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의 주가도 각각 3배와 4배 상승했다. 국내 전력기기 3사는 우호적인 환경뿐만 아니라 전력기기 공급 부족 현상의 수혜도 누릴 전망이다. 채 연구원은 “공급자 우위 시장에서 높아진 가격이 유지되고 공급 부족으로 인한 선별적인 수주가 각 사의 수주이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등의 건설 단계에서 변압기, 차단기와 같은 전력시스템이 설치된 이후 건설 후반 단계에서 배전기기가 투입되는 점을 감안할 때, 아직 발주되지 않은 미래 수요도 잠재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형지엘리트, 중국 시장 경쟁력 확인…주가 급등

형지엘리트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는 공시 이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24일 오전 9시21분 현재 전일 대비 27.45%(462원) 오른 2145원에 거래 중이다. 형지엘리트는 전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형지엘리트는 지난 20일,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18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40%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성과는 '3S 전략'의 성공으로 분석된다. 학생복 사업을 중심으로 스포츠 상품화 사업과 작업복 사업이 시너지를 발휘한 것이다. 특히 프로야구 관중 열풍이 스포츠 상품화 사업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 학생복(Students) 사업 중심으로 스포츠(Sports) 상품화 사업과 워크웨어(Safety·작업복) 사업이 강력한 시너지를 낸 것이다. 특히 기록적인 프로야구의 천만관중 열풍도 실적에 기여했다. 스포츠 상품화 사업의 매출은 전기 99억원에서 211억원으로 113% 뛰어오르며 역대 최고 실적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형지엘리트는 중국, 베트남,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중국 합자법인 상해엘리트 매출이 전년 159억 원에서 15% 성장한 183억 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교복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오리온, 4분기부터 회복될 매출에 주목 [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오리온이 4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을 12만8000원과 매수로 유지했다. 25일 조상훈 연구원은 “과거 K-푸드 대장 역할을 했으나 상반기 사이클에서는 소외됐다"면서 “이는 낮아진 매출 성장률과 본업과 무관한 투자 때문. 3분기 외형 성장은 여전히 주춤하겠지만, 4분기부터 제품 및 채널 경쟁력 강화에 따른 매출 성장률 및 주가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8월 국가별 전년대비 매출증감률은 한국 -1.5%, 중국 -3.5%, 베트남 +2.9%, 러시아 +27.9% 기록하며 대체로 부진했다"면서 “전반적인 원가 부담 완화 속 영업이익은 중국을 제외하면 전 지역에서 선방(한국 +3.4%, 중국 23.9%, 베트남 +9.8%, 러시아 +33.3%)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중소증권사 부동산PF 우려 ‘현재 진행중’

증권업계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당초 예상된 최악의 상황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 경제 차원에서 볼 때 증권사의 부실이 타 산업으로 확산돼 신용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사실상 거의 없다는 평가다. 다만 중소형 증권사들의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23일 나이스신용평가는 강화된 부동산PF 사업성 평가기준 적용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적립한 대손충당금과 대손준비금은 각각 2조 6000억원과 8000억원으로, 총 3조 4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시나리오 기준으로 볼 때 상황은 최악이 아니다. 나신평은 “금융당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최근 강화된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 적용 결과를 분석한 결과 부동산 익스포저 및 충당금 적립 규모는 약 3조4000억원 수준으로 이는 과거 시나리오 중 낙관적 또는 중립적인 수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증권사의 전체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26조5000억원에 달하며, 강화된 평가 기준에 따라 1차 평가 대상이 된 익스포저는 약 4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17.4%를 차지한다. 그 중 유의 및 부실 우려가 있는 금액은 약 3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12.1% 수준이다. 윤재성 나신평 연구원은 “국내 증권사의 자본규모와 경상적 수익창출력을 감안하면 추가 적립 충당금은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상황을 고려할 때 부실이 크게 심화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나신평은 중소형 증권사 및 일부 대형 증권사의 경우 추가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나신평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 등 총 9곳을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대신증권·유안타증권·BNK투자증권 등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을 대형 증권사로, 그 이하의 자기자본을 보유한 SK증권·한양증권 등을 중소형 증권사로 분류했다. 지난 2분기 중대형 증권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75억, 283억을 기록하며, 전분기 2803억원과 2999억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에 따른 충당금 적립액이 52% 증가하면서 실적 악화에 기여했다. 중소형 증권사의 사정은 더욱 나쁘다. 지난 2분기 중소형 증권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8억 원, -162억 원으로 전분기와 달리 적자 전환됐다.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결과를 반영한 충당금 적립액이 160% 급증한 탓이다. 중대형 및 중소형 증권사의 추가 위험 가능성도 있다. 12일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상반기 중대형과 중소형 증권사의 요주의이하 자산은 5조246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조9329억원과 비교할 때 2조3000억원가량 증가한 것이다. 나신평은 BNK와 iM, IBK, 한화, 현대차 등 대형 증권사와 중소형 증권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2020~2022년 신용등급이 상향된 5개사는 당시 수준의 수익 창출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증권사는 수수료 수익과 순이익에서 당시 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중소형 증권사 역시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이 부족하고 자본 완충력이 열위한 상태에서 실적 저하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다올투자증권과 SK증권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중소형 증권사들의 수익성 저하와 자본 완충력 감소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윤 연구원은 “비 종투사가 사업다변화를 이루기 위한 환경은 녹록지 않다"면서 “이를 감안할 때 비 종투사가 단기간 내 부동산금융부문을 대체할 사업부문을 찾아 이전만큼의 수익창출력 회복을 달성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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