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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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기범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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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도 사임한 지창배 대표 재판, 다시 주목받는 아크미디어·카카오엔터

SM 시세 조종과 관련해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를 변호하던 14명의 김앤장 변호사가 사임했다. 국내 1위 법무법인 변호사들의 대규모 사임으로, 그간 고밸류 투자로 지적받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아크미디어 투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남부지방법원 제15형사부는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전략총괄과 카카오법인, 지 대표와 원아시아파트너스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배 전 대표와 지 대표가 각각 기소된 사건을 병합해 유무죄를 심리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2월 SM엔터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리는 등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지 대표의 변호인은 기존 김앤장에서 법무법인 율촌으로 교체됐다. 김앤장은 지난 7월3일 변호인선임계를 제출하고 소속 변호사 14명이 지 대표의 변론을 맡았으나 이날 공판부터 지 대표의 변론은 율촌이 맡았다. 율촌은 지난 22일 변호인선임계를 제출했다. 담당 변호사는 총 4명이다. 그리고 지난 8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구속기소되면서 SM엔터 시세조종 뿐만 아니라 그간 논란이 됐던 카카오엔터의 수많은 인수합병(M&A)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카카오와 원아시아파트너스는 오랜 기간 투자를 하고 투자를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 대표가 회장으로 있는 아크미디어에 지난해 말까지 350억원을 투자했다. 오는 게 있다면 가는 것도 있다. 원아시아파트너스는 △바이올렛 제1호 △그레이 제1호 △하바나 제1호를 통해 각각 △카카오VX △그레이고 △SM엔터테인먼트에 지분을 투자했다. 200억원 규모다.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는 아크미디어의 회장 역할도 함께 한다. 아크미디어는 카카오엔터가 1조 밸류를 인정해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유니콘 회사로 등극한 곳이다.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아크미디어 투자는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1월 카카오엔터가 아크미디어에 투자했는데 당시 아크미디어는 “당사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일컫는 국내 현존 유니콘 기업 가운데 설립 후 가장 빠르게 유니콘에 진입한 기업으로 기록됐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양사의 투자는 재판도 병합할 만큼 밀접한 관계 및 사법 리스크 현실화로 그 가치가 희석될 개연성이 있다. 비상장 주식은 공개시장에서 거래된다고 보기 어렵기에 객관적인 가치라 보기 어려우며 일부 전문가들이 평가한 가치가 그대로 기업가치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만약 카카오엔터가 아크미디어에 보답성 밸류에이션으로 투자했다면 심각한 일"이라면서 “카카오 투자 수장과 아크미디어 회장은 나란히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관련 재판을 받기에 밸류에이션 역시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대유행) 이후 카카오엔터는 100개가 넘는 엔터 기업들을 인수했다. 카카오는 엔터 기업 오너들의 투자금 회수 창구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웃돈을 지불했는데 웃돈 지불의 결과물은 대규모 손실로 되돌아오고 있다. 지난 2년간 카카오엔터의 투자 관련 손실은 1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카카오엔터의 영업권 관련 무형자산 손상차손은 9245억원이다. 전년 6676억원을 고려할 때 2년 새 1조5921억원을 영업권 관련 손상으로 인식한 것이다. 영업권은 인수 및 합병하는 과정에서 웃돈으로 지불한 가치를 계상하는 계정이다. 카카오엔터는 그간 문어발식 확장 과정에서 웃돈도 많이 지불했다. 2020년 초 830억원이었던 영업권은 20배 이상 증가해 2021년말 기준 1조8870억원이 늘었다. 2021년 말 카카오엔터의 총자산이 3조7176억원임을 고려할 때 자산의 절반 이상이 웃돈 지불액이었다는 의미다. 인수한 기업들의 실적이 잘 나왔다면 여전히 웃돈은 자산으로 남아있겠지만 그러지 못했다. 카카오엔터는 투자 액수 만큼 회수하기 어렵다고 판단, 대거 손상을 인식했다. 손상을 가장 많이 계상한 계열사는 타파스엔터테인먼트다. 타파스는 북미 시장에서 K웹툰 전초 기지 역할을 위해 투자했으나 기대와 달리 지난해 42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관련 영업권의 97%는 손상 처리됐다. 유튜버 김계란, 진용진, 공혁준, 걸밴드 QWER 등이 속한 쓰리와이코프레이션의 영업권은 전액 상각됐다. 뿐만 아니라, 가수 아이유가 속한 이담엔터테인먼트 역시 절반 이상의 영업권이 손상처리됐다. 지난해 초 기준 450억원이던 영업권은 250억원 이상 손상을 인식해 200억원까지 감소했다. 유재석, 이효리, 유희열 등이 속한 안테나 역시 84억원의 영업권 중 절반 가까운 40억원이 손상 처리됐다. 그럼에도 추가적인 손상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바람픽쳐스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카카오엔터는 바람픽쳐스의 손상을 인식하지 않았다. 하지만 배우 윤정희 씨의 남편인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은 고가 인수 관련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됐이기에 결과에 따라 기업 가치의 큰 변화가 올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의 무분별한 투자가 있었다"면서 “그 후폭풍의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실적으로 보더라도 방만한 투자가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면서 “그러다 보니 대한민국 대표 로펌인 김앤장도 포기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엑시온그룹, 기후 소송 판결 ‘빛 본다’

엑시온그룹(구: 아이에스이커머스)의 탄소포집 사업이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기후 소송 판결에 맞물려 강한 추진력을 얻게 될 전망이다. 자회사인 카본코리아가 다년간 연구를 통해 개발한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제품군 덕분이다. 2026년 2월이 지나면 지금보다 한층 강화된 기후법안 탄생에 따른 CCUS 사용량 확대가 점쳐지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헌법재판소(이하 헌재)는 한국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하 탄소중립기본법) 제8조 제1항이 헌법에 합치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해 놓고도 2031년부터 2049년까지의 감축을 실효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정량적 수준을 정하지 않은 것은 과소보호금지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봤다. 과소보호금지 원칙은 국가가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하고 효율적인 최소한의 보호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미다. 2021년 9월 제정된 탄소중립기본법 8조 1항은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의 35% 이상 감축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시행령으로 정해 놓은 상태다. 이번 판결에 따라 정부와 국회는 개정 시한(2026년 2월 28일)까지 헌재 취지를 반영해 지금보다 강화된 기후 대책을 내놔야 한다. 당장 온실가스 배출 예상치, 감축 속도, 탄소흡수·제거 계획이 수립되고 예산 편성과 법·제도 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필연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높은 화력발전,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업계 등은 정부가 제시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탄소중립기본법 개정 수위가 높아질수록 엑시온그룹의 실적 개선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연간 약 6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지만 대부분 재활용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엑시온그룹은 자회사인 카본코리아는 국내 대표적 CCUS 전문업체다. 국내 최초로 산업용 중소형 탄소포집 설비 국산화에 성공했고, 이산화탄소 포집·저장기 기술 분야에서 100여 건 이상의 세계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CCUS 산업 선진국인 스웨덴과 미국에서는 기술성숙도 최고 등급인 TRL9(Technology Readiness Level9)을 획득했다. 엑시온그룹 관계자는 “탄소중립기본법 관련 시장은 '친환경'과 '효율성'이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미 이산화탄소 93%의 포집 기술 완성도를 보이고 있고, 무독성 탄산칼륨 흡착제를 사용해 환경오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라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합병 철회 두산밥캣은 내리고, 로보는 횡보

두산이 합병 방식을 변경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주가 흐름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 현재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전일 대비 100원(0.14%) 오른 6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두산밥캣은 전일 대비 1400원(3.33%)내린 4만65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인 29일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 추진하던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의했다는 사실을 공시했다. 두산그룹은 1단계로 두산에너빌리티를 분할해 신설법인을 세우고, 다음 단계로 해당 신설법인과 두산로보틱스를 합병해 기계 부문 중간 지주사 성격의 법인을 설립하려고 했다. 이어 3단계로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완전 자회사(100%)로 편입할 계획이었는데, 이번에 3단계를 포기한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이 철회되면, 두산밥캣의 상장은 유지된다. 다만 두산에너빌리티 신설법인과 두산로보틱스간 합병은 그대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두산의 사업재편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전일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는 4.84% 오르기도 했다. 인적분할 과정에서 진행된 가치평가 방식이 두산로보틱스에 유리하게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서울반도체, 외형 성장 필요… 목표가 하향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서울반도체에 대해 “실적은 바닥을 통과했으나 외형 성장의 동력이 필요"하다면서 목표가를 1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30일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4천원으로 하향한다"면서 “LED 업황의 장기 불황으로 인해 서울반도체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낮은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022~2023년 외형 축소 및 적자를 기록한 이후에 2024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면서 “실적이 바닥을 통과한 현재 시점에서 중장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923억원과 7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 상승 및 흑자 전환된 수치다. 그는 “IT 성수기 진입으로 인해 IT향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증가할 것"이라면서 “다만, 2분기에 스포츠 이벤트 효과가 집중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증가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외형 성장을 견인하는 부문은 자동차향으로 기대되는데, 이로 인해 전 분기대비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국내외 고객사향 Wicop 매출액이 본격화되고 있고, 상대적으로 고가 모델들에 채택되고 있어 자동차향 매출액 증가는 이익률 향상에 긍정적일 것"이라면서 “다만, 전반적인 업황 자체가 매출액 규모를 의미 있게 성장시킬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본격적인 실적 증가 및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단독] 한미사이언스 라크로스 후원, 임종훈 대표 사심(私心) 의혹… 자녀 선수로 활동中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올해 대한라크로스협회장으로 취임했고, 최근 한미그룹은 라크로스를 후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런데 임 대표의 두 자녀가 라크로스 선수로 뛰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후원에 사심이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의 고등학생 자녀가 라크로스 선수로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임 대표는 슬하에 08년생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다. 라크로스는 망이 달린 스틱을 이용해 공을 골대에 넣어 득점하는 스포츠다. 한 팀은 공격수·미드필더·수비수 각 3명 골키퍼 1명 등 총 10명이 구성되어 있고, 경기는 1쿼터에 15분씩 총 4쿼터로 운영된다. 영미권 국가 중심으로 인기가 있고, 캐나다의 국가스포츠이기도 하다. 2028년 LA 올림픽 정식 종목이며, 캐나다와 미국에는 프로팀이 존재한다. 국내 기준으로 본다면 라크로스는 도입 단계이다. 하지만 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 '그들만의 스팩'으로 불릴 만큼 인기가 있다. 고등부 리그에 참가하는 학교만 봐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대부분 입시 명문으로 알려진 고등학교다. △민족사관고 △용인외국어고 △경기외국어고 △세인트폴서울 △SJA 제주 △충남삼성고 △인천 포스코고 △인천 하늘고 등 자율형 사립고, 외고,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고등부 리그가 운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대학 진학 시 스포츠 성과는 입학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는 그간 라크로스와 인연이 없었다. 그런데 임 대표가 한미사이언스 대표로 취임한 올해부터 라크로스 후원이 시작된다. 지난 13일 한미사이언스는 '라크로스 여자청소년 대표팀의 2024년 홍콩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에 후원사로 참여했다. 물론 스포츠 발전을 위한 기업체의 후원은 독려할 필요가 있다. 다만, 기업체 수장의 자녀 입시와 관련된다면 스포츠 관점에서는 공정성 및 특혜시비에서 자유롭기 쉽지 않다. 그렇기에 최태원 SK회장이 핸드볼을 후원한다고, 최태원 회장의 자녀가 핸드볼 선수를 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그의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이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했다고 양궁선수를 하지 않았다. 유사한 사례라고는 승마다. 당시 승마 입학 비리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고, 그 주인공인 정유라 씨는 입학을 취소당했다. 아울러 임 대표의 꾸준한 자금유치 발언과 라크로스 후원은 상반된 행보다. 지난 26일 임 대표는 대주주연합의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 과정에서 한미그룹은 “중장기적으로 한미의 글로벌 파마 도약을 위해서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잠재력 있는 국내외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대규모 투자유치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진단했다. 통상 투자 유치를 위한 투자자 설득 과정에서는 유치의 정당성을 높이기 위해 필수적인 지출 이외에 새로운 지출을 단행하지 않는다. 라크로스 후원은 이와 상반되는 행보다. 그렇다고 임 대표 개인적으로 자금 여유가 있는 상황도 아니다. 지난 5월 20일 임 대표는 자녀들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보유 주식 78만 4057주(1.12%)를 담보로 교보증권에서 150억 원을 빌렸다. IB업계 관계자는 “임 대표는 자녀의 주식까지 대출을 위해 쓴 것은 소위 '영끌'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자녀가 선수로 있는 운동에 협회장으로 취임하고 후원하는 것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경영진의 판단으로 보이고, 부적절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하이브 주가, 바닥임을 고려해야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하이브의 주가에 대해 “진자하게 바닥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목표주가는 그대로 유지했다. 29일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가지 악재가 마무리 되고 있다"면서 “기획사 산업 내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작년 4분기부터 시작된 중국향 앨범 공동 구매 감소 현상인데, 고점 대비 중국 비중으로 추정되는 30~50%까지 감소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하락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가장 먼저 40% 감소한 에스파의 경우 최근 앨범이 전작 대비 소폭 반등하고 있으며, 라이즈·보이넥스트도어·투어스 등 신인 그룹들의 성장 속도는 과거 신인 그룹들(2년 차 내 앨범당 100만 장 근접)에 비교했을 때 특이사항이 없는 수준"이라면서 “지난 1년간 기획사 산업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47% 감소한 점을 감안할 때 실적 하향이 추가적으로 나타나더라도 기울기가 상당히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번째 악재는 어도어 이슈로, 최근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 등을 대상으로 주주 간 계약을 해지했다"면서 “주요 쟁점 사항은 5년간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직위 보장과 약 천억원으로 추정되는 주식매도청구권(풋옵션)인데, 대표직 해임의 경우 어도어만 경영과 프로듀싱이 분리되지 않았던 유일한 레이블이었다는 점에서 정상화의 과정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주식매도청구권도 소멸된 것으로 보도됐는데, 관련하여 수사가 진행중인만큼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있다"면서 “사실 투자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뉴진스의 성장 둔화 우려인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최근의 주가 하락 폭을 감안하면 해당 우려는 충분히 반영됐다"는 입장이다. 이 연구원은 “게임 산업에 대해 주주들을 위한 진지한 고민과 배려가 있다면 좋지 않을까"라면서 “향후 1년 내 가장 큰 성장 모멘텀은 BTS의 완전체 컴백과 위버스의 구독 모델 도입이며, IP의 가치가 플랫폼의 가치라는 공식을 감안할 때 상호 간의 시너지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GBD 중대형 오피스 ‘코레이트타워’ 매각 입찰 연기…흥행 성공할까

한국토지신탁이 매각 예정이던 '코레이트타워'의 매각을 위한 입찰일이 연기되면서 흥행여부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초역세권 매물로 매각에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가격은 예상액 대비 낮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역삼동 소재 '코레이트타워' 매각을 위한 입찰일이 지난 22일에서 29일로 연기됐다. 매각 주간사는 세빌스코리아다. IB업계 관계자는 “다수 운용사에서 관심은 있는데 구체적인 입찰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IB업계에 따르면 이번주까지 '코레이트타워' 매입에 대한 실사가 5회 정도 실시된 것으로 파악된다. 코레이트타워는 강남업무지구(GBD) 권역 핵심인 테헤란로(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646 소재)에 위치한 초역세권 오피스다. 역삼역에서 100M 이내에 있다 보니 교통도 편리하다. 지하 7층~지상19층 규모로 연면적은 1만583평(3만4984㎡)에 달한다. 코레이트타워에는 한국토지신탁, 동부건설,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디지털엣지코리아 등이 입주해 있다. 코레이트타워 매각의 관전포인트는 가격이다. 시장에서는 매각 예상가를 약 4200억원, 연면적 기준 평당 약 4000만원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삼성SRA자산운용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서초동 소재 '더 에셋'이 연면적 기준 평당 4500만원으로 책정됐다는 점에서 그리 높은 가격은 아니다. 또한 한국토지신탁이 지난 2020년 '코레이트타워 위탁관리부동산회사'를 통해 현대해상으로부터 약 3600억원(평당 약 3400만원)에 매입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도자 입장에서는 불만족스러운 수준이다. 그럼에도 잠재매수자가 패닉 바잉(Panic Buying)을 할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진 않는다. 코레이트타워의 E.NOC(혜택 적용 전용면적 임대료)가 시세 대비 약 72% 수준인 점도 매각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다. 또한 코레이트타워와 유사한 물건인 엔씨타워1(매각 주간 CBRE코리아, 딜로이트안진)과 F&F 역삼동 사옥(매각 주간 없음) 등이 매물로 나오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선택지가 많아진 점도 한국토지신탁에는 부정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토신 및 계열사 임대차 기간 만료 시 적정시세에 따라 재계약 상황을 고려해도 현재 평당 약 4000만원(총액 4200~4300억원)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매각 이후 새로운 임대차계약을 통해 임대료가 상승될 여지는 충분하지만, 한국토지신탁과 동부건설의 임대차계약이 2030년까지인 점을 봤을 때 단기에 임대료 수익 상승을 노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임대수익이 비교적 저조하더라도 GBD 핵심지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이기 때문에 매각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토지신탁은 2025년이 만기인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코레이트타워'를 매입했다. 리츠 만기 전 자산의 조기매각에 대해 IB업계 관계자는 “코레이트타워리츠 우선주 투자자들의 의사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다만 '코레이트타워'의 조기 매각 배경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한국토지신탁의 부실자산 증가에 따른 신용등급 강등(A→A-) 및 13년 만의 적자전환과 계열사인 동부건설과 HJ중공업의 실적부진 역시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말 연결 기준 한국토지신탁은 21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역시 7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적자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모회사인 엠케이전자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391억원, 올 상반기 25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행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탐사자원개발 투자회사인 유구광업을 중단사업으로 분류하면서 2007년부터 이어온 자원개발 사업도 정리하는 모습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그룹사 전반적으로 자금이 부족해서 궁여지책으로 매각을 진행하는 건이라 매각차익이 적어도 딜은 어떻게든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기범·조희상 기자 partner@ekn.kr

엑시온그룹, 친환경 플라스틱 관련 영업권 확보 … ‘친환경 기업 전환 가속화’

엑시온그룹(구 아이에스이커머스)이 친환경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탄소포집 및 개스피케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카본코리아를 인수에 이어 28일은 친환경 플라스틱(고분자폴리머) 사업의 영업권을 인수를 발표했다. 28일 엑시온그룹은 오건에코텍과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수도 대상은 폴리머 사업부로 대상 자산 범위는 제조, 판매, 유통과 관련된 유무형 자산, 관련 인력이다. 이번에 인수하는 폴리머 사업부는 국내 플라스틱 대체 시장에서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이 장점이다. 해당 사업부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12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말 매출 예상치는 약 240억원이다. 주요 고객사는 S사에 배터리(이차전지) 트레이 위주로 공급하고 있다. 고분자 폴리머는 사용 후 특정 환경에서 탄소와 물로 분해된다. 최근 화재로 시장에서 민감한 이차전지의 안전한 패키징과 트레이로 사용 되며, 전기·전자기기, 포장재, 용기, 의료용 등 소재로 활용도가 높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생분해 폴리머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7.47%로 성장해 273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플라스틱 포장재 소비 세계 1위인 우리나라의 시장 규모는 8천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은 21.7%로 집계됐다. 엑시온그룹은 단계적인 추가 증설을 통해 내년까지 총 4기의 생산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2025년 폴리머 단일 사업부의 매출은 500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엑시온그룹 관계자는 “안정적 매출과 친환경 사업 다각화를 위해 고분자폴리머 시장에 진출했으며, 폴리머 사업부의 실적은 임시주총 승인일부터 엑시온그룹 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업 양수를 기점으로 엑시온그룹은 주력 사업을 기존 '이커머스'에서 '지속 가능성 친환경 사업'으로 옮겨간다는 복안이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핵심 성장동력 도입 및 사업 구조 재편을 위해 고강도 쇄신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메리츠증권이 어도어의 대표이사를 교체한 하이브에 관해 코멘트를 남겼다. 주주간계약 해지 전까지 완전한 리스크 해소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다. 28일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법원 결정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며, 추가 소송에 따른 분쟁이 지속될 수 있어"면서 “완전한 리스크 해소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30일 법원은 민희진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바 있다. 또한 하이브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맺었던 어도어의 지분투자와 관련하여 비지배지분 20% 일부에 대해 풋옵션을 부여 하는 주주 간 계약을 해지하였고, 이와 관련하여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의 소를 제기한 상태다. 이어 “법원의 판단이 관건"이라면서 “주주 간 계약이 해지될 경우, 연초부터 부각된 멀티레이블 시스템 관련 시장 피로도 및 리스크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경영과 제작을 분리한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어도어 내부 조직도 제작과 경영을 분리해 멀티레이블 시스템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했다. 27일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는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 표이사로 선임했다. 다만,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는 어도어 사내이사직 및 프로듀싱 업무를 유지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에너지X액트] 두산 구조개편, 액트가 ‘두산 사태’로 명명한 이유는?

두산그룹의 구조개편안이 금감원, 국민연금 등 전방위적인 반대에 부딪혔다. 소액주주도 마찬가지다. 소액주주의 대표 격인 '액트'는 두산의 구조개편안을 '두산 사태'로 명명했다. 액트는 구조개편안의 4가지 문제점을 지적했고, 그 결과 국제적인 망신과 주가가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26일 이상목 소액주주 연대 플랫폼 '액트' 대표는 “두산 사태로 명명한 이유는 두산그룹이 분할합병, 포괄적 교환 관련 공시 내용이 상법과 자본시장법을 극단적으로 악용한 사례이기 때문"이라면서 “만약 구조개편안이 통과된다면 우리 사회에 굉장히 안 좋은 선례로 남을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대주주만 원하는 의사결정 구조가 고착화될 우려가 있고, 그렇다면 소액주주는 설 자리가 없게된다"면서 “아직 통과되진 않았지만 계획을 밝힌 것 자체가 '사태'"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11일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인적분할하고, 두산밥캣 지분을 들고 있는 분할신설법인이 두산로보틱스와 합병 후 두산밥캣지분을 포괄적 주식교환한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관련해 그는 “놀랍게도 이번 두산 사태는 안좋은 것은 모두 갖고 있는 종합병원"라고 평가했다. 액트는 두산그룹의 구조개편안에 4가지 문제점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포괄적 주식교환의 도입 취지와 다르게 활용했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지주사로의 전환을 지원해 기업집단의 구조를 단순화시키기 위해 2001년 도입됐다. 하지만 두산그룹은 취지와 다르게 자회사의 손자회사 완전지배 수단으로 활용했다. 이 대표는 “포괄적 주식교환은 계열사 간 회사를 떼었다 붙였다 하는데 쓰라고 있는 수단이 아니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가치평가 방식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법인을 설립해 기준시가 기준 평가 대신 본질가치 평가로 합병 비율을 산정했다. 그 결과, 기준시가 평가 기준 2조3000억원인 두산밥캣의 지분 가치는 1조6000억원으로 낮아졌다. 그는 “우리나라 법에서는 합병 시 가치산정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두산은 이용했다"면서 “그 결과 당사자인 밥캣 주주는 물론이고 모회사인 에너빌리티 주주에게도 심각한 재산권 침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구조개편안에서 소액주주 설득 과정이 빠져있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충분히 확보한 다음 구조개편안을 발표했다면 지금과 같은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액트 측은 “커넥트웨이브의 경우 공개매수를 충분히 해 8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도 주식의 포괄적 교환 때문에 소액주주로부터 소송전이 벌어지는 중"이라면서 “두산은 겨우 46%밖에 없는 상태에서 공개매수 없이 본 분할합병 계획을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불투명한 과정도 꼬집었다. 그리고 셀트리온 사례를 언급했다. 셀트리온은 주주들에게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 찬반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기도 했다. 그리고 반대가 심하자 지난 14일 합병 계획을 철회했다. 그는 “(두산의 경우) 주주들에게 사전 설명이 아예 전무했다"고 말했다. 두산밥캣의 외국인 기관투자가 션 브라운 테톤캐피탈 이사는 이번 개편안을 '날강도 짓'이라고 평가하며 “공시를 보고 너무 격분하고 실망해서 홧김에 지분을 대부분 장내에 매도했다"고 전한 바 있다. 액트는 “이제는 '두산'만 붙어있으면 모두가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본 분할합병의 수혜자라 불리는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마저 하락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두산그룹 주주라면 지배주주에 의해 언젠가는 희생당할 것을 알기 때문"이라면서 “어떻게 보면 더 심각한 문제인데, 오히려 두산은 추후 상속이 용이해졌다며 박수를 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비꼬기도 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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