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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기범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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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I가 투자한 GBI, ‘트럼프式 비축’ 자원안보법 내달 시행 ‘직수혜’

CBI가 투자한 지비이노베이션(GBI)이 내달 시행되는 자원안보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자원안보법 시행으로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되고 정부 지원이 확대되면서 사업 추진에 강력한 동력을 얻을 전망이다. 내달 7일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이 시행된다. 내달부터 정부는 국가 안보를 고려해 텅스텐과 같은 핵심자원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 산업자원통상부에서는 5년마다 자원안보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하며 정부는 핵심자원의 개발·구매·조달 및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시행령 제정안도 1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정부는 향후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에너지·자원 공공기관을 평시 비축의무기관으로 규정하고 비상시에는 한시적으로 추가·신규 비축의무를 지도록 했다. 비축의무기관의 범위, 기관별 비축물량 등은 별도 고시할 예정이다. 텅스텐 채굴 기업 지비이노베이션에게는 기회다. 텅스텐 수요처가 늘어나서가 아니라 공공기관이 전략자원 비축 의무가 생기기 때문이다. 주요 국가들 역시 텅스텐, 희토류 등을 전략자원으로 선정했기에 이는 곧 국내 산업 생태계 지원으로 귀결된다. 국내 텅스텐 산업은 지원이 절실하다. 국내의 경우, 텅스텐 밸류체인 후반부인 '제련'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기업이 전무하다. 텅스텐 채굴은 채굴→선광 및 정광공정(텅스텐원석을 삼산화텅스텐(WO3) 함량 65% 이상으로 농축하는 공정)→제련공정으로 이뤄지는데 이 중 제련공정이 부가가치가 가장 높다. 만약 제련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기업이 있다면 큰 폭의 영업이익률 증가가 예상된다. 이희운 지비이노베이션 부사장은 “제련 공장을 지어 제련까지 확보한다면 예상 영업이익률이 300% 증가하게 된다"면서 “수직계열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채굴 산업을 보수적으로 접근한 탓에 모험자본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한 몫 했다. 지비이노베이션 역시, 코스닥상장사 CBI가 전환상환우선주로 100억원을 투자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사업이 진행되기 어려웠다. 자원안보법 시행으로 지비이노베이션은 정부가 선정한 IMM PE,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등 4개 사모펀드운용사로부터 자기자본 투자 유치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공급망 안정화기금과 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의 자금 조달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특별법이 일반법에 우선하는 만큼 각종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되고, 예기치 못한 공공부처간 인허가 리스크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보유 광구내 추가 시추 및 탐사 지원도 예상된다. ▲국유림의 경영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산림보호법 ▲하천법 등에서 제동이 걸렸던 과거와 크게 달라지는 것이다. 이러한 사업 환경 개선으로 GBI에는 국내외 다수 기업과 펀드로부터 투자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 부사장은 “그동안 까다로웠던 환경 관련 규제가 특별법 시행으로 완화될 수 있다"며 “앞으로 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이차전지 관련주, 트럼프의 친환경차 정책 폐기 선언에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 전면 수정 발표 여파로 국내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21일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35분 현재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는 14만800원으로 전일 대비 9.63% 하락했다. 주요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 SDI,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4.93%, 4.99%, 8.62% 하락하며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친환경 산업정책인 '그린 뉴딜' 중단을 선언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2030년 전기차 비중 50% 확대' 행정명령을 철회한 데 따른 것이다. 더불어 전기차 보조금 제도 재검토 지시까지 내려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크리스탈신소재, ‘탄소나노튜브’ 산업 강화… 2조 시장 공략

크리스탈신소재는 그래핀 단일벽 '탄소나노튜브' 연구개발 및 산업화 제조를 강화하고 본격적인 글로벌시장(2조 규모) 공략에 나선다. 21일 크리스탈신소재는 탄소나노튜브를 자사의 그래핀과 함께 사용할 경우 최상의 성능을 자랑하는 전도성 슬러리를 형성해, 그래핀 판매 촉진과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게 더 나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탈신소재에서 생산하는 그래핀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전도성이다. 기존 전도성 페이스트에 사용되는 다벽형 탄소나노튜브는 성능이 좋지 않아 전도 성능 발휘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크리스탈신소재는 그동안 축적된 연구개발과 최첨단 테스트 장비, 그래핀 소재 분야 인재를 바탕으로 전도성을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회사가 높은 전도성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쉬야오 박사(크리스탈신소재 이사)가 이끌고 있는 연구개발팀의 덕이다. 쉬야오 박사 연구개발팀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높은 순도의 단일벽 탄소나노튜브 연구개발 및 산업화 제조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며 일정한 발전을 이뤄냈다. 높은 순도의 단일벽 탄소나노튜브의 산업화 계획이 성공적으로 준비되면 전망은 밝다. 탄소나노튜브가 전도성 재료에 사용되는 사례가 꾸준하게 증가하면서다. 탄소나노튜브와 그래핀 전도성 재료는 기존 전도제에 비해 전도 성능이 우수하고, 적은 양으로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고성능 배터리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니켈 양극·실리콘 기반 음극 등 신기술 응용과 성능 대비 가격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탄소나노튜브(특히 단일벽 탄소나노튜브)의 시장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단일벽 탄소나노튜브는 전지 에너지 밀도, 수명, 배율 등의 성능을 전방위적으로 향상할 수 있어 하위 산업의 요구에도 부합한다. 구체적으로는 ▲에너지 밀도 향상 ▲사이클 수명 연장▲ 빠른 충전 성능 향상 ▲고저온 성능 최적화 등이다. 최근 CATL, BYD, 궈쉬안하이테크, 삼성SDI, 파나소닉 등 글로벌 고성능 배터리 제조 기업들이 중국 주요 탄소나노튜브 기업들과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크리스탈신소재 관계자는 “그래핀 분야에서의 강력한 역량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만간 단일벽 탄소나노튜브의 파일럿 테스트를 완료할 예정이다"며 “연구개발팀을 바탕으로 그래핀 탄소나노튜브 전도성 페이스트 등의 최종 응용 분야로의 확장을 더욱 추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단일벽 탄소나노튜브는 동력 배터리 분야에 빠르게 진입하며 글로벌 시장 규모 100억 위안(한화 약 1조9882억원)에 달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초박빙’ 임시 주총 앞둔 고려아연, 9% 급등… 향후 공방 기대감↑

지금 매수 시 올해 정기주총까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는 고려아연 주식이지만 향후에도 경영권 분쟁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고려아연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1분 현재 고려아연의 주가는 전일 대비 7만7000원(9.05%)오른 91만 7000원에 거래 중이다. 고려아연은 23일 임시주총을 앞두고 있다. 집중투표제 도입 여부에 관련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MBK파트너스가 팽팽하게 갈등 상황인 가운데 국민연금이 집중투표제 도입에 찬성하며 임시주총 결과는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든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도 갈리고 있다. 집중투표제 도입과 관련해 글로벌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MBK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서스틴베스트, 한국ESG기준원 등 국내 주요 의결권 자문사와 글래스루이스는 최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이차전지 겨울이 길어진다...갑갑한 실적에 목표가 줄하향

이차전지의 겨울이 길어지고 있다. 주요 이차전지 기업들은 4분기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이차전지의 목표주가를 낮추며 얼어붙은 투심을 반영 중이다. 아울러 신용평가사들 역시 이차전지 업계가 올 한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7일 한화투자증권은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 그리고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나란히 하향조정했다. 이달 들어 이차전지 종목들의 목표주가는 지속적으로 하향 중이다. △삼성SDI 10회 △LG에너지솔루션 8회 △포스코퓨처엠 7회 △에코프로비엠 2회 △엘앤에프 3회 등 연이어 하향되고 있다. 특히 취급하는 증권사가 많은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하향 조정되는 횟수가 많았다. 목표주가가 하향된 원인은 실적에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4512억원, 영업손실 225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4%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된 것이다. 나머지 기업들의 경우,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에코프로비엠의 실적을 4분기 매출액 5309억원, 영업손실 122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02%감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을 예상한 것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삼성SDI향 출하는 유럽 OEM의 재고소진이 지속됨에 따라 출하가 감소했고, SKon향 출하는 기저 효과로 소폭 반등했다"면서 “저조한 가동률로 적자 폭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2차전지 기업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는 4분기 매출이 각각 33.74%, 45.27%, 22.83% 감소될 것이 컨센서스이며 영업이익은 모두 적자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단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다"면서 “환율 상승으로 인해 재고평가손실 환입이 일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나, 부진한 가동률과 불용재고 손상차손 등 일회성 비용이 예상되어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회수 DB금융 연구원은 엘앤에프에 대해 “전방시장 불확실성으로 고객사들의 투자 결정이 지연되며 NCM523 제품의 출하량이 부진했다"면서 “원자재 가격은 전분기 대비 4% 하락이 전망되며 재고자산평가손실 반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턴어라운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증권가는 올해 이차전지 전망을 거의 내놓지 않았다. 전망이 좋지 않을 때는 수요가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일하게 유안타증권 만이 전망을 내놓았는데, 키워드로 '2025년도 갑갑하다'를 제시했다. 올해 수요 공백기가 지속되고, 전기차(EV) 모델은 2026년에나 출시가 기대되기에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골자다. 업황의 턴어라운드는 올 4분기에나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까지 물류비 상승, 칠레 규제 장애, 볼리비아 정치적 불안 등으로 탄산리튬 가격 변동성 커질 수 있다“면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신평사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수요둔화, 과잉설비, 정책 불확실성의 삼중고'(한국신용평가) △비우호적 미국 정책 기조와 과잉설비 영향으로 부정적 업황 지속될 전망(나이스신용평가) △깊어지는 전기차 캐즘(Chasm), 어려운 고비를 견뎌야 할 시간(한국기업평가) 등 2025년 2차전지 전망 보고서의 제목만 보더라도 대략적인 상황을 유추할 수 있다. 3사는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고, 한신평과 한기평은 2차전지 기업들의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은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지난해 아차전지 산업 성장률이 급감한 점을 고려한다면 암울한 수준이다. 나신평에 따르면 2024년 1~9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3%로, 전년 동기(42%) 대비 큰 폭으로 저하됐다. 같은 기간 유럽은 -4% 역성장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이 가시화되면서 미국의 친환경 정책 후퇴가 예상되기에 이차전지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박종일 나신평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미국 보편관세가 부과될 경우 비용 부담도 증가할 것“이라면서 “미국 전기차에 탑재되는 2차전지셀은 주로 미국 내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관세 영향이 제한적인 편이나, 2차전지셀에 탑재되는 주요 소재들은 미국 외에서 수입되고 있기에 전기차 밸류체인 상에 있는 주요 기업들에게 수익성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통신3사 AI ‘기대감 UP’, 단통법 폐지 영향은 ‘제한적’

증권업계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4분기에 일회성 인건비 비용 부담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올해 AI 사업 성과가 본격화되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단통법 폐지 역시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 모두 4분기에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될 예정"이라며 “탑라인(매출) 성장은 이어지겠으나 영업이익은 예상을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는 3사 중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목표주가는 유지하고, KT의 경우 목표가를 6만원으로 8% 상향 조정했다. KT의 경우 4500여 명의 특별 희망퇴직과 기술 전문 자회사 전출 인원에 대한 일회성 인건비 1조원 가량이 반영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영업적자가 6282억원을 기록할 것이 컨센서스다. 하지만 그는 “2025년부터 별도 기준 직원 수가 1만9000여 명에서 1만4000여 명대로 줄면서 인건비가 연간 3000억원 가량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KT는 1분기 영업이익이 1조1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통신사들의 AI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수진 미래에셋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생성 AI 매출 6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KT는 MS와의 파트너십이 본격화되는 2025년에 클라우드 사업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AI 비서 브랜드 '익시오'가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으며, 올해 유료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단통법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그는 “단통법 폐지로 마케팅비용 증가 우려가 있으나,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심으로 시장이 구축되고 교체 주기도 길어져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콘텐츠와 서비스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김회재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 증가 우려가 있으나,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심의 시장 구조와 교체 주기 장기화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해외 입맛 사로잡은 삼양식품 ‘나홀로 잘나가’… 식품업계 주가 ‘양극화’

'수출' 전망이 식품업계 주가를 갈라놓고 있다. 고환율 흐름 속에서 '불닭볶음면'의 전세계적인 인기가 식지 않으며 삼양식품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롯데칠성, 신세계푸드 등 주요 식품회사들은 대내외 악재에 고전하며 목표주가는 하락하고 있고, 성장 잠재력을 가늠할 수 있는 목표 주당순이익(이하 PER) 배수는 코스피 평균PER배수를 대부분 하회하고 있다. 16일 교보증권과 하나증권은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97만원과 90만원으로 나란히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초 20만원 수준이던 주가가 76만2000원까지 상승했음에도 증권가에서는 상승 여력이 더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주가 상향의 근거는 4분기 실적 전망이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등 삼양식품의 제품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다보니 호실적은 당연한 결과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4364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9% 증가한 830억원으로 전망된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10월 타깃(미국 할인마트), 크로거(미국 할인마트) 입점 이후 초도물량이 소진될 정도로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며 “10월에는 월마트 내 매대가 아시안푸드에서 인스턴트 누들로 이동하면서 수요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밀양2공장 생산능력 증설 효과가 반영되면서 실적 모멘텀이 확대되며 중국에 건설 예정인 제3공장은 2027년 1월 완공 예정"이라며 “향후 3년간 매년 약 20%씩 생산능력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을 제외하면 목표주가를 거의 상향하지 않았다. 오리온, 오뚜기, SPC삼립 정도만 보합이고, 그 이외 농심, 롯데웰푸드 등은 일부 증권사만 목표가를 하향했다. 최근 전망한 모든 증권사가 목표가를 유지한 오리온의 경우, 국내 소비경기 부진이란 환경은 다른 식품회사와 같지만, 중국과 베트남, 그리고 러시아향 수출이 목표가를 지탱했다. 오뚜기 역시 베트남 성장이 주가를 지탱하고 있다. 반면 농심, 롯데웰푸드, 동원F&B의 경우, 하락 전망을 피하지 못했다. 내수 악화 및 고환율로 인한 원가 상승이 주요 원인이다. 농심 역시 수출 기업이지만 IBK투자증권은 내수 소비 둔화 흐름에 농심은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현 IBK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농심의 매출액은 8895억원, 영업이익은 311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컨센서스 영업이익 428억원을 약 27%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국내는 스낵과 음료 판매 부진이 신라면 툼바 등 면류 신제품 출시 효과와 유럽, 동남아 등 수출 호조로 상쇄돼 매출이 소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다만 팜유 가격 상승과 판매장려금, 물류대행비, 인건비 증가로 이익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등은 목표가를 제시한 모든 증권사에서 목표가를 하향했다. 특히 롯데칠성의 경우 5개 증권사가 나란히 목표가를 내리기도 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공식품 소비 둔화와 외식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단기간 내 음료와 주류 제품 판매량이 반등하기는 쉽지 않다"며 “6월부터 탄산음료, 에너지/스포츠음료 등 6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과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하면서 마진 스프레드 확대 시기가 지연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삼양식품을 제외한 대부분 식품주는 코스피 평균 PER 배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12개월 예상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PER을 추정하고 여기에 업종, 종목 특성 등을 고려해 멀티플(배수)을 반영한다. 멀티플이 낮다는 의미는 성장 기대감이 그만큼 낮음을 시사한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떨어지기에 수급이 덜 붙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오리온, 동원F&B, 롯데칠성 등의 타겟 PER은 10배를 하회하기도 했다. 사실상 저점 수준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식품주가 저점 수준까지 떨어진 것은 고환율, 확실한 수출 제품 부재 등이 원인"이라면서 “이는 모든 식품주가 상승하지 못하고, 삼양식품처럼 매력적인 수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종목들만 다시 반등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LS일렉트릭, 테슬라 창업자의 AI기업 공급계약으로 주가 상승세

LS일렉트릭(LS ELECTRIC)이 오늘 주식시장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 기업 xAI에 전력 설비를 공급하게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17일 오전 11시 12분 현재 LS일렉트릭의 주가는 전일 대비 11.17% 상승한 21만5000원을 기록했으며, 장중 최고 22만8500원까지 치솟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LS일렉트릭이 xAI의 테네시주 멤피스 데이터센터에 배전반 부품을 공급하는 것에 더해,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미국의 주요 IT 기업들과도 추가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라는 것이다. 전력설비 업계 전반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전기전(18.23% 상승), LS에코에너지(17.52% 상승) 등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함께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AI 산업 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LA 산불 복구 관련 전력설비 수요 확대 전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이에이트, 대여거래 관련 공시 ‘주목’

이에이트와 김진현 대표 사이에서 상법을 위반한 대여 거래가 있음이 확인됐다. 그간 공시 정보가 완전치 않아 확인하기 어려운 내용이 새로 드러난 것이다. 배정주식의 3%만 참여하겠다는 대표이사, 상장한지 1년도 되지 않아 주주들에게 자금을 구하는 상황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며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14일 이에이트는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 정정공시를 했다. 이에이트는 “대표이사 개인 유동성이 부족하게 되어, 주택자금을 위한 복리후생으로서 자금대여거래가 이루어진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IPO하는 과정까지 구주매출을 진행하지 않아 거주를 위한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상법시행령 제35조 2항에 따르면 학자금, 주택자금 또는 의료비 등 복리후생 목적의 대여라면 상장사와 임원, 주요주주 사이에 3억원까지 신용공여가 가능하다. 원칙적으로는 상법542조의9에 따라 신용공여가 금지되는데 이와 관련된 예외조항이다. 이에이트와 김 대표는 이를 위반한 것이다. 지난해 5월 24일 4억원을 대여한 것. 해당 대여의 건은 내부거래위원회에서 논의가 됐다. 하지만 회사 내에서 관련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 이와 관련한 서술은 최초 증권신고서 공시일인 12월 13일에는 공시되지 않은 사항이다. 외부정보 이용자 입장에서는 회사의 내부통제 수준이 어떤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분기 내로 대여거래를 해결하면서 '대주주 등과의 거래내용'을 공시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리고 이에이트는 뒤늦게 상법 위반 사실을 공시했다. 그 전까지 이에이트의 공시는 내부통제가 미비할 수 있다는 암시만 했을 뿐이다. 관련 항목에 이에이트는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한 당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특수관계자 및 이해관계인 간의 거래 특성상 이해상충의 여지가 존재할 수 있으며, 내부통제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못하여 거래 조건의 적정성 등을 유지하지 못하게 될 경우 당사의 경영환경은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자께서는 이점 유의하시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겨두었다. 이에이트는 176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총 320만주를 신규 발행할 예정이다. 증자 비율은 33.16%다. 상장된지 1년도 되지 않아 유상증자로 주주들에게 자금을 요청하는 것이다. 지난해 2월 상장하면서 회사는 총 226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단시일 내로 다시 조달하는 것은 예상보다 실적이 저조한 것이 원인이다. 이에이트는 상장 첫해 목표 실적으로 매출액 164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제시했으나 연결기준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16억원, 영업손실 78억원으로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투자 역시 문제다. 지난 4월 대규모 적자를 기록 중인 법인에 10억원을 출자한 사실도 확인됐다. 하나에스앤비-제이엔엠 메디칼 1호 조합을 통해 리브스메드라는 법인에 투자를 진행한 것. 이 법인의 2023년 연결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173억원, 57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액과 순손실도 각각 97억원, 590억원이다. 이에이트 측은 “리브스메드는 사업적인 시너지가 있을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 투자수익도 이룰 수 있는 측면도 있어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이사(오너)의 참여율이 3%에 그칠 전망이다. 이 역시 “배정받은 신주인수권증서 약 97%를 매도하여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개인 자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당연히 책임 경영 문제가 나오고 있다. ▲예상과 다른 실적 ▲상법에서 금지한 대표이사와의 내부거래 ▲혼란스러운 공시 ▲대표이사의 낮은 참여율 ▲단기간 재유증 등 한 가지만 나와도 문제 삼을 내용들이 다수 발견됐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자본시장은 구조적으로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에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한다"면서 “최대주주는 피해가 없거나 의도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나 소액주주는 갑작스러운 기업가치의 이전으로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혼란스러운 공시로 외부에서 알 수 없는 상황에서 IPO 당시와 회사 상황이 다르니 시장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면서 “또한 대표이사와 회사 사이의 대여, 그리고 대표이사의 낮은 참여율 등을 고려할 때 다른 유상증자보다 더욱 꼼꼼한 금감원의 확인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비워진 증권신고서’이수페타시스,  ‘유상증자 일정 미정’ 공시에 주가 ‘상승’

유상증자 일정을 삭제한 공시 결과, 유증 취소 기대감이 고조되며 16일 이수페타시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7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5.85% 상승한 2만8050원을 기록했다. 이날의 주가 상승은 회사가 전일 발표한 유상증자 관련 공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유상증자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도, 구체적인 실행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는 정정공시를 냈다. 이수페타시스는 작년 11월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제이오 인수를 위해 5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주주들은 회사의 주력 사업인 고다층인쇄회로기판(PCB)과 전혀 다른 사업 영역이라며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박상현 연구원은 “사업 다각화라는 명분만으로는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해당 유상증자 신고서의 형식적, 내용적 보완을 요구하며 효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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