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의 여성 특화 건강보험 확대 전략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점유율을 늘려가는 한편 재무안전성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면서 매분기 호실적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한화손보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한화손보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3% 늘어난 3457억원을 기록했다. 분기기준 3분기 당기순이익은 910억원으로 전년보다 77.4% 늘어난 액수를 나타냈다. 3분기 누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4조3507억원을 달성했다. 장기 보장성 신계약 매출은 누계로 530억원, 월 평균 5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10.7% 신장했다. 한화손보의 이번 당기순이익 증대는 작년부터 나 대표가 여성보험 확대에 주력해 온 결과다. 실제로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시리즈의 판매 박차에 장기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면서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규모를 키워냈다. 실제로 올해 3분기까지 장기보장성보험 신계약 매출은 5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479억원 대비 51억원(10.7%) 증가했다. 월 평균 매출은 53억원에서 59억원으로 7억원 뛰었다. 장기보장성보험 신계약 매출 중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매출이 26% 이상 비중을 차지하면서 해당 상품이 안정적인 시장 안착과 성과를 견인해 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한화손보는 혁신적인 담보 추가와 영업채널의 경쟁력 강화 등 투트랙으로 매출 확대를 본격화 했다.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의 누적 신계약 매출은 올해 9월 말 2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월 매출이 20억원으로 보장성보험 단일 상품 월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은 한화손보가 지난해 7월 선보인 여성 특화 건강보험이다. 올해 1월과 11월 각각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2.0',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3.0' 등 후속 상품을 내보여 판매하고 있다. 특히 한화손보는 신규 시그니처 여성보험에 '배타적 사용권' 4종을 추가하는 등 시장에 없던 혜택을 대거 투입해 '여성 전용' 보험사 이미지를 굳건히 해 나가고 있다. 새로 개발해 추가된 특약에는 스트레스 관련 대표 질환인 식사(섭식), 수면, 정신장애 별도 보장 등이 포함된다. 한화손보는 이로써 현재까지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시리즈에 총 11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에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신계약 CSM은 54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4695억원에 비해 780억원(16.6%) 증가다. 3분기 말 보유계약 보험서비스마진(CSM) 잔액은 3조938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 3조9269억원 대비 116억원 늘어났다. 장기 신계약 매출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더해 장기위험손해율, 유지율 등 효율지표 관리 강화에 고루 집중한 결과다. 나 대표는 안정적인 재무건정성 확보도 순항 중이다. 3분기 신지급여력비율(K-ICS)은 경과조치 후 215% 수준으로 200%를 상회하는 수치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및 유동성 프리미엄 인하 등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인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대비한 결과다. 한화손보는 여성건강보험 상품 등 고수익성 장기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로 CSM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여성보험과 같은 고가치 상품 중심으로 배타적 사용권 획득, 새로운 보장영역을 개척하는 등 상품경쟁력과 손해율 및 유지율 등의 효율지표에 대한 관리도 함께 강화해왔다"며 “이를 기반으로 4분기에도 CSM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