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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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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 브랜드평판 9월 빅데이터 분석결과 …1위 현대해상

국내 손해보험 브랜드평판과 관련해 9월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위는 현대해상, 2위는 삼성화재, 3위는 KB손해보험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 8월 10일부터 9월 10일까지의 손해보험회사 브랜드 빅데이터 1628만575개를 소비자들의 참여, 미디어, 소통, 커뮤니티, 사회공헌가치로 분류하고 평판알고리즘으로 분석해 브랜드평판지수를 측정했다. 지난 8월에 분석된 손해보험 브랜드 빅데이터 1796만6195개와 비교해보면 9.38% 줄어들었다. 브랜드평판지수는 브랜드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만든 지표다. 소비자의 브랜드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와 시장가치와 재무가치로 만들어진다. 손해보험 브랜드평판지수는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사회공헌지수로 분석했다. 손해보험 브랜드평판 분석은 한국브랜드포럼과 함께 브랜드 영향력을 측정한 브랜드 가치평가 분석과 ESG 평가데이터도 포함했다. 올해 9월 손해보험 브랜드평판 순위는 현대해상,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롯데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 MG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AIG손해보험, 더케이손해보험 순이었다. 손해보험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한 현대해상 브랜드는 참여지수 62만2380 미디어지수 51만7717 소통지수 75만194 커뮤니티지수 61만8642 사회공헌지수 23만2274 CEO지수 41만2407이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315만3614로 분석됐다. 지난 8월 브랜드평판지수 350만2429와 비교해보면 9.96% 하락했다.​ 2위인 삼성화재 브랜드는 참여지수 59만646 미디어지수 85만9665 소통지수 68만7988 커뮤니티지수 42만8508 사회공헌지수 15만4427 CEO지수 29만7517을 기록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301만8751로 분석됐다. 지난 8월 브랜드평판지수 346만8350과 비교해보면 12.96% 하락했다.​ 3위인 KB손해보험 브랜드는 참여지수 47만2689 미디어지수 46민377 소통지수 39만3319 커뮤니티지수 29만3433 사회공헌지수 2만1773 CEO지수 58만5181이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222만6772로 분석됐다. 지난 8월 브랜드평판지수 253만6131과 비교해보면 12.20% 하락했다.​ 4위, 메리츠화재 브랜드는 브랜드평판지수로 202만4664로 분석됐다. 지난 8월 브랜드평판지수 195만3155와 비교해보면 3.66% 상승했다.​ 5위, DB손해보험 브랜드는 브랜드평판지수 197만7821로 분석됐다. 지난 8월 브랜드평판지수 222만1641과 비교해보면 10.97% 하락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손해보험 브랜드평판 9월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결과, 현대해상 브랜드가 1위를 기록했다"며 “손해보험 브랜드 카테고리를 분석해보니 지난 8월 손해보험 브랜드 빅데이터 1796만6195개와 비교하면 9.38% 줄어들었다. 세부 분석을 보면 브랜드소비 2.79% 하락, 브랜드이슈 9.95% 하락, 브랜드소통 5.53% 하락, 브랜드확산 30.40% 하락, 브랜드공헌 35.58% 상승, CEO평가 3.60%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추석 연휴 기간 금융권 대출 만기·신용카드 결제일 19일로 자동 연기

금융위원회는 추석 연휴(9월 14~18일)기간 취약부문에 대한 자금 공급 및 국민 금융이용 불편 해소를 위해 각종 시책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은행·보험·저축은행·카드 등 금융사 대출의 상환 만기가 추석 연휴 중 도래하면 연체이자 없이 만기가 오는 19일로 자동 연장된다. 금융사와 협의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13일에 조기 상환도 가능하다. 카드대금 납부일이 연휴 중 도래하거나 보험료나 통신료 등 자동납부일이 연휴 기간 해당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출금일이 연휴 이후로 연기된다. 주택금융공사는 연휴 중 주택연금 지급일이 도래하는 모든 고객에 대해 오는 13일 미리 주택연금을 지급한다. 아울러 전 금융사는 추석 연휴 중 만기를 맞는 예금에 대해 연휴기간 이자분까지 포함해 19일에 지급한다. 주식 매도대금 지급일이 연휴 중 있다면 연휴 직후로 지급이 순연된다. 카드업계는 46만여 중소 가맹점(연 매출 5억~30억원)에 대해 별도 신청 없이도 연휴 전후에 발생한 카드 대금을 최대 6일 먼저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원자재 대금 결제나 임직원 급여와 상여금 등 운전자금이 필요한 회사 중소기업의 명절자금 수요를 맞추기 위해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은 21조8000억원 규모의 특별 자금·보증 지원에 나선다. 은행권도 추석 연휴 전후로 총 78조8000억원(신규 32조원·만기연장 46조8000억원)의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소상공인마다 거래 기여도, 신용등급 등에 따른 금리우대 등을 반영해 제공하게 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전통시장 상인들의 성수품 구매 대금 수요 해소를 돕기 위해 상인회를 통해 총 50억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연휴 중 긴급한 금융거래를 위해 이동·탄력 점포도 운영된다. 10개 은행은 입·출금 및 신권 교환이 가능한 11개 이동점포를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운영한다. 환전 및 송금 등이 가능한 10개 탄력점포는 공항 및 외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 등에 설치된다. 금융위는 “연휴 중 부동산 거래나 기업 간 결제 등으로 거액의 자금이 필요한 경우 사전에 자금을 미리 인출해 놓거나 이체 한도를 미리 올려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감원 “보험료 미납 시 계약 해지…자동이체 잔고·바꾼 신용카드 확인해야”

보험료 미납으로 인해 보험계약이 해지되는 경우 보험계약 해지 이후 발생하는 보험사고에 대해 보장이 제한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료 미납에 따른 보험계약 해지·부활에 관한 소비자 유의사항을 10일 안내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자동이체 통장의 잔고부족이나 신용카드 교체 발급 등으로 보험료가 미납돼 보험계약이 해지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보험 표준약관에 따르면 보험료 미납 시 보험사가 14일(보험기간 1년 미만은 7일)이상의 기간을 납입 독촉기간으로 정해 안내하고, 이 기간에 연체보험료를 미납하면 납입최고 기간 만료일의 다음날 계약이 해지된다. 금감원은 소비자가 보험료 자동이체일 이전 통장 잔고를 확인하는 등 보험료 납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료 납입 신용카드가 교체 발급된 경우에는 변경된 정보를 보험사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료 미납으로 계약이 해지되면 해지일로부터 2년 또는 3년 이내 부활을 청약할 수 있으나 부활 청약 시 계약 전 알릴의무를 다시 이행해야 한다. 계약이 부활하는 경우에도 계약 해지 후부터 부활 전까지 발생한 보험사고에 대해서는 보장되지 않는다. 보험료 납입이 부담되는 소비자는 보험료 자동대출납입, 보험료 감액 등을 활용해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 자동대출납입은 보험료 미납으로 연체 시 해약환급금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아 보험료를 납입하는 것이다. 보험료 납입최고(독촉)기간 경과 전까지 신청해야 하며, 대출한 보험료에 대해서는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보험료 감액은 계약내용 변경을 통해 보험기간과 지급조건 등 기존 보험계약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험금(보장내용)과 보험료를 동시에 감액하는 것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대한항공·넥슨·무신사 CEO 모였다…현대카드, 협업 성과 공유의 장 마련

현대카드가 PLCC 파트너사 최고 경영자들을 소집해 그간의 성과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현대카드는 지난 4일 서울 이태원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2024 현대카드 PLCC 파트너사 협의회'를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PLCC 파트너사 협의회'는 파트너사들간 협력을 더욱 활성화 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지난 2020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앞서 현대카드와 PLCC 파트너사들은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협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행사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강대현 넥슨 대표, 박준모 무신사 대표를 비롯해 현대차, 지마켓, 이마트 및 올 상반기 데이터 동맹에 새로 합류한 올리브영까지 19개 파트너사들의 대표급 최고 경영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행사는 현대카드 본사가 아닌 이태원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진행해 PLCC 파트너사들의 최고경영자들이 좀 더 편한 분위기에서 마케팅 성과를 공유하고 활발한 교류와 다양한 협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현대카드는 이 자리에서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진행된 다양한 협업 사례와 더욱 고도화된 현대카드의 데이터 사이언스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현대카드와 PLCC 파트너사들은 최근까지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2000여건이 넘는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협업 사례를 쌓았으며, 최근에는 대한항공과 제네시스, 쓱닷컴 3개 파트너사가 협업해 '3 Body-A 현대카드'를 내놓는 등 상품 협업을 진행했다. 강병화 현대카드 PLCC본부장은 “현대카드와 PLCC 파트너사들은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협업에서 출발해 데이터 인프라의 고도화를 통한 플랫폼 완성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향후 또다른 PLCC 파트너사들간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들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더욱 정교해지고 고도화된 현대카드의 데이터 사이언스 기술도 공유했다. 신동훈 현대카드 AI사업2본부장은 현대카드의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행동과 이벤트 예측 기술, 이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개인화 마케팅 사례를 소개하며 “현대카드는 PLCC 파트너사들의 비즈니스를 위해 더욱 공격적이고 전방위적으로 데이터 사이언스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날 행사에 참석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현대카드는 남들이 하는 것을 조금 더 잘하기보다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가보고 싶다"며 “오늘 와주신 19개 파트너사들은 저희에게 파트너이자 스승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행사는 최고의 리더들이 만나 다양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나누고 의미 있는 협업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상반기 車보험 매출액·흑자규모 전년대비 감소…보험료 인하 등 영향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과 흑자 규모가 지난해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인하와 지급보험금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 중인 12개 손해보험사의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10조514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244억원(1.2%) 줄어들었다. 자동차보험 흑자 규모는 3322억원으로 2021년부터 흑자를 유지했으나, 흑자 규모는 지난해 동기(5559억원)보다 2237억원(40.2%)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보험료가 인하되고, 지급보험금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상반기 손해율은 80.2%로 지난해 동기(78.0%)보다 2.2%p 상승했다. 사고 건수는 작년 상반기 177만9000건에서 올해 상반기 184만건으로 늘어나고, 사고당 발생손해액도 작년 상반기 418만2000원에서 올해 423만7000원으로 증가하면서 손해율이 악화했다. 금감원은 “상반기 손해율이 2023년 누적 손해율(80.7%)에 근접하는 등 손해율 상승 추세가 예년에 비해 가파르다"고 평가했다. 다만 “80%대 중후반을 기록했던 코로나 이전 시기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향후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보험금 누수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주담대 막히자 ‘신용·카드론’으로 쏠린다…여전한 ‘풍선효과’ 우려

이달 들어 은행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조이기가 심화되자 대출 수요가 신용대출과 2금융권, 카드론 등으로 몰려들고 있다. 풍선효과를 우려한 금융당국이 카드사까지 발을 넓혀 주시할 방침이지만 쏠림현상이 지속될 경우 카드사 건전성과 중저신용자의 신용도 하락 등 각종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금융당국은 주담대와 신용대출 모두를 이용해 주택구입에 나서는 사람들이 있는지 주시하고있다. 가계대출 급증과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1금융권인 은행권에 금리인상을 비롯해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본격 시행된 가운데 이번엔 신용대출 규모가 늘고 있어서다. 실제로 은행권 내 신용대출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주담대 외 대출에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모양새다.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용대출은 한 달 새 102조6068억원에서 103조4562억원으로 8494억원 증가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달 들어서도 불과 4영업일만에 증가한 신용대출 규모가 8월 한 달 신용대출 증가액(8495억 원)의 절반을 웃돈다. 2금융권에서도 주담대에 이어 신용대출이 늘어나는 추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7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1조2266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던 6월 말보다 1.53%(6207억 원) 증가했다. 새마을금고나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줄이면서 급전 수요가 카드론으로 밀려나게 된 영향 등이다. 금감원은 앞서 2금융권 풍선효과를 위해 상호금융권과 새마을금고, 보험권의 주담대 추이를 점검 중이지만, 내주부터는 저축은행과 카드사들이 취급하는 2금융권 신용대출의 변동성까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2금융권도 신용대출로 풍선효과가 전이될지 여부를 주시하기 위해서다. 은행 신용대출마저 막히는 경우 저축은행 신용대출이나 카드사 카드론 쪽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이번 주부터 하루 단위로 점검에 들어간다. 당국은 주담대와 신용대출 모두를 활용해 주택구입에 나설수 있는 만큼 주담대 외 대출에 풍선효과가 이어진다면 신용대출까지 조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은 우선 신용대출에 소득대비대출 비율(LTI)을 적용해 대출한도를 연소득 내로 묶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시중은행은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의 150% 수준으로 적용 중인 가운데 이를 100% 이내로 축소하는 것이다. DSR 산정 시 신용대출에 적용하는 만기를 현행 5년에서 더 축소해 전체 대출한도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선제적으로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기로 결정한 은행들도 나오면서 2금융권 신용대출과 카드론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9일과 10일부터 신용대출을 최대 연소득까지만 내주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카드사 연체율이 이미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실제 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이어질 경우 건전성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전업 카드사 8곳의 연체율은 1.69%로 지난해 말보다 0.06%P 상승했다. 2014년 말(1.69%)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당국은 풍선효과를 우려하면서도 대출 규제에 있어서는 당분간 강경책을 취할 방침이다. 수도권 일부 부동산 가격에 대해 연말까지 핀셋규제를 추가로 제도화하거나, 내년 하반기로 미룬 3단계 스트레스 DSR의 조기 시행 등도 검토 대상에 올릴 가능성이 있다. 카드사는 연체율이 심각한 수준까지 치솟은 상태에서 카드론 규모 또한 사상 최대 수준까지 증가했다. 여기서 카드론 수요가 더 늘어 잔액이 급증하면 카드사 연체율도 덩달아 뛰어오르게 된다. 1금융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 자영업자나 중저신용자 등 취약계층의 급전 수요가 고금리인 카드론으로 향하게 되면서 이들의 신용도 하락이 연쇄작용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카드론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상황이기에 저축은행 등에서 밀려난 수요가 고금리 카드론으로 집중될 경우 차주의 상환부담으로 돌아가 중저신용자의 가계대출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빚 수렁’ 내몰리는 청년층…20대 신용유의자 3년 새 25.3%↑

금융권 대출을 제 때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가 된 20대가 급속도로 많아지고 있다. 1000만원 이하 소액대출에서 연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청년 생활고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업권별 신용유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한국신용정보원에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20대는 6만5887명(중복 인원 제외)이다. 이는 지난 2021년 말 5만2580명 대비 25.3%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신용유의자는 54만8730명에서 59만2567명으로 8%가량 늘어난 데 그쳤다. 신용유의자는 연체 기간이 정해진 기간(대출만기 3개월 경과 또는 연체 6개월 경과 등)을 초과하면 신용정보원에 등록되며 신용카드 사용 정지와 대출 이용 제한, 신용등급 하락 등 금융상 불이익이 가해지게 된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에서 받은 대출을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경우가 3만3610명으로 전체의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저축은행(2만2356명), 여전사(1만6083명) 등 순이었다.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 수준의 비교적 적은 액수의 대출을 갚지 못한 연체자 비중이 큰 것도 청년 채무의 특징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회사(CB)에 단기연체 정보가 등록된 20대는 지난 7월 말 기준 7만3379명(카드대금 연체 제외)으로 나타났다. 이 중 연체 금액이 '1000만원 이하'인 경우가 6만4624명(88.1%)이었다. 20대 연체자 10명 중 9명이 소액 채무자라는 의미다. 금액이 소액인 점을 감안할 때 생활비나 주거비 등 생계 어려움을 겪는 청년이 상당수라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른 경기 둔화 등으로 청년층에 빚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강일 의원은 “저성장이 지속되는 중에 20대 신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청년들의 생계 어려움이 소액연체라는 결과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청년층 소액연체를 채무조정 등 금융으로 해결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와 사회 정책 등 거시적 청년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트래블카드 전쟁, 양강구도로 2라운드…‘라인업·서비스’ 확장 가속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계열 카드사가 모두 참여하면서 발발한 트래블카드 전쟁이 상품구조 재편 등을 통한 2라운드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시행 초기 출혈경쟁이나 성장성 한계를 우려로 꼽았지만 현재는 수익성 연결이나 은행간 시너지 등에서 효과가 생겨 카드사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트래블카드 경쟁 2막 열려…하나카드·신한카드 양강구도 형성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가 카카오페이와 제휴해 하나금융그룹의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 '트래블로그'의 개발에 나선다. 하나카드는 카카오페이와 함께 트래블로그를 탑재한 제휴카드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와 카카오페이의 선불전자지급수단인 카카오페이머니의 기능을 결합해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저축은행, 증권사 계좌까지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는 신상품을 개발해 사용자 편의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와 핀테크사가 각각 지닌 기술력과 사용자층을 결합하면서 기존 제공되는 서비스 범위와 사용자층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규모가 가장 큰 플랫폼으로 꼽힌다. 선불충전금인 '카카오페이머니' 규모는 올 상반기 기준 약 5400억원대다. 하나카드는 해외여행에 특화된 트래블로그를 통해 해외 체크카드 시장에서 시장 내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7월까지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은 50%를 기록 중이다. 하나카드는 하반기들어 가입자 6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이미 트래블카드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공격적인 서비스 확대를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환전가능통화는 국내 최대 수준인 58종으로 늘리고 지난 4월에는 트래블로그의 연결 계좌를 전 은행으로 확대하며 서비스를 고도화 중이다. 하나카드의 이같은 행보로 인해 신한카드도 전략을 강화해 공격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7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직원들이 협업해 근무하는 '체크카드 솔루션실'을 신설했다. 하반기에도 '쏠 트래블 카드'의 경쟁력 강화를 두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함이다. 신한카드는 MZ층 공략에도 본격 팔을 걷으면서 7월 신한카드의 'SOL로 탈출' 팝업스토어 진행을 비롯해 미니언즈, 도라에몽 등 각종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카드 디자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2라운드 경쟁은 기존 선두주자였던 하나카드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인 신한카드의 양강구조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쏠 트래블 체크카드'는 출시 6개월 만에 100만장 발급 돌파에 성공하며 트래블로그 뒤를 빠르게 쫓고 있다. 서비스로는 42종 외화에 대한 무료 환전 혜택을 제공하며, 해외 결제 수수료와 현금자동입출금기 수수료 면제 등 기본 혜택에 더해 실적 충족 시 전 세계 공항 라운지 이용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일본 3대 편의점 5%, 베트남 그랩(Grab)과 롯데마트 5%, 미국 스타벅스 5%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연회비 없이 제공한다. ◇ 기본서비스로는 확장 한계…본연 먹거리 '신용카드' 확장도 최근 라인업이 신용카드로 확대되면서 카드사의 트래블카드가 점차 '돈이 되는' 사업으로 연결되고 있다. 지난 7월 하나카드와 신한카드는 나란히 '트래블로그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 2종과 '쏠트래블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신용카드는 해외여행 기간이 아닌 중에도 소비자의 사용율을 높이는 록인(lock-in) 효과를 노리게 돼 국내에서도 사용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품 라인업 확대와 서비스 확장을 통해 향후 경쟁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로선 사용자의 확대와 데이터 수집 목적상 트래블카드가 유리한 측면이 있고, 핵심예금 유치로 은행간 시너지 강화 등의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트래블카드는 앞서 체크카드 위주로 인한 수익성 한계와 제공 가능한 혜택 범위의 유사성 등이 시장 성장 과제로 꼽혔다. 앞서 후발주자들이 시장 참여에 나서면서 비슷한 혜택에서 할인율만 조정하는 방식을 택하면서 카드사는 출혈경쟁을 야기했고, 소비자는 선택폭이 오히려 줄어들게 된다는 지적이 따랐지만 당시와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단지 해외여행 부분에서 환전과 결제상 혜택을 제공하며 앞다퉈 서비스를 출시했던 단계에서 벗어나서 은행간 계좌 확대나 신용카드 상품 출시를 통한 국내 일상생활 혜택까지 범위를 넓히는 상황"이라며 “트래블카드를 통한 고객 확대가 본격 수익성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도달한 것으로 보여 향후 더 치열한 혜택 경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일하기 좋은 회사”…롯데카드, ‘2024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롯데카드가 고용노동부 주관 '2024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은 고용노동부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질 개선에 앞장서 성과를 거둔 민간기업을 선정하는 제도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으뜸기업에 선정됐다. 먼저, 롯데카드는 '디지로카(Digi-LOCA)' 전략 강화를 위해 IT, 디지털, 데이터 직무를 중심으로 채용을 확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수는 156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60명) 증가했다. 일자리 질을 높이기 위한 제도와 활동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자기계발 학습과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해 IT 관련 신기술 및 트렌드에 대한 사내 스터디 활동 지원, 직무 관련 교육과 자격증 취득을 지원 중이다. 또한, ESG 캠페인 '띵크어스'를 통해 지역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창업가와 잘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를 발굴해 지원함으로써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유연근무제, 자동육아휴직, 초등자녀입학돌봄휴직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는 가정친화 제도를 운영해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 및 일과 생활 균형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됐다"며 “직원과 회사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생보사 인수 ‘살얼음판’ 걷는 우리금융지주...“신뢰회복 사활 걸어야”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최종 퍼즐을 맞춰가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에 금융당국의 불호령이 떨어지자 동양생명 인수 여부를 두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당국 승인'이라는 산을 앞둔 우리금융에 대해 업계에선 안팎으로 신뢰성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란 평가가 따른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통해 동양생명·ABL생명에 대한 최종 주식매매계약(SPA)을 승인하고 인수를 결정했다. 매각가는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2840억원에, ABL생명 지분 100%를 2653억원에 결정하면서 양사를 합쳐 총 1조5493억원에 인수한다. 그러나 인수를 매듭짓기까지 당국의 심사만을 앞둔 상황에서 손태승 전 회장의 부당대출 사태가 터졌고, 우리금융을 대상으로 금융당국이 정기검사에 착수하게 되면서 최종적으로 인수를 완료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설상가상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전날 동양생명 인수 결정 과정에 대해 비판하는 등 당국이 불편함을 드러내자 인수 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 원장은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당국이 인허가를 하는 사안인 만큼 리스크 요인이 있는 지에 대해서 금융위원회나 금감원과 소통을 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우선 우리금융으로선 내달 초 우리금융·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라는 산을 무사히 넘어야하는 게 첫 번째 관문이다. 특히 정기검사의 핵심인 경영실태평가에서 우리금융이 3등급 이하를 받을 경우 보험사 인수 자격마저 박탈하게 된다. 우리금융은 부당대출 사태로 인해 금융당국의 심사가 한층 엄격한 잣대로 이뤄지게 된 점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우리금융 정기검사에 30명 이상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면서 고강도 점검을 예고한 상태다.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수익성, 유동성, 내부통제 등 평가를 거쳐 우리금융이 자회사 편입 승인 자격을 가질수 있을지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특히 당국이 우리금융에서 금융사고를 숨기려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만큼 신뢰성을 되찾는 문제가 생명보험사 인수 과정에서 무형의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현재까지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건이 내부통제 항목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당대출이 우리금융 전 계열사에서 이뤄진 점이나 지방 법인 설립 등 꼼수를 쓴 정황도 드러나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부당대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에 대한 노력을 약속했지만 이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떨어진 상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내부통제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는 만큼 인수 승인 과정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이번 사태 외에도 직원 횡령 등 금융사건이 발생했던 이력 등 안팎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낮은 자본비율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우리금융의 보통주 자본비율은 12.04%로 5대 금융지주 중 가장 낮다. 다만 보험사 인수로 인한 향후 자본비율 하락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보험사 인수가격 1조5500억원 대비 순자산가치가 높아 염가매수차익에 따른 비율 하락 방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국의 정무적 판단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우리금융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원장이 내년으로 예정된 우리금융 정기검사를 내달로 앞당긴 것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소통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데다, 이 과정에서 보험사 인수 리스크를 거론한 만큼 이미 동양생명 인수가 물건너 간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선 지주 회장이나 관련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거취를 표명하는 수준의 강력한 자구책을 써야한단 시각도 제기된다. 한편 내부적으론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인수 추진단장을 맡기 위해 우리금융으로 이동한 성대규 롯데손해보험 이사회 의장의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현재 우리금융은 성 의장의 정식 선임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 의장은 관료 출신이면서 보험업권에 대한 경험도 풍부한 인물로 평가된다. 지난 2016년 보험개발원장, 2019년 신한생명 대표로 선임된 바 있다. 특히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신한라이프로 탄생할 때 통합을 이뤄낸 경험이 있는 만큼 인수추진단장으로 적합하단 평가가 따른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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