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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서예온 기자 입니다.
  • 정치경제부
  •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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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기후변화 ‘발등의 불’…유통업계도 ‘전략 변화’

올해 유례없이 긴 여름철 폭염에 이어 짧은 가을, 온화한 겨울 기온 등 이상기후가 지속되면서 유통업계가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기상 이변으로 제철과일의 작황 부진과 그에 따른 가격 급등, 봄·가을 간절기 실종에 따른 의류 판매 부진 등이 겹쳐 매출 감소로 현실화되자 유통사마다 산지 다각화, TF(태스크포스) 출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마케팅 전략에 일대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백화점은 패션 협력사 및 한국패션산업협회와 머리를 맞대고 기후위기 돌파에 적극 나섰다. 대표사례로 현대백화점은 주요 패션 협력사 15개사와 한국패션산업협회, 현대백화점 패션 바이어로 구성된 20여 명 규모의 '기후변화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내년부터 본격운영에 들어간다. 기후변화 TF 운영으로 백화점 시즌별 영업을 최근의 기후변화에 맞춰 재정립한다는 계획이다. 패션은 백화점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상품 카테고리다. 그런데 올해는 여름철 긴 폭염과 짧은 가을 등 유독 예측 불가능한 날씨로 패션업체들이 판매 전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흐름 속 의류 소비가 침체되며 3분기 백화점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국내 주요 백화점 3사인 롯데·현대·신세계는 올해 3분기 줄줄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해당 기간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 대비 0.8% 감소한 7553억 원,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8.0% 줄어든 707억 원에 그쳤다. 현대백화점도 매출 568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1%, 영업이익 710억 원으로 11.0% 동반하락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순매출은 61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8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8% 감소해 수익성 악화를 면치 못했다. 올해 유난히 긴 여름철 더위와 갑자기 찾아온 한파 등 더욱 뚜렷해진 이상기후는 패션류 외에도 제철과일과 침구류 등 계절상품 판매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기후 변화에 대응해 냉감 소재·구스 침구나 계절 의류 등 날씨에 따라 매출이 큰 폭으로 오르내리는 품목의 경우 할인이나 기획전 등 행사 기간을 날씨 예보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급변하는 기후 환경에 대응하고자 상품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지난 10월 인기 침구 브랜드를 50~75% 할인 판매하는 '구스&울페어' 라이프스타일 상품군 행사는 전년보다 약 일주일 가량 먼저 진행했다. 해당 행사를 기획한 담당 바이어들은 10월 막바지에 찾아온 '깜짝 한파'에 침구 교체 시기가 당겨졌을 것으로 예측하며 행사 시기를 앞당겨 조절하고 '구스' 소재 침구 물량을 더 확대하는 등 빠르게 행사 전략을 수정했다. 대형마트들은 대체 산지 확보와 신품종 확대로 이상기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최근 이마트는 계속되는 늦더위를 고려해 여름철 대표 농산물인 옥수수를 겨울에 먹을 수 있도록 신규 먹거리고 발굴했다. 롯데마트·슈퍼는 겨울 과일인 감귤을 대체하기 위해 충주 레드 탄금향을 50t가량 확보해 시중에 공급했다. 이는 전년 대비 60% 이상 확대된 수치다. 뿐만 아니라 최근 딸기 가격이 크게 늘자 대형마트들은 가격할인에 나섰다. 이마트는 26일까지 장희·금실·킹스베리 등 딸기 전 품목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00원 할인하고, 내년 1월 1~5일에는 딸기 등 제철 과일과 생활용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일 계획인다. 롯데마트는 지난 19일부터 대왕과 두리향 품종을 인공 교배한 '은향 딸기'를 대형 유통사 최초로 취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계속되는 이상기후로 바이어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폭염과 같은 기상 변화가 지속되면 농수산물 가격이 오르고, 소비자들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대체산지 발굴 및 신품종 확대 등 수급 안정화에 한층 더 힘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2024유통 결산(하)] 장기불황만은 피하자…백화점·마트 ‘내수 지갑열기’ 안간힘

올해 오프라인 유통채널 양대 축인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고물가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침체로 우울한 한 해를 보냈다. 대형마트들은 업황 침체 장기화 조짐에 인력 구조조정과 리뉴얼 확대를 통한 점포 차별화로 집객 확대에 필사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예년과 달리 부진한 실적을 낸 백화점들도 점포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 효율화에 나섰다. 유통 대기업의 이같은 행보를 업계 일각에선 '일본식 장기불황'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형마트는 올해 인력 구조조정과 더불어 점포 리뉴얼 확대로 실적 반등 모멘텀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업계 1위 이마트는 지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회망퇴직을 추가로 진행해 업계 관심을 받았다. 이마트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영업손실(469억원)을 기록해 어려움을 겪자 지난 3월 전사적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후 지난 6일엔 두 번째 희망퇴직으로, 구조조정을 확대한 것이다. 이마트가 이처럼 인력 감축에 고삐를 죈 것은 대형마트 업황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비용절감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마트가 국내 소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구성비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 유통업태별 매출 동향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주요 유통업체 중 대형마트의 매출 비중은 2014년 27.8%에서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12.7%까지 떨어졌다. 이는 유통업태 중 매출 비중 감소 폭이 가장 큰 수치다. 업황 침체 흐름 속에서 대형마트들은 각사별 차별화된 콘셉트를 내세원 미래형 점포 리뉴얼로 집객 확대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마트는 지난 8월 죽전점을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재단장)해 개장했다. 스타필드 마켓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디엔에이(DNA)를 입한 신개념 쇼핑 공간이다. 휴식과 체험, 쇼핑이 어우러진 이마트의 '미래형 모델' 점포로, 기존 판매 공간 중심의 매장에서 문화·휴식 공간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내년 '스타필드 마켓'을 대형점포 위주로 확대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지난달 28일 홈플러스 강서점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로 변신시키고 새로 선보였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는 '세상 모든 맛이 살아 있다'는 콘셉트 아래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동감을 극대화한 '현장 콘텐츠형' 식품 전문매장이다. 홈플러스는 기존 메가푸드마켓과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를 동시에 확대해 집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식료품 전문매장 '그랑 그로서리(Grand Grocery)'를 키워나가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말 선보인 그랑그로서리 1호점 '그랑그로서리 은평점'은 올해 1~11월 누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0% 증가했다. 자극을 받은 롯데슈퍼도 기존 롯데프리미엄푸드마켓 도곡점을 '그랑그로서리 도곡점'으로 새 모습을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이같은 흐름을 이어가 내년 그랑그로서리 매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백화점업계는 예년과 달리 올해는 소비침체 폭염 여파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실제 국내 주요 백화점 3사인 롯데·신세계·현대는 올 3분기 줄줄이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 3분기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 대비 0.8% 감소한 7553억 원,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8.0% 줄어든 707억 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매출은 5683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 영업이익 역시 710억 원으로 11.0% 감소했다. 다만,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3분기 순매출이 61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해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88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8% 감소해 수익성 악화를 면치 못했다. 이처럼 저조한 실적을 낸 백화점들은 부진 점포 구조조정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6월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을 결정한데 이어 최근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도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매출 하위권 점포들을 대상으로 추가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도 서울 구로구에 있는 디큐브시티점을 내년 6월 폐점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소비침체 장기화로 내년 백화점들의 신장세가 이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거나 오히려 꺾일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이로 인해 업계 한켠에선 국내백화점들이 '잃어버린 20년'이라 불리는 일본 장기 불황기 수년간 매출이 쪼그라든 일본 백화점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현장] 마켓컬리, 오프라인 매장도 해볼만하네~

새벽배송 전문몰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올들어 오프라인 마케팅에 더 힘을 주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컬리는 지난해 선보인 첫 오프라인 행사가 오픈런 열기가 더해지며 흥행하자 올해는 오프라인 행사를 한차례 더 늘리고 규모까지 키워 신규 고객유입과 매출 증대에 더 매진하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 19일 코엑스 르웨스트에서 홀리데이 오프라인 미식 축제 '컬리푸드페스타 2024'를 열었다. '모두를 위한 컬리스마스(Merry Kurlysmas for All)'라는 슬로건 아래 나흘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난해 행사장 규모가 60% 커졌으며, 참여 브랜드 수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메인 식사류부터 신선식품, 디저트, 음료, 건강식품까지 컬리브랜드존과 128개 파트너사, 230여 식음(F&B)브랜드가 준비한 다채로운 시식과 이벤트를 선보여 폭발적 호응을 얻었다. 행사 첫째날에 이어 둘째날도 8000명가량이 방문하며 행사기간 3만여 명이 행사장을 다녀갔다. 행사장에선 컬리가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컬리브랜드존'이 관심을 받았다. 컬리 브랜드존 내 위치한 컬리베이커리에선 전세계 크리스마스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컬리베이커리,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 다양한 국가 오일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컬리델리, 청란, 구엄닭 달걀 등을 판매하는 컬리에그팜이 방문객들의 호응을얻었다. 특히 CJ제일제당, 풀무원 등 국내 유명 식품 브랜드들이 내세운 대형 부스가 큰 인기를 누렸다. 해당 부스에는 브랜드의 시식·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컬리가 오프라인 행사에 힘을 주는 것은 신규 고객 유입과 매출 증대를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컬리 푸드페스타는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7월 처음 시작된 컬리푸드페스타는 오픈런 열기가 더해지며 지난해 2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올해 10월 열었던 뷰티 컬리 페스타도 2만여명이 운집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온오프라인 뷰티 행사에 참여한 파트너사들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데 이어, 뷰티컬리를 처음 이용하는 고객도 20% 가까이 차지해 성공적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마친바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이마트, 몽골 쇼핑몰에 5호점 오픈…2030년까지 10개점 추가

이마트는 20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이마트 프랜차이즈 5번째 매장 드래곤터미널점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4호점을 오픈한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이마트는 현지 기업인 알타이그룹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몽골에 진출해 2016년 1호점을 시작으로 2017년 2호점, 2019년 3호점, 2023년 4호점의 문을 열었다. 울란바토르는 '몽탄(몽골+동탄) 신도시'라고 불릴 만큼 한국 문화가 확산된 곳이다. 울란바토르 시내에는 대형 할인점 형태의 이마트가 4개점 운영 되고 있으며, 이번 5호점은 처음으로 소형 포맷으로 준비했다. 5호점을 시작으로 울란바토르 시내에는 소형점 출점을 가속화해 몽골의 중심부를 더 빠르게 파고드는 동시에, 외곽 신도시에는 쇼핑몰 타입 등 대형점을 출점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몽골 유통시장을 리딩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몽골 이마트 5호점은 울란바토르 서부 최대 상권의 중심이자 수도와 지방을 잇는 교통요지에 위치한 드래곤 버스터미널 신축 쇼핑몰 1층에 1090㎡(330평) 규모로 들어선다. 드래곤 버스터미널 쇼핑몰은 작년부터 증축 공사를 진행해 패션, 식음, 영화관 등이 입점한 울란바토르 최대 쇼핑몰로 거듭난 곳으로 다양한 쇼핑 컨텐츠를 갖춘 이마트가 앵커 테넌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5호점은 인근 상권과 소형 포맷인 점을 반영해 가공식품 매장 면적을 전체 면적의 70% 수준으로 높였으며, 터미널 고객을 위한 간단한 여행용품과 소용량 한국 스낵, 음료 등 편의점용 상품도 운영한다. K-푸드 열풍을 반영해 다양한 한국 상품 전개와 더불어, 차별화 경쟁력인 노브랜드 매장을 입구에 전면 배치하고 한국식 메뉴를 판매하는 델리·베이커리를 내세웠다. 노브랜드 매장은 이마트 매장 입구에 99㎡(30평) 규모의 숍 인 숍 형태로 들어선다. 이마트가 몽골로 수출하는 국내 우수상품 중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PB)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가운데 노브랜드가 그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1~11월) 몽골 이마트 노브랜드 매출은 24% 증가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감자칩, 버터쿠키, 쌀과자 등 노브랜드의 가성비 상품에 대한 고객 호응이 특히 높다. 델리·베이커리 코너에서는 몽골 현지 메뉴와 더불어 김밥, 떡볶이, 후라이드 치킨 등 한국 음식을 판매한다. 지름 45cm의 대형 피자도 국내 이마트처럼 매장 내 직접 제조해 판매한다. 최종건 이마트 해외사업담당은 “5호점은 몽골의 수도와 지방을 연결하는 버스터미널에 오픈한 점포로 몽골 내 소형 할인점 포맷을 테스트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마트는 오는 2030년까지 몽골 내 10개점 이상 추가 출점을 목표로 하며 몽골의 대표 할인점으로 자리잡아 K-유통을 전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화제의 신상품] 라거맥주인데 가격이 천원…홈플러스 ‘타이탄’ 35만캔 불티

홈플러스가 출시한 초저가 라거맥주 '타이탄'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1캔 1000원'에 발포주가 아닌 진짜 라거 맥주 맛을 구현해 폭발적 호응을 얻으면서 후속작까지 출시했기 때문이다. 19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타이탄은 지난 8월 출시 직후 3일 만에 초도물량이 완판됐으며, 출시 한 달 간은 '9초당 1캔'이라는 엄청난 속도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그 결과 이달 초 타이탄의 총 누적 판매량은 벌써 35만캔에 이른다. 타이탄이 특별한 이유는 '품질'에 있다. 타이탄은 발포주가 아니라 '진짜 맥주'다. 시중에서 1000원 내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주류는 대부분 주세법상 '기타 주류'로 분류되는 '발포주(맥주의 주원료인 맥아 함량 비율이 10% 미만인 술)'이지만, 타이탄은 처음부터 맥아와 홉을 발효시켜 제조하는 '진짜 라거 맥주'로 기획됐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타이탄은 진짜 라거 맥주의 맛과 풍미를 구현하기 위해 몰트를 80% 이상 함유했다. 10일동안 저온 숙성 공법을 적용해 몰트의 고소함과 달콤함, 홉의 쌉싸름한 맛을 극대화했다. 더불어, 미국의 'B' 맥주, 일본 'A' 맥주를 벤치마킹해 부재료로 쌀을 사용해 맛을 한층 끌어올렸다. 타이탄은 높은 품질 외에도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 타이탄은 최초 기획 단계부터 가격 목표가 '1000원'이었다. 홈플러스는 소비자들이 1000원이란 가격에서 심리적인 부담이 현저하게 낮아지는 점에 착안, 원재료를 저가품으로 교체하는 방안 외에 모든 가격 인하 방법을 검토했다. 먼저 원재료를 대량·일괄 매입해 원가를 낮추고, 마진을 줄였다. 또, 주류 소매가의 상당 부분을 주세가 차지하는데, 저장조 120㎘이하 소규모 브루어리와 협업해 세금 감면 효과를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상품 디자인 및 네이밍을 업체 의뢰 없이 내부에서 직접 진행하고, 유통 과정을 단순화해 물류 비용을 최소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렇게 선보인 타이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홈플러스는 최근 타이탄의 후속작 가성비 흑맥주 '타이탄 블랙'을 새롭게 선보였다. 타이탄 블랙은 라거 타입 흑맥주로, '타'협할 수 없는, '이(2)' 2.8vol, '탄'산압을 뜻하는 기존 상품명에 '블랙'을 붙여 흑맥주라는 의미를 담았다. 상품 가격은 기존 타이탄과 동일하게 1캔(500㎖)에 1000원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2024 유통 결산(상)] 알리·테무 中공세, 티메프사태…바람 잘 날 없었던 이커머스

올해 이커머스업계는 여느 해보다 바람 잘 날없는 한해를 보냈다. 초저가로 급성장한 중국 이커머스가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함에 따라 국내 이커머스업계 긴장감이 커졌고, 여기에 하반기 터진 티메프(티몬+위메프) 대규모 정산지연 사태는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초래했다. 이와 별개로 올해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쿠팡의 멤버십 인상'이 큰 화두가 됐다. 쿠팡이 올해 큰 폭의 멤버십 인상을 발표하자 '탈팡(쿠팡 탈퇴) 마케팅'이 활발하게 펼쳐지며 이커머스 멤버십 경쟁이 재점화됐다. 올해 상반기 이커머스 시장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공세' 강화였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업체들은 올해 초저가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을 긴장시켰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특히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2월 국내 e커머스 업체를 통틀어 쿠팡에 이어 MAU(월간활성사용자수) 2위에 랭크됐다. 해당 기간 알리익스프레스의 MAU는 81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알리가 국내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자 알리 모회사인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3월 우리 정부에 물류센터 투자 등 향후 3년간 한국에 11억달러(약 1조4667억원) 투자 계획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에 쿠팡은 2026년까지 3년간 물류 인프라에 3조원 이상을 투자 계획을 밝히며 맞불을 놨다. G마켓·SSG닷컴·11번가·티몬·위메프 등 나머지 주요 이커머스업체들은 C커머스의 약점인 저품질 안전성 우려를 겨냥해 품질 검증·상품차별화로 고객 사수에 나섰다. 쿠팡이 지난 4월 와우 멤버십 요금을 7980원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하자 업계에선 쿠팡 이탈층을 잡기 위한 '탈팡 마케팅'이 활발하게 펼쳐졌다. G마켓·컬리·SSG닷컴 등 상당수의 이커머스 업체들이 탈팡족을 잡기 위해 쿠폰·장보기지원금 제공 등 다양한 방식으로 멤버십 혜택을 확대했다. 이 가운데 특히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았다. 신세계 계열사 SSG닷컴은 탈팡족를 겨냥한 멤버십 이사 지원금 이벤트로 신규 회원이 크게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G마켓은 SK텔레콤과 손잡고 선보인 제휴상품으로 통합 멤버십 회원 수를 크게 불리는 효과를 누렸다. 최근엔 네이버가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와 손잡고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넷플릭스 구독 혜택을 제공하면서 이커머스 멤버십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이커머스 시장에서 단연 가장 큰 사건은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다. 티메프 사태는 티몬과 위메프 모회사인 큐텐이 협력사 정산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으면서 벌어진 일이다. 검찰이 추산한 티메프 사태 피해액은 총 1조5950억원으로 티메프 플랫폼을 이용해 피해를 입은 판매자는 5만7735명이다. 이들은 월 수입의 약 60~80배를 받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월 1억원 매출로 300만원 수익을 올리던 판매자는 미정산 기간에 따라 2억~3억원의 피해를 보고 있다. 문제는 티메프 사태 발생이 반년이 넘어가는 상황에도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보상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단 점이다. 업계에선 이러한 티메프 사태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했단 우려가 나온다. 티메프 사태가 오픈마켓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존에는 오픈마켓으로 G마켓과 11번가, 티메프, 인터파크 등 다양한 채널이 존재했는데, 미정산 사태로 G마켓과 11번가만이 뚜렷한 오픈마켓 사업자로 남게됐단 분석이 나온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기자의 눈] 탄핵 정국으로 ‘유통 규제완화’ 흔들리면 안돼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포스트 탄핵(탄핵 이후)'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유통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완화 정책이 동력을 잃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평일 전환, 새벽배송 금지 같은 규제 완화를 유통산업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그러나, 최근 계엄령 파동의 책임을 물어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대통령 직무가 정지됨에 따라 이같은 유통 규제 완화정책이 올스톱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탄핵안이 헌법재판소 심판이라는 최종 절차를 남겨 두고 있지만 포스트 탄핵의 정국 주도권이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윤정부가 견지하던 유통산업 규제 완화 방침에 지속적으로 반대해 왔다. 게다가 지난 2016년 12월부터 2017년 3월까지 탄핵정국 당시에 유통 규제가 쏟아져 나온 전례를 감안하면 오히려 규제 리스크가 더 커질 것이라는 업계의 걱정은 단순한 기우가 아닐 것이다. 실제로 2016년 출범한 제20대 국회는 탄핵정국 당시 12개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들을 발의한 바 있다. 당시 개정안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4일로 확대 △백화점·면세점·복합쇼핑몰 의무휴업 대상 포함 △편의점 심야 시간 영업 금지 등의 내용을 담았다. 안 그래도 올해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는 최근 비상계엄 파동과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지자 소비 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표정이다. 이 때문에 현 시국을 두고 '울고 싶은데 빰 때려주는 격'이 됐다는 자조 섞인 푸념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따라서 포스트 탄핵 정국에 정부의 유통산업 규제정책 기조가 변한다면 기업들의 경영 리스크는 더 커지고, 유통시장(소매시장)의 성장도 더 저해될 것은 명약관화하다. 정치권은 유통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단 사실을 분명히 인지해야 할 것이다. 유통시장의 주도권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 대기업들은 과거와 같은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시장의 변화를 과거의 잣대로 유통산업을 규제하려는 것은 시대역행적이다. 만일 헌재의 심판이 탄핵 인용으로 결론나더라도 이후 들어설 새 정부는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유통시장에 족쇄를 채우기보다 특단의 소비진작 대책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현장] ‘장사 성공’ 비결 배우자…배민 외식컨퍼런스 ‘장사진’

“와~ 사람 많네!" “줄 서야 되나봐" 우아한형제들이 1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한 '배민 2024 외식 컨퍼런스 현장. 행사장 일대는 장사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찾아온 점주·예비 창업자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행사장 입구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긴 대기 줄이 형성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배민 외식컨퍼런스는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이 보유한 배달, 상권, 주문 등의 데이터 기반 통계 정보와 외식업 전문가 강연, 성공한 사장님들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외식업 전문 행사다. 현재 외식업을 운영중인 사장님은 물론 예비 창업자들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2020년 온라인 행사로 시작해 올해 다섯 번째 행사를 열었다. 오프라인으로는 벌써 두 번째 행사다. 그만큼 예비 창업자와 점주들의 호응도 컸다. 올해 배민 외식 컨퍼런스 행사장엔 2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이번 배민 외식컨런스는 '2025년 장사 성공 전략'을 주제로 고물가·저성장 시대의 외식업 장사 전략과 성공 노하우를 공유했다. 특히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도량 오너 셰프를 비롯한 27명의 외식업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주목을 받았다. 행사는 '외식업 인사이트'와 '배민 인사이트', '베스트 클래스', '사장님 클래스' 총 네 가지 코너로 강연장을 나눠 각 코너별 4~9개씩 총 25개 강연이 진행됐다. 이에 따라 행사에 참가한 가게 사장님과 예비창업자들은 판매전략, 광고, 마케팅, 손익관리, 레시피 등 필요에 따라 알맞은 강연을 선택해 들을 수 있었다. 우선 외식업 인사이트에선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사장님을 위한 강연들이 주를 이뤘다. 최규완 경희대 교수는 '2025 외식업 성공전략'을 통해 “외식 산업의 구조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외식 경영 효율화가 필요하며 이는 '고유성' 확보를 통한 매출 증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으로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철가방 요리사 성장 스토리'라는 주제로 발표한 임태훈 셰프는 배달 직원에서 오너 셰프가 되기까지 어려움을 극복한 이야기를 통해 사장님들에게 동기 부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임 셰프는 독학으로 중식을 배워 반지하에서 첫 가게를 열고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도 현재 가게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가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며 “모든 과정에서 '긍정과 끈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스트 클래스 코너에선 자신만의 브랜드로 성공 사례를 만든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공유해 관심을 끌었다. '딤섬 여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티앤미미 정지선 오너 셰프는 매출을 올리는 사이드 메뉴 레시피 노하우를, 프릳츠커피 송성만 이사는 프릳츠의 10년 생존 스토리와 커피 메뉴 노하우를 공유했다. 사장님 클래스 코너에선 '우리 가게를 어떻게 잘 알릴까', '많이 파는데 왜 남는 게 없을까' 등 많은 사장님들이 평소 궁금해하던 고민과 경험을 함께 나누고 고민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밖에도 HSM 차승희 디렉터, 다이어리알 이윤화 대표, 창톡 노승욱 대표의 '2025 외식업 트렌드 치트키', 고반홀딩스 이만재 대표의 '27년차 외식업 대부의 손익관리 노하우' 등 최신 인사이트와 실질적인 경영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강연을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탄핵 일단락에 유통업계 ‘연말·명절특수 회복’ 기대감

지난 14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탄핵정국'이 일단락되면서 유통업계는 연말연시 대목경기가 다시 살아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12.3 계엄령 파동과 탄핵정국으로 이어진 정치 리스크 발생 때만 해도 '올해 연말연시 특수는 날아갔다'는 우려가 팽배했지만 탄핵안 통과로 일단 정국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백화점·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유통기업들은 연말연시와 새해 설명절로 이어지는 대목특수 잡기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의 두 차례 탄핵 리스크로 매출 직격탄을 입은 아픈 전례가 있었던 만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이 나기 전까지 소비 위축이 이어질 가능성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매년 12월은 일년 중 매출이 가장 많이 나오는 대목 시기로 꼽힌다. 그러나 12.3 계엄령 파동이 일어나면서 12월 대목 실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다행히 백화점의 경우 12월 3일 이후 약 일주일간 매출에서 큰 변화가 없거나 겨울 추위로 일부 제품은 매출이 늘어나는 사례도 있었다. 오히려 겨울이 비수기인 편의점의 경우 탄핵정국 12일 동안 여의대 등 일부 시위 장소 일대의 점포에선 매출 상승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번 12.3 계엄령 파동과 탄핵정국이 유통업계 전반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은 이유로 계엄령 발동 이후 단시간 내에 국회의 계엄령 해제 결의가 나온 점을 꼽고 있다. 극도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는 결정적 작용을 했다는 풀이였다. 이같은 분위기는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잘 드러나고 있다. 최근 설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에 돌입한 대형마트는 탄핵정국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당장 매출 타격을 우려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대형마트업계 관계자는 “명절 선물세트는 평소에 고맙게 생각했던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인 만큼 (탄핵정국의)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도 과거 2차례의 '탄핵 학습효과'로 급격한 소비 위축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미 탄핵정국을 경험해 봤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에게 학습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예전보다는 소비심리 위축 정도가 덜하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 타격을 입은 전례가 있어 유통업계는 여전히 우려의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2016년 10월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 당시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이듬해 3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선고에 이르는 기간 동안 국내 소매판매액지수는 97.0(2016년 4분기)에서 89.7(2017년 1분기)로 뚝 떨어진 바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비상계엄 사태로 이미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140조 원이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온다고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 소비심리가 많이 위축돼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당분간 생계형 소비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좀더 관망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서 교수는 “문제는 박근혜 탄핵 당시에는 3.2% 경제성장률에 상승기류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2% 밖에 안되고 내년에 더 떨어진단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일본의 경우 과거에 디플레이션으로 소비를 워낙 안 살아나니까 국민들에게 상품권을 뿌려준 것처럼 우리 정부도 전통시장 상품권을 제공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이마트 ‘신선식료품 강화’…롯데마트와 특화매장 맞대결

이마트가 최근 스타필드마켓에 이어 두번째 미래형 점포 모델로 '푸드마켓'을 선보였다. 이마트 푸드마켓은 1년 연중 '그로서리(식료품) 상시저가'를 지향하는 식료품 특화매장이란 점에서 앞서 '그랑그로서리' 콘셉트로 식푬품 특화매장의 리뉴얼 확대를 예고한 롯데마트와 한판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3일 대구 수성구에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을 개장했다. 푸드마켓 수성점은 1년 내내 식품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그로서리(식재료) 하드 디스카운트 매장'을 표방한다. 기존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이 장보기를 넘어 휴식-체험-쇼핑이 어우러진 지역 밀착형 쇼핑몰로 거듭난 '공간 혁신'이었다면, 푸드마켓 수성점은 식료품을 상시 저가로 판매해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는 '가격 혁신'에 초점을 맞춘 것이 차별화의 핵심이다. 푸드마켓은 상품 가격을 할인점보다 20~50% 저렴하게 운영한다. 다만, 여기서 할인점은 경쟁사인 일반 대형마트가 아닌 이마트를 뜻한다. 즉, 푸드마켓은 이마트보다 식료품을 가장 싸게 판매하는 정책을 구사하는 것이다. 이마트가 이같은 푸드마켓을 일반 수도권이 아닌 대구에 선보인 것은 기존에 사들인 지역마트 부지를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 이마트 관계자는 “푸드마켓 수성점은 원래 지역 대형마트 서울마트가 운영되던 부지"라며 “이곳이 소형타입 점포다보니 다른 포맷으로 점포를 열어보자는 차원에서 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일단 대구에서 매출 성과를 살펴본 뒤 푸드마켓 도입 지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푸드마켓 수성점 첫 개장으로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식료품 특화매장 타이틀을 두고 경쟁을 펼치게 됐단 점이다. 롯데마트는 이보다 일찍이 '그랑그로서리'란 콘셉트를 내세워 식료품 특화매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은평점을 '그랑그로서리' 1호점으로 리뉴얼하며 그로서리 실험에 나섰다. 그랑그로서리는 전체 품목 중 90% 가량을 식료품으로 채운 전문 매장으로, 은평점의 매출은 리뉴얼 전보다 약 10% 늘어났다. 이후 롯데마트는 지난달엔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롯데슈퍼 도곡점을 그랑그로서리로 재단장했다. 해당 점포는 식료품 전문 매장인 만큼 점포 내 취급하는 식료품 수는 롯데슈퍼에서 가장 많은 약 5000개에 달한다. 이는 일반 롯데슈퍼 점포에서 취급하는 식료품 수 대비 약 30% 많은 수치다. 롯데마트는 내년에도 그랑그로서리 점포 리뉴얼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가 식품도 판매가 가능하다보니 대형마트가 할수 있는 콘셉트는 정해져 있다. 지금 대형마트들이 하고 있는 그로서리 중심 점포들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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