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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서예온 기자 입니다.
  • 정치경제부
  •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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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패션·뷰티 업고 ‘6월 비수기 탈출’ 비지땀

백화점업계가 '쇼핑 비수기'로 불리는 6월을 맞아 봄·여름 상품 할인판매하는 시즌오프 행사와 프로모션 강화, 다양한 팝업 행사를 동원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일단 6월 초순인 9일 기준으로 백화점들은 패션·잡화·화장품 카테고리 등에서 두 자릿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월말까지 여세 이어가기에 힘쏟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보통 6월은 본격적 여름 휴가시즌 7~8월을 앞두고 있어 일년 중 매출 신장세가 저조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6월은 지난 2년간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서 유통업체 매출 총액이 1년 중 두 번째로 낮은 달이기도 하다. 이같은 비수기 극복을 위해 국내 주요 백화점 3사는 최근 봄·여름 상품을 할인하는 시즌오프 행사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은 폴스미스와 지방시, 모스키노, 베르사체,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70여개 브랜드를 최대 60% 할인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100여개 브랜드를 10∼50% 할인 중이다. 이른 더위가 시작된 만큼 지난해보다 셔츠, 블라우스, 원피스 등 여름 상품 물량을 20~30% 늘렸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달 말부터 310여개 브랜드를 최대 40% 할인하고 있다. 행사에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드리스반 노튼, 스텔라 맥카트니 등 해외 럭셔리 브랜드부터 폴로 랄프로렌, 맨온더분, 띠어리, 마쥬, 비이커, 리틀 그라운드 등 남성·여성·아동 브랜드 등이 참여 중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팝업 행사를 통해 여름철 고객들을 백화점으로 유인하고 있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지난 9일까지 상반기 뷰티 베스트 11개 브랜드 상품에 한해 5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을 즉시 할인해 주고 구매 금액대별 최대 7.5% 사은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어 서울 상권 대표로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서 오는 16일까지 올해 첫 '짱구는 여행중'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서울 한정판 굿즈를 비롯해 1000여종의 관련 상품을 선보인다. 이밖에 레디백(소형 여행가방), 아크릴 스탠드 등 올해 처음 발매된 굿즈 신상품 30여 종을 비롯해 등장인물 캐릭터를 활용한 문구류, 인형 및 쿠션, 식품 등 다양한 종류의 굿즈 상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30일까지 센텀시티몰 1층과 광주신세계 지하 1층에서 인기 수영복 브랜드 졸린'(JOLYN)'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졸린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현재 미국에서 여성 수영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름다운 색감과 편안한 핏(모양새)이 특징으로 소비자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는 중이다 이같은 비수기 극복 마케팅 덕분에 백화점들의 6월 초순 매출 실적이 기대이상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6월 1~9일 기간 패션과 잡화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15.9% 증가했고, 현대백화점은 1~7일 해외패션 부문(명품 포함)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2.8% 크게 증가했다. 롯데백화점도 잇단 프로모션 진행으로 뷰티 상품군 매출 신장률(5월 31일~6월 2일)이 15%를 기록하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엔 백화점으로 고객들을 불러모으기 위해 특별한 팝업을 많이 하고 있다"며 “비수기라고 불리는 6월에도 실적이 선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여름은 맥주의 계절”…편의점, 맛·가격 차별화 경쟁

편의점업계가 주류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이색주류로 고객잡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6월은 맥주 극성수기인 한여름(7~8월)을 앞두고 맥주 수요가 본격적 증가하는 만큼 업체들마다 차별화된 맥주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GS25는 맥주 판매가 증가하는 하절기를 맞아 지역 차별화 맥주 '독수리맥주(라거)'를 출시했다. 독수리맥주는 한화이글스 야구 구단·금강브루어리 협업해 선보인 상품으로, 스포츠 감성을 살렸으며 강한 탄산감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상품은 중부권 에 한정 운영되는 상품(알코올 도수는 4.5%)으로, 가격은 4500원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울산HD와 협업해 '울산 라거(울산 지역에서 한정 운영되는 맥주)'를 선보인 바 있다. 울산 라거는 울산 구단과 지역 맥주 양조장 트레비어의 합작품으로 올 시즌 팬심을 사로잡기 위해 출시한 상품이다. 울산 내 16개의 GS25 편의점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GS25 현대R&D센터점에서 운영된다. 세븐일레븐은 연중 맥주 수요가 가장 크게 오르는 여름 시즌을 맞아 최근 새로운 천원 맥주 상품을 내놓았다. 세븐일레븐의 천원 맥주는 덴마크의 '프라가 프레시(PRAGA FRESH)'이다. 프라가 프레시는 금빛 색깔과 거품, 적당한 탄산이 조화를 이루는 상품으로 전통 유럽 스타일 맥주 제조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적절한 홉 열매의 쌉싸름한 맛과 고소한 곡물 맛이 조화를 이뤄 맥주의 감칠맛을 높인 가격대비 고품질 맥주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한달 간 프라가 프레시를 4캔 구매시 4000원의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24도 최근 업계 단독으로 일본 최고 월드챔피언 비어로 유명한 '히타치노 네스트 화이트에일 캔 500㎖' 판매를 시작했다. 히타치노 네스트 에일은 패키지에 있는 부엉이 디자인 때문에 '부엉이 맥주'로 잘 알려진 일본 크래프트 맥주다. 히타치노 네스트는 신선한 감귤향과 꽃향이 어우러져 산뜻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으로, 쌉쌀한 맛의 에일 맥주에서 개성 있는 향을 느낄 수 있다. 병맥주로만 생산되던 히타치노 네스트를 편의점 채널에 맞춰 500㎖ 캔맥주로 판매한다. 가격도 기존 히타치노 네스트 병맥주 330㎖가 국내에서 7900원에 판매되는 것과 차별화해 캔맥주 500㎖로 4500원이다. 편의점들이 이렇게 최근 맥주 차별화 상품 출시에 집중하는 것은 기온이 오르는 여름시즌은 맥주 수요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24가 지난해 월별 맥주 매출지수(월 매출을 연평균 매출로 나눈 것으로, 100 이하는 연평균 매출보다 낮은 달, 100 이상은 연평균 매출보다 높은 달)를 확인한 결과, 1~4월 80~90대를 기록하며 연평균 이하 매출을 기록하다가, 무더위가 시작된 6월부터 100대 이상의 지수를 기록하며 맥주 매출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과 8월은 120대 지수를 기록하며 맥주를 가장 많이 찾는 달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맥주 매출은 일년중 여름에 가장 많은 만큼 맥주 매출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6월을 시작으로 하절기 본격적인 맥주 차별화 신상품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이슈&트렌드] 3040 남성, 명품에 맛들이다…백화점, ‘男명품족 모시기’

'남성 명품쇼핑'이 뜨고 있다. 남성 명품족들은 경제력을 갖춘 30~40대가 주축을 이루며, 루이비통·디올·셀린느 등 유명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명품쇼핑을 패션 액세서리와 신발로 입문의 길에 들어선 뒤 차츰 고급가방을 비롯해 가디건·셔츠·팬츠 등 명품의류로 상품군을 넓혀 즐겨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남성 명품쇼핑이 늘어나자 백화점업계가 기회를 놓칠세라 '남성명품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 신세계 등 백화점업계 '남성쇼핑 마케팅' 경쟁 4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업체 중 남성명품 마케팅에 선도적으로 나선 곳은 신세계다. 신세계백화점은 올들어 지난 1~5월 서울 강남점 남성명품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신장했다. 이는 강남점 전체 명품 매출 신장률(6.8%)과 겨눌 수 있는 높은 수치다. 이런 수요에 발맞춰 신세계는 최근 강남점 신관 6층을 명품관으로 새로 단장했다. 새 남성명품관은 3600㎡(약 1100평)의 기존 남성 명품관에 3300㎡(1000여평) 신관까지 추가 확장해 2배로 늘어난 규모를 자랑한다. 신세계 강남점은 2011년 국내 최초로 백화점 한 층 전체를 독립된 남성 명품관으로 꾸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후에도 센텀(2013년), 본점(2014년), 대전(2021)에 잇달아 남성 명품관을 선보이며 수요 늘리기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이 남성명품매장을 강화하는 이유는 남성 명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남성들이 명품 구매에 수동적이어서 아내 또는 여자 친구가 사주는 형태였다면 지금은 자신의 명품을 사기 위해 직접 백화점을 찾는 남성이 늘고 있다. 이같은 명품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다른 백화점들의 남성명품 키우기도 활발하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디올 입점, 롯데도 2030세대 소비층 확대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판교점 남성관에 명품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대표 명품 브랜드로 지난해 3월 현대백화점 최초로 디올 남성 부티크가 판교점에 들어섰다. 이보다 훨씬 앞서 롯데백화점은 2021년 남성고객 비중이 많은 본점을 리뉴얼하며 남성 명품(해외 패션) 매장을 강화했다. 본점에는 하이엔드 RTW 브랜드 '톰포드', 도메니코 돌체&스테파노 가바나 듀오 디자이너가 1985년 론칭한 '돌체앤가바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엘파올로 피치올리의 '발렌티노' 등 2030대남성들이 선호하는 럭셔리 남성 브랜드를 집중 도입했다. 동시에 복합 매장으로 운영하던 브랜드 중 남성 고객의 비중이 높은 브랜드의 멘즈 매장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태리 하이엔드 캐시미어 브랜드 '로로피아나', 베트멍 창립자 뎀나 바잘리아의 하이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발렌시아가', LVMH 그룹의 하이 컨템포러리 브랜드 '겐조'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남성 명품 수요 증가 요인의 하나로 '비혼 남성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남자 명품 수요가 여자 수요만큼 되기에는 쉽지 않다"면서도 “최근엔 결혼을 안 한 남성이 늘면서 이들이 자기를 위한 소비에 치중을 하다 보니 명품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남성들의 명품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적자 줄었지만…홈플러스, ‘흑자 반등’ 실패 이유는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지난해 매출 증가와 영업손실 개선의 성과를 거뒀음에도 여전히 당기순손실 확대에 따른 3년연속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홈플러스가 지속된 매출 신장세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컸지만 지난해 흑자 달성에 실패한 이유로 차입금 이자비용, 기타미지지급 이자비용 등 각종 금융비융 증가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23회계연도(2023년 3월 1일~2024년 2월 28일) 총매출이 6조9315억원으로 전 회계연도(6조6006억원)보다 5%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손실은 1994억원으로 608억원 개선됐으나, 당기순손실은 4459억원에서 5743억원으로 1284억원 늘어나면서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지난 2021 회계연도부터 매출 턴어라운드를 기록한 홈플러스는 지속적인 매출 신장세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모아졌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흑자전환에 실패한 것은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여파가 크다. 여기서 금융비용은 차입금 이자비용, 기타미지지급 이자비용, 리스부채(앞으로 낼 임대료 계상해 부채로 치는 것)을 말한다. 홈플러스는 이달말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 차입금 3000억원이 있으며, 약 5000억원대의 인수금융과 운영자금 등이 포함된 차입금의 만기도 올해 10월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2일 대주단과 리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하고, 1조 3000억원 자금 인출에 나서며 재무 안전성 개선에 나섰다. 특히 최근엔 기업형 슈퍼마켓(SSM) 익스프레스 사업부문 매각까지 검토 중이다. 홈플러스 지분 100%를 가진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모건스탠리는 이달 중 국내외 유통기업은 물론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등 후보군 10여곳과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2004년 6월 중계점을 시작으로 올해 5월 기준 서울 수도권 지역에 235개를 비롯해 전국에 300개 이상 점포가 있다. SSM 브랜드 중 서울 수도권 지역에선 가장 많은 점포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사업 부문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 전액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확대, 온라인 배송 인프라 및 서비스 강화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비록 지난해 흑자전환 달성엔 실패했지만 작년과 비교해 매장 수가 3개 줄어든 상황에서도 2년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이 개선된 점에 주목하며 향후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지자체별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도 이어지고 있어 올해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상반기 예정된 자산 재평가가 완료 되고 나면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2년 연속 매출 성장세에 있기 때문에 내년도 실적은 더욱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쿠팡도, 알리도 앞다퉈 ‘역직구 K-브랜드’ 띄우기

이커머스업계가 '역직구'(한국 판매자가 해외 소비자에게 상품을 온라인 판매하는 행위로 직구의 반대 개념 ) 시장을 잡기 위해 최근 'K-브랜드 키우기' 경쟁에 돌입했다. 수요에 한계가 있는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해외에 진출해 국내 기업 판매 품목을 대폭 늘리고, 한국상품 전용 판매 채널을 구축하는가 하면, 최근엔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업을 늘리며 국내 기업 판로 지원 확대에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위메프·인터파크 운영사인 큐텐은 이달 신규 론칭한 글로벌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 '위시플러스(Wish+)'에 한국 브랜드 상품을 위한 판매 채널인 'K-에비뉴(K-Avenue)'를 열었다. 큐텐은 올초 북미, 유럽 기반 이커머스 '위시'를 인수한 뒤 기존 '큐텐닷컴'의 이름을 위시플러스로 바꿨다. 큐텐은 위시플러스가 미국과 유럽 중심 고객 풀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K-에비뉴가 한국 브랜드와 제조사가 미국 등 서구권 소비자를 공략하는 데 최적의 장이 될 것으로 본다. K-에비뉴는 북미·유럽 등 현지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상품 카테고리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K푸드', 'K뷰티', 'K스타일' 등의 테마를 중심으로 각각의 상품군을 구성한데 이어 한국산 스킨케어 상품과 과자류, 건강기능식품 등 큐텐에 입점한 브랜드 상품을 '스페셜딜'로 선보이고 있다. 최근엔 국내 대표 식품기업들도 입점을 준비중이다. CJ, 대상, 해태 등 국내 기업의 현지 법인 및 총판과 입점협의를 하고 있으며, 특산물 해외 판매를 바라는 지방자치단체와도 협력하고 있다. 쿠팡은 일찍이 대만에 진출해 역직구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2022년 10월 대만에 로켓직구·로켓배송을 론칭했다. 이를 통해 대만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은 불과 1년 만에 1만2000곳을 돌파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소비재 수출 중소기업의 약 30%에 해당한다. 실제 대만에서 팔리는 수백만개 제품 중 70%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이다. 대표적 성과 사례로는 자체 개발한 홍삼 제품을 판매하는 '우주창고'가 있다. 2019년에 설립된 우주창고는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해 여러 가지 상품군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회사다. 쿠팡을 통해 처음 대만에 진출한 이래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전년동기대비 대만 직구 연 매출이 17배 커져 공장 규모를 확장하는 것은 물론, 직원 비중도 늘렸다. 국내 최초 젤네일 개발한 바르고코스메틱은 쿠팡 대만 로켓직구를 통해 지난해 9월 연매출 작년 동기간대비 70배로 뛰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알리)는 '천억페스타'라는 자극적인 프로모션을 내세워 한국 상품 전문관 케이베뉴(K-venue)을 선보였으며, 알리 운영사인 알리바바닷컴도 한국 기업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한국 산업 리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자체 심사 과정을 통해 선정된 일부 국내 기업들을 알리바바닷컴이 지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G마켓도 국내 셀러 해외 진출 지원을 지속적 강화하고 있다. G마켓은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2006년 7월 글로벌샵(영문샵)을 오픈했다. '온라인 역직구'라는 개념이 새롭게 생겨나기 시작한 시기부터 국내 최초의 역직구 플랫폼을 연 것이다. 이후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고객이 많아지면서 2013년 10월에는 중문샵도 론칭했다. 글로벌샵은 국내외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타겟으로 설립한 국내 최대 역직구 플랫폼이다. 더 나아가 G마켓은 지난 20일까지 국내외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빅스마일데이의 해외판 버전인 '메가G'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인기 K-상품의 파격 할인 소식에 지난 7일 행사 첫 날 이후 이틀 동안 역직구몰 거래액이 평시 대비 2배(97%) 증가하기도 했다. 행사 시작 이후 첫 이틀 동안 평시 대비 해외 방문자수는 40% 증가했다. 1인당 평균 구매객단가도 평시 대비 50% 늘었다. 인기 상품은 주방가전과 뷰티가 꼽힌다. G마켓은 글로벌샵을 통한 역직구 사업 외에 각 국가의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과 긴밀한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일례로, G마켓은 지난 2월 21일 몽골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Shoppy)와 '지마켓 판매 상품의 쇼피 입점 및 양사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G마켓은 쇼피 사이트 내에 G마켓 판매고객의 상품을 연동시키게 됐는데, 그 수가 약 30만개에 달한다. G마켓은 몽골 외에도 일본의 큐텐(Qoo10)과 라쿠텐(Rakuten), 러시아유럽의 줌(JOOM)과도 협업, 국내 상품을 각국 현지에 선보이고 있다. G마켓은 앞으로도 새로운 해외 플랫폼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해외에 직접 진출하는데 부침이 있는데 이커머스들이 물류대행을 해주는 형식이다보니 작은 기업들도 기회를 많이 받을 수 있다"면서 “이커머스를 통해 구조적으로 서포트를 하는 시스템 갖춰진다면 해외에서 빛을 발하는 작은 기업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CU 가맹점주-본사 ‘상품발주 변경’ 충돌

CU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일방적 발주방식 변경에 강하게 반발하며, 철회를 요구하는 동시에 법적대응 불사 입장을 밝혀 향후 사태 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U가맹점주협의회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본사인 BGF리테일 사옥 앞에서 간편식 배송연장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가 상품 제조비용까지 떠넘기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BGF리테일은 오는 30일부터 도시락·김밥·삼각김밥·햄버거·샌드위치 등 간편식 점포 입고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CU가맹점 매장에서 간편식을 오전 10시에 발주(주문)하면 해당 발주상품이 당일 오후 6시 이후에 점포로 입고되는 시스템을, 앞으로는 상품 발주 시 다음날 저녁시간대에 입고되는 방식으로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본사의 방안에 CU가맹점주협의회는 “간편식 입고시간 변경은 본사가 '예측생산'으로 발생하는 잔여재고(점포에서 발주한 수량을 남품하고 남은 재고) 처리비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에 있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예측생산이란 발주(오전 10시)에서 입고(오후 7시)까지 시간이 짧아 제조사들이 발주 마감물량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주물량을 예측해 오전 10시 이전부터 상품 제조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이같은 예측생산으로 예측생산 물량보다 점포에서 발주한 물량이 적은 경우 남는 잔여물량은 폐기처분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쓰레기 처리비용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본사의 간편식 입고시간 연장에 따라 BGF리테일 계열사 BGF푸드와 투자회사 등 간편식 제조사들은 연간 수십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가맹점주협의회는 주장한다. 문제는 이같은 상품 입고시간 변경이 가맹점 매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CU 가맹점주들은 현재 매장에서 기존 판매실적이나 당일 날씨 등을 확인하고 발주해 상품을 받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상품 입고시간이 24시간 연장될 경우 다음날 판매될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발주를 할 수밖에 없고, 만일 상품 폐기 증가나 상품 조기소진 시 판매대응책 부재로 수익까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었다. CU 본사가 추진하려는 상품 발주시간 변경은 이미 동종업계 라이벌 GS25가 2년 전부터 시행 중이며, 이마트24도 지난 4월부터 도입했다. 이같은 발주시간 조정 움직임에 CU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GS25가 순탄하게 상품을 발주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지금 발주시간 연장에 반대하는 것은 GS25나 이마트24 등 복수점포를 운영해 본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그때는 잘 모르고 했는데 상품 폐기가 늘고 로스(손실)가 많아 입고시간연장 방식은 아니라고 느낀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관건은 본사의 입고시간 연장조치가 가맹사업법을 위반하느냐 여부다. CU가맹점주협의회는 CU 상품 발주시간 연장이 가맹사업법 위반에 해당된다는 입장이다. 가맹사업법에 따르면, 본사에 이득이 되는 부분은 가맹점주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본사 BGF리테일이 가맹점 동의 없이 발주시간 연장을 밀어부쳤다는 주장이다. 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본사 발주시간 연장 철회를 요구한다"며 “본사가 이를 받아드리지 않을 경우 법적, 물리적 대응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에 CU 본사 BGF리테일은 상품 발주시간 연장의 경우, 현행법상 가맹점주 동의를 얻어야한다는 조항이 없다고 반박했다. CU 본사 관계자는 “간편식 수요 증가에 따른 배송 지연, 상품 결품 등의 가맹점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간편식 배송 체계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추진 의사를 확인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배송체계 변경 시 안정적인 생산시간 확보로 간편식 품질 향상, 배송 시간 안정화, 기회 로스 감소 등의 효과가 기대되며, 변경에 따른 초기 운영 안정화를 위해 별도의 폐기지원제도 도입 및 매출 활성화를 위한 프로모션 등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티몬, 직구 차별화 ‘게임기’로 찜했다

이커머스기업 티몬이 직구 마케팅 차별화를 위해 '게임기' 품목을 선택했다. 중국 게이밍기기 전문기업 아야네오(AYANEO)와 손잡고 게임기 직구판매를 고객 유치에 나서 CBT(국가간 거래, Cross Border Trading) 차별화 플랫폼으로써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티몬은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어 아야네오의 신규 UMPC(Ultra Mobile Personal Computer)인 '포켓S(Pocket S)'를 공개했다. 아야네오의 국내 신제품 단독 판매채널을 맡아 통상적인 직구와 다르게 포켓S 제품 구매자에 1년 무상 AS(사후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포켓S는 업계 최초로 퀄컴의 고성능 게임기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G3x Gen 2 칩셋'을 탑재한 안드로이드 기반 UMPC다. 6인치 화면에 최대 2K 해상도를 지원해 고화질의 게임 및 영상 화면을 제공하고, △부스트 △밸런스 △배터리 절약 등 세가지 모드 지원으로 유형별 최적화 게임 환경을 구현하는 등 기존 제품 대비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고 티몬은 소개했다. 특히, 발열 해소를 위한 베이퍼 챔버와 액티브 쿨링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PD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등 오랜 플레이에도 문제 없도록 공을 들였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티몬이 게임기에 주목한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국내외로 게임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게임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높은 시장성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티몬은 아야네오와의 협업으로 CBT 차별화 플랫폼으로써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티몬은 글로벌 이커머스 큐텐과 함께 해외 브랜드와 협업을 확장하는 한편, 위시플러스와 연계해 K브랜드의 해외 수출길도 확대하는 등 CBT 차별화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티몬은 현재 약 300만개 이상의 전세계 직구 상품을 선보이는 가운데, 티몬은 단순 판매를 넘어서 해외 브랜드사와 직접 계약을 추진하고 직구 상품에 단독 AS정책을 더하는 등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위시플러스(Wish+)와 함께 국내 브랜드와 제조사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앞으로 티몬과 함께하는 제조, 브랜드사와 협업해 뷰티, 패션, 식품 등 우수한 K브랜드 상품들을 선정하고 북미는 물론, 유럽, 아시아 등 해외시장 수출길을 적극적으로 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선복 티몬 CBT사업실장은 “해외 브랜드사와 협업하며 직구 영역에서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한 결과, 게임 커뮤니티에서 인기 UMPC 제품이 '티갈리'·'티옥조' 등 티몬 전용 별칭으로 불리는 등 인기"라고 전하며 “위시플러스와 함께 국내 브랜드사와 제조사들의 해외수출 파트너 역할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관광객통역·상품선별…유통가 ‘AI 마케팅’ 빨라진다

올 들어 유통업계의 'AI(인공지능) 마케팅' 실험이 부쩍 두드러지고 있다. 백화점들은 주로 외국인 고객 유치를 위한 통역 서비스에, 대형마트들은 상품선별 및 가격 책정 등 다양한 목적으로 AI 기술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지난 23일부터 전 점에서 매년 여름 과일 매출 1위를 기록하는 '수박'을 실패 없이 고를 수 있도록 AI로 선별한 수박을 판매중이다. 동시에 점포 외관에 'AI 수박' 포스터를 붙여 수박 시즌을 알리고, 고객들이 수박에 큰 관심을 가지게끔 수박 이미지와 영상을 담은 지하철 옥외 광고를 송출하고 있다. 롯데마트·롯데슈퍼가 AI를 통한 상품 선별에 집중하는 것은 이렇게 선보인 선별 상품이 반응이 좋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2022년부터 일부 과일에 AI 선별을 진행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과와 천도복숭아가 있으며 각 상품의 소진율은 준비수량 대비 각 각 95%, 100%(완판)를 기록해 성공적인 판매를 이뤄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롯데마트는 AI 기기를 활용해 과일의 균등한 당도와 품질을 이끌어내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올 여름에는 AI선별기로 품질을 검사한 복숭아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최근 더욱 두드러진 롯데마트의 AI마케팅은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의 AI 경영과 맥이 닿아 있다. 신회장은 올해 초부터 'AI 트랜스포메이션((AI Transformation)'을 강조하며 사업 혁신을 당부한 바 있다, 현재 이같은 신 회장의 AI 경영 강조에 마트·슈퍼 뿐만 아니라 백화점·편의점 등 그룹 계열사들은 올해 AI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업계 라이벌인 이마트도 올해부터 AI마케팅에 본격적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월 소비자 리뷰를 AI가 관리하는 e-트렌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마트 앱과 SSG닷컴에 남기는 의견을 분석, 고객 반응 키워드와 부정 리뷰의 증감 추이를 보여준다. 이마트는 여기서 더 나아가 이르면 오는 3분기부터 롯데마트의 사례와 유사한 형태로 AI 상품 선별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홈플러스 역시 이미 AI를 가격, 상품 선별, 온라인 상품 추천 등 여러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22년 8월 처음 도입한 홈플러스의 'AI 최저가격'은 매주 선정한 시즌 핵심 상품을 마트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빅데이터 알고리즘 기반의 가격제도다. 시즌 핵심상품은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활용해 신선그로서리·델리 등 매출 상위 품목 가운데 고객 수요가 많은 먹거리와 생필품 위주로 선정한다. 온라인 부문에서도 AI를 적극 활용 중이다. 홈플러스 온라인은 고객 빅데이터 기반 추천 알고리즘을 최신화해 각 고객의 취향에 더 알맞은 상품을 추천하고 구매 과정에서도 여러 단계에 걸친 'AI 기반 개인화 추천'을 통해 고객 쇼핑 편의를 높였다. 대형마트와 달리 백화점들은 외국인 유치를 위한 통역 서비스에 AI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부터 에비뉴엘 잠실점 1층과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위치한 안내데스크 총 두 곳을 통해 'AI 통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백화점은 AI 전문기업 딥브레인AI와 협업해 더현대 서울에서 AI 휴먼 안내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외국인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가상 직원이 등장하는 서비스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보다 앞서 지난해 본점 식당가에 외국인 고객 대상 메뉴 번역 플랫폼인 '플리토'를 도입해 외국인 고객이 메뉴를 편히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언어 데이터 및 전문번역 서비스 기업 플리토는 신세계백화점 AI 기반 메뉴 번역 서비스 공급을 체결하고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총 54개 외식 브랜드를 대상으로 디지털 메뉴 번역을 제공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기업의 AI마케팅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 즉 걸음마단계라고 볼 수 있다"며 “마케팅을 펼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시장을 선도하는데 있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창간 35주년] “인구감소시대 정부 ‘유통규제’는 낡은 정책”

“유통기업들은 앞으로 생존을 위해 개인의 소비 형태에 대한 분석과 대응을 강화하는데 더욱 집중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리테일 미디어화가 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동일 한국유통학회장(세종대 경영학부 교수)은 인구 감소에 따른 유통기업들의 향후 경영전략 변화를 전망하면서 점포들이 상품을 노출시키는 미디어 역할을 수행하는 이른바 '리테일 미디어화'를 강조했다. 즉, 기존에는 점포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창구로 매출을 올리는 역할에 그쳤다면, 앞으로는 매출뿐만 아니라 상품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더 나아가 상품을 새롭게 노출시키는 형태의 개념으로 발전할 것이란 견해다. 이 회장은 최근 리테일 미디어화가 화두가 된 배경으로 국내 가구구조의 변화를 지적했다. 실제로 국내의 혼인 및 출산율이 떨어지고 인구가 감소하면서 1인 가구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구조 변화를 겪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전국 1인 세대 수는 1002만 1413개로 올해 3월 처음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만 명가량 늘어난 수치다. 문제는 유통업계가 전통적으로 가구 수요에 의존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이동일 학회장은 “4인가구 중심의 가구 수요의 구조에서 독거가구 중심으로 변화한 만큼 이젠 기업들도 더 소분화(소용량)된 형태로 상품을 제공하고, 거기에 따라서 점포에 대한 접근성도 더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국내 저출산·고령화 여파에 대응해 업태별 유통기업들의 마케팅 전략도 많은 변화가 따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학회장은 “백화점은 저출산과 관련해 아동 상품, 육아용 상품 같은 것들의 비중은 더 줄어드는 반면에 자신을 표현하는 개성을 더 강화시키는 형태의 상품이면서 젊은 세대의 유입을 늘릴 수 있는 마케팅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형마트는 출생 자체가 미국의 표준형 가구(부모와 자식 포함 4인가구)의 수요에 기반한 형태로 처음에 출발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집에서 필요한 생필품을 구매하는 형태의 포맷으로 자리잡았다"며 “그런데 이같은 소비패턴마저 일주일에 1번 장을 보는 것 대신 자신을 위한 특별한 소비의 기회로 대응하는 형태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회장은 인구 감소 여파로 유통산업에 많은 변화가 예고되는 만큼 정부의 정책 변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점포 포맷의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취했던 정책이 낡아버린 측면이 있다. 대형마트에 규제의 경우, 영업시간 제한, 출점 제한과 같은 형태로 점포 규제를 너무 강화하다 보니 접근성에 대한 키워드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이제는 이러한 규제 정책을 재고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학회장은 국내 저출산·고령화 여파로 '푸드 데저트'(Food desert:야채와 과일 등의 신선식품을 구할 수 없는 지역이나 현상)가 두드러질 것으로 우려하며,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미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도시구조의 변화와 사회적 약자(빈곤 고령자)의 증가로 장보기에 불편을 겪는 '푸드 데저트'가 확산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이 학회장은 “앞으로는 지방과 수도권의 유통 밀도의 차이가 더 커지는 현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동형 편의점 또는 온라인 쇼핑 딜리버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데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라든지 정부가 지원 정책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창간 35주년] 1인·고령가구 확대…‘소량·간편식’ 소비시장 전환

내수 의존도가 높은 유통업계가 저출산·고령화시대에 직면해 생존전략 짜기에 고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저출산·고령화시대에 따른 1인가구 및 고령가구 확산으로 국민들의 소비 패턴이 '소량 구매'로 급격하게 옮겨가자 유통기업들도 간편식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할인점들은 상품 진열방식을 '낱개 단위'로 구매할 수 있도록 바꾸거나, 1인가구를 겨냥 델리류 및 자체 브랜드를 새롭게 출시하거나 늘리고 있으며, 편의점들도 1~2인가구 맞춤형 간편식 상품을 개발해 '저출산 수요층'을 집중공략하면서 시장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 킴스클럽은 최근 한국사회의 '핵가족화·고령화' 현상을 반영한 델리 전략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초부터 일본 대형마트의 가정간편식(HMR) 마케팅 사례를 벤치마킹해 킴스클럽 델리 개편 작업을 시작했다. 일본 유통업체들은 이미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가 늘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자국의 사회상을 반영해 간편가정식 PB(자체 브랜드) 상품을 대형마트에 압도적인 규모로 공급하고 주요 판매 코너로 운영하고 있다. 일본의 대형마트는 입구부터 매장 안까지 길게 늘어선 델리 코너를 통해 반찬류부터 샐러드류·초밥·튀김·생선류까지 1~2인용으로 진공 포장해 간편하게 한 끼 음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델리를 간편화했다. 델리상품의 가짓수도 크게 늘려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소비자 입맛과 선택권을 최대한 고려하고 있다. 한국 유통시장도 대형마트 고객의 구매 패턴이 '소량 구매'로 바뀌고 있다. 대형 마트에 자주 들러 조금씩 필요한 만큼 구매하는 오프라인 마트 장보기 패턴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점에 착안,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3월 킴스클럽 강서점에 '소규모 뷔페식' 개념 델리 '애슐리 월드델리'를 처음 선보였다. 애슐리 월드델리는 1~2인이 먹을 수 있는 소량의 분량을 150여종의 메뉴(3990원)를 선보여 20~30세대 맞벌이 부부부터, 노인 등 다양한 가족 구성원들이 집에서 요리를 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그 결과, 애슐리 월드델리는 문을 연 지 한 달 간 일평균 약 4000개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델리 판매수량은 애슐리 월드델리 출시 이전의 1년 전보다 무려 370% 성장한 수치다. 이마트는 비중이 늘고 있는 1인 가구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소포장 자체브랜드(PB) '소소한하루' 상품을 판매중이다. 현재 깐마늘, 양파, 대파 등 약 20여종의 농산물 운영 중으로 올해 1~4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 가량 신장했다. 또한, 이마트는 증가하고 있는 1-2인 가구를 겨냥해 '벌크 진열(기존 식품매장의 패킹 상품 진열이 아닌 알록달록한 과일·채소를 그대로 쌓아두는 방식) 을 확대하고 있다. 1~2인 가구의 소비자들은 가족 구성원이 많지 않은 만큼 상품이 3~6입으로 들어있는 패키지를 부담스러워한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현재 오렌지, 망고, 참외를 비롯해 레몬,바나나 등 다양한 과일을 벌크로 진열하고 있다. 편의점들도 최근 증가하고 있는 1~2인 가구를 겨냥해 다양한 간편식 차별화 상품을 선보이고 이다. 특히 GS25의 경우 지난해 6월부터 반찬, 안주 등의 초간단 냉장간편식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스팀파우치를 활용한 반찬, 안주류 상품이다. 스팀파우치는 압력솥 원리를 활용한 전자레인지 전용 포장재로 조리시간을 단축하고 찜 효과를 내 식품의 맛을 한층 더 살린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 함박스테이크, 토마토미트볼, 매콤직화삼겹살, 매콤무뼈닭발 등 10여 종의 스팀파우치 전용 상품을 판매중이다. 전문가들은 혼인·출산율 감소 여파로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면 아동용 시장과 실버 시장이 크게 각광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 학과 교수는 “저출산으로 인해 아동 시장에서는 기본적으로 프리미엄화 현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며 “또한 인구 수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고령인구가 늘고 있어 실버 시장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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