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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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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상 처음으로 시세 10만달러 돌파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시세가 5일 사상 최초로 10만달러 선을 돌파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비트코인은 처음으로 10만달러를 돌파했고 그 이후 가격이 더 오르면서 오후 2시 기준, 24시간 전 대비 7.31% 급등한 10만341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배경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폴 앳킨스를 차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규제에 앞장섰던 게리 갠슬러 현 SEC의장은 내년 1월 퇴임가상자산에 상대적으로 비우호적인 것으로 평가받는 게리 갠슬러 현 SEC의장은 내년 1월 퇴임할 예정이다. 미국 대선 하루 전인 지난달 4일까지만 해도 6만달러 후반대에 불과했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직후 단숨에 7만5000달러대로 급등하더니 약 한 달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 10만달러 고지마저 넘어선 것이다. 미 대선 이후 상승률은 약 45%에 이른다. 올해 초 5만 달러를 밑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100% 넘게 오른 상태다.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결과, 올 들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320억달러가 순유입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약 한 달간 순유입 규모는 80억달러에 이른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들도 '트럼프 효과'에 힘입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전체 가상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1조3000달러 가량 불어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 누구도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사용을 금지할 수 없다고 강조한 것도 투자자들이 주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시세 상승세가 모멘텀에 힘입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업체 오빗 마켓의 캐롤라인 마우론 공동창립자는 “10만달러 달성은 비트코인은 물론 가상화폐 업계 전체에 큰 이정표"라며 “앞으로 며칠 동안 더 많은 모멘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퍼 테크놀로지의 파디 아보우알파 리서치 총괄은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강세장의 다음 단계를 의미한다"며 “통제권 밖 외인성 충격을 제외한 모든 악재에도 견고한 모습이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한 신중론도 있다. 이토로(eToro)의 조시 길버트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선 비트코인 상승세를 둔화시키기 위해선 큰 이벤트가 필요할 것 같다"면서도 “비트코인 하락은 당연한 일이고 투자자들은 자산이 한 방향으로 영원히 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세를 이어온 만큼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사진업 기업 메이투는 2021년부터 사들였던 이더리움 3만1000개와 비트코인 940개를 지난 한 달에 걸쳐 모두 매각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가상화폐 매각을 통해 메이투는 7963만달러(약 1127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뒀다고 메이투는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 계엄 사태 일단락…글로벌 기관들의 韓 투자심리 개선될까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한국 증시에 대한 글로벌 기관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될지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튿날인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지수는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다. 투자심리를 일부 억제했던 한국 계엄 정국이 해제되자 투자자들이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과 미국 경제 낙관론 등에 주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9% 오른 4만5014.0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61% 상승한 6086.49, 나스닥종합지수는 1.30% 급등해 1만9735.12를 기록했다. 계엄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5일에도 안정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1시 31분 기준,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14.58원을 보이고 있다. 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으로 돌입하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정부 경제팀이 적극적으로 시장 안정화 의지를 밝힌 점이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당국은 시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경제·금융상황 점검 TF를 신설해 24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최대 10조원 규모 증권시장안정펀드 등이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국내 정치적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한국 증시 전망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는 4일(현지시간) 리서치 노트를 통해 “현재로서는 상황이 안정화됐지만 한국이 글로벌 공급망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감안하면 이번 사태는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 모닝스타 DBRS의 애널리스트들은 투자 노트를 내고 “계엄 사태에 따른 전체적인 영향은 아직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정부와 당국의 신속한 대응은 한국 기관들이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줘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또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조나단 가너 아시아 및 신흥국 최고 주식 전략가는 한국 주식에 대해 비중축소(underweight) 입장을 유지한다고 CNBC에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비해 한국 주식이 유리한 위치에 있지 않으며 (한국은) 우리가 커버하는 지역 중 무역에 익스포져가 큰 곳 중 하나"라며 “한국 증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경우 사이클이 하방으로 형성되기 시작하고 있고 자동차 섹터는 세계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계엄)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한국 성장률이 내년에 2%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왔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트린 응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 “매우 형편없는 결정"이라며 “계엄 해제는 긍정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국 경제가 나쁜 시기에 계엄 사태가 발생했다며 “10월에도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내린 데다 내수 역시 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기적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탄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전망에 대한 낙관론도 제기됐다. 캐티탈이코노믹스의 토마스 매튜스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윤 대통령이 꽤 빠른 시기에 탄핵되거나 자진사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시사되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이번 사태가 더 이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며 “한국에서 대통령 탄핵은 전례가 없는 일이 아니었고 과거 2016년 탄핵 정국 시기에도 한국 증시는 꽤 좋은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과 기술 전반을 둘러싼 낙관론에 한국 거대 기술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좋은 위치에 있다"며 “한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환되면 상당히 급격히 개선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국민 73.6% 탄핵 찬성인데…與 “탄핵 막겠다” vs 野 “반드시 할 것”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국민 10명 중 7명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가 5일 공개된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야당이 발의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탄핵 반드시 해내야 한다"며 정권 퇴진 공세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계엄 선포 당일보다 어제, 오늘 새벽까지 더 고민이 컸다"며 “당 대표로서 이번 탄핵은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가 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대표는 “대통령의 위헌적인 계엄을 옹호하려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며 “저는 계엄 선포 최초 시점부터 가장 먼저 이번 사태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애국심에 함께 했고,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비롯해 위헌적 계엄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피해를 준 관련자들은 엄정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에 대해 “대통령은 민주당의 폭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상계엄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며 “대통령의 이 사태에 대한 인식은 저의 인식과, 국민의 인식과 큰 차이가 있었고 공감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당 대표로서 대통령의 탈당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며 “제가 책임지고 앞장서서 이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실질적인 왕정을 꿈꿨던 친위 쿠데타, 절대군주가 되려고 했던 것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며 “(윤 대통령은) 모든 헌법기관과 국가기관을 자기 손아귀에 넣고 왕으로서, 전제군주로서 전적인 권한을 행사하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반드시 해내야 한다"며 “무덤에서 살아난 친위쿠데타를 다시 무덤으로 돌려보내고, 부활하지 못하도록 봉인해야 하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한 대표를 향해서도 “제가 한 대표에게 전화도 드리고 비서실장을 통해 대화도 요청했지만 아무 반응이 없다"며 “한 대표는 대범하게 본인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내란 범죄집단의 한 편이 되고자 하더라도 그렇게 되지 않게 만드는 게 당 대표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대다수가 그 흐름을 따라가는 불행을 시정할 수 없다면, 본인을 포함한 일부라도 국민과 역사를 따라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내란 동조세력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73.6%로 나타났다. 반대는 24.0%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였다. 이와 함께 국민 중 69.5%는 윤 대통령의 이번 비상계엄 행위가 내란죄에 해당된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대통령 비상계엄 사태 여론조사] 국민 10명 중 7명 “탄핵 찬성”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선포·해제한 '비상계엄 사태'로 정국이 대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은 윤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정권 퇴진 공세에 총력을 가하고 있는 야당이 발의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오는 6~7일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계엄 선포 이튿날인 전날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73.6%(매우 찬성 65.8%, 찬성하는 편 7.7%), '반대한다'는 응답이 24.0%(매우 반대 15.0%, 반대하는 편 8.9%)로 각각 집계됐다. 2.4%는 의견을 유보했다.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 비중이 가장 높게 나온 지역은 강원(86.9%)으로 조사됐고, 광주/전라(79.3%), 인천/경기(77.3%), 대전/충청/세종(74.0%), 부산/울산/경남(72.9%), 서울(68.9%)과 대구/경북(66.2%)에서도 찬성 여론이 대다수였다. 반면 제주에서는 탄핵 반대 응답이 56.8%로 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로는 만18~29세(86.8%) 응답자들의 찬성 비중이 가장 높았고 40대(85.3%), 50대(76.4%), 30대(72.3%), 60대(62.1%), 70세 이상(56.8%)이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는 학생(93.5%), 사무/관리/전문직(81.9%),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79.3%), 자영업(75%), 가정주부(71.9%), 농/임/어업(55.8%), 무직/은퇴/기타(52.1%) 순으로 찬성 의견이 많았다. 정치적 이념성향에서는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94.6%) 내에서는 찬성 의견이 90%을 넘었고, '중도층'(71.8%) 내에서도 70% 이상의 찬성 비율을 보였다. 반면 '보수층' 내에서는 찬성(50.4%), 반대(48.0%)로 의견이 팽팽히 엇갈렸다. 대통령 국정평가에 대해 긍정·부정 평가한 응답자들 사이에선 탄핵 추진과 관련된 의견이 극명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평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중 88.6%는 반대 의견을 냈고 부정적으로 평가한 경우에는 찬성 비중이 9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선 찬성과 반대가 각각 32.6%, 36.0%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응답자 69.5%는 윤 대통령의 이번 비상계엄 행위가 내란죄에 해당된다고 답했다. 24.9%는 '내란죄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했고 5.7%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93.2%)에서 내란죄에 해당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광주/전라(78.2%), 인천/경기(73.5%), 대구/경북(70.5%), 대전/세종/충청(64.4%), 부산/울산/경남(64.3%), 서울(62.7%)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에서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56.8%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만18~29세(85.1%)와 40대(85.1%)에서 내란죄에 성립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50대(73.2%), 30대(64.7%), 60대(56.9%) 순이었다. 70세 이상의 경우 해당됨(48.8%), 해당되지 않음(39.0%), 잘 모름(12.2%)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이 진보·중도일 경우에는 내란죄에 해당된다는 응답이 각각 93.5%, 65.4%로 나타난 반면 보수 성향을 가진 응답자는 해당됨 45.2%, 해당되지 않음 49.9%였다. 아울러 대통령 국정평가에 긍정 평가한 응답자 중 88.2%는 해당되지 않음이라고 했고 부정 평가한 응답자 사이에선 88.6%가 내란죄에 해당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 및 유선(3%)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률은 4.8%로 최종 504명이 응답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 탄핵 정국’ 본격화…탄핵안 가결·부결 시나리오는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野) 6당이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한 가운데 탄핵안이 가결되거나 부결될 때 어떤 시나리오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국회에 제출된 탄핵안이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윤 대통령의 권한 행사가 즉시 정지된다. 다만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대통령 신분을 유지할 수는 있다. 구체적인 절차를 보면 탄핵안이 국회 재적 의원의 3분의 2 이상인 200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될 경우 국회는 대통령실에 탄핵소추 의결서를 보낸다. 의결서가 전달되는 시점에 윤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다. 헌법은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로 인하여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땐 국무총리,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의 순서로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국정 수행은 할 수 없지만, 헌재의 탄핵 심판 기간 신분은 유지되는 만큼 대통령 호칭도 쓸 수 있고, 대통령 관저에서 생활하게 된다. 다만 현재 헌법재판관 정족수 9명 중 국회 몫 3명은 공석이다. 여야는 탄핵소추 심리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후임 헌법재판관 추천을 조만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자당 몫으로 정계선(55·27기) 서울서부지방법원장과 마은혁(61·29기)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를 추천하기로 결정했고, 국민의힘은 조한창(59·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를 유력 검토 중이다. 야당이 오는 6일, 늦어도 7일 탄핵안의 본회의 표결에 나설 방침이라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새 헌법재판관 임명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권한대행이 장기간 임명을 거부할 수도 있으나, 직무를 대행하는 입장에서 '버티기'를 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당시 황교안 권한대행이 이선애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사례가 있다. 헌재가 정상 가동돼 탄핵 심판을 진행, 인용 결정을 내리면 윤 대통령은 파면되고, 기각 결정을 내리면 윤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한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례를 보면 국회의 탄핵안 가결(2016년 12월 9일)부터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2017년 3월 10일)까지 약 3개월이 걸렸다. 반대로 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 요건인 200표를 채우지 못해 부결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야당은 곧바로 탄핵안 재발의에 나설 방침이다. 부결된 안건은 같은 회기 중에는 다시 제출할 수 없는 만큼, 야당은 정기국회 회기가 종료되는 이달 10일 이후 임시국회를 소집해 탄핵안을 다시 낼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부결 시 시나리오에 대해 “부결은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혹시 부결되면 당연히 다시 발의할 것"이라며 “국가 비상사태를 막기 위해 탄핵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상 계엄’ 충격에도 선방…코스피 ‘-10% 폭락’ 모면한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의 여파로 한국 경제가 후폭풍에 휩싸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음에도 4일 국내 증시가 최악의 폭락 사태를 모면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전날 대비 1.44% 내린 2464.0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49.34포인트(1.97%) 내린 2450.76으로 출발해 한때 2% 넘게 하락한 2440대까지 밀렸다. 다만 이내 낙폭을 줄이며 2460대서 횡보세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100억원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7500억원, 같은 달 28일 4900억원 등 최근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모습이다.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300억원, 기관이 200억원 순매수세로 지수 하단을 떠받쳤다. 기관은 코스피200선물도 53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3.65포인트(1.98%) 내린 677.15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13.21포인트(1.91%) 내린 677.59로 출발해 장중 한때 2.4% 넘게 빠진 671.60까지도 밀렸으나 장 후반 낙폭을 일부 줄였다. 외국인이 15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억원, 163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가 비록 하락 마감하긴 했지만 45년 만의 계엄령 발령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비해서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한 배경으론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채택되면서 계엄 사태가 조기에 해결된 점,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당국의 메시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야간거래 장중 1442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1418.1원으로 출발했지만 1410.1원에 장을 마감하는 등 원화 가치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선 이번 계엄 사태로 코스피가 이날 10% 가량 폭락했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금융플랫폼 제공업체 심코프의 올리비에 드 아시에는 “지지율 하락과 야당의 국회 장악 등을 감안했을 때 윤 대통령의 정치적 생명이 짧을 것이란 관측이 대다수다"며 “이에 계엄령 선포는 권력을 다시 잡아보려는 절박한 사람의 잘못된 결정을 반영한 것, 국가나 금융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는 아니다"라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그것(국가나 금융 시스템에 문제)을 생각했다면 오늘 코스피는 1.4%가 아니라 10% 하락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장기화할 경우 향후 4개 분기에 걸쳐 GDP의 0.08%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이런 시나리오가 발생하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더 많이 인하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다만 한은이 내년말까지 금리를 연 2.0%로 100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기존 시나리오를 유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상 계엄 후폭풍…한국 ‘여행 위험국’ 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한국이 '여행위험 국가'가 됐다. 미국, 영국 등 우방국은 물론 다른 국가들도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여행주의보를 줄줄이 발령했다. 4일 각국에 따르면 영국 외교부는 한국 여행에 대한 자제를 권고하면서 “현지 당국 조언을 따르고 정치 시위를 피하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캐서린 웨스트 장관은 “한국에 있는 영국 국민들은 FCDO 여행 권고를 주시하고 따르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이날 '한국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따른 미국인들의 지침'을 발표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윤 대토령이 계엄령 해제를 발표했지만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공공장소에서는 주변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고 일상적인 안전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시위가 벌어지는 지역은 피하고 대규모 군중, 모임, 시위, 집회 근처에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평화롭게 진행될 시위 분위기도 대립적으로 변해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이어 여권·비자 면접 등 일부 업무를 일시 중단했으며,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확대했다. 주한일본대사관은 전날 밤 한국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구체적인 조치는 불확실하지만 향후 발표해 유의해달라"고 이메일 등을 통해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정부 역시 한국에 대한 여행 지침을 업데이트하면서 한국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대규모 집회를 피하고 지역 언론을 통해 상황을 주시할 것을 권고했다. 또 통금 명령을 포함한 당국의 지시를 따르라고 했다. 또 캐나다 현지 매체 글로브앤메일에 따르면 불가리아, 라트비아, 아일랜드 등을 포함해 유럽 국가 최소 3곳은 자국민들에게 군중이 모인 장소를 피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라트비아는 지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구금, 수색 및 체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한중국대사도 성명을 내고 “재한 중국 공민(시민)에게 냉정을 유지하고 한국의 정세 변화를 주시하면서 안전의식을 강화하는 한편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것을 신중히 하며 공식 발표를 준수할 것을 알린다"고 당부했다. 싱가포르, 우크라이나 등은 주한 대사관 SNS를 통해 자국 교민들에게 한국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관련해 침착함을 유지하고 현지 상황에 맞게 대응하라고 권고했다. 현재 전쟁 중인 이스라엘도 한국이 위험한 상황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한국 방문을 고려해볼 것을 권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도 SNS에 공지를 올려 “우크라이나 시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한국에 계신 시민들은 지자체의 지침을 준수하고, 정치적 성격의 대규모 행사 참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野6당, 尹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6∼7일 표결 수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野) 6당은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 등은 이날 오후 2시 43분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탄핵소추안 발의에는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한 야6당 의원 191명 전원이 참여했다. 민주당 등은 5일에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 보고되도록 한 뒤 6∼7일에 이를 표결한다는 계획이다. 탄핵안은 본회의에 보고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日·EU, “계엄령 해제에 안도…우려·주시하고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한 것과 관련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한국 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 내부의 정치적 불안정과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자국과 세계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비상계엄이 선포됐다 국회의 표결로 계엄 상황이 해제된 상황과 관련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우려스러운(concerning) 계엄령 선포에 관해 방향을 바꿔 계엄을 해제하는 한국 국회의 표결을 존중한 것에 대해 안도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민주주의는 한미 동맹의 근간"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계엄 선포에 대해 '우려스러운'이라는 수식어를 쓰고, 민주주의가 한미동맹의 근간이라고 밝힌 것은 이번 계엄령 선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우회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NSC 대변인은 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보내온 답변에서 “미국은 이 발표(비상계엄 선포)를 사전에 통지받지 못했다"고 밝혀 계엄 시행을 둘러싼 한미 간 조율은 없었음을 분명히 했다.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한국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왔다"며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 만장일치 해제 결의안 통과 이후 헌법에 따라 비상계엄령을 해제하겠다는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정치적 이견이 평화적이고 법치에 따라 해결되기를 계속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과 민주주의 및 법치라는 공동의 원칙에 기반한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앞서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내년 일본 오사카 엑스포 관련 행사에서 연설에 앞서 “우리는 중대한 우려(grave concern)를 갖고 최근 한국의 상황 전개를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곳과 서울에서 모든 급의 한국 측 인사들과 관여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아프리카 앙골라를 방문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외교·안보 분야 수뇌부가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를 브리핑받았고, 지속해서 상황 평가를 보고받고 있다고 전했다. 캠벨 부장관은 그러면서 “나는 한국과의 동맹이 철통같으며, 그들의 불확실한 시기에 한국의 편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또한 어떤 정치적 분쟁이든 평화적으로, 법치에 부합하게 해결될 것을 전적으로 희망하고 기대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한국의 비상계엄 관련 상황을 “중대한 관심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다음 달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시바 총리는 방한과 관련해 “아무것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가 전했다. 유럽연합(EU) 대변인은 연합뉴스에 보낸 성명을 통해 “한국에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 대변인 역시 “한국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영국 국민은 영국 정부의 여행 권고사항 업데이트를 살펴보고 현지 당국의 조언을 따르도록 권고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독일 외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우리는 한국에서의 상황을 큰 우려를 가지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승리해야 한다"고 썼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국영 인테르팍스 통신에 “한국의 계엄령 선포 이후 상황이 우려스러우며 우리는 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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