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5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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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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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2.5조 유증 ‘쇼크’…최윤범 회장, 승부수 던졌다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MBK파트너스·영풍의 지분을 희석시키고 우호지분을 늘리는 등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최윤범 회장의 승부수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MBK와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8.47%로 최 회장과 베인캐피탈 보다 2%p 가량 많다. 고려아연이 공개매수한 자사주 소각시 격차가 2.47%p로 더 벌어진다. 고려아연 자사주 1.4%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기는 방안이 거론된 것도 이같은 불리함이 원인이었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유통주식수를 늘리는 방책을 선택했다. 경영권 분쟁으로 매입 가능한 주식이 줄어들자 판을 바꾸기로 결심한 셈이다. 특정 주주에게 지분이 집중되면서 지속적으로 분쟁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도 타개한다는 목표다. 소액주주·기관 투자자·일반 국민들이 주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개방적인 지배구조와 경영구조를 마련한다는 명분으로, 이번 기회에 대주주의 영향력도 낮추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재무구조 악화 우려도 완화한다는 구상이다. 차입금을 상환하고, 2차전지 밸류체인, 재생에너지와 수소, 자원순환 사업을 골자로 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추진력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고려아연은 이날 임시 이사회에서 공개매수 결과 및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 사항 등을 보고하고, 일반공모 증자의 건을 의결했다. 신주 발행가는 청약일 전 3~5 거래일의 가중 산술 평균 주가에서 발행 공시 규정 한도에 따른 할인율 30%가 적용된 액수로 정해진다. 고려아연은 “확정 발행가액은 67만원이 아니라 추후에 확정될 예정"이라며 “투자자와 주주에게 정확하게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총 모집주식수는 373만2650주다. 이는 고려아연이 공개매수로 취득한 소각대상 자기주식을 제외한 발행주식수의 20%에 달한다. 이 중 80%에 대해 일반공모가 이뤄지고, 나머지 20%는 법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할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증자를 통해 '국민기업'으로 도약하고 △거래량 축소로 인한 상장폐지 리스크 해소 △주가 불안정성 해소 △MSCI 코리아 지수 편출 리스크 축소 △임직원 복리와 노사협력 증진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을 제외한 모든 청약자에게 총 모집 주식의 최대 3%까지 배정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확보한 자금 중 2조3000억원은 채무 상환에 쓰고 시설자금과 타법인 취득에 각각 1350억원·65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MBK와 영풍은 기존 주주들과 시장 질서를 유린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67만원은 현재 예상가격이고, 12월 초 기준주가에서 30%를 할인한 금액이 일반공모가로 확정되는 만큼 남은 주주들의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논리다. 주당 89만원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위해 자금을 차입하면서 입은 재무적 피해를 유상증자로 메우려는 행위를 배임으로 볼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번 증자를 저지하기 위한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최 회장과 이사진에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낮은 것도 이번 증자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고려아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자사주 맞교환으로 지분가치가 희석됐던 영풍으로서는 이번 증자를 반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LG화학, 모빌리티 접착제 시장 공략 박차…2030년 시장 규모 16조

LG화학이 북미 전기차 업체향으로 방열 접착제 공급을 시작으로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을 확대하고 수천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은 올해 9조원에서 2030년 16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동화·자율주행화로 전장 부품 수요가 확대되고, 차체 경량화·친환경 소재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180개 이상의 방열 접착제 특허를 보유하는 등 기술장벽을 구축하고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방열 성능을 더해 고객의 비용 절감과 경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중이다. 방열 접착제는 배터리 셀을 모듈·팩에 접합할 때 사용된다. 높은 열전도성 및 전기 절연성을 토대로 열관리와 성능 유지도 돕는다. LG화학은 파워트레인용 배터리 방열 접착제 뿐 아니라 모터와 인버터·컨버터에 적용되는 폴리이미드 바니쉬, 실버 나노페이스트 등의 접착 소재를 국내·외 업체와 개발 중이다. 또한 △카메라 센서 △헤드램프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같은 기타 전장 부품 분야로 사업 확대하는 중으로, 2018년 유니실도 인수했다. 유니실은 북미 내 자동차 차체용 접착제 1위 기업으로, 최근에는 유해화학물질이 없고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한 신제품을 개발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 소재 분야에서 축적한 소재 합성·물성 설계·제조 공정 등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영역인 모빌리티 소재 사업을 적극 육성해 시장 지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AI, 3Q 영업익 763억원…전년비 16.7%↑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072억원·영업이익 76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6.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79억원으로 28.3% 늘어났다. 매출총이익이 불어나고 사업별 손익도 개선된 덕분이다. 국내사업의 경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상륙공격헬기(MAH) △소해헬기(MCH)를 비롯한 차세대 주력기종 사업의 체계개발과 전술입문훈련기 TA-50 및 해경헬기 납품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해외사업은 태국향 T-50TH 납품과 폴란드향 FA50-PL 및 말레이시아향 FA-50M의 진행률 진척 뿐 아니라 이라크 계약자 군수지원(CLS) 사업 수행 등이 실적에 반영됐다. 기체구조물 매출은 2112억원으로 집계됐다. 민항기 시장이 회복되면서 8.1% 성장한 것이다. 에어버스와 보잉향 프로젝트에 더해 중형비즈니스 제트기 G280 등으로 사업도 다각화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국내외 주력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높여 영업이익 상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납기 준수와 수출확대 등을 통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미래사업 투자 확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희비 엇갈린 ‘조선 빅3’…HD현대·삼성 ‘흐뭇’ 한화 ‘아쉬움’

신조선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등 조선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으나, 올 3분기 국내 대형 조선소들의 온도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연결기준 매출 2조7031억원·영업이익 2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0%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5.6% 하락했다. 상선과 특수선 부문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해양부문이 환율 하락을 비롯한 이유로 적자전환한 탓이다. 한화오션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인도 지연이 예상되는 프로젝트를 고려했고, 3차례 중대재해에 따른 생산차질도 악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사내·외 협력사 경영안정화를 위한 비용도 지출했다고 밝혔다. 상선 부문은 저가 수주 컨테이너선 비중이 줄어들고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매출 비중이 높아졌다. 4분기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내년에는 상선 부문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환경규제 △청정에너지 수요 급증 △선대 노후화 △선사 얼라이언스 재편 등이 LNG운반선 뿐 아니라 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과 이중연료(DF) 대형 유조선(VLCC) 및 대형 컨테이너선을 비롯한 선종의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수선 부문은 전분기 일회성 환입 효과가 소거되고, 잠수함 및 창정비 프로젝트이 이익이 발생했다. 향후에는 잠수함 수출과 유지·보수·정비(MRO) 중심의 매출을 내고 수상함 배출 비중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해양 부문은 글로벌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이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WTIV), 남미와 서아프리카 지역 대규모 유전 개발이 대형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발주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매출 2조3229억원·영업이익 119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58% 늘어나는 등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저선가 물량의 비중이 낮아졌고, 해양프로젝트 하자보수기간 종료에 따른 충당금 환입을 비롯한 일회성 이익도 더해진 덕분이다. 경쟁사 보다 임금 협상도 일찍 마쳤다. 삼성중공업은 연간 수주목표의 56% 가량을 채운 상황이지만, 증권가에서는 LNG운반선과 친환경 컨테이너선 수주에 힘입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는 모양새다. 특히 ENI 코랄 FLNG 수주가 이뤄지면 25억달러 상당의 일감을 확보하게 된다. 수주 물량을 실적으로 빠르게 환산하기 위한 '맨파워'도 보충했다. 변용진 iM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중공업이 지난해말까지 직영·협력사 외국인력 1800명, 올해도 9월까지 600명을 충원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31일 실적발표를 앞둔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 6조원·영업이익 3600억원 규모의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출이 20% 가까이 불어나고, 영업이익은 400% 가량 확대되는 등 2개분기 연속 3000억원대 중후반대로 형성된다는 것이다. 한승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중 HD현대삼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5447억원·15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180억달러 이상의 수주실적을 내면서 연간 목표를 30% 넘게 초과달성했다.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 위주의 선별 수주 정책을 강하게 펼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최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체결한 VLAC 2척 건조계약은 총 3400억원에 육박한다. LNG운반선 등 기존 주력 선종 뿐 아니라 컨선 수주도 더해졌다. 컨선은 홍해 사태 장기화 및 환경규제로 공급과잉이 완화된 것이 특징으로, 환경규제로 DF 추진엔진이 장착된 선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분기의 경우 '하투(여름철 투쟁)' 등에 따른 생산차질도 발생했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과 노후선 폐선 속도를 비롯한 요소가 발주량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포스코그룹-印 JSW그룹, 일관제철소 합작 사업 추진…500만t 규모

포스코그룹이 인도 JSW그룹과 철강·2차전지소재·재생에너지 분야 파트너십을 맺었다. 세계 최대 성장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29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은 지난 21일 인도 뭄바이에서 사잔 진달 회장을 비롯한 JSW그룹 최고경영층과 만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사는 최고경영진 수준의 정기교류회를 신설, 사업진행 현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인도 오디샤 지역에서 연산 500만t급 일관제철소를 함께 건설하고, 추가 확장도 검토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장 회장 취임 이후 발표한 7대 미래혁신 과제 중 '철강경쟁력 재건'의 일환이다. 2차전지소재 분야에서는 밸류체인상 공동투자와 기술개발을 비롯한 협력을 추진한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합작 일관제철소의 자가공급용 재생에너지 사업을 시작으로 협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인도는 203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 6.7%가 예상된다. 철강 전문 분석 기관 '월드스틸다이나믹스'에 따르면 현지 수요는 2030년 1억9000만t로 연평균 7%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태양광·풍력 자원도 풍부하다. JSW 그룹은 인도 전역에서 철강·에너지·인프라를 비롯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중국 상하이자동차로부터 MG모터스 인도 법인 지분을 인수하는 등 전기차 및 배터리 사업에 나서는 중으로, 그룹 최대 사업회사인 JSW 스틸은 일관제철소 4곳을 운영 중인 인도 1위 철강사다. 포스코그룹은 이미 인도 마하라슈트라에 180만t 규모의 냉연·도금 공장과 델리 및 첸나이 등에 5개 철강 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LG화학, 3분기 영업익 4984억원…전년비 42.1%↓

LG화학은 올 3분기 매출 12조6704억원·영업이익 498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영업이익은 42.1%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4조8132억원·382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료값과 해상운임 상승 및 환율 하락이 겹친 탓이다. 4분기에는 △원료값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 △신설 공장 가동률 상승 △구미주 판매 물량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첨단소재는 매출 1조7124억원·영업이익 1502억원을 시현했다. 전지재료 출하량과 판가가 소폭 낮아지고 환율 변동도 악영향을 끼쳤다. 4분기는 고객사 연말 재고 조정과 전자소재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실적 향상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과학은 매출 3071억원·영업손실 9억원을 냈다. 당뇨와 백신 등 주요 제품 출하가 양호했으나, 연구개발(R&D) 비용이 불어난 까닭이다. 4분기는 주요 제품의 성장이 이뤄지겠지만, 글로벌 임상 과제 진척에 따른 R&D 비용 증가로 수익성 감소가 점쳐진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6조8778억원·영업이익 4483억원을 달성했다. 유럽 고객사 수요 회복과 북미 생산 증가로 매출이 향상됐다. 물량 확대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메탈값 안정화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인도네시아 합작공장(JV) 실적이 반영되고, 전력망 중심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도 성장했다. 그러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세액공제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177억원이다. 4분기에는 고객사 재고조정 및 메탈값 하락 영향이 있겠으나, 전기차와 ESS용 배터리 공급 확대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팜한농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1128억원·196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물보호제의 국내 판매가 소폭 많아졌지만, 저수익 비료 화공사업을 중단하면서 적자를 냈다. 4분기에는 작물보호제의 국내외 매출을 확대하고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수한 공정기술 기반의 원가우위와 내부 효율성 증대로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 CFO는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 전기차 캐즘, 메탈값 하락 등 불확실성이 커져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중장기적으로 기업이 높은 성장을 이루려먼 내실을 다지고 본원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도 준비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산업시황과 시장 변동성 및 매크로 불확실성을 고려해 보수적인 투자 의사 결정 및 집행을 하고 있다"며 “당초 4조원 가량의 설비투자(CAPEX)를 계획했으나, 2조원대 중반으로 조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도 보수적인 투자 규모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라며 “수익성 관리 및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원가 절감 등 관리역량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 CFO는 열분해유 공장 가동, 수소화 바이오오일(HVO) 조인트벤처(JV) 설립, 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3HP) 개발 착수 등 3대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노력을 언급했다. 양극재의 경우 북미 공장을 건설하는 중으로, 외부 고객도 늘린다는 구상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당초 4조원 규모의 설비투자(CAPEX)를 계획했으나, 산업 시황과 시장 변동성 및 매크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2조원대 중반으로 조정하고자 한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8일 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년에도 보수적인 투자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현대로템, 3Q 영업익 1374억원…전년비 234.3%↑

현대로템은 올 3분기 매출 1조935억원·영업이익 137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0%, 영업이익은 234.3% 성장했다. 부문별로 보면 디펜스솔루션 매출은 5846억원으로 41.1% 증가했다. 수주잔고는 4조4755억원으로 21% 감소했다. 폴란드향 K-2 전차가 인도되는 가운데 신규 수주가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레일솔루션 매출은 4084억원으로 7.3% 늘었다. 수주잔고도 13조6563억원으로 16% 확대됐다. 최근에도 미국 등 국내외에서 전동차 수주가 이어진 덕분이다. 에코플랜트 매출은 1005억원으로 23.9% 줄었다. 수주잔고는 8615억원으로 9% 불어났다. 현대로템은 부채비율이 143%로 지난해말 대비 75%p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HD현대·효성, 선별수주 힘입어 전력기기 사업 ‘맑음’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물 들어올 때 노젓기'를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최근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887억원·영업이익 163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영업이익은 91.8% 증가했다. 특히 종속법인의 영업이익이 56.0% 성장했다. 미국의 경우 선별 수주 효과로 실적이 향상됐고, 중국은 고압차단기 물량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배전기기도 국내·중동·미주 등 주요 시장에서 육상용 배전반 매출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24.1% 확대됐다. 회전기기는 북미시장과 선박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1~3분기 수주는 30억2500만달러로, 연간 목표의 80.8%를 채웠다. 수주잔고는 53억9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1% 많아졌다. 또한 북미 시장에서 공급부족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4분기에도 미주향 배전기기 납기가 증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주잔고 내 미주 비중도 꾸준히 불어나고 있다. 중동시장은 고압차단기 수주 증가가 이뤄지는 중으로, 오만과 쿠웨이트 등 사우디아라비아 이외의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앨라바마 공장 증축과 울산 변압기 철심공장 신축으로 생산력도 끌어올렸다. 이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는 연간 2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동현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HD현대일렉트릭이 올 4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효성중공업은 매출 1조1800억원·영업이익 1000억원 안팎의 실적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5.7% 가량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건설부문을 제외하고 중공업부문만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대 성장이 점쳐진다. 역내 분쟁으로 이연된 중동향 매출이 이제 반영된다는 것이다. 수익성 높은 수주잔고가 매출 발생으로 이어지는 것도 실적 향상 전망에 힘을 싣는다. 유재선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력부문에서 국내 매출 비중이 높지만, 해외 매출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마진도 우상향 추세를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효성중공업은 지난 7월 노르웨이 국영 송전청과 3300억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북미·유럽·중동 지역에서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 멤피스와 경남 창원 공장 증설 완료시 생산력도 현재의 40% 가까이 불어난다. LS일렉트릭은 매출 1조212억원·영업이익 665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소폭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5% 낮아졌다. 북미향 초고압변압기 실적은 양호했으나, 대형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납기가 조정된 탓이다. 자동차·2차전지·반도체 등 전방산업 회복이 늦어진 것도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전력사업은 반등을 기다리고 있다. 초고압변압기 수주잔고는 지난해말 2조3000억원 규모에서 올 3분기 2조9000억원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에서 생산력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17% 수준이었던 전력사업 내 북미 비중을 올 3분기 기준 21%로 끌어올리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 대형 유통사 확보로 직진출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수주 경험을 앞세워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 일감도 확보한다는 목표다. 전력 수요 증대가 배전 인프라 확대로 이어진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증가와 데이터센터 증설 및 노후 설비 교체가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며 “이번 분기는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으나, 미국 금리인하와 유럽 시장의 회복이 피크아웃 시기를 미루면서 추가 투자도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HD현대인프라코어, 3분기 영업익 207억원…전년비 77%↓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098억원·영업이익 207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영업이익은 77% 감소했다. 글로벌 긴축과 원자재값 하향 안정화로 건설기계 및 엔진 수요가 둔화된 탓이다. 재고 축소를 위한 프로모션과 물류 비용이 불어난 것도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건설기계 사업은 매출 6548억원·영업손실 120억원을 냈다. 선진시장은 금리 인하에도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유럽 전쟁 장기화로 수요회복이 지연됐다. 반면 신흥시장은 인도네시아·브라질·칠레 등의 거점 확대로 성과를 냈고, 자원 채굴용 장비 수요도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은 2분기 연속 회복세가 이어졌다. 소형제품이 이같은 흐름을 이끄는 중으로, 내년에는 교체 주기를 앞둔 중대형 굴착기로 온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엔진사업은 매출 2550억원·영업이익 327억원을 시현했다. 시장의 수요 조정이 발생했으나, 발전기·선박·방산엔진 등의 매출이 실적 하락을 완화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폴란드향 K-2 전차에 탑재될 방산용 엔진 2차 물량 계약과 산업차량 및 상용차 전동화에 따른 배터리팩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3분기 부채 비율과 순차입금 비율은 각각 130%, 51%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대비 대폭 개선된 것으로, 지난 8월 56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완료로 주주가치도 제고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미국 대선 이후 선진시장 반등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신흥시장 회복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발전기 엔진 판매 확대 △방산 엔진 수출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제품과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건설장비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며 “근원적인 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시장 회복기에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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